지금이야 아야츠지 유키토하면 일본 신 본격 추리 소설의 선두주자로 이른바 관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임을 나좀 추리 소설 읽었소하고 자부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일본의 유명한 추리 작가죠.

하지만 1990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추리 소설의 지금처럼 활황세가 아니었고 추리 소설은 일부 매니아층만 읽었던 장르였던데다 추리하면 역시 1930~40년대의 영미추리가 최고지 하는 분들이 주로 절판된 동서추리문고를 찾아 헌책방을 전전하던 시절이라 아야츠지 유키통의 작품역시 만화를 주로 출판하던 서울출판사에서 6권이 나왔지만 판매도 흐지부진해서 소리 소문없이 절판되었지요.

 

하지만 절판된 이후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는 그 독특한 트릭으로 인해 추리 소설 애독자들이 사이에서 아름아름 소문이 나게되고 관시리즈를 찾기 위해 헌책방과 지하철 재고 서점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지하철 재고 서점에 풀린 책들마저 사라진뒤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에 대한 소문을 나중에 들은 추리 소설 애독자들은 어디 관 시리즈가 있는데 없나 애를 태우다가 일부는 비싼값에 개인 수집품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유키토의 관 시리즈를 어느 출판사에 재간할만 하지만 워낙 국내 추리 소설 시장이 협소하기에 몇몇 독자의 성원만으로는 선뜻 재간하기 힘들단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도 한스 미디어에서 관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십각관 1기 관시리즈 최대의 작품이라고 손꼽히는 시계관 2005년도에 다시 간행합니다.

    

드디어 관시리즈를 다시 읽겠구나하고 추리소설 팬들이 환호하는 것도 잠시 나머지 관 시리시리 나올 것 같더니 출간 소식이 쑥 들어가 버립니다.아무래도 판매가 부진한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 2007년데 역시 한스미디어에서 기존의 관시리즈가 아닌 새롭게 일본에서 나온 암흑관 3권을 간행합니다.하지만 1기 관 시리즈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네요.

 
   

그냥 저냥 잊을만하 하니 갑자기 한스 미디어에거 2011 1월에 미로관의 살인을 소리 소문없이 간행합니다.어랏 6년만에 다시 1기 관시리즈가 나오는구나하며 곧 나머지 3권도 함꼐 나오겠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2011년이 끝날때까지 역시나 감감 무소식 입니다.

  

참 감질난게 출간하는구나 하던 차에 2012 3월에 수차관 살인사건 8월에 흑묘관 살인사건이 역시 한스 미디어에서 간행되었습니다.이로써 90년 후반 서울 출판사에서 나온 1기 관 시리즈 6권중 5권이 재간되었네요.

   

이제 1기 관 시리즈중 마지막인 인형관만이 남았는데 과연 올해 간행될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사실 추리소설같이 독자층이 한정되고 특히나 판매가 부진해 한번 절판된 작품을 다시 재간한다는 것은 출판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척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추리소설이 예전보다 판매가 나아지고 일본 추리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신본격 추리 소설의 선두주자인 아야츠지 유키통의 관시리즈 다시 재간하는 한스 미디어의 입장에서도 판매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그래설까요 2005년도에 십각관,시계관을 간행한후 6년이나 지난 2011년에 미로관을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난 2012년에 수차관과 흑묘관을 간행한 것은 아무래도 판매의 추이 때문때 그런 것이 아닌가 싶군요.

뭐 판매가 한정된 책을 다시 재간해 준것에 대해 추리 소설 애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출판사에 대해 업드려 절을 할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관 시리즈 읽겠다고 일본어 공부를 할 수도 없으니 말이죠ㅡ.)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출판사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아야츠지 유키도의 관시리즈 6권을 각기 독립된 추리 소설이면서도 그 흐름상 1권부터 6권까지 차례로 읽어야 된다는 점이죠.

십각관>수차관>미로관>인형관>시계관>흑묘의 순서대로 읽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출판사는 십각관(2005.7)>시계관(2005.8)>미로관(2011.1)>수차관(2012.3)>흑묘관(2012.10)으로 나왔다는 점이죠.

위에서 말한대로 이런식으로 읽어도 추리 소설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시리즈속 등장인물의 흐름이나 이야기속 내용상 아무래도 앞선 소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순서대로 안 읽으면 그게 무슨 소린가 하고 독자들이 의아해 할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출판사의 약간의 무성의가 안타깝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제 5권이 나왔으니 나머지 인형관만이 나온다면 아야츠기 유키토의 1기 관시리즈가 완전히 재간되는 셈입니다.한스 미디어가 힘을 내서 빨리 인형관도 간행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본격 추리 소설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지는 절대 놓칠수 없는 작품이니까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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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을 하면 이상하게 클릭하지도 않은 무슨 경매 사이트가 툭하고 나옵니다.예를 들면 알라딘을 보는데 갑자기 무슨 해피타임인가 하는 경매 사이트가 그냥 튀어 나오는 거지요.바이러스 먹은가 싶어 알약을 해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군요.
혹 이런거 지우는 방법을 알고 계시는 알라디너 계시면 도움좀 부탁들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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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11-1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어판]에서 [프로그램 추가/제거]에 들어가서 '나도 모르게 깔린 프로그램'을 다 지우셔요. 여기에서 이보다 더 깊이 들어가서 프로트콜 관리자 항목에서도 지워야 하는 게 있는데, 일반인(저도 그렇지만)은 이만큼만 해도 컴퓨터가 잘 돌아가요.

이렇게 해서 쓸데없이 깔린 이상한 프로그램을 다 지워도 잘 안 되면... 윈도우를 지우고 다시 깔아야지요. 번거롭고 시간이 꽤 들지만, 이렇게 해야, 컴퓨터 하드에 있는 파일을 안 날리고 지킬 수 있어요.

그나저나 제가 보기엔 '윈도우가 망가진' 듯한데요...

정 힘들면, 가까운 대리점에 전화해서 맡기셔요. 돈 만 원이나 이만 원이면 컴퓨터 하드 청소나 프로그램 정리 같은 거 다 잘 해 준답니다. 아예 윈도우를 다시 깔아 달라고 할 수도 있고요. '2만 원 써서' 정리하는 쪽이 훨씬 슬기로우리라 생각해요.

카스피 2012-11-19 23:32   좋아요 0 | URL
넵,윈도우는 망가졌어요.당시 인터넷이 안되 삼성에 갔었는데 복원비 3만에 별도에 백업을 위한 외장 하드(이거 새로 구입하면 십만원이 넘어요ㅜ,ㅜ)를 가져오라고 해서 결국 동네 컴방에서 새로 깔았는데 당시 쥔장 왈 워낙 오래된 컴이라 언제 또 고장날지 모른다고 하더군요ㅜ.ㅜ
윈도우 다시까는 것은 상관없는데 하드 복사 염려도 있고 이거 또 없는 와중에 비용이 발생하고 고민이 좀 되긴 됩니다^^;;;

antitheme 2012-11-1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된장님 말씀처럼 제어판 >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근래 설치된 프로그램 중 잘 모르는 프로그램을 삭제하시면 될 겁니다. 설명하신 내용으로 봐선 바이러스까지는 아닌 것 같구요. 특정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해당 사이트가 자동으로 접속되게 하는 프로그램이 설치된 걸로 보이네요.

카스피 2012-11-19 23:33   좋아요 0 | URL
잘 모르는 프로그램중 몇개는 삭제했는데 이름 모르는 것이 좀 있어서 그냥 마구 삭제해도 되나 좀 걱정이 되긴 하네요ㅡ.ㅡ;;;

가넷 2012-11-19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방법을 이용하시면 되고, 안되면 그냥 밀어버리는게 장땡인 것 같아요. --;; 암만 지워도 안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저야 컴퓨터는 거의 모르니, 밀어버리는게 속편할때가 있더라구요. ㅎㅎ

카스피 2012-11-19 23:33   좋아요 0 | URL
ㅎㅎ 쏴악 미는것이 속 편하긴 한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이제 대선이 정말 얼마 안남았습니다.뭐 정치 관련 글을 올리는 것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짐나 대선이 코앞이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 가질수가 없습니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3파전인데 가장 큰 관심을 과연 안철수와 문재인중 누가 박근혜의 대항마로 나오는가 하는 점이죠.

안철수와 문재인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기위해 단일화를 하려고 계속 막후 협상중인데 둘의 단일화 협상이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국민들은 제대로된 대선 정책을 접할수 없어 좀 답답하단 생각이 듭니다.

재야에서 안철수와 문재인의 단일화만이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재 집권을 막을수 있다며 둘간의 단일화를 주문하고 있는 것 같은데 권력의 속성상 권력의 분배를 나누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나 싶네요.뭐 통큰 양보를 서로 원하는 것 같은데 과연 그런 멋진 단일화가 될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사실 일반 국민들이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인의 대선 주자의 진면목을 알긴 무척 힘듭니다.그들에 대해서는 신문이나 TV 혹은 인터넷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지요.

얼마전에 아는 분이 이들 3인이 나오는 집회에 다녀오셨지요.뭐 굳이 따지자면 대략 문재인이나 안철수 후보에 호감을 표하는 분이셨습니다.그분은 박근혜는 공주 같은 이미지에 딱딱하고 소통이 힘든 인물이기에 서민 같은 소탈한 느낌을 주는 문재인이나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안철수후보가 더 마음에 든다는 것이죠.

그런데 집회에 다녀와서는 오히려 박근혜에게 호감을 더 표합니다.집회에 가보니 박근혜가 가장 처음 도착했는데 집회에 방해가 안되게 가장자리로 빙 돌아서 단상에 올라가는 모습이 참 겸손해 보이고 말도 상당히 조리있게 잘 하는데 반해서 문재인은 집회 중간쯤에 나타나서 집회장 가운데를 가로질르면서 문재인 측근들이 문재인을 연호하고 문재인은 마치 대통령이라도 된냥 손을 마구 흔들며 단상으로 오르는 모습이 기존의 상상했던 문재인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서 놀랐다고 하더군요.(안철수의 경우 부인이 대신 참석)

 

물론 박근혜와 문재인의 그날 모습이 그들이 본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하지만 그간 언론에 노출되었던 이미지와 상반된 모습에서 한 사람의 표가 바뀌었단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알수 있듯이 이번 대선은 특히 각 후보가 가지는 후보 개개인의 이미지가 표심을 좌우할 것 같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대선 후보 개개인의 인물됨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앞으로 5년간의 대한민국을 이끌 각 후보들의 대선 정책이 더 중요하단 생각이 드는데 이번 선거에도 그런 정책 선거가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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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9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9 2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삼성과 CJ의 관계가 상당히 안좋지요.둘다 이병철 회장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재벌들로 일반 서민들의 눈으로 본다면 둘다 돈 많은 사람들이란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이병철 회장의 큰 아들 이맹회씨가 삼성회장인 삼남 이건회 회장을 상대로 유산 상속 소송을 벌이면서 삼성과 CJ의 관계가 상당히 험악하더군요.

이처럼 재산 싸움을 벌이는 것도 좀 추잡하단 생각이 드는데 신문을 보니 한 술 더떠서 삼성이 고 이병철 회장의 추모제떄 장남(장손)이라고 할수 있는 CJ측을 홀대한다고 언플을 벌이고 삼성을 그게 아니라고또 해명을 하네요.

우리 재벌들의 경우 재산분배 싸움 때문에 갈라져서 함께 제사도 안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 삼성과 CJ등 이병철 회장의 삼성계열 그룹들도 그 짝이 나나 봅니다.

 

얼마전에 용인의 에버랜드에 인접한 삼성 박물관/희원에 간적이 있습니다. 삼성 박물관/희원은 이병철 회장의 별장이었던 곳으로 현재는 이 회장이 살아생전에 수집했던 국보급 문화재들을 일반인에게 전시하는 곳이지요.

아마 이 회장이 별장으로 이용했을 당시에는 워낙 외진 산속에 위치해서 정말 몇몇 자식들고 정치인들이 와서 놀았을 그런 한적한 곳으로 그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가을의 단풍이 진 풍광이 너무 아름다운데다 바로 옆에 호수가 있어 연인들이 호젓하게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그래선지 많은 분들이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와서 산책을 하시면 사진을 찍거나 혹은 화구를 가지고 와서 그림을 그립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의 별장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조경이 너무나 잘 되어 있는데 박물관으로 바뀌면서 아마 실제 살던 별장을 철거했지만 담장이나 정자 같은 것은 아직도 그대로 있는 것 같더군요.

박물관 옆에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모방한 탑이 보이는데 정원 구석구석에는 경주등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돌 불상등이 다수 보입니다.지금이야 마음대로 가져올수 없겠지만 예전에는 아마 그냥 마구 가져와서 자신의 별장에 조경석 대용으로 사용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희원을 보니 과거 국내 재벌 회장님의 별장이 이렇게 호화롭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일반 서민들과는 차원이 다른 삶은 사는 별세계 사람들이란 생각이 드네요.

삼성등 국내 재벌들은 물론 자신들의 노력으로 부를 축적했다고 여기겠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그들이 정경유착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고 또한 국민들의 도움으로 현재의 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도움하에 큰 재벌 기업들이 국가와 국민들에게 정직한 경영활동으로 그 부를 재분배 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자신들의 사욕을 위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자기들끼리 재산 다툼을 벌리는 기사를 보니 얼마전 가본 희원의 아름다운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씁쓸한 기분을 지울수가 없네요.

그래서 많은 국민들과 정치인들이 재벌 개혁와 경제 민주화를 외치는가 보는데 재벌들은 국민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당최 그 이유를 모르나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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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11-1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들은 법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요? 대개 법 없이도 살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 법 위에 군림한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법을 안지키기로 유명하지요.

카스피 2012-11-19 13:58   좋아요 0 | URL
뭐 대기업 회장은 무슨 죄를 지어도 항상 집유 5년이나 그런것이 아닌가 싶네요ㅜ.ㅜ
 

요즘 우리 추리 문학계는 일본 추리 소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뭐 국내 추리 소설은 발표하는 작품이 별로 없으니 차지하고라도 추리 소설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영미 추리소설을 제치고 일본 추리 소설이 국내 시장을 휩쓰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경우 19세기말부터 영미의 추리 소설을 번역하고 읽었는 풍토를 가지고 있기에 일본의 추리는 영미 못지않는 수준의 독자와 작가들을 가지고 있는데다 우리와 정서저으로 비슷하기에 영미 추리 소설보다 우리한테 보다 부담감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게다가 추리 소설은 본격 추리라는 일종의 선입견에 사로집힌 국내 독자들의 인식탓인지 몰라도 일본의 신 본격 추리 소설이 상당히 많이 번역된단 생각이 드는군요.

 

21세기 들어 일본 추리 소설하면 우린 흔히 시마다 소지나 아야츠지 유키토로 대표되는 일본의 신 본격 추리소설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70~80년대로 시간을 되돌려 보면 추리 소설 시장도 협소했고 일본 추리 소설도 그리 많이 번역되지 않았지만 당시 일본 추리소설의 10 8,9는 마쓰모도 세이초나 모리무리 세이치의 이른바 사회파 추리 소설이 대부분이던 시절도 있었지요.

일본에서도 50~70년대까지 사회파 추리 소설이 너무 득세하여 그 반동으로 80년대이후 신본격 추리소설이 등장하고 사회파 추리 소설은 퇴조를 보이지만 아직도 미야베 마유키등의 작가들이 꾸준히 사회파 추리소설의 맥을 잇고 있지요.

 

국내에선 점과 선으로 잘 알려진 모리무라 세이치는 60~70년대 일본 추리계를 이끌었고 개인소득 1~2위를 다투던 대단한 추리 작가였습니다.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은 그의 작품이 소개되었지만 추리 소설이 아니과 사회/기업소설이란 타이틀로 바뀌어 출간(과거에는 추리 소설은 애들이나 보는 책으로 취급받아 어른들은 잘 읽지 않아 사회/기업소설이란 타이틀을 단 것 같습니다)되었기에 실제 어떤 책이 출간되었는지 확인하기 힘듭니다.현재까지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점과선,인간의 증명,야수의 증명등 몇 작품이 되질 않지요.

모리무라 세이치의 작품은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많이 만들어졌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지질 않았지요.하지만 작년에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원작이 인간의 증명이란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모리무라 세이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모리무라 세이치의 대표작은 바로 증명 3부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명 3부작에 대한 알라딘 책소개를 잠시 옮겨 놓아 보겠습니다.

‘증명 3부작’은 가도카와쇼텐의 가도카와 하루키 사장이 “작가로서 증명이 되는 작품을 써보자.”라는 취지로 모리무라 세이이치에게 집필을 의뢰하며 탄생되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뚜렷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20여 년 전, 키리즈미를 홀로 여행하다 발견했던 ‘밀짚모자’라는 시를 불현듯 마음속에 다시 떠올린다. 이것이 모티프가 되어 증명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인간의 증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증명 시리즈의 배경은 전쟁 후의 혼란을 딛고 일어나 고도의 경제 성장이 시작되던 1970년대의 일본이다. 고도로 발달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그와는 반대로 인간성은 시들어가고 물질만능주의, 인간소외, 도덕적 해이와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이러한 병든 사회의 단면을 칼날로 베어낸 것처럼 예리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삶의 명암은 치밀하게 얽히고설켜 결국은 커다란 하나의 그림을 그리며 대단원을 향해 치닫는다.

증명 시리즈에서 모리무라 세이이치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내제된 욕구, 본성 그 자체이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본성은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극단적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으로서의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 독자들에게도 유효한 질문이다. 누구의 마음에나 파문을 일으키는 보편적인 울림이야말로 증명 시리즈가 출간부터 현재까지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시대를 뛰어넘는 걸작이라는 증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설명에서도 알수 있듯이 증명 3부작은 추리 소설임에도 아주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시대의 걸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모리무라 세이치의 증명 3부작은 이번에 검은숲에서 증명 3부작을 모두 출판했습니다.

알라딘 책소개를 보면 검은숲은 국내에서 해적판으로만 볼 수 있었던 《인간의 증명》과 《야성의 증명》을 일본 저작권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새롭게 번역해 공식 한국어판으로 발행한다. 오는 11월 《청춘의 증명》도 출간하여 국내 최초로 ‘증명 시리즈 3부작’을 완간할 예정이다라고 나와있군요.

   


저작권 협약이전에 나온 책이므로 정식 계약은 아니지만 해적판이라고 부르니 좀 민망하긴 하지만 인간의 증명은 70년말 하서 추리문고에 야성의 증명은 역시 70년대말 삼중당 추리문고에서 따로 간행되었었습니다.첫 작품 인간의 증명이 일본에서 76년에 나왔으니 국내에 상당히 빨리 번역된 편입니다.이후 두 작품은 절판되었다가 이후 동서DMB와 해문 추리문고에서 다시 재간됩니다.

 

<70년대 하서와 삼중당에서 나온 인간의 증명과 야성의 증명 표지>

 
<2천년대 들어서 동서와 해문에서 재간된 인간의 증명과 야성의 증명 표지>


위 알라딘 책소개를 보면 오는 11월 《청춘의 증명》도 출간하여 국내 최초로 ‘증명 시리즈 3부작’을 완간할 예정이다라고라고 나오는데 이 글을 풀이해보면 청춘의 증명은 국내에서 번역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아마 청춘의 증명을 읽어본 분은 알라딘에서도 거의 없을 듯 싶네요.

하지만 국내에서 미 발행된것으로 생각되는 청춘의 증명 역시 이미 90년대에 국내에 번역된바 있습니다.

저도 우연히 헌책방에서 청춘의 증명이란 책 제목을 보고 설마 모리무라 세이치의 작품은 아니겠지 하면서 저자를 보니 바로 그 모리무라 세이치라 깜놀한 기억이 납니다.푸른색 겉표지의 청춘의 증명은 그닥 이름이 알려진 출판사에서 나온 작품이 아니라 곧 절판되고 추리 소설 독자들 뇌리속에서도 사라졌던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하서판 인간의 증명,삼중당판  야성의 증명,그리고 모 출판사(이 책이 현재 어디 책박스 속에 숨어있어서 찾지 못하겠군요)판 청춘의 증명등 증명 3부작을 이미 갖고 있지만 출판사가 각각 달라서 서가에 책을 함께 꼿아두면 영 태가 안나 박스속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근데 이번에 검은숲에서 증명 3부작을 간행했으니 서가에 두면 멋질 것 같군요.

 

검은숲은 시공사의 임프린트라고 하는데 저번 앨러리 퀸 국명시리즈 국내 최초 완결과 더불어 증명 3부작도 간행하는 것을 보니 추리 소설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검은숲에서 좀더 분발하여 30~40년대 추리 소설 황금기의 영미 추리 문학도 더 많이 출간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아 그리고 모리무라 세이치는 증명 3부작을 쓴후 다시 신 인간의 증명이란 추리소설을 80년대 썼습니다.부제가 레몬살인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아나면 둘이 혹 바뀌었나??) 국내에서도 80년 중반에 추리문학사에선가 번역한것을 알고 있습니다.검은숲에서 추후 이작품도 함께 번역했으면 좋겠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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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11-1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까지 읽을 수 있는 모리무라 세이치 작품들로 소개한 <점과 선>은 마쓰모토 세이초 작품이죠.아무래도 <고층의 사각>과 착각하신 듯합니다.

카스피 2012-11-13 23:3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것 같네요^^;;;;

야클 2012-11-13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 시간 제일 싫어하던 파트가 도형의 '증명'인지라 책제목 때문에 십몇년째 안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이유가 되나? -_-;)

카스피 2012-11-13 23:35   좋아요 0 | URL
ㅎㅎ 수학의 증명과 달리 모리무라 세이치의 증명시리즈는 신 본격처럼 복잡하게 머리를 굴릴 필요가 없으니 그냥 읽으시면 됩니당^^

BRINY 2012-11-13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리무라 세이이치 작품은 읽어보면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 작품이 많더라구요. 아버지께서 예전 중역본 미스테리들을 꽤나 사들이셨기 때문에요. 청춘의 증명도 혹시 그러지 않을까 궁금해집니다.

카스피 2012-11-13 23:37   좋아요 0 | URL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모리무라 세이치의 작품은 추리 소설이 아니라 기업 혹은 사회소설이란 타이틀을 달고 많이 번역된것 같더군요.
청춘의 증명은 인터넷을 뒤져봐도 거의 해당하는 글이 없습니다.아마 중소 출판사에 번역했다 금방 절판되서 추리소설 애독자도 잘 모를거란 생각이 듭니다.제기억에 청춘의 증명은 푸른색 표지로 출간되었는데 함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