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1
김수헌.한은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새 경기가 너무 안좋다.경기 안좋은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지만 경제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정부에 기대했던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요 몇 년 복지 예산에 많은 금액이 투여되는 것에 비해 경기 불황등으로 법인세와 관세 부과세등의 세수가 계획보다 걷치지 않으면서 3년 연속 세수가 적자라는 기사를 오늘 본 기억이 난다.

세수가 적자다 보니 정부에선 야당과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법인세 상향조정등 이른바 부자감세 철회에 대해서는 귀를 막으면서 담배세 인상등 꼼수 증세를 펼치려다 커다란 역풍을 맞고 정권 지지율마저 30%로 떨어질 정도로 경제가 안좋다.

경제가 안좋은 것은 각종 정부 통계를 보지 않아도 일상사를 보면 금방 알수 있는데 40~50대의 경우 아이들은 커가는데 임금은 당최 오르지는 않고 그나마 다니는 직장마저도 구조조정이다 뭐 다해서 회사에 살아남기 힘들다.

20대의 경우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수백군데 회사의 원서를 넣지만 대부분 연락도 오지않고 그나마 오는곳에 시험보고 면접을 봐도 취업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아닐 듯 싶다.그러다 보니 수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에 좀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 대학 졸업을 뒤로 미루면서 대학 도서관에서 스펙쌓기에 연연하고 있고 그 덕분에 오늘 뉴스를 보니 대졸 취업 준비생중의 약 절반이 돈을 벌지 못함에도 일인당 약 28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아주 우울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처럼 경기 불황으로 세수가 부족한데 복지등 돈을 쓸곳은 많다보니 야당과 시민단체는 법인세 상향조정과 같은 부자증세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근데 웃긴 것은 법인세 상향조정이 과연 정답인가 하는 점이다.

각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은 수백조씩 쌓아놓고 있으니 법인세를 올려도 무방하단 생각이 들지만 알다시피 법인세란 것이 사내 유보금과는 별도로 해당 년도에 법인이 벌어들인 이익에 부과하는 것이다보니 지금처럼 경기가 나쁘면 아무리 법인세율을 올려도 법인세가 원하는 만큼 거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글로벌한 시대에 각국이 경쟁적으로 법인세를 낮추는 시점에서 한국만 법인세를 올리면 우리 기업들이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에 투자할 확률이 높기에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보는 더욱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뭐 이는 야당도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활용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 경제뉴스를 보다 보면 기업인 특히 총수의 가석방에 관련된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요사이 여러 문제로 체포된 기업 총수들이 한두명이 아니지만 정치권이나 재계가 가석방 논의를 하는 주된 인사는 아마도 SK 최태원 회장과 CJ이재현 회장이 아닌가 싶다.

재계의 주된 논거는 그룹의 총수가 감옥에 있어 해당 그룹은 사업계획과 인력 충원 같은 일을 전혀 하지 못하므로 하루빨리 두 회장을 가석방시켜 원활히 기업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국민의 법 감정상 두 그룹 회장을 가석방 시키는 것이 가당치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두 그룹과 연관된 사람이 수십만이 되기에  이들이 감옥에 있음으로써 야기되는 문제도 상당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는 하다.

뭐 개인적으로 온갖 실제 병을 앓고 있는 CJ 이재현 회장의 경우 그가 단시간내에 낳을 확률이 적기에 형집행 정지-형집행 정지는 형의 집행을 정지한다는 뜻으로 즉 낳으면 다시 감옥에 간다는 뜻이다-보다는 가석방을 해서 병치료를 하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벌써 두번째 수감생활을 하는 SK 최태원 회장의 경우 나름 수감생활에 익숙하고 감옥에서도 변호인을 접견하면서 기업운용을 하는 것 같으니 굳이 가석방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SK그룹과 관련해서 요즘 이런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하이닉스가 작년 대규모 흑자를 냈다는 것이다.뭐 기사의 주된 내용은 하이닉스 직원들이 적자난 회사를 회생시키기위해서 순환 무급 휴직도 하고 회사 식당의 반찬도 줄이고 볼펜이나 서류용지까지 절약하는 이른바 마른수건의 물 한방울까지 짜내는 절약을 펼쳤다는 것이지만 결국은 SK최태원 회장이 4조란 통큰 베팅을 통해서 회사를 정상화 시키고 흑자를 내게 했다는 것이다.

이런 기사만 본다면 사실 기업 총수가 감옥에 있는것과 회사 정책에 직접 참여할수 있는 것은 아마 하늘과 땅차이기에 정치 경제적 관점에서 기업 회장의 가석방이 필요하단 논리가 맞을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제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들의 가석방은 반대한다.사실 최회장의 경우 우리집안과는 좀 악연이 있는 편이다.뭐 대기업과 얽힌 정도로 큰 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SK에 다니던 친구 말만 듣고 SK글로벌에 주식투자를 했다 SK글로벌 분식회계로 가지고 있던 주식이 휴지 조각이 나서 집안이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뭐 단순히 그 때문에 경제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은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이란 책에서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고 또한 최회장과 SK그룹이 일반 투자자들한테 얼마나 커다란 손해를 입히면서도 자신들을 살아남았는지에 대해 알게됬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 분식회계의 최종 책임자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갔지만 지금처럼 경제에 공헌케 해야 한다는 재계의 여론으로 가석방되어 나오게 되지만 일부 언론에서 밝혔다시피 가석방기간중에 배임등을 계획하였기에 다시금 수감되었기에 이번에는 가석방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된다.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이란 책은 단순히 각 기업의 부도덕한 경영 일탈을 고발하는 책은 아니다.이 책은 단 얼마간의 돈이라도 불리기위해 증권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하지만 주식투자에 도움을 준다고 어떤 주식을 투자하라고 기교를 가르키는 책은 절대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늘상 접하게 되는 하루에도 수백가지나 쏟아져 나오는 기업 관련 기사나 공시등에 행간에 숨어있는 숨은 뜻을 알려주는데 예를 들면 기업이 합병이나 사업 부문의 분할,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배분, 최대주주가 교체,적대적 M&A 등 경영의 메커니즘을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을 듣거나 읽어도 당최 알수 없는 내용들이 사실은 기업의 미래와 주가를 좌우하는 주요한 사항이란 것을 독자들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기업경영의 축소판이라고 할수 있는 공시- 기업 분할이나 합병, 공개매수, 지주회사 전환, 증자와 감자, 이익소각, 주식 연계 증권 발행, 재무제표 등-을 통해서 기업들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려주지 않으려고 한 내용을 각종 실예를 들어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는 형제의 난을 겪었던 금호사태와 요즘 문제가 되는 동부,동양,STX그룹과 코스닥 회사들이 한 행위들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실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손해가 가는 행위를 했는가를 알려준다.

 

  

기업 분할이나 합병, 공개매수, 지주회사 전환, 증자와 감자, 이익소각, 주식 연계 증권 발행, 재무제표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은 총 총 26개의 Chapter  140개의 실제 사례-해당 기업별-를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도 아주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사실 이런류의 책은 보통 그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쉽게 읽지 못하는데 이 책은 복잡한 회사 경영의 숨겨진 내면을 쉽고 재미있게 쓰면서도 그 내용이 절대 허술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기업이 얼마나 법의 헛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가를 잘 알수 있다.그리고 상당히 악의적이고 편법적으로 법의 헛점을 이용함으로써 보다 쉽게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손실을 입히는지를 알게된다.

 

평생 직장은 사라지고 취업도 잘 되지 않은 요즘 많은 이들이 회사에서 밀려나 자영업으로 몰려든다.미생에서 직장은 전쟁터지만 사회는 지옥이다누가 말한 것처럼 이 지옥속에서 단 얼마라도 벌려고 많은 이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런 불쌍한 개미들을 이용해 자신의 배만 불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런 어찌보면 교활한 기업들을 상대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너무 무지하단 생각이 든다.상대방은 이처럼 교활한데 우리는 너무 순진 무구하지 않나하는 반성도 하게된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기업 활동의 숨은 뜻을 알지 못한다면 기업의 투자 가치 판단도 할수없고 그 결과 일반 투자자들은 백전백패 할 수밖에 없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주식 투자의 기법을 아르켜주는 책은 절대 아니다.하지만 어쩔수 없이 주식투자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대박을 노리고 찌라시등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정독하고 기업의 공시속에 숨겨진 뜻을 읽어 자신의 귀중한 재산을 헛되이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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