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 지음, 김용재 옮김 / 봄날의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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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앙골라 식민지 전쟁에서 돌아온 군의관 27개월 동안의 전쟁의 기억과 고통을 마치 A, B, C, D …… Z까지 나열 하듯 극한의 상황 속에서 겪었던 어둠의 기억을 긴 독백 하듯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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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7-18 17: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는 작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처음 출간된 것이 1979년이면 오래되었네요.
작가 이름으로 브라질 아니면 포르투갈 일 것 같았는데, 둘 중 하나 맞았어요.
100자평 보고 논픽션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건 틀렸습니다.
잘읽었습니다. scott님,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scott 2022-07-20 00:15   좋아요 3 | URL
논픽션 같은 픽션!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포르투갈 태생 작가 맞습니다

브라질어의 엄마! ㅎㅎㅎ

서니데이님 무더위 건강 잘 챙기세요 ^^

미미 2022-07-18 1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페이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콧님이 별 5개 주신건 저에게 항상 7개 이상이더라구요. 이 책도 찜*^^*

scott 2022-07-20 00:16   좋아요 2 | URL
미미님의 페이퍼는
저에게 항상

˚∧_∧  + 💗 —̳͟͞͞💗
( •‿• )つ —̳͟͞͞ 💗 —̳͟͞͞💗 +
(つ  < —̳͟͞͞💗
|  _つ + —̳͟͞͞💗 💗 —̳͟͞͞💗 ˚
`し´

희선 2022-07-19 0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군의관은 전쟁으로 다친 사람을 많이 봤겠습니다 그게 참 힘들 듯하네요 어디에나 전쟁이 없으면 좋을 텐데... 전쟁에선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없다고 scott 님 썼던 말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희선

scott 2022-07-20 00:17   좋아요 3 | URL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체 일부를 잃은 이들 넘 마음이 아픕니다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ㅠ.ㅠ


전쟁에서는 이겨도 져도
인간의 고통은 같다고 ,,,,

mini74 2022-07-19 0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긴 독백 궁금합니다 스콧님*^^*

scott 2022-07-20 00:18   좋아요 2 | URL
이 작품 문장이 끊어지는 곳이 정말 깁니다 ㅎㅎㅎㅎ

그레이스 2022-07-19 17: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권씩 추가되는 장바구니,,, 스콧니임~!

scott 2022-07-20 00:18   좋아요 3 | URL
앱 퀴즈 오백냥
기대평 천냥
주는 날
털귀 ^^
 
고독한 강 캐트린 댄스 시리즈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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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솔리튜드 크리크는 항상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젊은이와 늙은이, 남자와 여자, 백인과 라틴계와 아시아인, 그리고 몇 몇의 흑인, 흡사 몬터레이 베이 지역의 축소 판 같았다. 7시 30분, 그녀는 주변을 다시 둘러보았다. 카운티 안팎에서 찾아온 수백 명의 관객은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밴드의 공연을 앞두고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각자 마음에 안고 있을 법한 고민들은 잠시 후 맥주와 온갖 요상한 칵테일, 닭 날개 튀김, 그리고 음악에 깨끗이 씻겨 나갈 것이다.]


십대 딸과 함께 클럽을 찾은 부모들은 공연하는 음악의 밴드 이름보다 클럽이 안전한지 주자창까지 이어지는 곳에 밝은 조명을 켜 두었는지 부터 세세하게 체크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 저렴하면서 안전한 클럽 솔리튜드 크리크, 10대들은 물론 나이든 중년 부터 노인들 그리고 백인과 라틴계, 아시아인 흑인들로 항상 북적이는 이곳은 몬터레이 베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클럽이다.

[LA 출신의 밴드는 아마추어 시절을 거쳐 가수들의 백업 밴드로 활동하다가 마침내 클럽 메인 자리를 꿰찼다. 트위터와 유튜브, 비드스터 덕분이었다. 밴드가 살아남으려면 입소문과 재능 둘 다 필요한 세상이다. 리저드 애니의 여섯 멤버는 무대 위에서 나 무대 밖에서나 늘 최선을 다했다. 아직 O.A.R 이나 린킨 파크만 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운만 조금 따라준다면 그들이라고 안 될 것도 없었다.]

깜찍한 외모의 보이 밴드가 클럽에 나타나는 날이면 부모와 함께 온 십 대들이 빠른 속도로 클럽 안을 가득 채운다.

공연 시작 전 종업원들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테이블을 돌아다니면 주문한 음식을 날랐고 관객들은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스탠딩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해 분주하게 오고 갔지만 서로 밀치거나 신경전을 벌이며 거친 말을 내뱉지 않았다.

클럽 솔리튜드 크리크는 이런 클럽 이었다. 밴드 공연이 시작 되는 날 가족이 함께 즐기며 큰 충돌이나 사고 없이 신나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먹고 마시는 곳이였다.

부동산 중개로 번 돈을 차곡 차곡 명품 가게에 쏟아 붇고 있는 미셸은 십 대 딸과 함께 클럽에 드나들며 한적하고 적막한 몬터레이 반도에 십 대들이 즐길 수 있는 클럽이 있다는 걸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드디어 밴드의 음악이 시작 되기 몇 분 전 스피커에서 휴대폰을 꺼 달라는 당부의 안내 말이 흘러 나오고 실내는 어둠이 깔리면서 비상구를 표시하는 불빛이 하나 둘 씩 들어 온다.

몬터레이 지역의 아이콘 샘 코헨이 마이크를 잡고 기타 리프가 시작되자 작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몸 놀림이 기타 반주에 맞춰 요동치기 시작한다.

사방에서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 여기저기서 풍겨 나오는 체취까지 클럽 가득 음악으로 채워지고 쿵쾅 되는 비트 소리에 맞춰 서서히 어디선가 담배 연기가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밴드의 두번 째 음악이 시작 될 무렵 목구멍이 따가울 정도로 클럽 내부는 타는 냄새로 진동하고 엄마 미셸과 함께 신나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던 트레시는 어디에서 불이 나고 있다는 걸 직감한다.

클럽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이들 중 누구 하나 비상구를 찾아 나서지 않자 미셸은 자신의 딸의 손을 잡고 서 있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있는 비상구 불빛을 따라 갔다.


[여러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어서 대피하세요.! 지금 당장 이곳을 빠져 지나가야 합니다.! 주방이나 무대 출구는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그쪽에 불이 났습니다.! 비상구를 이용해주십시오]


음악 소리가 사라지자 곳곳에서 사람들 비명 소리가 들리고 의자와 테이블이 쓰러졌고 유리컵들과 접시들이 산산 조각이 나 버렸다.

사람들이 모두 한 꺼 번에 비상구로 몰려 들면서 넘어지고 부딪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숨쉬기 힘들 정도로 탄 내가 진동했지만 불꽃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미셸은 자신의 손을 놓친 딸의 이름을 불러 보다가 들이 쉴 공기도 내쉴 공기 없어서

크게 외치지 못한다.

질식한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바닥으로 쓰러졌고 미셸은 딸의 모습을 발견 하자마자 가까스로 인파를 벗어나 딸이 있는 곳을 향하는 동안 비상구로 몰려든 이들은 서로 먼저 빠져 나가겠다고 서로를 짓누르고 주먹으로 얼굴을 치며 광기에 사로 잡힌다.

다음 날 현장에 충돌한 수사관 캐트린 댄스는 사고가 난 클럽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한 몬터레이 카운티 소방 국장 로버트 홀리에게 사고 경위와 함께 클럽 비상구 출입문 앞에 거대한 트럭들이 막고 있어서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한다.

클럽 내부에서 촬영 된 영상 속에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은 채 타임 스탬프가 08:11:11에 다다랐을 때 관객들 일부가 냄새를 감지하는 표정을 보였고 이후 불과 6초 만에 실내는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클럽에서 빠져 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정확히 칠 분 만에 처참한 상태로 사망했다.

클럽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추모 공간을 마련해 놓는 동안 각 방송국은 참사 소식을 전하느라 사건 현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 버린다.

선거를 앞 둔 정치꾼들 부터 부동산 개발 업자와 주변 상인들 까지 클럽에서 발생한 대 참사 현장에 북적이는 순간에도 수사관 캐트린 댄스는 현장을 지키며 수사 대책 팀을 빠른 속도로 꾸려나간다.


[...새크라멘토 당국은 솔리튜드 클리크 클럽에서 일어난 화재 참사가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40세 미만의 백인 남성으로 알려진 미 확인범을 쫓고 있습니다. 머리는 갈색이고 보통 체격에 키는 180센티미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당시 로고가 그려진 초록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연방 수사국(CBI)의 ‘동작학 전문가’ 캐트린 댄스는 마약밀매 조직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 심문에 실패하고 범죄자에게 총기까지 빼앗기는 실수를 저질러서 징계를 받고 민사부로 전출 된 상태로 그녀가 수사를 자유자재로 주도 하기 힘든 상태다.

불 꺼진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며 삶의 위안을 찾는 사람들과 달리 그 순간을 공포로 느끼는 이가 있다.

어둠 속, 밀폐된 공간에서 군중이 동요 하는 순간 모든 상황을 게임 처럼 종료 시켜 버리는 사람, 서로 짓밟고 살아 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촬영해서 다크 웹에 유통하고 있는 '안티오크 마치'

돌발적인 압사 사고 현장을 스너프 필름으로 남겨 놓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찾아 다니며 살인 게임을 즐긴다.


수사관 캐트린 댄스는 용의자를 추격하며 서서히 영상 속 폭력의 흔적을 수집해서 이를 공급하는 연락 책을 찾아 수사망을 좁혀 나간다.

안티오크 마치는 휴일 날 놀이 공원에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에서 여러 블로그 사이트와 언론사들 그리고 트위터에 올릴 메시지를 작성한다.

[테러리스트가 오렌지 카운티 글로벌 어드벤처 정문을 차로 들이받았을, 현재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가 공원 안을 활보 중.]


놀이 공원 속 사람들에게 총을 든 테러 리스트가 나타났다며 공포심을 조장 하며 CNN자살 폭탄 테러리스트가 사방에 깔려 있다고 경고하지 순식간에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대피장소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긴급 상황 대피 하십시오! 지금 당장 대피하십시오. 총이 발사됐습니다. 부상자는 안전한 곳으로 들어가 몸을 숨기시기 바랍니다. 구급 대원들이 오고 있습니다.!]


이성을 잃어 버린 군중들이 짐승처럼 서로를 밀치며 공원 밖으로 빠져 나가기 위해 미친 듯이 콘크리트 바닥에 넘어지고 압사 하는 순간을 멀리서 지켜 보며 끔찍한 순간을 촬영하고 있는 안티오크 마치,미묘하게 교묘하게 피해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해서 절대로 살아 남지 못하게 죽음에 굴복 시키게 만드는 걸 즐기고 있었다.

각종 마취제로 발화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장소, 마취 전문 병원

바닥에 성냥 하나만 떨어뜨리는 순간 폭발하듯 불이 붙지만 연기가 나지 않아 자동 경보 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소방대원들의 출동 시간은 늦춰 질 수 있는 곳

병원의 모든 이들이 상황을 인지 하고 엘리베이터로 몰려 드는 순간을 기다리기만 하면 최고의 다운로드를 기록 할 수 있는 죽음의 압사 순간 영상을 완성 할 수 있다.

불과 칠십 여년 전 이차 대전 발발 당시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로 수용 했던 '솔리튜드크리크'

해변과 맞닿은 땅에서 시작 된 거대한 콘크리트 담, 증오와 공포로 가득 차 있던 '솔리튜드 크리크'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이들은 평생 동안 끔찍한 기억의 공포 속에 갇혀 살아 왔다.

이제 이곳은 사망자와 부상자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장소가 되어 비상구가 막혀 버린 클럽과 놀이 공원 속 곳곳의 총기 난사 그리고 화재로 엘리베이터 속에 갇힌 이들의 끔찍한 죽음의 순간이 인터넷 망을 통해 거래 되는 곳이다.

각기 다른 주 경찰국과 수사국에 소속된 팀원들은 CBI카운티 공안부의 상급 기관과 FBI의 협조를 받아 드디어 수사관 캐트린 댄스가 사건 수사 핵심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살인 게임을 즐기는 안티오크 마치가 평화로운 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 다녔고 수사관 캐트린 댄스는 그가 흐트러트리는 단서들의 퍼즐 조각을 하나 씩 맞춰 나간다.

[그녀는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아무리 애를 써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현장 이미지들을 막을 수 없었다. 하트 모양의 핏자국, 비상구 밖에 흥건히 고인 갈색 피, 음대생이 한쪽 팔을 잃은 곳.

꽤 실력파였답니다....

끔찍한 이미지들이 계속해서 그녀의 뇌리를 점령 했다. 그것도 고화질로, 댄스는 그것을 '기억 폭력'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바람에 실려 오는 바다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다.

댄스는 클럽 근처 강의 이름을 떠올렸다. 솔리튜드크리크, 왜 하필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카운티에서 가장 외진 곳, 잡초와 언덕 뒤편에 숨어 몰래 흐르기 때문이라는 뻔한 답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

고독 ....

그 단어의 소리와 의미가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고독'은 그녀의 삶과 거리가 멀었다. 그녀에게는 아이들과 부모, 친구들, 맥이 있었다.

그리고 존 볼링.

고독이 스며들 틈이 없었다.

어쩌면, 그녀는 생각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그녀가 속으로 외쳤다. 그만, 참혹한 현장을 떠올릴수록 기분만 나빠질 뿐이야. 그 정도 했으면 됐어. 이제 그만두라고...

고독, 고독.....]


작은 손짓, 입가의 미세한 떨림, 눈동자 방향 등 언뜻 사소해 보이는 ‘몸짓 언어’를 읽어 거짓말을 간파하는 수사관 캐트린 댄스 , 드디어 병원에서 살인 게임을 시작 하려고 의사로 변장한 안티오크 마치를 현장에서 체포 할 수 있을까?


오, 베루스, 그대는 마흔 번이나 싸웠고

자유를 상징하는 나무 루디스를

세 번 이나 받았지만

은퇴할 기회를 번번이 거절했소.

머지 않아 우리는 또다시 모여 그대 손에 쥐인 검이

적들의 심장을 꿰뚫은 광경을 볼 것이오.

그대에게 찬사를 보내오.

생명의 문을 통과할 기회를 포기하고 우리에게 안겨 준

우리가 갈망하는, 우리를 살게 하는

모두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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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2-07-13 16: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오오 저의 최애 디버의 신작이로군요.
그보다 아직 비채가 일을 한다는 게 좀 놀라워요 ㅎㅎㅎ

scott 2022-07-18 15:50   좋아요 1 | URL
물감님 최애 작가
디버 였군요 !ㅎㅎ

두툼한 분량
순삭 완독 보장!ㅎㅎㅎ

물감님 리뷰 고대 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07-13 16: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범인과 수사관 간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범인의 생각과 행동이 너무 소름끼칩니다ㅜㅜ 부모와 아이 세대가 함께 갈 수 있는 클럽이라니 낭만적으로 읽고 있었는데 말이죠. 린킨파크에 깜놀했습니다! 데뷔 앨범 마르고 닳고 들었던 기억이 나서요~ㅎㅎㅎ

scott 2022-07-18 15:53   좋아요 1 | URL
여자 수사관을 전면으로 내세운 작품인데
미국에서도 솔직히 여자 수사관을 메인으로 띄우는 작가나 작품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ㅎㅎ(법정 스릴러와 달리)

이런류의 범인들 전세계 곳곳 클럽등지에서 활기 치고 다닙니다

마약이 곳곳에 퍼져 있는 클럽을 노리고 있고 유럽, 북유럽에는 이런 극악한 짓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클럽도 종류가 아주 다양한데
솔직히 밀폐된 공간에서 굉음처럼 울리는 음악 속에서 어떤 일/짓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입니다 ㅜ.ㅜ

화가님 린킨 파크 팬!^^

서니데이 2022-07-13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잘 몰라서 찾아봤는데, 이 책의 작가 제프리 디버도 작가가 되기 전에 변호사였네요.
범죄를 소재로 하는 책이라면 전문분야라서 강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scott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scott 2022-07-18 15:54   좋아요 2 | URL
미국에서 변호사 출신 작가들이 아주 많은데 서스펜스 스릴러 물에서 스타 작가들이 많이 나왔죠.
필드 경험에서 나오는 풍부한 상식과 현장 모습이 생생해서 대부분 영화나 미드로 제작되고 있죠.

서니데이님 장마 서서히 끝나가고 있네요
매미가 우는 무더위
건강 잘 챙기세요 ^^

새파랑 2022-07-13 21: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이 무슨 스릴러 영화 같아요 ㅋ 실제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죠? 저런 영상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니 충격입니다 ㅜㅜ 이야기가 흥미진진 하네요 ^^

scott 2022-07-18 15:55   좋아요 2 | URL
스릴러 맞습니다 ㅎㅎㅎ

실제로 이런일 있어요
범죄 발생률이 높은 곳이
클럽!

그레이스 2022-07-13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너프 영상을 찍는 냉혹한 시선이 소름 돋네요 ㅠㅠ

scott 2022-07-18 15:56   좋아요 1 | URL
스너프 영상을 구매하는 이들이 날로 늘어 나고 있어서 더 끔찍합니다 ㅜ.ㅜ

독서괭 2022-07-14 0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후 스콧님 글만 봐도 영화처럼 장면이 펼쳐지면서 소름 돋네요.. 서로 살겠다고 아우성치며 죽어가는 모습이라니 ㅠㅠ 소설 무서울 것 같습니다.

scott 2022-07-18 15:56   좋아요 2 | URL
타인의 고통과 죽음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죠

영상 그리고sns시대에 범죄는 더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ㅜ.ㅜ

희선 2022-07-14 0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이 괴로워하는 걸 찍고 그걸 여러 사람이 보게 하다니... 안티오크 마치는 왜 그런 사람이 됐을지, 저는 이런 책 보면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됐을까 하기도 하네요 그럴 만한 까닭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없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나야 범인을 잡는군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막으려고...


희선

scott 2022-07-18 15:58   좋아요 1 | URL
범죄 현장. 고통의 순간이 sns영상으로 흘러 넘치고 있는데 이를 규제할 법규나 점검하고 검거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대부분의 이런류의 범죄자들 상당수가 어린 시절 학대와 기타 다른 트라우마로
인격장애자들이 많은데 십대 시절에 저지른 범죄는 성장해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페넬로페 2022-07-14 16: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프리 디버 작가 처음 만나 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순식간에 일어나는 사고는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어 더 끔찍합니다.
소설 재미 있겠어요^^

scott 2022-07-18 15:59   좋아요 2 | URL
디버 글 잘쓰는 작가로 엄청 유명합니다

장르 소설계에 작법서로도 유명 ^^

mini74 2022-07-15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몰입감이 대단한 한 편의 영화같은 리뷰에요 스콧님 ! 당연히 영화로 만들어지겠지요? 니콜라스케이지의 8미리였나요 그 영화 생각도 나네요.

scott 2022-07-18 16:00   좋아요 1 | URL
중요한 단서를 빼버리느라
리뷰 쓰는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ㅎㅎㅎ

케이지옹의 팔미리!
영상 찾아 볼께요
미니님 더위 조심!
건강 잘 챙기세요 ^^

yamoo 2022-07-18 07: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디버의 책 몇 권이 있는데, 이참에 읽어볼까 합니다~
워낙 유명한 작가라 저도 몇 권 소장하고 있었던터라...^^

scott 2022-07-18 16:00   좋아요 1 | URL
여름 독서로 최고 입니다!

야무님 역쉬!
읽어야 할 책들 미리 쟁여 두귀^^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 / 베를린 연대기 발터 벤야민 선집 3
발터 벤야민 지음, 윤미애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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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이 기억하는 유년 시절의 조각들 속에는 죽음과 화해한 나비,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는 나비가 박제 되어 마치 임종을 앞둔 사람의 눈에 ‘전 생애‘가 스쳐지나가듯1900년대 가스등 불빛으로 가득 찼던 베를린의 풍광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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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11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벤야민의 나비들. 멋진 표현이에요 스콧님 *^^*

scott 2022-07-11 23:53   좋아요 1 | URL
벤야민의 나비는
나보코프가 상징하는
나비보다 어려워여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7-12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1900년대의 베를린의 풍광! 저는 여기가 꽂히네요~ 베를린을 직접 방문한 적이 있어서인지ㅎㅎ 하지만 벤야민의 책이라면 분명 어려울 것 같아요ㅠㅠ

scott 2022-07-12 23:39   좋아요 2 | URL
1900년대 베를린 시내 곳곳에 가스등이 켜져 있었다고 합니다

21세기 베를린은 유럽에서 가장 핫! 한 도시 ㅎㅎㅎ

벤야민 글이 어렵기도 하지만
유려한 번역문 만나기도 힘드네요 ^^

서니데이 2022-07-12 1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세기 전의 베를린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겠지요. 도시는 그대로 있지만 계속 달라지니까요.
scott님, 오늘도 더운 하루입니다.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scott 2022-07-12 23:41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도시는 그대로이지만 인간이 바꿔버리능!ㅎㅎ
낼 비가 왕창 쏟아진다고!
서니데이님 비조심!
건강 잘 챙기세요.^^

yamoo 2022-07-18 07: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어요. 벤야민의 책은 10여 권 정도 있지만. 완독한 책은 한 권도 없다는..ㅎ
벤야민의 체계적이지 않은 글쓰기가 제게 잘 안맞는다는 느낌이에요. 니체도 그렇고..
베르그손을 좋아하는 제 성향상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scott 2022-07-18 15:43   좋아요 1 | URL
벤야민 저작들이 유독 잘 읽혀지지 않는 (가독성) 번역에도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ㅎㅎㅎ

야무님 말씀처럼 벤야민의 사유적 철학적 글쓰기가 한 번에 읽혀지지가 않죠
니체도 동감 합니다,
아무래도 독일어법과 문형이 한국어 어순과 많이 달라서
더더욱 ㅎㅎㅎ

프레이야 2022-07-18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책 반가워요
벤야민의 공부법이랑
베를린 가기 전 읽고 갔어요.
아케이드^^
 
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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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6월 12일. 설라이나에서 모건까지 가는 데 세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에밋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처음 60마일 정도를 가는 동안 윌리엄스 원장은 친근하게 얘기를 주고 받으려 노력했다.

윌리엄스 원장이 할 말이 있다고 한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다. 에밋이 처음 설라이나 소년원에 도착 했을 때 당시의 소년원 원장은 인디애나 주 출신의 애컬리라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더 효과적으로 훈계할 수 있는 몽둥이라는 도구를 놔두고 굳이 말로 훈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에이모 토올스 <링컨 하이웨이>중에서

1954년 6월 12일 과실치사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 중이였던 에밋 왓슨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조기 퇴소 하고 자신의 고향 미 중부 네브래스카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8년 전 동생 빌리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 두 아들을 양육하며 농장을 운영 했던 아버지는 농장 까지 압류 당하고 파산해 버린다.

18살 에밋이 저지른 과실 치사 피해자 가족의 분노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으로 네브래스카 집에는 여덟 살 짜리 어린 동생 빌이 출소한 형을 기다리고 있다.

형이 없는 상황에서 훌쩍 커버린 동생 빌리는 돌아가신 아버지 책상 맨 아래 서랍에서 금속 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서류와 증명서 그리고 그림 엽서를 찾아 낸다.


'사랑하는 에밋과 빌리에게'


두 형제의 엄마가 마지막으로 보낸 엽서 두 장에는 1946년 7월 8일 날짜가 찍혀 있었다.


[에밋은 웨일스 모텔 사진이 담긴 엽서를 집어 들고 뒤집어 보았다. 빌리가 말한 대로 형제를 수신인으로 한 주소가 어머니의 우아한 필체로 적혀 있었다.

에밋은 엽서 더미에서 다음 엽서를 집어 들었다. 말 탄 카우보이 그림이 왼쪽 윗부분에 있었다. 카우보이가 빙빙 돌리는 올가미 밧줄이 앞쪽으로 확대되면서 '환영-평원의 중심지 와이오밍주 폴린'스 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동생 빌리는 그림 엽서를 집어 들어 뒤집어서 꺼내 놓은 지도의 하반부에 해당하는 마을 아래쪽에 늘어 놓으며 서부 지역 도시를 쭈욱 이어 붙이기 시작했다.


오갈랄라-샤이엔-롤린스-록스프링스-솔츠레이크 시티-일리-리노-새크라멘토

마지막 엽서가 있는 장소는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한 공원에 있는 분수대 위로 높이 솟은 고전적인 커다란 건물이 있는 곳 이였다.

여덟 살 짜리 동생 빌리는 엄마가 자신들에게 주는 힌트라며 반드시 캘리포니아로 떠나야 한다고 형 에밋을 설득한다.

형 에밋은 7월 13일 이후 어떤 소식조차 두 형제들에게 알린 적이 없는 엄마를 이제서야 찾아 낸다고 해도 이전 처럼 가족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링컨 공원에 있는 리전 오브 아너 미술관이야. 매년 7월4일에 전 캘리포니아에서 사장 큰 불꽃놀이가 여기서 펼쳐 진 단다.!]


두 형제 앞에 재산이라 곤 연 푸른색 스튜드베이커 랜드크루저 한 대 뿐으로 고향 집에 머무는 동안 피해자 가족들로 부터 어떤 봉변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


-링컨 하이웨이

'1912년에 처음으로 이 도로 건설에 대한 구상이 나왔는데 도로 이름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따서 지었대. 미국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관통하는 최초의 도로 였어.


이 도로는 뉴욕 시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시작해서 3390마일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의 링컨 공원에서 끝나. 그리고 우리 집에서 25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센트럴 시티를 통과해.'


소년원에서 출소 하던 날 에밋이 타고 있는 승용차 뒤 트렁크에 몰래 숨어 탔던 교활한 수감원 동료인 더치스와 엉뚱한 울리 그리고 에밋과 빌리 두 형제의 여행길을 따라간다.

1946년 7월 5일 미 서부 캘리포니아로 떠나고 나서 두 형제들 앞으로 총 아홉 장의 엽서를 보낸 엄마,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을까?

울리의 신탁 자금 15만 달러를 에밋, 더치스, 빌리와 함께 나눠서 여행 경비로 쓰기로 한 이들은 소설 뒤마의 삼총사를 따라서 <사총사>로 뭉치고 여행길에 나선다.


[인간의 의지만큼 이해하기 힘든 것은 없다. 아니면 정신과 의사가 그렇게 믿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정신과 의사에 따르면 인간의 동기는 열쇠가 없는 성이다. 인간의 동기는 여러 겹의 미로를 형성한다. 그 복잡한 미로에서 개별 행동들이 보통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근거나 이유 없이 나타나곤 한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만약 한 인간의 동기를 이해하고 싶으면 그에게 이렇게 묻기만 하면 된다.]


1912년 한 기업가가 처음으로 구상한 도로 건설 어이디어였던 '링컨 하이웨이'

대서양을 끼고 있는 뉴욕 시에서 태평양에 면한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땅을 동과 서로 관통하는 미 대륙 최초의 횡단 도로로 이 고속도로의 매력은 마치 지도 위를 자로 대고 똑바로 그은 것 처럼 대서양에서 부터 태평양까지 한 번에 질주 할 수 있었다.


사총사 에밋,빌리, 더치스, 울리 이들 네명이 질주하는 링컨 하이웨이 고속도로의 동과 서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호메로스는 그의 이야기를 인 메디아스 레스 (in medias res)로 시작했어. 이 말은 중간에서라는 뜻이야. 그는 9년째로 접어든 전쟁에서 우리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자신의 천막에서 분노를 삭이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어 그 이후로 수많은 위대한 모험 이야기가 이런 방식으로 쓰여 왔대.]


인생의 전반기를 통과 하고 있는 10대들이 모퉁이를 돌지 않고 일직선의 도로를 따라 가차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무엇을 발견 하게 될까?


[한 점으로의 수렴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 그것이 가장 잔인한 부분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거의 피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방향 전환이 시작되는 순간, 서로 반대편에 위치한 우리 인생의 두 줄기 빛이 서로 간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우리는 그것들의 궤도의 변화를 결코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처럼 두 빛줄기가 밖이 아닌 안을 향한 궤도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처음 몇해 동안은 세상이 여전히 활짝 열려 있는 것 같아서 우리는 세상이 축소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의심할 이유가 없다.]


억울한 누명으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감방에서 보낸 형 에밋의 앞날을 걱정한 속이 깊은 동생 빌리는 형의 모험 일지를 1935년 12월 12일,즉,형이 태어난 날이 아닌 10대 후반에서 이십 대 초반인 인 메디아스 레스 (in medias res) 중간에서 부터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중간이 되기 위해서는 이미 일어난 중요한 일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중요한 일들 만큼이나 많이 있어야 한다고 빌리는 생각했다. 에밋 형의 경우, 그것은 형은 이미 수어드에 가서 불꽃놀이를 보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어머니는 이미 링컨 하이웨이를 따라 샌프란시스코에 갔어야 했다. 에밋 형은 이미 농장 일을 그만두고 목수가 되었어야 했다. 그리고 형은 이미 저축한 돈으로 스튜어드 베이커를 구입했어야 했다. 형은 이미 풍물 장터에서 화가 나서 지미 스나이더의 코를 향해 주먹을 날렸어야 했고, 그로 인해 설라이나 소년원으로 보내져서 교훈을 깨달았어야 했다.]


그렇다면 동생 빌리의 말 처럼 소년원 친구 더치스와 울리와 네브래스카 주에 함께 오지 말아야 했고 그래서 뉴욕 행 열차를 타지 않고 스튜어드 베이커를 찾지 않고 샐리 누나와 재회를 하지 않았다면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시작된 여행길이 샌프란시스코의 리전 오브 아너 궁전 미술관 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링컨 하이웨이> 도로를 질주하는 이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20대를 맞이 한다.

오로지 아버지를 응징 하고 싶어 하는 더치스, 부유하지만 아버지를 잃고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살지 못하는 울리,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를 부양 하느라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 수 없는 샐리,,,,그리고 소년원 출신이라는 딱지가 붙은 빚더미에 앉은 에밋과 어린 동생 빌리 ...


[열을 말하면서 나는 첫 걸음을 내디뎠고, 보트는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아홉을 말하면서 왼쪽으로 걸음을 내디뎌 균형을 맞추려 했고 보트는 왼쪽으로 휘뚝 기울어졌다. 여덟에 보트가 마구 기울고 휘청 거려서 나는 균형을 잃고 앞으로 굴러 떨어져 지폐 뭉치 바로 위로 넘어졌고 물이 뱃머리의 구멍을 통해 쏟아져 들어 왔다.

두 발로 물속 물속 깊은 곳을 차고 두 팔로 수면을 철썩철썩 치면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려 했지만 그러나 깊이 들이마신 것은 공기가 아니라 물이었다. 나는 기침을 하고 허우적거리면서 머리가 밑으로 내려가고 몸이 가라앉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얼룩덜룩한 수면을 올려다본 나는 가을 낙엽처럼 물 위를 떠다니는 지폐의 그림자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보트가 내 머리 위로 떠 내려와서 훨씬 더 큰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 그림자가 모든 방향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지도 속의 그곳에 도착한 에밋은 그림 엽서에서 보았던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이 그토록 거대 할지 몰랐고 미시시시피 강과 그랜드 캐니언은 이보다 더 컸고 대 초원 위의 하늘은 이 모든 것들보다 더 광활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의 노력 외에도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가 딱 하나가 있다면 무엇일까?

인생의 한 점을 시작으로 일 직선으로 주욱 그어 본다면 마지막 점에 다다랐을 때 우리 모두 한 점에서 만나게 되지 않을 까...


[모든 사람은 교육을 받는 중에 시샘은 무지한 것이고 모방은 자살이며 좋든 싫든 자기 자신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드넓은 우주에 좋은 것이 가득하다 할지라도 경작하도록 자신에게 주어진 땅에 힘든 노동을 바치지 않고 서는 옥수수 알 한 톨도 얻을 수 없다는 확신에 이르게 되는 때가 있다. 자기 안에 있는 힘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것이며 자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자기 자신만이 아는데 그것도 해보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다.]

-에이모 토올스 <링컨 하이웨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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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8-11 23:02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2관왕 축하드립니다

건강은 많이 회복 되셨는지..
휴우증이 꽤 오래 간다고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1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달엔 이 책이 당선작으로 결정되었군요?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늘 정보가 가득하여 읽을 거리가 풍부한 스콧님 글입니다^^

scott 2022-08-11 23:02   좋아요 2 | URL
나무님 이 책
쌍둥이들에 추천 합니다
주말 도서관 가귀 ^^

책읽는나무 2022-08-12 00:04   좋아요 2 | URL
엄청난 벽돌책이던데...애들이 읽을지 의문이네요?
그래도 한 번 추천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2-08-15 22:11   좋아요 1 | URL
강!추 합니다!

쌍둥이 들 중 한 명만 읽기 시작하면 함께 읽게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꼬마요정 2022-08-11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선 축하드립니다.^^
이 책 남편도 좋아하던데 저도 천천히 읽어야겠어요.

scott 2022-08-11 23:03   좋아요 2 | URL
요정님 남편 분도 독서쟁이 !ㅎㅎ
책을 읽는 두분 모습 멋집니다
대부분 책보다 스맛폰! 꼬옥 쥠 ^^

스파피필름 2022-08-11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이모 토울스라는 이름과 스콧님 페이퍼 보고 바로 구매합니다 이달의 당선작도 축하드리고요!!^^

scott 2022-08-11 23:03   좋아요 2 | URL
이 책 재밌는데(조금 아쉽)
다음편 작품이 더더욱 기대 될 정도로
현재 에이모 토올스
비장의 작품 준비중이라고 합니다!ㅎㅎ
스파피 필름님 평안한 밤 보내세요 ^^

bookholic 2022-08-11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늘 명품 리뷰와 페이퍼에 감사드리며,
당연한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금요일 하루 잘 보내시고, 연휴도 시원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scott 2022-08-15 22:10   좋아요 0 | URL
북홀릭님 광복 연휴 가족들과 잘 보내셨나요?
서울 빗방울이 돌풍과 함께 쏟아지고 있습니다
북홀릭님 계신곳!
별 탈 없이 안전 하시길 바래요^^

강나루 2022-08-12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cott님,이달의 당선작 되신거 축하드려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scott 2022-08-15 22:12   좋아요 1 | URL
나루님도 당선 추카!

계신곳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서울은 비가 돌풍과 함께 ㅠ.ㅠ

독서괭 2022-08-12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scott 2022-08-15 22:12   좋아요 0 | URL
괭님!
계신곳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러블리땡 2022-08-12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신간으로 떴을때 장바구니 넣어놓은 책인데 리뷰 읽으니까 사야겠어요 ㅎㅎ scott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scott 2022-08-15 22:13   좋아요 0 | URL
러블리 땡님 이 책 잼 ㅎ나여 ㅎㅎ

계신곳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초란공 2022-08-14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cott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소개해주신 귀한 자료와 내용을 보니 흥미진진하네요. 저도 찜!!!

scott 2022-08-15 22:13   좋아요 0 | URL
이 책 잼 ㅎ 나는데
조금은 아쉽기도 하공 ㅎㅎㅎㅎ

초란공님 이정도 벽돌책
순!삭 하실것 같습니다 ^^

어쩌다냥장판 2022-09-10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점 좋게 주신 책들 한번 들러보고 있었는데 이책도 너무 재밌을것 같아요 일단 찜해둬야겠어요 ㅎㅎ

scott 2022-09-12 00:53   좋아요 0 | URL
이책 벽돌 부피 인데
정말 재밌게 읽었고
마지막 안타까운 장면에 마음이,,,,

냥이님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이모 토올스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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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
거트루드 스타인 지음, 권경희 옮김 / 연암서가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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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에 파리에서 만나 평생 함께 했던 예술가 거투루드 스타인,헌신적인 반려자 앨리스 B 토클러스 언어의 박물관에 살았던 거투르드의 예술 둥지를 만든 반려자 토클러스의 시선으로 바라본 연인 거투르드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더이상 읽을 책이 남아 있지 않을까봐 공포심에 떨었던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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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2-07-05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두 사람다 몰루는 작가들이네요..

지독히 다독했던 사람들인듯합니다..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scott 2022-07-05 21:29   좋아요 0 | URL
그림 사릉하시는 야무님 거투르드 스타인은 아실 것 같습니다!
미쿡인으로 파리에 머물 면서 수많은 화가와 작가들의 후원자 컬렉터 였거든요 ^^

yamoo 2022-07-0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람 이름이 거투르드인 건 첨알았네요. 지금생각해보니 거투르드 부인이있었는데 이름을 몰랐는데, 그게 앨리스 토클러스였군요. 이 책은 그녀의 자서전이구요..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