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 파티 - 캐서린 맨스필드 단편선 에디션F 6
캐서린 맨스필드 지음, 정주연 옮김 / 궁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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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고, 가볍고,피부는 올리브색이고, 검정색 눈에, 속눈썹이 길고, 부드러운 검정색 머리는 짧게 잘랐고, 웃을 때는 작고 네모난 치아가 보인다.

 손은 보들 보들 하고 작다. 한번은 빵가게 여자가 이렇게 말했다.

 '손이 작고 예쁜 페이스트리를 잘 만들 것 같아요.' 고백 하자면 나는 옷을 안 입고 있을때 좀 매력적이다. 거의 여자애처럼 토실 토실 하고, 어깨가 매끈하고, 왼쪽 팔꿈치 위로 가느다란 금 팔찌를 차고 있다.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자수성가한 은행가의 셋째 딸로 태어난 캐서린 맨스필드,아이 여섯을 출산한 어머니는 여섯번째로 아들을 출산한 후 (넷째아이는 아기때 사망함) 다시는 아기를 갖고 싶지 않아 유럽여행을 떠나버린다.

 캐서린은 외할머니 손에서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했다.

캐서린은 통통하고 감정이 풍부한 소녀로 또래들과 달리 두터운 안경을 꼈다.

고집이 세고 사나운 성격에 항상 주변 아이들과 싸움이 잦았다.

자식들이 영국 런던에서 출세하기를(부유한 집안과 혼인 시키려고) 바라는 마음에 런던으로 유학보낸다.

열여섯살이 되던 해에 런던 킹스 칼리지에 입학한 캐서린은 음악과 문학에 심취 하며 열정적으로 런던 문화에 푹 빠져버린다.

잡지에 기고를 하다가 편집자가 되고 첼로를 배우며 음악가들과 사귀며 스스로를 학생이 아닌 예술가라고 생각했다.

버마 출신에 아이다 베이커를 만난 캐서린 맨스필드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미래를 함께 꿈꾸게 만드는 인생에 동반자가 된다.


영국 식 오버 코트와 회색 펠트 모자를 뒤에 있는 못에 함께 걸고 나서, 웨이터에게 적어도 스무명의 사진사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준 다음에 커피를 주문했다.

나는 눈을 아주 크게 번쩍 떴다. 이를테면 내가 그곳에 영원토록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살아나고 있다는 듯이.....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


런던 그리고 유럽은 캐서린에게  가족들이 살고 있는 뉴질랜드 보다  편안함을 주는 곳이였다.

기숙사, 호텔방,여인숙 임시거처 , 기차,배를 타고 다니며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 단 한마디에 프랑스어를 못해도 주눅 들지 않는다.

캐서린은 집사나 하인들 없이 집 밖을 나서지 못하는 그들과 달랐다.


여자들 이름이란 게 다 거기서 거기고 컵은 받침에 잘 맞는 법이 없고 하트란 것들은 다 꼬챙이에 찔려서 리본으로 묶여 있지.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그런 일이 있었지. 아마 그래서 자꾸 이곳에 오는 것 같다. 승리의 현장 내가 한번 그 늙은 년의 목을 조르고 내 마음대로 했던 범죄의 현장에 재 방문 한것이다.

                                                                                 -'뜻밖의 사실'


캐서린의 가족들은 더 이상 캐서린에 무분별한 여행과 나쁜 행실, 애정 행각들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  값비싼 수업료와 생활비를 지불한 것을 몇배로 갚아줄 부유한 가문과도 사돈을 맺을 수 없으니 ,....

뉴질랜드로 강제로 끌려온 캐서린은 자신의 몸속에 도사리고 있던 증오를 더 이상 억누르지 못한다.


종이도 아니고 봉투도 아니었다. 분홍색 압지 몇 장이 손에 닿았다. 말도 안되게 부드럽고 흐물거리고 거의 젖어 있는 것 같은 죽은 새끼 고양이의 혀 같은 처음 느껴보는 감촉이었다. 나는 앉아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계속 기대에 가득 차서 그 죽은 새끼 고양이의 혀를 손가락에 감고 그 보드라운 구절을 내 정신에 감았다. 눈은 여자들의 이름과 추잡한 농담, 쟁반에 안 맞는 병과 컵의 그림을 쫒으며 종이 위에서 바삐 움직였다.

                                                                                       -'차 한잔'


 소녀 시절 친구였던 마오리족 출신 공주 '마아타'와 불같은 사랑을 벌였고 화가인 연상 이디스 벤돌의 연인으로 열렬하게 사랑했다.


안 그래도 나는 무언가를 놓아주지 못하는 사람들을 참을 수가 없다. 뒤따라가면서 울부 짓을 사람들 말이다. 무언가 가버렸다면 그걸로 그만 이다. 끝이다. 그러니까 놓아줘!포기하고 마음을 편히 가져. 잃어버린 것과 똑같은 것은 절대 다시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버리면 마음이 편해 질꺼야 그것은 항상 새로운 것이야 당신을 떠나는  순간 달라지지 

심오하게 말하자면 ...나는 절대 후회하지 않고 절대 되돌아보지 않는 걸 내 인생의 신조로 삼고 있다.


캐서린은 분명 '사랑'을 꿈꿨고 금기시되었던 동성 간에 '결혼'도 하고 싶어 했다. 


굶주린 사람은 유혹에 쉽게 넘어 간다. 벨벳띠에 손을 밀어 넣을때 승리의 쾌감을 느꼈다.

'거봐, 내가 널 잡았지.' 그냥 잘해주고 싶었다. 아니, 그냥 잘해주는 것 이상으로 주고 싶었다.

이 여자에게 인생에서 멋진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이 실제로 있다는 것을 부자들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여성들은 모두 자매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싶었다.

'겁내지 마세요. 나랑 같이 다시 돌아오면 되잖아요? 우린 둘 다 여자이기도 하고요. 나는 나중에 더 기쁠 거 같아요. 아가씨...'

                                                                                      -' 차 한잔'


드디어 뉴질랜드를 벗어나 영국으로 돌아간 캐서린은 부모님에 뜻대로 음악에 조예가 깊은 명망 있는 집안(트로웰) 호적에 등록된다.

부모에 바램은 부디 캐서린이 품위와 격을 갖춘 여성으로 성장해서 배경이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러나 캐서린은  양부모 트로웰 부부가 애지 중지 키운 외아들 가넷과 사랑에 빠지고 양부모한테 쫒겨 난다.

집에서 쫒겨난 캐서린은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홧김에 결혼 해버린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날 신랑을 버리고 지방 순회 오페라단의 단원으로 취직한 양부모 트로웰 부부의 외아들에게 가버린다.(당시 캐서린은 임신중이였음)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캐서린의 친 엄마는 일단 딸아이가 순산 할 수 있도록 바바리아 온천지에 데려다 놓고 곧장 뉴질랜드로 돌아가서 자신에 유언장에 캐서린에 이름을 지워버린다.(하지만 아버지는 죽을때 까지 캐서린을 걱정하며 돈을 보내줌)

아이를 유산 한 캐서린은 노천 카페를 배회하며 사람들을 구경하며 글을 쓰기 시작한다.


사납고 끔찍한 아침, 미친 듯 바람이 불었다. 모니카는 거울 앞에 앉았다. 창백한 얼굴, 하녀가 검은 머리를 뒤로 빗겨주었다. 전부 뒤로 넘겨 빘었고 윤곽이 날카로운 얼굴에 뾰족한 눈매, 짙은 붉은 입술이 가면 같았다. 어둑하고 푸르스름한 거울을 바라보고 있던 모니카는 갑자기 아, 난생 처음 느껴보는 크나큰 흥분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차오르는 느낌이 들더니, 마침내 팔을 쭉 뻗고 웃으면서 사방을 휘젓고 마리라 깜짝 놀랄 만큼 크게 소리 지르고 싶었다.

                                                                          -'뜻밖의 사실'


캐서린은 폴란드 작가이자 번역가인 플로리안 소비에니옵스키를 통해 작가 체호프의 단편을 읽게 된다. 

두사람은 동성애 관계로 발전하고 캐서린은 임질에 걸리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류머티즘을 앓게 된다.

런던으로 돌아간 캐서린은 체호프에 단편들을 샅샅이 분석하며 주인공들의 이름 장소 몇몇 설정만 조금 바꿔서 필사를 해나가기 시작한다.


인생에는 어떤 순간들, 아주 불쾌한 순간들이 있다. 집에서 나와 바깥을 보았을때 같은 끔찍한 순간들, 하지만 그런 순간에 흔들리면 안돼 집에 가서 최고급 차를 마셔야지.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바로 그 순간, 깡마르고 어두운 피부색에 그림자 같은 젊은 여자- 이 여자는 어디서 온 걸까?

                                                                           -'차한잔'


캐서린 맨스필드는 1908년부터 1918년 까지  주변에 우글거리는  사람들과 쉴 틈없이 사랑하며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자신에 아파트 하숙생이 였던 매력적인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스물 한 살 짜리 남동생 레슬리가  프랑스 전선에서 수류탄 사고로 미래가 산산 조각이 되어 버렸을때 캐서린은 자신에 긴 머리카락을 잘라버렸다(남동생 레슬리와 쌍둥이라고 할 정도로 외모가 흡사했다고 함)

남동생 레슬리는 심성이 여리고 다른 남자 아이들처럼 거친 행동을 단 한번도 했던 적이 없던 동생이 였다.


'너는 나를 가졌지. 너는 내 영혼 안에 그리고 내 몸 안에 있어'


캐서린은 남동생 레슬리를 간호 하면서 어린 시절에 뛰어놀았던 뉴질랜드 웰링턴 그곳으로 기억을 상기 시켰다.


아이들 방 탁자에 등불이 켜져 있었다. 페어필드 부인이 빵을 자르고 버터를 발랐다. 어린 여자 아이 셋이 자기 앞에 수놓인 커다란 턱받이를 두르고 탁자 앞에 똑바로 앉아 있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들어오자 뽀뽀를 받으려고 입술을 닦았다.창문은 열려 있었다. 벽난로 위에 야생화가 꽂힌 병이 놓여 있었고 등불이 천장에 은은하고 커다란 빛방울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행복해 하다니 완벽한 멍청이지!

차가운 빛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게 드러나 보이고 있는 것 같았다.

                                                                            ---'서곡'


캐서린은 남동생 레슬리의 죽음을 통해 어린 시절에 함께 했었던 가족은 추억처럼 자신에 작품 속에 겹겹이 남겨 놓는다.

마치 남은 인생에 태엽이 빠르게 감기고 있는 것을 느꼈는지, 먹는 것 자는 것을  거르며 글을 써나간다. 

매 작품마다 긴박한 압박감이 드러나는 묘사를 총동원해서  한 인물에서 다른 인물의 목소리를 빛의 움직임처럼  고통과 슬픔을 빠른 스케치로 교차 시켜나간다.


'내가 아는 고통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 모든 것을 바꿔버렸다. 세상에 영원히 존재 하는것 없다는것 이 세계의 모든 것은 어제와 다르다는 것 인생에 모든 그림자마다 제각기 다른색에 그림자가 있다. 나는 내가 그리는 인물들을 통해 그 그림자에 색과 크기를 결정 하는것, 그렇다 내게 남겨진 모든 시간은 오로지 글쓰기, 글을 써야만 오늘에 나로 살아갈수 있다.'


식당에서 베릴이 깜박거리는 장작불 옆 방석에 앉아서 기타를 치고 있었다. 목욕을 하고 옷을 다 갈아 입은 상태였다. 검정색 점무늬가 있는 흰색 모슬린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는 검정색 실크 장미 핀을 꽂고 있었다.

자연이 영원히 잠들었다, 사랑이여,

버라, 우리 밖에 없어,

손을 내밀어, 사랑이여,

부드럽게 내 손을 잡아줘.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자신을 스스로 바라보니 난롯 불이 신발에서 기타의 불그레 하고 불룩한 몸통에서 하얀 손가락에서 어스름하게 빛났다.

'내가 너를 처음 보았을때, 작은 아이야. 야, 너는 네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몰랐지....''달조차 지쳐...'

                                 -서곡



캐서린은 죽을때 까지 영국 문학계에서  철저하게 이방인으로 취급 받았다.

당시 문학계 여성들은 남성 문인들에 보조인,비서. 후원인(살롱 운영),시적 문학적 영감 대상으로 폄하, 차별 받고 있었다. 자유분방한 사고를 갖춘 지식인들 조차 자신들만에 세계에 이방인이 들어오는걸 달가워 하지 않았다.

특히 영국은 지방출신, 부모의 직업으로 철저하게 우리와 그들을 구별했다.

식민지 출신으로 자수 성가한 아버지를 두고 있는 캐서린에 말투, 옷차림은 영국 문학계 인사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불러 일으켰다.



1917년 버지니아 울프는 남편 레너드와 함께 캐서린 맨스필드를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캐서린 맨스필드를 보면서 거리를 배회하다 온 사향 고양이 냄새가 풍긴다는 첫인상을 받지 않기를 우리 부부는 바랬다. 사실 나는 그녀를 처음 만나고 나서 평범한 인상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가 내뱉는 말들을  굉장히  저속했다. 하지만 이런 첫인상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녀는 대단히 지성적이지만 복잡 미묘한 성격이였다.

다정했지만 고독하고 침착한 언제나 홀로 외롭게 누군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한마리 고양이 같았다. 하지만 내가 그녀에 대해 느꼈던 이런 감정들이 이리저리 뒤섞이고 나니 그녀와 나는 서로 다른 듯 비슷한 공통점이 많았다.

우리는 고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내가 자신에 작품에 대해 말해주고 싶은 유일한 여성이라며 오로지 글을 쓰기 위해 만나야 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18개월 동안 머문 것을 제외하고 캐서린은 죽기 전까지 고향 땅을 밟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 즉 힘과 부와 자유를 작게 요약한 곳이 바로 여기야. 이세상에서 사랑만이 유일 하다는 지독하게 무미 건조한 원리를 여러 세대에 걸쳐 여자들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치고 잔인하게 구속하고 있어. 이 악령을 제거 해야 해.....


투병 생활로 인해  일상을 고통과 분노로 가득 채워야 했던 캐서린 맨스필드


나를 그냥 예술 작품으로만 치부하지 말아줘.

시간이 거의 없다는게 느껴져서 어느 누구라도 나에게 말을 걸어줬으면,,,,

내가 말하는거 전부 이해받고 싶지 않아. 아니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줘'나는 어렸을때부터 항상 지금에 나였어,,,,

커다란 파도속에 있었던 나,,,깊고 깊은 어두운 심연속에 갖혀 있었던 나,


1920년 폐결핵을 앓고 있던 캐서린 맨스필드는 놀라울정도로 활기찬 모습으로 버려졌던 자신에 지난날에 삶을 쓰기 시작한다.

11월31일 드디어 마지막으로 완성된 원고를 출판사에  보낸다.


엄마가 살아 있었다면 우리가 결혼했을까?

하지만 결혼할 상대가 없었다.

아버지가 죽은지 일주일, 

아버지가 죽은지 일주일,

여기 또 다른 인생이 있었다. 달려 나가고, 가방에 물건들을 담아 집으로 돌아오고 그것들을 살지 말지 언니와 의논하고 그것들을 돌려주고 또 다른 것들을 가지고 오고 아버지의 음식 쟁반을 정리 하고 아버지를 귀찮게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생활이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것이 터널 안에서 일어났던 것 같았다.

실제가 아니었다. 진짜 자신이라고 느꼈던 것은 그 터널에서 빠져나와 달빛 속에 바닷가에 아니면 천둥속에 있을때 뿐이었다.

                                                                 -죽은 대령의 딸들





가족으로부터 소외되고 버림 받아도 잊고 지냈던 모든 일들, 실현되지 못했던 것들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 이 모든 것을 문장 속에 쏟아부었다. 


인생은 고단해, 

눈물 한방울, 한숨 한 줄기,

사랑은 변하지,

인생은 고단해,

눈물 한 방울, 한숨 한줄기,

사랑은 변하지.

그럼...안녕히!


1923년 34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년동안 80여 편의 단편소설을 남긴 캐서린 맨스필드 


"난 자유로워. 나는 자유야. 바람처럼 자유라고." 그러자 이제 이 떨리고, 요동치고, 신나고, 펄럭이는 세상이 모두 그녀 차지 였다. 그녀의 왕국이었다. 

그래, 그렇지,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야. 오직 인생의 것이지." 

                                       -「뜻밖의 사실」 중에서

'내가 쓰는 모든 것, 나의 존재인 모든 것 바다의 깊숙한 곳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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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2-08 17: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PC를 켜는 이유 중 하나는 스콧님🤭🧐😍

scott 2021-02-08 19:40   좋아요 3 | URL
/)/)
( . .)★ 💕´ ˚ °★
( づ♥︎ ★💕


얄라알라북사랑 2021-02-08 1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멋진 리뷰는 왠지,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을 떠올리게 해요. 그 자체가 산문시 같네요. 리뷰이면서^^

scott 2021-02-08 19:42   좋아요 3 | URL
오! 북사랑님 예리 하쉼!!
‘차한잔‘이라는 단편 읽다보면
영화 ‘아가씨‘에서 김민희와 태리 같은 관계가 나와요 ㅋㅋㅋ
‘소녀-캐서린-(그녀의 동성+이성친구들)‘

이라고 타이틀을 달려다가 ㅋㅋㅋ

산문시 같다는 말씀에 기분이~ʚ❤︎ɞ

페넬로페 2021-02-08 18: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캐서린 맨스필드의 삶이 이 페이퍼에 다 들어있네요~~
파란만장하지만 자유를 선택한 작가의 삶이 고작 34년이었다니 안타깝네요^^

scott 2021-02-08 19:49   좋아요 3 | URL
34년동안 80여편에 단편을 남겼는데
제가 그동안 읽은 단편들이 이책까지 포함해서 51편정도 읽었는데
한때는 맨스필드 단편읽다가 확 빠져버려서 자서전 평전 일기 메모 -DH로렌스하고 주고받았던 편지까지 모조리 읽었는데(울프여사 일기도)
맨스필드 단편들= 자기 자신에 삶 그자체 였어요.
얼핏 읽다보면 이곳 저곳 저사람 이사람과 나눴던 대화들이 단편마다 사이사이에 끼어있는데 차례차례 읽다보면 배경은 흐려지고 인물들에 목소리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마치 누벨바그 튀리포 감독에 영화를 보고 있는것 같은데
굉장히 시대를 앞선 모더니스트 작가, 짧은 생이 안타까울정도로 ㅜ.ㅜ

모나리자 2021-02-08 19: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옛날 작가들은 재능도 풍부했는데 너무 빨리 떠났어요.ㅠ 많은 작품 남겼을 텐데...안타깝죠...

scott 2021-02-08 19:52   좋아요 3 | URL
한국에 번역된 작품들이 표제작을 ‘가든 파티‘로 해서 3-4군데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는데
맨스필드에 최고 단편은 ‘차 한잔‘- 죽은 대령의 딸들- 뜻밖의 사실- 서곡
이고
정말 정말 잘 쓴 작품은 ‘만‘(이작품집에는 수록되지 않음)
안톤 체호프가 읽었다면 놀랐을거예요 ^.^

행복한책읽기 2021-02-08 2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스콧님. 맨스필드 팬이었군요. 저는 이름만 스치듯 알고 이번에야 저 책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세편밖에 못 읽었다는 ㅠㅠ 문체가 세련됐어요. 모더니즘 냄새가 확확. 맨스필드 궁금한건 스콧님에게 물어보기로^^

scott 2021-02-08 21:25   좋아요 1 | URL
우와 행복한 책읽기님도 읽기 시작 하셨군요.
펭귄판보다 이번에 궁리 바로 요책 ㅋㅋ에서 나온 정주연 번역가 번역이 아주 좋아요
펭귄판은 어순이 뒤죽박죽한 문장이 많고 서문 두어 페이지도 번역이 -.-

첫번째 실린 단편 ‘차 한잔‘
마지막 단편 ‘서곡‘
요 두작품 몇번씩 곱씹어서 읽으면 인물 심리 묘사에 감탄이!!

‘죽은 대령의 딸들‘ 단편은 미국에서 문창과 시간에 배워요 ^.^

붕붕툐툐 2021-02-08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콧님은 진정 시대를 앞서나가는 리뷰어이십니다. 이정도면 맨스필드 자서전 쓰셔도 될 거 같아요~ 삶과 작품을 어쩜 이렇게 잘 엮어 놓으셨는지 그저 입만 떡 벌어집니다.

scott 2021-02-08 21:28   좋아요 1 | URL
너무 앞서면 안되는데 ㅋㅋㅋ

울프 여사님이 감탄 인정한 맨스필드

툐툐님 이번 구정 연휴 대출 목록에 사알짝 올려놈 (*˙︶˙*)☆*°
 
무엇이 좋은 삶인가 - 동서양 고전에서 찾아 가는 단단한 삶
김헌.김월회 지음 / 민음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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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살아가면서 품었던 의문, 질문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학교,직장 그리고 가정에서 품었던 의문이나 질문을 제외하고 스스로에게 어떤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져본적이 있는가?

아니, 세상이 나를 향해 던지는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해 본 적이 있을까?

세상을 살아가는 한 누구라도 마주 할 수 밖에 없는 질문들이 있다.

이를테면 명예-운명-행복 -부귀그리고 죽음 같은 것들에 대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냥 흐지부지 얼버무리며 흘려보내버릴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향한 질문들을 꽉 부여잡고 답을 하기 위해 고민할 것인가?

이책에서는 '무엇이 좋은 삶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12가지 화두 명예-운명- 행복 부-정의 -아름다움-분노-공동체-역사-짓기-영웅-죽음에 대해 고전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서양과 동양 고전의 서로 다른 사상과 사고를 펼쳐 보인다.


우선, 김헌 교수는 '명예’에 대해 서양 철학의 전통 위에서 찾는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서 영웅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앞두고 갈림길에 선다. 전쟁에 참가하면 죽을것이고, 참전하지 않는다면 장수하며 편안하게 살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하나뿐인 목숨을 바쳐 전쟁터에서 죽는 대가로 불멸의 명성을 얻었다.

 반면,  오디세우스는 전쟁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아름다운 요정 칼립소에게 붙들려 7년을 보내다 갈림길에 놓인다. 

칼립소와 함께 신적인 존재로 영원한 젊음을 누리며 섬에 머물 것인가, 죽음이라는 운명을 안고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오디세우스는 “잊혀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죽음”이라 생각했고 불멸로 가는 유일한 길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불멸하는 명성으로 남는 것”이라 여겼기에 트로이 목마의 영웅으로 남았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죽음에 저항하며 존재를 영원히 지속시키려는 것'이 본능적인 욕망이라는 오디세우스의 거절을 현재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간이 불멸의 유혹을 물리치고 세상에서 내가 누구인지 기억되고자 하는 명예욕이 후대에 영원불멸한 존재로 남게 된다.


동양 고전에서 '명예'란  “누구에게 인정받을 것인가”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공자는 “이름값을 바로잡는다.”는 뜻의 정명(正名)을 강조하는데 정명이란 현대사회에서  경쟁심이 배출한 수많은 가짜 명성이 쌓은 이름값을 의미 한다.

 군자는 실체 없는 허울뿐인 명성이 아니라 ‘실덕(實德)’을 근거로 난 이름, 곧 ‘선명(善名)’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명예욕은 과연  선명을 추구하는 실체가 있는 명예일까? 

 21세기를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존재에 실체보다 그 형상이 무한 복제가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즉 인터넷이라는 공간 속에 신체와 분리된 무수히 다른 아이디로 여러 공간을 접속하며 이중적이고 복합적인 이미지로 복제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손에 쥔 스마트폰과 연결된 인터넷 시대에 우리는 명성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가상에 세계, 알고리즘에 기반해서 구축된 조종 되고 있는 공간을 벗어나 그 해답을 고전 속에서 찾아 재구성 해보자

영웅같은 삶,유튜브 영상속에서 성공과 명성이 실제로 자신이 갈구하고 있는 욕망이였는지....

어쩌면 책을 그중에서도 고전을 읽는 진짜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정의로운 사회에서 사회적 명예와 개인적 행복을 보장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왔어도, 인생의 매고비마다 도저히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좌절할 때가 있다. 

일확천금이 아닌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고 싶어도 불평등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돈과 명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도 초연해질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마주하는 갈등들의 근원은 결국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미래를 향한 현실적인두려움일 것이다. 

부동산 과열에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입시와 승진에서 떨어지면  나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나만 사회에서 열등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두려움이 바로 인간을 심연에 빠뜨리는 근본 원인 일것이다.


“단단하게 살아간다면, 두렵지 않다.”


 “행복한 사람은 욕망과 허위를 비워낸다.”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에 전에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죽음, 생의 끝이 이토록 가깝게 느껴졌던 적이 없었을 것이다. 

죽음은 삶이 생성되는 최초의 순간부터 함께 있다가 삶의 기운이 쇠잔 해졌을때 생명을 소멸에 이르게 한다.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의 심연, 즉 점염병에 걸려서 죽는것이 아니라 이미 조금씩 죽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 하루 죽어 가고 있네 왜냐하면 우리는 하루 하루 수명의 일부를 빼앗기고 있고 자라는 동안에도 수명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네 우리는 이미 유년기를 이어서 소년기를 다시 청년기를 잃었네, 어제까지 줄곧 지나간 모든 시간들을 잃어 온 것이네 지금 지나고 있는 오늘 이 하루도 우리는 죽음과 함께 공유 하고 있는 셈이지 물시계를 비우는것은 마지막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아니라, 그때까지 떨어진 모든 물방울 이네, 그것과 마찬가지로 최후를 맞이 하여 우리가 이미 존재하지 않게 될때 그때 만이 죽음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세 다만 죽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세. 다만 죽음을 완결 시킬 뿐이지 그때 우리는 죽음에 이르지만 그곳에 이를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라네.

-세네카


세네카에 따르면 우리는 살아 있는 물시계처럼 생명을 소비 하며 살아간다.

그러니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는 사용할 생명이 없으면 삶이 멈추고 죽음에 다다르게 된다.

살아 움직이기 위해 내보낸 물방울이 물시계를 멈추게 하듯 생명을 소진 시키는 소멸 즉 죽음은 삶에 마지막 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생성되고 유지되고 있는 모든 과정 속에서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진리를 따른 삶은 활짝 열려 있지만 운명을 따르는 삶은 폐쇄적이게 닫혀 있다.'


고전은 인생에 정답을 보여주지 않고  끊임없이 성찰을 요구하며 스스로 길을 찾게 만든다. 

그래서 고전을 마주하는 것은 내 삶을 토대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서로 다른 사고 체계를 따라 가느라 종횡무진 갈라지고 부닥치는 읽기 여정을 통해  독서의 넓이와 깊이를 한 차원 더 높여 준다.

수천년동안 인간 본연에 삶을 향한  치열한 고민과 갈등이 담긴 고전을 거울 삼아 현실에 나, 미래에 내모습을 비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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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1-18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도 감동! 사진도 감동!

scott 2021-01-18 22:55   좋아요 0 | URL
사진은 구본창 작가님 ㅋㅋ
막시무스님 칼바람 추위 따숩게 ^0^

페넬로페 2021-01-18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제가 고전을 읽으며 느끼고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다 들어있네요~~
그리고 지금 현재의 고민도요^^
단단하게 살면 두렵지 않을까요?
무엇이 좋은 삶일까요?

scott 2021-01-18 23:42   좋아요 3 | URL
이책 읽으면서 (쉽게 읽혀지지는 않음 ㅋㅋ)
서양속 고전이 더 마음에 와닿았어요.

동양에 고전 공자왈 맹자왈은
너무 도덕적인 규율만 강조 하는데

전쟁터 살육에 현장속에서 늑대처럼 무리지어 상대 국가를 물어뜯던 서양인들은
현재 2021년 이사회와 흡사해서 플라톤 세네카 소크라테스 조언들이 결국에는 손해를 보는것 같아도 정의롭게 사는 것인가?라는 논쟁에서 무조건적으로 정의를 강요하지 않아서 더 마음에 와닿았네요 ㅋㅋ
솔직히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라간 자기계발류 상술이 담긴 책들보다 아리스토 텔레스에 ‘수사학‘이 현재 경제 시장 원리 자본주의 시대에 적용해도 좋을정도로 진리를 담고 있어요.
지금보다 더 전쟁터 같았던 시대라서 치열하게 싸우고 살아남아 법을 어기더라도 욕을 먹더라도 가족이 몰살 당해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의식 때문인지 도덕과 정의 신념의 원칙들에 조언이 아주 아주 구체적이고 실용적이에요 ㅋㅋ

이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삶이란 원레 눈부시게 아름다울수가 없다는것 그런삶은 존재하지 않지만 삶이란 특정 이익이나 정의로 가치를 매길수 없는 절대로 함부로 포기하지 말하야 할것이라는것
매일매일 삶의 이유 본질을 찾아야하는게 생명을 갖고 태어난 인간의 운명이라는것 ,,,,,

얄라알라북사랑 2021-01-18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아 있는 물시계˝
전체 2/3가 물로 이뤄진 인간이니 더욱 멋진 비유네요.

나라별로, 제시한 저 12개의 화두 중 가장 뜨거운 것을 골라보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국 사회는, 아이러니하게도 ˝부 / 정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는 제 추정^^;;

scott 2021-01-18 23:42   좋아요 1 | URL
우와 북사랑님 !
가장 뜨거운 화두는 그리스 시대에도 땅때문에 살아갈 터전 때문에 피터지게 싸워서
아테네에 대형 노천 극장을 만든 이유도
이런 서민들은 유희와 놀이에 빠지게 만들어서
귀족들과 정치인들은 곡간에 차곡 차곡 금은보화 챙겨서 저멀리 다른곳(섬)하나 차지하려고 전쟁무기 비축해놓고 ㅋㅋ

희선 2021-01-19 0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자기 생각대로 자기 속도대로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저는 다른 데 별로 마음을 안 써서... 이런 게 더 안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에도 조금은 관심을 가져야 할 텐데... 그렇다고 여기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단하지도 않네요 사람은 나고부터 하루하루 끝으로 가겠지요 그걸 잘 잊기도 하는군요 죽음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데... 그걸 생각하면 잘 살아야겠다 싶지만, 게으르게 삽니다

이런 저런 거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제가 그걸 잘 하는 건 아니지만...


희선

scott 2021-01-19 10:04   좋아요 2 | URL
코로나 때문에 모든 시스템들이 급격하게 바뀌어서 기술에 발전 속도에 법과 사회제도가 뒤받침 되지 못한 상태에 인간에 기본 생활 방식이 뒤흔들리고 있죠.
병원에 한달에 한번 가고 있는데 갈때마다 공포심은 배로 커지고 있고 이러다가 무엇하나 제대로 한거 없이 이렇게 끝으로 향해 가나 하는 부정적 생각이 올라옵니다.
인생에 방향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듯이 자신에 속도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면 그래도 오늘보다 내일이 희망적이라 믿고 있어요.
희선님 추운날 건강 조심,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하나 2021-01-19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단하게 살아간다면, 두렵지 않다.”, “행복한 사람은 욕망과 허위를 비워낸다.” 이것이 좋은 포스팅인가.

scott 2021-01-19 11:37   좋아요 1 | URL
욕망과 허위를 비워내지 못한 1人 ㅋㅋㅋ

이포스팅이 좋은 포스팅인지 모르지만

어찌하든 제가 읽은 책 리뷰 임

하나 2021-01-19 11:38   좋아요 1 | URL
? 아니고 ! 였어요 ㅋㅋㅋ

scott 2021-01-19 11:59   좋아요 1 | URL
^.~

하나 2021-02-10 15:17   좋아요 1 | URL
성지순례 왔습니다. 이것이 좋은 포스팅인가! << 알라딘놈들... ㅋㅋㅋㅋㅋ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복도 많이많이 받는 연휴 보내세요! ^^

scott 2021-02-10 15:43   좋아요 1 | URL
짠돌이 알라딘 ㅋㅋㅋㅋ
하나님 설연휴 멋지게 보내세요
<( ̄︶ ̄)>

2021-01-19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9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9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9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22598 2021-01-20 0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리를 따른 삶은 활짝 열려 있지만 운명을 따르는 삶은 폐쇄적이게 닫혀 있다.‘

끊임없는 자아성찰이 진리에 가까워지는 하나의 길이 될수있다는 말. 그에 닿는 길은 활짝 열려져 있다는 말이 왠지 도전이 되고, 위안이 되는 말이에요. ^^ 고전읽기는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 숙제인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 것 같아서 시작도 못하고 있어요 ㅠ

scott 2021-01-20 10:16   좋아요 0 | URL
고전은 완독에 목표를 두고 시작하면 중도 포기 할경우가 많아요.
하루에 한줄씩 아니면 휘리릭 넘겨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문장 구절부터 시작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첫줄부터 공자왈 군자는~맹자왈로 시작하면 ㅋㅋ 더이상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더군요 ^ㅎ^

JK 2021-01-20 1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아 있는 시간을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번 생각하면서도 잘 되지는 않습니다만 ㅠㅠ

scott 2021-01-20 14:32   좋아요 2 | URL
일단 전 멍때릴때 스마트폰 보는 습관부터 버려야 할것 같아요 ㅜ.ㅜ

미미 2021-02-10 15: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추카추카!! 축하드려요!!
₊·*◟(˶╹̆ꇴ╹̆˵)◜‧*・

scott 2021-02-10 15:44   좋아요 1 | URL
❛˓◞˂̵❤

겨울호랑이 2021-02-10 1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cott님 말씀처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필멸의 존재가 인간이기에 끊임없이 두려움을 갖고 현재를 살아가며 연속적인 선택의 물음에 답해야 하는 것이 우리 삶이라 생각됩니다. 한편으로, 우리 삶에서 만나는 책 중에는 ‘이렇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자기계발류의 책이 있는 반면, 자신의 깊이만큼 길이 보이는 책도 있는 것 같네요. 아마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은 후자에 속하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고전이라서 읽어야 한다는 당위의 문제가 아닌 언제나 선(禪)문답을 하는 듯한 새로움을 던져 주기에 가까이해야할 책이 고전이 아닐까를 scott님 글을 통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scott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리며, 행복한 설 연휴 되세요! ^^:)

scott 2021-02-10 21:51   좋아요 1 | URL
고전을 읽지 않아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스스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닌지 삶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나침반 같은 역활을 책, 그중에서 고전은 할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떤책, 어떤 고전,양서를 읽는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는것 같습니다(제 경험상 ㅋㅋㅋ)
겨울 호랑이님 설날 연휴 가족 모두 해피하게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1-02-13 15: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scott님글은 읽을거리가 너무 풍부해서 읽다보면 시간이 후딱 가요ㅎ 떡국은 맛있게 드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명절 연휴 보내세요🌻

scott 2021-02-13 16:20   좋아요 0 | URL
하나님 설연휴 잘보내시고 계신가요?
미세먼지 최악이지만
연휴동안 건강 잘 챙기시고 맛난거 많이 ~ 많이 드세요.
새해 행운이 가득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하나님 서재방에는 꽃향기가 가득,가득~*
🌸¸.•´*¨`*•🌸 🌸•*`¨*`•.¸🌸➮.; °❀‿‿‿‿((🌸 ))‿‿‿‿❀°
 
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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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병풍에 그려진 그림은 중천에 걸려 있는 흐릿한 달, 동풍에 흔들리는 강변의 갈대 그리고 걸식하는 법사

휘늘어진 버드나무 둥치에 털썩 주저 앉은 법사는 달을 향해 쩌렁쩌렁 목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비파를 타고 있다.

두 눈이 멀어 광대한 강변 일대에 쏟아지는 푸른 달빛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떄가 꼬질꼬질한 그의 오체는 삼라 만상을 그대로 포착하고 무궁한 시간과 공간에 녹아들어 있다. 

팽팽한 현의 떨림은 미적 지근한 밤기운을 자극하여 봄을 증폭시키고 병풍옆의 초라한 이불속에 기어들어가 있는 소년의 아직 두부처럼 여린 영혼에도 깊이 스며든다.


볏짚을 채운 요와 고이노보리를 부수어 만든 이불속 아이는 바로 30년전 이제 막 열살이 된 아이


사과농사를 짓는 시골마을에 사내 아이는 단 한번도 사과 밭을 넘어 다른 곳으로 간 적이 없다.

열살이 되던 해  아버지와 마을사람들은 촌장님댁 곳간에 쌀을  털다가 붙잡은 한 사내를 살해하는 끔찍한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이런일은 아마도 앞으로 백년동안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며 쪄낸 생선 말린 냄새가 진동하는 생선껍질 옷을 벗었다. 땀에 흠뻑 젖은 진흙투성이 옷은 여기저기가 터져 있다. 

어머니는 그옷을 강에 가져가 치덕 치덕 빨아 집 앞 사과나무 가지에 널었다. 전쟁이 끝나고 아버지가 대륙에서 가져온 것은 질질 끄는 오른쪽 다리와 그 괴상한 옷 두가지 였다.


아버지가 엄청난 일을 저지를 때마다 입는 생선 말린 냄새가 진동하는 생선 껍질옷


아이는 뒤척이지도 않고 드러누운 채 달빛에 의지하여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낡은 병풍의 묵화를 바라보고 있다. 


병풍속 비파를 연주하고 있던 법사 ,그뒤로 한 사내가 도망치고 있다.

날이 저물고 달이 떴는데도 사내는 달리고 있다.

넓은 강변 자갈밭  한가운데를 흐르는 여울, 물보라를 튕기며 여울을 건너가고 있는 사내 추격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개짓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법사는 여울을 건너는 그 사내 발소리를 듣고 있다.

순간, 법사는 입을 다물고 손바닥으로 비파를 눌러 현의 떨림을 멈추게 한 뒤 귀를 기울여 보이지 않는 두 눈을 두리번 거린다.

잠시후  철벅 철벅 소리가 멀어지고 도망치고 있던 사내에 모습은 옅게 깔린 어둠저편으로 사라진다.

갈댓잎 끝을 건너는 따뜻한 바람, 흐릿한 달빛 한없이 깊어가는 봄밤

마을사람들로 부터 잔혹하게 아버지를 잃은 야에코

야에코 아버지는 죽었다.

 법사는 한숨을 한번 쉬고 사람의 기척이 사라지자 입가에 미소를 뛰우며 비파를 집어든다.

하지만 비파 소리를 내지 않고 그대로 가만히 앉아 있다.

그 모습은 사내아이에 죽은 할아버지,체취까지 똑같다.

아버지를  잃은 야에코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사내 아이

하지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아무 말도 내뱉지 못한다.

봄에 불어 닥친 폭풍우가 쏟아부은 빗물은 오두막속으로 흘러들어가 숨이 멎은 야에코 아버지에게를 덮친다.


여름 초승달이 뜨자 병풍속 거지 법사가 흠집 많은 비파를 여인처럼 끌어안고  격렬하게 술대를 치며 은은한 목소리로 노래 하고 있다.

바짝 마른 몸은 강렬한 기운을 쏟아내고 시든 뇌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환영을 쏟아낸다.

그 환영은 얇은 이불 속에 드러누운 젊은 남자의 가슴속 깊이 스며들어 피보다 더 뜨거운 영혼을 동요 시킨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청년, 온몸에 원인 모를 통증으로 사과 농사일을 그만둔 아버지는

 외아들이 언젠가 부모와 사과를 버리고 먼 도시로 도망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사과나무가 자는 밤에 잠을 청하는 20살 청년, 아버지를 잃는  야에코도 어머니와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청년은 야에코네 사과를 훔쳐 먹어보았는데 훨씬 맛이 좋았다.

야에코는 왜 마을을 떠나지 않았을까?

아버지에 시체를 누가 언제 어떻게 치웠는지 모른다 

어쩌면 야에코와 어머니가 누구의 도움 없이 남편이 묻힌 곳에 사과나무를 심었을지 모른다.

그 사건 이후 청년은 아버지가 생선 껍질 옷을 입은 모습을 본적이 없다.


야에코 아버지 일로 괴로워 하는 마을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다. 온갓 짓을 저지르고도 잘살아가고 있다.인간이란 그런 동물이다.


앞을 못 보는 법사를 의식하지 않고 병풍 앞에서 두남녀는 대담하게  몸을 움직인다.

두 사람은 땀에 흠뻑 젖은채 서로 꼭 끌어안고 있다.

백구만 알고 있다. 청년이 매일 밤 누구를 만나는지

야에코의 발소리,냄새,목소리 매일 장소를 바꿔가며 청년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그녀를 만난다.

하지만 이 마을에 사는   야에코와  결혼하지 못한다.

야에코는 단 한번도 청년에게 아버지 일을 묻지 않았다. 

청년은 사과를 재배하고 반은 내다 팔고 반은 먹어치우며 야에코를 기다린다.

언젠가는 사과나무 아래 묻히게 되지 않을까?


'한남자로 만족할 여자가 아니야.지 아비 피를 이어받았으니 언젠가는 틀림없이 못된 짓을 할 여자야.나자를 파멸시킬 여자라고 당장 연락을 끊어라.'


어느새 법사는 누더기가 아닌 생선 껍질로 만든 옷을 입고 있다.달빛을 받아 아름다운 광채가 나니 아버지가 입었을때 보다 법사에게 더 잘어울린다.

병풍속에서 생선 비린내가 풍겨져 나온다.

흠집투성이 비파를 등에 멘 장님 법사는 회오리 바람에 휘청이며 삭막한 황야를 헤매고 있다.

강풍이 쏟아내는 대지의 비통한 절규는 병풍 옆  이불속에 들어가 있는 청년을 압도하며 영혼까지 마비 시킨다.

이제 그 청년은 서른살이 되었다.

병풍은 점차 낡아가고 집도 사람들도 낡아간다. 

백구는 이미 옛날에 죽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매일 조금씩 형편 없는 인간으로 살고 있다.

버스로 비누공장에 출퇴근하는 야에코 

누구하고 어떻게 아이가 생겼는지 알고 싶지 않은 청년

열흘 전에 쓰러져 죽은 야에코의 어머니를  집 앞 사과밭 한가운데 뭍는다


병풍 속에 거친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아기울음소리

청년은 병풍에 대고 물어본다.

'이제 어떻게 할거야?'

야에코는 대답하지 않고 굽이치는 초원을 가르면서 어둠의 소용돌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녀가 등에 진 것은 비파가 아니고 통통하게 살찐 젖먹이다. 

그아이의 아버지를 어쩌면 야에코 자신도 모르는게 아닐까?

야에코는 마을을 떠난다.

야에코는 행복해질지 모른다. 

하지만 청년에 내일은 오늘과 똑같을 것이다.


죽은 백구와 똑같이 생긴 개를 키우고 수확 직전에 우박으로 멍투성이가 된 사과를 먹어치우고 지하수 때문에 온몸에 통증을 느끼는 마을사람들

그리고 청년은 생선 껍질 옷을 입은 채로 야에코가 남겨두고 간 사과 나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청년이 돌아갈 곳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 눈먼 법사가 비파를 켜고 있는 병풍이 있는 방

언젠가 병풍을 태워버리고 숨 쉬는 횟수가 반으로 줄어들면 사과나무 아래로 땅을 파고 들어 갈 것이다.

천일 동안 사랑했던 여자 야에코,그에게 백그루가 넘는 사과나무가 있다.

바람에 떨어진 야에코네 사과를 먹어 치우고 있다. 안, 전부 먹어버리고 있다

자신이 파낸 볼품없는 동굴 속에 앉아 있는 법사,비파를 타고 싶어도 손이 굽었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 입을 벌리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휘몰아치는 겨울, 강풍과 함께 날리는 눈덩이 속에서 얼어 죽었는지 모른다.

이제 청년에 나이는 40년 10개월이 되었다.

눈이 내리는 겨울에 마흔살이 된 사내는 눈을 치우고 사과나무 가지 치기 정도만 하며 나머지 시간은 먹고 마시고 잔다.


이제는 사과나무에게 버림 받을까봐 두려워하며 사과나무와 함께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내는 이 집에 혼자 살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3-4년전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귀를 기울이면 야에코에 목소리가 들린다. 

그녀에 집 툇마루에 걸터 앉아 사과를 따 먹는다. 사과를 베어 무는 순간 온몸 구석구석에서 야에코가 되살아난다.

야에코가 남기고 간 사과나무들 손질을 하지 않아도 병에도 벌레에도 번개에도 눈서리 속에서도 버티고 매년 가지마다 달콤하고 맛있는 사과가 열린다.


봄이 오면 하얀 강아지를 키우자

어떻게 40년에 세월이 흘렀을까?

이마을밖을 한 발자국도 못나간 사내

야에코를 제외하고 사계절을 버티는 사과나무가 있을 뿐이다.

사내는 손가락 끝으로 병풍을 만져본다.

법사는 여전히 눈 동굴 속에 갇혀있다.

법사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법사가 죽으면 사내는 이 병풍을 전부 태워 그재를 사과나무 밑동에 골고루 뿌려 버릴것이다.

사내는 병풍없이 잠들 수 있을까?

야에코는 마을로 돌아왔다.

겨울옷을 입고 있지 않은 야에코 ,장갑도 끼지 않고 맨발로 서있었다.

사람들은 죽지 않기 위해 살지도 않고 살기 위해 살지도 않는다.

사내는 야에코에게 생선껍질 옷을 입힌다.

생선비릿내를 날려버릴려고 사과주를 붓자 야에코는 스무살때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아, 좋은 꿈을 꾸었어.'법사가 내뱉은 마지막 말

주름투성이 눈꺼풀이 내려앉더니 백구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야에코처럼 조용하게 숨을 거두었다.

 굵은 사과나무 가지가 부러진다.

병풍이 흔들리고 심하게 기울어지더니 맞은편을 향해 푹 쓰러진다.

이제 이방에 아무것도 없다.

 들리는 소리는 오로지 사내가 내뱉는 숨소리 뿐

10년전쯤 심었던  사과나무들이 셀수 없을 만큼 꽃을 피우고 있다.

조금 전까지 마을 하늘에 떠 있던 달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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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1-11 2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cott님의 글로 이미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듯 해요~~
이 책 장편소설인거죠?
아주 오래전에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을
한 편 읽었는데 제목이 전혀 기억 안나네요~~ㅎㅎ

scott 2021-01-12 08:10   좋아요 2 | URL
중편인데

한문단에 한세월 한인간에 모습을 담아버릴정도로
끝장나버리는 문장 뺼곳도 버릴곳도 없이 규격된 칸에 글자를 넣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작가에요. ㅎㅎ

이 소설로 여러 상도 받고
라트비아에서 죽은 그감독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봄-여름-가을-겨울에
모티브가 되었고
김훈 작가가 비슷한 문체를 쓰고 있죠. ^ㅎ^

stella.K 2021-01-12 15:31   좋아요 2 | URL
김기덕 감독요?
말씀하신 그 영화 저도 오래 전에 본적 있는데
정말 잘 만들었죠.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
이렇게 영화를 잘 만들면서 왜 그동안 영화는
추잡한 건지..

저도 오래 전 한 권 읽었는데 정말 글 잘 쓴다했어요.
그땐 하루키가 워낙 맹위를 떨쳐 빛을 못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관심 갖고 읽어봐야겠어요.^^

scott 2021-01-12 15:40   좋아요 2 | URL
맞아요 스텔라 케이님
봄-여름-가을 -겨울
비겁하게 도망가 죽은 그감독
사악한 놈인데
이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달에 울다에서 영향받았어요.

사실 마루야마 겐지는 오에 겐자부로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면도 있지만
워낙 세상밖에 나와서 활동하는 작가가 아니기도 하고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 못미친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하지만 읽을때마다 인간군상에 다양한 모습을 보게 만들었다는것
어떻게 노력해야 이런 글을 쓸수 있을지,,,

페넬로페 2021-01-12 16:07   좋아요 2 | URL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 영화 진짜 너무 좋았는데~~
사람의 앞날은 정말 아무도 모르나봐요^^

stella.K 2021-01-12 16:54   좋아요 1 | URL
그렇지 않아도 저 아는 지인은 잘 죽었다고
거의 환호했었죠.ㅎ
도망간 거로군요.

scott 2021-01-12 19:44   좋아요 1 | URL
법적 처벌 받았어야 하는데
비겁하게 도망가서
자신이 찍은 영화 속 나쁜놈처럼 살다갔죠

붕붕툐툐 2021-01-12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캬하~ 글 좋고 달 사진 좋고!!

scott 2021-01-12 08:08   좋아요 0 | URL
달 모습 보기 힘들정도로 추운 날씨
북극 보다 춥다는 한반도!
툐툐님 따숩게 따숩게^g^

겨울호랑이 2021-01-12 08: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루야마 겐지의 책은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를 읽었는데, 책 안에서 굉장히 차갑고 직선적인 작가를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다 읽지 않아 모르겠지만, <달에 울다>도 저자의 냉철함이 묻어남을 scott님 글에서 느낍니다.^^:)

scott 2021-01-12 15:02   좋아요 2 | URL
겨울호랑이님이 올리셨던 글‘시골은 그런것~‘읽고 냉큼 구입해서 읽었었는데 ㅋㅋ

이분 생명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자급자족하며 하루 끼니 땀흘려서 노동해 먹듯 글도 그렇게 시간과 규칙에 맞게 쓰는 분이죠.
하루에 딱 두시간 집중해서 정신이 가장 맑을때 쓴다고 하네요..

‘달에 울다‘는 첫문단 문장과 마지막장 문장이 한폭에 병풍처럼 이어져요.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수 있을까요?

겨울호랑이님 오늘 하루 행복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이뿐호빵 2021-01-12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야기도 표지도 ㅜㅜ
요즘, 차가운 날씨처럼
냉정하게 서늘합니다~~

마루야마 겐지..
요즘 날씨에 만나면 제대로 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얼릉 담았습니다ㅎㅎ

차가운 날씨
따뜻하게 보내셔요~


scott 2021-01-12 14:55   좋아요 2 | URL
이뿐호빵님 서재에서 미하엘 콜하스 읽고
영화 보고
책도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이책 달에 울다는
문장속에 사계절, 한인간에 사랑 이별 죽음이 전부 담겨 있는 명작입니다.

이뿐호빵님도 따숩고 평안한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하나 2021-01-12 20:30   좋아요 1 | URL
오오 저도 미하엘 콜하스 좋아여! 책도 영화도! 저도 구판 버전으로 달에 울다 소장 중입니다. ^^

scott 2021-01-12 21:16   좋아요 1 | URL
˃̵ ᴗ ˂̵✦

후애(厚愛) 2021-01-12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에 울다...
제목이 슬프게 느껴져요..
리뷰를 읽는데 한권의 책을 다 본 것 같아요.^^
리뷰가 정말 좋아요.^^
잘 읽엇습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scott 2021-01-12 19:43   좋아요 0 | URL
슬픈데
삶에 끝을 어떻게 마무리 져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사계절 모습이 담긴 병풍속 시간에 생명을 갖고 세상밖에 나온 모든 생명체들이 안고 있는 고독과 슬픔이 박혀 있어요.
달은 언제나 지상에 떠있지만 달빛이 휘황찬란한 시간은 찰나의 순간뿐이라는것을 ,,,
담고 있네요.

후애님도 감기 조심,건강 건강 ^.^

레삭매냐 2021-01-12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스~

마루야마 겐지 상의 새로운 책인 줄
알았네요... 제목은 같은데 표지갈이
시츄?

오에 겐산로 샘 읽기가 대충 마무리
되면 겐지 상 책을 읽어 볼까요?

전 오래 전 구판 버전으로 소장하고
있네요. 물론 여적 읽지는 않고 뻐팅
기는 중입니다.

scott 2021-01-12 19:37   좋아요 2 | URL
이책 왜 계속 이표지로 몇년에 한번씩 출간되고 있는건지
2015년에 출간되었고 제가 구입한건 2020년 12월인데
15년도 것도 판매되고 ㅋㅋㅋ

매냐님은 왠지 굽시니스트 한테 발목이 ㅋㅋㅋ

2021년 매냐님에 기대주 기대하고 있는 中 ^0^

하나의책장 2021-01-13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scott님 덕에 책 한 권 읽은 기분이에요ㅎ
구매욕을 불러 일으키네요☺ 제대로 읽고 싶어질 정도로요!

scott 2021-01-13 22:54   좋아요 1 | URL
문장속에 겹겹이 쌓여있는 인간에 모습이 보여요
읽을때마다 매번 삶에 이면이 보이는 글,,,,
진정한 대가에 경지에 오른 사람만 쓸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01-14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쓰리 빌보드>를 재밌게 보셨다니 반갑습니다^^


scott 2021-01-14 14:19   좋아요 0 | URL
설정부터 신선했지만 배우들에 명연기와 함께 반전 결말이 주는 통쾌함까지 ㅋㅋ
복수로 시작했는데 그끝이 복수가 되지 못한

쓰리 빌보드 만쉐!

서니데이 2021-01-14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선껍질 옷도 특이하긴 하지만 비파를 든 법사가 등장하니 이름을 보지 않아도 일본소설 같긴 해요. 마루야마 겐지는 너무 유명해서 많이 읽지 않았던 작가인데 나중에 다시 읽어야겠어요.

scott 2021-01-14 21:41   좋아요 1 | URL
저두 넘 유명해서(많은 작가들이 모방하고 싶어하고 몇몇영화에도 영향을 줌) 이런저런 이유로 안쳐다보다가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에세이 읽고 이분 보통을 넘어선 기운이 느껴져서 이제야 읽게 되었네요.

서니데이님이 주목하신 생선껍질옷과 비파를 든 법사!
소설에 아주 아주 중요한 상징이라서
다말해버리면 스포가 되니 요기부터 입꾹 ˊ• ·̫ •ˊ
 
탐독가들 - 조선 지식인의 독서 리더십과 독서론 책문화교양 7
박수밀 지음 / 카모마일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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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대 지식인은 누구나 독서 광 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힘든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삶의 잣대를 세워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갔다.
눈이 오거나 비가 내리거나 굶거나 병들어가면서 옛 선비들은 책을 펼쳐 글을 읽고 또 읽었다.
 고전 시대 지식인들은  독서를 통해 자신에  정체성을 찾았고 출세 길을 꿈꿨다. 
하지만 제대로 된 독서를 한 지식인들 중 상당수는 맹목적으로 빠져 읽거나, 오로지 출세를 위해 읽거나, 읽기를 위한 읽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고전 시대  어떤 지식인들이 독서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우주의 이치를 깨달았을까.
조선에 세종은 책을 통해 나라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실제 도움을 얻었으며 독서 토론을 통해 신하들의 의견을 듣고 자기 생각을 교정해 나갔다. 
밑바닥까지 캐는 독서를 강조한 정약용은 건성건성 통독 하는 읽기가 아니라 뿌리까지 탐구하는 정독의 읽기를 강조했다. 
연암 박지원은 좋은 책 읽기는 활자화 된 책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눈앞의 사물과 현실을 꼼꼼하게 살피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글의 의미를 자연 사물로 확장하여 새로운 의미의 독서 개념을 만들어나간다.
53세 나이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오로지 책에 파묻혀 살았던 이덕무는 서얼 우대 정책을 펼친 정조에게 발탁되어 규장각 검서관을 총 지휘하며 책을 필사 하고 편찬 교감 하는 일을 하며 33책 71권 분량에 책을 세상에 남겼다.
집안 대대로 높은 관직에 올랐던 선조들과 달리 이보다 더 머리가 나쁘다고 할수 없을 정도로 책을 읽어도 전혀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못했던 김득신은 그를 가르쳤던 스승들도 포기할정도 였다.
하지만 스무살에 과거 급제를 한 아버지가 '조급해 하지 말고 포기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해 할 수 있다''며 아들 김득신을 다독였다.
과거 시험을 위해 책을 읽지 말고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읽으라는 아버지에 조언에 김득신은 남들이 한번 손에 잡은 책을 열번 백번 넘게 읽으며 이해 할때까지 횟수를 기록해나간다. 그렇게 읽은 책이 총 36권 각각 일만번씩 읽은 책들로 평생 동안 36권에 책을 아끼고 또 아끼며 읽을 때마다 너무 재밌어 했다고 한다.
특히 김득신은 '사기'와 '백이전'을 1억 1만 3천번 읽으며 한 글자 한 글자 필사를 한 결과 51세에 과거 급제를 하며 자신에 서재에 수천 수만번 읽었던 책을 꼽아 놓고 죽을때까지 그 책만 읽고 또 읽었다.
조선 시대 독서는 사대부 학자에 삶 그 자체로 정치 일선에 나갈 떄를 제외하고 죽을때 까지 책만 읽고 살았다.
이들은 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 했고 자신을 수양하며 타인에 행동을 이해 하는 잣대로 사용했다.
그렇게 글에 담긴 성현들에 지혜를 배워 입신양명을 실현하는 최고의 수단으로 '책속에 곡식과 금은 보화가 있으며 미인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조선 시대 신분을 망라해서 출세에 길을 걷게 만드는 수단이였다.
그리하여 오로지 책 읽기에 매달려 과거 급제 준비에만 온 신경을 쏟는 청춘들이 많아져서 기술을 익히려는 젊은이들은 점점 줄어드는 폐단이 생겨났다.
글을 읽는 이유는 의문을 품고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밝혀내는데 있다. 
책장을 넘길때 마다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지식을 쌓아나가면서 한 권 분량에 새로운 질문이 생겨나야 한다.
그래서 퇴계 율곡은 책을 볼 때 먼저 마음을 비우고 기운을 평온하게 해야 사사로운 견해나 편견을 버리고 텅빈 마음으로 성현의 말씀을 묵독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를 하는 건 낯선이에게 말을 거는 것과 같아서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선입견을 갖고 낯선이에게 다가 간다면 절대로 그 사람과 친해지기 힘든 것처럼 책을 읽을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 마음을 비운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빨리 읽고 싶고 전에 사두었던 책들은 쌓여가고 새 책은 계속 사들이고 있고 이 책 저 책 휘리릭 대충대충 읽다가  끝까지 읽지 못한 책들만 넘쳐 난다.
게다가 독서하는 것 보다 더 재밌는 것들이 매일매일 유튜브에 주르륵 올라오고 있다.
도대체 언제 어떻게 책에 집중해서 엣 선조들 처럼 책 속에서 곡식과 금은 보화를 얻어 낼수 있을까?
독서 할때 읽은것이 꼭 옳은 지식이나 정보가 아닐 것 이다 그러니 완독 하는데 집착하지 말자.옛 선조들처럼 조급해 하지 말자. 꼭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완독 하지 못했다고 자책 하지 말자.
옛 선조들은 마음을 비운 독서를 한 후에 숙독과 정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숙독은 책 속에 지식과 정보를 자신에 것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독서법으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깊이 생각하며 재차 의미를 재음미 해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학창 시절 시험 공부에 매달려야하는 독서 과정을 제외하고 한 권에 책을 정독 숙독에 과정을 거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휘리릭 책을 읽고 나도 남는 게 없는 책들은 주로 이북으로 읽는 시대에 책 한권에 담긴 지식과 정보에 뼈와 살을 발라내는 과정까지 도달하기 힘들다.
독서는 각자에 역량과 상황에 맞게 읽어나가자. 
배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꾸준하게 독서를 했다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중요한 책들을 선별해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읽어나가자. 
가령 논어는 냉철하고 엄밀한 시선으로 읽어야 하고 맹자는 의미가 익숙 해질때까지 읽어나가면서 정밀한 관찰력으로 각 문단과 단락이 유기적으로 얽히고 설켜있는 뜻을 헤아려 처음과 끝을 연결 해야 한다.
읽다가 의문이 생기면 구글창을 열어 찾아보며 포스트잇에 메모를 해나가 보자.
 끝까지 완독 했을때 자신이 해석한 의미와 함께 뜻을 대조해보는 재미가 있다.
사회에서 일을 할 때  자신에 위치가 있듯이 배워 나갈때는 그 배움에 맞는 책이 있다.
즉 자신에 위치에서 일을 할때 융통성을 갖춰 일에 폭과 범위를 넓혀나가듯 책을 읽을때도 유연한 자세로 상황과 형편에 맞게 독서에 질과 양을 조절해보자.
18세기에는 중국으로부터 하루에 수천만권에 책들이 조선 반도에 쏟아져 들어왔다고 한다. 그책에 종류는 실로 방대해서 당시에는 해독하기 힘든 서양 의학 과학 서적부터 금서까지 막대하게 떠밀려들어오는 독서 문화에 홍수 속에  이를 지식으로 흡수해서 세상밖에 꺼내 놓은 조선인들이 드물었다. 종이책보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이든지 읽을수 있는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옛선인들처럼 한권에 책을 수천번 수만독을 읽지 못한다.
지금시대는 무조건 한권에 책만 읽고 또 읽기 보다 깊게 읽으며  낡은 지식을 넘어 눈앞의 삶과 현실을 세심하게 들여다볼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나가야한다. 
조선시대 정조는 세자시절부터 책을 읽으면 초록(抄錄) 했다.
책을 외울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기 위해 초록(抄錄)을 해서 정신이 산만해지는것을 방지하고 중요한 대목을 잊지 않고 기록하는 습관을 갖췄다.
정조는 초록 해둔 것을 수시로 읽고 참조하면서 마음속에 깨달은 이치를 그 옆에 기록을 했다.
초록은 한 권에 책을 첫문 장부터 필사 해나가는것 보다 머릿속에 더 선명하게 새겨진다.
초록을 해두면 한권 속에 들어있는 지식에 정수를 자신에 것을 만들 수 있다.
수시로 초록한 것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재 문제를 직시 할 수 있고 해결 방안을 강구할수 있다.
그렇다, 한 권에 책을 필사 했다고 해서 그 책이 나만에 지식이 되지 않는다.
기억은 금세 달아 나버려서 사진으로 찍어 파일로 저장해두어도 들춰보지 않듯이 인간은 손으로 써두지 않으면 애초부터 책을 읽는 동안 무슨 생각,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기록에 남지 않는다. 
머릿속을 믿지 말고 손을 믿어야 한다.

독서는 한 인간을 위로해주고, 한 인간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어 준다. 
우리는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세계의 변화를 파악하며, 시대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다. 독서는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힘과 지혜를 제공해 주며, 책에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품고 있다.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독서 스타일이 있다. 
어떤 사람은 시끄러운 카페에서 읽으면 집중이 더욱 잘 되고,  어떤 이들은 조용한 방에서 읽을 때 집중이 더 잘 될수 있다. 누군가는 세심하게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또 누군가는 눈으로 훑어가며 읽는다. 
책을 읽는 목적도 제각기 다르다. 
성공을 위해서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자기 수양을 위해 읽는 사람도 있다.
 기분전환을 위해 읽기도 하고 교양 지식을 쌓으려고 읽기도 한다.
이토록 답답하고 힘든 현실, 세상을 암흑 속에 가둬버리고 마음껏 활보하지 못하게 만든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어쩌면 책을 읽는 행위가 커다란 힘과 고난을 이겨낼 지혜가  될지모른다.
그렇다 독서는 세상의 모든 것 ,세상을 살아가게 만드는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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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1-06 23: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문난 독서광들이 많지요~~
요즘은 사실 독서를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도 scott님은 독서방해물들을 이기고 많이 읽으시네요**

scott 2021-01-06 23:32   좋아요 4 | URL
전 산만한 분위기에서 책읽는 습관이 있어서 ㅎㅎ
솔직히 요즘 들어 영화나 드리마에 재미를 못붙이고 있는데
코로나로 종이책을 더 자주 읽게 되네요.
페넬로페님도 독서광 ^@@^

막시무스 2021-01-06 23: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캇님도 21세기 자랑스런 탐독인이세요!ㅎ 따뜻한 하루되시구요!

scott 2021-01-06 23:29   좋아요 3 | URL
잡독人 ㅋㅋㅋ
막시무스님도 따숩게!
내일은 어마무시한 빙판길이 ㅜ.ㅜ
조심,조심 ^.^

하나의책장 2021-01-07 0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님도 워낙 다독하시니 독서광 맞지요😊 눈이 너-무 많이 내렸는데 한파까지ㅠ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빙판길 조심하세요☃️

scott 2021-01-07 10:04   좋아요 2 | URL
하나님 오늘 재택 근무 ㅋㅋ

강추위에 전국이 꽁꽁
하나님도 오늘 하루 따습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

희선 2021-01-07 0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이해할 때까지 보고 그 책을 읽고 또 읽다니, 그런 책을 만나는 것도 좋은 게 아닌가 싶어요 여러 책을 자꾸 보는 건 늘 보고 싶은 책을 만나려고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냥 이런저런 책을 보는 거겠습니다 비슷한 책을 보다보면 남는 것도 있겠지요 그런 생각으로 보기도 하는군요

바람이 아주 세게 부네요 scott 님 눈길 조심하세요


희선

scott 2021-01-07 10:02   좋아요 3 | URL
희선님 감사 합니다.
다행이 오늘은 재택 근무라서
빙판길에 모두 모두 조심조심

가급적 스마트폰 멀리하고 종이책을 더자주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제 또 이북 결제를 ㅋㅋ
단한권에 책을 찾아 오늘도 읽는 인간으로 ㅋㅋ
오늘 하루 따숩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1-01-07 09: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즐거움과 세상 오만 정보와의
만남을 위해 책을 읽습니다.

팬데믹 시절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고유의 즐거움을
누리는 건 역시나 독서 밖에 없네요.

scott 2021-01-07 09:53   좋아요 3 | URL
매냐님 동감!

오직 독서뿐 ㅋㅋㅋ
오늘 하루 조심 전국이 꽁꽁꽁!

psyche 2021-01-07 1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빨리 읽고 싶고 전에 사두었던 책들은 쌓여가고 새 책은 계속 사들이고 있고 이 책 저 책 휘리릭 대충대충 읽다가 끝까지 읽지 못한책들만 넘쳐 난다.‘ 저만 그런 거 아니죠?? 거기에 유튜브 넷플릭스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기에는 책 읽기가 살아갈 힘을 준다는 말씀에 백배 공감합니다! 우리 열심히 책 읽으면서 이 시기를 이겨냅시다

scott 2021-01-07 10:49   좋아요 1 | URL
hulu에서 새시즌 시작되어서 ㅋㅋ

그럼에도 나는야 읽는 인간임을 잊지 말자고
마음에 단단히 새겨놓고 ㅎㅎ
프쉬케님 한국은 겨울왕국속에 꽁꽁나라
계신곳에서도 건강 잘챙기세요^.^

stella.K 2021-01-07 18: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며칠 전 말씀하신 것도 이 책을 보고 하신 말씀이로군요!
전 정약용의 독서법에 한 표요!
물론 모든 책을 완독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래도 머리에 청량감을 줄 정도로 좋은 책은 정독의 욕망을 불러일으키죠.ㅎ
옛날 사람이나 독서를 하지 요즘 같이 볼게 많은 세상에 쉽지 않죠.
그래도 스콧님은 굉장히 부지런하세요.
책과 유튜브를 오가면서.ㅎ
근데 이 책 넘 비싸군요. 두껍지도 않으면서....

scott 2021-01-07 20:13   좋아요 3 | URL
맞아요.
요즘처럼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종이책을 펼쳐들기가 쉽지는 않죠.
옛선비들 컴퓨터 조차 없던 시절에 붓과 먹 종이에 메모하고 초록하고 필사해가며 배고픔도 추위도 견디며 책읽기에 매달렸는데
우리는 오늘도 구글속을 헤매며 정볼ㄹ 습득하고 있어요 ㅎㅎ
저도 정독 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고 거의 휘리릭 속독이고 책도 순서대로 안읽고 필요한 부분만 읽어요.

책값이 한끼 식사값을 뛰어넘어서 하루에 두끼 먹고 책을 사야 하는 ㅋㅋㅋ

이책이 독서신문인가 하는곳에 연재 했었는데 더보충해서 출간했데요.
작가가 한양대 국문과 학사석박사 졸업에 정민 교수 제자여서 인지 그분이 출간했던 책속에 내용들과 많이 겹치는 부분이 많았어요.^.^

페크(pek0501) 2021-01-07 18: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때 그러니까 30대 초반 시절에 독서광이었어요. ㅋㅋ 지금은 책을 좋아해서 그냥 책광.
독서는 많이 하지 못해서 독서광은 아니고요...ㅋㅋ

scott 2021-01-07 20:17   좋아요 3 | URL
저는 글깨우치고 난후 무서울정도로 책을 읽어버려서 고등학교때 막상 도서관에 읽을책이 없어서 형제들 친지들이 다니고 있는 대학도서관에 책찾아 다녔어요.ㅋㅋ
하지만 대학에 가서는 전공 관련도서 이외에 책을 정독하지 못했는데 이북이 쏟아져나오고 킨들 손에 넣고 난후 손가락 움직이는 속도로 책들을 완독해나갔는데

문제는 이렇게 이북으로 읽어버린 책들중 상당수가 제머릿속에 남아 있는게 없더군요.

결국 인간은 종이를 읽어야하나봐요. ^.^

han22598 2021-01-08 0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독서광은 아니지만, 전에는 책을 읽기만 하고 정리하는 일들을 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알라딘 서재에 조금씩 쓰기 시작하면서 읽으면서 메모하기 시작했어요. 중간중간 나는 생각들을 정리하며 메모하다보니 다 읽고 난 후에도 머리속에 남아 있는 생각들이 더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스캇님은 이미 다 깨우치신 것들이겟지만 ㅎㅎ

scott 2021-01-08 09:51   좋아요 1 | URL
아직도 읽을책들이 한가득
책욕심만 그득~그득 ㅋㅋㅋ

서재에 리뷰 올리면서 읽었던 책에 내용 구절 한번더 의미하게 되는데
저는 까마귀 친구라서 ㅋㅋ
내가쓴 글을 읽고도,,,
언제 이런 글을 썼지,,,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ㅋㅋ

그래도 한님은 머나먼곳에서 한국어책 가까이 하는것만으로도 진정한 독서인!

JK 2021-01-08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친구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같은 책을 여러 번 봤는데 이제는 다른 취미에 밀리고 스마트폰에 밀리고 해서 한 권을 깊이 있게, 또 즐겁게 보는 게 어렵네요. 글에도 쓰셨듯이 시대에 걸맞게 읽는 방식을 바꿔보는 게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정독, 완독을 하려고 애쓰다 보니 점점 부담감이 커지더라구요. ㅠㅠ

scott 2021-01-08 19:51   좋아요 1 | URL
jk님 반가워요.
종종 jk님 페이퍼 리뷰 읽고 있었는데 북플에 기능이 왜이리 느리던지 ㅜ.ㅜ
독서가 세상에 모든것이어야 하는데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게 가능한 시대라서
읽는 인간으로 살아가는게 정말 힘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구매 욕심만 가득 ~
JK 님 편안한 금요일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0^

HappyHanSsam 2021-01-10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scott 2021-01-10 14:46   좋아요 0 | URL
해피 한쌤님,
감사합니다.
주말 따숩고 평안하게 보내세요.^.^

HappyHanSsam 2021-01-10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scott 2021-01-10 14:46   좋아요 0 | URL
^0^
 
루터 - 근대의 문을 연 최후의 중세인 클래식 클라우드 26
이길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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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 10월 31일, 목요일 정오   34세에 비텐베르크대학 교수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비장한 각오로 무장하고 조교와 함께  비텐베르크 성당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1517년 10월 31일  루터교수는 95개 논제를 적은 토론문을 게시판 중앙에 게시했다. 

“우리들의 주님이시며 선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마4:17)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신자들의 삶 전체가 회개하는 삶이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로 시작되는 이 문서는 교회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선언서였다.

10월에 오후 선선한 바람이 스치는 비덴베르크에는  가벼운 외투를 걸친 이들이 게시판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도 모른 채 지나쳤다. 그러나 게시판에 적힌 95개에 논제는 후에  ‘종교개혁’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변혁 사건의 시작으로 이 개혁은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된다.


루터가 쓴 95개 논제는 독일어로 요약되어 벽보 형태로 인쇄된 뒤 독일 전역으로 확산되는데 두 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당시에 구텐베르크 인쇄술이 발명된지 70년이 지난후로 루터에 95개 논제가 촉발한 인쇄물이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라고 불리며 사상을 전파하는 수단이 되었다


독일어로 쓴 ‘면죄부와 은총에 대한 설교’(Ein Sermon von Ablass und Gnade)는 1518년 한 해 동안 14쇄, 약 1만4000부가 인쇄되었고, 3년 만에 무려 23판까지 출판되었다. 루터의 소책자는 보통 10판, 15판 혹은 20판이 나왔는데, 1524년까지 약 100만부의 소책자가 배포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루터가  저술한 것들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팸플릿( Flugschriften 돌아다니는 문서라는 뜻)'으로 불렸는데 . 당시 팸플릿은 대부분 8쪽이나 16쪽, 혹은 32쪽 정도의 소책자였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여서 신분 계급을 초월해서 읽게 되었다.


곧이어 교회를 중심으로  격렬한 토론이 일어났고 개혁의 불길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이에 가장 놀란 사람은  루터로 그는  처음부터 이런 식 개혁을 의도하지도 않았고 이토록 많은 이들이  격렬한 반응을 보일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루터는 단순히 면죄부 판매 등 당시 교회가 가르치는 잘못된 주장들에 대해 학문적인 토론을 공론화 시켜보자는 의도로 시작했지만 그에 95개 논제에  시작이 교회를 개혁하게 되는  거대한 역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1521년 1월 3일 교황은 칙서(Decet Romanum Ponificem)를 내려 루터를 파문했는데, 그 이전에 교황 측 대사 제롬 알레안더(Jerome Aleander, 1480~1542)는 작센의 선제후((Princeps Elector일황제 선거권을 가졌던 일곱 사람의 제후를 의미) 프리드리히 3세(Friedrich III, 1463~1525, 재임기간 1486~1525)에게 루터를 인도하라고 요구했다.

비텐베르크대학의 설립자이기도 했던 프리드리히3세는  자신이 설립한 대학의 교수인 루터를 보호하며 교황청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심지어 교황청은 프리드리히3세에게 루터를 로마로 이첩해 줄 경우 추기경을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곧 있을 황제 선거에서 프리드리히를 후원하겠다는 정치적 거래를 제안했지만 프리드리히3세는 자신의 정치적 손실을 감수하며 루터를 보호해줬다. 

그 덕분에 루터는 바르트부르크성에서 은신 할수 있었다.



 루터가 바르트부르크성에 피신해 있을 때 프리드리히 3세는 루터에게 최상의 대우를 해주며 각별히 아꼈다.

 황제 카를 5세는 루터파 이단을 박멸하려고 결심하고 있었지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프랑스와 프란시스 1세의 위협을 받고 있었던 터라  루터를 열렬히 지지하는 독일 국민들을 자신에 적으로 만들 이유가 없었다. 


교회 전체는 물론 유럽 전역에 인쇄기술에 불을 붙힌 루터는 과연 어떤 인물이였을까?


루터는 1483년 11월 10일 독일 만스펠트의 아이스레벤(Eisleben)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루터가 태어난  다음날에  피터교회(Peter's Church)에서 영세를 받았는데, 그날이 성 마르틴(St. Martin of Tours) 일이었기 때문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라고 불리게 된다.

루터의 가족은 루터가 태어난후  만스펠트로 이사하고 그곳에서 루터의 만스펠트(Mansfeld), 마그데부르크(Magdeburg), 그리고 아제나흐(Eisenach)에서 교육을 받고, 18살 때인 1501년 5월에는 에르푸트대학에 입학한다.

1392년에 설립된 에르푸트 대학에서 루터는 라틴어와 법률, 그리고 옥캄의 후예인 비엘(Gabriel Biel)을 통해 유명론 철학을 배우고 1505년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해 7월 2일 에르푸르트 근방 스토턴하임(Stotternheim)에서 낙뢰사건으로 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2주일 후인 7월 17일 어거스틴파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짧은 수련 과정을 마치고 1506년 수도(修道)의 맹세를 했고, 1507년 2월 27일에는 사제로 서품된다

당시 수도원장이었던 스타우피츠의 추천으로 1508년부터는 비텐베르크대학(1502년 10월 16일 설립된 신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루터는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강의를 시작으로 하여 1509년 3월 신학사 학위를 수여받은 후 페트루스 롬바르두스의 센텐치아 등을 강의했다. 1509년에서 1511년 어간 에르푸르트에 잠시 거주한 일 외에 루터는  대부분의 생애를 비텐베르크에서 보냈다.


1512년 10월 루터는 비텐베르크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 자격을 얻고 이때부터 오로지 성경신학을 가르치며 대학 동쪽에 위치한 수도원의 작은 연구실에서 숙식하며 연구에 몰두 한다. 

그는  이곳에서 구원에 관한 심각한 고민과 갈등을 경험하며  성경 연구를 통해 복음적 진리, 곧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깨닫는 소위 ‘탑 속의 경험’(Turmerlebnis)을 하게 된다.

루터가 언제 종교개혁신학의 핵심인 복음적 구원관을 터득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지만 1515년에서 1516년 사이에 저술한 로마서 강의가 1519년에 쓴 갈라디아서 강의와 완전히 일치하는 복음주의신학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루터의 ‘탑 속의 경험’은  1515년 이전이라고  추측해볼수 있다.

루터는 대학에서 시편 강의(1513-1515)에 이어 로마서를 강의하면서(1515-1516)  로마서 1장 17절을 주해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값없이 주시는 '덧입는 의'(imputed grace)임을 깨닫게 된다.

당시 루터의 사상에 가르침 아래  있었던 사람들에게 이 주해는 혁명적 진리였다. 

루터는 후일 이 때의 깨달음을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이러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을 때 마치 새롭게 태어난 것과 같은 감격을 체험하였으며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 활짝 열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루터는 갈라디아서(1516~17), 히브리서(1517~1518), 시편(1519)을 강의하고 주해했는데, 이때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들의 성경연구와 어거스틴 연구는 대학 전체의 관심사였으며 하나님 곧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계속 전개되어 갔다.이제 스콜라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러서야 할 시대가 되었다”

루터에 이 말은  1517년의 95개 논제 이후 현실화 되면서  면죄부 논쟁과 함께 격한 토론이 전개되었고 개혁은 과감하게 추진되었다

1520년에 쓴 3가지 문서와 함께 루터의 저서들은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널리  읽혀지기 시작했다. 

교황청에서 주최한 보름스 제국의회에서  루터는 이단으로 정죄되었으나 그에 인쇄물을 읽은 시민들은 루터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보내며 1520년 10월에 출판된 로마교의 성례관을 비판한 ‘교회의 바벨론 감금’(Von babylonischen Gefaengnis der Kirche) 초판 4000부가 불과 수일 만에 매진되면서 그해 15쇄나 인쇄되었다.


1521년에 열렸던  보름스제국의회 회의록 원본에는 나오지 않지만 당시 루터가 말한 것으로 알려진 “내가 여기 섰나이다. 나는 달리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 아멘”(Hier stehe ich. Ich kann nicht anders. Gott helfe mir. Amen). 

루터는 신앙적 결의를 단단히 한 진정한 개혁자였다.


자, 그럼 교황청으로 부터 이단으로 정죄된 이후 바르트부르크성에 은신한 루터는 무슨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루터는 이성에서  에라스무스가 1516년 편집한 헬라어 신약성경을 독일어로 번역가 시작해서  1522년 2월에 완성했고 1523년 9월 첫 3천부를 출판한다.

그 출판물은 1년 뒤에 12쇄를 찍으며 , 10년 동안 85쇄가 인쇄되었고, 15년 만에 20만부를 돌파한다.

루터가 이토록  성경 번역에 매달렸던 것은  성경에 대한 무지가 교회 부패의 근본 원인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농민전쟁의 위기를 겪으면서 루터는 종교혁명이 아니라 온건한 개혁을 지향하면서 예식순서, 성상, 성직자의 복장 등은 교회에 비본질적인(adiaphora) 문제라고 봤다.



루터는 1525년 6월 13일에는 수녀였던 케더린 폰 보라(Catherine von Bora)와 결혼했다. 보라는  루터보다 16년 연하로 당시 25살이였다.

루터에 결혼은 수많은 사람의 비난과 조롱 거리가 된다.

에라스무스는 “비극으로 시작된 개혁운동이 희극으로 끝났다”며 비난했고 , 로마교는 신자들을 시켜서 루터를 조롱하는 낙서를 거리 곳곳에 하게 만들었다.



루터는 1526년 6월 7일 첫 아들을 얻었고 그이후  6남매를 두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에 역병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여섯 아이를 입양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루터는 공개 입양을 했다고 한다.


루터의 신학은  ‘십자가의 신학’(theologia crucis)으로 전체 신학을 관통하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루터는 신앙의 문제를 인간 이성으로 탐구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의심했던 중세 후기의 사상적 전통 속에서 성장하며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가듯이 사변에 의해서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그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 천국으로 기어오르려는 인간들의 노력을 영광의 신학이라고 본 것이다.
한편  “참된 신학과 하나님 인식은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안에 있다”며  인간의 이성, 계층화된 교계 구조 속에서 하나님을 찾던 로마 가톨릭에 대항하여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참음으로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점을 주장한다.



율법과 복음은 루터 신학의 중심으로  율법과 복음의 대조적 관계는 하나님의 계시가 심판의 말씀인 동시에 은혜의 말씀으로 이 두 가지는 공존하며 심판의 말씀 없이 은혜의 말씀을 들을 수 없다고 한다. 

신자는 의인이 동시에 죄인(simul justus et peccator)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루터는 예정설을 굳게 믿고 있었다.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인 믿음에 의한 칭의의 논리적 귀결이기 때문이다.
수도사이자 교수, 설교가, 교육자이자 교회 개혁자였던 루터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과업을 마감하고 1546년 2월 18일 63년 2개월 10일을 산 후 아이스레벤에서 눈을 감는다.


죽음이 임박했을 때 루터는 이렇게 기도했다고 한다. 

“당신의 손에 내 영혼을 맡깁니다. 당신은 나를 구원하셨습니다. 주여, 신실하신 하나님이시여.” 

그는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근대에 문을 연 마지막 중세인으로 교회를 개혁한 ‘교회의 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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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1-04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래 읽은 책 중 바흐가 루터교고 루터교가 칼뱅교와 달리 음악을 융성하게 대접해서 바흐가 있을 수 있었단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 루터가 작곡도 많이 했다고 한 구절도 생각납니다. 현재 전해지는 음악도 있고요. ^^

scott 2021-01-04 23:36   좋아요 1 | URL
우와 !북다이제스터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성경을 완독한적이 없어서 ^^;;

바흐가 음악에 아버지가 된것도 루터 덕분이였네요.
그런면에서 진정한 종교 개혁자이고 마지막 중세인이네요.

파이버 2021-01-05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옛시대에 100만부나 찍은 베스트셀러라니 놀랍네요@_@ 인쇄술의 발전이 뒷받침해줬겠지만, 옛날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한번에 받았던 점도 신기합니다ㅎㅎ

scott 2021-01-05 10:09   좋아요 1 | URL
이거 읽을려고 서민들이 글자를 배우려고 할정도였데요 당시 인구수 대비 100만부면 일지 않은 사람들이 없었을정도고요. ㅎㅎ

바람돌이 2021-01-05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종의 내부고발자인셈인데 루터는 그래도 운이 좋았죠. 당대 로마 교황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독일 지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던 시기였으니 살아남을 수 있었던거겠죠. 영화 <루터>를 보면 면죄부를 판매하는 교황청의 선전과 루터의 반박문 이후 교황청의 선전이 먹혀들어가지 않는 상황이 대비되어서 나오는데 꽤 인상적이었어요.

scott 2021-01-05 10:08   좋아요 1 | URL
개혁에 시기가 엄청 좋았고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죠.
인쇄 기술로 신분계급을 초월해서 문자를 읽은 이들이 개혁에 지지를 보냈고
종교적 정치적으로 부글부글 대립하던 시기에 명분이 있는 개혁을 이끌어서 근대화를 더욱 앞당겼어요.
바람돌이님 영화 루터 보셨군요,
저도 그부분이 인상적이였어요.
루터가˝신은 교회에 돈을 받고 죄를 면하라 하지 않았다.‘ 라고 하죠
종교권력이 막강했던 중세에 로마교황청으로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만큼 두려운 게 없었던 시절 종교에 대한 두려움 뒤에 사실 돈이 숨어 있었고 루터가 라틴어로 쓰인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해서 대중이 직접 성경을 읽어보고 교회가 인간의 약점인 두려움을 건드려 생긴 공포감을 없애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그 공포감 뒤에 숨어 있는 교회의 돈에 대한 착취와 갈취를 상세하게 보라는 의미도 있었고요

페넬로페 2021-01-05 0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클래식 클라우드‘ 책을 많이 읽으시던데
한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 기회일 것 같아 좋은것 같아요^^
저 사진들은 책에 들어있는건가요?

scott 2021-01-05 09:58   좋아요 0 | URL
이시리즈는 모으는 재미가 있어요.
도판들이 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어 찍었고 여행하고 있다는 기분이~*
특정인물에 대해 깊이 있지는 않지만 이사람이 남긴것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네요

리뷰에 올린 사진들 모두 책속에 있는것들이랍니다. ^.^

후애(厚愛) 2021-01-05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열심히 책을 읽으시는 scott 님^^
부지런하세요.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scott 2021-01-05 09:59   좋아요 0 | URL
후애님,대구도 많이 춥죠.
서울은 새벽에 눈이 내렸고 오후부터 강추위 몰려온다고 하네요.
오늘 하루 행복,건강하시길.^.^

희선 2021-01-07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사키 아타루가 루터가 성경을 번역한 걸 혁명이라 말한 게 생각나는군요 어려운 말보다 많은 사람이 읽기 쉽게 하면 많은 사람이 보겠습니다 성경을 제대로 보고 그걸 실천해야 할 텐데, 그것도 마음대로 보는 일 있을 듯합니다 제가 성경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희선

scott 2021-01-07 10:13   좋아요 1 | URL
저는 초등학생때 구약 만 읽었고
라틴어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구약만 줄창 읽었어요.
종교를 떠나 성경에 말씀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이를 악용했던 중세시대 종교인들들부터 현재까지 ,,,
사사키 아타루 말처럼 루터가 성경을 번역해서 민중들이 문자 해독하는 능력을 높혀 암흑에 중세시대를 역사속으로 보내버렸죠.
읽고 쓰는 것, 그 자체가 혁명!

지혜맘 2021-01-18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암흑의 중세시대.. 지금과같은것같네요

scott 2021-01-19 00:04   좋아요 0 | URL
지혜맘님
시대가 이렇게 바뀌어도 종교 논쟁
지금과 비슷하면서 똑같습니다 ^ㅎ^

지혜맘 2021-01-18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scott 2021-01-19 00: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지혜맘님^0^

coolcat329 2021-01-30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리를 너무 잘 해주셔서 따로 책을 안 읽어도 될 거 같네요 ㅎㅎ 저도 이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참 좋더라구요. 책장에 꽂아두면 뿌듯하고 ~~

scott 2021-01-30 15:45   좋아요 1 | URL
클라우드 시리즈 저자들이 직접 현장을 발로 뛰어서 찍은 사진 답사기 까지 양질에 시리즈 인것 같아요.
표지 도판도 훌륭하고 ㅋㅋ
쿨캣님 캄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