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의 힘 -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웨스트포인트 리더십 훈련의 비밀
로버트 캐슬런 2세.마이클 매슈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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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심리학의 세기 였다.

오스트리아 '빈'의 정신과 의사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출간 한 책 '꿈의 해석'의 출간 년도는 1900년,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심리를 정밀하게 측정한 작업을 시도 한지 한 세기를 훌쩍 뛰어 넘었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 발달의 추이를 탐구 해 나갔던 심리학은 세기를 뛰어 넘어 과학이 인간의 일상 생활을 절대적으로 지배 하고 있는 시대에 점점 정교한 인성 발달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나갔다.

정신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심리학 적 접근법을 시도 했던 의사 프로이트, 인간 학습의 기본 원리를 탐구 했던 러시아의 생리 학자 이반 파블로프, 인간과 동물의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통해 지각과 감각, 주의력, 기억, 의사 결정을 포괄적인 연구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를 구축해 나갔다.

이를 토대로 기업들은 개개인의 인성을 분류 하고 측정해서 리더쉽과 신뢰에 관한 지식, 역경을 극복하는 데서 인성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지식을 심화 시켜 광범위한 인재 채용에 도입 하며 심리학은 학문을 넘어 거대한 국가와 사회 조직을 원할 하게 굴러 가게 만드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인성 심리학은 각 기관의 인재 선발 뿐만 아니라 인재를 양성 하는 교육, 훈련에 적극 도입 되어 일상 생활의 모든 영역에 광범위 하게 쓰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캐슬린 장군은 1975년 웨스트 포인트를 졸업해서 소위로 임관 이후 43년 동안 군에서 복무 하며 베트남 전쟁을 시작으로 걸프 전, 2001년 9.11 사태.2011년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까지 그가 지휘 했던 2만 3천 명의 사단에서 발생하는 인종 불화와 차별, 마약, 폭력 등의 내부 문제를 겪으면서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인지 능력 개발에 앞 장 섰다.

인간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거나 처해 있을 때 인성의 여가 없이 드러나게 된다.

이 상황에서 리더는 조직원에게 어떤 지침과 방향을 제시해서 불화나 충돌 없이 조직을 안정적이게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조직원을 단단하게 결속 시키는 힘은, 신뢰, 서로를 불신 하지 않고 믿음을 갖고 행동하는 신뢰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조직원을 하나로 뭉치게 하지 못하는 지도자, 분열을 야기 시키고 충돌을 예방하거나 방치 하는 지도자라면 그 조직은 순식간에 붕괴 할 것이다.

'인성을 갖춘 지도자'는 어떤 방식으로 선발 할 수 있을까? 바로 리더를 교육 하고 훈련해서 고무 시켜 나가야 한다.

누구나 자기 분야나 맡은 직무에서 최고의 능력을 갖출 순 있지만 인성이 최악인 지도자가 내세우는 리더쉽이라면 어떤 조직도 성공적으로 유지 되지 못한다.

'인성이 곧 승리의 본질'이다. 인성과 리더십은 서로 떼어 버릴 수 없는 관계다.

긍정적인 인성은 타고난 재능과 별개로 치열한 교전이 일어나는 전장에서 개개인에게 용기와 사명감을 불어 넣는 이들은 리더들로 , 리더들이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어떤 교전에서도 승리 하지 못한다.

'인성'이란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여 그들의 안녕에 진정성 있는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는 것이다. 인성이라는 '마음의 힘'에는 애정과 친절, 용서와 감사라는 감정이 실려 있다.

'마음의 힘'을 통해 개개인들과 교류 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에 따라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성공'이라는 목표를 제시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조직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리더가 역량을 발휘 할 수 있을까?

신뢰를 타인에게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관된 행동을 유지 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난관을 극복하고 현 상태로 복귀하는 것 조차 도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리더 역시 일개 인간에 지나지 않다.

즉 ,사실을 왜곡 시키거나, 사안을 오판 하거나 직권을 남용해서 위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는 것도 인간이고 그 인간이 한 조직과 거대 사회를 이끄는 리더 일 수 있다.

인성을 진정으로 측정 해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척도는 바로 조직에 위기가 닥치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전체 조직이 어떻게 위기에 대응 할수 있는 가에 있다.

학교 입학 시험이나 자격증, 졸업장은 하나의 문서에 불과 할 뿐이다.

결국 '올바른 사람들'을 선택 했을 때 훌륭한 조직과 기업, 탄탄한 사회 조직을 구축 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새로운 회사를 설립 하려면 100명의 인재를 고용 해야 한다고 설정 해보자. 말단 직원 부터 상급 관리직까지 모두 새로 뽑아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 할 것인가?

-학업 능력을 보여주는 표준 시험 점수-고등학교 성적, 대학, 대학원 성적

-자기 소개서

-경력 사항

-추천서

-사회 봉사 활동 경력

-SNS활동 내역

'미래의 행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최고의 요인은 과거의 행동이다.'


야구 팀은 단원을 선발 할 때 선발 후보 선수들의 과거 행 적을 주의 깊게 살펴 본다. 즉, 후보 선수의 과거의 행동이나 이력이 팀의 가치와 사명과 일치 하는지 광범위하게 조사한다.

SNS로 연결된 시대에 소셜 미디어는 인성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의 소셜 미디어 활동 이력은 인재 선발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인생의 성공은 큰 일 보다 작은 일에 주의를 기울 일 때 비로소 드러 난다. 멀리서 발견 되는 일은 흔하지  않고 가장 가까운 곳을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인간은 실수를 통해 스스로의 단점을 고쳐 나간다. 따라서 인성의 실수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 들여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멘토를 통해 실패를 만회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보자. 인성을 발달 시키는데 멘토 없이는 성장 하기 힘들다. 제 3자라는 자아의 거울을 통해 스스로의 단점을 인지 하고 고쳐 나갈 수 있다.

'인성의 힘'은 모든 상황이 완벽할 때가 아니라 역경 속에서 드러난다.

하지만 역경에 처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장 하는 것은 아니다. 지혜와 용기의 힘, 단단한 마음의 힘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 할 수 있다.

이기는 방법을 배우려면 '패배'라는 쓰라림을 겪어 봐야 한다.

긍정적인 인성과 마음이 없다면 인생의 눈부신 성취나 업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인성은 신뢰의 교두보이며 리더십의 기반이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두둑한 베짱 속에 진솔한 마음의 힘, 인성을 단련해나가며 스스로의 삶을 견고하게 구축해 나갔다.

긍정적인 인성을 실천 함으로써 타인들과 이익을 공유 하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야 말로 모든 이들이 추구하는 행복한 삶, 건강한 사회, 미래 세대를 위하는 길 일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인성의 힘'은 바이러스라는 죽음의 공포를 잠재우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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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5 12: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저도 인성이 힘이라고 생각해요. 실력이 좋더라도 인성이 안좋다면 오히려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스콧님과 같은 인성이 필요합니다~!! 인성은 리더십의 기반이라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

scott 2021-09-15 12:31   좋아요 5 | URL
마스크 쓰면서 살아가니 인성도 가려져여 ㅋㅋㅋ

위로 올라갈수록 인성 보다 인맥이여서,,,,

새파랑님 맛나는 점심!! 드세요 ^ㅅ^

얄라알라북사랑 2021-09-16 15:18   좋아요 1 | URL
ㄴscott님 말씀 들으며, 고개 끄덕끄덕 깊은 공감.

한 줌 초엘리트 세계에서는 인맥 + 뭐일까 궁금해지네요.
상상도 안되기때문에^^;;;

scott 2021-09-16 20:44   좋아요 1 | URL
실력 보다 앞서는 인맥 ㅜ.ㅜ

미미 2021-09-15 12: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등?! 가장 빛나는 별은 깊은 어둠이라야 더 잘 확인할 수 있겠죠? 위기에서 더욱 드러나는 인성도요. 코로나에서도 그랬고 앞으로 있을 또 다른 팬데믹에서도 주요할 듯 합니다~♡(୨୧ ❛ᴗ❛)✧9월 당선작예상~♡

scott 2021-09-15 12:32   좋아요 4 | URL
미미님 빛나는 2등!

코로나로 이제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미미님 맛나는 점심! 드세요 ^ㅎ^

페넬로페 2021-09-15 13: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성은 인간이 행할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당연한 선함과 긍정,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실천 같은데 왜 인성하면 휴하는 소리가 먼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지금 이 시점에서 scott님께서 올려주신 글의 의미가 무척 의미심장해요.
팬데믹시기에 더 숨겨지는 인성들이 오히려 지금 더 힘을 모아야하는 순간인 것 같아 그 중요성이 백배 인 듯 합니다^^


scott 2021-09-15 17:15   좋아요 4 | URL
조직 생활에서 인성이 최우선이라고 외치지만
결국 엔 나부터 살아 남아야 하는게 현실 ㅜ.ㅜ

코로나 팬더믹 시기에 서로를 향한 공감대가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페넬로페님 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곁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ㅅ^

붕붕툐툐 2021-09-15 20: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 보고 인성이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정확히 말씀해 주셔서 마음이 시원하네요! 저도 늘 인성이 먼저라 생각은 했는데, 사실 인성이 뭔지는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려웠거든요~
‘인성‘이란 타인에게 주의을 기울여 그들의 안녕에 진정성 있는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는 것! 밑줄 쫙!! 저 인성 안 좋군요~ㅠ 반성반성~

scott 2021-09-15 17:17   좋아요 4 | URL
툐툐님의 인성은 북플계 쵝오!!
학생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으려면 그 만큼 마음의 모든 걸 내려 놓아야 가능 ㅎㅎㅎ

예전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스승님 몇년 후에 찾아갔더니
아이들에게 넘 ㅎ치여서 예전에 그 온화함이 사라지셨습니다
결국 사회적인 동물인 우리 인간은
인간이 가장 무서운 적! ㅎㅎ

툐툐님 저녁 맛나는거 드세요 ^ㅅ^

붕붕툐툐 2021-09-15 20:53   좋아요 3 | URL
ㅎㅎ스콧님같은 제자라면 보고만 있어도 인성 좋아질 거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기란 얼마나 쉬운지! 맘가지 않는 사람들까지 아우르는게 진짜 인성일텐데요~~

scott 2021-09-16 12:33   좋아요 1 | URL
제가 스승복은 많습니다 ㅎㅎ
툐툐님 나의 스승님 ^ㅅ^

그레이스 2021-09-15 1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성은 신뢰의 교두보, 리더십의 기반이다!
땅땅땅!

scott 2021-09-15 20:45   좋아요 3 | URL
땅!땅땅! ^.~

stella.K 2021-09-15 21: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한쿡적 상황에서 인성을 교육 받기란 쉽지 않죠.
외국은 신입이 들어오면 같이 일할 사람 들어왔다고 환영하고 그런다던데
우리나라는 경계하고 얼차려부터 시키잖아요. 태움이 뭡니까 태움이.
저도 이 책 관심이 갔는데 한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scott 2021-09-15 20:49   좋아요 4 | URL
태움 문화 사라져야 합니다 ㅠ.ㅠ
아이티 기업들도 메신저로 왕따와 공격이 심각한 상태
언어의 문화 체계 습관이 절대로 바뀌지 않는 이상(존대 문화)
절대로 꼰대 라테~는 사라지지가 않습니다.(그만 큼 뒷담화 문화 10대들의 거친 언어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책은 원래 웨스트포인트 군사 학교 리더쉽의 교육 과정중 일부를 실생활에 맞게 써서
군조직 리더쉽에 관한 에피소드는 생략 했습니다

stella.K 2021-09-15 21:18   좋아요 3 | URL
헉, 무섭습니다. 스캇님. 마침표도 안 찍으시고. 릴렉스~ ㅋㅋ
그건 그래요. 몇년 전 길 가다 10대 애들 지네들끼리 얘기하는 거
들었는데 한마디 걸러 존나였나 시바 소릴하더군요.
그게 지네들다운 거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걸 학교에서 방치한다는 게
안타깝더군요.

2021-09-15 2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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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20: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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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2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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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2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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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6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1-09-16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윗사람 인성이 좋아야 밑에 사람도 그 사람을 따르겠지요 그런 사람이 많아야 할 텐데... 인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그런 건 별로 가르치지 않는 듯합니다


희선

scott 2021-09-17 00:53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가재 같은 리더 옆에는 비슷한 무리와 추종자들이 ㅎㅎ

인성은 솔직히 타고 나는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ㅅ^
 
브로콜리너마저 - EP앨범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 / 비스킷 사운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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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브로콜리와 함께~♡
감사히 잘 듣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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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0 2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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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0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1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1-08-20 22: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앨범 좋더라구요~^^ 예전 곡들도 좀 듣고 있는데 참 명곡이 많네요.

scott 2021-08-21 00:23   좋아요 5 | URL
괭님도 브로콜리! ㅎㅎ
무공해 노래
무한 반복해도 전혀 싫증이 안나는데

먹는 브로콜리는 그때 그때 다릅니다.ฅ🐾

mini74 2021-08-20 22: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와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스콧님 *^^*

scott 2021-08-21 00:24   좋아요 5 | URL
미니님 주말 맛나는게 많이 드세요

날씨가 식욕을 ฅ🐾

서니데이 2021-08-20 22: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 너마저,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가 이어지는 내용 같은 제목이네요.
scott님, 벌써 금요일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scott 2021-08-21 00:25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서니데이님
문장형 제목입니다 ㅎㅎ

서니데이님 주말 건강 잘 챙기세요
항상 캄솨 ~ฅ🐾

새파랑 2021-08-20 22: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 🥦 는 사랑입니다~!!

scott 2021-08-21 00:26   좋아요 4 | URL
그쵸 ! 브로콜리! 💗
새파랑님 주말 멋지게!
굿 나잇!!
┊ ┊ ┊ ┊ ┊ 🥦
┊ ┊ ✫ ˚♡ ⋆。 ❀
┊ ☪︎⋆ ⊹
┊ 🥦 . ˚

붕붕툐툐 2021-08-20 23: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콧너마저~😍😍

scott 2021-08-21 00:27   좋아요 5 | URL
툐툐님 혹쉬 브로콜리 키우시고 계신가여 ??
  __ ∧ ∧
/\  (*゚∀゚)\
\/| ̄ ̄∪ ∪ ̄|\
 \|  〓🥦  |
    ̄ ̄ ̄ ̄ ̄

붕붕툐툐 2021-08-21 01:24   좋아요 5 | URL
아뇽~ 브로콜리는 사먹는 아이. 그걸 키울 수 있다고 단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네용!ㅎㅎㅎㅎㅎ
근데 이모티콘은 너무 귀여워용~😍

scott 2021-08-21 17:06   좋아요 3 | URL
툐툐님 브로콜리 새싹이가 있습니다
그걸 갈아서 쥬스로도 마시고
샐러드처럼 먹기도 하고
브로콜리보다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하네요 ^^

bookholic 2021-08-21 07: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먹는 브로콜리는 싫고 듣는 브로콜리는 좋아요~~^^

scott 2021-08-21 17:06   좋아요 4 | URL
북홀릭님 전 오래전에
브로콜리에서 살고 있는 벌레 보고나서

브로콜리는 음악으로 만 ㅎㅎㅎ^ㅅ^

그레이스 2021-08-21 12: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노래, 어떻게든 뭐라도, 지금 듣고 있어요

scott 2021-08-21 17:07   좋아요 3 | URL
오! 그레이스님 마저도 브로콜리를!!🥦🥦
 
사무라이
엔도 슈사쿠 지음, 송태욱 옮김 / 뮤진트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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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국내 정치를 장악하고 바다 너머의 세계와 외교 관계 수립에 나서던 시기 3월 20일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포르투갈 제국의 패권에 도전 한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전쟁을 벌이는 동안 1602년 6월 25일 필리핀의 15명의 탁발수도회원들이 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한다. 7월 9일 이들이 도착 한 것을 알게 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필리핀 총독에게 카톨릭 포교를 위한 선교사를 보내지 말 것을 통보 한다.

이에야스는 이미 네덜란드와 영국이라는 새로운 외교 상대와 친교를 맺으려고 노력 중에도 스페인의 종교와 무역은 철저하게 분리해서 교류 한다는 굳건한 방침을 갖고 있었다.

9월 8일 예수회 일본 주교 루이스 세르케이는 필리핀 탁발 수도 회원들이 일본으로 건너 간 것에 대해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보고 한다.

프란치스코회가 일본에 도착 하고 난 뒤 산 펠리페호 사건으로 인해 26명의 성인이 순교 했기 때문에 일본의 격앙 된 반응에 민감하게 예의 주시 하고 있었다.

1602년 12월 4일 발리냐노가 일본을 떠나 마카오로 향한다.


그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세명의 권력자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인물이였다.


발리냐노는 가톨릭을 일본에 정착 시키기 위해 철저하게 현지 문화와 언어를 익히며 노력했지만 마카오에 도착하자마자 일본 내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이들의 순교 소식을 듣자 망연자실 속에 1606년 1월 20일 마카오에서 병사 한다.

일본은 1603년 부터 1606년 사이 열도를 뒤지며 가톨릭으로 개종한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색출 해서  처형했다.


일본 프란치스코회의 중심 인물인 루이스 소텔로 (Luis Sotelo 1574-1624) 신부가 1603년 필리핀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아들 히데타다 부자를 만나 이들의 신뢰를 얻는다.

소텔로 신부는 일본으로 건너가기 3년 전 마닐라 일본인 마을에서 추방 당한 일본인 가톨릭 신자들을 지도 하면서 일본어를 배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필리핀 총독의 편지와 진귀한 선물을 가지고 와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 이를 계기로 소텔로 신부는 에도에서 포교 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

에도 아사쿠사에 한센병을 치료하는 병원을 세우며 포교 활동을 하던 중에 에도 북쪽에 자리한 센다이번의 다테 마사무네와 가깝게 지낸다.

1613년 도쿠가와 히데타다가 에도의 가톨릭 신자들을 탄압할 당시 소텔로 신부는 사형 선고를 받게 되지만 센다이번의 다테 마사무네가 탄원서를 제출 하며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소텔로 신부는 자신의 생명을 살려 준 다테 마사무네와의 인연으로 그의 신하인 하급 무사 하세쿠라 일행과 함께 1613년부터 1620년까지 멕시코와 스페인을 거쳐 로마를 항해 한다.

하지만 1618년 로마에서 센다이로 돌아 오던 중 필리핀 총독이 소텔로를 억류 하고 1620년 하세쿠라만 일본으로 귀국한다.

1622년 소텔로는 가톨릭 신부 입국을 금지한 법령을 어기고 사쓰마에 잠입했다가 곧바로 체포되어 1624년 오무라에서 화형을 당해 순교 한다.

여기까지가 실제 역사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실들이다.


1613년 10월 28일 하세쿠라 로쿠에몬 (1571-1622)이 쓰키노우라항에서 일본을 떠난 그날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 했다.

그의 일기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 한동안 도호쿠 지방 그의 영지 내에 보관 되어 있었지만 당국에 의해 모조리 불살라진다.

이렇게 중요한 역사적 사료들이 사라지고 난 후 마드리드와 로마 수도회에 남겨진 자료들은 1615년 8월 부터 1616년 1월까지 사절단 일행의 통역으로 동행한 이탈리아의 기록 담당 시피오네 아마티가 [다테 마사무네 견구 사절기]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 사절단이 성지 여정을 실현 하게 되기 까지의 여러 정치적 상황이나 사건에 관한 것은 프란치스코 신부를 통해 전해 들은 제3자적 의견으로 사료적 가치의 신빙성이 의심되고 있다.



센다이 한(仙台藩)의 사무라이였던 하세쿠라(支倉常長,하세쿠라 츠네나가 1571-1622/소설에서는 하세쿠라 로쿠에몬(長谷倉六右衛門) )는 벨라스코(소설에서 루이스 소텔)신부와 함께 사절단으로 멕시코 스페인을 거쳐 로마를 방문 했던 인물이다.

1613년, 하세쿠라는 센다이 한의 한슈(藩主)였던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 1567-1636)의 명을 받아 산 후앙 바우티스타(San Juan Bautista)호를 타게 된다. (소설에서 예수회는 베드로회로, 프란치스코회는 바울회로 각각 이름을 바꾸어 놓았다.)

어머니에 의해 가톨릭 신자가 된 작가 엔도 슈사쿠는 남겨진 역사적 사료를 토대로 뛰어난 전략가이자 계략가 였던 루이스 소텔로(소설에서는 벨라스코 신부) 신부와 일본의 최고 권력자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다테 마사무네가 그리고 그의 충신 하급 무사 하세쿠라 일기와 시선을 통해 펼쳐 보인다.

'초목이 시든 구릉으로 둘러싸인 골짜기 안쪽에 세 걔의 마을이 있다.

마을의 집들은 모두 언덕을 등지고 앞쪽으로 밭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것은 낯선 자가 골짜기로 들어 왔을 때 집에서 살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사무라이는 세 마을을 훤히 알고 있었다. 아버지 대에 영주로 부터 이 마을과 토지를 급전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집은 농민들 집보다는 나았지만 그래 봐야 초가집 몇 채를 모아 놓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옷에서는 신분의 고하가 있지만 사무라이도 밭에서 일하고 산에서 하인들과 숯을 굽는다.'


주군인 이시다로부터 호출이 왔다.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 누노자와로 오라는 것이었다.

이시다 집안은 그 옛날 영주의 조상에게 종종 맞섰던 일족인데, 지금은 고이치몬슈로 취급되는 지체 높은 가문이다.

'전쟁은 이제 없네. 도쿠가와 이에야스님은 오사카를 소중히 여기시고 영주님도 그 의향을 따르고 계시지.'

'에도에서는 기리시탄의 색출이 심해졌다네. 이곳으로 돌아올 때 우연히 조리돌림을 하는 걸 봤지.'

쇼군의 아버지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올해 막부 직할령에서 기리시탄의 가르침을 금지 했다는 사실은 사무라이도 알고 있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쇼군도 기리시탄을 싫어하면서도 선교사를 이 도시에 살게 한 것은 바로 먼 나라와 거래를 할 나가사키 못지 않은 항구를 바라고 있었다. 특히 바다 너머에 있는 멕시코와의 통상을 바라고 오늘날 까지 수차례나 그 일을 위한 편지를 마닐라의 스페인 총독에게 보냈다. 선교사는 그 편지들을 스페인어로 번역하고 그쪽의 답장을 일본어로 번역하기 위해 이따금 에도 성으로 불려갔다.

산 후앙 바우티스타호는 마사무네가 막부로 부터 허가를 얻어 센다이에 머물고 있던 스페인 제독 세바스티안 비즈카이노의 협력을 받아서 건조한 약 500톤급 군함이다.

배에는 당시 일본에서 포교 활동을 하던 프란치스코회 선교사 루이스 소텔로/ 이작품에서는 벨라스코(Luis Sotelo, 1574-1624) 신부가 통역을 위해서 동승하게 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직할령에서는 교회를 짓고 기리시탄을 받드는 일을 엄중히 금하고 있다.

벨라스코는 이 큰 도시에서 사제로서가 아니라 통역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일본 동쪽에 나가사키 못지 않은 좋은 항구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는 마닐라를 거치지 않고 그 무역의 배경인 멕시코와 직접 거래를 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멕시코와의 거래를 위한 좋은 항구를 그의 세력이 미치는 동쪽 지방 어딘가 쯤에 만들고 싶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에서 구로시오에 가장 가까운 도호쿠의 어느 유력한 다이묘에게 항구를 찾도록 명한 일이 있다.

도호쿠, 기리시탄이 비난을 받지 않는 곳 벨라스코 선교사가 활개를 치고 다닐 수 있는 곳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자신의 직할령에서 기리시탄을 금지했지만 개종한 신도나 무사가 봉기를 일으킬까 두려워 다른 다이묘에게는 그것을 심하게 강요하지 않았고 에도에서 쫓겨난 신도가 서쪽 지방이나 북쪽 도호쿠로 도피하는 것도 묵인하고 있었다.

일본인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벨라스코 신부는 일본인들이 종교 안에서 얼마나 현세의 이익을 찾고 있는지 재해와 질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많은 신령들을 숭배하고 살고 있는지 수년 동안 두 눈으로 목격하면서 일본인들의 고유의 성스러운 영역을 파괴하거나 짓밟지 않는 방향으로 포교를 시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포교는 수많은 일본인 신자들을 전 열도에서 몰려들게 만든다.

이에야스는 스페인의 식민지 무역 항로를 유지 하면서 에도 거주민 중 가톨릭으로 개종 한 이들을 집중적으로 탄압 ,처형하기 시작 한다. 가톨릭 신자들은 동북부 지역으로 달아 나 당국의 감시를 피해 목숨처럼 신앙을 지킨다.


시오가마나 쓰키노우 항을 떠난 일행은 태평양을 횡단해서 노베스파니야(지금의 멕시코)를 거쳐서 스페인 국왕 펠리페 3세를 만난 후, 로마에 이르러 교황 파울로 5세를 알현하게 된다.

유럽에 머무는 동안 하세쿠라는 세례를 받고 , 돈 필립보 프란체스코 화시쿠라(Don Filippo Francesco Faxicvra)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기리시탄이 된다는 것은 골짜기를 배신하는 일이다 골짜기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만의 세계가 아니다.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의 조상이나 혈연이 그곳에서 은밀히 지켜보고 있다. 사무라이의 돌아가신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하세쿠라가 있는 한 골짜기에서 떠날리 없다. 죽은 그들은 사무라이가 기리시탄이 되는 것을 허락할 리 없는 것이다.'

애초 주군 인 다테 마사무네가 하세쿠라에게 맡긴 임무는 센다이 한과 스페인의 식민지인 노베스파니야 사이의 통상 교섭을 성사 시키는 일이었다.

'벨라스코를 의심하며 또 한편으로는 왕을 알현할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하찮은 토착 무사인 자신들이 바다를 건너가 한 나라의 왕을 알현한다는 것은 에도로 가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나 쇼군을 알현하는 것과 마찬가지인지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건이었다. 기쁨은 파문 처럼 온몸 구석구석 까지 퍼져 나갔다. 벨라스코에 대한 의혹도 불신감도 그 때문에 사라질 정도 였다.'

하지만 일본 막부의 기리시탄 탄압 정책으로 이미 일본에서의 선교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로마 교회가 자신들의 허락 없이 유럽의 나라들이 일본과 통상 교섭을 맺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

1620년 주군의 임무를 달성하지 못한 하세쿠라는 고향을 떠난 지 7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 오고 실의 빠져 살다가 2년 뒤 세상을 떠난다.

내가 주님으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 부터 버림을 받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 하고 나는 기도했다.

'지금도 임종 때도...'

논 신령님, 잘 오셨소, 못 줄 사이에 앉아

저녁이나 드시오. 잘 오셨소, 그런데

노래의 계절은 빨리도 변하네.


이 작품 [사무라이]는 엔도 슈사쿠가 1980년 57세의 나이에 발표한 작품이다.

실존했던 인물 사무라이 '하세쿠라'의 내면적 외면적 상황에서 일렁 거리는 신의 존재에 관한 물음 그리고 주군을 향한 충심에 관해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영적인 여정으로 흘러 들어 갈 수 있는지 상세하게 펼쳐 보인다.

작가 엔도 슈사쿠는 이 작품 집필에 앞서 1973년 일본 동북부 센다이 지방을 시작으로 하세쿠라 사절단이 떠났던 여정의 길을 찾아 나선다.

로마 교황을 알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례를 받았던 하세쿠라는 시간이 흐를 수록 그리스도의 삶 속에서 자신의 고뇌를 발견 하게 된다.


[ 주 예수는 정말 나를 내버린 것일까. 회색으로 펼쳐진 하늘을 보며 나는 주님 또한 아버지인 하느님에게 버림 받은 것 같은 고독을 맛보았다는 사실을 생각했다. 

그렇다.

주 예수는 평생 결코 영광과 축복에 가득 찬 여행을 해 온 것이 아니었다. 

주님은 사람들의 오해와 비난 속에서 쫓기는 자로 트란스요르단을 걷고 티레와 시돈을 돌아다닌 적도 있었다.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슬프게도 그때 주님은 이렇게 중얼거렸다.]

​작가 엔도 슈사쿠는 자발적 의지로 그리스도교의 세계로 들어가지 않았다. 단지 어머니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형식적으로만 세례를 받았을 뿐 성경을 읽지도 않았고 어떤 믿음도 없었다.

하지만 겹겹의 세월 속에서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게 되면서 엔도 슈사쿠는 자신이 받은 세례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치 수백 년 전 사무라이 하세쿠라처럼 작가 엔도는 자신이 실감하고 체험 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 나선다.

역사적 사실에는 하세쿠라 사절단이 태평양을 건너 유럽까지 건너가 로마 교황을 알현 하며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린 영웅으로만 기록 되었다. 

하지만 작가 엔도 슈사쿠는 이 작품을 통해 일본이 보낸 종교 사절단은 막부와 다테 마사무네의 철저한 계략으로 일본은 멕시코와 직접 통상을 위한 항로와 군함을 군축 하는 기술을 알아 내려는데 목적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위장된 사절단에 하급 무사 하세쿠라는 애초부터 이런 계략을 알고 있었을까?

하세쿠라가 고향 땅을 밟았던 1620년은 수많은 신자들과 선교사들이 화형에 처해지고 있었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을 다 겪어낼 때까지는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모른다.'

'사실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정치적 희생자였던 사무라이 그리고 필리핀에서 억류 되었던 벨라스코 신부는 1622년 다시 일본 땅을 밟지만 이미 하세쿠라는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지금의 나는 하느님이 무엇을 바라셨는지 알 수가 없다. 오랫동안 내게는 하느님이 일본에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를 바라셨고 그런 이유로 내게 인생을 주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랬기에 어떤 괴로움도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자신이 없을 뿐 아니라 끔찍한 일이지만 하느님에게 농락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인간의 역사는 하느님이 계획한 역사로 이어진다고 나는 늘 생각해 왔다. 그러나 하느님의 역사는 내 생각이나 의지와는 별도로 존재했음이 틀림없다.]

센다이 한의 평범한 하급 무사 사무라이 하세쿠라는 어느 날, 자신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임무를 부여 받아 일본 선교의 중심이 되려고 하는 야심에 찬 선교사 벨라스코와 함께 일본인 상인들로 구성된 사절단 과 함께 7년에 걸친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이 여정은 사무라이의 마음속에서 일어난 변화의 여정 곧 그리스도의 이미지가 그의 영혼 속에 각인되면서 차츰 그리스도에게 다가가는 여정이 된다.

신은 사무라이를 자신에게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그에게 7년에 걸친 여행길을 마련하셨을까?


주여, 주님이 제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알려주시옵소서

주여, 주님의 뜻이었으면 좋겠나이다.

주여, 지금 제 마음에 싹트기 시작한 것이 주님의 의지라면

그것을 알려 주시옵소서

사무라이는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자신들의 앞날을 초조히 생각해보는 가운데 방안에 걸려 있는 십자가에 시선이 멈추었다. “방 안에는 사무라이와 이 사나이밖에는 없었고” 사무라이는 처음으로 홀로 그 사나이와 대면하게 된다.

​ 그분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괴로운 탄식에 귀를 기울이시고,

그분은 우리와 삼께 눈물 지으시며,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서 우는 자야말로 행복하다. 그런 사람은 천국에서 웃게 되리라.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죽음의 운명을 조용히 받아 들이며 자신의 몸이 불에 태워져서 재로 변해 바다로 뿌려진다면 이제부터 모든 믿음의 시작은 이 땅, 일본에서 시작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이렇게 꺼져 가는 생명의 잔해 속에서 하나 둘씩 희망의 빛으로 다시 타오르리라.


'주여, 부디 하게쿠라나 니시나 다나카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그 대신 그들을 이용한 것에 대한 저의 속죄를 위해서도 그들의 진정한 구원을 위해서도 제 목숨을 가져가십시오 그리고 만약 그것을 허락하신다면 제가 획책한 것이 그들의 나라 일본에 빛을 주기 위해서였다는 것도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햇살을 가득 품은 바다는 거센 바람에 일렁이며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동

그란 섬 몇 개가 파도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진다. 불 속에서 사라져버린 생명들 바스케스 신부, 벨라스코와 수도사 루이스 사사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는 일본인들의 묘지 처럼 우뚝 솟아 났다가 사라진다.

하급 무사 한 명이 횃불을 들고 말뚝 밑 동에 쌓인 장작과 짚 더미에 불을 던진다.

짚 더미 위로 번진 불길은 바람을 타고 불꽃이 치솟는다.

불길은 연기를 품은 기도 소리를 따라 이렇게 울려 퍼진다.

저를 구원 하소서

영원한 죽음에서

인간의 의지를 벗어난 불길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믿음의 희망의 불꽃으로 다시 피어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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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8-20 17: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앗 1등! 첨이에요~~

scott 2021-08-20 17:42   좋아요 5 | URL
♡ ∩_∩
(„• ֊ •„)♡
┏ • UU • - • - • - • - ღ❦ღ┓
 쿨캣님 축! 1등 💖
┗ღ❦ღ • - • - • - • - • - • - ┛

coolcat329 2021-08-20 17: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글은 이따 집에 가서 깨끗이 씻고 읽겠습니다. 와 내용이 엄청나네요~

scott 2021-08-20 17:42   좋아요 4 | URL
이책 읽다가 일본 역사 까지 ㅎㅎㅎㅎ
읽게 되었습니다 ^^

레삭매냐 2021-08-20 17: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사무라이 만나셨군요, 저는 지금 <숙적>을 읽고 있습니다.

scott 2021-08-20 17:43   좋아요 4 | URL
숙적은 좀 쓰다 말아버린 느낌이 사알짝 ㅎㅎㅎ

침묵과 사무라이
엔도 슈사쿠의 최고작인 것 같습니다. ^ㅅ^

새파랑 2021-08-20 17: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3등 ~!!!

scott 2021-08-20 17:47   좋아요 3 | URL



  \\👌//
  ∧_ヘ  ヘ_∧
 (/ω・)人(・ω\ )
 /` /  \ `\

새파랑 2021-08-20 17:54   좋아요 5 | URL
책 표지가 선교를 위한 항해를 의미하는 거군요. 재미있을거 같아요. 역사에 기반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생생함이 느껴져요 😆

scott 2021-08-20 21:23   좋아요 3 | URL
픽션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재밌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 엔도 슈사쿠가 사절단 일행들의 모습을 이렇게 생생하게 재구성 했다는 사실에 두번 놀랬습니다.
역사적 사실은 제가 리뷰에 첫 문단에 적어 놓은 것이 전부 입니다
당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80여년 동안 전쟁을 벌일때 일본 이에야스가 이때다 싶어서 선교사들을 이용해서 항로(무역 무기와 함선 구축이 목적) 개척 하는데 적극 나섭니다.
역사+사무라이 소설 읽다 보면
막부 외교 엄청 잘했고 시대를 빠르게 읽고 대응했습니다.

미미 2021-08-20 17: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니 스콧님! 너무 멋지심요~💕
여러 나라의 역사를 두루 섭렵하시는 듯 합니다. 저도 언젠가 그러고 싶긴한데 그날이 올지 모르겠어요😳 파도 사진도 멋지고 이건 컴퓨터로 읽어야겠네요!👍👍

미미 2021-08-20 18:08   좋아요 5 | URL
스콧님 찾아보니 소설인데 어떻게 이런 페이퍼를! 저 지금 입이 안다물어지는데...
이거슨 진정 유료화 해야하는 페이퍼! 😳😳

mini74 2021-08-20 18:11   좋아요 5 | URL
맞아요 유료화에도 아깝지 않은 ! 사진 그림 내용 넘 좋아요 ㅎㅎ

scott 2021-08-20 21:25   좋아요 4 | URL
통사적으로 대략 파악한다음에 미미님이 특정시기에 관심이 가는 분야 미시사로 접근 하시면 역사 재미가 두배가 됩니다
가령 미미님이 수용소 군도 책을 완독 하셨으니 그 시기 소련사를 읽다보면 눈에 익은 역사적 인물들이 나오고 그 안에서 관심 가는 분야로 영역을 좁히시면 됩니다 ㅎㅎ

파도 사진은 동북부 센다이 지진 나기 전 입니다. ^ㅅ^

scott 2021-08-20 21:25   좋아요 4 | URL
이에야스 넘 못난이여서 사진 축소 할라고 노력 했는데
포귀 ㅎㅎㅎㅎ

scott 2021-08-20 21:26   좋아요 2 | URL
(˶◕ ‿◕˶✿)

미미 2021-08-20 21:28   좋아요 4 | URL
앗 팁까지(ㅠㅇㅠ)감동입니다!👍
입력할께요!! 저 요즘 지난번 알려주신 헨리8세 파는 중입니다. 튜더스보면서요ㅋㅋㅋ😉

scott 2021-08-20 21:38   좋아요 3 | URL
튜더스는 최고의 교재입니다 ((o(´∀`)o))

mini74 2021-08-20 18: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믿고 보는 분들이 모두 별 다섯개! 리뷰만으로도 엄청 재미있군요. 종교와 정치와 상거래는 세트임에도 그 속엔 또 순수한 고뇌와 종교적 물음 ㅠㅠ 스콧님 리뷰에도 정성이 가득합니다.

scott 2021-08-20 21:28   좋아요 4 | URL
종교-정치 상거래 외교
일본 막부 엄청 잘했습니다
틈새 외교, 계략 ,속임수에 능해요
앉아도 서있어도 별 차이가 없는 키와 체구의 막부 정권 열강들 아주 잘 이용해 먹었습니다.

얄라알라북사랑 2021-08-20 18: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쿨캣님, 저도 scott님 리뷰 일단 읽기 시작하며 역사 페이퍼인가하다가 중간에서야 역사적 자료를 기반해 쓴 소설 말씀하시는 구나, scott님은 어떻게 두루두루 게다가 깊게 다 아실까?^?^ 요러면서 읽음.

scott 2021-08-20 21:29   좋아요 4 | URL
전 북사랑님의 방대하고 다양한 지식에 놀라고 있습니다. ^ㅅ^

얄라알라북사랑 2021-08-20 18: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목 [사무라이]처럼 이 소설엔 여성 메인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나요? 줄거리를 읽으며, 포교위한 전략과 밀당, 순교 등등의 이야기에 여성은 어디에 배치되었을까? 있는걸까?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scott 2021-08-21 00:58   좋아요 4 | URL
여성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가톨릭 신자 중 수백명, 수만명으로만 서술 한 것으로 보아 일본 가톨릭 초기 역사에 여성의 등장은 드물었던것 같네요.
작품 주인공 사무라이의 아내 이야기가(하급 무사 아내로 고달픈 일상) 잠깐 나오고 자식도 아들만 두명!

페넬로페 2021-08-20 19: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scott님!
언제나 우리에게 입체적 지식을 팍팍~~
주십니다♡♡♡♡
레삭매냐님과 scott님의 협연으로 이 책을 아니 읽을수 없겠어요^^
저는 일본어나 일본 역사에 대해선 정말 잘 모르는데 scott님 덕분에 베경지식 쌓고 읽을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데이♡♡

scott 2021-08-20 21:36   좋아요 5 | URL
레삭매냐님 지식이 좀더 위 !!ㅎㅎㅎ

이책에 일본에서 초기 탄압이 심하지 않았을때 스페인과 마닐라 출신 선교사들이 조선에 건너간 이야기가 나오는데 몇명은 해안에 도착 하기도 무섭게 도망칠정도로 조선은 가톨릭 종교에 대해 완죤 봉압 쇄국 정책이라고 스치듯 나오고
조선인 통역사 이야기도 나오는데
한국 가톨릭 포교 역사와 일본 가톨릭 포교 역사도 연결이 긴밀 할 것 같습니다 ^^


dollc 2021-08-20 20: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선 댓글 후 재독 해야겠어요.
스캇님 리뷰가 피가 되고 살이 되네요👍

scott 2021-08-20 21:37   좋아요 4 | URL
dollc 님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ㅅ^

독서괭 2021-08-20 21: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선댓글 후 추후 피씨로 재독 예약합니다. 아예 종이로 읽고 싶다..

scott 2021-08-20 21:37   좋아요 5 | URL
괭님 주말 가족 모두 행복 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ㅅ^

붕붕툐툐 2021-08-20 23:33   좋아요 4 | URL
진짜 스콧님 페이퍼 그대로 묶어서 출판하고 싶다..ㅠㅠ

scott 2021-08-21 17:05   좋아요 1 | URL
괭님 툐툐님에게 드릴거라곤 ,,,,,,
∧∞∧  ∧∞∧
(。・ω・。)💗💗 (。・ω・。)
   τнänκ чöü

붕붕툐툐 2021-08-20 23: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와~ 진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페이퍼네요~ 일본 역사는 관심도 적고 그러다보니 잘 모르는데 이 부분은 아주 흥미로워요! 소설 꼭 읽어봐야겠어용!!💕🙆

scott 2021-08-21 00:34   좋아요 3 | URL
엔도 슈사쿠
침묵+사무라이는
필독 입니다
절제된 문장과 묘사로 밀도있는 구성으로 인류의 보편적인 질문 구원의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툐툐님 분명 읽으시면 감동의 물결속에 ~~

붕붕툐툐 2021-08-21 00:54   좋아요 2 | URL
저 침묵은 읽었어욤!! 잘했죠?ㅎㅎ
세뚜로 이 책도 읽으려고용~

scott 2021-08-21 17:03   좋아요 1 | URL
우와 툐툐님!
침묵 완독 하셨으면
반드시!
[사무라이]까지 !
완독 하신다면
감동 ✌배

주말 맛난게 많이 영양 보충 많이 하세요 ^0^

캐모마일 2021-08-21 14: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엔도 슈사쿠의 작품들을 읽고 있습니다. 침묵, 사해 부근에서, 깊은 강을 사서 순서대로요. 그래서인지 알라딘 앱 알람으로 사무라이 이 책이 우연찮게 떴는데 스콧님 리뷰를 읽고 가네요. 실제 역사와 실존 인물 사무라이 하세쿠라를 바탕으로 당시 시대상과 한 인물의 실존적, 종교적 여정을 소설화한 작품이었네요. 덕분에 좋은 작품 알게 되어 기쁩니다.

scott 2021-08-21 17:01   좋아요 2 | URL
우와 캐모마일님 침묵 -사해 부근에서 -깊은 강
이 순서대로 읽고 계셨군요
전 엔도 슈사쿠 일본어 스승님 한테 처음 추천 받아서 에세이를 읽고 그 이후 부터 조금씩 소설 작품으로 범위를 넓혀 나갔습니다
침묵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나는 침묵하고 있었던 게 아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있었을 뿐..]
코로나로 인해 우리 모두 고통받고 참고 인내하고 버티고 있는 시기에
엔도 슈사쿠의 작품은 많은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작품 [사무라이]는 하세쿠라 시점과 벨라스케 신부의 시점으로 번갈아 가며 읽을때마다 느낌이 다릅니다
꼭! 읽어보세요 ^0^

캐모마일 2021-08-21 14: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여, 주님이 제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알려주시옵소서 주여, 주님의 뜻이었으면 좋겠나이다. 주여, 지금 제 마음에 싹트기 시작한 것이 주님의 의지라면 그것을 알려 주시옵소서 이 구절이 마음을 아리게 만드네요

scott 2021-08-21 17:02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이 구절에서 마음이 아려서
몇번이고 되풀이 해서 읽었습니다.

캐모마일님 주말 시원하게 내린 비에 공기가 선선 합니다
주말 평안하게 보내세요. ^ㅅ^
 
유령의 벽
세라 모스 지음, 이지예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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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시작되기 전,  탁탁 소리를 내며 피어 오르는 불꽃, 투명한 열기 너머로 나무가 비쳐 보였다. 
누구도 원치 않았던 뜨거움에 서로 거리를 둔 채 떨어져 있다.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나무를 태운 연기에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
숲으로 모이라고 한 것도, 불을 지피고 모이라고 한 것도 아버지였다.
무더운 여름,고고학자인 아버지는 2천 년 전 철기 시대의 생활을 직접 재연 하는 캠프를 열고 자원한 대학생 세명과 열일곱 살 딸 실비 그리고 아내와 함께 들판을 가로 질러 습지에 터를 잡는다.
 
[시베리아 대초원으로부터 북해를 가로질러 불어오는 바람이 비바람이 되어 우리를 세차게 때렸다. 나는 할머니가 직접 짠 니트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아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결코 쓰지 않았을 법한 모자였지만 그걸 쓰고도 아버지를 따라 콘크리트 폐기물을 지날 때 귀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생존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 토끼를 사냥하고 불을 피워 끼니를 때운다.
사냥이나 채집을 하지 않고는 살아 가기 힘든 환경, 20세기 끝자락에 살고 있는 이들이 고대 철기 시대의 생활을 몇 일 동안이나 지속 할 수 있을까?
고고학자인 아버지는 도대체 왜? 2천 년 전 철기 시대의 생활을 체험 해보고 싶어 한 것일까?
[고대에 이 주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습지는 늘 특별한 장소였다. 사람들은 도깨비불을 보았고, 아마도, 그것을 영혼이나 그에 버금가는 것으로 생각했겠지. 그리고 아마도 그들은 우리처럼 습지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했을 거야. 왜냐하면, 내가 잘 알아, 왜 모르겠어. 습지는 날 끌어당겨 집어 삼켜 버릴 수도 있으니까.]
 

생존 하기 위해 들짐승을 잡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잔혹한 폭력성을 드러내게 되고 급기야 '유령의 벽'을 지어 놓고 습지 미이라를 만들었던 고대 철기 시대 주술 의식까지 재연 하게 된다.

유령의 벽은 고대 지역 부족들이 로마 제국을 상대로 한 최후의 방어 수단으로 말뚝을 박아 울타리를 만들고 조상의 해골을 가져와서 울타리 꼭대기에 나란히 매달아 놓는다.

죽은 자의 얼굴이 아래를 향하고 있을 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주술이 된다고 고대인들은 믿었다.

 

습지에서 발견 된 소녀의 미이라는 숨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습지에 매장 되었을 것이라고 고고학자인 아버지는 여러 가설을 세워두고 증거들을 수집 해 나갔다.

 

남자들은 해가 지는 쪽을 향해 유리 벽을 세우고 소 머리 뼈를 바람의 방향에 맞춰 놓는다. 고대인들이 했던 주술을 중얼거리기 시작하자, 여기 저기서 짐승의 울음소리가 뒤섞인다.

2천 년 대 고대인들의 주술 의식인 '유령의 벽'을 세워 놓고 주술을 외우며 생존 하기 위해 죽인 동물들, 우리가 고의로 죽여온 것들을 위해 이런 의식을 행하고 있다. 

 

[그들의 손에 이끌려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리지 않은 두 눈, 그 두 눈이 마지막 하늘, 마지막 불빛을 향해 커진다. 마지막 추위가 그녀의 손가락과 그녀의 얼굴을 깨물고 아직 마지막일 수 없는 돌들이 그녀의 벗은 발에 생채기를 낸다. 그녀가 휘청인다. 그들이 그녀를 단단히 붙잡는다.]

 

아버지의 동료 교수인 슬레이드는 이제 열 일곱살 실비를 시험 삼아 유령의 벽에 세워보고 싶어 한다.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낮은 음의 주술이 시작되자 실비의 두 손과 발을 묶고 목에 밧줄을 두른다. 

슬레이드 교수는 실비 목에 둘러진 밧줄에  칼날과 바윗돌을 달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동안 아버지는 교수형 매듭을 만들기 시작한다.  유령의 벽 제물단에 자신의 딸을 세워 놓고 날카롭게 갈은 돌 칼을 쥐고 딸의 팔을 깊숙히 찌른다.

 

열 일곱 살 실비는 물과 육지가 맞닿은 자락, 삶과 죽음 사이의 시공간에서 균형을 잃고  물가 끝자락에서 쓰러진다.

아버지와 동료 교수는 쓰러진 실비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주술 의식을 시작하기 위해 돌 칼을 빼든다. 

고통을 느끼며 어둠을 가로 질러 날아가는 새의 울음 소리를 마지막으로 듣는 실비, 아버지는 자신의 사냥 칼을 손에 놓지 않은 채 고통스러워 하는 딸의 모습을 회피 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본다.

 

그는 무엇을 위해 2천 년 전 고대 철기시대 주술 행위인 유령의 벽을 세워 놓고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치는 시도를 했을까?

습지 미이라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습지에 매장 당했다. 여기 저기 베인 상처와 부러진 뼈, 이 정도 상태였다면 끝내 사망에 이르렀으리라는 추측이 가능 하지만 실비의 아버지는 수치심과 고통을 주기 위한 것일 뿐 살인 행위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항변 한다.

이 천 년 동안 습지에 매장 당했던 소녀 미이라 처럼 자신의 딸에게 끔찍한 행위를 저지르는 아버지

학교에서는 논문과 연구 실적 압박으로 숨막혀 했던 아버지는 가정에서 항상 화가 난 모습이였다. 

그는 자신의 딸을 유령의 벽 주술에 제물로 만들어 놓고 습지에서 발견된 소녀 미이라 의 연구 성과에 반영 하고 싶었던 것일까?

지금, 어딘가에서도 이렇게 실비 처럼 가족에 의해 유령의 벽에서 희생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

고대 부터 이어져 왔던 여성을 향한 학대와 억압, 잔혹한 행위들, 유령의 벽은 수세기 동안 이어져 내려온 여성들의 통곡의 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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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8-17 17: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저 최근에 본 미드<피어 스트리트>떠오르네요! 자신의 만족,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마녀사냥하고 숨기고 왜곡하는 사람들. 그런 신념만큼 또 무서운 건 없는것 같아요🤔

scott 2021-08-17 20:40   좋아요 3 | URL
오! 미니님 정답!
제물/제사의 목적이 부족 중에 가장 나약한 대상,( 여성)에 가해지는 무차별한 폭력 장면이 이 소설 첫장에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풍습이 영국 섬 북부 습지에서 아주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 왔다고 하네요
작가가 습지 연구와 고고학을 하다가 글쓰기 (창작)으로 돌아간 이유가 이세계 남성들 권위주의 가부장적인 사고가 뼛속까지 박혀 있다고 합니다.

법적 처벌이 넘 약합니다.

새파랑 2021-08-17 18: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등~!!

새파랑 2021-08-17 18:31   좋아요 5 | URL
아 왠지 끔찍하네요. 왜 자기딸한테 ㅜㅜ 벽 하니까 하루키의 <세계의 끝>이 생각나네요 🙄

scott 2021-08-17 20:40   좋아요 3 | URL

scott 2021-08-17 20:40   좋아요 3 | URL
역쉬! 하루키 옹 그 장면 저도 떠올라서 ㅠ.ㅠ

mini74 2021-08-17 18: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 3등 ! 우와. 스콧님 리뷰는 짧은 소설을 읽는 느낌. 여성에 가해지는 온갖 폭력을 행하는 대부분이, 믿고 의지할 가족이라는 것도 참 비참하고 화나요. ㅠ

scott 2021-08-17 20:46   좋아요 5 | URL
이책 얇고 (힐러리 맨틀이 강력 추천) 가장 주목 받는 소설가 10명 안에 들어서 냉큼 읽겠다고 호기 부리다가 화가 났다가 열이 받다가, 문장이 만연체여서 내려놓기도 하다가 완독 했습니다.

인간이 원시 시대 부터 가족 단위 부족 중심이여서 사냥하고 적들과 싸우는 힘센 남자, 아버지 중심으로 가정내 폭력 학대가 당연시 되어 뿌리 깊게 폭력이 답습되었다는 걸
작가가 습지대 미이라 연구 고고학자 를 통해 보여 준것 같습니다
리뷰를 제 3자적 시점(독자 입장)에서 마치 제가 함께 습지대에서 모닥불 함께 쬐면서 목격하듯 서술 해 보았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외부개입(폭력을 저지 할)이 필요 하다는 걸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다는 것

가족이고 혈연이기 때문에 용서 해야 한다는게 무차별 한 짓 앞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게 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페넬로페 2021-08-17 19:1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끔찍한 소설의 내용에서 작가는 분명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 같은데 읽어봐야 알것 같아요.
근데 소설에 소설을 쓰신 것같아 읽어보지 않아도 그 느낌이 전해집니다^^

scott 2021-08-17 21:28   좋아요 6 | URL
소설에 소설을 쓴건 아닌데 ㅋㅋ

페넬로페 2021-08-17 21:34   좋아요 6 | URL
그만큼 잘 쓰셨다는 표현입니당 ㅎㅎ^^

scott 2021-08-18 01:11   좋아요 4 | URL
(๑˙╰╯˙๑)

그레이스 2021-08-17 19: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처녀를 제물로 바친 이야기, 처녀귀신이야기, 다 여성 학대와 그 지위와 관련된 것이겠죠.
그런데 기사와 원님이 주인공인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하고...

scott 2021-08-17 20:50   좋아요 5 | URL
귀신은 아니고 [미이라] ㅋㅋㅋ
기사 원님도 안나오고

습지대 미이라 연구 하는 고고학자가 자신의 딸을 제물로 삼아서 미이라로 만들어 자신의 연구에 반영 하려고 했습니다(스포 ??ㅎㅎ)

그레이스 2021-08-17 21:43   좋아요 4 | URL
ㅎㅎ
저는 문학에 나타난 현상!
너무 일반화 시켰나요?

scott 2021-08-17 22:10   좋아요 3 | URL
곰곰히 생각해 보면 문학 속 기사도 이야기
중세 이야기 잔혹성이 두드러지는데
완전한 픽션이 아닌 그 시대 사람과 사회 모습을 반영 한것 같습니다 ㅎㅎ

파이버 2021-08-17 20: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이천 년 전에도 소녀를 제물로 바치고 그 후에도 소녀를 또 희생양으로 만드네요… 소설 내용이 너무 끔찍하고 비정합니다ㅠㅠ

scott 2021-08-17 20:51   좋아요 6 | URL
영국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제가 경험한 영국인들
몇달에 한 번씩은 가방속에서 시신 나오는 살인 사건이 빈번했습니다.
섬 특유의 기이한 문화와 가족간의 보이지 않는 기이한 일이 벌어 지고 있다는거
영쿡인들에게 듣고 나니 소름이 확!

자신들도 잉글랜드 뼛속까지 잔혹하다고 인정 ㅜ.ㅜ

미미 2021-08-17 21:20   좋아요 6 | URL
스콧님 말씀 의미심장 하네요. 일본도 어느정도 그런면이 있는 듯 해요. 할복문화라던지, 잔인한 사건들,역사들..고립된 섬 특유의 영향인지도. 그러면서도 매력도 많은 두 나라ㅋ

scott 2021-08-17 21:29   좋아요 5 | URL
그쵸 ! 섬지방 특유의 기이함이 ㅋㅋㅋ
 
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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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순간을 편견 없이 다정하게 품어  안는 행위다.'

마흔 두 살에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른 비요른 디멜, 자신이 저지른 모든 행위는 최선의 행위라며 오히려 자신이 처한 업무 환경에 비추어 볼 때 도리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하는 이 남자.
조직 범죄를 담당하는 10년 차 변호사로 10만 유로 단위 월급을 받으며 고급 업무용 차량,업무 슈트,고가의 시계를 통해 스스로 성공한 인물이라는 것을 최대한 의뢰인에게 과시 해야 한다.
실제로는 변호사 연봉 대부분은 주택 할부금을 갚는데 쓰였고 마주칠 때 마다 다투는 아내와 성장하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하는 딸아이가 있다.
 결국 아내는 가정 생활에 소홀 해진 남편을 명상 코치에게 보내고 등 떠밀리듯 명상 코치에게 찾아 간다.
명상 코치를 만나자 마자 현재 담당 하고 있는 강도 상해 사건 얘기 부터 꺼내고 어느 순간  혼자만 떠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도 한 명상, 과연 명상 코치는 비요른 디멜 변호사에게 어떤 코치를 해 명상의 세계로 이끌고 갈까?

[당신이 문 앞에 서 있다면, 그것은 그저 서 있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부인과 다툰다면, 오로지 다툼에 몰두 한다. 그것이 명상이다. 

만약 당신이 문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부인과의 언쟁을 떠올리는 데에 사용 한다면, 그것은 명상이 아니다.

그저 멍청한 짓에 불과하다. -요시카 브라이트너 '추월 차선에서 감속하기-명상의 매력']


명상 코치 요시카 브라이트너는 디멜 변호사에게 첫번째 질문을 던진다.


'여기 오게 된 이유를 다섯 가지만 말씀해보세요.'


1. 하루가 너무 짧다.

2.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가 없다.

3.너무 예민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4.아내가 신경을 긁어 대고 아이 얼굴을 자주 못 봐 항상 보고 싶다.

4번째 아내와 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두서 없는 말을 늘어 놓기 시작한다.


아내는 남편의 일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을 존중 하지 않고 있고 변호 업무도 숨 쉴 틈 조차 주지 않는다.


이에 대해 명상 코치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숫자를 세지 못하는 군요. 일에서 중요한 것과 삶에서 중요한 것의 우선 순위조차 정해 놓지 못한 채 항상 일과 가정에서 받는 과중한 스트레스로 발버둥 치고 있네요.'


이에 대한 상황을 장황 하게 늘어 놓는 디멜 변호사


자, 드디어 명상 수업이 시작되고 코치는  하루 3분 동안 만이라도 한 곳 에 머물며 생각을 집중 시키라고 말한다.


과연 3분만 집중하면 디멜 변호사가 현재 안고 있는 대 여섯 가지 고민 덩어리의 크기가 작아지게 될까?

 3분 후 ,명상 센터에 찾아 오기 전부터 있었던 목덜미 통증이 사라져버렸다.

통증이 사라지고 나자 그제서야 코치가 하고 있는 말에 집중 하게 되었다.

몇주 후 명상 코치 브라이트너가 가르쳐 준 것이 ' 만트라(불교와 힌두교에서 기도나 명상을 할 때 외우는 주문)임을 깨닫게 되고 드디어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다.


명상 수업 4개월 후 디멜 변호사는 차츰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꼭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정신 상태로 진입한다.

반면, 디멜 변호사는 서서히 타인의 자유를 제한 하기 시작하고, 남의 목숨까지 빼앗아버린다.

어차피 그가 애초에 명상센터 문을 열고 들어갔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자유와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싶어서 였다. 

이제 그에게 명상은 '살아 남아라'라는 명령어가 되었다. 

그렇게 저지른 첫 살인을 디멜 변호사 스스로 만족해 하며 애정을 갖고 즐기게 된다.

그는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순간, 자연스럽게 일어난 욕구를 자연스럽게 실행에 옮겼다.


[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해서 하는 사람은 자유롭지 않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만으로 강박에 사로잡힌다.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그냥 하지 않는 사람만이 자유로운 자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디멜 변호사는 명상을 현실에서 끔찍한 형태로 연습하고 있었던 것이다.

범죄자들이 저지른 끔찍한 행위들을 뒤처리 하고 다니는 변호사, 도덕적 윤리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지만 금전적으로 엄청난 보상이 떨어진다.

명상 수업에 열심히 참여 하는 동안 경제 사범-배임 및 사기 행위로 형사 소송이 걸려 있는 사람들의 변호를 열심히 하고 다녔다.

디멜 변호사가 로펌 생활 초년 시절에 만났던 의뢰인 드라간 세르고비츠, 유흥 업소를 운영하며 불법 탈세를 일삼고 있는 이 사람은 제대로 처리 하지 못하는 변호사를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 로펌을 지탱하게 만드는 거물급 의뢰인이지만 어떤 변호사도 이 사람의 범죄 행위를 변호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마약-무기-매춘업이 주된 사업이자 자금줄이였지만 드라간의 대중적 이미지는 환경을 사랑하고 지역 발전에 힘을 쏟는 존경 받는 사업가였다.

디멜 변호사는 드라간을 어느 정도 위기와 불법, 탈세 범죄 행위에서 구해 낸다. 하지만 폭력과 불법 행위를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하고 가정으로 돌아가 사랑을 쏟아 낼 수 있을까?

매일 아침 눈을 뜰때마다  스스로를 지탱하게 해주고 있는 가족과 사회를 향해 어떤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는지, 디멜 변호사는 명상에 깊이 몰입 할 때마다 집중을 하며 숨을 길게 내쉬었다.

명상 호흡 연습에 집중 하고 있다 해도 사회의 어둠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물론 온갖 악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드라간은 더 많은 범죄와 더 많은 탈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파트너 자리에서도 밀려버린 디멜 변호사는 아내와 잠시 별거 하기로 결정하고 명상 코치가 꺼내든 '시간의 섬' 속으로 들어 간다.

디멜 변호사는 아내와는 별거를 선택했지만 어린 딸 아이와는 '시간의 섬'에서 함께 지낸다.

딸 에밀리와는 옳고 그름의 문제로 실강이를 벌이지 않았다. 모든 것을 규제 하는 엄마와 달리 딸 에밀리가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으며 두 사람은 '시간의 섬'에서 행복함을 만끽한다.

디멜 변호사의 로펌도 아이와의 시간을 허용 했고 이 사실을 의뢰인 드라간도 알고 있었다.

에밀리와의 시간의 섬에 머무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던 그때, 드라간은 자신에게 겨우 10유로를 빚진 사람이 가족 여행을 떠날 때 자동차 타이어 너트를 풀어 버린다.

 드라간은 고아가 된 채무자의 두 딸들에게 동물원 자유 이용권을 선물로 준다,

드라간은 기여코 디멜 변호사가 에밀리와 함께 머무는 '시간의 섬'을 침범 하려 했을 때 에밀리는 두 살 반이었다.

불법으로 마약 운반을 버젓이 하며 서슴없이 경쟁자들을 살해 해버리는 드라간이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쇠파이프로 아이가 탑승하고 있는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문 안으로 들어가 아이가 쥐고 있는 모든 것은 빼앗아버린다. 아이가 반항하며 우락부락한 손으로 아이의 작은 턱을 누르며 무시무시한 말로 윽박 지른다,


디멜 변호사는 자신의 딸 에밀리에게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라고 속삭인다. 얼음 왕국에 도착 할때 까지 절대 눈을 뜨지 말라고 당부 한다.

에밀리가 눈을 꼭 감고 있는 동안 디멜 변호사는 자신을 향해 있는 드라간과 그의 부하들의 시선을 잘 알고 있었다.

과연 디멜 변호사는 완벽한 비밀 통신 기기를 드라간에게 던져 주고 그를 안전한 곳에 숨길 것인가?

아니면 에밀리가 지켜 보는 앞에서 무자비하게 드라간의 주먹에 폭행 당할 것인가?


'내가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은 그저 안는 행위일 뿐이다. 내가 차에 타는 것은 그저 올라타는 행위일 뿐이다.'


자, 이제 그는 아이와 호숫가의 별장으로 떠날 것이다. 

이 순간 만은 다른 무엇도, 어느 누구도 끼어들지 못한다.

특수 경찰의 추적을 피해 디멜 변호사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는다. 이제 그는 자신을 보호 해줄 경호원도 없다.

자동차 창문을 올린 후 디멜 변호사는 전 속력으로 달린다. 자신의 옆에 인형을 꼭 끌어 안은 에밀리가 있다.

이 자동차는 호숫가 별장에 다다르면 멈출 것이다. 그리고 트렁크를 열고 드라간을 나오게 할 것인가?

디멜 변호사는 자동차 키를 꼭 쥐고 있다. 순간 명상 코치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트렁크 문을 연다면 두번 다시 에밀리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

드라간의 손에 죽을 것인가? 아니면 드라간 스스로 트렁크 속에서 탈출 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할 필요가 없다. 난 자유다.'


디멜 변호사는 딸 에밀리와 함께 호수에서 수영을 하며 40도가 육박 하는 한 낮의 더위를 피하고 있다. 

해변가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그는 명상에 잠긴다.


[행복은 주어지지 않는다. 행복의 근원은 우리 안에 있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건 의미가 없다. 우리 안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밀리는 아빠가 들려주는 '행복한 한스' 이야기를 듣고 스르륵 꿈나라로 떠났다.

'행복해 지는 것은 항상 쉽지 않다.'

트렁크 속에 있는 드라간, 그 트렁크 열쇠를 쥐고 있는 디멜 변호사.


행복한 한스는 소 한마리를 사탕이 가득 든 가방과 말 네마리로 바꿨다.

 한스는 사탕과 말 네마리를 몽땅 먹어 치워버리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 갔다. 그의 뱃속에 말 네마리가 가득 차 있다.

그렇다. 디멜 변호사는 이제 완전히 실패한 변호사로 로펌에서 쫒겨나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에밀리가 기다리고 있고 어느 누구도 주지 않은 자유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자, 명상 코치가 인도한 '시간의 섬'에서 머무르는 동안 디멜이 찾아낸 것은 무엇일까?

그는 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고 와인 병을 깨끗하게 비운 후 잠든 에밀리를 안고  저무는 태양빛에 일렁 거리는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집으로 돌아 갈 것이다. 

에밀리와 함께


[당신의 삶에  이로운 것 만  남겨라. 부담스럽게 만드는 사람, 물건, 생각, 대화는 구름 처럼 흘러가게 두면 된다. 무엇보다 발전을 저해 하고 짐이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버려라. 이 같은 최소화 명상은 당신 스스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줄 것이다.-요시카 브라이트너 '추월 차선에서 감속하기-명상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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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22 15: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scott 2021-07-22 15:17   좋아요 4 | URL
(*ˊᗜˋ*)ᵗʰᵃⁿᵏ ʸᵒᵘ

새파랑 2021-07-22 15: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삶에 이로운 것만 남겨라˝ 이 말 좋은거 같아요. 저도 그래야 겠어요 😊 근데 제가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사람이면 좋겠네요. 부담스럽게 만드는 사람이 아닌~~! 디멜변호사의 명상에 빠지는 이야기도 좋은데, 저는 차 트렁크에 들어가 있는 드라간이 왠지 안타깝네요. 엄청 더울 거 같은 😑

scott 2021-07-22 15:46   좋아요 6 | URL
삶에 이로운 것만 남기기!!
새파랑님 말씀에 동감 타인에게 이로운 사람이 되기!!

디멜 변호사가 명상에 빠져 들 수록 자신의 삶에 이로운 것만 남깁니다.
바깥 온도가 40도 가까운데 자동차 트렁크 속 온도는 (=‘▼‘=)


미미 2021-07-22 15: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등! 👆👆🙆‍♀️🙆‍♀️ 재밌어 보이는데다가 저에게도 있는 문제가 보이네요! 명상은 미니멀리즘을 닮았구요. 덤으로 철학적인 깨달음을 얻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๑>ᴗ<๑) 💕

scott 2021-07-22 15:47   좋아요 6 | URL
✌️ ̆̈넘버 투!

맞습니다 명상은 일상의 미니멀리즘 불필요한건 필요한건 남겨야 할것 버려야 할것도 구별하기!!

이책 잼납니다 ◜◡◝

얄라알라북사랑 2021-07-22 15:3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그냥 하지 않는 사람만이 자유로운 자다] 발상의 전환!

scott 2021-07-22 15:48   좋아요 6 | URL
그럼에도 사회 생활에서는 더더욱 힘듦요 ㅜ.ㅜ

페넬로페 2021-07-22 19: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을것 같아요. 제목도 흥미롭고요.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 찌든 가장으로서의 고충같은것도 느껴지네요.
명상을 바탕으로 그 뒤에 더 깊은 뭔가가 있을것 같아요^^

scott 2021-07-23 01:02   좋아요 4 | URL
독일 아마존 베스트 1위(명상 살인 2-3까지 나옴) 라고 하네요

강력 범죄 행위를 변호해서 그들이 주는 검은 돈으로 먹고 살아가는 변호사들의 고통?? ㅎㅎ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살인의 정당성을 명상에 적절히 대입 시킨게 신선 했습니다

명상을 바탕으로 큰게 있습니다(법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변호사 이니 ㅎㅎ) ^.~

서니데이 2021-07-22 21: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목 옆의 짧은 글보고 미스터리 같다고 생각했는데, 책 소개 읽으니 또 다른 내용이네요. scott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scott 2021-07-23 01:04   좋아요 4 | URL
독일 대 히트 추리 물로
드라마로도 제작 된다고 합니다
작가가 딱 3개의 메모에서 아이디어가 출발 했다고 하네요 ㅎㅎ

서니데이님 시원한밤 굿!밤 🐻‍❄️

mini74 2021-07-22 22: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독특한 소재네요. 짐이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살인으로 버리는 건가요. 살벌한 미니멀리즘인데요. 더위에 어울리는 책인데요 *^^*

scott 2021-07-23 01:06   좋아요 4 | URL
모든 세상(특히 마약 강력 범죄, 아이들 해코지)
없애 버리는 거 합니다 주인공이 명상에 몰입 하다가 ㅎㅎㅎ

살벌한 미니멀리즘!!

이것이 바로 독일인들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톼일!
솔직히 이 책 읽으면서 독일 전역에 퍼져 있는 예 소비에트 연방 국들의 마피아들이 동네 깊숙히 마약 거래를 하며 범죄짓을 벌이는지
이걸로 독일 변호사들이 먹고 사는 악마의 먹이 사슬 관계가 나옵니다 ^ㅅ^

붕붕툐툐 2021-07-23 00: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명상과 살인은 어울리지 않지만, 저도 명상 초반기엔 완전 자유롭게 똘짓을 많이 했던 기억이... 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1-07-23 01:06   좋아요 4 | URL
툐툐님 똘짓 알고 싶습니다 👀

새파랑 2021-07-23 06:29   좋아요 4 | URL
저도 알고 싶습니다 ×2

페크(pek0501) 2021-07-23 22: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의미심장한 책 같습니다.
˝행복의 근원은 우리 안에 있다˝ - 이 말을 지지합니다.^^**

scott 2021-07-23 23:21   좋아요 3 | URL
그쵸!
행복의 근원은 우리 안에!!
페크님 주말 행복하게 ~💓

그레이스 2021-07-24 00: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리뷰와 별 다섯개!
얘는 보관함으로 보내줘야겠네요^^

scott 2021-07-24 15:54   좋아요 2 | URL
여름에 읽기 딱 좋은 추리소설 입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