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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 음악 보로딘 '현악 사중주 2번 D장조'( Quartet No. 2 in D major for Strings,Alexander Borodin )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 선물로 작곡한 '현악 4중주 2번 

안단테로 흐르는 3악장 ‘녹턴’이 가장 유명하다.




알렉산드르 포르피리예비치 보로딘(Алекса́ндр Порфи́рьевич Бороди́н,1833년 11월 12일 - 1887년 2월 27일)  그루지야의 귀족 루카 게데바니쉬빌리(Luka Gedevanishvili/러시아 출신귀족)와  유럽계 어머니 예프도키야 콘스탄티노브나  안토노바 사이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보로딘의 아버지 루카는 아들이 태어나자 마자 자신의 농노였던 포르피리이노비치 보로딘에게 입양 보내버린다 

하지만 어머니 안토노바가 혼자 아들 보로딘을 키우며  9살때부터 첼로와 바이올린 플루트를 가르친다. 꼬마 보로딘은 음악과 함께 민속 춤인 폴카도 배웠다.  

13살때 부터 플루트 협주곡을 작곡 할 정도로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다. 

당시 최고 두뇌들만 입학하는 페테르 부르크 의과 대학에 합격 한 천재로 의과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며 틈틈히 악기 연주와  작곡을 이어나갔다.

 보로딘은 특별히 자신이 음악가로 성공해야 되겠다는 것 보다 그저 취미 생활처럼 음악을 즐겼던 청년이였다.  

1850년 의과 대학을 졸업한 후 군의관으로 육군 병원에서 근무 하다가 화학을 연구 하기 위해 유럽으로 건너 가던 중 우연히 기차에서 군복무 중이던 무소르그스키를 만나게 된다.  


1850년대는  작곡가 슈만이 정신병동에 입원했을때 였지만 슈만의 아내 클라라가 전유럽을 돌며 남편 슈만이 작곡한 곡으로 구성한 연주회를 강행하던 시절이 였다.

보로딘을 기차 안에서 만났을 당시 무소르그스키는 클라라 슈만의 독주회가 열리는 도시로 가던 중이였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음악적 열정에 불꽃을 피우며 끈끈한 우정을 맺게 된다. 


몇년 후 두사람의 음악세계로 합류한 글린카, 림스키코르사코프, 큐이까지 5명이 모여서  민족주의 악파라는 동인회를 만든다. 5명의 민족주의 악파는 러시아 실내 음악사 뿐만 아니라  서양 음악사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시기에 피아니스트 프로트포보와를 만나 결혼 한다.

의사이면서 작가 였던 안톤 체호프가 사할린을 비롯해 러시아 전역을 여행 했듯이 보로딘은 병원과 학교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러시아에서 가장 낙후 된 지역 (중앙아시아 지역)을 돌며 연구와 의료 활동을 한 후 자신의 모교 페테르부르크 의과 대학에서 약학과 병리학을 전공한다.  

1870년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독일 하이델베르크 의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하던중 음악계의 대 스타이자 대부 프란츠 리스트가 바이마르 공화국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리스트를 찾아 간다.

13살때부터 작곡을 했던 보로딘은  의학공부와 군의관으로 근무하면서 플루트 협주곡과 현악 3중주곡 등을 썼다. 1862년 29살나이에 모교에서 화학교수로 재직하던중 발라키레프에게 작곡 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보로딘은 음악적으로 점점 발전해나가며 1867년에 「제1교향곡」을 드디어 완성하며 발라키레프 지휘로 1869년 4월 16일에 초연되었다. 보로딘이 리스트를 만났을 당시 이미 보로딘은 교향곡 까지 작곡했을 정도로 음악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헌신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후배라면 발벗고 나서는 리스트는 보로딘이 작곡한 곡들을 보자마자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서 작곡 수업을 받게 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음악가들을 소개 시켜준다.

보로딘은 자신의 음악 친구 민족주의 악파 5명을 리스트에게 소개 시켜주고 리스트는 이들의 음악적 열정 사랑 그리고 실력에 감탄하며 아낌 없는 격려와 칭찬을 해준다.

리스트의 가르침과 인맥에 탄탄한 뒷받침을 받은 러시아 민족주의 악파  5인조는 당시  이탈리아의 오페라와 독일 오페라만 울려 퍼지던 러시아 음악계에 러시아 국민음악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하는 혁신적 세력으로 대두되어 러시아 음악계에 커다란 구심점이 된다.

보로딘은 러시아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방 여러 민족의 음악을 연구하여 동방 음악의 특이한 음계, 리듬, 화성, 선율의 요소를 도입한 동양적 선율이 넘치는 곡을 작곡했다.

프란츠 리스트는 보로딘의 독특한 음계와 선율 화성에 대해 극찬했었고 후에 그의 연주회를 직접 듣고 난후 보로딘에게 90도로 정중하게 인사했다고 한다.

보로딘은 오케스트라 악보의 첫 장에 이런 문장을 적었다.

 “끝을 모르는 중앙아시아의 광야로부터 향수에 젖은 아련한 선율의 평화 스런 러시아의 노래가 들려온다. 낙타의 발굽 소리가 동양의 가락과 함께 멀리서 들려온다. 저 멀리 한없이 걷고 있는 카라반 행렬의 낙타 발굽 소리에 섞여 낯선 바람이 들려주는 동방의 노래와 함께 상인들은 점차 멀리 가버린다. 평화스런 러시아인의 노래와 유목민들의 노래 소리가 하나가 되어 초원의 바람 속에 여름을 남긴다. 그들은 아스라이 먼 곳으로 사라져 간다.” 

리스트의 추천으로 1877년에 유럽에서도 보로딘의 이름을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유명해진다.

실내악곡만 작곡한 '5인조'친구들과 달리 보로딘은 오페라와 가곡, 교향곡, 실내악을 작곡 하며  3개의 교향곡(제3번은미완성), 오페라 <이고르 공/미완성>, 교향시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 2곡의 현악4중주곡> 등이 있다.특히  폴로비츠인의 춤(Polovtsian Dances)은 단일 작품으로도 연주되며, 보로딘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보로딘은 화학교수로 근무 하며 유럽 각지로 연구 활동을 이어갔고 작곡도 하며 직접 공연에 참가 하며 음악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음악을 넘어 여성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교수로 재직하는 기간  대부분을 여성 교육을 위해 힘씀)

 특히 여성들도 남자들과 동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제대로 된 전문 교육 기관이 전혀 없는 러시아에 자신의 모교 페테르 부르크에 여성 의과 대학을 설립한다. 

보로딘은 이미 1862년 에 염화벤조일에 있어서 불소에 의해 이루어지는 염소의 친핵성 치환 반응을 발견해 이 과정을 후에 '보로딘 반응'이라고 명명된다.

여성 인권을 열렬하게 주장했던 보로딘은 자신의 전공에서도 눈부신 업적을 남겼고 음악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갔지만 너무 몸을 혹사 시켜서 취미처럼 즐겼던 음악은 병상에 누워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악보를 손에 쥘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

1880년대 대학가에 불어 닥친 급진주의자들로 부터 협박을 당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아내 마저 중병에 걸리게 된다.

 보로딘은 병약했던 아내에게 항상 헌신적이였던 남편으로 극진하게 간호하면서 틈틈히 아내 생일 날에 줄 선물인 이 곡'현악 사중주 2번 D장조'를 작곡한다.

1887년 2월 27일  급작스럽게 찾아온 심장 발작으로 눈을 감는다.

보로딘의 5인조 친구들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작품들을 연주 하며 음악인으로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떠난 보로딘의 이름을  음악사에 새겨 준다.

과학과 수학 음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던 아인슈타인은 연구에 몰두 하다가 종이에 피아노 화음을 그리며 머리를 식혔고 틈틈히 바이올린을 연주를 했다.

'바이올린을 연주 하지 않는 삶은 생각 할수 없습니다. 음악으로 과학을 연구 하고 음악으로 제 삶의 여유를 만들어 나가고 인생의 기쁨은 음악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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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車書 2021-02-27 0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방금 전에 <바람부는 날 클래식을 만나다> 보면서 보로딘 현악 4중주곡 제2번 제3악장 ‘녹턴’을 감상하였는데 scott 님의 글로 다시 만나니까 반갑군요. 편안한 밤을 맞으시길. ^^

scott 2021-02-27 10:06   좋아요 0 | URL
우와 오거서님이 읽고 계신책과 오늘 포스팅이! 바로 이곡!
실시간 스트리밍 라이브네요 ㅋㅋ
오거서님 2월의 마지막 휴일 가족 모두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정월대보름달에게 소원도 빌고!
⋆。 🌕 ⋆。˚ ☁︎ ˚。⋆。˚☽˚。⋆
𓂃𓂃𓂃𓊝 𓄹𓄺𓂃𓂃𓂃˚ ☁︎ ˚。⋆。˚☽˚。⋆

행복한책읽기 2021-02-27 0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5인조 친구들. 슬기로운 의사생활 5인방 생각났어요. 전 보로딘도 몰랐던 분. 곧 까먹겠지만 scott님 덕에 증말 눈과 귀가 호강합니다. 음악은 내일 청취^^

scott 2021-02-27 10:08   좋아요 0 | URL
ㅋㅋㅋ행복한 책읽기님 슬의생 보셨군요.
똘똘 뭉쳤던 5인조!
보로딘이 미처 완성하지 못한 곡들 연주해서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만든 우정!
행복한 책읽기님 즐청 해주셔서 캄솨~
정월대보름 달님과 함께 2월의 마지막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 🌛 •┈🌛 •⋆。 🌕 ⋆。

psyche 2021-02-27 0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의사인데 화학자로 이름도 남기고 그러면서 여성 인권을 위해 힘쓰고 여성 의과대학 설립하고 작곡도 잘 해 거기에 부인도 사랑해서 생일선물로 곡을 작곡해서 선물하고!!!! 저 중에 하나만 있어도 대단한 건데 한사람이 다 가지고 있다니.... 이렇게 불공평할 수가...

scott 2021-02-27 10:13   좋아요 0 | URL
원래 화학자로 너무나도 유명한 러시아에서도 상위 0.0001퍼센트 천재 였데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화학 제약 연구소에서도 상위 1퍼센트
음악은 휴식시간에 머리를 식히는 걸로 했던 ㅋㅋ
아내도 피아니스트였는데 당시 독일에서 연구 생활할때 슈만과 클라라의 애절한(보로딘은 그렇게 알고 있음) 러브 스토리에 감동 받아서 아내를 끔찍히도 아꼈데요.
아픈 아내 병간호는 물론 음악선물도 했던 멋진 남푠!
원래 이정도로 똑똑한 사람은 굉장히 이기적일수 있는데 보로딘은 항상 겸손 그리고 여성들의 인권 교육에 얼마나 앞장섰는지!!
교과서 맨 1장에서부터 배워야하는 위인!
프쉬케님 한국은 정월대보름
프쉬케님 계시는곳에도 멋진 달님을 보시길 바래요.

☁︎︎⋆。˚✩☁︎︎⋆。˚✩🌕。˚✩☁︎︎⋆。˚✩☁︎︎⋆。
항상 건강, 건강

Jeremy 2021-02-27 07: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도 올려주신 글을 일고 음악을 들으면서 그냥 책 이야기를 해봅니다.
Julian Barnes 가 쓴 ˝The Noise of Time˝ 을 읽는 동안
한꺼번에 왕창 몰아서, 정말 많은 러시아 작곡가의 이름과 악곡과 음악을
찾아서 읽고 듣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제가 가진 책의 p.16 부터 등장하는 ˝Prince Igor˝ (Borodin),
˝Boris Godunov˝ ( Mussorgsky),
˝Sadko˝ (Rimsky-Korsakov) 때문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먹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찾다보니 알게 된, 많은 이름을 가진
the New Russian School, The Mighty Five.
여기서 또 이렇게 만나게 되는군요.

마침 같은 시기에 구입한 Gogol 의 단편집에 (p.7, 177) 에 언급된
˝The Nose˝ 와(p. 177) 에 나오는 ˝The Portrait˝ 도 같이 읽었으니까
Julian Barnes 덕분에 위대한 러시아의 예술가들을 많이 영접하게 되어
그의 책 자체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The Noise of Time˝ 을 읽으며 이 책의 page number 에 맞춰
122 장에 달하는 짜집기 Reference note 를 완성했는데
궁금한 게 생길 때, 혹은 특정 페이지 찾을 때 꽤나 유용합니다.

30년도 전에 이민 오면서 엄마가 끌고 온 세계 문학 전집 덕분에
대부분의 Anton Chekhov 와 Nikolai Gogol 의 글을
미국 막 와서 귀머거리, 벙어리 신세로 괴롭게 살던 시절에 읽었었는데
그 때의 이런 한국책들은 일본어로 된 번역본을 한국어로 다시 번안한게 아니었나,
합리적인 의심을 해봅니다.
그래서 10대-20대 초반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또 쟁입니다.

소설가만큼 시인들이랑 친한건 아니지만
그의 인생 자체가 처절했고, 3류 같았고, 그러나 저에게는 어쩐지
Embodiment or Personification of LA 같아서, 즐겨 찾아 읽고 듣는
Charles Bukowski 가 ˝the life of Borodin˝ 란 시를 쓴게 있네요.

˝Your Life is Your Life˝ 나
˝Go All The Way˝ 로 유명한 ˝Roll the Dice˝ 와 다르게
그저 여가로 작곡한 건데 이렇게 대단한 곡들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Prominent Chemist 로서의 업적까지 달성한 천재 Borodin 은
고분분투 50 념어서야 간신히 작가로서의 그의 평생의 글쓰기를 주목받기 시작한
Charles Bukowski 에게 과연 어떤 의미였을지, 상상해봅니다.

Borodin 의 일생을 쉽게 잘, 요약해 놓은 이 한 편의 시도 좋네요.
Charles Bukowski 책도 취향을 많이 타겠지만
저는 좋아하는 작가중의 하나입니다.



scott 2021-02-27 10:14   좋아요 0 | URL
제레미님의 멋진 댓글이
보로딘 포스팅에 훌륭한 footnote가 되네요
항상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제레미님 2월의 마지막 주말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페넬로페 2021-02-27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로딘 현악 사중주 ‘녹턴‘ !
이 음악도 좋아요^^
근데 이렇게 한사람이 많은 능력을 가져도 될까요? ㅎㅎ
아무리 과학과 수학, 음악이 연결되어 있지만 그 연결이 머리속에서만 있지 밖으로 표출되기 쉽지 않은데~~
게다가 아내사랑에다 여성에 대한 관심까지도 대단하네요^^
오늘은 남편을 구박하는 날로**

scott 2021-02-27 10:17   좋아요 1 | URL
안단테!
아픈 아내를 간호하면서 작곡한 곡!
자신의 재능 널리널리 아낌없이 재능기부 하느라
중앙아시아 초원을 달리고 달렸던 의사이면서 화학자!
여성 인권을 최초로 주장하며 교육기관 설립에 앞장섰던분!
귀족 아버지가 자신의 농노에게 버린 아들이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어요.
그루지야 태생이여서인지 아시아적인 정서가 많은 정이 많았던 사람이래요
페넬로페님 오늘은 가족모두 봄나물,부럼 먹는날 ㅋㅋ
정월 대보름 달님에게 소원을!
。゚°✶ฺ. ☾ * :・゚✧°☁️ 。* °🌕˚✩☁︎︎⋆。゚✶°。

페넬로페 2021-02-27 12:01   좋아요 1 | URL
scott님!
특별한 날에 항상 축복 빌어주셔서 감사해요^^
scott님도 건강,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모나리자 2021-02-27 0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듣는 음악도 좋네요.^^
오늘도 충만한 하루 되시길!!

scott 2021-02-27 10:18   좋아요 1 | URL
모나리자님 2월 마지막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날씨 넘 좋네요
오늘은 달덩이 대보름 볼수 있을것 같아요 🌕

막시무스 2021-02-27 0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날씨도 좋고, 음악도 좋은 즐거운 연휴를 시작합니다!ㅎ 감사드려요!

scott 2021-02-27 10:19   좋아요 1 | URL
막시무스님
항상 즐청 해주셔서 캄솨~
오늘 달님에게 소원빌어봐요 ㅋㅋ
°🌕˚✩

라로 2021-02-27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scott 2021-02-27 10:19   좋아요 0 | URL
저도 좋아요 !
라로님 ㅋㅋ
라로님 서재방에 정월대보름 달님 그리러 감~~@@@
 

2월 26일 음악 '블라디미르의 블루스'Max Richter - Vladimir's Blues












2004년에 발표한 앨범 <The Blue Notebooks>수록곡으로  잔잔하게 시작해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가 인상적인 이 곡은 막스 리히터가 어린 시절 상처 받았던 트라우마와 이라크 전쟁에 희생 당한 어린이들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이다.

'부질없이 이어지는 너무도 많은 무력 충돌 속에서 이라크전에 항의 하는 음반이자 폭력을 향한 명상' 이라고 덧붙였다.이 음반은 대규모 반전 시위가 터지고 난 후 일주일 뒤에 녹음 되어 2004년 2월 26일에 발매되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 한 명인  막스 리히터(Max Richter 1966년생) 독일 하멜른 태생으로 유년 시절 영국 베드포드로 이주 했다. 에딘버러 대학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전공한다. 이후 영국 왕립 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피렌체로 건너가 현대 음악계의 거장인 작곡가 루치아노 베리오(Luciano Berio, 1925~2003) 에게 클래식과 전자 음악을 배웠다. 졸업 후 클래식을 함께 공부 했던 동료들과 함께 '피아노 서커스'라는 현대 고전 음악 앙상블 단체를 세우고 10년 동안 다양한 장르 음악을 기획하고 작곡한다. 

20세기 미니멀리즘 작곡가로 유명한 아르보 패르트,브라이언 에노, 필립 글라스, 줄리아 울프, 스티브 라이히와 합동 연주와 공동 작업을 하며  2000년 초반부터 정통  클래식에 펑크록, 일렉트로닉으로 새롭게 변주한  앨범(<Memoryhouse>(2002),<The Blue Notebooks>(2004), <Songs from Before>(2006)) 등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음반업계들과 연달아 계약을 하는 스타 작곡가가 된다 막스 리히터는 컴퓨터 작업이 아닌 피아노 위에 오선지를 놓고 건반을 두들기며 작곡한다. 

마치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그랬듯이 한 음 ,한 음이 품고 있는 정확한 소리의 무게 강,약을  두 귀로 듣고 조절해나가며 작곡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막스 리히터의  음악은 단순하면서도 반복 적인 선율이 긴 포물선을 그리듯 이어지면서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속으로 선율이 사라져버리는듯하다가  날카롭게 울리는 전자음 소리에 정적을 깨는 서늘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인지 막스 리히터 음악은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전쟁 같은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그중 아리 폴먼 감독의 영화 <바시르와 왈츠를>(2008)에서 막스 리히터는  제21회 유럽영화상 베스트 작곡가상을 받았다. 이후 페오 알라다그 감독의 영화 <그녀가 떠날 때>(2010), 피터 리차드슨 감독의 다큐멘터리 <하우 투 다이 인 오리곤>(2010), 앙드레 테시네 감독의 영화 <용서할 수 없는>(2011) 같은 영화 사운드 트랙을  작곡하며 세계적인 감독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작곡가 1순위가 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 <컨택트(Arrival, 2016년)>에서  <The Blue Notebooks>(2004)앨범 수록곡  'On The Nature Of Daylight' 

거대한 조개 모양의 미확인 비행체(쉘)가 전 세계 12개 지역에 동시에 나타난다.

지구 생명체보다 우월한 지능을 갖춘  낯선 외계 생명체들은 지구를 침공할 것 같지만 전투도 벌이지 않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다. 인류는 외계 존재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으로 대하지만, 외계 존재는 지구 상공에서 그저 지구를 관찰하기만 한다.

쉘은 18시간마다 한 번 씩 열리는데, 각국의 과학자, 군인들이  쉘 안으로 들어가 다리가 7개 달린 거대한 문어 모양의 외계인 헵타포드와 접촉하지만 의사 소통을 하지 못한다. 결국 당국은 이 외계 생명체와  소통할 유일한 사람, 언어학자 루이스를 통해 외계 생명체들이 왜 지구에 왔는지 알아내려고 한다.

언어 학자 루이스는   18시간마다 쉘 안으로 들어가 외계인이 왜 지구에 왔는지, 지구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알아내려고 한다 루이스가 외계 생명체들과 소통하는 중에도  수학자는 문제를 내려고 하고 군인은 전투를 치르려 한다. 

하지만 모두다 외계인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한다.

루이스는 지구인들의 소통 방식으로 헵타포드와 접촉하지만  헵타포드들은 지구인 언어를 학습하려든다. 결국 루이즈가  보호복을 벗고 헵타포드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데 ,,

 영화에서 외계인의 정체는 중요하지 않다.  관중들도  외계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알고 싶어 하지만  그 대답을 알고 있는 이들도 지구인, 우리들이다.






영화의 원작 '당신 인생의 이야기'(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는 8편의 중-단편을 모은 단편집으로 영화와 원작의 전개가 조금 다르다.

햅타포드라 불리는 외계 생명체가 지구 방문의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언어학자 루이즈는 대화를 시도하면서  헵타포드의 발성과 언어 체계가 지구인의 언어 구조와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결국  페르마의 원리를 대입 시켜  이들과의 대화를 조금씩 이어나가는 동안 자신의 죽은 딸의 환영이 수없이 교차된다.

언어 학자 루이즈는 자신의 딸이 자신보다 세상을 먼저 떠나 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의 연결 고리가 어디서 어떤 식으로 끊어지고 해체되는지 지구인들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외계 생명체 햅타포드는 생명의  시작과 끝을 정확히 알고 있다.

언어 학자 루이즈는 헵타포드에게 자신의 딸이 죽었던 그 순간부터 역순으로 딸의 인생경로를 이야기한다.



25살 나이에 임신한 상태에서 사망한 딸, 외계 생명체 헵타포드는 딸의 임신하게 되는 순 간까지 역 순의 시공간으로 끌고 간다.

문장 전체를 흩뿌리는 헵타포드식 문자 해독에는  시간적 연속성이 없다.

 시간에 대한 그들의 인식 또한 과거-현재-미래라는 선형적 흐름을 초월하여 시간의 판 전체를 찰나에 순간에 식별 해낼 뿐이다. 

자, 이제 헵타포드의 언어를 학습해 나가면서 루이스의 언어 구조가 변하기 시작한다.

광선이 어떤 각도로 수면에 도달하고, 다른 각도로 수중으로 나가버린다면  굴절률의 차이 때문에 빛이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는  지구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럼,빛이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을 최소화했다면 당신은 외계 생명체 헵타포드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나'에 고정 시켜 놓고 순차적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 한다.

외계 생명체 헵타포드는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떠올려 놓고 현재의 '나'를 이야기한다.


마침내 헵타 포드의 언어 구조를 완벽히 이해한 언어학자 루이즈는 과거-현재-미래를 동시에 떠올리며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의 탄생- 성장- 죽음의 모습을 한꺼번에 되살려 놓는다.

 루이스는 환영처럼 현재 속에 문장 전체가 흩뿌려진 미래를 보게 되고 마침내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를 잃게 될 운명임을 알게 된다.

햅타포드식 문자를 해독하는 순간 루이스의 겉모습은  변한 건 없지만 사고 방식 전체가 변해버린다.

이제 루이스의 운명은 운명의 일을 하고 루이스는 루이스의 삶을 산다. 

소중한 존재를 상실하게 되는  비극적 운명과  소중한 존재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이 맞물려 돌아간다. 

어떤 삶의 전체도 비극으로 채워질 수 없고 또 다른 삶도 온전한 사랑으로만 채워질 수 없다.

 결국 이 이야기는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는 테드창은 대만계 이민 2세로 단 한 권의 작품집으로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 소설 작가 중의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테드창은 이 단편을 구상을 했을 당시 미국의 인류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에드워드 사피어(1884~1939)와 그의 제자 벤저민 리 워프(1897~1941)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우리는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사고방식도 달라진다] 라는 논제에서 부터 이야기를 써나갔다고 한다.

테드 창은 1967년 뉴욕주 태생으로 열 두 살 때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클라크의 소설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운다. 명문 브라운 대학에서 물리학과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했다.졸업 후 컴퓨터 관련 기업에서 기술 관계 매뉴얼을 쓰는 일을 하면서 습작 활동을 지속했다.  스물셋의 나이에 「바빌론의 탑」으로 역대 최연소 네뷸러 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SF계 혜성처럼 나타나  그 후 20여 년간 발표하는 작품마다   네뷸러 상, 휴고 상,  로커스 상을 연달아 받는다.

*테드창 단편집을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호르몬 k- 뇌손상을 회복시켜주는 호르몬으로 지능을 향상시킨다. 가벼운 뇌졸중 환자보다는 더 큰 손상을 입어야 지능이 더 많이 향상된다.

호문쿨루스 -정자인간. 언뜻 보면 거품 같지만 극히 미세한 정자인간으로 둥그런 머리와 머리카락 같은 팔다리가 서로 들러붙어 희끄무레하고 조밀한 거품을 이루고 있다.

칼리(칼리아그노시아-) ‘미’를 느낄 수 없는 프로그램. 칼리를 실행하면 사람 얼굴의 느낌은 살아 있지만 미추의 차이를 느낄 수 없게 돼 그로 인한 차별적 행태를 막을 수 있다.

명명학자 -자동인형에 이름을 호명해 새로운 생명체로 움직이게 하는 직업.

체경(looking glass) -외계인의 기계장치. 미국 전역에는 9개, 전세계에는 112개가 있다. 쌍방향 통신장치로서 기능하고, 궤도상의 우주선들과의 연락에 쓰인다.

헵타포드 -외계인을 지칭. 그리스어에서 7을 뜻하는 헵타와 발을 뜻하는 파드를 합친 조어.

어의문자 -인간 언어의 문자와 대략 조응하는 헵타포드의 문자

아무도 한 순간에 자신의 과거 전체를 회상할 수 없다. 인간의 기억은 통합이 아니다. 그것은 부규정적인 정적인 가능성들의 혼돈이다. 

나는 흔하면서 더 명백한 친근 감을 가지고 있고 우리들의 상상력이 이미 받아들이고 있는 그런 은유들을 신뢰하고 있었다. 인간의 노쇠와 황혼, 꿈과 삶, 시간의 흐름과 물이 바로 그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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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2-26 0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늘은 음악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테드창 이야기까지 ㅎㅎ 과거 현재 미래 그저 수직적 시간개념에 종속된 언어들이 자유롭게 유영하는 기분이었어요 ㅎ scott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

scott 2021-02-26 10:07   좋아요 2 | URL
미니님 테드창 팬! 와락~( *ฅ́˘ฅ̀*)

영화도 좋고! 원작은 더더욱 좋고!
미니님 금요일 활기차게 보내세요 ^ㅎ^

얄라알라북사랑 2021-02-26 0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arrival원작이 있었네요^^ 좋아하는 영화인데도 잘 몰랐어요.

scott 2021-02-26 10:08   좋아요 2 | URL
ㅋㅋ 북사랑님 한국어판 영화 제목이 컨택트 라서
원작이 칼세이건으로 아는 사람도 있음 ^ㅎ^

바람돌이 2021-02-26 0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테드 창 좋아합니다. 감히 리뷰를 못쓰고 있을 정도로요. ^^
오늘도 좋은 음악과 제가 좋아하는 테드 창 이야기까지.... 아이 좋아라... ^^ 편안한 밤 되세요.

scott 2021-02-26 10:10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도 테드창 팬!

최근에 발표한 ‘숨‘이라는 단편집에 수록된 ‘거대한 침묵‘이 미국 최고 단편 수상집에 실렸을정도로 테드창은 이제 SF장르를 뛰어넘은것 같아요.
작품 쓰는 기간이 넘 길어서 아쉬워요.
바람돌이님 금요일 기냥 푹 쉬세요
3월을 위해!

psyche 2021-02-26 0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신 인생의 이야기>너무너무 좋아하는 책이고. 영화 <Arrival>도 좋아해요. 혹시 실망하게 될까봐 걱정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극장에서 봤는데 저뿐 아니라 가족들 모두 좋아해서 기뻤던 생각이 나네요.

scott 2021-02-26 10:13   좋아요 2 | URL
프쉬케님 저는 특히 테드창 특유의 건조한 문체를 좋아해요.
감정 과잉을 문장에 쏟아내지 않고 바스러질정도로 무미 건조한 문장들 ,,,,
영화 괜찮았지만 헐리우드식 가족 스토리로 버무려놔서 ㅋㅋ
원작에 한표 더 줌 ㅋㅋ

이런 스케일 있는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여함
SF작을 좋아해서 전 혼자서도 여러번 큰화면으로 보거든요
현재 테드창 시애틀에 거주 하고 있데요
작가하고 아주 잘어울리는 도시 같아요 ^.^

라로 2021-02-26 0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다 (제 위에 댓글 다신 분들!) 테드 창의 팬이셨군요!!! 어쩐지!!😍 저도 팬이거든요~~~!!^^ 근데 저는 테드 창이 나이가 한참 어리다고 생각했어요... 저와 비슷할 줄이야!!!
그건 그렇고, <Arrival>도 아주 재밌게 본 영화인데!!! 반복되는 음악에 들리는 바이올린 소리가 참 좋네요!!

scott 2021-02-26 10:16   좋아요 1 | URL
라로니까지 포함해서!
테드창이 워낙 마른 체질이라서 미쿡인들이 아주 젊다고 생각해요
67년생으로 아버지가 SNUY 엔지니어링 유명한 교수!

타이완 출신들이 SF장르에서 두드러질정도로 활약하고 있죠.
역쉬 라로님 귀는 황금!
바이올린 소리를 찾아내시는!
라로님 오늘 하루 해피하게 보내세요.^.^

미미 2021-02-26 09: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과거.현재.미래가 모두 함께 있는데 인간이 보지 못할 뿐이라고 어떤 다큐에서 봤는데 그런 이유,유전적 기억으로 데자뷰가 있지 않나 싶어요. 곡의 느낌이 잔잔한하다가 강렬해서 오히려 각성되는 듯한 느낌인데 역시 범죄.스릴러에 쓰인다니 끄덕끄덕ㅋㅋㅋ
오늘도 좋은음악 생각꺼리 주셔서 감사해용♡(b˙◁˙ )b♡

scott 2021-02-26 10:20   좋아요 2 | URL
인간의 유전자 정보 지도에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DNA가 들어있죠
어느날 문득 아들한테 아빠의 걸음걸이와 말투 행동이 똑같다는 점을 발견하는것(그속에 과거 현재 미래 결국에는 우리 부모님의 모습과 비슷하게 늙어가는)과 같은 거레요 ㅋㅋ
막스 리히터 곡은 스릴러물에 많이 나와요.
심리 스릴러 ㅋㅋ
손으로 작곡을 해서 인지 미니멀리즘 작곡가들과 달리 곡마다 개성이 다르답니다.
미미님 금요일 활기차게 보내세요
(*´∀`*)ゞ

막시무스 2021-02-26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설도 좋았고, 영화도 좋았는데 영화음악을 들으니 음악도 좋으네요!ㅎ 가물거리지만 스토리의 감정선이랑 흐르는 음악의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리네요! 오랜만에 늦잠자고 일어나서 편하게 음악들었어요!ㅎ 즐건 하루, 즐건 연휴되십시요!

scott 2021-02-26 10:21   좋아요 2 | URL
막시무스님 2월의 마지막 금요일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즐청 항상 캄솨~*

페넬로페 2021-02-26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막스 리히터‘ 라는 음악가는 지금 현재 활동하는 분이네요^^올려주신 두개의 곡도 잘 들었어요. 선율이 조용하먼서도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것 같아요.
위의 댓글들처럼 테드창의 작품은 왜그런거 있잖아요,
좋은데 뭐라 할말이 없네, 이런거요~~
그래서 저도 글은 쓰지 못했어요 ㅎㅎ
오늘의 페이퍼는 심오한 뭔가가 담겨있어요.
그걸 잘 생각하는 하루를 보내보겠습니다**

페넬로페 2021-02-26 10:05   좋아요 1 | URL
근데 혹시 저번에도 ‘막스 리히터‘ 음악가를 올려주시지 않았나요?

scott 2021-02-26 10:37   좋아요 2 | URL
스티브 라이히 음악을 올렸고
막스 리히터는 이번이 처음
아마 페넬로페님이 피아니스트 리히테르 영상과 햇갈리신것 같아요 ^.^

페넬로페 2021-02-26 10:24   좋아요 2 | URL
오케이~~ㅎㅎ

scott 2021-02-26 10:26   좋아요 3 | URL
테드창과 비슷한 또래 60년대생 ~*
테드창은 영화 음악에 대해 언급 안했지만
막스 리히터는 자신의 음악이 테드창 작품에 쓰인걸 좋아해요

테드창은 별도로 페이퍼로 쓰고 싶을 정도인데 기냥 오늘은 보르헤스 문장으로 마무리 ㅋㅋ
저도 진짜 진짜 좋아하면 세상밖에 공개 안하는데
테드창은 막스 리히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소환 함 ㅋㅋ

문득 어제 용어들 정리하다가 르귄 여사의 ‘어둠의 왼손‘속에 나오는 계절주기와 시간이 떠올랐어요.
페넬로페님 항상 감사합니다. ^.^

얄라알라북사랑 2021-02-26 1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영화 개봉할 때, 제목 그래서 바꾼 거였죠? 저는 드니 뵐뇌브 감독 영화가 좋더라고요^^헵타포드란 단어는 하도 생소해서 보고나서 뒤돌아서면 잊네요^^ scott님 리뷰읽고 어제까진 머릿 속에 있었는데

scott 2021-02-26 14:22   좋아요 1 | URL
드니 뵐뇌브 김독 ‘듄‘ 개봉 기대중 ㅋㅋ

헵타포드 헵타 포드 붙여쓰기, 뛰어쓰기에 따라 전문용어 같기도 하고 사람 이름 같기도 하고 ^0^

Jeremy 2021-02-26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올리신 글은 정말 음악도 음악이지만 끝없는 ˝책 이야기˝ 의
광활한 우주의 문을 여는 그런 open space gate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전 Album 전체를 들으면서 댓글겸 제 생각도 정리 중이랍니다.

일단 이 음악이
Franz Kafka 가 1917년부터 1919년까지 쓴 ˝The Blue Octavo Notebooks ˝
(sometimes referred to as The Eight Octavo Notebooks) 를
영국 여배우가 읽는 것으로 시작해서 Motif 로 사용되어
narration 혹은 recitation이 반복되면서
(Czesław Miłosz 의 ˝Hymn of the Pearl and Unattainable Earth˝
도 같이 들어가 있다는데 Poet, 시인들하고는 그닥 친하지 않아서 그냥 통과!)

듣고 있으니 정말 Kafkaesque 한 분위기. 폭력이 Human Condition 에 미치는
내면의 고통과 두려움이 Kafka 특유의 쏟아내는 떨림으로,
계속 전달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나름 Kafka 책 어느 정도는 샀다고 생각했는데,이렿게 새로운 것을 또 알게되고
음, 대단한 contemporary 작곡가는, 정말 책도 억수로 많이 읽나 봅니다.
그래도 Kafka 의 이 글들은 그냥 open source 로 읽을 수 있으니까,
언제 날 잡아, 다시 이 음악을, 무한반복 들으면서, 그냥 쭉 읽어볼까 합니다.

Ted Chiang 좋아하시는 분들, Scott 님 서재 와보니 다 만나게 되는군요.
작년 6월에 드디어 ˝Exhalation˝ 이 Paperback 으로 나왔고
이번 2월10일 경, 딱 며칠동안만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Amazon 3-for-2-book sale에 포함되었으나
비슷한 가격대의 책 한 권 더 찾는 ˝잔머리˝ 굴리다가
Covid‘ 19 2nd Vaccination 맞는 통에 놓쳤다는 그런 나름 슬픈 이야기.
아마 올 5월, 6월에 또 Sale 할 꺼라 기대해 봅니다.

˝Story of Your Life˝ 에서 제가 좋아하는 Page 사진 찍어 올려 봅니다.
저도 나름 이과계통이라, 책 속의 이런 것..... 매우 좋아라, 합니다.
뭔가 경계를 허무는 여백과 문자와 수식과 간단한 diagram,
부호, 도표와 낙서같은 그림까지.
책 속에 포함된 글자외의 Communication 의 수단이
˝문학작품˝ 에서 사용되면 어쩐지 그 자체로 더 매력적이고 빛을 발하는 그런 느낌.

Ted Chiang 좋아하시는 분들한텐 이 책을 극찬했던
Junot Díaz 의 ˝The Brief Wondrous Life of Oscar Wao˝ 을 언급해 봅니다.
전 취향이 매우 잡식성이라 어떤 면으로든 그저 흥미롭기만 하면
고전, Fantasy, SF, Romance, 19금,
만화책, Animation, Magazine....경제, 정치, 사회, 역사 등의 인문서적들도 안 따집니다.

그리고 Kurt Vonnegut 의 SF 로 분류되기도 하는
˝The Sirens of Titans˝ 와 ˝Slaughterhouse 5˝ 도 빼놓지 않고,
이 Category 에 넣어 당연히 찬양!합니다.

기회만 생기면 흐뭇해서 자랑(?) 하고 싶은
Jorge Luis Borges 의 거의 전 작품을 담은, ˝Collected Fictions˝.
Scott 님의 인용구를 읽으면서 와, 역시 Jorge Luis Borges! 했다는.

“I have always imagined that Paradise will be a kind of library.”
저는 Borges 의 이 말이 ˝진리˝ 라 생각하기 때문에
제 집을 책과 책에서 언급된
제 마음에 드는 온갖 것들로 가득 채워서 저만의 도서관을 만들어
그나마 지상 낙원 비슷한 곳에서 책 읽으며 살려는 꿈때문에
괴로워도, 슬퍼도, 그냥.... 일합니다.

내일은 금요일이라 일을 안 하는 제게는
지금 이 시간이 이 밤의 끝을 잡고 늘어지고싶은, 목요일 밤이라,
댓글이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음악가들은 물론이고 작가들은 정말 좋겠어요. Borges 의 말처럼
“When writers die they become books, which is, after all, not too bad an incarnation.˝
죽어서 책, 그 자체로 형상화되는 그런 작가들, 말입니다.




scott 2021-02-27 00:37   좋아요 1 | URL
헵타포드어(Heptapod Language)가 일종에 표의문자에요
테드창의 이작품은 첫문장 부터 사피어 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에서 출발합니다.
두번째 루이즈 박사가 헵타포드의 언어를 해독할때 시도 한 방법이 `페르마의 원리(Fermat`s principle)`
수학자 페르마는 빛이 최단 시간 이동할 수 있는 경로로 움직인다는 것을 규명했는데 이는. 공기나 물 같은 매질에 의해 빛이 굴절되는 것은 빛이 최단 경로를 찾았기 때문죠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빛이 어떤 매질에 부딪혀 휘어지면 시간도 휘어집니다 자 그럼, 테드창은 이페르마의 정의를 소설에서 어떻게 썼을까요
˝빛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선택하기도 전에 자신의 최종 목적지를 결정한다.˝
테드창의 이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물리법칙으로 가설과 증명을 통해 마무리 합니다.
스토리를 헵타 포드 언어로 해체시켜보면 결국 우리는 이미 결정된 시간 속에 살면서 우리 스스로의 자유의지도 이미 정해진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일 뿐이라는것 . 즉, 한 사람의 시간을 길게 늘어뜨린 `인생`들이 각기다른 환경 곳곳에서 굴절돼 결국 직선이 아닌 하나의 원으로 돌아가게 된다는것.
‘불교경전 ≪반야심경≫에 나오는 구절 ‘색즉시공 공즉시색‘, 물질적 세계와 평등,무차별한 공(空)의 세계가 다르지 않다는 것

앞으로 테드창이 어떤 작품을 써내게 될지 모르지만 이단편과 ‘숨‘에 나온 ‘깊은 침묵‘은 아마 미국 대학 창작수업 교재에 실릴 정도로 명단편으로 남게 될것 같습니다.

제레미님 엄청난 독서가,
긴댓글 읽고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제레미님 계신곳에도 둥근 보름달이 뜨길 바라며
가족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 ^.^



모나리자 2021-02-26 2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악이 좋은데요. 막 스며드는 것 같아요.ㅎ
테드 창, 첨 듣는 작가인데... 12살에 작가의 꿈을 키웠다니 놀랍네요. SF계 소설이라 용어도 따로 알아두어야 하는군요. 읽으실 분들 도움이 되겠네요.

불금, 주말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스콧님~^^

scott 2021-02-27 00:21   좋아요 0 | URL
테드창 천재 인가봐요
엄마가 도서관 사서 이셨는데 글자도 혼자 깨우치고 이미 12살에 작가 꿈만 품은게 아니라 여러편의 단편을 차곡 차곡 씀

ㅋㅋ 모나리자님 금요일 푹쉬시고

정월대보름 행복하게 보내세요.
( )_( )
(„• ֊ •„)
O🌕O

이뿐호빵 2021-02-26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드창 소설도 영화도 갠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좋아합니다ㅎㅎ
반가운 음악과 영화 책
이것이 삼위일체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scott 2021-02-27 00:19   좋아요 0 | URL
ㅋㅋ 요기 댓글들 모두 테드창 팬들
테드창 만쇄!!
이뿐 호빵님이 제어깨에 날개를 달아주셨네요.
반가운 댓글과 함께 좋아하는 책과 영화 그리고 음악
이뿐 호빵님 정월대보름날 멋진 소원 이루워져라
얍 !
.. /)/)
( . .)★ ´ ˚ °★
( づ♥︎ ★ 🌕 °。 *´¨)
      .. .· ´¸.·✨*´¨)
          (¸.·´ °。
*。💖¸.·*¨)

서니데이 2021-02-26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현대음악이네요. 음악소개도 좋지만 테드창 소설과 영화소개도 즐겁게 읽었어요. 소설가는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를 언어로 전달하고 영화는 화면에 비치는 사람들과 많은 것들을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게 해서 같은 원작도 서로 다른 미세한 느낌이 있어요.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cott 2021-02-27 00:16   좋아요 1 | URL
역쉬 서니데이님!
소설가는 자신만의 언어로 창작하고 영화는 영상으로 음악은 음표로
저는 이미지로 그려볼께요 ㅋㅋ
서니데이님 정월대보름 소원 왕창 받아여
/)/)
( . .)★ ´ ˚ °★
( づ♥︎ ★

행복한책읽기 2021-02-27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아니 벌써 어제가 되어버린 이 페이퍼, 너~~~~~무 좋습니다. 전 막스 리히터도, 테드 창도, 콘택트도 몰랐습니다. 삼위일체 모름.^^;;; 모르는데도 소설 내용이랑 음악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에요. 음악은 scott님 올려준 걸로 계속 듣고, 책은 찜하러 갑니다. 굿밤~~~

scott 2021-02-27 00:14   좋아요 0 | URL
행복한 책읽기님 ㅋㅋ 항상 바쁘신데도 내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와
사진 너무 잘찍으세요
진짜 사진작가 배병우도 질투 할정도로(배병우 한테 사진수업 듣고 밥도 얻어먹은 1人ㅋㅋ)
영화가 좋았던건 막스 리히터의 음악, 그중 바이올린 선율이 헵타포드의 언어를 마침내 해독해서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게 된 그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행복한 책읽기님 정월 대보름 달님에게 소원을~* 

 /) /)
ฅ(• - •)ฅ
🌕
 

2월25일 음악 생상스 '백조(13.The swan/saint-saëns carnival of the animals)












생상스가 1886년 발표한 '동물의 사육제'(carnival of the animals)

총 14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열세번째 곡 '백조'

백조의 우아한 날개 짓이 첼로 독주의 우아한 선율에서 부드럽게 뻗어나가면서 하프의 소리는 잔잔한 호수의 일렁이는 물결을 떠올리게 만든다.  

쉴 새 없이 두들기는 두 대의  피아노 반주는 물속에서 부지런히 헤엄치는  백조의 두 다리의 움직임을 느끼게 한다.


생상스가 1886년 발표한 '동물의 사육제'는 현악기와 플루트, 클라리넷, 실로폰, 첼레스타, 피아노 두 대에서 나오는 화음들이 다양한  동물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발한 구성으로 작곡된 작품이다.('동물의 사육제'는 생상스의 작품중에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만큼 가장 유명한 작품이지만  정작 생상스 본인은 이곡을 자신이 눈을 감기전에 절대로 출판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 출판사 측은 생상스가 1921년 86세의 나이로 알제리에서 사망 하자마자(원고는 이미 완성해 놓음) 그다음날 바로 출간해서 엄청난 판매 부수를 기록했다.

'동물의 사육제'는 총 14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은 피아노가 저음에서 강한 음향을 만들어내 사자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고  넷째 곡 '거북이'는 느릿느릿 기어가는 거북이의 움직임을 음으로 표현했다.

다섯째 곡 '코끼리'는 코끼리의 무거운 발걸음 소리를 더블 베이스가 연주 한다. 

일곱번째 곡 '수족관'은 실로폰과 피아노가 물속을 유유히 유영하듯  환상적인 화음을 연주하면서 플루트와 바이올린 화음이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느끼게 만든다.

아홉번째 곡 '숲속의 뻐꾸기'는 클라리넷 소리로 깊은 숲 속에서 들려오는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벽장 시계 속에서 나는 소리와  똑같이 울린다.

샤를 카미유 생상스(Charles-Camille Saint-Saëns1835년 10월 9일 ~ 1921년 12월 16일)

모차르트의 아버지도 깜짝 놀랄만한 천재, 음악 신동 샤를 카미유 생상스

 두살때부터 피아노 건반 음을 정확하게 두들기며 화음을 만들었고 세살때는 짧은 피아노 소품곡을 작곡 했다. 

피아노 건반 부터 두들겼던 꼬마 생상스는 세살때 작곡을 뚝딱 하고 난후 글자를 깨우쳤다.  

네살때 최초로 참가한 살롱 연주회에서 베토벤 소나타를 완벽하게 연주 했다.

이후  주변을 놀라게할 만큼 학습에 가속도가 붙어서 드디어 일곱살때는 라틴어를 정복했다.

 열살이 되던해 500여명의 청중이 모인 플레옐 홀에서 생애 첫 독주회를 열었다.

생상스의 천재성은 파리 음악원 입학 이후에도 이어졌다.

음악원 재학 당시 교황곡을 완성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음악계의 거목 프란츠 리스트로부터 꼭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 천재 음악가 생상스를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 였다.

음악원은 물론 쟁쟁한 현역 음악가들도 '생상스는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음악가 중 한사람'이라고 극찬을 한다.

하지만 생상스는  로마 대상(프랑스 파리 음악원 로마 분교에서 만든상, 음악계에서  가장권위 있는 상)에 두번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첫번째 참가 했을때는 너무 어려서 심사위원들이 탈락 시켰고 두번째는 생상스의 눈부신 재능과 천재성이 심사위원들의 생계 까지 위협 할지 모른다는 질투 때문에 0점을 줬다.(하지만 이후 생상스가 심사위원중 한명이 된 이후 피의 숙청,실력없는 위원들 사표쓰게 함/ 너무 과도하게 개혁을 추진해서 음악 후배들에게 기피 대상 1호가 됨)을 단행한다.

음악원 2년만에 마친 생상스는 자신의 천재성을 살려 (피아노 보다 오르간 연주를 잘함) 생마리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곧바로 취직했다.

말년에 구도자의 길을 간 프란츠 리스트가 직접 이 교회에 찾아가  생상스가 연주하는 오르간 연주(악보 없이 즉흥으로 연주함)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오르가니스트라며 극찬 하며 자신의 사위 '바그너'에게 생상스를 소개 시켜준다. 

다른 음악가들과 달리 생상스는  교습이나 연주 활동을 하는데 집중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형편이 좋았다. 신동의 영롱한 재능의 빛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그러지지 않았다.

20대 후반부터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을'사라사테' (서주와 곤도 카프리치오 op.28은  당시 엄청 유명했던 바이올린니스트) 에게 헌정했는데  사라사테가 기분 좋게 자신에게 헌정 한 곡을 연주회 프로그램에 넣었다.

 이후 생상스의 이름은 더더욱 유명해져서 여기 저기서 협주곡 의뢰가 쇄도 했다.

생상스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협주곡 그중에서도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사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드디어 33살때 피아노 협주곡을 완성하면서 스스로 자신이 작곡 한 곡에 1번 2번 번호를 붙여가며 주르륵 곡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사회적으로 혁명, 전란의 혼돈의 시기에도 생상스는 음악 협회를 세우며 오로지 프랑스 국민을 위한 음악만 작곡하고 연주하는 공간을 만드는데 앞장선다.(하지만 너무 독선적이고 보수적인 사고와 성격 고집불통으로 소통 하지 않고 혼자서 밀어 붙여 버려서 후배들 한데 쫒겨남)

주변의 혹평을 들어도 왕따를 당하고 쫒겨 나도 생상스는 자신만의 길을 우직하게 걷는다.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실내악 , 합창곡, 피아노와 오르간을 위한 곡을 쓰면서 주일 마다 대성당 오르간 연주 자리에 지각이나 결근 한번 한 적 없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주중에는 순회 공연 지휘자로 출장 연주회를 다녔다.

음악가로 바쁜 생활을 하는 중에도 생상스는 다른 분야를 두루 섭렵해나갔다.

지질학, 고고학, 식물학, 천문학 그리고 수학, 그중에서도 수학 공부 할때 가장 행복한 시간이였다고 ,,,,

틈틈히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시와 희곡을 썼고 문학, 연극, 철학, 음향악, 고대 악기는 전공자들도 스승으로 모실 정도로 탁월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유럽 전지역의 언어를 구사 할 줄 알아서 프랑스와 프로이센 전쟁 당시 전장에 우두머리들이 모셔 갈 정도로 (당시 지역 사투리가 심했음) 국보급 인물이였다.


1905년에  러시아 안무가인 미하일 포킨(Michel Fokine)이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Anna Pavlova)를 위해 만든 독무(獨舞) 작품에서 생상스에 '백조'를 음악으로 사용하면서 발레곡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면서 안나 파블로바는 발레계의 스타, 세계 전역에서 첫번째로 초청하고 싶은 대 스타가 된다.

 생상스는 본인이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Carnival of the Animals)를 죽기 전까지 대중에게 발표하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제13악장 '백조'만은 출판을 허용하고 대중에게 공개했을 정도로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안나 파블로바는 세탁 노동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극도로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머니는 딸 안나를 위해 모든 걸 희생했다. 

파블로바는 여덟 살 때 어머니와 함께 마린스키 극장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처음 보고 난 후 발레의 매력에 빠져서  발레리나가 되기로 결심한다. 


 황실 발레 학교는 8살의 나이는 발레를 배우기 너무 어린 나이이고   비쩍 말랐다는 이유로 입학을 시켜주지 않는다.


하지만 파블로바의   특별한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프랑스 출신의  발레계 거장(巨匠)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에게 선발되어  파블로바는  10살 때부터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다.

  마르고 가녀린 몸 때문에   '빗자루'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무대에서 군무로 밀렸고 동료들에게 무시와 왕따를 당했지만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파블로바의 눈부신 재능이 활짝 피게 된다.

20세기 초 비행기 같은 운송 수단이 없던 시절 몇 달씩 배를 타고 가는 고단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무대를 투어 하며 발레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며  전 유럽과 북미 발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안나 파블로바가 나타나기 전 발레극은  왕족, 귀족 그리고  부르조아(자본가) 계층이 즐겼던 예술이였다.

'백조' 작품을 계기로  고전 발레의 명작들이 줄줄이  유럽, 미국, 인도, 중국, 일본까지   투어를 다녔는데 그 시절은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 이던 때로 유럽 전역을 투어하며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공포와 절망감을 발레로 달래주려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수많은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파블로바의 공연을 직접 보고 난 후  무용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들이 많았다.

파블로나는 죽기 전 까지 생상스의  '빈사의 백조'('dying swan)  를 4천회 이상이나 공연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전쟁 고아들을 위한 공연을 위해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파블로바가 탄 열차에 문제가 생기자 다음 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잠시 밖에서 눈보라를 맞으며 대기하는 동안  독감에 걸리게 된다.

이후 무리한 일정으로 공연을  강행하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해 독감이 폐렴과 늑막염까지 번져버린다.

의사가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는다고 경고 했지만  파블로바는 "발레를 하지 못하게 된다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며 수술을 거부하고 바로 다음 일정을 강행했다. 결국 1931년 1월 23일 헤이그의 한 호텔방에서 공연때 입을  순백색의 백조옷을 가슴에 품은 채 세상을 떠난다 

'빈사의 백조('dying swan) ' 공연이 예정되어 있던 헤이그의 극장은 백조로 영원히 팬들 앞에 돌아오지 못한 파블로바를 위해   그녀가 춤추었을 무대 위 텅 빈 무대에 조명 빛을 비추고 생상스의 '백조' 음악만 연주 한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관객들 모두 눈물의  기립 박수를 친다.


파블로바는 '백조의 화신'이었다.

그녀는 고전 발레의 아름다움을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자신의  신념으로 삼았다.

 특히 발레 공연을 못 볼 정도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무료 공연도 했고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과 직접 교감 하기 위해 평생 동안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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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2-25 02: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드뎌 너무나 익숙한 곡을 만났습니다. 동물의 사육제. 심지어 제목까지 압니다. 그러나 . . . 생상스 . . . 이 이름까지 기억할 머리가 없었던가 봅니다. ㅋ 생상스 이분 음악계의 나폴레옹, 혹은 다빈치 같은 데요. 천재적 혁명가. 그러나 독불장군. 재수없는 왕따. ㅋㅋ 안나 파블로바. 아. 예술에 혼을 바친 무용가였군요. 게다가 따뜻하기까지. 생상스와 대조적입니다. ㅋ 오늘도 지성 감성 듬뿍 담아 갑니다. 어제는 바빠 들르지 못했으나 라로님처럼 저도 scott님 이 페이퍼 땜에 북플 아니고 알라딘 서재에 로그인을 합니다요.^^

scott 2021-02-25 10:16   좋아요 4 | URL
행복한 책읽기님에게 익숙한 작곡가라고 하니 기쁨니다.!
맞아요 생상스 넘 똑똑해서 못하는게 없고 모르는게 없고 게다가 성실하고 근면하기까지
음악가들중에 게으른 사람이 없어요 ㅋㅋ
독불장군 왕따를 당해도 그다지 상처를 안받는 갱심장 ㅋㅋ
후배들 무조건 챙기고 보는 음악계의 대부 리스트에게 그토록 사랑과 후원을 받았는데도,,,,생상스는 후배들에게 야박했어요.

아!어제 파블로바 마지막 영상보면 뭉클한 감정이 밀려와서 마지막줄 정리 못할뻔했네요.
정말 정말 가난했고 아버지 얼굴도 몰라요,
엄마가 세탁일을 하셨는데 당시 이일은 최하층 계층으로 분류됩니다.
드가의 그림중에 세탁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인(10대때 발레리나였지만,,)의 고단한 삶의 모습처럼 ,,,
파블로바의 엄마가 모든거 헌신해서 발레 학교 보냈고 파블로바는 최고의 프리마돈나가 되고나서도 불우한계층을 위한 공연을 많이 열었어요.

영북플보다 서재방에 로그인을 새벽시간에 해주시다니 ㅠ.ㅠ
행복한 책읽기님에게
오늘의 커피 한잔을 드려요
( )_( )
(„• ֊ •„)
O☕️O

hnine 2021-02-25 04: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7번 수족관을 좋아해요. 어떻게 이런 멜로디를 작곡해낼수가 있을까 들을때마다 감탄하면서요.

scott 2021-02-25 10:20   좋아요 2 | URL
7번 수족관 정말 재밌는 멜로디죠(전 상어 한마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상상되는)
이음악 물고기들이 들으면 어떨까 ㅋㅋㅋ
정작 생상스는 백조곡 제외하고 다른곡들 출판 못하게 못박았데요.
자신이 그동안 발표한 곡들보다 격이 떨어진다고 ^.^

페넬로페 2021-02-25 0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cott님의 페이퍼는 점점 그 확장의 범위가 더 늘어나고 깊어지네요.
너무 대단하시고 존경스러워요👍🧡
개인적으로 백조는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 ‘동물의 사육제‘ 전 곡을 다 듣지는 않는것 같아요. 안나 파블로바의 삶도 참 열정적이고 멋지네요. 그녀의 발레슈즈를 보니 숙연함이 느껴져요^^

scott 2021-02-25 11:54   좋아요 4 | URL
범위 늘리면 안되는데 ㅋㅋ
음악이 들으면 들을수록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방대해서 ㅋㅋ
페넬로페님에 칭찬에 오늘 완죤 해피!

‘백조‘ 넘 좋죠 이렇게 짧은곡
정말 물한컵 마시는데 소요되는 시간에 이런 곡을 만든 생상스!

파블로바 마지막까지 백조의 삶을,,,
어제 파블로바의 영상 보다가 뭉클해짐(마지막 텅빈 무대 조명 찍은 영상은 사라져버려서ㅜ.ㅜ)
페넬로페님 오늘 날씨는 어제보다 포근하지만 안개(미세먼지)자욱
목요일 행복하게 보내세요.⸜❤︎⸝‍

Jeremy 2021-02-25 16: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녁 먹으면서 Scott 님 posting 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을
남편에게 들려줬어요, 왕잘난 척 하면서.
제 예전 google doc 에 저장된 Journal 의 이 부분 읽어 보니까
그래도 제 나름, 이것저것 찾아서 짜집기 해놓았던데.

Scott 님은 어떻게 이리도 방대한 관련자료 잘 찾아서 짜임새있게 잘 정리하시는지
정말 많이 배우는지라 게으른 제가 벌써 작심 3일을 훌쩍 넘은 며칠째
알라딘에 와서 댓글 답니다.
보통 일하러 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책 몇 장 읽는거 빼곤
죽은 척, 다른 일은 전혀 못하는데.... 말입니다.

이런식으로 Scott 님, 잘 따라가면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책,
확실히 끝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을 큰 축으로, 한 Culture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지식을 축적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나 기대 만땅입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365일 한 장씩 하는 미술 분야의 책을 찾아내서
영토확장겸, 이쪽 분야도 ˝완전정복˝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저도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Aquarium‘ movement 를 좋아하는데
보통 다른 사람들은 이 부분 들으면서
The theme of the prologue, the 1991 soundtrack of the Disney film,
˝Beauty and the Beast˝ 를 언급하지만,

한 때 골수 ˝The Simpsons˝ 의 Mania로 Season 1st-10th 까지의 DVD를 소장하고
이제 ˝그만˝ 을 결심했던 저를 몹시도 고민하게 만들었던 Season 18th.
정말 오래간만에 초창기때만큼 재미있었고,
‘Aquarium‘ 음악이랑도 너무나 잘 어우러졌던
˝The Wife Aquatic˝ episode 가 떠오릅니다.
정말이지 한 천재가 만든 음악의
시공을 초월한 무궁무진한 문화전반에 걸친 영항력이란!

˝The Dying Swan˝ 에 비해 ˝빈사의 백조˝ 는 뭔가 너무 있어보이는
chic 한 제목이라 새삼 감탄하면서 제 journal 에 빠져있던
Mikhail Fokine 과 Anna Pavlova 관련 자료 잘 읽고, 정리해서 보충해 봅니다.
오늘도 잘 읽고 보고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1-02-26 00:06   좋아요 2 | URL
우와 제레미님 퇴근후 쉬셔야 하는데 이렇게 긴 댓글을 ㅋㅋ(남편분 한데 잘난척 하시는것도 귀엽, 귀엽)
저도 이페이퍼 작심 3일 넘어서 (1월 17일부터 시작함) 벌써 3월을 향해 가고 있네요
체계적이지도 못하고 중언 부언인데 ㅋㅋ
일단 한곡의 음악속에 담긴 스토리들이 작곡가의 생애와 맞물리는 관련된 책 영화,기타 인물들이 함께 뒤섞여지네요.
제가 여기 풀어 놓은 지식들이 거의 잡학 수준이라서 ㅋㅋ‘제레미님의 지식을 축적시켜나가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안나 파블로바의 생애는 ‘생상스‘의 백조, 그중 발레극에 촛점을 맞췄지만
파블로바 전생애는 책한권으로도 부족할것 같습니다.
제레미님 즐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빵과 별사탕 2021-02-25 17: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아는 곡이라 열독했어요.ㅎ 생상스의 천재성에 감탄사 연발하고 갑니다.^^
백조 선율은 언제들어도 좋군요.

scott 2021-02-25 23:49   좋아요 2 | URL
건빵님의 열독!
부족한글 읽고 들어주셔서 캄솨~*
생상스 넘 천재라서 믿기지가 않아요 ㅋㅋㅋ

건빵님 구웃나잇 ^0^

서니데이 2021-02-25 2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생상스의 백조네요.
음악도 좋지만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 사람에게 있어서 바꿀 수 없을 전부인 것을 생각했어요. 신어서 낡은 것처럼 보이는 발레 슈즈가 발레리나의 연습시간을 생각하게도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scott님 좋은밤되세요.^^

scott 2021-02-25 23:52   좋아요 2 | URL
맞아요 서니데이님
엄청난 연습량 슈즈에 구멍이 날정도로 노력하는 발레리나와 백조의 삶의 닮은듯하네요.
서니데이님 구웃나잇 ^ㅎ^

mini74 2021-02-25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ㅠㅠ 파블로바는 정말 영화같은 삶을 살았네요. 너무 슬픕니다. 저도 아는 곡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 오늘은 우아하게 차 마시며 듣고 있습니다. 여유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

scott 2021-02-25 23:59   좋아요 2 | URL
저도 마지막 순간 쓰면서 영상보다가 ㅠ.ㅠ
화려하게 살수 있었는데도 몇달씩 배를 타고 가는 공연 투어를,,,
거만한 생상스가 실제 공연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
생상스 동물 사육제가 최고 히트곡 !
미니님 즐청해주셔서 캄솨
구웃나잇 ^ㅎ^

라로 2021-02-26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아니라, 생상스에 대해 올리신 글을 재밌어요. ^^;; ˝모차르트의 아버지도 깜짝 놀랄만한 천재˝라는 둥 그런 재밌는 글이 많네요. ^^;; 생상스가 천재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모짜르트와 비교되어도 부족하지 않은 천재라는 얘기는 놀라와요!!

scott 2021-02-26 10:29   좋아요 0 | URL
라로님 앞으로도 생상스에 대한 에피소드 기대해주세요 ㅋㅋ
오래 살았고 이시대에 위대한 음악인들이 줄줄이 나왔는데 선배 생상스가 어떻게 굴었는지 ㅋㅋ
음악은 태생부터 천부적이지 않으면 프로의 세계에서 중심이 못된다는것
페이퍼를 한달 넘게 쓰면서 매번 깨닫고 있어요.

라로님 항상 캄솨~*
 

2월 24일 음악 '거울 속의 거울'(Spiegel im Spiegel1978년)













거울 속의 거울’(Spiegel im Spiegel1978년)은 온음계 속에서 단순하게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선율 성부와 그 삼화음 안에서만 움직이는 반주부가 곡을 구성한다.( 원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인데, 바이올린 대신 첼로나 다른 멜로디 악기를 사용하기도 함)이렇게 단순하게 구성한 음계는  아르보가 르네상스시대  성가곡,그레고리 성가,폴리포니 성가를 깊이 연구하면서 확립한 방식이다. 

멜로디는 처음 도입부 부터  천천히 선율의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느긋하게 화음을 연주하는 피아노가 가끔 저음을 울리거나 높은 음역에서 종소리 같은 소리로 청아한 울림(tintinnabular종의 울림) 을 준다.10분 남짓 한 짧은 곡이지만 정적일 정도로 느리게 마치 잔잔한 호수에 일렁 거리는 소리처럼 주변 풍광을 모두 잊어버리고 미세한 파동의 울림에 집중하게 된다. 

아르보 페르트 Arvo Pärt (1935년 11월~) 에스토니아 파이데(Paide)에서 태어났지만  엄마의 재혼과 함께 에스토니아 북부 지역으로 이주해서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거의 고물 덩어리 피아노(군데 군데 건반은 부서져 있었고 거의 몸체만 남아 있는)였지만 꼬마 아르보는 이런 고물 덩어리로 음계를 익혀 나갔다고 한다.

7살때 라크베레 지역 음악학교에 입학한 꼬마 아르보는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수업을 들은 후 10대 부터 곡을 쓸정도로 일찌감치 천재성을 드러냈다.

음악적 성장이 월등해서 에스토니아 탈린시 음악학교 중학생 과정에 입학했지만 1년도 채 다니지 못하고 군복무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군대에서도 군악단에서 오보에를 담당하면서 군생활 내내 음악의 끈을 놓치 않았다.

제대하자마자 탈린 음악원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작곡(Heino Eller에게 작곡을 배움) 에 몰두 한다.

아르보를 가르쳤던 음악원 교수들 말에 의하면 아르보가 작곡을 할때 얼마나 몰두 하고 파고들었는지  재빠르게 움직이는 손놀림 때문에 노트가 너덜너덜 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이미 아르보는 1950년대에 첫 작품으로 '우리 정원이라는 칸타타를 작곡했는데 이곡은 오케스트라 협연에 어린이 합창단을 위한 작품이였다.

음악원 재학 당시(1957-1960년)에도 틈틈히 연극과 영화 배경으로 쓰이는 시그널 음악을 작곡했고 라디오 방송국 음악 담당 피디로도 일했다.

1963년 28살의 나이로 졸업한 아르보는 에스토니아 전역으로 방송되는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발표한 작품<사망기사 Nekrolog>을 놓고 당국으로 부터 비판을 받게 된다.

<사망기사 Nekrolog>은 아르보가 작곡가 쇤베르크의 12음기법(쇤베르크가 창시한 작곡기법. 이 규칙에다가 12음렬의 역행렬, 반행렬, 다시 반행렬의 역행렬등으로 변화시켜 하나의 음렬로부터 총 48개의 다른 음렬을 만들어낼 수 있음)으로 작곡한 곡이 부르주아들을 위한 음악이라며  비판 성명을 내자 에스토니아 작곡가 연맹 동료들이 그렇다면 파시즘에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헌정곡으로 만들어 버리자 라고 맞 받아쳐서 다행히 아르보가 교화소로 끌려가지 않게 되었다.

196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청소년작곡가연맹 콩쿠르에서 아르보는 자신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세계의 큰걸음(Maailma samm)>으로 우승을 거머쥔다.

이 콩쿠르에 응모한 작곡가들은 러시아 연방국 전역에서 몰려들어서 무려 1200여명이 지원했을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아르보는 달랑 한 페이지 짜리 악보만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아이들이 쉽게 접근해서 완벽한 화음에 도달할 수 있게 구성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쏟아낸다.

모스크바 콩쿠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아르보는 197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중세 음악과 르네상스 음악을 깊이 파고들며 자신의 영감의 원천을 고전 음악에서 찾았다.(레닌 사상과 당국에 충성하는 음악을 작곡하지 않으려고/가사도 에스토니아어도 아니고 러시아어도 아닌 고대 슬라브어와 라틴어만 씀)

종교까지 개종했는데 원래 태어났을때 루터교로 세례 받았지만 고전 음악을 파고 들며 정교회로 개종하면서부터 에스토니아 당국, 비밀 경찰의 감시 대상자 1호로 찍히게 된다.

어디를 가도 미행이 따라 붙고 누구와 통화하는지 도청 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아르보는 아내와 두 자녀를 데리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탈출한다.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중부 유럽권에서 아르보의 음악이 널리 연주 되고 있었는데 아르보의 전 작품을 출판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판사가 아르보 가족이 감시와 도청을 당하고 있다는것을 알고  동서독 음악 연주 교류 프로그램에 아르보를 초청한 후 그곳에서 교류 장학금(1년짜리)를 받게 해준다.(오스트리아 정부와 서독 정부가 생활비로 준것임) 가족과 무사히 빈으로 탈출한 아르보는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받은 후 베를린 서독 관할지구로 이주 했다. 

종교에 자유가 있는 베를린에서 아르보는 1990년에 개최된  <가톨릭의 날>을 위해 작곡한 <베를린미사>가 서독 관할 베를린 지역 전체 성당 미사곡으로 울려퍼진다. 

이후 장엄미사까지 작곡 하면서 1990년대는 오로지 종교 음악 작곡에만 몰두 한다.

아르보는 2010년에 자신의 조국 에스토니아로 돌아가 수도 탈린시에서 몇킬로 떨어진 지역 라우라스마   (Laulasmaa)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아르보는 현존하는 현대 음악가들중에 가장 유명한 작곡가로 발트해 3국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지만 아르보는 자신의 음악에 에스토니아의 어떤 문화나 음악적 영향을 받은 적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토니아 정부는 2018년 8월  탈린에서 서쪽으로 35km 떨어진 라우라스마 마을(페르트의 자택이있는 마을)에 아르보 페르트 센터(아르보 페르트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된 자료실과연구실, 공연장 등이 있음)세웠다. 센터 오픈식 때  8개 나라의 문화계 인사들이 줄줄이 와서 축하했다.


아르보의 이곡은 미국에서 임상치료 음악으로 쓰이고 있는데 말기 암환자들의 심적 고통을 완화시켜주고 안정감을 주는 음악으로 '거울속의 거울'음악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환자들은 피아노와 첼로 이중주로 연주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기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라이언스톤 박사가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우주공간에 갇혀버리며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찾아오는 무중력 속에서 인간은 무기력해지는데,,,


영화 [GRAVITY]에서 주인공이 우주를 유영하는 장면과 함께 흘러나오는 '거울 속의 거울'( Spiegel im Spiegel )은 실제로 관객들도 우주 속을 함께 유영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정도로 영화 음악 그 이상의 음악이였다.


거울 속의 거울은 끝없이 거울을 비출 뿐이다.


"중력이 주도하는 질서, 그것을 거역 할 수 있는 존재는 이 세상에 없어."-스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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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02-24 00: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운율이 신비로와요 독서할 때 잔잔하게 감상하기 좋을거 같아요

scott 2021-02-24 10:33   좋아요 2 | URL
파이버님 이음악 정말 정말 신비롭죠.
이음악 틀어 놓으면 식물들도 잘자람 ㅋㅋ
파이버님 오늘 하루 행복 만땅!(*´∇`)ノ

김민우 2021-02-24 0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덕분에 매일 좋은 음악 알게 됩니다^^

scott 2021-02-24 10:33   좋아요 2 | URL
민우님!
즐청해주셔서 캄솨~*
수요일 멋지게 보내시길 바래요(*´∇`)ノ

페넬로페 2021-02-24 00: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울 속의 거울‘ 이란 제목도, 음악도 많이 들어본 기억이 있어 생각해보니 한동일 신부(요즘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의 책인 ‘라틴어 수업‘에 소개된 곡이네요^^
책에서 언급된 곡이라 검색해봤는데 좋아서 많이 들었거든요~~
이 곡이 우주로까지 연결되다니^^
막상 그래비티 볼때는 몰랐거든요^^
멋지고 환상적이예요**

scott 2021-02-24 10:35   좋아요 2 | URL
역쉬!
페넬로페님 신부님 책 읽어보셨군요.
신부님도 이분 음악 틀어놓으시고 집중하시는 ㅋㅋㅋ
맞습니다. 이곡이 우주까지 연결되여 ㅋㅋ
우주비행사들 심신 안정시킬때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틀어주는것 처럼,,,
저도 그래비티 볼때 몰랐는데 거의 엔딩 부분에 나와요 !
페넬로페님 수요일 하루 퐌타스틱 하게 ٩(*˙︶˙*)۶

초딩 2021-02-24 0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합정 교보 갔다가 이 책 봤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ㅎㅎㅎscott님 뵌거 같았어요 ㅎㅎㅎㅎ

scott 2021-02-24 10:37   좋아요 2 | URL
ㅋㅋ 초딩님 유머 센스 완죤! 내취향 ㅋㅋ
매일 매일 올라오는 포스팅의 열혈 VVVIIP이신 초딩님 ㅋㅋ

수요일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미미 2021-02-24 0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악들으면서 남김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묘하게 집중하게 되는 선율이네용~♡ 명상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을듯해요! 중앙의 노년의 모습 사진이 계속 눈길을 끌어요. 연출일지 순간포착일지 궁금ㅋㅋ오늘도 캄솨 따뜻한 차와 크로와상 놓고갈께요~ㅎㅎ
🥐☕(⑉• ﻌ •⑉)v

scott 2021-02-24 10:39   좋아요 2 | URL
미미님의 독서 배경음악으로 강추해요 ~*

수도자, 아니 음악 구도자 같죠.
소박하게 살며서 부지런하게 작곡하며 살고 계쉼

오늘 아침 미미님이 주신 크로와상 덥석~
∧_∧
(l‐ω‐)ヘ
∩,,_🥐☕_⌒つっ

mini74 2021-02-24 14: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비티의 그 음악이군요. 우와. 참 좋아요 *^^* 커피랑 에이스 먹으며 듣고 있어요. 곧 어제 사온 허니아몬드랑 쫀드기도 먹을거예요 ㅎㅎ 제 배도 신비롭답니다. ~

scott 2021-02-25 10:26   좋아요 1 | URL
미니님 서재방에 어제 쫀드기 배달했음 ㅋㅋ
오늘은 꿀통에 빠뜨린 아몬드 들고 놀러갈께용 ʚ❤︎ɞ

Jeremy 2021-02-24 18: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piegel im Spiegel˝ in German literally can mean both ˝mirror in the mirror˝
as well as ˝mirrors in the mirror˝, referring to an infinity mirror,
which produces an infinity of images reflected by parallel plane mirrors.

저는 태생부터 born-to-be Maximalist 라 생활 전반에서는
Minimalism 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정말 안 친한 사람이지만.
(잠깐동안 괜히 원래 생겨 먹은대로 안 살고 게으름을 Minimalism 포장하다가
Covid‘19 초기에 Meat Monster 인 아들은 대학교에서 돌아오고,
toilet paper crisis 화장지 대란 났던 지난 해 3월, 4월,
정말 식량조달과 기초 생활 물자 보급에서 상상 그 이상의 원시성을 체험한 뒤,
Minimalism 이란 말, 한 동안 듣기도 싫었음.)

오늘 접한 음악에 있어서는 고작 이 것밖에 안 되서,
아니면 이 정도가 최선이라 도달하는
그런 과대포장된 Minimalism 의 Simplicity 가 아니라
모든 정교함, 화려한 선율과 화음을 완벽하게 이해,
초월 혹은 초탈한 경지에 이른 어떤 영혼이 만들어낸
그런 극상의 Serenity 를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우리의 Soul 이나 Spirit 이 Gravity 라는 궁극적인 Boundary 를 벗어나서
도달할 수 있는 몰아의 경지나 Infinity,
the world of transcendence or of transfiguration 에서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니고 이렇게 정제되고 완전 연소된
영롱한 본질의 소리만 메아리처럼 울려 퍼질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해봅니다.

scott 2021-02-25 10:32   좋아요 2 | URL
미트 몬스터 ㅋㅋㅋ
워낙 활동량이 많은 아드님
먹는걸 미니멀할수 없죵ㅋㅋ
흥미로운게 미니멀리즘이 미국에서 1970년을 지나 80년 건축 미술 그리고 90년대 패션으로 까지 번졌는데 정작 음악계에서 미니멀리즘은 외면 받았어요
소리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억제해 패턴화된 음형을 반복시키는 선율을 미국인들은 잘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무용가들이 앞장서서 선도 했고 그뒷받침을 현대 작곡가들 필립글래스를 비롯해 미국에 禪사상, 불교 명상이 대 유행하면서(서부에서 불기 시작해서 동부 까지) 음식,사고 ,식습관 까지 확대 되었어요.
정작 미니멀리즘 음악을 창시한 사람은 음악의 아버지 바흐로 유럽은 세게대전을 겪으면서 혼돈의 시기에 12음계안에서 작곡하는 기법이 보편화 되었는데,,,
소리의 본질 근원은 바다 깊숙한 심연 지구의 땅속 울림 그리고 엄마의 뱃속 태아가 듣는 엄마의 심장 박동소리라고 합니다.
제레미님 오늘 하루 건강하게 보내세요 ^.^

Jeremy 2021-02-25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80년대 후반부터 제가 겪은 미국 전반의 cultural change 를
이렇게 잘 요약해주시다니.
한국에 비하면 급변하지 않는 미국 생활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되돌아보면 많이 변했고
무엇보다도 제가 진짜 이 변화를 다 겪고 직접 체험했을 정도로
미국에 오래 살았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scott 2021-02-26 00:05   좋아요 1 | URL
제레미님 80년대 부터 미국 생활 하셨는데 한국어 잊지 않으셨다는것 만으로도 대단!
게다가 항상 책을 손에 놓지 않으시고,,,
건강 잘챙기시길 바랍니다.
 

2월23일 음악 시네마 천국' 사랑의 테마'(Love theme from cinema paradiso)-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시네마 파라디소(천국)의 영사 기사 알프레도와 영화를 사랑하는 꼬마 토토는 서로 티격태격 할 정도로 친한 사이다.

뒤늣게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알프레도에게 시험 문제를 가르쳐준 대가로 꼬마 토토는 영사기에 대해 배우게 된다.

어느 날,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다가 극장에 화재가 나게 되고 그날 알프레도는 실명을 하게 된다.


이후 꼬마 토토가 시네마 천국의 새로운 영사 기사가 된다.


눈이 먼 알프레도는 어린 나이에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토토에게 아버지가 되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처럼 장난을 치기도 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토토가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을 때에도, 사랑에 관해 조언해주며 토토를 보듬어 준다.


군제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토토에게 알프레도는 흙먼지만 날리는 고향땅이 아닌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꿈을 펼치라고 말한다.

토토는 고향을 떠나 로마에서 감독으로 성공한다.


하지만 그 옛날 자신의 단 한명의 친구였던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을 듣고 3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여기에 사는 동안 이곳이 세계 중심인 줄 알지만 변하는 건 절대로 없는 곳이야.

-돌아와서는 안돼! 깡그리 잊어버려. 편지도 쓰지마. 고향 생각 하지 말라고!

-전부 잊어버려!. 만약 네가 고향 생각이 난다고 돌아오면 난 널 만나지 않을꺼야

-넓은 세상에서 무슨일 을 하던 네가 사랑하는 일을 해 ,네가 어렸을 때 영사기를 사랑 했 듯이...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1928년 11월 10일 ~ 2020년 7월 6일) 이탈리아 로마 태생으로 재즈 트럼펫 연주자 였던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6살)부터 악보 보는 법을 배웠다. 

하루 빨리 아들이 음악가로 성장하길 바랬던 아버지는 일반 초등 교육기관에 보내지 않고 9살때 산타 체칠리아 국립 음악원에 보냈다.

엔니오 는 꼬마때부터 작곡과 트럼펫을 능숙하게 불었던 신동이였지만 음악원에서는 기초 학력을 가르쳐야 한다며 청강생으로만 받아줬다.

청강생 자격으로 트럼펫과 작곡, 합창곡 수업을 들었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하루 하루 나이만 먹고 있다며 엔니오가 12살 때 또다시 음악원 문을 두드렸지만 음악원 측으로부터 제발 아들에게 정식으로 기초 학력 과정을 밞게 하라며 입학을 거절한다.

2년 뒤 사춘기 아들의 미래가 걱정된 아버지는 음악원에 애걸 복걸해서 겨우  입학을 시켰다.

하지만 엔니오가 입학할 당시 유럽 전역이 전쟁터가 되어서 이탈리아 도시 곳곳이 전투기에 폭격 당하던 시절이였다.

피난을 떠나거나 지하 벙커에 숨거나 아니면 폭탄에 맞아 죽음을 선택할 기로에서 엔니오는 아버지에 등에 떠밀려서 겨우 입학한 학교, 음악 만은 포기 하고 싶지 않았다.

트럼펫 하나만 겨우 들고 탈출해서 벙커에 은신하며 굶주림 추위에 떨며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제대로 연주나 작곡을 할 수 없어서 오로지 머릿속으로 음표를 그렸고 입으로 중얼거리며 소리의 끈, 삶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견디고 또 견뎠다.

드디어 전쟁이 끝나갈 무렵 1944년 본격적으로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 하며 급속도로 음악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작품 의뢰가 들어 오는 데로 자판기에 찍어내듯 어떤 장르의 음악을 가리지 않고 작곡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시기에 작곡한 곡들은 극작품들과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음악을 편곡하는 작업을 주로 했다. 차츰 실력이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당시 대대적으로 흥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는 곡들을 맡게 되었고 이후 텔레비젼 방송으로 서서히 영역을 넓혀 가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방송 일을 하며 만난 영화감독 루치아노 살체가 엔니오에게 음악 작업을 맡기면서 본격적으로 영화 산업 현장에 뛰어들었다.

전후 이탈리아에서 영화 산업이 르네상스 부흥 시기로 한달에  몇백편의 새로운 영화들이 쏟아져나올정도였다.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는 서부 개척 시대 영화가 엄청나게 히트를 쳤고 엔니오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 함께 '황야의 무법자' 를 작업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이후 세르지오 감독과 함께 석양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석양의 갱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등의 작품을 하면서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거장이 된다.

엔니오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음악 작업을 이어가면서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데 특히 영화 ‘천국의 나날들’(197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미션’(1986), ‘언터쳐블’(1987), ‘시네마 천국’(1988) 등 1970~1980년대 최고의 명작들로 손꼽히는 영화에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칸 영화제 등을 휩쓸었다.

 2016년 88세의 나이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더 헤이트풀8’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다큐멘터리 ‘보이지 오브 타임’에 음악을 담당했다.

2020년 91세의 나이로 눈을 감기전까지 그가 작곡한 영화 주제곡만 500편이 넘는다.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대화'라는 책에서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반은 내 애인에게 받은 것으로  지금의 내 아내(작사자인 마리아 트라비아)한테 '바르토크의 협주곡'을 받았다. 

그래서 좋아하는 음악이나 작곡가, 영향 받은 음악인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가장 먼저 아내에게 받은 '바르토크 협주곡'이라는 말부터 꺼낸다.
  영화 작업을 할 때  항상 기준을 정해 놓고 시작하는데 . 음 높이와 길이..., 쉼표의 길이와 음들의 색깔, 리듬 등의 여러 가지 요소들을 모두 엄격하게 규제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한다. 마치 쇤베르크의 십이음 기법을 토대로 하는, 뿌리에서 부터 민주주의적인 음악을 배열하듯이 작업을 해나간다.

이렇게 민주적이고 통일성을 갖춰 배열 해 놓고 난 후  최대한 화성을 단순화 시켜나간다. 세 음정도로 시작하는데 바흐, 모차르트도 고집스러울 정도로 첫 음의 화성은 세음이상 구성하지 않았다.

이렇게 완성한 곡은 어떤 악기로도 음을 잡아 연주 할 수 있다

모든 이들이 몇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르며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

고집스럽고 집요할 정도로 단순해야 한다.

일단 의뢰 받은 작품은 최대한 노력해서 의뢰인에 요구 사항에 맞춰야 한다.

의뢰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대단한 작품들을 쓸 수 있다. 음악을 위한 음악이 아닌 대중적인  음악을 하면서도 훌륭한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왕의 의뢰를 받아 교향곡을 100곡 이상이나 쓴 하이든, 귀족들의 식사시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한 곡을 썼던 텔레만도  왕궁에서 주최하는  불꽃놀이 축제를 위한 곡을 쓴 헨델 , 오로지  미사를 위해 칸타타를 쓴 바흐, 모두 세기를 뛰어넘는 음악 작품을 남겼다.

10대 시절 내 마음에 엄청난 음악적 파고를  일으킨 인물은 바그너다 그의 천재성에 놀랬던 작품은 트리스탄과 이졸테였다. 그때부터 작곡가들이 사용한  반음계주의를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조성 음악은 7개의 음을 기본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작곡한 곡들은 전후 여러 방송에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음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니 굉장히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시기부터 하나의 완벽한 선율의 질서는 7개음들로 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바그너 이후  쇤베르크가 12개의 음을 사용하는 방법을 이론화하기 시작했다.음 하나하나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해서 한 음의 반복을 제한 시키고 다른 11개의 음들이 한 번씩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 그 방법을 하나씩 내작품에 적용해나갔다.

좋은 시나리오에서 좋은 음악이 나온다. 그렇지 않은 시나리오, 엉성한 시나리오, 형편없는 연출에서 좋은 음악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1개월에 한 곡씩 작곡을 완성했던 엔니오 모리꼬네, 다작을 하는데 특별한 비법이 없다고,,,

영화 시네마 천국에 배경이였던 이탈리아 시칠리아 체팔루(cefalu)

에메랄드 빛 물결이 넘실되는 곳

이런 골목마다 자리 잡은 맛, 군침 흘리게 만드는 음식들이 주루륵 ㅋㅋ

로마보다 인심이 푸짐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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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車書 2021-02-23 0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 님, 옐로우 카드! 야심한 시간에 야식이 생각나는 사진을 올리시면 아니 됩니다… 저기서 골목마다 풍기는 향내를 좇다 보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보첼리가 불러주는 노래를 자장가 삼아야 할 듯 ^^;

scott 2021-02-23 10:12   좋아요 3 | URL
ㅋㅋ오거서님 저도 과거 사진 뒤져보다가 뱃속이 요동쳐서 디저트 사진은 차마 못올렸어요 ㅠ.ㅠ
올렸다면 레드카드!🔕

보첼리 목소리 듣고 잠을 청하신 오거서님
오늘 하루 활기차게 보내세요.~
항상 감솨 합니다. ^.^

미미 2021-02-23 09: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딸리아 이딸리아~♡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른바 소처럼 일했군요! 이탈리아 언어 특유의 리듬감과 발랄함이 너무 좋아요~
마지막 사진은 피자같은데 토핑이 어마어마하네요?맨 위가 설마 치즈?!(*˘︶˘*).。.:*♡

scott 2021-02-23 10:19   좋아요 3 | URL
그쵸! 정말 정말 노력하는 천재는 비범한 재능을 가진 이들도 따라가기 힘들정도로 노력파!
이딸리아~ 이딸리아~

피자 맞아요 미미님 ㅋㅋ
시칠리아가 본토 이딸리아랑 문화 언어 음식이 많이 다른데,,
치즈 기원이 본토 이딸리아가 아니라 시칠리아라고 ㅋㅋ
기원전 5세기부터 만들어 먹었데요
그래서 어디서든 저정도 양으로 토핑해준답니다 ~*
저기 피자 도우도 본토랑 달라요
소스도 토마토 소스가 아닌 절인 생선살을 다져서 올리브유에 재워둔걸 얇게 펴바르고 그위에 산같이 토핑을 ㅋㅋㅋ
양도 푸짐하고 뭔가 많이 넣은 (첨가물)것 같지만 올리브 치즈 후추 요정도로 깔끔한맛~
(*˙︶˙*)☆*°

페넬로페 2021-02-23 0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네마 천국
엔니오 모리꼬네~~
사랑의 테마

명불허전
더 할 나위 없음............

scott 2021-02-23 10:20   좋아요 3 | URL
그쵸! 페넬로페님
기냥 영화 내용 몰라도
음악 하나로 충분한 ~*

오늘 페넬로페님에게 펄만의 바이올린 선율 같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۶•̀ᴗ•́)۶

Jeremy 2021-02-23 14: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인생에서 음악과 영화를 가장 많이 보았던 10대 후반, 20 대에 긴 여운을 남긴
동시대의 거장이라서 구닥다리 유물인 LP판으로도 몇 장이나 가지고 있는,
Ennio Morricone 입니다.
그래서 Scott 님 posting 정말 기대 많이 했고, 역시 매우 좋네요.
그렇지 않아도 우울하던 작년, 그의 부고 소식을 듣고 괜히 혼자서 감상에 빠져
몇 시간 동안이나 음악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Cinema Paradiso, 이 영화도 너무나 여러 번 봐서
이러다가 Italian 도 들리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역시 반복적으로 봤던 Malena 와 Life is Beautiful 젇도는 DVD 로 소장 중입니다.
이 번 주말엔 최근에 산 82 ˝ TV 로 이 세가지 영화를, 다시 몰아볼까 합니다.

이 영화의 백미인 영화 말미의 ‘kissing scenes‘ montage 에 영감 받아서
(저, 이렇게나 쉽게 inspired 되고 흉내내는 것, 매우 좋아라, 하는 여자! )

한 때 외설로 낙인 찍혔던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사랑과
성애의 묘사가 담긴 고전들이 아니라
전혀 별 생각없이 펼쳤는데 우연히 발견하는 매우 간접적이면서도 함축적인,
전혀 19금 아니면서도 Passion, carnal desire, lust 들을 묘사한 구절들이
제 빈약한 상상력을 마구 불려일으킬 땐, 일단 빨간줄로 진하게 긋고, 별표까지!

이런 식으로 제가 읽었던, 읽고 있는 Classic 중에서 ˝간접적˝ 으로
보이고 느껴지는 남녀간의 사랑, 열정, 욕망의 표현들 중
저한테만 아름답다거나 문학적으로 마음에 드는 표현들을
매우 ˝주관적˝으로 모아,

영화, ˝시네마 천국˝ 의 키스 모음에는 비할 바 아닐테지만,
직접 제 ˝손글씨˝ 로 두루마기 양피지 같은 것에 적어 주르륵~ 펼쳐보게끔
아들에게 남겨 준다면, 과연, 그는 좋아할....것인가?
이런 ˝망상˝ 에 빠져 나름 착실히 project 실행하고 있던 중.

작년 여름, 제게는 읽는 내내
원색적이고 강렬한 Paul Gauguin 의 그림을 떠오르게 하고
비교적 쉬운 영어 단어들과 간단한 문장으로도
이렇게 글이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느끼게 하던
Jean Rhys 의 ˝Wide Sargasso Sea˝ 의 몇 구절을 아들에게 인용해 보았답니다.

이 책은 Metafiction 중 나름 언급되는 유명한 책으로
This book tells the backstory of Bertha Mason,
the Creole madwoman locked in the attic of Charlotte Brontë‘s ˝Jane Eyre˝.

Jane Eyre 와 Mr. Rochester 의 사랑에 큰 장애가 되었던
Mrs. Rochester 의 이야기를
같은 Creole 이었던 작가가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주는 책인데.

저의 열렬한 낭송을 아무런 감흥없이 묵묵히 듣고 있던 아들,
˝ Mom, sorry to pour cold water on your enthusiasm,
but didn‘t I tell you that I‘ve hated the British lady writers,
especially Charlotte Brontë‘s ˝Jane Eyre˝?
To me, Jane Eyre is worse than Shakespeare‘s Sonnets.˝


평생 읽고도 남을 책들을 쌓아 놓았고,
엄마의 손때가 묻은 책들이라서 더 좋다고 말해주던
Sweet 한 아들의 ˝배신˝ 때문에 저의 ˝Passion Paradise Montage Project 이
이 책 이후로 중단되었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

오늘은 알라딘 신간 알라미 연락 받고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만화책 23권! 주문까지 완료한 매우 생산적인 날.







scott 2021-02-23 16:09   좋아요 2 | URL
제레미님의 인생영화 중 하나가 ‘시네마 천국‘!
엔딩장면(키스신 사진모음)토토가 회상에 잠기면서 눈물 흘리는거 10분짜리 올리려다가 넘ㅎ 30禁스러운 장면들이 많아서
안올림 ^ㅎ^
이탈리아 저시대 감성이 담긴 영화 좋아해요(시네마 천국은 90년대 만들어졌지만)
네오 리얼리즘 시대 영화들 로베르토 로셀리니 루키노 비스콘티 빗토리오 데 시카,타비아니 형제, 파졸리니, 베르톨루치 등등
진리스 작품속 배경처럼 폴고갱의 화폭이 타히티 바다와 원주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서
광활하고 야생적이면서 식민지적인 세계관 까지 떠올리게 만드네요

제레미님은 감수성이 깊고 투명하신것 같아요
양피지 같은 곳에 손글씨 쓰실만큼 부지럼함도 ㅋㅋ

저도 부모님이 권해주시는 책들은 양서이기 때문에 읽었지만 책이나 영화 음악은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동의 깊이가 달라서 ,,부모님이 감동받았다는 책에서 저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던것도 많았어요.
아들이 엄마의 마음을 몰라준것이기보다
감수성의 색깔이 다른것 같네요.
듄이나 톨킨 기타 SF를 낭송해주셨다면 엄마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았을지도 ㅋㅋ
셰익스피어 소네트 만큼 이라고 하니 고전은 취향이 아닌가봐여 ^.^

stella.K 2021-02-23 15: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내 인생 영화 시네마 천국!
근데 왜 잘 나가시다 삼천포실까? 반칙입니다. 반칙!ㅋㅋㅋ

scott 2021-02-23 15:59   좋아요 2 | URL
우와 !스텔라 케이님 인생 영화 찾았네요 ㅋㅋ
영화 스토리를 몰라도 음악만으로도 감동의 깊이가 ~*

원래는 엔니오 영화 음악 베스트 3로 가려다가
이딸리아 맛!으로 마무리 ^.~

행복한책읽기 2021-02-23 17: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뿌리에서 부터 민주주의적인 음악 /한 음의 반복을 제한 시키고 다른 11개의 음들이 한 번씩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 / 좋은 시나리오에서 좋은 음악이 나온다.˝ 밑줄 쫙쫙!! ^^ 엔니오 모리코네, 이렇게 멋진 분이셨어요. 음악계의 민주 투사였다니. 또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근데요, scott 님 페이퍼에 댓글 다는 분들은 왜케들 지적이시랍니까. 댓글만으로도 책이 여러 권 나올 판이어요.^^

scott 2021-02-23 23:43   좋아요 0 | URL
ㅋㅋ엔니오 옹 정말로 음계들한테도 동등한 자격과 권력을 줬어요

원본엔 욕을 ㅋㅋ했는데 제작비나 돈만 추구 하지 않았더군요.
무솔리니 파시즘에 광기에 질려서 고향사람들 무고하게 서로 죽이던 모습을 보고 자라서 ㅜ.ㅜ

행복한 책읽기님 서재방은 시인의 향기와 사진가의 멋스러움이 넘쳐요.☔️🌈

라로 2021-02-23 1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를 알라딘에 로그인 하게 하는 스캇님의 페이퍼! 올려주신 엔리오의 음악을 들으면 댓글을 씁니다.^^
시네마 파라디소에 나오는 글 올려주신 거 읽다가 갑자기 훅 지난 날이 떠올라 눈물이 났어요. ^^;;
-여기에 사는 동안 이곳이 세계 중심인 줄 알지만 변하는 건 절대로 없는 곳이야.
-돌아와서는 안돼! 깡그리 잊어버려. 편지도 쓰지마. 고향 생각 하지 말라고!
-전부 잊어버려!. 만약 네가 고향 생각이 난다고 돌아오면 난 널 만나지 않을꺼야
-넓은 세상에서 무슨일 을 하던 네가 사랑하는 일을 해 ,네가 어렸을 때 영사기를 사랑 했 듯이...

고향인 한국을 떠나 외국에 살고 있어서 그럴까요? 저에게 하는 소리처럼 들렸어요.하하하

제 친구가 엔리오 모리코네를 무척 좋아해서 (아마 그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저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작년에 그의 부고 소식을 듣고 가까이 알고 지내던 사람이 떠나간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저렇게 성실하게 살다 간 작곡가라니,,, 더구나 올려주신 어릴 적 이야기나, 부인이 줘서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라는 말은 그가 어떤 사람이고 남자인지도 알게 해주는 것 같아 좋아요.

시칠리아는 유럽 여행 갔을 때 가보지 못했어요. 따로 떨어져 있는 섬이라 다음을 기약했는데 제가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에요. 영화가 촬영되었던 체팔루에도 가보고 싶고. 죽기 전엔 가보겠죠.ㅋㅋ 시칠리아 사람들이 다른 이탈리아 사람들 보다 더 정열적이고 자유로우면서 강력하다는 인상을 받아요. 처음 시칠리아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영화 [대부] 때문이었죠. 마피아~~.ㅎㅎ 그라니타도 먹고 싶고. 유명하다는 와인도,,(저 와인 알러지 있지만;;;)

암튼 여기서 또 바그너를 만나는 군요!! 선입견과 편견, 괜히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제 바그너를 만나봐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아요. 다음에 바그너 편 다시 소개해 주실 기회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scott 2021-02-24 00:16   좋아요 0 | URL
라로님 오셨다!
아내의 그선물 너무 멋지지 않아요
‘바르토크 협주곡‘을 준 첫사랑 ~*
라로님은 넓은 세상에서자신이 사랑하는 일과 따스한 가족들이 있잖아요.
토토와 처지가 다름 ,,

시칠리아 저도 못갈뻔 아니 계획에 없었는데 친구들이 이때 아니면 영원히 갈기회가 없다고 거의 강제로 ㅋㅋ 특히 북쪽 밀라노 ,베니스 출신 친구들이 자신들도 한번도 안가봤다고 해서 갔고 두번째는 촬영(지인이 광고회사다녀서)차 갔는데,,,
라로님 시칠리아는 버킷리스트목록 앞, 맨앞에 올려두세요.
그리스, 로마, 비잔틴, 아랍, 노르만, 독일, 프랑스, 스페인 문화가 전부 시칠리아속에 특히 본토하고 건축 미술 그리고 음식맛이 달라여 ㅋㅋ
사실 마피아 떠올리게 되는데 본토사람들보다 무뚝뚝하지만 좀 순박함,,

바그너는 앞으로 줄줄이 여기저기서 나와여
바그너 전기 곧 도착 예정 (지루할것 같아 걱정 ㅜ.ㅜ)



모나리자 2021-02-23 1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워낙 유명한 음악가라 이름은 익숙하네요.ㅎ 작곡을 하는 과정을 보니 장인정신이 바로 이런 걸 두고 말하는구나 싶네요. 대단해요. 예술가들이 일하는 방법을 들어보면 그냥 쉽게 명곡이 나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이탈리아는 아니지만 유럽의 골목은 저 모습과 비슷하죠. 19년의 동유럽 여행의 추억이 솔솔 떠오르네요. 모차르트 생가도 보았는데. 물론 사진만 찍고 그것도 여행객들 바글바글해서 간신히 찍었는데...
저녁 먹으면서 음악들었더니 더 맛있네요.ㅋㅋ 감사해요.^^

편안한 저녁 보내고 계시죠~스콧님.^^!

scott 2021-02-23 23:55   좋아요 1 | URL
주말 명화로 특별한 명절때 해준 ㅋㅋㅋ
예술가들 특히 음악가들중에 게으른 사람이 전혀 없어요.
거의 모든 곡들이 의뢰받아 만들어지는데 그에 대한 댓가로 스트레스도 엄청남

유럽의 골목 골목 이어지는 그길!
특히 한여름에 도시 전체를 더 빛나게 만드는 조명!

코로나로 유령도시가 되었는데
가장 코로나가 심했던 이탈리아 사람들은 요즘 여유롭게 박물관 미술관 구경할수 있다고 ,,,,

모나리자님 저녁식사 맛있게 드셨나요?
원래 식사 할때 음악(tv나 스맛폰 제외)들으면서 먹으면 소화가 더 잘덴데여 ㅋㅋ

모나리자님 구!웃 나잇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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