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도 서로 맛의 조합을 이루는 단짝들이 있다.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그리고

도넛과 커피

추운 날씨에 적당히 속이 출출할 때 뜨거운 커피와 도넛은 천상의 조합이다.


딱 한 개만 먹겠다고 주문을 하고 나서  입 속에 넣는 순간 빛의 속도로 사라지고 컵에 남아 있는 커피를 위해 다른 맛 도넛을 찾아 진열대로 향한다.

도넛 매장에 진열대를 보면 기본 도넛과 시즌별 특별 도넛 제품들만 진열되어 있고 전부 상자 속에 들어가 있어서 딱 한 개 더 구입하러 갔다가 박스에 담긴 도넛을 구입하게 된다.

대형 도넛 프랜차이즈에서 판매 되는 도넛들은 공장에서 '반죽-발효-튀기기-글레이즈 입히기' 같이 모두 자동화된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도넛들이여서 각 점포마다 맛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매장에서 판매 될 때  진열대 조명에 글레이즈로 코팅이 된 도넛의 표면이 녹게 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가 유지 되지 않기 때문에 도넛을 상자 속에 넣는다.

단순히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밀가루 반죽 튀김에 불과한 도넛이지만 도넛을 자주 먹다 보면 글레이즈로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도넛과 맛의 차이가 크다는 걸 알게 된다.


일개 도넛일 뿐인데 이토록 품질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고온 상태의 기름에 튀겨낸 도넛은 시간이 지날 수록  건조해져서 퍽퍽한 질감이 되어 발효와 수분 상태에 따라  도넛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잘 만들어진 도넛을 한 입 베어 물면 푹신푹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 도넛 한 가운데 구멍이 뚫린 것과 뚫리지 않은 도넛의 맛의 차이도 크다.

도넛 구멍의 개수를 통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의 상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물리학자들이 2016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물질의 위상적 상전이와 위상학적 상태를 이론적으로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세 명의 교수 데이비드 사울레스, 덩컨 홀데인, 마이클 코스털리츠는 아주 특이한 상태에서 물질이 일어나는 현상을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설명했다.

대개 물질은 온도가 변하면 고체, 액체, 기체 등으로 상태를 바꾸는데 우리가 아는 3차원의 상태가 아닐 때는 전혀 다른 물질의 상태가 나타난다.

우리가 사는 3차원 공간은 앞뒤, 좌우, 위아래의 3가지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데 3차원 공간에서 물체가 변형 되지 않는 상태인  위상동형사상 상태에서 다면체에 위상을 보존하는 변형을 가하면 다른 다면체가 될 수 있다. 

간단하게 수직선 하나로만 표시되는 1차원에서  서로 직각으로 교차하는 2개의 직선,  서로 직각으로 교차하는 3개의 직선이 존재하는 3차원 공간까지가 우리가 사는 공간이다.

수직선 4개가 서로 직각으로  교차하는 4차원과 공간과 수직선 5개가 서로 교차하는 5차원 공간들은 인간의 능력으로 평면 위에 그릴 수 없고 단지 머릿속으로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동그란 형태를  구부리거나 줄이고  늘이고 자르고, 구멍을 뚫고, 붙이는 동안 밥그릇 같은 모형이 되기도 하고 손잡이가 달린 컵 그리고 마지막 가운데 구멍이 뻥 뚫린 도넛 형태로 완성 할 수 있다.

따라서 구멍이 한 개, 두 개, 세 개 등으로 구멍의 수를 반드시 정수로 나눠 놓으면 4차원 5차원 공간의 구멍의 개수는 물리학과 가상현실과 증강 현실 같은 영상 미디어에 활용되어서 인간이 직접 보고 맛보고 듣지 못하는 감각을 가상 공간에서 간접 체험 할 수 있다.

세 명의 물리학 교수들은 전자를 한 겹의 층에 가둔 2차원 물질에서 어떻게 상전이가 일어 나누는가에 대해 연구해서 전류에 수직 방향으로 자기장을 걸어서 전류와 자기장에 수직한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전류가 흐를 때 생기는 구멍의 개수에서 2차원 물질과 다른 전류가 흐르는 걸 발견했다.

일명  '양자 홀 효과'라 부르는 물리학 이론은 자기장이  특정 자기장보다 강해지면 도넛에 구멍이 뚫리고 구멍의 개수가 많아지면 전기가 잘 흐른다는 것을 위상 수학으로 입증 해서 2016년 노벨 물리학 상을   받았다.


갓 튀겨낸 도넛은 뜨거운 열기에  쉽게 납작해지고 잘 뜯어지지 않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푹신푹신한 식감에 작은 기포 같은 공기가 입 안에서 빠져나간다.

물리학의 이론이나 위상 수학 개념에 대해 알지 못해도 도넛은 단순히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밀가루 반죽 튀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따금씩 한 가운데 뻥 뚫린 도넛 구멍이 아무리 채우려고 노력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인간의 모든 결핍과 공허함을  담고 있는 도넛, 베어 먹는 순간만이 가장 행복하다.

“막 튀겨낸 도넛은 색깔이며 향기며 바삭한 느낌이며 뭔지 모르게 사람을 격려하는 듯한 선의로 가득 차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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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재해가 빈번한 섬으로 고립된 옆 나라 일본과 유럽과 아랍권의 전쟁 여파로 에너지와 각종 생필품 보급로가 차단 되는 걸 우려한 영국 정부는  만일의 비상 사태에 대비 해서 3일치 식량과 현금 그리고 의약품과 라디오를  구비 하라는 지침을 전 국민에게 내렸다.

지진이 일상인 일본은 평소  전 국민이 재난 재해에 대한 훈련 지침 생필품을 구비한 생존 배낭을 갖추고 있어 비상 사태에 대비해서 학교나 직장에 갈 때도 이 배낭을 메고 가는 게 일상이지다.

반면 2차 대전 당시 독일이 공습으로 초토화된 것을 경험 하지 못한 현재 영국인들에게 정부가 지시한 3일치 비상 식량과 생존 지침에 크게 놀라 전국 슈퍼 마켓의 물건을 싹 쓸어 담고 있다.

영국 정부가 불시간에 덮칠  악천후, 자연재해, 사이버 공격 등으로 전력·수도·통신 등 필수 기반 시설이 중단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영국 가정에서 최소 3일(72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비상 물자를 준비할 것을 권고한 한  ‘비 레디(Be Ready)’  지침은 다음과 같다.

- 1인당 하루 물  3ℓ 기준, 성인 1명 3일간 9ℓ (4인 가족 기준 36ℓ) 

- 식량:  전기나 가스가 끊겨 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인  통조림, 즉석밥, 크래커, 견과류, 레토르트 식품 등 

-기타 비상용품:  손전등과 여분의 건전지, 보조배터리, 라디오, 소액 현금, 구급상자 및 상비약

휴전 상태인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한반도는 수시로 동해 바다를 향해 쏘는 미사일과 AI 기술로 더 교묘해진 해킹으로 전산 시스템이 마비 될 위험에 처해 있어서 영국과 일본에 비해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자연 재해나 사고 또는 지진이 발생해도 늦장대처를 하는 경우가 빈번한 한국은 몇 시간 후에나 대피 문자를 보내거나 또는 재난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 하지 않아 오류를 보내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 재난청에서 보내는 안전 문자 메시지의 신뢰성이 높지 않다.

현재 한국은 사이버 공격이나 기후 변화로 인한 대규모 정전·단수 등 공공 구호가 닿기 전 골든타임(최소 3일) 동안 스스로 생존하기 위한 생존 지침에 대한 훈련과 안전 대비 상황이 전국 지역자치 단체에서 어느 정도 대비 하고 있는지 알아 보니 가장 최근의 자료가 2024년도 것만 확인 할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가  2024년 제작한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안내물에 의하면 생존배낭과 가까운 대피소 확인을  두 가지 지침을 안내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방자치단체의 비상용품 안내에 따르면 생존배낭에  건빵과 에너지바, 통조림 등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과 생수, 손전등, 휴대용 라디오, 보조배터리, 건전지, 호루라기 등을 챙기고 담요와 물티슈, 응급약품, 평소 복용하는 약, 여벌 옷, 현금, 신분증 사본, 비상연락망 그리고  영유아가 있다면 분유와 기저귀를,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사료와 배변패드 등을 추가하라는 지침이 있다.

생존배낭은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보관하고 식품과 의약품의 유통기한, 손전등과 보조배터리의 작동 상태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서  가정에는 가족 수에 맞춰 식량과 식수를 충분히 보관하되, 배낭에는 실제로 들고 이동할 수 있는 무게만큼 필수품을 담아 놓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 대피소 위치는 네이버 지도와 티맵, 카카오맵, 안전디딤돌 앱 등에서 확인거주지 주변 대피시설과 재난 유형별 행동요령을 미리 확인해서  거주지 주변 대피시설과 재난 유형별 행동요령을 미리 확인해 두라는 행동 요령을 알려 주고 있다.

 지진과 화재, 침수, 전시 상황 등은 위험의 특성이 달라 대피 장소와 방법도 다를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행동 요령이  없는 걸로 보아 국민 각자 생존을 하라는 것이 행정부 지침인지도 모른다.


정부의 지침에 맞춰 3일치 생존 가방에 담을 것들을 추려 보니 정말 딱 3일만 생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약자나 취약층 그리고 중중환자 같이 비상사태에 대피 하거나 생존 가방을 챙기지 못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병실에 입원 중인 나는 이 생존 가방에 3일치 생필품을 담는다 해도 대피소까지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고 죽는 건 운명이라고들 하지만 국가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서 위기 발생 시 국민의  안전에 만반의 준비와 행동 지침 매뉴얼을 확고하게 해야한다.

자신들 밥그릇은 악착같이 챙기며 태연하게 법을 어기는 정책 결정자들은 위기 발생시 국민의 생명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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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6-11-01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요새 유튜브 알고리즘이 계속 생존 배낭에 대해서 올라 오더라구요. 설마 뭐 있겠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다이제스티브, 육포, 건과일, 초콜릿, 영양갱 정도만 사다 두었어요. ㅎㅎ 우리 완산님은 쓸데 없는 짓한다고 갖다 버릴 꺼라고 하는데 이거 혼자 감춰놔야 겠네요. ㅎㅎ 어제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 집에다 생수하고 건빵, 영양갱을 주문해 놨어요. 그냥 심심할 때 드시라고 말할 참이에요.
암튼 국제 정세도 그렇고, 이것 저것 쉽지 않네요.

2026-11-02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세먼지가 뒤덮는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 할 정도로 10월 한 낮의 날씨는 적당히 따스한 햇살과 바람이 부는 맑고 쾌청한 날이 많았다.

10월의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과 거센 빗줄기에 기온이 급강 하더니  패딩을 챙겨 입어야 하는  초 겨울 날씨가 되었다.

한국인이라면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오는 날이면 따끈한 국물, 얼큰한 맛, 붉은 맛이 혀 안에 착 감겨서 온 몸을 훈훈하게 만드는 음식이 땡긴다.

매운 떡볶이, 매운 치킨, 매운 갈비찜, 매운 족발, 매운 돈가스, 불 맛 닭 발, 불 맛 치킨까지 먹거리고 즐비한 골목, 골목마다 자리한 매운 향기, 붉은 빛에 홀리듯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혀 끝에서 올라오는  매운맛을 계절의 순환처럼 찾아 먹는 한국인은 매운 고추를 시뻘건 고추장에 찍어 먹을 정도로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인만큼 매운 맛을 사랑하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한국 음식에 빠지지 않는 고추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로 기원전 7000년경 고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메소아메리카 지역(현재 멕시코 남부에서 코스타리카 북서부지역까지)에서 경작하여 재배한 최초의 작물이다. 

따라서 한반도에 고추가 재배 되기 훨씬 이전부터 메소 아메리카 지역 원주민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고추를 먹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 품종이 100여 가지가 넘고 어떤 음식에도 고추를 원료로 한 소스를 뿌려 먹는다.

국가마다 매운맛의 강도는 천차만별이여서 1912년 미국의 약사 윌버 스코빌이 세상에서 어떤 고추가 매운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매운 맛의 단계를 표시하는 국제 식품 표준 기준인 '스코빌 지수(Scoville heat unit:SHU)'를 만들었다.

국제 식품 표준 기준인 '스코빌 지수(Scoville heat unit:SHU)'가 설정한 매운 맛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순한 맛(GHU 30 미만)

2단계 덜 매운 맛(GHU 30∼45 미만)

3단계 보통 매운 맛(GHU 45∼75 미만)

4단계 매운 맛(GHU 75∼100 미만)

5단계 매우 매운맛(GHU 2000이상)

태고적 부터 잘 익어 단맛 나는 과일과 달콤한 벌꿀로 당분을 섭취 했던 인류는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단계의 진화를 거쳐서 다양한 인종으로 퍼져 나가도  단맛을 선호하는 유전자가 깊이 각인 되었다.

이는 영장류에게만 나타나는 특별한 현상인데 유전적으로 약 98% 이상의 높은 유사성을 보이는 침팬지와 인간은 불에 구운 고기를 섭취해서 뇌의 고등 정신 활동을 담당하는 '신피질'을 크게 발달 시키는 작용으로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ARHGAP11B 유전자변이가 현생 인류의 뇌 용량을 급격히 키우는 역할을 했다.

뇌 용량의 급격하게 커진 인간은 자연에서 채취한 단맛을 혈액 속에 스며 들어 세포를 키워서 활동성을 급격하게 높이는  에너지를 축적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루 하루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야 했던 태고적 인류는 발견하는 즉시 최대한 많이 다량으로 섭취해서 단백질과 당분으로 몸 안의 지방 세포를 키워나갔다.

단맛을 채집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짠맛을 찾아내는 거 역시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다양한 방법과 기술로  소금 섭취를 통해 강한 신체 활동을 펼치며 자연계에서 가장 취약한 상태에서 생태계 먹이 사슬의 맨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었다.

태생적으로 매운맛에 적응력이 탁월해서 즐겨 먹는 이들도 있지만 매운 음식은  섭취한 이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입안부터 얼얼해지면서 열이 난다. 땀이 나기도 한다. 눈물도 난다. 숨이 가빠지고 맥박이 빨라지는데도 불구하고 기이하게 매운 걸 먹고 나면 속이 확 풀리는  쾌락을 느낀다.

신경과학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계속해서 먹으면 캡사이신이나 그 유사한 물질이 일으키는 통증을 뇌에 전달하는 P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을 고갈시켜서  선천적으로는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 맛을 견디고 참아내다 마침내 매운맛을 즐기는 면역 체계가 형성된다.

무엇이든 채집해서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을 다양한 조리를 통해 섭취하는 인간과 달리 포유류 중에서  인간처럼 매운맛을 먹는 포유류는 없지만 조류과인 새들은 예외다.

새는 고추에서 매운맛을 담당하는 캡사이신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고추를 먹고 그 씨를 널리 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라 안과 밖의 정세가 불안정해서  온갖 일로 열 받고 스트레스 받는 화(火)의 기운이 가득한 시대를 살고 있다.

비가 그친 후 찾아 온 추위에 얼큰한 국물 라면은 한국민에게 전 세대에 걸쳐 새겨진 음식 DNA로 역사적 지리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차곡 차곡 쌓인 울분과 울화 그리고 화(火)의 기운을 해소 시킬 수 있는 소울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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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23구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헌책방이 밀집된 '진보초' 거리는 야스쿠니[靖國]대로를 따라 좌우로 위치한 157개의 고서점들이 즐비한 책의 거리로 항상 책을 사고, 읽는 이들로 붐비는 곳이다.

근대 일본의 독서 문화 시대를 열은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진보초 거리에 도쿄대학, 센슈대학, 메이지대학, 주오대학 등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170여개 서점과 240여개 출판사·잡지사·인쇄소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교차로를 중심으로 신간서적이나 전문성을 띈 책들만 팔거나 희귀한 서적만 취급하는 책방 부터 철학, 인문학,군사학,만화,철도 역사, 고미술,건축,공학,스포츠, 각종 잡지 분야까지 촘촘하면서 방대한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 진보초 거리는 대 도시 도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책방들이 즐비한 거리가 지금까지 이어왔다는 것 만으로도 놀라울 정도다.


진보초 거리를 걷다보면 다양한 물건과 음식점만 마주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만의 목적을 갖고 거리를 산책하고 있는 특유의 복장을 하고 있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큰 사각 배낭을 어깨에 짊어지고 한 손에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 양 손 가득 종이 봉투 속에 자그만한 문고본 책을 한 가득 집어 넣고 다니는 사람들, 마스크와 모자로 무장하고 한쪽 겨드랑이에 책을 낀채 서점 앞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까지 일본 제일의 독서가들의 모습은 진보초 거리에서 낯선 모습이 아니다.


일본 도쿄 고서점의 거리 진보초가 배경인 야기사와 사토시의 소설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은

성실하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던 다카코는 사내 연애중인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고 회사를 그만둔다.

집 밖을 나가지 않은 채 세상과 단절 하며 살고 있는 동안 외삼촌으로 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도쿄 진보초에서 모리사키 서점을 경영 하고 있는 외삼촌은 조카 다카코에게 서점 일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한다. 

외삼촌의 부탁을 받고 찾아간 다카코는 삼촌의 서점 2층에 얹혀 살게 되면서 인생이 변화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펼쳐 나간다.

두편의 연작 단편을 담은 200여페이지 남짓한 이 작품은 2009년 ‘제3회 치요다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다음 해 영화로 제작되었을 만큼 특별하지 않지만 책을 사랑하고 진보초 거리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3년 이 책이 영어로 번역 되었을 때 일본어판은 문고본까지 절판 되었을 정도로 잊혀졌지만 호주의 독서 인플러서의 2023년 베스트 북 10권에 소개 되면서 영미권에서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얻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영화까지 찾아 본 영미권 독자들은 비행기 티켓을 끊고 직접 작품 속 배경인 도쿄 진보초 거리를 걸으면서 영화 속 그 장소에서 카레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문구 용품을 사며 책의 감동을 체험의 추억으로 이어가고 있다.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을 영어로 번역한 번역가 에릭 오자와는 이 책을 처음 구매한 곳이 진보초 거리의 어느 서점으로 표지가 인상 깊어서 집어 들었다가 잔잔한 내용에 흠뻑 빠져 버려서 작품에 등장한 장소와 가게를 거닐어 보고 여주인공이 읽었던 책을 찾아 읽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만든 책이여서 번역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에 등장하는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여학생',나츠메 소세키의 '마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품들이 등장한다.

영미권에 일찌감치 번역 소개된 일본의 근 현대 문학 작가들의 작품은 미국 대학가에서 필독 해야할 20세기 고전에 선정된지 오래 되었다.

이 책을 읽고 흠뻑 빠진 영미권 독자들은 책에 등장하는 일본 근 현대 문학 작가들 작품까지 찾아 읽고 일본 도쿄 진보초 거리를 순례 하는 진귀한 경험까지 하게 만드는 기적 같은 책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일부 열정의 독서가들이 SNS의 밈현상처럼 체험 형 책 읽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 하는 재미로 시작 한 것이라 생각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스치듯 본 영화의 한 장면에서 그 음식, 그 책, 그 장소를 먹어보고 싶고 읽어 보고 싶고 가보고 싶어지는 건 그다지 특별한 일이 없이 쳇 바퀴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 재밌고 짜릿한 경험을 주기도 한다.

전 세계에서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책의 거리 진보초 거리에 들어서면 다양한 장르와 전문 서적을 판매하고 있는 고서점과 신간 책을 파는 서점들 사이 사이에 도쿄 제일의 맛을 자랑하는 카레와 라면, 돈카츠 ,킷삿텐(다방),중화 요리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책을 사기 위해 진보초에 갔다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먹은 카레 맛에 반해 버리게 되고 몇 시간씩 책방을 순례하다 피곤이 내려 앉을 무렵에 들어간 킷삿텐에서 마신 수제 커피 맛에 홀딱 빠져 버릴 정도로 이 책방의 거리는 한 번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도저히 헤어 나오기 힘든 개미 지옥 같은 곳이다.

매년 '간다 카레 그랑프리'가 열리는 진보초는 카레의 성지로도 매우 유명하다. 

1973년에 문을 연 '본디' 카레 가게가 카레 붐을 일으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서 현재 400채 이상의 카레가게가 진보초 거리에 모여 있다.

본디 카레 전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비프 카레를 주문하면 뜨거운 카레 소스에 치즈가 올라간 소스 포트와 버터 라이스 그리고 삶은 감자 두 개와 수제 버터 덩어리가 나온다.

취향에 따라 밥에 카레를 부어 먹어도 되고 감자를 버터에 으깨고 나서 카레를 부어 먹을 수 있는 본디 카레는 밥 위에 카레를 조금씩 뿌려 가면서 한 스푼 입에 넣는 순간 고소하면서 찌릿한 매운맛이 입 속에서 쫙 퍼지고 틈틈이 삶은 감자를 버터에 발라 먹는 재미까지 맛 보게 된다.

1600엔의 든든한 식사를 하는 동안 여유롭게 책을 봐도 되고 윗층에 올라가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진보초에는 영업을 시작한지 60년 이상 넘은 노포들이 많다.

1968년 부터 영업을 시작한 치킨 전문 카레집은 영업을 시작한 이래로 가격을 단 한 번도 올린 적이 없고 양도 줄인 적이 없어서 학생 시절에 이 가게에서 카레를 먹었던 사람들이 대를 이어서 단골인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1924년에 영업을 시작한 수마트라 카레 전문점은 양이 푸짐한 비프,치킨, 새우 카레 메뉴 모두 천 엔 가격을 유지 하고 있다.

맛과 가격에 있어서 도쿄 제일의 카레점이 즐비한 진보초는 책 구경하러 갔다가 식후경 삼매경에 빠져서 카레 맛에 눈을 뜨고 나면 커피 맛 그리고 그 다음으로 한 접시 가득 나오는 바싹한 튀김 맛에 반하게 된다.


 걷다 보면 마주치는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나는 도쿄에서 골목마다 다양하게 즐기고 맛볼 수 있는 곳은 진보초 만큼 흥미로운 곳은 없다.

진보쵸에서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걸쳐 간다고서축제가 열린다.

2026년에는  10월 23일(금)부터 시작해서 11월 1일(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데 이 기간 동안  도쿄 진보초의 메인 거리인 야스쿠니도리를 따라 대규모 노천 책 시장이 열리는데 다채로운 이벤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벤트는 '칸다 카레 그랑프리(神田カレーグランプリ) 2026' 결승전이다.

 진보초 고서 축제가 열리는 메인 거리(야스쿠니도리)에서 도보로 약 5~7분 거리에 있는 오가와 히로바(오가와 광장)에서 열리는  카레 그랑프리 결승전(결정전)에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종 20개 카레 전문점이 광장에 부스를 차려 놓고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카레를 소량씩 저렴하게 맛보고 투표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카레 맛을 즐길 수 있다.

카레도 맛보고 결승점에 참가한 카레 전문점이 찍어주는 맛보기 스탬프 랠리도 찍는 이벤트가 12월 까지 이어지니 책에 관심이 없어도 거리 탐험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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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다섯 손가락은 각기 다른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가장 먼저 첫째 손가락은  엄지로 불리지만 오랜 세월 우리 조상들 중에서 학식이 높은 선비들은  무지(拇指), 벽지(擘指), 대지(大指), 거지(巨指)로 부르며 손가락 중에서 첫 째 손가락에 큰 의미를 두었다.

그 다음으로  둘째 손가락은 검지로 불리지만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말은 집게 손가락으로 이는 음식을 집어 먹는 손가락이라는 의미의 순 한국어다.

조선 시대 양반들은 집게손가락이라 부르면 상스럽다 여기고  음식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한자어 의미를 담은  식지(食指), 여러 무리들 중에서 사람을 지목하거나 잘못을 지적 할 때 쓰는 의미의 인지(人指), 상대를 향한 공격적인 기세를 내뿜는다 해서 염지(鹽指), 가장 우두머리인 엄지 손가락 바로 옆에 있는 손가락이라는 의미의 두지(頭指)라고 불렀다.

셋째 손가락은 가운데 위치한다 해서  중지(中指), 손가락 중에서 길다는 의미로 장지(長指)와 장지(將指)라 불렀다.

그 다음으로  넷째 손가락은 손가락 중에서 힘이 가장 없고 약력이 약해서  약손가락이라 불렀는데 동의 보감에 의하면 네 번째 손가락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 기관에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의사들은 턍약을 달일 때 네번째 손가락으로 살살 저어 혀끝으로 약의 농도를 맛을 보아서 약지(藥指)라 불렀지만 옛 조상들은 딱히 쓸모 없는 손가락이라며 무명지(無名指)로 널리 불렸다.

마지막 다섯 번째 손가락은 손가락들 중에서  가장 작고 끝에 있어서  '새끼', '작을 소(小)', '끝 계(季)'라는 이름을 붙여서 새끼 손가락 (애지), 소지(小指), 계지(季指), 수소지(手小指)라 불렀다.

한국어로 손가락의 명칭들은 순 한국어와 한자어의 의미와 섞어 써서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데 비해 영어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단어로 지칭한다.

영어에서  'Finger'는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4개의 손가락만을 의미하며, 엄지손가락은  'thumb'이라 부른다.

둘째 손가락은 무엇을 가리키거나 신분을 증명할 때 지문을 찍는 손가락이라는 의미로  'Index Finger' 또는 Second Finger'라 부르고 셋째 손가락은 'Middle Finger' 또는 'Third Finger',넷째 손가락은 'Ling Finger" 또는 'Fourth Finger',새끼 손가락은 'Little Finger' 또는 'Fifth Finger'라고 부른다.

인간의 신체 기능 중에서 모든 기관들이 중요하지만 그중에서 두 손을 형성하고 있는 열 손가락은 인류 역사의 태동과 발전 진화를 이루는데 대단히 큰 역할을 했다.

영장류계에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인 침팬지에게도 열 손가락이 있지만 가장 첫 번째 손가락인 엄지 손가락이 퇴화 했다.

현 인류는 엄지로 스마트폰 메시지 창으로 문자를 전송하고 클릭은 물론이고 노트북 자판에서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약 330만년 전 최초의 도구를 제작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엄지 손가락이 있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엄지 기능이 활발하지 않아서 손으로 돌을 쥐고 세세한 작업을 하지 못했고 이는 현재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다.

이후 약 200만 년 전  기후의 변화로 얼음이 녹고 대륙간의 이동이 시작 되었을 때 나타난 큰 두뇌를 가진 호모 에렉투스계가 먹을 것을 찾아서  아프리카 대륙 밖으로 뻗어 나가서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해 열 손가락으로 채집과 사냥 그리고 전쟁을 하기 위해 도구를 만들었고 이는 뇌 혈류량을 활발하게 순환 시켜서 두뇌 기능을 발달 시켰다.


침팬지와 오랑우탄 같은  영장류들도 인간의 손가락과 거의 흡사한 형태이고 뼈 마디 마디가  유연하고 손끝 마다 납작한 손톱이 나 있다. 

이런 영장류들은 자연 환경에 맞춰  서로 다른 이동방식과 생존전략에 따라 손가락의 쓰임새가 진화 했는데 점프를 잘하고 나무에 잘 매달리는 안경원숭이는 나뭇가지를 붙들기에 편리하도록 손가락 끝에 혹 같은 게 나 있고  기다란 팔로 나뭇가지를 타고 이동하는 긴팔원숭이는 손이 길고 손가락이 튼튼해서 이동을 할 때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사용한다.

현 인류와 행동과 습성이 가장 흡사한 침팬지는 나무 위 생활과 지상 생활을 병행해서 다른 영장류들에 비해 양 손으로 간단한 도구도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손가락을 능숙하게 사용한다.

하지만 침팬지는 엄지손가락이 나머지 손가락들과 마주 보게 발달했지만, 길이가 다른 손가락에 비해  짧아 집게손가락 끝에 닿지 못하고 옆에 닿아 버려서 쓸모가 없다.

현생 인류와 마지막까지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의 손은 엄지손가락이 훨씬 길며 집게손가락과 마주 보는 각도로 돌아가 있는데  두발로 장시간 동안 걷고 이동하는 사이에 엄지 손가락 기능이 이전의 인류 조상에 비해 발달 해서 후대 인류에게 까지  영향을 미쳤다.

인류 역사에서 체계적인 문자가 발달 하기 전부터 손가락은 도구를 만드는데 만 사용하지 않고 여러 다양한 방법의 의사소통으로도 사용 되어 왔다.

고대 왕국 시대에서 조약을 체결 할 때 서로의 엄지를 세게 맞대고 확약을 받아 냈고 다른 부족 집단을 정복 하고 나서 얻은 가축이나 짐승을 도축 하기 전에 엄지 손끝으로 세게  찔러서 우리 부족의 식량이라는 표시를 했다.

미 대륙의 인디언들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엄지 손끝에서 피를 뽑아 냈고 한의학에서도 엄지는  신체 기관의 폐와 장에 연결 되어 있어서 몸에 기를 모아 고르게 순환 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손가락이라 진단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최고를 지칭할 때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것은 로마에서 유래 한 것으로 로마 시대 때 최고 권력자들은 엄지를 치켜 세우거나 아래로 향하는 것 만으로도 승자의 월계관을 씌우거나 즉각 사형을 명 할 수 있었다.

유럽 전역을 지배 했던 로마시대 때 엄지 손가락이 다치거나 이상이 있는 자들에게는 군 면제를 시켜 주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한 이들이 아들들의 군 면제를 시키려고 엄지를 절단 하거나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 했고 고위직 군인들까지도 암암리에 자식들의 엄지를 불구로 만들어서 나라의 위계 질서가 흔들리기도 했다.

아우구스트 통치 기간 때 원로원은 고의적으로 엄지를 훼손하거나 절단한 자들은 재산을 전부 몰수 하거나 종신 감금형에 처하는 엄벌을 가했다.




21세기 SNS시대에 엄지 기호는 상대방에게 호감과 비호감 또는 공감과 비공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용 되고 있고 이는 전 세계 공용의 기호가 되었다.

민생의 안정과 생계는 뒷전이고 국민의 혈세로 주머니를 채우며 오로지 정쟁만 일삼는 정치판을 향해 엄지 기호로 의견을 표출 한다 해도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전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지탱하게 만드는 국민은 하루 하루 고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봉급 쟁이들, 언제 해고 될지 모르는 파견직, 하루 아침에 해고 당한 실직자, 성실하게 학교 생활을 하며 착실하게 살아 왔지만 50세가 다 되도록 이루지 못한 꿈을 갖고 있는 이들, 자식을 위해 뼈 빠지게 희생한 부모님은 어느덧 초로의 노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자식에게 노년 세대 모두 죽도록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치면서도 가족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짊어진 책임감을 벗어던지지 않는 사람들이다.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난 밀란 쿤데라는 생전에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인생은 함정이다 우리는 예전부터 알고 있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고, 

결코 선택하지 않은 몸뚱이에 갇혀 언젠가는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밀란 쿤데라 (192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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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30 1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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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30 2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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