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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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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약 3,700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세계 제 1차 대전을 겪은 인류는 전후 전쟁에서 싸우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전투기 조종을 맡았던 조종사들은 전쟁터에서 '바람직하게' 싸우는 전쟁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 하기 시작한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전투 비행기는 합판과 천, 금속, 고무 재질로 제작 되어 위 아래 두 쌍으로 달려 있는 날개는 지주로 연결 되어 있었다.

좌석은 하나 였고 프로펠러와 동기화 된 기관총이 앞을 향해 있고 총알은 프로펠러 사이로 발사 되었다.

차고에서 순식간에 조립해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전쟁터로 출격해야 하는 전투 비행기들은 공습 목표물 폭격 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까지 파괴 시켰던 괴물이였다.

폭격 대상을 정밀하게 조준하는 능력이 형편 없었기 때문에 목표물을 향한 정확도가 떨어지는 전투 비행기는 시속 300-500킬로미터로 날아 올라서 800킬로미터까지 치솟다가 9킬로 미터 상공에서 폭탄을 떨어뜨리는 순간 지상으로 폭탄 물이 떨어 질 때 까지 약 35초가 걸렸다.

만약 폭탄이 떨어지는 동안 바람이라도 분다면 시속 160킬로미터까지 이르러서 지상으로 폭탄이 떨어지는 순간 조종사가 조준 했던 목표물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떨어 지는 확률이 높았다.


[그들은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전혀 몰랐죠. 어디인지는 모르면서도 거기에 이를 것이라고 믿은 것입니다.

집단 내부에서 일어난 정말 특이하고도 중요한 일은 기술적인 진보와 소재 개발에 대한 강한 믿음, 적절한 비행기를 손에 놓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20세기 초 공중에서 적과 교전 할 수 있는 기동성이 뛰어난 비행기는 1차 대전을 겪고 난 후 1930년대 비약적인 항공 기술로 거듭 발전해 나갔다.

알루미늄과 철이 합판을 대체했고 엔진은 더 강력해졌고 항공기 내부 크기는 더 커지면서 더 높이 날아 오를 수 있었다.

어떤 전쟁에서도 멋지게 창공을 가로 지르며 적을 제압 할 수 있는 항공기들은 193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칼라일 소재 육군 대학원에서 탄생 했다.

이곳에 항공 기지가 설립 되면서 세워진 항공단전술학교에는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속도에 미쳐버린 20-30대 젊은 리더들이 모였다.

'우리는 관습에 구애 받지 않고 진보 한다.'


이들은 일명 '폭격기 마피아'집단으로 불렸던 항공단 교수진들로 대부분 1차 대전에 참전 했던 전쟁 용사들이였다.

전쟁 후 장군으로 진급한 이들은 전자 회사나 거대한 방산 업체에서 근무 하면서 항공 기술 개발에 몰두 했다.


이들 폭격 마피아들은 레닌과 스위스 연방공대 동기 출신의 네덜란드 태생 괴짜 엔지니어 칼 노든이 개발한 폭격 조준기( 망원경·볼베어링·수준기(水準器) 등으로 구성된 조준기에 공기 온도 등에 관한 64개 알고리즘을 활용해 조작하면 어느 시점에 폭탄을 투하해야 지상 목표물에 명중할 수 있는지 계산하는 조준기)로 비행기에 장착해서 적의 병참·군수 핵심만 정밀 타격하면 민간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편은 십 수 명에 불과 하지만 상대편에는 1만 명의 장교로 가득 찬 육군 해군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열의가 충만했다. '

당시 이들의 교육 방침이나 항공 기술에 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폭격 마피아'들이 어떤 일을 시도하거나 추진하고 있을 때 상황을 점검 하라 거나 멈추라고 지시 할 사람이 없었다.

교과서나 지침서도 없었고 강의 계획서도 없었던 항공단전술학교의 모든 교육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실시 되었다.

폭격 마피아 교수진들은 장소를 정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든 지 공개적인 토론을 벌이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육군성 지휘부의 참모들이 당시 우리가 하고 있었던 일이 무엇이였는지 알았다면 우리 모두 즉시 감옥으로 끌려 갔을 것이다. 기존의 군사 규칙이나 무기 개발과는 완전히 상반 되었던 것으로 이 사실을 알고도 우리가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행위를 절대로 묵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폭격 마피아 교수진들 중 핵심 멤버 도널스 윌슨 자서전 중에서


이렇게 엄청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던 폭격 마피아들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항공기, 즉 인입 식 착륙 장치와 가압형 동체를 부착한 항공기를 탄생 시킨다.

이 항공기는 미국 전역으로 승객을 실어 나르는 상업 항공기가 아닌 오로지 폭탄을 싣고 날아 올라서 기상의 적들에게 무시 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무기였다.

1차 대전 당시 적진에 폭탄을 떨어뜨렸던 시기는 어두운 밤, 달빛이 떠올랐던 순간이였지만 이제 폭격 마피아는 훤한 대낮에 공격에 나설 수 있었다.

시야가 확보된 상태에서 목표물을 향해 정확하게 조준하는 변수를 입력해 작동을 시키는 순간 9킬로 상공에서 지상의 오크통 위로 정확하게 폭탄을 떨어 뜨릴수 있다.

하지만 1930년대 폭격기 마피아들의 이런 구상과 설계는 지극히 이론적인 것, 존재하기를 희망하는 것 이였을 뿐 이였다.

1930년대 전장에 투입했던 비행기들을 보게 된다면 이런 말을 내뱉을 것이다.

'뭐야, 이 사람들은 마약을 얼마나 많이 했던 거야?'

1차 대전을 겪었던 공군들은 필사적으로 육군이나 해군과 전혀 다른 전투력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전쟁을 치르고 싶었다.

1931년부터 1941년 항공 단 전술 학교를 중심으로 공군은 해군과 육군보다 앞선 기술력을 발전 시켜 나갔다.

이들이 집중 폭격 대상으로 삼은 건 '교량'과 '송수로' 그리고'전력'시설물이 였다.

교량을 파괴하고 송수로를 붕괴 시키고 전력을 불 태워 버리면 전쟁에 승기를 잡는다고 가정 했지만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로지 폭격의 정밀한 기술과 폭격수가 어떤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 시킬 수 있는데 만 집중적으로 연구 했다.

'폭격기 마피아'들은 폭격기를 동원해 도시를 초토화 시켜서 단 시간 안에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공군력은 수 개월 동안 적과 충돌을 거듭하며 참호 궤멸 작전 속에서 수 백 만명의 목숨을 잃은 1차 대전의 대 학살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들이 20여 년 동안 운영한 항공단 전술 학교 졸업생은 고작 천 여명 남짓으로 수세 대에 걸쳐 육군 장교를 배출한 웨스트 포인트의 위엄과는 수적으로 전쟁 경험으로 비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1941년 여름 히틀러의 진격으로 유럽 전역에 나치 깃발이 꽂혀 버리자 워싱턴은 폭격기 마피아 전술 교관들을 호출한다.

교관들은 <AWPD-1 air war plans division one>이라는 놀라운 문서를 들고 간다.

이 문서에는 미국이 필요한 항공기(전투기, 폭격기, 수송기)종류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조종사와 몇 톤의 폭발물이 필요한지 부터 독일 지역의 50개의 발전소와 47개의 수송망,27개의 석유 정제소,18개의 항공기 조립 공장, 6개의 알루미늄 공장,6개의 마그네슘 공급원 같은 중요 표적물 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은둔의 10년 동안 오로지 항공 기술 개발에 매달렸던 폭격기 마피아 교수진들과 교관들은 미국 군 수뇌부에 단 9일 동안 전쟁을 승기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준다.

미국 육군 항공단 전술 학교에서는 폭격기 마피아들이 폭탄을 고도로 정밀하게 사용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반면 영국의 물리학자 린더만은 탁월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아인슈타인 조차 증명 하지 못했던 수학적 명제를 해결 했던 천재로 미국 측 폭격기 마피아들과 전혀 상반된 논거를 처칠 총리에게 제시했다.


[영국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폭탄을 만들고 폭격기 승무원을 훈련 시키고 이 모든 폭격기와 승무원을 독일 노동자 계급의 가옥을 폭격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전력을 다한다면 18개월 안에 인구 5만 이상 모든 도시의 50퍼센트를 파괴 할 수 있습니다.]


린더만은 처칠을 설득했고 처칠은 영국 폭격 사령부 지휘관 자리에 아서 해리스를 임명한다.

부하들에게 도살자로 불렸던 아서 해리스는 폭격 작전을 맡자마자 독일 쾰른 시에 대규모 공격을 시작한다.

표적을 확인하지 않고 영국에서 천 개의 폭탄을 싣고 서 쾰른 시 중심부에 90퍼센트를 초토화 시켜 버렸다.


그는 단 3일 만에 드레스덴을 폭격해서 2만 5000명의 민간인을 죽였다.

폭격의 이유는 군의 이동을 막기 위한 것 이였지만 폭격의 대상은 민간인들 이였다.

그는 폭격을 더욱 정확하게 해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믿으며 전쟁에서 사람들이 아닌 전쟁 기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1942년 가을 B-17 폭격기를 몰고 슈바인푸르트를 향하고 있었던 육군 항공대 대령 커티스 르메이는 회피 기동을 하지 않은 채 약 8분 동안 직선 고정 비행으로 목표물에 접근해서 폭탄을 떨어뜨리는 전략을 세운다.

슈바인 푸르트 공습 전날 대령 르메이는 제4폭격비행단(B-17 폭격기)를 이끌고 레겐스부르크에 있는 매서슈미트 전투기 공장을 폭격하기 위해 출격하기로 했지만 출격 당일 날 아침 극심한 안개로 인해 활주로에 발이 묶여 버린다.

기상 악화로 인해 125대 비행기 중 24대가 독일 폭격기에 맞아 공중 분해 되었고 50-60대 비행기가 크게 파손되었다.

각각 8-9개의 폭탄을 실은 230대 폭격기들이 총 2000여개의 폭탄을 떨어뜨렸지만 목표물 중 고작 80여개 만 사라졌고 매서슈미트 전투기 공장은 큰 파손 없이 정상으로 가동 되었다.

슈바인푸르트는 1,2차 공습을 당해도 항공기 산업이 전혀 마비 되지 않았다.

반면 미국 측의 제 8공군이 출격한 60대의 전투기 중 17대는 심각한 손상으로 폐기 해버렸고 650명의 항공병이 사망하거나 포로로 잡혔다. 참전한 대원 중 4분의 1이 사라져 버린 폭격기 마피아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전투 계획을 세우고 기술력을 보강해 나간다.

1944년 12월 괌 사령부의 대 언론 공식 발표 자리에 선 공군 사령관 해이우드 핸셀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폭탄을 우리가 원했던 장소에 정확히 떨어뜨리지는 못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일에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초기 실험 단계에 있을 뿐이다. 배워야 할 것이 많고, 많은 운영상의 문제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944년 미군은 일본 군이 주둔하고 있던 괌, 사이판 등 서태평양 마리아나제도를 점령하자마자 일본 본토를 공략하기 위한 전초 기지로 변모한다. 당시 이곳 전초 기지를 지휘 했던 인물은 헤이우드 핸셀 준장으로 그는 제21폭격기 부대를 이끌었다.

핸셀 준장은 낮에 폭격기를 출동 시킨 뒤 공장, 발전소 등 적국의 기반 시설을 조준해 타격하는 ‘정밀 폭격’ 전술을 선호했지만 적의 대공포를 피하려 구름 위를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며 정확한 위치에 폭탄을 투하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전략이 연달아 실패하자 민간인 학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항변했지만 결국 미국 본토에선 새 지휘관 커티스 에머슨 르메이 소장을 새 지휘관으로 임명한다.


르메이 소장은 정밀 폭격을 포기하고 적의 대공(對空)공격을 피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에 표적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보단 광범위한 공격을 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르메이 소장은 야간 공습 전략에 '사탄의 제안'이라고 불렸던 '네이팜탄'을 썼다. .

1945년 3월9일 밤 도쿄 커티스 르메이의 지휘로 첫 대규모 공격이 시작되었고 네이팜 탄을 장착한 폭격기는 오사카-구레-고베-니시노미야-오카야마-도쿠시마-도야마를 초토화 시켰다.


8월 6일 특별 장비를 장착한 B-29 에놀라 게이가 세계 최초의 원자 폭탄을 히로시마에 떨어뜨린다. 일왕은 곧바로 항복을 선언했고 2차 대전을 끝이 났다.

[전쟁은 비열하고 끔찍한 일이다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한다. 하지만 피할 방법이 없다면 가능한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

-커티스 르메이

수천 년 동안 지속 된 세상의 모든 전쟁은 서로를 제거 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사람을 투입했다.

인류는 빠른 시간 안에 전투에서 승리 하기 위해 엄청난 파괴력과 정밀한 조준 기술을 갖춘 무기와 폭탄을 개발하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다.

1,2차 세계 대전을 치르면서 군용 폭탄, 신관, 독가스,연막 통, 수류탄 같은 폭탄 물을 해체하고 분해 하면서 수백 번의 실험을 거쳐 무엇에 든 달라 붙어 활활 태워 버리는 '네이팜'을 탄생 시킨다.


[화염병은 사람이나 물건을 끔찍하게 태울 수는 있지만 불은 비교적 빨리 꺼질 것입니다. 반면, 네이팜은 터지는 순간 대상에 달라붙어 복사 에너지를 전달해서 완전히 연소 될 때까지 활활 타오릅니다. M69폭탄의 주요 구성 요소는 특수 처리한 젤 형의 가솔린을 담은 치즈 주머니, 여기에 불이 붙으면 젤이 불타는 동안 끈적한 덩어리가 되어 직경 1미터 이상까지 퍼집니다. M69는 38개의 폭발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뭉치가 해체되어 열리고 거즈띠가 매달린 개별 폭탄이 표적을 향해 떨어져서 달라 붙는 순간 대단한 위력을 발휘 하게 됩니다.]

세상의 어떤 전쟁에서도 민간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서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지 못한다. 거대한 폭탄들이 도시에 떨어지는 순간,사상자의 피해는 막을 수 없다.

정밀한 조준력을 갖춘 폭격기가 개발 될 수록 더 많은 전장 터로 폭격기들은 날아 갈 것이다.

2022년 4월 영토 정복 야욕과 군사적 목적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며 도시 전체를 불태우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를 중심으로 병원과 학교 그리고 시민들을 가리지 않고 통 폭탄, 열압력 폭탄, 소이탄, 클러스터 폭탄, 집속 탄, 진공 폭탄,벙커 버스터 등 치명적인 무기로 모든 도시를 파괴 하고 있다.

철저하게 지도 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혼을 파괴하고 있는 러시아에게 생명에 대한 양심이나 가책 없이 파괴 하며 ICBM무기까지 꺼내 들고 있다.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와 보로디안카 등에서는 민간인을 대량 학살하며 반 인류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폭격기 마피아의 리더 였던 헤이우드 핸셀 장군은 도쿄에 대한 네이팜(소이탄) 공격을 거부하다 경질되었다.

만일 폭격기 마피아의 양심과 신념이 그대로 지켜졌다면 일본은 연합군에 항복 했을까?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04년 만의 첫 국제 채무불 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러시아는 여전히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잔혹한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경제는 84퍼센트가 붕괴 되었지만 러시아의 경제 자금 줄은 고작 34퍼센트만 타격을 받았을 뿐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세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항할 강력한 무기들을 제공하고 있고 러시아는 탈출하는 민간인 통로까지 철저하게 파괴 하고 있다.

여전히 무 정부적이며, 정글의 법칙이 통용되고 있는 국제 사회 현실 속에 한반도의 미래 운명은 어떤 선택을 재검토 해야 할까?


'우리는 제 1차 세계 대전에서 한 것 같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제 1차 세계 대전에서 우리는 수백 만 명의 군인을 학살했다. 우리는 수 백만 명의 민간인을 학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공장과 전쟁 기계들을 날려버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폭격기 마피아의 리더 중 한 명인 헤이우드 핸셀 장군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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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4-24 2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워드 진의 책을 읽다가 발견한 대목이 생각나 옮겨봅니다.

소로는 유명한 에세이 시민불복종, (Civil Disobedience)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법에 대한 과도한 존중이 낳을 수 있는 통상적이고 자연스런 결말로서, 아마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하사관, 대령,대위, 상병, 이등병, 폭약담당병 들이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디까지나 그들의 상식과 양심에 반하여, 감탄할 만큼 질서정연하게 열을지어 언덕과 골짜기를 넘어 전쟁터로 행진해 간다. 그것은 참으로, 매우가파른 행군길이며 그리하여 심계항진(心季進)을 낳는다.- P256

2022-04-25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4-25 0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쟁이 아예 일어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싶어요 전쟁으로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많이 죽으니 안 해야 할 텐데... 전쟁 때문에 무기가 더 좋아지기도 했군요 무기를 만드는 사람은 그걸 팔려고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4-25 10:40   좋아요 3 | URL
말콤의 이 책에 온갖 폭탄이 나오는데
이런 폭탄을 개발 하는 사람들은 정확한 목표물만 파괴 한다는 가정만 세웁니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밖에 없다는 건
결국 100명중 99명의 사상자가 나와도 어쩔 수 없다는 것..ㅜㅜ

coolcat329 2022-04-25 07: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숨 쉬며 글을 읽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ㅠㅠ 휴...
인간들이 왜 이러는지 ㅠ 그 좋은 머리를 왜 파괴와 절멸에 쓰는지...참 답답 속상합니다.

scott 2022-04-25 10:40   좋아요 2 | URL
부활절,,
태어난지 석달 된 아기 ㅠ.ㅠ

잔혹한 4월 죽음의 신이 지배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mini74 2022-04-25 0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전쟁일기를 읽었어요 스콧님 ㅠㅠ 무차별 폭격에 두려워하던 작가님 등의 글을 읽고 나니 ㅠㅠㅠ 전쟁 중 폭격은 민간인들의 희생이 너무 큽니다. 어여 전쟁이 끝나기를 바랄뿐.

scott 2022-04-25 10:41   좋아요 3 | URL
악마 푸틴이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고 ㅠ.ㅠ

어떤 경제 제재를 가해도
유럽 각국에서 비밀리에 러시아 자원 열심히 퍼가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거리의화가 2022-04-25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 민간인의 피해는 있을 수 밖에 없는데 피해를 최소화한다? 헛웃음이 나오네요. 자국민 뿐 아니라 전세계를 공포에 빠뜨리는 전쟁은 국지전이든 세계전이든 결코 벌어져서는 안될 행위입니다. 감사합니다 스콧님

scott 2022-04-25 10:43   좋아요 2 | URL
폭탄 제조 하는 이들의 발상이 참으로 천진 난만!

화가님 말씀 처럼 땅과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전쟁에서 민간인 피해는 절대로 최소화 하지 못합니다.

코로나 변이, 전쟁 잔혹한 2022년 인것 같습니다
화가님 한 주 시작 건강하게 ^^

그레이스 2022-04-25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말콤 글래드웰의 이 책은 읽고 싶네요!^^

2022-04-25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5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5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5-07 00: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우크라이나에서는 슬픈 소식이 들리는군요 기사 제목만 봤어요 러시아 군인도 많이 죽을 것 같은데... 러시아 군인이 푸틴이 하는 말 안 듣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까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좋을 텐데...

scott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2-05-09 15:41   좋아요 1 | URL
오월 구일 오늘이 러시아 2차 대전 전승 기념일인데
전쟁광 푸틴이 어떤 폭탄 발언을 할지 모릅니다

우리도 서서히 전쟝 여파로 고 물가 고금리 고통이 ㅠ.ㅠ

새파랑 2022-05-07 08: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리뷰 천재 스콧님 축하드립니다 ㅋ 역시는 언제나 만약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ㅜㅜ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scott 2022-05-09 15:41   좋아요 2 | URL
진정 천재 였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리뷰 천재는
새파랑님 👍👍👍

이하라 2022-05-07 08: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콧님의 리뷰는 어떤 리뷰도 전문가의 글솜씨가 느껴지더라구요. 서평 쓰는 법에 관한 책을 내시면 제가 제일 먼저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

scott 2022-05-09 15:42   좋아요 2 | URL
전문가라뇨 ㅎㅎㅎ

서평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저는 이하라님 웹소설 나오면
👆등 구매 !^^

화창한 한 주 시작 월요일 오후
하라님 행복하게 ^^

미미 2022-05-07 11: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축하드려요🌹
항상 퀄리티 높은 페이퍼로 읽는 즐거움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주시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scott 2022-05-09 15:43   좋아요 1 | URL
미미님의 포스팅은 즐거움 행복한 무한대로 확장! 시켜 주죠!
😆

화창한 월요일
미미님 행복하게 ^^

thkang1001 2022-05-07 11: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되시길 기원합니다!

scott 2022-05-09 15:44   좋아요 1 | URL
thkang1001 님 감사합니다

한 주 시작 월요일 행복하게 보내세요 ^ㅅ^

서니데이 2022-05-07 17: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cott 2022-05-09 15:4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한 주 시작 월요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가필드 2022-05-07 19: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scott 2022-05-09 15:45   좋아요 1 | URL
가필드님 캄솨!ㅎㅎ

화창한 월요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러블리땡 2022-05-08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 스콧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ㅎㅎ 진짜 리뷰 천재심 매번 감탄하는데 오늘도 감탄하고 갑니다 ^^

scott 2022-05-09 15:46   좋아요 2 | URL
러블리 땡님
캄솨!

천재들은 알라딘 서재방에 한 가득 !^^

한 주 시작 월요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강나루 2022-05-08 18: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scott 2022-05-09 15:46   좋아요 4 | URL
강나루님
캄솨!

월요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thkang1001 2022-05-09 1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Scott님께서도 행복한 한 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scott 2022-05-09 21:43   좋아요 2 | URL
thkang1001 님 평온한 밤! 굿!밤 ^ㅅ^

페넬로페 2022-05-10 0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 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어떤 주제도, 그 어떤 장르도 소화하시는 scott님은 언제나 대단하세요^^

mini74 2022-05-10 1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저도 이 책 스콧님께 땡튜하며 읽었어요 ~~ 무지무지 축하드려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 책 한 번 내시죠 스콧님 ㅎㅎㅎ
 
마지막 연인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2
찬 쉐 지음,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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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라는 의류 회사 영업부 매니저로 일하는 존은 엄청난 독서 광으로 수년 동안 쉼 없이 책을 읽은 그의 머릿속은 온통 기이한 이야기들로 뒤죽박죽 뒤섞여 있다.

작은 키에 어디 한 구석에도 먼지 한 톨이나 구겨진 부분이 없을 정도로 스스로를 치장하는데도 완벽한 남자다.

그는 일상적으로 회사 업무를 보는 시간에는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취하면서 서류 밑에는 항상 소설책 한 권을 숨겨 놓고 읽기에 몰두 하고 있다.

고객과 상담 중에도 팀 매니저가 불쑥 찾아 와도 그는 순식간에 소설책에서 눈을 떼어 업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유의 공간의 폭이 광대하고 집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로 뛰어나다.

그는 지난 30여년의 세월 동안 닥치는 대로 책을 사들여서 집안 곳곳마다 책들로 차고 넘쳤다.

그는 평생 읽은 소설의 이야기들을 한 번 더 읽고 난 뒤 그동안 읽었던 모든 책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 보겠다는 웅대한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렇게 단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내면 외부로 부터 어떤 방해를 받아 중간에 이야기가 끊어지더라도 곧장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 갈 수 있었다.

존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로 찾아오는 고객들은 오로지 매니저 "존'의 이름만 기억 할 정도로 그가 없다면 회사는 금새 무너져 버릴 정도로 그의 업무 능력은 매우 뛰어났다.

그는 자신의 이런 능력을 '책'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반면 그의 아내 마리아는 남편이 소설책 읽기에 몰두하며 책만 사들이기 때문에 부부 관계가 소홀해 졌다며 카페트 짜기에 몰두 하고 있다.

아내 마리아는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의류 회사 사장 '빈센트'를 늙은 여우라고 부르며 능력이 뛰어난 자신의 남편에게 회사의 거의 모든 일과 책임을 떠맡기면서 뒤로는 교활한 수작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 년 동안 스토리 속을 부유하며 사유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확장 시켜 나가는 능력을 갖춘 존은 자신이 읽고 있는 어떤 스토리 속에 사장 빈센트가 어떤 여인과 외도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이 입혀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존은 책상에 앉아 일본인이 쓴 이야기를 펼쳤을 때 그제서야 머릿속이 맑아졌다. 책의 내용을 크게 소리 내어 읽으면서, 자신의 생활이 완전히 뒤바뀌어 일상생활이 연환과 같은 몽환경이 되었다는 것을 절감했다.]

실제로 사장 빈센트는 아내 리사를 속이고 정체불명의 여자와 외도를 하고 있지만 회사 사업은 나날이 승승 장구 하고 있다.

매니저 존은 사장 빈센트가 농장주 레이건이라는 남자와 적잖은 액수의 계약을 체결 하는 날 그의 모습에서 최남단 지방의 자연 풍광 '바다의 끝' 풍경을 떠올린다.

빈센트가 사장으로 있는 의류 회사와 계약을 맺은 고무 농장 주인 레이건은 고아 출신으로 외삼촌과 담배 장사로 악착 같이 돈을 모아 농장을 샀다.

독학을 하면서 열심히 일꾼들과 농장을 가꾸는 동안 어느 덧 오십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몸은 딱딱한 껍질로 휩싸여 있어서 어떤 여인도 자신의 몸을 뚫고 심장 까지 다다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찰나에 눈 앞에  동남아 섬나라 출신의 에다라는 여성이 찾아 온다.

그녀는 성실한 일꾼으로 농장에서 가장 힘든 일을 도맡아 해냈다.

레이건은 에다를 딸 처럼 보살펴 주고 싶었지만 그저 멀리서 지켜 볼 뿐이였다.

거세게 퍼붓는 소나기가 폭풍우로 돌변 하던 날 레이건은 돌연 깊은 잠 속으로 빠져 자신이 흑토 아래 광기 어린 무수한 나무 뿌리에 뒤엉켜 버리는 꿈 속에서 에다의 모습을 떠올린다.

꼬박 이틀 동안 깨어나지 못했던 레이건, 의류회사 사장 빈센트가 농장으로 찾아 온다.

사장 빈센트는 꿈속에서 사랑을 나눴던 여자의 모습을 쫓아 최남단 '바다의 끝'에 다다르니 그곳에 바로 레이건이 운영하는 농장이였다.

레이건은 사장 빈센트가 꿈속에서 본 여인이 어쩌면 이곳 풀숲에 살고 있는 초록뱀 일지 모른다며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최남단 '바다의 끝'은 무더운 날씨처럼 곳곳에 욕망으로 들끓어 오르는 곳으로 사장 빈센트는 그동안 아내 몰래 삼류 여관을 전전하며 만났던 이름조차 모르는 여자들의 몸을 떠올린다.

'음탕하면서도 아련하고 끝 간 데 없는 욕망을 갈구 하면서도 더없이 맑은 마음에 욕심이 없으며....'

남편을 찾아 최남단 '바다의 끝'고무 농장까지 찾아 온 아내 리사는 숲 속에서 얼핏 검은 옷을 입은 아랍 여자를 보고 불길한 생각에 사로 잡힌다.

농장 주인 레이건과 연인 사이가 된 일꾼 에다는 숲 속에서 뱀의 몸통을 밟아버리고 숲지기 노인에게 응급 치료를 받던 중 농장 주인 레이건이 이곳의 모든 환경이 바뀌어 버렸다는 말을 듣고 그로 부터 도망쳐 버리고 레이건은 사라진 에다를 찾아 떠난다.

사장 빈센트는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고 아내 리사는 대장정의 여정 속에서 수많은 고통과 욕망에 사로 잡혀 있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 한다.

매니저 존은 지금까지 자신이 읽은 책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겠다며 동양의 국가로 떠나고 남겨진 아내 마리아는 정원의 장미 꽃밭을 가꾸며 카펫을 엮어 생계를 꾸리고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며 살아 간다.

단 하루를 살아도 소설 속의 세상에 빠져야만 하는 존, 단 한 순간도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지 않으면 닳아 오르는 욕망을 주체 하지 못하는 빈센트, 온 가족이 몰살 당한 산사태에서 살아 남은 에다는 더이상 존재 하지 않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마지막 연인>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누는 사랑은 고통과 극도의 고독만 안겨 줄 뿐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리아는 '북도'라는 대나무 숲으로 뒤덮힌 마을을 찾아 떠나고 더 이상 불타오르는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빈센트는 아내 리사의 고향을 찾아 떠난다.


[리사는 자신의 복부 어두운 곳에서 나팔 소리가 나는 것을 느꼈다. 발이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질 뻔 했지만 넘어지지 않았고, 두 팔을 커다란 새처럼 벌려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그렇게 비틀비틀 앞으로 달려갔다. 안달할수록 전진은 더뎠다. 하지만 저 멀리 그림자의 대오가 점점 웅장해지면서 동시에 자신 쪽으로 뻗어 나오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붉은 깃발 한 귀퉁이에 총기와 들것이 있고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마저 어슴추레 하게 보였다. 어렸을 때의 기억이 순식간에 되살아났다. 엄숙하고 조용한 대 저택에서 그녀와 어머니가 황소 개구리 한 마리를 용감 무쌍하게 뒤쫓느라 어머니는 연못에 뛰어들어 흠뻑 젖은 채 올라왔다. 그러고는 리사에게 갑자기 울리는 북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고 했다. 그것은 군고 였으며 그들의 집은 이 때문에 유난히 을씨년스러워졌다.]


이들 세 커플들은 기존의 삶과 전혀 다른 공간 , 이국적인 땅 그리고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의 흔적을 발견 하며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살아 간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残雪) ‘녹지 않아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눈’이자 ‘산꼭대기의 가장 순수한 눈’이라는 의미로 그녀의 실제 이름은 '덩샤오화(鄧小華)'후난성 지역신문사를 경영했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당국으로 부터 극우주의자로 몰려 노동교화소로 끌려간 뒤 할머니 손에 성장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할머니의 죽음으로 더이상 학교에 진학 하기 힘들었던 찬쉐는 학업을 중단하고 10여년 동안 선반공과 조립공, 정비공으로 살다가 문화 대 혁명의 횃불 속에 맨발로 떠돌이 의사 생활로 생계를 유지 한다.

문화 대혁명으로 숙청 명단에 올라 지방에서 노역으로 형 살이를 했던 지식인 청년과 결혼 한 후 재봉일을 하면서 틈틈히 글쓰기를 시작한다.

부모와 가족 친지들을 고발 하며 당국에 충성하는 자들만 살아남았던 피의 숙청의 시대에 찬쉐는 스스로를 현재의 세상에서 살아 남은 정신 병자라 생각하며 반 쯤 꿈꾼 상태 속에서 이야기를 지어 나갔다.

그녀의 문장 속에 비친 세상은 기이한 동물과 기괴스러운 몸짓과 말투를 내뱉는 인간들의 세상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사라진 스토리로 엮어나간다.

2015년에 발표한 <마지막 연인> 속의 인물들 모두 원초적인 욕망에 사로 잡힌 채 현실과 전혀 다른 기이한 낯선 세상을 머리 속에 품고 있다.

꿈 속을 부유하며 시종일관 갈망하고 열망하고 그리고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이들은 자신의 욕망을 거침 없이 드러낸다.

'중국 작가들은 피상적인 글쓰기에 머물러 있다. 내 글쓰기는 본질적 글쓰기다.' 라며 중국 문학계를 향해 신랄한 비판을 내뱉는 찬쉐는 지난 30여년의 작품 활동에서 중국이 아닌 영미권 국가에서 모더니즘 작가로 칭송 받고 있다.


소설가 수전 손택이 “중국 최고의 작가가 누군지 묻는다면 주저 없이 찬쉐라고 할 것”이라며 극찬한 찬쉐의 작품들은 하버드,예일,컬럼비아 대학 에서 문학 교재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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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19 23: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존이란 인물이 참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찬쉐 작품 읽어본 적 없는데 스콧님 소개로 접하게 되네요 ㅎㅎ 이 책도 찜 합니다 *^^*

scott 2022-03-19 23:58   좋아요 5 | URL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뭔가에 사로 잡혀 있는 이들로

읽다 보면 뱀,나무,뿌리등등이 마구 나옵니다


마지막 장에 가서야
손택 여사가 왜 그토록 칭송했는지 깨닫게 되능 ㅎㅎㅎ

그레이스 2022-03-19 23: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찬쉐 이름의 의미 좋은데요! 산꼭대기의 순수한 눈! 잔설! 그가 이 이름으로 써내려갈 글이 기대됩니다! 짓밟히더라도 살아남아 쓸것이라는 의미일까요?^^
그러네요 내용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향인듯요.
본질적이 글쓰기를 지향하는....!

scott 2022-03-20 00:03   좋아요 6 | URL
필명 멋지죠!ㅎㅎ
중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영미권에서 여러 상을 수상하고 나서야) 않았다가 최근에 드문 드문 서점에 있다고 합니다(중국 사는 지인이 알려줌)

중국 작가라는 거 모르고 읽으면 모를 정도로 찬쉐! 산 꼭대기 순수한 雪ㅎㅎ

희선 2022-03-20 00: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존 이야기를 보면서는 대단하네 했는데, 다른 사람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군요 존도 다르지 않네요 다들 가까운 곳보다 먼 곳 이곳이 아닌 곳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바라는 걸 만난다면 좋겠지만... 찬쉐가 그렇게 살면서 견딘 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소설을 쓰면서...


희선

scott 2022-03-20 23:58   좋아요 3 | URL
소설에 너무 푹 빠져버린 존은 결국 현실과 가상의 공간의 경계가 흐려지게 됩니다.

현실의 지루함 무료함을 탈피 하기 위해 책을!
희선님 말씀처럼 바로 내 앞의 현실에서 벗어난 먼곳으로 달아나버리고 싶죠.

작가 찬쉐의 개인의 삶이 많이 투영 된 것 같았습니다.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ㅎㅎ

페넬로페 2022-03-20 01: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 속에 책의 이야기는 언제라도 흥미로워요. 카프카적이면 분위기가 남다를 것 같아요. 작가가 무척 어려운 시기를 거쳤네요. 그 시대의 중국인이라면 대다수가 저런 어두운 시절을 지났을 것 같습니다^^

scott 2022-03-21 00:06   좋아요 5 | URL
이작품의 서사와 문장이 굉장히 세련되었습니다.

작가 옌롄커가 중국에서 태어난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토록 기이하고 잔혹한 시스템 속에 갇혀 있는 자신에게 매일 매일 작품의 영감을 준다고 ^ㅅ^

가필드 2022-03-20 19: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덕분에 훌륭하신 작가님 알게 되네요

scott 2022-03-21 00:06   좋아요 4 | URL
가필드님 캄솨!
한 주 시작 건강하게!ㅎㅎ

하나의책장 2022-03-23 08: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이야기지만) 환경이 얼마나 작가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지, 한 번 더 느껴봅니다!
이 책 찜해놓고 다음 달에 읽어야겠어요ㅎ

scott 2022-03-28 00:58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중국의 작가 옌레커는 자신이 중국에 태어나 작가로 살아가는 것 감사하게(기이하고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쓸 거리라 많아서)
생각한다고 ㅎㅎ

하나님 이 책 리뷰 기대 합니다 ^ㅅ^

서니데이 2022-04-09 00: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희선 2022-04-09 01: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 님 축하합니다 소설이라 해도 저는 어려울 것 같아서 못 보겠네요 scott 님은 이 작가가 쓴 글을 잘 보셨네요


희선

scott 2022-04-09 15:53   좋아요 1 | URL
중국 작가가 썼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이국적인 배경 설정 인물 유려한 구성에 놀랐습니다 ㅎㅎ
저도 처음에 잘 읽혀지지 않아 몇 주동안 노려 보기만!

희선님 주말 행복 가득 ^ㅅ^

mini74 2022-04-09 08: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축하드려요. 오늘은 29도까지 올라간다는데 ㅠㅠ 봄이 다 가버린거 같은 느낌 ㅎㅎㅎ 여긴 벚꽃지고 벌써 초록초록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스콧님 감축드리옵니다 *^^*

scott 2022-04-09 15:54   좋아요 3 | URL
서울 꽃들로 만발 합니다
미니님 계신 곳은 따스한 남풍으로 여름날씨!
올해 무섭게 뜨거운 여름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불길함이 ㅎㅎㅎ


미니님 주말 햇살 똘망이랑 듬~뿍 ^ㅅ^

새파랑 2022-04-09 09: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연인 스콧님 축하드립니다~!! 오늘 하루 즐거운 날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scott 2022-04-09 15:54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2관왕 추카해유 ^ㅅ^

그레이스 2022-04-09 1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scott 2022-04-09 15:55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도 2관왕 추카!추카!^^

thkang1001 2022-04-09 11: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scott 2022-04-09 15:55   좋아요 3 | URL
thkang1001님 주말 햇살 가득!
건강 잘 챙기세요
항상 캄솨!^^

미미 2022-04-09 13: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٩( ˃́▿˂̀ )۶〜♡스콧님!! 당선 축하드려요ㅎㅎ 스콧님도 요즘 바쁘신가봐요. 그래도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cott 2022-04-09 15:56   좋아요 3 | URL
미미님 4월 독보적 걷기
1등 기원 합니돠 !!!(알라딘이 주는 적립금 받으셔야 함 ㅎㅎㅎ)

주말 햇살 가득!행복 가득!^^

페넬로페 2022-04-09 15: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2관왕 축하드려요.
저도 건강 유의하시길 바래요**

scott 2022-04-09 15:57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2관왕 추카1추카!

주변에 확진자 감염자 폭증 하고 있습니다
건 강 잘 챙기세요 ^ㅅ^

thkang1001 2022-04-09 16: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고마우신 말씀! 감사합니다! scogt님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팝니다.

scott 2022-04-10 18:27   좋아요 0 | URL
thkang 1001님
주말 저녁 평온하게 😊
보내세요

bookholic 2022-04-09 2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 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봄꽃 가득 주말 되시고요~~^^

scott 2022-04-10 18:28   좋아요 0 | URL
북홀릭님도 추카추카
봄꽃 왕창 폈네요😊
 
우당 이회영 평전 -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독립운동가
김삼웅 지음 / 두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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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년 함경도 경흥부에 들어온 러시아인들의 갑작스러운 통상 요구에 조선 정부가 우왕좌왕 하자 조선에 와 있던 천주교 선교사들이 조선 정부에 프랑스, 영국과 삼국 동맹을 맺어 러시아 세력이 한반도로 내려 오는 것을 저지 하라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이런 저런 대응을 하지 못한 조선 정부는 러시아가 요구한 통상 기일을 지나버리고 선교사들이 주선한 영국과 프랑스 삼국 동맹이 무산되어 버리자 모든 책임과 비난을 선교사들 탓으로 돌려 버렸다.

급기야 흥선대원군이 머물고 있는 운현궁에 천주교도들이 드나들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흥선 대원군은 한반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천주교도인들을 색출하는 탄압 정책을 펼친다.

1866년 고종 황제 집권기 3년 차에 조선 땅의 8000여명의 천주교도인들이 학살 되고 프랑스 선교사 12면 중에서 9명이 처형되었다.

천주교 탄압의 피의 바람이 불었던 병인 박해에서 살아 남은 선교사 리델 신부가 중국 톈진으로 탈출해서 인도차이나 바다에 머물고 있던 프랑스 함대 로즈 제독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그해 9월 로즈 제독이 이끄는 프랑스 함대가 인천 앞바다를 거쳐 서울 근교 양화진까지 올라 온다. 프랑스 군은 10월 11일 부터 11월 7일 까지 강화성과 정족산성 지역까지 약탈과, 방화를 저지른다.

같은 해 7월 부터 대동강으로 침입한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는 육지를 향해 멋대로 발포해서 무고한 백성의 생명들을 살상하고 밤에는 육지로 올라와 약탈과 폭력 행위를 일삼자, 결국 평양 감사 박규수의 지휘로 하나로 뭉친 평양 주민들이 제너럴 셔먼호를 불태워 버린다.


1867년 4월21일 서울 저동에서 태어난 이회영은 6형제 중 넷 째로 태어났다.



'이회영의 가문은 오랜 가통을 지닌 삼한고가로서 10대 백사 이항복을 비롯하여 많은 명신, 헌사를 조상으로 두었다.

가문의 가풍에 따라 어린 시절 한학을 공부 했지만 19살 무렵 부터 신흥사에서 수학과 역사, 법학등 신학문을 공부했다. 당시로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이 무렵에 만난 이들이 평생 독립운동의 동지로 죽음의 문턱까지 모든 고난과 고통을 함께 했다.

'그는 소년 시절 부터 혁명적 소질이 풍부 하여 사회통념을 뛰어넘는 과감한 행동으로 그의 친척들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집안에 거느리고 있던 종들을 자유민으로 풀어주기도 했고, 더 나아가 남의 집 종들에게도 높임말을 쓰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당시의 양반들이나 판서의 집안 자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당치 않은 짓'이었다.'

이회영의 젊은 시절에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이상설'로 훗날 북간도 룽징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건립하고 고종황제의 특사로 헤이그에 파견 되었던 인물이다.

이회영의 청소년 시절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는 천지가 요동칠 정도의 격변기 시대로 1882년 6월 임오군란이 발발하고 7월에는 대원군이 청군에 납치되어 중국 톈진으로 끌려갔다.

조선정부와 제물포 조약을 체결한 일본군은 자신들의 공사관 보호를 핑계로 서울에 상주 하고 1884년 10월 갑신 정변이 발발하고 1년 후 영국이 거문도를 점검하며 한반도 전역 곳곳에 외부의 침입자들이 밀려 들어 왔다.

1892년 동학 혁명이 발발 하던 시기, 이회영의 형제들은 하나 둘씩 과거에 급제해서 관직에 들어가지만 스무 살을 넘긴 이회영은 과거 제도에 집착 하지 않고 봉건적 인습과 계급적 구속을 타파하는데 집중한다.

우선 자신의 집안 노비에게 차별적인 낮춤 말을 하지 않고 서로 평등한 높임말로 고쳐 나갔고 적서의 차별을 없애 버렸다. 여동생의 남편이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급히 텅 빈 관을 만들어 여동생을 사망한 것으로 처리 해 버리고 이름과 성을 바꿔서 다른 지역으로 재혼을 시켜 버렸다.

이회영과 이상설은 성리학의 적폐에서 벗어나 기울어가는 국가의 명운을 살리기 위해 양명학을 탐구하며 적극적으로 실천 이념으로 수용한다.


'나는 본래 벼슬을 싫어 한다. 그 때문에 나는 독립 한국을 반드시 사민이 평등과 자유를 누릴 수 있고, 따라서 공평하게 다 같이 행복을 누리며 자유 발전 할 수 있는, 기회가 균등하게 부여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겠다는 것이 나의 독립관이며 정치 이상 이다.'


1895년 8월, 미우라 고로 일본 공사가 이끄는 일본 수비대와 낭인들의 칼에 명성 황후가 시해를 당하고 1896년 2월 이범진과 이완용이 러시아 공사 베베르와 공모해서 고종 황제를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 시키는 아관파천이 발생 한다.

1896년 3월 17일 서른살 이회영은 <독립 신문>사설을 읽고 난후 끓어 오르는 심정으로 붓을 든다.

세상에 풍운은 많이 일고

해와 달은 사람을 급히 몰아치는데

이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어느 새 벌써 서른 살이 되었으니

병인양요,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 동학란, 청일전쟁, 을미 사변등으로 계속된 고통과 공포, 전란과 치욕을 겪은 한민족의 땅을 지키기 위해 이회영은 이상설, 여준, 이강연등과 함께 정치,경제,법률,역사를 깊고 정밀하게 연구하는 치국 훈민의 새 정강을 준비했다.

1897년 10월 11일 조선의 국호가 대한 제국으로 바뀌고 고종은 중국과 맺었던 종속 관계를 청산하고 완전한 자주 독립국이 된 것을 한반도 전체에 선포 한다.

1900년 대에 들어서자 일본의 침략은 더욱 거세지고 이들과 협력하는 친일파 세력들로 인해 한반도 곳곳의 백성들은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1904년 2월 8일 러 일 전쟁이 발발하고 2월9일 일본군이 서울을 점령하면서 대한 제국의 내정 전반에 걸쳐 일본의 고문 정치가 시행되기 시작한다.

이시기에 기독교에 입문한 이회영은 상동 교회를 중심으로 평민 신도들과 자유로운 회당을 열며 전국의 수 많은 우국지사들과 뜻을 함께 모아 상동청년 학원을 설립한다.

이후 을사 늑약 체결 저지에 실패 하고 을사 오적 처단 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한인들이 많이 거주 하고 있는 만주 룽징 지역으로 독립운동의 거처를 옮기기 시작한다.

18세기 부터 한반도의 압정과 흉년을 견디지 못했던 조선족들이 건너간 만주 지역은 1900년에 들어서자 한반도에서 약 10만명이 이곳으로 이주를 했다.

1906년 4월 이상설과 이동연이 비밀리에 조선 땅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러시아 자치령인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간다.

이곳에서 이상설과 이동녕이 민족 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개설하며 교육사업을 펼치는 동안 이회영은 조선이 처한 상황을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해 세계 만국 박람회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 파견을 기획한다.

한반도에서 교육운동에 전념했던 이회영은 해외에 독립군 기지를 건설하는데 뜻을 두고 신민회 간부들과 구국 운 동을 전개 시켜 나간다.

이회영은 만주에서 독립군을 양성해 잃어버린 한반도를 되 찾아 낼 힘을 키우기 위해 2천만 동포가 총 궐귀 하여 마지막까지 일본군과 싸워야 한다는 의지를 세운다.

1906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 하자 이와 연루 되었다는 혐의를 안창호 이동휘 유동열 이종호 김희선등에 씌워 버리고 구속 시켜버린다.

1910년 12월 이회영이 6명의 형제들은 전 재산을 처분해 보리고 12월 끝자락, 살을 에는 추위 속에 서울 땅을 떠난다.

이 무렵 중국에서 발발한 신해 혁명으로 인해 정국이 요동치고 있었다.

이회영 일가를 크게 반긴 위안스카이는 일제와 싸우려 중국땅에 왔다는 사실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약속하고 총독과의 만남을 주선 하고 결의를 다진다.

이회영은 만주의 첫 항일 단체 경학사를 설립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만주 땅에 한인들의 삶의 터전을 마하고 애국 정신을 일깨우는 교육에 몰두 한다. 신흥강습소와 신흥 중학 그리고 신흥 무관 학교를 차례 차례 설립해서 일제와 무장 투쟁하는 장교들을 양성하는 군관 학교의 기틀을 다져나간다.

1918년 가을 1차 대전 종전 처리를 위한 회의가 파리에서 열리고 이곳에서 미국 대통려 윌슨이 '평화 원칙 14 개조'를 발표 하면서 세계 곳곳의 약소국 민족들이 자주 독립의 기운을 움트게 된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독립 운동 지도자들은 국권을 되찾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회영이 기획하고 시도한 고종의 망명 계획은 독살로 실패로 돌아가자 1919년 3월 1일 만세 시위를 준비하고 떠난다.

베이징으로 망명한 이회영은 임시 '정부'가 아닌 독립 운동 '총 본부'를 주창하며 변화되고 있는 시대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망명 지도자들의 시대 착오적인 생각을 변화 시키려고 노력한다.

기호파 서북파 평안도파 함경도파등으로 대립과 내분을 겪고 있는 임시 정부 조직에 단일화된 정부기관이 아닌 모든 독립 운동가들이 참여하는 독립운동총본부 설치를 제안 한다.

1925년 5월, 임시 정부 의정원은 미국에 장기간 머물고 있는 이승만을 탄핵해버리고 헌법을 개정해서 국무령을 수반하는 체재로 전환한다.

이회영은 세상을 떠나 때까지 임시 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채 베이징에서 궁핍한 망명 생활을 이어나간다.


그는 무정부주의자로 스스로 공명하고 아나키즘에서 독립의 힘, 한반도의 미래의 명운을 걸었다.


[모든 개인이 어떠한 강권의 지배도 받지 않고 자신의 따라 자유롭게 살아가는 개인의 절대적 자유가 보장되는 아나키스트 사회를 건설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해야만 했다. 이들은 테러적 직접 행동 론, 경제적 직접 행동 론, 혁명근거지건설론, 민중 봉기론,민족 전선론등을 민족 해방의 방법론으로 채택하고 거기에 입각해서 테러 활동, 혁명 기지 건설, 비밀 결사 결성, 항일 전쟁들을 전개 했다.]

이회영은 궁극적으로 해방된 한반도의 미래는 강제, 강권, 독점이 없는 민주사회 건설을 꿈꾸었다.

이회영, 신채호, 유자명이 그렸던 이상적인 한반도의 미래이자 종착지 였다.

러시아 혁명의 여파가 급속도로 번져 나갔던 중국의 사회주의 물결 속에서 이회영은 볼셰비키 혁명의 급속한 타락과 잔혹함, 대량 학살로 인한 무고한 시민들의 참변으로 인해 극렬한 사회주의에 등을 돌려 버린다.

이미 극심한 분열과 내부 폭력 사태로 인해 해체되고 있던 통의부와 결별한 이회영은 57세의 나이에 베이징에서 의열단을 조직한다.


1919년 11월10일 창단 된 의열단은 조직적인 무장 투쟁과 폭력적인 수단으로 민족이 해방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만주에서는 독립군의 무장 투쟁을 전개 하고 국내에서는 소수 정예의 결사대를 통해 작탄 투쟁을 결행 해 나간다.

일제 강점기 시절 내내 일본이 가장 두려워 했던 건 무장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주요단원들로 신흥 무관 학교에서 철저하게 교육 받은 이들이였다.

신흥무관학교에서 민족정신과 신식 군사 훈련으로 무장한 청년들의 투신한 항일 투쟁은 50명으로 구성된 핵심 단원들로 이들을 후원했던 미국인과 선교사들 그리고 소수의 독일인들은 자금과 폭탄제조에 적극 협력하며 일본의 심장부를 뒤흔들어 놓았다.

1923년 이회영은 아나키즘들이 살 수 있는 공동체 농촌 사업을 기획하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1932년 11월 초,그는 홀로 떠난 상하이에서 배를 타고 다롄으로 향한다.


여비를 아끼느라 영국 선적인 난창호에 올라 탄 이회영은 선박의 제일 밑 바닥 4등 선실에 자리를 잡았다.

그가 타고 있던 배가 다롄 텐진을 통과 할 즈음 이를 추격해온 일본의 경비선 두 척이 선내로 급습해서 중국인으로 변장한 이회영을 찾아 낸다.

다롄 경찰서로 끌려간 이회영,,,모든 사지가 뒤틀리고 뼈가 부러지는 고문을 당하고도 끝내 자백을 하지 않고 66세의 일기로 다롄의 유치장에서 눈을 감는다.


1932년 11월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이회영, 4년 후 1936년 2월 신채호의 육신은 어느 화장터에서 불태워져 버려졌고 뤼순 감옥에서 옥고를 치루었던 독립운동가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난다.


'당신들이 나를 두 번 처형한다 해도 내가 올바로 살았다는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


1932년 11월28일 경기도 개풍군 선영 땅에 묻힌 우당 이회영,1945년 8월 15일 조국은 해방되지만 가족들은 한반도 땅으로 돌아갈 길이 막혀 버린다.

독립된 조국 땅에 만인의 자유 평등과 공평하게 행복을 누리며 기회가 균등하게 부여되는 사회를 꿈꿨던 민주 공화주의자.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청렴결백한 마지막 양명학자, 우당 이회영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노력하다가 그 자리에서 죽는다면 이 또한 행복인 것이다.장래가 구 만리 같은 귀중한 청년 자제들은 죽는 것을 제 집에 돌아가는 듯이 여겨 두려움 없이 몇 번이고 사선을 넘고 사지에 뛰어드는데... 이대로 앉아 죽기를 기다린다면 청년 동지들에게 공연한 부담을 주는 방해물이 될 뿐이니 이것은 내가 가장 부끄러워 하는 바요, 동지들에게 면목이 없는 일이다.'

                                                                                                -우당 이회영 (1867-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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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3-09 0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당 이회영뿐 아니라 식구들 다 대단합니다 집안 재산을 다 정리해서 독립 운동을 했다니... 모두가 자유롭게 사는 민주주의 나라를 꿈꿨는데, 나라가 둘로 나뉜 걸 알았다면 슬퍼했을 듯합니다 그래도 이런 분이 있어서 독립을 했겠지요

scott 님 축하합니다


희선

scott 2022-03-10 22:37   좋아요 1 | URL
지금 이땅에서 전쟁 난다 해도 자신의 전 재산 처분 하고 나라를 구하려고 뛰어드는 재벌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족 모두 가난과 고통 속에 살면서도 독립 운동을!

희선님도 이달의 당선 추카 합니다 ^ㅅ^

강나루 2022-03-09 08: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선 축하드려요.
우당 이회영 선생의 삶이잘 드러나는 글이네요.

scott 2022-03-10 22:37   좋아요 2 | URL
강나루님도 추카!

우당 이회영 선생님에 관한 거의 유일한 평전 인것 같습니다 ^ㅅ^

thkang1001 2022-03-09 1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cott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scott 2022-03-10 22:37   좋아요 1 | URL
thkang1001님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러블리땡 2022-03-10 0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scott 2022-03-10 22:38   좋아요 1 | URL
러블리 땡님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ㅅ^

thkang1001 2022-03-11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cott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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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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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허무함 때문에 인생의 의미를 잃어 버린다면?'이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앓고 있는 병의 치료가 불가능해서 앞으로 살아 갈 날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 처해 있게 된다면, 시간이 갈수록 고통의 강도가 심해지고 있을 때 어쩌면 남은 생의 의미가 사라져 버릴지 모른다.

고통 속에서도 살아갈 의미를 찾아 자신의 능력으로 도달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고통마저도 참고 견뎌야 하는 게 삶의 의미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로 끌려간 로고테라피 창시자 빅터 프랭클(1905-1997)박사

그는 3년 동안 테레지엔슈타트-아우슈비츠-제 3카우페링 수용소-튀르크 하임 수용소 까지 총 4군데의 죽음의 수용소를 거쳐 살아 남았다.

그는 극심한 추위와 굶주림의 죽음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매일 매일 현실의 고통을 참고 견뎌내며 죽음의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냈다.

의미 없어 보이는 고통도 가치 있는 일로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빅터 프랭클 박사

그는 함께 수용된 수용자들이 가스실로 들어가서 영원히 돌아 오지 못하는 순간 속에서도 지난 시절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떠올리며 열 여섯 살, 눈부신 햇살이 쏟아졌던 오후, 집 근처를 산책 했던 자신을 만난다.

'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어. 탈출했어야 했어. 미국으로 망명했더라면 그곳에서 로고테라피 이론을 발전시킬 수 있었을 거야. 내 평생의 과업을 다 이룰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우슈비츠 죽음의 수용소로 끌러 온 거야.'

1924년 빅터 프랭클은 빈 심리 치료의 두 학파를 거친 후 프로이트가 중심이 된 ,국제 정신분석학회지>에 논문 한 편을 게재한다. 1926년 아들러가 발행하는 학술지에 그 논문이 실리면서 이후 여러 단계를 거쳐 '로고테라피'가 환자들의 심리 치료 중의 하나로 채택된다.

1926년 로고테라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공식적인 학술 단체에 로고테라피를 알리기 시작한다. 3년 후 그는 '삶의 의미를 찾는 세가지 가치'를 구상한다.


[  삶의 의미는 우리가 숨 쉬는 마지막 순간 까지 발견 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피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하더라도, '고통을 인간의 업적'으로 승화 시키면서 삶의 의미를 쟁취 할 수 있다.]


1939년 로고테라피 치료법을 받은 여러 환자들의 임상 심리 치료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책으로 출판 한 빅터 프랭클 박사는 앞으로 살아갈 날의 마지막 희망,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하며 개인 심리학회를 탈퇴한다.

그는 탈퇴 목적을 묻는 동료 의사들에게 '소설을 쓰고 싶은데 환자 치료를 중단하고 쓰고 싶다'는 유머로 대답 하고 청소년 상담소 문을 연다.

그가 문을 연 청소년 상담소를 거쳐 나간 학생들에게 심리치료의 효과가 소문이 나고 빈 전체 청소년 자살률이 급감하자 독일 나치 정부 소속 청소년 보호 협회에서 빅터 프랭클 박사를 초청한다.

1년 동안 약 3000여명의 환자 중'자살을 기도 했던 환자'들을 집중 치료 한 후 1937년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경 정신과 병원을 개원 한다.









자신이 개원 한 병원에서 마음껏 환자 치료에 집중했던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38년 3월, 히틀러 군대가 오스트리아 빈 전체를 완전히 장악하고, 빈 의과 대학 강의실에서 '신경학' 강의를 하던 중 나치 대원이 그를 향해 이렇게 외친다.

'당장 강의를 멈추시오!'

빈 전체가 나치 군 부대원으로 가득 차 있던 날, 빅터 프랭클 박사는 부모와 가족을 강제 수용소로 끌고 가지 않는 대신 로트실트 병원의 신경 정신과 책임자로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로트실트 병원에는 매일 매일 자살 시도자가 응급실로 실려 왔고 빅터 프랭클의 지인과 유대인계 친구들은 수용소로 끌려갔다.


그가 삶의 희망을 포기한 환자를 살려 내는데 온 신경을 집중 하고 있을 때 수용소로 끌려간 지인들은 하나 둘 씩 가스실에서 사라졌다.

나치는 넘쳐 나는 정신 질환 환자들을 더 이상 수용 할 병실이 부족해지자 정신 질환 판정을 받은 환자들 모두 안락사 시켜버리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에 반대한  단 두 명의 의사, 빅터 프랭클 박사와 그의 동료 의사는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나치가 무자비하게 유대인들을 학살 하는 도중에 수많은 유대인 의사들이 사망하고 ,전쟁 중에 부상 당한 나치 대원들의 목숨을 살려 낼 의사가 턱 없이 부족하게 되자,결국 빅터 프랭클 박사는 수용소에서 병원으로 출퇴근 하며 나치 병사들을 치료하는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이제 그의 인생 행로는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으면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방향이 였고 오른쪽으로 운전대를 꺾으면 미국 영사관으로 향하는 길이였다.

그는 부모님을 버려 두고 홀로 떠날 수 없다는 생각에 미국 영사관에서 발급 된 비자를 받으러 가지 않는다.


1941년 12월 간호사 틸리와 유대 공동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새 하얀 면사포를 쓴 그의 아내 틸리는 이날 서점에 들려서 책 한 권을 산다.

<우리는 결혼을 원해요>

당시 나치 당국은 유대인 부부의 출산을 금지 했다. 이를 어기고 임신할 경우  곧장 강제 수용소로 호송 되거나 잔혹하게 임신 중절 수술을 해버렸다.

아내 틸리가 나치에 의해 강제 유산 당했던 날, 그는 눈물을 삼키며 <의미를 향한 소리 없는 절규>를 쓰기 시작하고 9개월 후 두 사람은 테레지엔 슈타트 수용소로 끌려 간다.


두 사람이 수용소에 도착 하던 날 빅터 프랭클의 노쇠한 아버지는 자신의 몸 보다 몇 배 더 큰 나무 상자를 등에 짊어지는 노역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아들 빅터 프랭클은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는 동안 뼈가 부서질 정도로 구타를 당했고 매일 매일 흙 바닥에서 끌려 다녔다.

수용소에서는 하루 종일 음악이 울려 퍼졌다.아름다운 선율에 행복한 노랫말이 수용소 공기 가득 차 있었다.


[수용소에 있던 사람 중에서 잠깐이라도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황,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고 나에게도 죽음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면서 겪는 고통이 자살을 생각하게 했다. 아우슈비츠 수감자들은 첫 번째 단계에서 충격을 받은 나머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가스실조차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된다. 오히려 가스실이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살을 보류하게 했다.]


빅터 프랭클 박사는 수용소로 끌려가기 전 몰래 숨겨 온 모르핀 앰플을 여든 한 살의 아버지 팔에 꽂아 버린다.

당시 말기 폐 부종을 앓고 있었던 아버지는 수용소에서 감자 껍질로만 연명 하면서 굶주림으로 인해 숨을 제대로 쉬기 힘든 상태 였다.

'아버지 많이 아프세요?'

'아니.'

'아버지 원하는 게 있으세요?'

'없다.'

'저 한테 하고 싶은 말씀은 요.'

'없다.'

아버지가 죽음의 마지막 고통을 덜 느끼게 했다는 안도감을 느낀 아들


'신이 원하신다면, 나는 어떤 일도 견딜 수 있다.' 


그의 아내 틸리는 전쟁 부상병 지원소로 발령 받아 수용소 밖으로 나갈 수 있었지만 그녀는 남편이 이송 되는 아우슈비츠 행렬에 줄을 서버린다.

포로들을 분류하는 심사 대에 선, 빅터 프랭클은 가스실로 끌려가는 포로 줄과 노역 장으로 끌려가는 포로 줄을 세우던 감시원이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가스실에서 노역 장 줄로 바꿔치기 해버린다.

그는 단 몇 초 사이의 생과 사의 길을 건넜지만 또 한번의 이송 직전에 같은 대열에 섰던 한 남자에 발에 채여서 대열에서 이탈하고 가스 수용실로 가는 100명의 이송자들 중에 101번째 번호를 받고 살아남는다.

그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죽음의 수용소 튀르크 하임에 수용된 후 발진티푸스를 심하게 앓아 밤마다 호흡 곤란에 빠져 버리고 이제 죽음이 임박 했다는 걸 알게 되니 필사적으로 살고 싶었다. 아니 살아야만 했다.

그는 수용소 주임 의사이자 수감자인 라츠 박사와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 한다.

이들은 발각 되는 즉시 총살을 당할 것이다.

1945년 4월 27일 칠흑 같은 밤,두 사람은 목숨을 걸고 100여미터를 기어서 수용소 밖으로 빠져 나가 연합군이 점령한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풀려난다.

그는 하염 없이 드넓은 들판 길을 걷다가 자신 처럼 수용소에서 탈출 했던 수감자를 만나 함께 대화를 하며 걷던 중 그 수감자 손에 꼭 쥔 작은 구슬을 발견 한다.

그 구슬은 4년 전 결혼 후 아내 틸리에게 생일 선물로 준 황금 펜던트 목걸이였다.

'세상에 딱 두 개 밖에 없는 것'이라는 보석상 말에 갖고 있던 돈을 모두 털어서 샀던 그 목걸이,아우슈비츠 수감자들의 장신구를 모아서 보관하던 창고에서 굴러 다녔던 목걸이

그는 '지구는 사랑을 중심으로 돈다.'는 문구가 새겨진 그 목걸이를 호주머니에 갖고 있던 동전 전부를 털어서 손에 쥔다.

아내의 목걸이를 손에 꼭 쥐고 , 고향 빈으로 돌아 와 그녀의 생사를 찾아 수용소 곳곳을 수소문하며 매일 저녁, 빈 중앙역에서 아내가 돌아 오기를 기다린다.

그는 아내의 시신이 베르겐 벨젠 수용소로 들어간 영국군에 의해 발견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손에 쥔 목걸이를 땅 속에 묻어 버린다.

'신은 모든 사람에게 다른 죽음을 주었다.'


그는 4번의 죽음의 수용소를 거치는 동안 아주 작은 종이에 몽당 연필로 표제어를 중심으로 매일의 삶을 기록해 나갔다.


그는 삶을 에워싼 죽음의 공포와 고통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관찰하고 기록 하면서 지독한 배고픔과 혹독한 추위, 끝도 없이 이어졌던 맨발의 행진에서 끝내 살아 남았고, 살아 남은 의미를 기록으로 남겼다.

죽은 당신들이 나를 찾아온다.

당신들은 내게 말한다.

우리를 위해 살아 달라고.

삶에 대한 의무감이 나를 에워싼다.

그래서 나는 당신들을 죽인 그들을 죽일 수가 없구나,

불게 타오르는 태양 속에도

나를 응시하는 당신들의 눈빛이 있다.

푸른 숲 속에도

내게 손짓하는 당신들이 있다.

당신들이 빌려준 목소리로

지저귀는 새들이 나에게 말한다.

당신들이 내 목숨을 살려 주었다는 것을

-1946년 빅터 프랭클

그는 인생의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의미를 발견 했다.


80세까지 암벽 등반을 즐겼고, 80세를 훌쩍 넘겨서 경 비행기 자격증을 땄다.

93년의 생애 동안 총 40여권의 책과 세계 29개국의 순회 강연을 하며 환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오로지 환자들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 했다.


삶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발견 해서 어떤 시련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인생으로 보여준, 빅터 프랭클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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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2-12 07: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스콧님 애정하시고, 빅터 프랭클도 애정하시는 듯 하시던데 당선되셔 기쁘네요. 축하드립니다^^

scott 2022-02-12 16:48   좋아요 1 | URL
나무님 댓글도 애정 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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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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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세계 보건 기구 WHO전략 국장 크리스 다이가 에볼라 전염병에 대한 기사를 기고 한다.

한스 로슬링 박사는 이 기사에 포함된 에볼라 신규 감염 환자 수의 증가세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보는 순간 하던 일을 멈춘다.

그는 급격한 속도로 감염되고 있는 에볼라 신규 감염 확진자 수를 줄이는데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구 전체로 확산 될 거라는 걸 예감 했다.

이미 2014년 2월 부터 에볼라 점염병 환자들이 속출 하고 있었고 8월에 다다르자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 전역으로 감염 환자가 퍼져 나가고 있었다.

WHO전략 국장 크리스 다이가 이끄는 연구 팀은 에볼라가 전파 되는 시작 부터 9월 14일 까지 에볼라 감염자 숫자 증가 데이터를 사용해 11월 초까지 예상 감염자 증가 숫자와 사례 추이를 추산해 나갔다.

이들이 예측한 데이터의 선은 점점 더 가파르게 상승해서 9월 중순까지 감염되는 환자의 숫자가 3주마다 두 배씩 증가했다.

이 시기에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거리에는 죽은 사람들로 즐비했다.

전쟁이나 테러, 자연 재해, 기타 지병으로 사망 한 것이 아닌, 에볼라에 감염되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한 이들이였다.

아프리카 곳곳의 도시의 의료 시스템은 붕괴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고 신규 감염자 숫자는 3주마다 두 배 씩 증가 하고 있는 시점에 한스 로슬링 박사는 에볼라 감염의 위험을 설명하는 영상을 제작해서 전 세계인들에게 에볼라 라는 질병이 어떤 것인지 알리기 시작한다.

이미 국제 보건 기구는 에볼라의 치명적인 전파력을 알고 있었지만 이에 대처 할 예산이 부족해서 제때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에볼라 발생 지역은 서 아프리카의 기니,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세 곳에만 국한되어서 세계가 크게 주목 하지 않았지만 감염 규모가 국제 공항 시설을 갖춘 대도시로 번져서 국가 간 이동시에 퍼져 나가게 된다면 전세계를 감염 공포 속에 빠뜨리게 된다.

2014년 10월 WHO가 에볼라 유행의 경보를 울렸지만 이미 감염병 확산을 통제 하지 못한다.

한스 로슬링 박사 팀은 2014년 10월 말 여행 가방 두 개에 가장 중요한 것들만 담아서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로 떠난다.

그는 현지에 도착 하는 날 부터 그날 그날 감염된 사람들 몸에서 체취한 혈액 샘플 검사 데이터를 정리 해서 에볼라 신규 사례 수 추이를 그래프로 그려나간다.

제약 회사와 국제 기구 측의 추가 치료 시설 확충으로 병상 숫자를 늘리고 의료진들을 추가 파견해서 한 달 만에 신규 감염자 숫자를 빠른 속도로 감소 시켜 나간다.

한스 로슬링 박사는 신규 감염자 속도가 감소 하고 있는 시점에 경계가 느슨해지기 전에 y 축에 로그 눈금으로 사례를 표시해 그래프를 다시 그려 나간다.


이렇게 다시 그려나간 그래프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시작 될 때와 같은 모양새로 끝나는 형태를 보여주었다.

즉, 신규 사례가 점점 줄어들되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나는 느린 경로를 따라서 에볼라 감염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은 지역에서 부터 손 씻는 장소를 마련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조치를 취한다.

12월 동안 에볼라 감염자와 지역을 통제 하고 입원한 환자들을 격리 치료 하면서 불완전한 데이터 분석의 사고 패턴을 재 설정해 나가기 시작한다.

감염 속도를 늦추는데 가장 중요한 임무는 '단계 별 변화'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

즉, '소방관 단계'가 완료 되면 '수사관 단계'를 시작해서 숫자 데이터가 아닌 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숫자 데이터로 남기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한스 로슬링 박사는 '작전 상황실'에서 매일 아침 접촉자 추적 담당자에게 들어오는 보고서를 검토 하며 모든 감염자가 발생하고 치료 받는 모든 사례를 각 도시 별 상세한 지도에 표시해 나갔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여 환자가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사람들이 사는 곳을 지도 위에 표시해서 도시 전체의 에볼라 화산 동향을 파악해 나간다.

한스 로스링 박사는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누군가 에볼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아는 즉시 사망자와 물리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의 목록을 작성해 나간다.

누군가 에볼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아는 즉시 사망자와 물리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의 목록을 작성하며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할 때 부터 격리 시켜나가는 것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산의 속도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였다.

한스 로슬링 박사 팀은 접촉자 목록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에볼라 환자와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 다녔다.

2015년 1월,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서 한 주 동안 새로운 감염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스 로슬링 박사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 두번 째로 참석해서 1000명의 청중 앞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섹션에서 세가지 질문을 던진다.


-지난 20년 동안 극빈층의 비율은 ?

a)거의 두 배가 되었다.

b)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 했다.

c)거의 반으로 줄었다

-전 세계 1세 아동 중 몇 명이 홍역 예방 접종을 받을까?

a)10명 중 2명

b)10명 중 5명

c)10명 중 8명

그리고 마지막 질문 , 1950년에 10억 명 미만의 어린이가 있었고 그 수는 21세기 초까지 꾸준히 증가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한스 로슬링 박사가 던진 세가지 질문에 대해 다보스 대의원들의 61퍼센트가 정답을 맞췄다. 스웨덴에서 이 질문에 응한 사람들 중 23퍼센트만이 정답을 맞췄고 미국에서는 5퍼센트만 맞췄다.

한스 로슬링 박사는 자신이 세운 갭 마인더 재단에서 축적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통해 세계의 기본적인 변화 패턴을 정확하게 알리는 데 노력 해 왔다.

그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극빈층의 비율을 기술 하는 접근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개념을 구상한다.

한스 로슬링 박사는 <팩트풀니스 factfulness(사실충실성)>를 통해 옛 서구의 기존의 방식이 아닌 '나머지 세계'를 현실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정확한 수치와 데이터를 펼쳐 보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아 무엇이 무지를 그토록 끈질기게 만드는지 이해 시켜나가기 시작한다.

한스 로슬링은 10대에 접어 들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영위해 나가는지 , 어떤 생활 조건에 살아야 풍족한 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의 조부모는 스웨덴 웁살라 근처 시골 마을 셋 집에 1915년 부터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그 시절 조 부모들은 우물을 퍼 날랐고 장작을 패서 땔감을 때웠고 나무를 베어 집을 지었다. 모두 다 한 방에서 생활했고 전등 불빛 하나에 어두운 밤을 보냈다.

1930년에 들어서야 옥외 임시 변소가 설치 되었고 1940년 4월 9일 독일군이 노르웨이와 덴마크를 침공한다. 스웨덴은 징집이 가능한 나이 대 남자들 모두 전쟁에 참전하고 한스 로슬링의 아버지도 전쟁터로 나간다.

1952년 그의 할머니는 스토브를 사용해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했고 지하실에 수도가 설치 되었다.

평범한 노동자 계층에서 성장한 그의 아버지와 달리 극도의 빈민 층에서 자란 어머니의 삶은 불안정 했고 예측이 불가능했다.

국가 의료 기관은 결핵에 걸린 어머니를 치료 해 주었고 국가 의료 지원 시스템은 극빈 층이였던 어머니 가족에게 식품 교환권을 지원 해준다.

1846년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덮친 대 기근 시기에 살 곳을 찾아 미국 일리노이와 미네소타 오리건 주로 대량 이주 할 정도로 1차 대전 이전 까지 스웨덴 국민의 대다수는 극빈 층이였다.

전후 복구 시절에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한 스웨덴은 꾸준히 일자리를 늘리며 사회보장 제도를 통해 극빈 층 계층의 의료와 교육에 투자를 늘려나갔다.

극한의 생활고로 내몰린 가족을 지원하고 구제하는 시민 사회의 지원 제도를 통해 도시 빈민가의 슬럼을 사라지게 만들었고 교육을 통해 개개인이 사회로 나갈 수 있게 기회의 폭을 넓혔다.

한스 로슬링 박사의 어머니는 결핵에서 완치 되었고 6년 간의 정규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식품원 배달원이 된다.

주택 지원 제도 혜택을 받은 한스 로슬링 부모는 노동자 계층의 내 집 마련 장려 정책에서 빌려주는 돈으로 중앙 난방이 들어오는 집을 소유 하게 된다.

한스 로슬링 가족의 세대는 스웨덴 사회가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긍정적인 변화를 하던 시기에 국가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았다. 그의 조 부모는 문맹이였지만 3세대인 한스 로슬링 박사가 대학 교수직에 올라 설 수 있었던 이유는 개선된 보건 의료 정책과 사회 복지 제도로 인한 물질적 혜택 덕분에 가능했다.

1948년생 한스 로슬링 박사 세대는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곳에서 더 나은 삶의 조건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인식했던 세대다.

그가 대학에 들어 갔던 시기에는 공공 교육, 보건 의료, 도로, 일자리를 확충하고 확장해서 더 많은 계층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나갔던 시대 였다.

의과 대학에 재학 중 일 때 그가 마주 했던 극빈 계층의 삶, 그중에서도 10대 소녀들은 매춘과 착취에 고통 받고 있었다.

스웨덴은 1975년에 낙태가 합법화 되었다. 마을 보건소는 사후 피임약을 제공했고 영아 사망률이 4퍼센트로 떨어졌다.

그는 네팔에서 부터 모잠비크 시골 마을까지 수 없이 오고 가며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이들의 삶을 챙겼다.

스물 아홉 살 나이에 암 선고를 받았던 한스 로슬링 박사는 최종 진단에서 암세포 전이가 발견 되지 않아 극적으로 완치 통보를 받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인생에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병에 걸리면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가?

-의사들은 환자를 치료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훌륭한 병리 검사실은 갖추고 있는가?


1979년 10월 12일,그는 12년 전 모잠비크 독립 운동을 이끈 첫 지도자에게 약속했던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아프리카로 향한다.

그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연료와 의약품은 항상 부족했고 숙련된 의료진과 좋은 장비의 부재로 인해 위급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 받기 힘든 현실에 부딪친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해낼 수 있는지 조차 전혀 감지 하기 쉽지 않았다.

평생 아프리카 선교회 의사로 일했던 잉에게르드 로트는 한스 로슬링 박사에게 이런 말을 한다.

'극단적으로 가난한 곳에서 일할 때는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라. 네가 하려는 일이 더 나은 곳에 쓸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것일 수 있다.'

1978년 부터 세계 보건 기구는 '모두를 위한 기본 의료'를 기본 정책으로 삼고 , 수십 년 동안 최대한 많은 국가에서 최대한 많은 아동에게 예방 접종과 기초적인 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한스 로슬링 박사는 10년 가까이 아프리카 극빈 국가에서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토대로 스웨덴 웁살라 의과 대학으로 돌아와 학생들에게 보건 의료를 다른 각도에서 평가 할 수 있는 3단계 접근 방식을 가르쳤다.


-당신이 일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수를 가능한 정확하게 파악하라.

--이 숫자 범위 안에서 1년 동안 몇 명의 아기가 태어나는지 추정하라.

-아기의 몇 퍼센트가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태어나는지 조사하라.


가난한 사람들 대부분은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고 가장 기초적인 예방 접종 조차 맞지 못한다.

그는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곳에 보건 서비스를 받게 만들어야 유행병 감염을 예방 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유행병의 지리적 확산 분포에 대한 지도를 상세하게 그려 놓고 유행병 원인과 전파 속도 추이를 추적해 나갔다.

이렇게 수 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신규 사례 수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하나 씩 완성해 나가며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요인까지 유추 해 나간다.

한스 로슬링 박사가 그동안 수십 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 추이를 통해 각 국가의 인구 규모와 경제 발전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에서 이제는 더 이상 출생률과 아동 생존률로 만 세계를 두 개로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 졌다.

여전히 뉴스나 신문 기사에서 인구 폭발 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나라는 아프리카와 이슬람 국가, 그리고 기타 극빈 국가로 이곳의 유아 사망률이 세계 인구를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언급 하고 있다.

'아동 사망률이 인구 성장의 억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은 이미 수 십 년 전 데이터로 언론과 기사에서 대명사 수식어 처럼 사용 되고 있다.

현재 인구 성장이 가장 빠른 곳은 아동 사망률이 가장 높은 최빈국들로 극심한 빈곤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아동 노동이 필요하고 자식 중 일부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아이를 더 많이 낳고 있다.

피임 법 사용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빈곤과 아동 사망률을 줄여 나가야 한다.


한스 로슬링 박사는 각 나라를 물방울로 표시해서 인구 수에 비례해 물방울 크기를 정했다.


즉 이 물방울들은 각 나라의 인구 수로 1인 당 소득을 가로축으로 하고 기대 수명이나 가구 당 생존 자녀 수 같은 국가 건강 지표를 세로축으로 하는 그래프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방울 그래프에는 세계를 선진국과 저 개발국으로 나눠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그래프 한 가운데 중앙에 몰려서 경제 발전의 상태 여부에 따리 해당 국가에서 발생 하는 질병으로 인한 건강 손실 부담의 크기가 달라지며 국가 별로 감염 성 질환에서 비 감염 성 질환, 만성질환 순서로 질병의 감염 전파 속도가 추이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염병의 확산과 감염 속도는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 나라까지 전 세계 국가들이 연속선상에 흩어져 있다.

20세기 서구의 시각으로 고착 되어 있는 데이터 시스템에 한스 로슬링 박사는 '나머지 세계'를 정확하게 이해 시킬 수 있는 <팩트풀니스>를 전파하는데 앞 장 선다.


2016년 여름, 한스 로슬링 박사는 자필로 기록한 강의 노트와 메모, 인터뷰를 토대로 동료 의사이자 아내 앙네타의 초등 학교 친구와 함께 회고록 집필을 시작한다.

한스 로슬링은 재 발한 암 치료에 몰두 하는 동안 집 근처 해변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줄기로 댐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그는 열심히 땅을 퍼내고 돌멩이와 모래로 댐을 쌓아 물줄기의 방향을 바꾸는 작업에 몰두 하며 새로운 하구를 머리 속으로 설계하고 있었다.

한스 로슬링 박사가 만든 물줄기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자연적으로 바뀌면서 흘러 갔다.

그는 누가 이끄는 데로 삶을 살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의료 활동을 하던 시절에는 내일 보다 오늘에 집중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온전하게 살아 남을 수 없었다.

그는 평생 동안 먹는 시간을 아끼는 것 만큼 쇼파나 침대에 눕지 못할 정도로 전세계를 다니며 쉼 없이 각 국가의 보건 의료 상태와 시스템을 체크했고 극빈의 환자들을 진료 했다.

가족의 짐보다 환자의 진료 기록 서류를 더 소중히 챙겼던 그는 이따금씩 눈 붙일 시간이 나면 솔제니친의 작품을 펼쳤다.


'수많은 생물이 우주에 살고 있지만, 이 우주에는 생물의 수요 만큼의 중심이 있다. 우리 모두가 우주의 중심이다.'

                                                               -솔제니친 '수용소 군도' 중에서

한스 로슬링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부터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곳이 집 근처 해변가이든, 아프리카 모잠비크 시골 마을이든, 에볼라가 창궐했던 라이베리아 몬로비아였든 그리고 다보스의 세계 경제 포럼이든...

그는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 하고 싶은 욕구에 이끌렸고 이해 했다고 생각 할 때 까지 절대로 자신의 의지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가 고안하고 축적한 물방울 그래프에는 서구의 고착된 데이터에서 벗어나 무지와 편견이 아닌 정확한 시각으로 이해 하고 접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가 마주 했던 수많은 죽음 아프리카, 쿠바, 독재 정권들이 은폐하고 방치한 국가적 영양 실조와 감염 실태의 참상, 에볼라 팬데믹까지 세상에서 가장 소외 된 지역의 사실에 기반한 것만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팩트풀니스'를 전파하는데 자신의 인생을 바쳤다.


“세상은 느리지만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한스 로슬링(194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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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2-22 17:32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솔제니친♡의 저 문장이 한스 로슬링의 삶과 열정의 방향을 잘 설명해주네요!😄

scott 2021-12-22 23:58   좋아요 5 | URL
미미님 솔제니친의 대 장편 <수용소 군도> 완독! 하신 분!!👍
팩트풀니스를 읽고 수용소 군도와 피에 젖은 땅의 우크라이나 대 기근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1-12-22 17:5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사람이군요?
세상은 느리지만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
한스 로슬링의 저 말이 두둥~
코로나 이 시기도 분명히 나아질 거라고 믿고 싶은데 느림이 어디까지 갈지????

scott 2021-12-23 00:02   좋아요 6 | URL
이분 아프리카 의료 현장에서 밀려드는 환자에 제때 식사를 못하고 설탕 덩어리 찍어 먹으면서 진료 하고
암 치료 받을 떄를 제외 하고 항상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돌봤다고 합니다

치료제는 이미 나왔고 (알약 임상 시험중)변이는 계속 진행 되고 있고,,,
지구 전체 70퍼센트 정도 감염이 된 후에야 진정 될지도 ㅠ.ㅠ

새파랑 2021-12-22 19: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역시 스콧님은 의학까지 박학다식~!! 저 한스 로슬링 처음 들어봤어요 😅 현장에서 실천하는 멋진 의사선생님이군요. 최근 코로나와 연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아 보여요~!!

scott 2021-12-23 00:06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 아프지 마삼 333
핀 뽑고나서도 재활 치료 꼬옥 받으셔야 합니다 ^^

코로나 종식의 끝은 ㅠ,ㅠ

그레이스 2021-12-22 20:5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3가지 질문과 3단계 접근방식! 여전히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cott 2021-12-23 00:24   좋아요 5 | URL
그쵸! 팩트풀니스를 찾으려면! ㅎㅎ

페넬로페 2021-12-22 23: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팩트풀니스의 공동저자중 한 명이네요^^
scott님께서 적어주신 글에 다 공감이 가요. 보다 더 좋은 방식으로 얼른 코로나 시국이 끝나기를 바래요^^

scott 2021-12-23 00:25   좋아요 5 | URL
아들과 며느리가 이분이 구축한 시스템과 데이터를 이어 받아 더 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의사,,,진심으로 존경을...

코로나 시국 얼른 종식 되어야 하는데 ㅠ.ㅠ

독서괭 2021-12-22 23: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팩트풀니스는 워낙 유명해서 기본 논지 정도는 알고 있는데, 통계분석만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는 사람이었군요. 존경스럽네요!

scott 2021-12-23 00:26   좋아요 6 | URL
의료 현장에 계시는 모든 분들 정말로 소중하고 존경!

코로나 시국에 더욱 ㅠ.ㅠ

희선 2021-12-23 02: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말 믿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한스 로슬링 대단하네요 세상에는 이렇게 큰 사랑을 가진 사람이 있어서 괜찮은 듯도 합니다 큰 사람이기도 하네요


희선

scott 2021-12-23 12:13   좋아요 5 | URL
저도 믿고 싶습니다
이분이 의료현장에 계셨을때 아프리카는 거리마다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죽은 사람들로 ㅠ.ㅠ
아무것도 없던 시절 어떤걸 해야 할지 몰랐던 시절에 항암 치료 받으면서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돌본 분
위대한 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도 미안할 정도 입니다!

mini74 2021-12-23 10:20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팩트풀니스를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는데, 이 책은 박사님의 실천하는 삶 통해 감동과 진실도 주는군요. 스콧님 잘 읽었습니다 *^^*

scott 2021-12-23 12:14   좋아요 6 | URL
미니님 역쉬!
팩트풀니스 읽어 보셨군요!
그 책 후반 부로 갈 수록 앞선 이야기가 반복 되지만
이분이 만드신 물방울 그래프로!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실천하는 삶!!
배우고 싶은! ^^

오늘도 맑음 2021-12-23 13:1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정말 존경합니다.
저는 사실 긴 리뷰는 끝까지 잘 읽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스콧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의 리뷰는 끝까지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ㅎㅎㅎㅎ
늘 시간에 쫒기다 보니, 읽다가 흥미를 읽으면 바로 접어 버려요~
그런데, 스콧님의 글을 보고있자면, 마지막 마침표까지 읽고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감정이 메마른 요즘 팩트풀니스를 읽고 마음의 때 좀 벗겨내야겠어요ㅠㅠ
스콧님 이번에도 좋은 책 멋진 글 정말 감사드려요~!!

scott 2021-12-23 15:55   좋아요 6 | URL
오늘도 시간에 쫒기고 계시는 맑음님
점심식사 잘 챙겨 드셨는지,,
의료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 가득!
맑은님 2021년 마지막 까지 바쁘시더라도 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흥미를 갖고 제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우리 모두 이겨내고 버티고

맑음님 낼 크리스마스 이브!!
잘 챙겨 드시고!항상 맑고 건강하게 ^^

새파랑 2022-01-07 17: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존경하는 스콧님 당선 축하드려요 ^^ 22년도 언제나 선도하는 스콧님 최고입니다~!

scott 2022-01-08 23:35   좋아요 2 | URL
2022년은 새파랑님의 해!!
호랑이등에 올라 타신 해가 될 것 같습니다. ^ㅅ^

mini74 2022-01-07 17: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북플의 거목 ㅎㅎㅎ 맘에 안드심 딴 걸로 ?! ㅎㅎ 축하드립니다. 제 일마냥 기쁩니다 ~

scott 2022-01-08 23:36   좋아요 2 | URL
거북이 목 ㅋㅋㅋ🦔

미니님 주말 행복하게 ^ㅅ^

이하라 2022-01-07 18: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새해 기쁘게 시작하시고 즐거운 주말되세요 ^^

scott 2022-01-08 23:37   좋아요 2 | URL
하라님 감사합니다
하라님 웹소설 2022년 조회수 👆등을 행해!^^

책읽는나무 2022-01-07 18: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상적인 책이어서 당선작 보자마자 기억나네요^^
축하드려요.스콧님!!^^

scott 2022-01-08 23:38   좋아요 2 | URL
나무님도 추카 합니다!!
아이들 방학인데
나무님 책읽는 모습 넘 ㅎ 대단 하세요
엄마 건강 아이들이 챙겨주길 !^^

그레이스 2022-01-07 18: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scott 2022-01-08 23:38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 님도! 🤩

미미 2022-01-07 18: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콧님!!!당선 축하드려요!! 항상 ‘고퀄 리뷰는 이런 것이다‘증명해 주시는 스콧님 만세^^*

scott 2022-01-08 23:45   좋아요 1 | URL
미미님 당선 추카 합니다!!

미미님 만쉐!!
2022년 쟁여둔 책 독파하귀!!(*•̀ᴗ•́*)و ̑̑

서니데이 2022-01-07 21: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scott 2022-01-08 23:45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주말 미세먼지로 가득
건강 잘 챙기세요 ^ㅅ^

thkang1001 2022-01-07 21: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좋은 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scott 2022-01-08 23:45   좋아요 1 | URL
thkang1001 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새해 건강 ^ㅅ^

초란공 2022-01-07 21: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당선 축하드려요~ 원서의 물방울 그림에 이렇게 깊은 의미가 있었군요...^^

scott 2022-01-08 23:46   좋아요 1 | URL
초란공님도 추카! ㅎㅎ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러블리땡 2022-01-08 0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좋은 밤되세요 ^^

scott 2022-01-08 23:46   좋아요 1 | URL
러블리 땡님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ㅅ^

페넬로페 2022-01-08 00: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완벽한 리뷰, 그리고 많은 정보를 주시는 scott님의 더할 나위 없는 글 입니다.
이달이 당선작, 당근, 당연!!!!
축하드려용**

scott 2022-01-08 23:47   좋아요 1 | URL
완벽하지 않습니돵 ㅋㅋㅋ
잡념이 많아서 주절 거리는게 넘 ㅎ 많음요!!

눈 건강을 위해 당근!당근!
챙겨먹귀롱!!

페넬로페님 주말 기냥 푹쉬기 ^ㅅ^

희선 2022-01-08 01: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scott 님 축하합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 세상이 괜찮은 거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데서 애쓰는 분도 많군요

scott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