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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작 가문 마쓰가에가의 서생  이누마(6년정도일한)는 탁자위에 어질러 놓은 오늘밤의 정찬 차림표를 집어 드는데 


1913년 4월 6일 벚꽃 관람회 만찬 


-잘게 저민 자라 고기 수프 

- 닭고기 수프 

-와인과 우유에 절인 송어 스테이크 

- 양송이를 곁들인 소 등신 찜

- 양송이를 채운 메추라기 찜

-셀러리를 곁들인 훈제 양 등심

-푸아그라 젤리와 파인애플 소르베

-소금물로 적신 종이에 쪄낸 양송이를 채운 타이 닭찜

-치즈와 함께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강낭콩

-바비루아

-아이스크림 두 종

-프티 푸르 

기요아키에 친구 이누에는 앞으로 십여년을 더 산다해도 이런 음식은 어디에서도 맛볼수 없는 음식이라며 놀란다.

그러니까 당시 1913년에도 이런 종류에 음식은 어디 고급 식당에서도 판매 하지 않았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재료들인 것이다. 귀족들은 자신들만에 네트워크로 해외에서 수입을 해서 먹었던것이다.

어쨌든 이름도 낯선 이음식들을 1913년 일본 귀족들은 만찬회에서 차려먹었다하니 궁금해서 찾아 보았다.

우선, '잘게 저민 자라 고기 수프'

Nourishing Softshell Turtles Hot Pot Recipe | My Chinese Recipes

찾아보니 중국에서 보양음식 처럼 먹었다고 한다. 잘게 다지다니 잔인해!

steak with thyme white wine reduction and truffled mashed - glebe kitchen

와인과 우유에 절인 송어 스테이크는 오스트리아나 프랑스 알자스 지방 지역에서 크리스마스때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Mushroom-Stuffed Quail Recipe | Emeril Lagasse | Food Network

양송이를 채워넣은 메추라기찜 독일 지역에서 사냥시즌에 즐겨먹던 음식,역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때 몸보신으로 먹었다.

slowly braised lamb ragu sauce with gnocchi - Plays Well With Butter

셀러리를 곁들인 훈제 양등심, 이요리는 폴란드 귀족들이 특별한 날에 먹은 요리로 서민들은 비싼 양 대신 훈제소시지로 해먹었다고 한다.

Foie Gras with Pineapple and Pistachios Recipe | Saveur

푸아그라젤리 파인애플 소르베는 프랑스 디저트로 계절에 따라 배, 딸기 등을 넣었다.


Chicken Breasts with Mushroom-Pancetta Stuffing & Verjus Sauce - Recipe -  FineCooking

태국 스타일 닭요리 소금물에 적신 종이에 찐 양송이를 치킨살속에 넣고 쪄낸 요리라는데 손이 많이 가는 것이 황실 스타일인것 같다.

Cheesy Roasted Green Beans - Cafe Delites

치즈와 함께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강남콩 1913년대 일본에서 귀족들은 치즈를 야채와 구워먹었나보다 유럽스타일로


Vanilla & coffee bavarois with mocha sauce

바비루아 라는 디저트로 독일의 바이에른 지방에서 설탕·계란 노른자위·젤라틴에 뜨거운 우유를 넣고 식힌 다음, 거품을 낸 계란 흰자위와 생크림을 넣고 틀에 넣어 다시 식혀서 굳힌다 일본인들은 이 디저트를 양과자라고 부를정도로 아주 아주 사랑(물론 귀족과 상류층들 사이에서)했는데 다양한 재료를 토핑으로 올려 먹을수 있다.

LE PETIT FOUR, Seoul - Mapo-gu - Restaurant Reviews, Photos & Phone Number  - Tripadvisor

프티푸르 라는 디저트는  Le petit four'작은 오븐'이라는 뜻에 프랑스 스타일 디저트로 식사후에 커피와 함께 냠냠하는거다.


1910년대 일본 최고위 계급들은 스시,뎀뿌라,오뎅 같은 길거리 음식은 먹어본적이 없었을것 같다. 저택 지하에 와인 창고가 있어서 포도주 품목을 고르며 오늘 만찬회에 어떤 요리에 어떤 술이 어울릴지 기쁘게 골랐다. 당시 태국왕족들이 일본으로 유학올정도였다고 하니...

 바다 건너 조선에 양반들은 12첩 을 상위에 늘어놓고 먹었을까???



언제까지고 메뉴를 읽고 있는 이누마를 응시하는 기요아키의 눈에는 멸시가 담기는가 싶다가도 애운이 어리는 통에 잠잠해질 새가 없었다. 

이누마에게 기요아키의 존재 그자체가, 한시도 빠짐없이 눈앞에 어른대는 아름다운 실패의 흔적이었다.

이누마는 어린 주인의 존재 그 자체가 끝없이 지어보이는 비웃음을 감지 했다.

마쓰가에가에 있는 많은 고용인 중에서 무례하고 노골적인 기갈을 이토록 한가득 눈에 담은 자는 이누마 하나뿐이었다.



'후작은 외국에 유학을 다녀온 후로 서양식이 돼서 처첩 동거를 그만두고 첩을 문밖 셋집으로 옮긴 모양인 정문까지 거리가 900미터라니 900미터 짜리 서양식인 셈이지.'

'새로운 사상을 가지려면 철저히 새사상을 따라야지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우리집처럼 유럽식 관습에 따라서 초대를 받든 자깐 저녁외출을 하든 반드시 부부가 같이 다녀야지요.'

신카와 남작은 이처럼 일부 이처제가 가제하는 대단히 세련된 고문을 다른이들 보다 백년은 앞선 사상에 수반하는 수난이라 여기며 기꺼이 감내했다.

 신카와 남작은 아야쿠라 백작과 드문드문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 다 옆에서 게이샤가 시중을 들고 있는데도 게이샤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양 행동했다. 

남작은 쇠망해버린 이 고결한 피에 질투를 느꼈다. 또한 미소를 머금은 더할나위 없이 자연스러운 백작의 느긋함과 자신의 영국식 느긋함 사이에서 다른 이들과는 나눌수 없는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어떤 문장도 건너뛰고 읽기 아까울정도로 풍경과 주변 묘사 미묘하게 움직이는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앞서 읽었던 부분을 다시 넘겨 읽게 만들정도로 인물들의 생김새 성품 생각 대화들이 마치 눈앞에서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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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9-21 0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식 사진까지 정성스레 찾아올리셨네요ㅎㅎ 저는 그냥 그런 음식이 있구나 하면서 후루룩 읽고 건너 뛰었을 것 같은데...일본소설 독서는 제가 매우 부족한 편이라 scott님 페이퍼가 늘 참고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0-09-21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폰으로 어제 보고 군침 흘렸어요.
 

미시마 유키오가 작가 인생 전체를 걸고 집대성한 연작소설 '풍요의 바다' 1권 '봄눈'이  한국어판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문예지 '신초'에 1965년 9월부터 연재하기 시작해서 1971년 1월 완결까지 5년동안 4부작 연작 소설 '봄눈' '달리는 말' '새벽의 사원' '천인오쇠' 까지 총네권 짜리 대작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풍요의 바다'를 마지막으로 탈고 한날 할복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우익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졌지만 미시마 유키오는 전체주의를 반대했고 징병제, 일본의 핵무장도 반대 했다.

의회민주주의 제도에 전적으로 동의 하지 않았다 문화의 전체성 다양성을 말살하기 때문에 그는 언론에 자유를 보장하는데는 민주주의 이상의 제도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나는 일본의 장래에 대해 더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다. 날이 갈수록  이대로라면 '일본'은 없어지지 않을까 일본은 없어지고 그대신 무기질적이고 텅빈,어쩡쩡한 중간색의 부유하고 흠결없는 한 경제대국이 극동의 한구석에 남게 될것이다.'

그렇다 2020년에 일본은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는 코로나로 올림픽도 연기 되었고 아베는 뒤로 물러나 스가라는 총리 시대가 시작되었다.

미시마 유키오에 말처럼 현재 일본은 무기질적이고 텅빈 어쩡쩡한 중간색의 부유하고 흠결없어보일려고 한 세계경제 대국 3위에 국가다.

한국에는 이제서야 미시마 유키오에 연작 소설이 번역되었지만 1990년대 하루키가 영어로 번역되기전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일본작가는 미시마 유키오였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미시마 유키오- 다니자키 준이치로 이세명에 일본 작가들은 2차세계대전 승전국인 미국에 문학속에 편입되어  전통적인 미의식,불교적 세계관에서 물신숭배하는 자연 묘사와 서정적인 감정에 집착하는 모습 병적으로 집착하고 숭배 하는 에로티시즘을 품고 있는 일본 문학은 서구세계에서 동양의 미학으로 새롭게 조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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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미부키 사토시와 다케우치 유코를 주인공으로 영화로도 제작된 '봄눈'

일본 명문 마츠가에 가문의 후계자 기요아키와 아야쿠라 가문의 외동딸 사토코는 어릴 적부터 집안까리 알고 지내던 친구 사이다.

기요아키는 사토코를 사랑하면서도 그 감정을 깨닫지 못하고   먼저 마음을 먼저 드러낸 사토코를 매몰차게 대하며  소식까지 끓어버린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사토코의 부모는 황실과의 결혼을 추진하고 이 소식은 기요아키의 귀에까지 들어간다. 

뒤늦게 사토코를 향한 감정이 사랑이였음을 깨닫고  격렬하게 사토코를 갈구한다. 사랑을 접으려고 결심했지만 결국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마는 사토코.

가문과 아버지에게 짓눌려 지내던 기요아키의 반항이 한 여자에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다 

  기요아키는 두 갈래 길이 난 숲 속에서 덜 밟은 길을 택하는데  그길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버리고 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늘 곁에 있었을 것 같았던 둘의 사랑. 그러나 남 몰래 소리 없이 인생은 사랑하는 이들을 갈라놓는다.  

영화는 인간관계에  순환고리, 인연, 윤회와 사랑의 영원성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다가 두남녀의 미묘한 심리 상태는 듬성듬성 엮어버렸다.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사랑한 여인을 향한 기요아키의 모습을 증발 시켜버렸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메이지 시대에 풍경과 화려한 장신구,의상만 눈에 아른거릴뿐이다.


학교에서 러일 전쟁 이야기가 나왔을때 마쓰가에 기요아키는 가장 친한 친구 혼다 시게쿠니에게 그때가 잘 기억나느냐고 물어봤지만, 시게쿠니의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제등 행렬을 보러 문 앞까지 따라 나간 일을 어렴풋이 기억할 따름이었다. 그 전쟁이 끝나던 해 둘다 열한 살 이었으니 좀 더 선명히 기억할 법도 하다고 기요아키는 생각했다. 의기양양하게 그때를 떠벌리는 급우는 아마도 어른들에게 얻어들은 것을 고스란히 받아 옮겨서는 저에게는 있는둥 마는둥 한 기억을 꾸며 내고 있을 뿐이었다.

 

메이지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이쇼 시대가 시작된 1912년,부터1975년여름까지  주인공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환생해 다른 시대를  살아간다. 후작가문의 후계자, 정치에 빠져든 열혈 청년, 타이의 공주, 사악한 고아라는 네명의 모습으로  환생한 자아 

시대와 가문의 혈통을 초월하며 영원성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군상들이 지구상 어떤 생명체도 벗어날수 없는 시간의 침식,쇠퇴,죽음을 영원히 피해갈수 없다것을.....

2020년 9월 16일 부터 읽는 '봄눈' 총4부작이 완결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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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9-16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미시마 유키오라는 인물은 복잡하군요. 문득 관심이 가네요

scott 2020-09-16 23:46   좋아요 1 | URL
정치적으로 천황의 복권(일본 문화를 통치 재배하는) 헌법개정을 주장하며 광적으로 정치 선동을 했던 인물인데 현재 일본 극우파가 추구하는것과는 다른 우익으로 전체주의 를 배격하면서 왕정복고를 외치고 의회민주주의를 긍정하는 이완되면서도 모순적인 정치를 주장했는데 미시마의 사상적행동과 언행 기행과 달리 그에 문학적 재능은 거의 결벽에 가까울정도로 독보적인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라는걸,,,
세계가 먼저 인정해주었네요

blanca 2020-09-17 0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관심이 가네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도 생각났어요. 좀 성향은 다르지만요.

scott 2020-09-17 19:37   좋아요 0 | URL
일본 탐미주의 작품세대중 마지막이 미시마 유키오인데 일본 근대시기에 귀족들의 생활 풍습과 문화를 세심하게 묘사했더군요. 세설이 4자매 중심이라면 이작품은 1970년대 까지 이어질정도로 시공간 세대를 관통하는데 치밀한 묘사와 문장이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비교할수 없을 정도네요.
봄눈을 시작으로 완역되기를 바랄뿐입니다. ^.^
 

어떤 일을 꾸준히 하면서 스무번째에 다다르게 된다면 누구와 어떻게 기념하게 될까?

그 일이 책을 출판하는 일이라면 20년동안 함께 작업했던 작가들,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스마트폰에 등장으로 점점 종이 책을 읽는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환경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출판사 마음산책, 20년 동안 마음산책이 출간한 도서는 420여종으로 문학,예술,시집,에세이,인문서등을 다양하게 출판했다

그중 출판계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산문단편집들을 집중적으로 출간하면서 문학세계에 뭍혀 있던 작은 목소리,몸짓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 출판사다.


20주년이 된 출판사 마음산책에 정은숙 대표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 책을 읽는 기쁨이 무엇인지, 창작에 의미는 무엇인지 문학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소설가, 시인 ,번역가,평론가 등20명을 만나 문학과 삶이라는 주제를 넓고도 깊게 탐구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이 책 스무해의 폴짝에는 신형철-김숨-백수린-손보미-김금희-조경란-하성란-정이현-백선희-김연수-이해인-이승우-이기호-김중혁-권혁웅-황인숙-호원숙-임경선-김소연-김용택 문인들에 대화와 풍경이 담겨있다.


이 책에 저자이자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는 인터뷰를 시작하기전에 이런 원칙을 세웠다.


-문학 저자들의 글이 생산되는 곳, 작업실 혹은 생업의 공간으로 찾아간다.

-우리가 보낸 스무해를 돌아볼수 있는 공통의 질문을 마련한다.

- 스무해를 도약대로 폴짝 뛰고 싶은 마음을 담아 문인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한다.


, 그럼 독자들이 만나고 싶었던 문인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어떤 매체에서도 듣기 힘든 귀한 목소리, 단 한번도 드러내지 않았던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가보자.


*신형철 –‘나의 글이 돼야 한다는 기준을 자신에게 부과해요.’


초고를 빨리 쓰고 그걸 계속 고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초창기에 1차 설계도가 만들어지죠. 그런데 공부가 진척되면 메모가 쌓이고 그러면서 설계가 계속 변경돼요. 이 작업이 한동안 지속되죠. 그래서 집필 착수가 계속 지연돼요. 공부 라는건 스스로 중단하지 않으면 끝이 없거든요

그러다가 더는 미룰수 없을때 초고를 쓰기 위해 앉죠

지금까지의 설계도대로 일단 지어나갈수 밖에요. 그렇게 초고가 나오면 거기 선 문장을 다듬는 정도의 퇴고가 빠른 속도로 써나가는 쪽이죠

저말고도 이런 방식을 택하는 분들이 많을거예요. 준비과정은 정직해요. 비평에서는 특히 그렇죠.

작품을 반복해서 읽은 만큼, 참고 도서를 공부한 만큼, 생각을 오래 한 만큼 내용이 풍부해지고 논리가 탄탄해지죠. 제가 자주 입에 올리는 정확한 문장이라는것도 기본적으로는 이런 과정에서 나오는것이고요

어떤 인식이 생산되고 그것을 받아내는 문장이 찾아지는 과정이죠.

중요한 일 일수록 자꾸 미루는 사람들, 당장 해야 할 일을 놔두고 다른 일을 하느라 세상 바쁜 사람들, 그들의 내면에 있는 건 불안이라고 말이죠

내가 기대하는 어떤 훌륭한 성과가 있는데, 막상 일에 착수하면 내가 그걸 해낼 수 없는 사람이라는게 들통이 날까봐 그래서 미룬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뤄서 불안해지는게 아니고 불안해서 미루는 거죠. 제가 쓴 가장 위대한 글은 지금 구상 중인 글이에요. 글쓰는 사람으로서 제가 가장 행복한 때는 구상할때예요

위대한 글이 제 머릿속에 있고, 마치 다 쓴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써보면 그런 글이 아니거든요. 역부족이구나 , 그런 쓸쓸한 진실의 순간을 자꾸 미루는 거죠.



*백수린-‘소설과 연애한 것 같아요.’


2001년 이후 20년 조금 모자라는 시간을 바로 이 신촌에서 다보냈습니다.

학교 생활을 오래 했으니까요

저는 오래전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는데 계속 도망쳤어요. 작가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나는 너무 소심하고 재능도 없으니까 작가가 되려는 건 과욕일뿐이다

나는 다른일을 해야 한다며 도망간 세월이 길었어요

저의 20년을 돌아 보면 소설과 연애한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하면서도 언젠가 차일까 두려워 계속 도망가면 소설이 와서 저의 등을 치며 부르면서 애타게 구애를 했는데요

그 구애를 기껏 받아들여 도망 끝에 겨우 손을 잡고 연애를 시작 했더니 이제 소설이 나쁜 남자가 되어서 저를 힘들게 하는 셈이랄까요

지금은 제가 소설에 애원하고 저에게 다정히 대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중이죠.

소설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확보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절대적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장편을 못 쓰고 있잖아요. 제가 멀티태스킹이 잘 안되는 사람이라서 시간이 필요해요. 장편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지 오래되었는데 쓰지 못하고 있는것에 대한 부채감이 있어요 

바라는건  머지 않은 미래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는 부분을 좀 줄여서 소설을 쓸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금희-‘일상적인 풍경에서 미감과 행복을 느껴요.’


소설이라면 어떤 극적인 사건을 토대로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일상에서 사건이란 게 흔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산문은 생각의 광폭을 확 넓혀야 되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산문에서 그광폭을 넓히기란 정말 작가가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확실히 보여주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이한 모험을 일상에서 늘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특별한 모험의 생각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8시정도에 일어나 뭔가 쓰려고 하죠

저녁 6시 이후에는 가능한 한 쓰지 않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오전에 글 쓰고 오후에 글쓰고 저녁에 글을 썼더니 사람이 피폐해지고 글쓰는 자리에 앉는 것이 공포가 될정도 였어요

그래서 작년 연말부터 저녁에는 쓰지 않습니다. 주로 이른 아침에 카페에 가서 자리잡고 씁니다. 번잡한 가운데 쓰는 것이 좋아요. 너무 조용하고 움직임이 적은 카페에서는 오히려 신경이 쓰여서 못씁니다.

헤드폰으로 특정한 곡을 반복해서 들어요. 어수선한 상태 ,누군가가 떠나고 왔다 갔다 하고 몰려들고 하는 그런 곳에서 글쓰는게 더 좋아요.

넓은 유리창이 있어서 거리를 내다 볼 수 있으면 최고죠. 오가는 사람들 보고 집중이 잘되어 글이 원하는 방행으로 흘러가고 있으면 너무 아름답고 극도의 미감을 느끼죠

눈물이 날 정도여서 실제로 눈물이 나면 카페 주인의 눈치를 봐야 할 때도 있어요. 저는 일상적인 풍경에서 미감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 듯해요.


*백선희-‘ 남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옮겨야 해요.


번역가는 남이 써 놓은 것을 완전히 소화해야 하니까 결코 쉬운일이 아니죠

당연히 언어만 잘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언어만 해도 그래요. 일단 누구라도 처음 번역을 시작하면 내어휘가 이렇게 빈약했나를 느끼게 될 거예요.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해요. 어휘력,문장력에 도움이 되지요. 지금도 저는 책을 읽을 때 내가 잘 안쓰는 어휘들은 반드시 메모해요. 번역할 때 선택할 단어 폭을 넓히기 위해서죠. 번역을 하려면 무엇보다 책 읽기를 좋아해야죠. 번역한다면 한 책을 여러 번 읽는 셈인데 읽기가 즐겁지 않으면 번역가로 일하긴 힘들어요.



*김연수-‘뭔가를 선택할 땐 첫마음을 떠올려요.’


제가 1990년대 중반에 등단했을 때만 해도 모임에 가면 거기 있는 작가 누구도 판매 부수 이런 얘기는 안하더라고요.

누구 책이 잘팔렸냐 하는 화제는 약간 속물적으로 보는 분위기였어요. 속으로는 다 관심이 많았겠죠

그런데 대놓고는 책 잘 팔렸어? 이러면 화내는 사람도 있었어요. 정말 옛날 얘기죠. 그런데 그렇게 된데에는 독자들의 영향이 컸습니다. 문인은 돈과는 거리가 멀어야 하며 문학에는 깊이가 있는데 독서란 그 깊이를 맛보는 것이다

그런 독자들이 많았고 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반복해서 읽었고요. 이제 시대가 달라졌죠

저는 각세대의 작가들에게는 그들만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등단할 때만 해도 제 작품에 대해 의견을 들려주는 사람들은 대개 편집자들 아니면 평론가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풍토에서 글을 써왔기 때문에 완성도를 더 많이 따지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지요. 시작할 때와는 다른 환경이니 앞으로는 글 쓰는 게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가 줄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독자들에게 주고 싶습니다.



*이해인-‘주소를 적지 않아도 편지가 도착해요.’


말하는 순간은 재밌고 시원할지 몰라도 내가 후회하겠다 싶은 말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그런 지혜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내가 열가지 계명을 만들었어요. 읽어보세요.


이해인 수녀님의 고운말 차림표


1.     아무리 화가 나도 극단적인 말은 삼가자.


2.     비교하는 말을 할땐 신중하게 하자.


3.     푸념과 한탄의 말은 줄이자.



4.     애정을 가지고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치자.


5.     사람이든 사물이든 함부로 비하하는 말을 삼가자.


6.     농담이나 유머를 지혜롭게 하자.


7.     비록 흉을 보더라도 좀더 고운 말로 순화해서 하자.



*이기호-‘손목 힘보다 허리나 허벅지 힘이 더 중요해요.


그 작가가 사는 곳이 작품에도 당연히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제외적인 포즈는 사십 대이고 이성애자 남자이고 대학 교수이자 소설가 이며 문예지 편집위원이기도 해요

주류 기득권의 외양은 두루두루 다 갖춘 셈이죠. 한데 내적으로 들여다보면 별거 없어요. 권력이니  하는 것들은 남아 있지 않은데 그 그림자만 남아 있는 상태예요.

한심하죠 단순하게 보자면 지방 사립대 교수 생활이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교수의 삶과는 많이 다르거든요

비굴해지는 순간도 많고 속물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순간도 많아요.

작가도 책을 잘 안 읽는데 다른 사람들 젊은 세대 탓할 것도 없지요. 재미 있는 게 너무 많잖아요? 또 책을 읽는 다는 건 물리적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니까

어쩌면 이게 더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죠. 한데 좀 허무한 건 있죠. 재밌는 것만 하고 웃기만 하면 좀 멍한 상태가 되지 않나요?

그게 우리가 어떤 수동적인 상태에만 놓이게 될 때 찾아오는 감정일 텐데 저는 그런 감정의 균형을 맞춰주는 게 책 같아요. 그래서 너무 걱정하진 않아요. 다들 알아서 돌아올 거라는 믿음도 있지요. 하지만 조금 걱정되는 건 청소년들이죠. 그 친구들은 아직 감정의 균형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거든요

책을 읽는다는 게 자신의 감정을 해친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

책은 하나의 보조재일 뿐이니까요. 보조재로서의 문학, 보조재로서의 책 저는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권혁웅- ‘비슷한 세계를 반복하지 말자는 원칙이 있어요.’


문학을 선택한 청춘은 이미 어떤 관문을 지나온 청춘입니다. 부모의 반대, 사회의 걱정 어린 시선 같은 거요. “거기 나와서 뭐 할 건데?” 이런 말 안 들어본 친구가 거의 없을 거예요. 그게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스펙이나 취업에 대한 걱정은 별로 안합니다

내가 선택한 삶이야 다른 기준으로 내삶을 평가 하지마 이런 마인드예요.

어느 시대나 그렇지만 지금 시대에도 이 시대만의 특별한 기쁨과 슬픔이 있을 거예요

그런 특별한 감정이 확산된 미디어 형식을 통해 발현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언어가 갖는 힘이야말로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 문법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화석화되고 고정되어서 지루한 글쓰기가 아니라 새롭게 말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대는 글쓰기라고 생각해요.


*김소연-‘오로지 홀로인 방식에 대해 쓸거예요.’


시를 써야 겠다고 생각할때마다 먼저 하는 것은 어떤 것을 쇄신하고 싶고 어떤 것을 계속 지키고 싶은지 저의 욕망을 꺼내 보는 거예요. 그리고 제접촉명에 대하여 생각해요

어떤 장면과 어떤 사람이 떠오르고 가장 모호하고 기묘한 순간들에서 출발하려고 해요

비평가를 경유하지 않는 텍스트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인한 태도인 것 같아요

선연한 장면은 누가 해석하고 매개해주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것이니까요.





*김용택-‘새들은 정교한데 내 이야기는 겁나게 서툴렀지요?’


우리가 위험한 생각을 하는 것 중 하나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무엇을 단번에 이루려고 하는 조급함이 문제야 눈에 보이는 희망 실체가 있는 꿈 손에 잡히는 행복이란 없어요.

그래서 우리의 일상이 늘불안하고 초조한 거지요. 누구나 다 무엇이 되려고 하는 거지요. 공부는 무엇이 되려고하는게 아니고 무엇을 하기 위해서하는 거잖아요. 꿈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허망한 놀음에 우리 인류가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거 같아요

그 꿈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지를 않아요.

책을 한권 사들고 집으로 가는 설렘, 기쁨, 그리고 즐거운 기대가 없어져 가고 있어요.



정은숙 대표는 이번 20주년 인터뷰에 응한 작가들에게 운동화를 선물 하기 위해 발 치수와 좋아하는 색상을 알아야했다고 한다.

무뚝뚝하게 신발을 받아드는 작가, 반드시 분홍색을 원했던 작가, 받자마자 신어보고 달려보는 작가, “뒤축이 선미(船尾) 같다”고 외치는 작가들을 통해  관념으로서의 문학이 아닌 개성이 뚜렷한 취향의 문학과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시집 두 권을 낸 시인이기도 한 정은숙 대표는 매일 아침 침대 곁에 둔 1000권의 시집을 무작위로 골라 시 행간에 놓인 자신의 마음을 읽는다고 한다


2000년 이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항상 ‘문학에 길을 걸어간 20명에 문인들에 솔직하고 내밀한 속내가 담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신형철에 평론집, 백수린에 신간, 김연수, 김중혁에 신간을 읽고 싶어 질지 모른다.

아니다. 두툼한 평론집, 장편, 단편 소설들에 집중하기 싫다며 시집을 손에 쥐고 싶어 질지 모른다.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내가 사는 세상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책과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어쩌면 작가들은 아직은 현실이 되지 않은, 아니 될 수 없는 허망한 꿈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이 되지 못한 그 꿈, 앞으로 우리가 나누게 될지 모르는 그 꿈이 곧 우리 앞에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질지 모른다.


당신의 스무 해는 무엇을 누구와 함께 했는가?


앞으로 이어질 스무 해는 어떻게 보내게 될 것인가?


지금, 내곁에 이 책 스무해의 폴짝이 있다.


오늘 당신 곁에 어떤 책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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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14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곁엔 에세이 책이 제일 많아요. ㅋ 그날에 따라 맘이 가는 대로 뽑아 읽고
읽은 데까지 표시해 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scott 2020-08-14 19:52   좋아요 0 | URL
역시 에세이스트 이신 페크님은 에세이를 항상 곁에 두고 계시는군요 ^.^

야리바바 2020-09-06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코트님!!! 오랜만이에요~~~ 저는 계속 컬러링에 매진하느라 책은 거의 못 읽고있어요... 그 동안 컬러링 카페에도 가입해봤는데... 결국 탈퇴했어요ㅡ.ㅡ 사람들 속에서는 늘 불편하더라구요... 블로그도 우후죽순 이웃신청부터 하는 사람들은 거절하고, 소통하는 사람들 소수만 이웃하면서, 컬러링만 파고 있어요!!! 코로나며, 비 피해는 없으신가요? 암튼 이렇게 또 아는척 해 봅니다^^♥♥♥

scott 2020-09-06 19:37   좋아요 1 | URL

집콕 시간이 길어지니 책보다 유튜브 보는 시간이 더늘었네요.
사람들 틈에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항상 그랬던것처럼 야리바바님 스타일로 쭈욱 가세요.
야리바바님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코로나 전염병 시기에 각별히 건강 관리 잘하세요.
시간적 여유 생기시면 알라딘 서재에 컬러링 하신거 포스팅도 올렺세요. 구경하러 갈께요. ^.^
 

아르테 <클래식 클라우드: 코넌 도일> 출간 기념 이벤트에 당첨 되었다.

https://blog.aladin.co.kr/bunningyears/11854948

알라딘 : 클래식 클라우드 20 코넌 도일 마이리뷰/100자평 남기면 ...이다혜 작가님(셜록키언)에 소장품들 중 요것을 받았다.

영국을 답사 하시는동안 구매하신것 같다.라벨까지 붙어 있고 손때가 전혀 뭍어 있지 않은 새책

요책은 작년에 이사 올때 사라졌었는데 다시 내품에 와줘서 고맙다.

함께 보내주신 카라멜 까먹으면서 읽어야 겠다 ㅎㅎ

고마워요. 이다혜 작가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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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0-07-22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벤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scott 2020-07-22 21:3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페넬로페 2020-07-22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scott님!

scott 2020-07-22 21: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오늘 오후 이렇게 세가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정도 두께에 노트가 필요했었는데 잘쓰겠습니다.

시계인줄 알았는데 냄비 받침은 화분을 올려놓을까 생각중이고요.

북라이트는 충전용인지 배터리 교체용인지 아직 설명서를 읽지 않아서 모르지만 책읽을때 한번 써봐야할것 같아요.


알라딘회원인 된지 20년만에 첫 서재 달인이 되어 기쁩니다.

2020년 서재 달인 북플 마니아가 되신 이웃님들 모두 축하축하 2020년 새해 건강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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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리바바 2020-01-09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려요!!! 그리고, 2020년이든 2030년이든....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지구가 존재하는한 계속될 같은 하루들... 새해, 오늘, 내일이 큰 의미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살만한 하루 하루가 되시길~♥.♥

scott 2020-01-09 21:44   좋아요 0 | URL
잊어버리고 있었다가 오늘 선물받으니 실감이 ^0^
순간,살벌한 하루로 읽었요. ㅎㅎ
2020이라는 숫자를 볼때면 왕가위 감독 영화가 떠올라요.
야리바바님 건강 잘챙기시고 사랑스러운 강쥐들과 행복한 새해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0-01-09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scott 2020-01-09 22:15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밤 되세요.^0^

레삭매냐 2020-01-10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라이트는 과연 언제나 사용해
보게 될런지...

문명의 이기에 대해 원체 문외한
인지라.

scott 2020-01-10 19:29   좋아요 0 | URL
어제 충전하고 바로 불을 켜보니 눈부셔여 ㅎㅎ

사용법이 장황한데 마이크로 5핀 usb케이블에 연결하기만하면 자동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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