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처음은 바다,아무 것도 만들어지지 않았던 태초의 시기, 우주의 어머니의 몸 속에서 하늘과 땅이 나왔다.

천제 '안(an-수메르어)이 하늘을 밝히지 지상에 어둠이 깔렸고 계곡에 흐르는 물 조차 없었다. 하늘과 땅 사이 천지가 갈라지자 신들이 태어났다.



하늘의 신은 '안(an)' 땅의 신은 '키(ki)' ,안과 키가 대기의 신 키와 바람의 신 엔릴을 만들었다,

안과 남마가 지혜의 신왕 엔키를 만드니 안의 자식들 위대한 50의 아눈나키, 운명을 결정하는 일곱의 큰 신이 태어나면서 지상의 땅을 일구어 늪지 위에 신들이 사는 도시, 문명이 시작 되었다.

신들이 검은 머리를 창조 하고 엔키가 생령의 씨앗을 정화하고 닌후르쌍이 사람을 빚어 냈다.

땅 속에서 작은 생명체들이 하나 둘 씩 태어났고 닌후르쌍이 빚어낸 사람들에게 적(敵)은 없었다. 지상에 3,600명의 신들이 북적일 때 수 많은 신전을 차지한 신이 있었다.


'하늘의 여왕' 매력적인 남신과 남성들을 마음껏 유혹하는 신, 사랑의 신, 전쟁의 신, 풍요와 다산의 신, 그리고 금성의 신

천제 안의 증손녀, 신들의 제왕 엔릴의 손녀, 달의 신 난나의 딸, 태양의 신 우투의 여동생, 저승의 여왕 에레쉬키갈의 자매, 하늘과 땅에서 가장 강력한 힘과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과 가장 사나운 전투력을 지닌 여신. '인안나'


'인안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사랑을 차지하고 야망을 이루기 위해 남신과 남성들을 한껏 농락하며 사랑과 질투로 몸부림치고 전쟁과 복수로 핏발이 서고 하늘과 땅의 신령스런 기운으로 기세등등한 여신,'인안나'


위대한 하늘에서 큰 땅으로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위대한 하늘에서 큰 땅으로 귀를 기울였다.

인안나는 위대한 하늘에서 큰 땅으로 귀를 기울였다.

여왕은 하늘을 버리고, 땅을 버리고, 저승으로 내려갔다.

인안나는 하늘을 버리고, 땅을 버리고, 저승으로 내려갔다.

'하늘의 여왕' 인안나는 '저승의 여왕' 에레쉬키갈의 큰 땅, 저승으로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자신의 통치권과 대사제권을 버리고 저승으로 나선 '인안나', 죽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도 없는 미래의 시간과 미지의 세계를 향한 모험의 길,일곱 도시와 일곱 신전을 버렸고 마지막 신전 마저 버린다.


여신의 아들 샤라가 수호신으로 있던 도시 움마의 이브갈

여신의 아버지 난나가 다스리던 도시 우르의 에딜문나

유프라테스강 초입에 있던 항구도시 키시가의 아마쉬에쿡

수메르의 대초원이 습지대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 기르수의 에에쉬담쿡

치유의 여신 굴라가 수호신으로 있던 도시 이씬의 에쉑메쉐두

한때 수메르의 왕권을 거머쥔 적이 있던 아크샤크의 안자가르

대홍수가 나기 전부터 엔키의 사제 지우쑤드라가 살았던 '오래된 도시'슈루파크의 니긴가르쿡,요새 같은 도시 카잘루의 에샥훌라



하늘과 땅을 다스릴 수 있는 거룩한 힘을 갖고 있었던 '인안나' 세상을 지배하고 문명을 일으키는 신비한 권능이 저승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일곱 개의 신령스러운 힘들을 한데 모았다.

후광을 모아 손에 쥐었다.

무엇보다도 좋고 신성한 힘을 지니고 길을 나섰다.

저승을 제외한 천상 천하의 지혜를 전부 갖고 있던 여신, 하늘의 여왕 '인안나'

하늘의 전차를 타고 천지간을 오르내리며 권세를 뽐냈던 여신은 초라한 모습으로 저승으로 향할 수 없었다.



머리에 '사막의 왕관'을 썼다.

이마에는 가발을 걸쳤다.

목에는 작은 청금석으로 된 목걸이를 걸었다.

가슴에는 달걀 모양의 구슬 한 쌍을 달았다.

몸은 여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제복 '팔라'로 둘렀다.

눈은 ' 남자여, 이리 오세요. 오세요.'라고 불리는 유혹의 화장을 했다. 가슴에는 '남자여, 오세요, 오세요.'라고 불리는 유혹의 가슴 장식을 달았다.

손목에는 금팔찌를 꼈다.

손에는 청금석으로 된 자막대기와 줄자를 쥐고 있었다.

하늘의 여왕 '인안나'는 가장 큰 욕망 덩어리를 심장 깊은 곳에 숨긴 채 저승으로 내려가고 있다.

인안나가 에레쉬키갈에게 가고 있었다.

동생이 언니에게 가고 있었다.

여왕이 여왕에게 가고 있었다.

'인안나'는 '메'라는 신통한 힘 만큼은 챙겼다.

신성한 권능이자 삼라만상의 총체적인 질서, 지혜의 정수 '메'를 통해 문명이 일어났고 문화가 형성되었고 규칙과 규범이 세워졌고 사회가 정비 되었다.

지상의 사람들은 '메'에서 나온 기운으로 기쁨과 슬픔의 춤을 추었고 악기를 치고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고 향기로운 술을 마셨고, 달콤한 우유를 들이켰고 배에 올라 먼 곳을 여행했고 사랑 다운 사랑을 즐겼다.

신들의 제왕 엔릴이 성도 니푸르의 신전 에쿠르에 모아두었던 '금단의 신물', '메'

세상의 진정한 지배자만이 다룰 수 있는 보물, '메'세상 밖으로 끌고 나와 나누어주고 베풀어주고 열어주어야 하는 신, 인간에게 내어줄 사람의 지표이자 운명의 기운 '메'는 신 중에서 가장 지혜로웠던 '엔키'의 거룩한 힘의 의해 실행 되면서 신에 의한 세상의 지배가 시작 되었다.


'메'의 힘이 지배 했던 출발지는 '에리두',인간은 '메'를 갖고 있는 '엔키'의 축복을 받아 살다가 겁 없이 달려든 '인안나'에게 넘어가 버린다.

신들의 서열을 훌쩍 뛰어 넘고 '메'를 쟁취한 '인안나', 명석한 두뇌와 출중한 외모로 그녀의 성적 매력에 넘어가지 않을 남신은 없었다.

'나는 엔키에게 삼목의 수액 만큼이나 달짝지근한 감언이설을 던질 것이다. 그가 아무리 나를 무시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내 육체의 황홀경에 빠질 것이다.'


우루크를 떠나 에리두의 고대 광실인 압주에 입성하기 전까지 '인안나'는 잠행자 신분으로 시도 했지만 신분이 노출이 되고 지혜의 신 '엔키'가 모든 사태를 파악해 버렸다.

과거와 미래를 내다보는 이시무드는 잠행자 '인안나'를 환영하며 극진한 영접으로 신령스러운 하늘의 식탁으로 안내 한다.


'나의 권능을 걸고 말하노라! 나의 거룩한 성소 압주를 걸고 말하노라! 나는 내 딸 거룩한 인안나에게 이것들을 주겠노라!'

만취한 지혜의 신 '엔키'는 자신이 갖고 있던 '메'를 여신 '인안나'에게 넘겨 주었다.

'내 아버지가 '메'를 주셨다. 그러니 내가 가져가겠다!'

여신 '인안나'는 영웅적 자질과 권력, 배신, 정의, 도시의 약탈, 한탄과 기쁨, 사기 술, 반역의 땅, 호의, 만유, 안전한 거처, 나무를 다루는 기술, 구리를 다루는 기술을 넘겨 받았고 필경 술과 금속 세공 술, 가죽 제품 만드는 법, 천을 바래고 다듬는 법, 건물을 짓는 법, 갈대를 다루는 법도 넘겨 받았다.


수메르 만신전에서 엔키보다 더 지혜로운 신은 없었다. 지상의 어떤 신도 그의 창조력과 판단력을 따라 갈 수 없었지만 뛰어난 미모의 신' 인안나'의 수렁에 빠져 버렸다.

이제 '메'의 집행자가 된 '인안나'는 '메'를 하늘의 배에 싣고 떠나고 이들을 뒤쫓는 '엔키'의 시종장 이시무드는 '메'를 되찾는데 실패 한다.


'내 권능을 걸고 말하노라. 내 신성한 성전을 걸고 말하노라, 네가 가지고 간 '메'는 네 도시의 거룩한 성소에 남아 있을 것이다. 사제장이 그 거룩한 성소에서 찬송하며 일생을 보내도록 하겠다. 네 도시 사람들은 번영을 누릴 것이다. 우루크 아이들은 기쁨이 넘치리라. 우루크 사람들은 에리두 사람들과 동지로다. 우루크는 위대한 곳으로 부활하리라!'


'메'를 손에 넣은 여신 인안나는 이제 저승의 세상만 접수 하면 세상의 모든 땅을 지배 할 수 있었다.


한 여신이 저승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늘의 여왕이 저승의 여왕에게 가고 있었다.

화려한 복장을 한 인안나가 저승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여왕이 여왕에게 가고 있었다.

나를 위해 신전에서 북을 쳐라, 나를 위해 신들의 신전을 돌아라

너의 눈을 잡아 찢고 너의 코를 긁어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너의 귀를 할퀴고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너의 엉덩이를 할퀴어라.

'아버지 엔릴이여, 어느 누구도 당신의 딸을 저승에서 죽이지 않게 해주십시오.....

어느 누구도 당신의 딸을 저승에서 죽이지 않게 해주십시오....'

'인안나'는 자신을 저승에서 구해줄 대상 제 1순위로 엔릴을 지목했다.

인안나가 엔릴의 직계 후손이 된 사건이 있었다.

엔릴이 젊은 시절 벌인 애정행각이 있었다.

젊은 신들의 사랑놀이가 있었다.

엔릴이 인안나의 청탁을 거절 하자 그녀는 자신의 시아버지인 엔키를 선택하며 자신을 저승에서 구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저승으로 향한다.

저승 입구에 도착한 인안나


'문을 열어라, 문지기, 문을 열어라, 문을 열어, 네티, 문을 열란 말이다. 나 혼자만 와 있다. 들어가고 싶다.'

'당신이 인안나라면 그리고 해가 뜨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면, 어찌하여 돌아올 수 없는 땅으로 여행하려 하는 것입니까? 어찌하여 여행자들이 결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하였느냔 말입니다.'

'나의 언니인 성스러운 에레쉬키갈의 남편, 구갈안나가 죽었기 때문이다. 그의 장례식을 보러 왔고 제사상에 술을 따르러 온 것이다. 그래서 왔다.'

저승이었다.

죽은 자들의 땅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땅이었다.

한번 강을 건너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형벌의 땅이었다.

저승의 음산한 기운이 서서히 인안나에게 닥치고 있었다.

언니 구갈안나의 장례식에 참석한다는 이유를 대고 저승의 입구로 들어간 인안나.

멋진 남성을 보면 참지 못하는 인안나, 저승의 신들은 그녀가 지니고 있는 모든 귀중품을 빼앗아 버리고 일곱 재판관 앞에 세운다.

중죄를 선고 받은 인안나는 '몰매 맞은 고깃 덩어리'처럼 맞아 고통 속에 몸부림친다.

저승에서 큰 소리 내지 마라. 사랑하는 아내와 입을 맞추지 마라. 

아무리 네 아내 때문에 화가 나더라도 손찌검 하지 마라. 

사랑하는 자식과 입을 맞추지 마라.

 아무리 네 자식 때문에 화가 나더라도 손찌검 하지 마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울부짖음은 너를 저승에 갇히게 할 것이다.

'아버지 엔릴이여, 어느 누구도 당신의 딸을 저승에서 죽이지 않게 해주십시오.

분노의 휩싸인 조부 '엔릴'

'내 딸은 위대한 하늘을 갈망했고, 위대한 저승도 열망했다. 큰 하늘, 큰 땅을 모두 원했다. 저승의 신성한 권능은 어느 누구도 꿈꿔서는 안 된다. 만일 그러는 자가 있다면 그대로 저승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이다! 이미 저승에 간 자가 다시 올라오기를 바란다는 말이더냐?'

아버지 엔키가 자신의 손톱 끝의 때를 빼내서 쿠르가르라를 만들고 다른 손톱의 때를 빼내서 갈라투르라를 만들어 생명초와 생명수를 주었다.

자 이제 두 작은 신은 저승으로 내려가 엔키의 신령스러운 의식을 수행 할 것이다.

첫번째 작은 신이 인안나의 주검 위로 생명초를 60번 던졌고, 다른 하나가 생명수를 60번 뿌렸다. 그리고 인안나가 일어 섰다.

엔키, 엔키였다.

엔키, 생명의 신이었다.

엔키, 구세주였다.

엔키, 아버지였다.

죽은 자가 사흘 만에 부활했다. 그곳에서 죽었다가 부활한 기적을 받은 인안나는 아버지 엔키에게 '메를' 돌려 준다.

생명의 신이자 자비의 신 엔키, 그는 신들을 고통에서 구해냈고 인간을 죽음에서 살려냈다. 엔키가 없었다면 신도 인간도 존재 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딸 인안나를 사랑의 힘으로 되살렸다.

아버지 엔키, 엔키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신이었다.

아버지 엔키, 엔키를 기억하라.

아버지 엔키, 엔키를 찬미하라.

저승에서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한 인안나, 가장 위대한 신이 되었지만 남편 두무지는 아내 대신 저승으로 잡혀가서 매년 죽었고 매년 부활하는 운명이 된다.

남편 두무지를 찾아 비통한 울음을 터트리는 인안나

'남편의 품에 안겨 누워 있는 여자들아, 내 소중한 남편은 어디에 있느냐? 내 남자는 어디에 있느냐? 내 남자는 어디에 있느냔 말이다! 내 남자는 어디에 있느냐?'

자신의 생명 대신 남편 두무지를 저승으로 떠나 보낸 인안나

''아! 슬프도다! 이제 당신이 반년 동안 저승에 있을 것이고, 당신 누나가 나머지 반년 동안 저승에 있을 것이다. 당신이 불리면 바로 그날부터 당신이 저승에 붙들려 있을 것이며, 당신의 누나가 불리면 바로 그날로 당신은 저승에서 풀려날 것이다.'

사랑은 끝나버렸지만 인안나는 하늘의 여왕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신이 된다.


약4000여년 전, 수메르 문명은 지상에서 사라져 버렸지만 인안나와 두무르 두 신의 사랑과 죽음을 기리는 축제는 여러 문명의 흥망성쇠를 지나 계속 이어져왔다.

지혜의 신왕 엔키와 태양의 신 우투의 신성을 받은 인안나는 저승땅에서 사흘만에 부활해서 이집트의 오시리스가 되었고 페르시아의 미트라가 되었고 그리스의 디오니소스가 되었고 소 아시아의 아티스가 되었고 시리아의 아도니스가 되었고 로마의 바쿠스가 되었다.

이후 태양의 신 미트라를 섬기고 있던 로마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유대인 예수를 새로운 태양신으로 섬기며 그리스도교의 실질적인 창시자가 되었다.

로마 교회는 매년 수메르이 신년 축제와 제의로 새해를 축하했고 크리스마스에는 신들의 부활을 축하했다.

그리스의 아프로디테이자 아테나, 헤라 그리고 로마의 베누스, 메네르바, 주노로 부활했던 수메르의 '인안나'는 수세기에 걸쳐 잊혀졌다.


인안나가 없다면 위대한 '안'도 결정을 내릴 수 없고, 엔릴도 운명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젊은 여인 안나여, 당신을 찬미함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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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09 15: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스콧님 이 책 읽으셨군요^^ 선리플 후감상합니다!ㅎㅎ

scott 2022-05-09 16:12   좋아요 3 | URL
책은 얇지만
인안나의 사랑과 죽음, 부활을 담은 러브 스토리 ^ㅎ^

거리의화가 2022-05-09 16:46   좋아요 3 | URL
인안나가 미, 권능에 지혜까지 갖춘 신이었군요~^^
인안나 스토리가 스펙터클한 것 같습니다!ㅎㅎ
신 이름 너무 복잡해서 어려운데 스콧님 덕분에 이렇게 경험합니다~ 적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ㅜㅜ 이미지까지도 함께~라 더 이야기가 와 닿았어요. 감사해요!

scott 2022-05-09 16:51   좋아요 3 | URL
길가메시 신화를 알고 계신다면
술술 읽혀집니다
각주마다 수메르 문자 해독어는 물론
신들의 대 가족 계보가 도표로 나와 있습니다!


이집트 신화와도 연결이 되어서
한 번 맛을 들이면 다른 문명 신화로 이어집니다 ^^

꼬마요정 2022-05-09 16: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으 역시 사랑과 권력은 둘 다 가질 수 없나 봅니다.
인안나, 너무 멋지네요. 서왕모도 그렇고 설문대할망도 그렇고 가이아나 귀네비어나 모르간도 그렇고 여신들이 잊혀지는 건 정말 슬픈 일이에요. 그래도 다시 점점 알려지니 좋네요. 이렇게 재밌고 멋진 리뷰 고맙습니다. 너무 재밌어요!!

scott 2022-05-09 16:40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사랑과 권력 모두 쟁취하기는 힘든 ㅋㅋㅋ

설문대할망!
꼬마 요정님 말씀처럼 인안나가 설문대할망에게 사랑과 권력을 가르쳐 준것 같습니다
인류 최초의 신화는 여신 인안나에서 시작 되었는데
역사 속에서 성별이 지워져 버렸습니다!!

요정님 칭찬에 기쁨이 가득 ㅎㅎㅎ

실제로 이 리뷰 쓸려고
몇날 몇일
온갖 책들 뒤적였습니다 ㅠ.ㅠ

페넬로페 2022-05-09 2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길가메시도 수메르의 신화인거죠^^
인안나여신, 처음 들어봐요.
세상엔 신도 많고 그에 대한 내용도 방대하구요~~

scott 2022-05-09 21:47   좋아요 2 | URL
길가메시(Gilgamesh‎)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수메르 남부의 도시 국가 우루크의 전설적인 왕 이였습니다(1대)
길가메시 서사시도 꿀잼!

인안나 이름까지 익숙해서 한국 신화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지 ㅎㅎ

희선 2022-05-10 0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장 처음 여신인 인안나는 처음 들어봅니다 저승에서 사흘만에 되살아 났다니, 죽었다 사흘만에 되살아난 예수가 생각나네요 예수 이야기도 잠깐 나오는군요 인안나는 여러 가지가 되기도 했는데 잊혔군요 앞부분 보니 성경 창세기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신화 시작은 거의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5-11 11:47   좋아요 3 | URL
인안나를 대신해서 남표이! ㅎㅎ
그래서 두 사람은 불멸의 사랑의 화신이 되어 버렸네요!
창세기 신화의 근원이 수메르에서 시작 된 것 같습니다
최초의 문명이여서 이집트 그리스 보다 앞선 문명을 가졌던


희선님 화창한 수요일 행복하게 ^^

mini74 2022-05-10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안나 정말 매력적인 여신인데요. 엔키두나 길가메쉬 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데요. 스콧님 글 읽는 재미도 👍

scott 2022-05-11 11:47   좋아요 2 | URL
미니님이 좋아 하실 스토리 일것 같습니다

미니님이 들려주시는 한국 미세사 역사 이야기도
꿀 잼 !👍^^

그레이스 2022-05-11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메르 신화!
벽화와 문자들 자료가 많네요~

scott 2022-05-12 11:16   좋아요 1 | URL
문자들에 깊은 의미, 신화의 비밀이 ^.~
 

[종이 성분의 약 8퍼센트는 수분이다. 때문에 습도나 온도에 따라 미세하게 신축하고 변질된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습도가 높아서 종이와 종이가 들러붙기 쉽다. 공기를 충분히 넣어 주지 않은 채 급지부에 세팅하면 종이가 막히거나 여러 장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겹침이 발생하기 쉽다.]

-안도 유스케 <엔딩 크레딧>중에서



차곡 차곡 쟁여 두어 묵은 책들에서 나는 곰팡이 냄새 가득한 공간을 사랑하는 이들은 알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손 끝으로 느껴지는 활자, 종이의 따스한 감촉을...

책을 읽는 시간 동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



'꿈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꿈은, 내가 맡은 일을 하루하루 실수 없이 마치는 겁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인쇄입니다. 주문 받은 사양을 충실히 실현하는 거죠. 꿈이 뭐냐고 묻는 다면, 굳이 말하자면 방금 대답한 대로 하루하루 맡은 일을 실수 없이 마치는 겁니다.'



인쇄 회사 영업부의 문예서 담당 우라모토 마나부는 인쇄가 ‘모노즈쿠리(장인 정신의 결과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다,




[지로 씨는 그야말로 기술자라 부르는 데 부족함이 없다. 종이 재질, 온도, 습도에 따라 잉크 성분이나 점착성을 판단하고 별색을 조합해 낸다. 인쇄기를 다루는 책임자인 노즈에도 잉크나 종이의 기본에 대해서는 거의 다 지로 씨에게 배웠다.]


손 글씨나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원고는 편집자를 거쳐 인쇄 회사로 넘어가고 인쇄 회사에서 책의 레이아웃에 맞춰 내용을 인쇄하는데 인쇄 회사가 교정쇄라 불리는 교정지를 출력하면 출판사 교열부나 저자의 교정을 거쳐 교료한 데이터를 인쇄 공장에 보내 알루미늄 쇄판을 만들어 인쇄기에 건다.


수십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 안도 유스케는 어느 날 원고를 보내고 나면 정작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고, 3년 동안 인쇄 업계 현장을 취재 하기 시작한다.

작가 안도 유스케가 목격한 인쇄 현장에는 종이의 숨소리를 들으며 잉크를 배합 하고 그날 그날 기계의 컨디션을 파악하여 설정을 결정하는 인쇄 기술자, 온도와 습도에 따라 잉크의 점착성을 판단하고 마른 뒤의 색까지 예측해 별색을 조합해 내는 제조 담당자, 뜻대로 되지 않는 종이 수급과 갑작스런 제작 변경에 따라 스케줄을 조율하는 인쇄 영업맨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며 책 한 권을 완성한다.


'인쇄 회사는 책의 탄생을 돕는 산파라고 생각해요. 이야기는 책이라는 몸을 얻으며 세상에 태어나니까 태어날 때 거드는 우리야말로 책의 산파가 아닐까 하는 거죠.'


책은 사양 산업으로 출판 인쇄 업계에서는 앞으로 책이 이전 보다 더 안 팔릴 것임을 알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다양하게 즐길 콘텐츠가 넘쳐 나는 시대에 사람들은 더 이상 수백 페이지 분량의 책을 읽고 정보를 습득하지 않는다.

언젠가 인쇄 매체, 즉 종이가 사라지는 날이 오게 될까?

책을 읽는다고 오늘의 삶이 어제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책은 2022년 인류의 삶을 붕괴 시키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를 없애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책은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게 만들고 무언가를 학습하게 만든다.

책장을 넘기는 시간 동안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소통하며 가보지 못한 곳 만나지 못한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 다가가게 만든다.


'독서는 저에게 여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세상이 못 견디겠으면 책을 들고 쪼그려 눕죠.

그건 내가 모든 걸 잊고 떠날 수 있게 해 주는 작은 우주선이에요'

-’수전 손택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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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4-23 17: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오늘 장바구니에 넣은 책
툭 하는 소리가 들리셨나요?!
ㅋㅋ

scott 2022-04-23 17:06   좋아요 4 | URL
😘

미미 2022-04-23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코드판이 남아있듯 종이도 앞으로 쭉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
언제든 어디서든 탑승 가능한 행복 우주선!ㅎㅎ(⑅˃◡˂⑅)

scott 2022-04-23 18:15   좋아요 3 | URL
레코드판 🍮근 마켓에서 비싸게 거래 되고 있지만
종이책은
우주선에 다 실지 못해서
지구에서 사는 동안에만
쟁여 두기롱😊

햇살과함께 2022-04-23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의 날 기념 scott님의 페이퍼네요~
‘내 작은 자살’이라는 말 신선하네요!

scott 2022-04-23 21:51   좋아요 3 | URL
손택여사님의 명언!ㅎㅎ
햇살님 책의 날
책방 순례 하셨을 것 같습니다 ^^

햇살과함께 2022-04-23 22:30   좋아요 3 | URL
아 오늘 치과-도서관-알라딘-도서관 일정으로 집을 나섰으나, 치과에서 너무 시달려서 인지? 알라딘 가는 걸 까먹었네요 ㅎ
내일 다녀와야겠어요~

scott 2022-04-24 10:45   좋아요 3 | URL
햇살님의 일요일 서재 탐방!
보물들 많이 낚아 오시길 바래요 ^ㅅ^

서니데이 2022-04-24 0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의 엔딩 크레딧은 우리나라 판 표지와 일본 원서 표지가 같은 줄 알았어요. 표지에 일본어가 있어서요. 그런데 원서와 제목도 조금 다르네요. 원서보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의 디자인이 더 좋은 것 같은데요.
전보다 책읽는 사람들이 적어진다는 것때문에 책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가고, 소장용으로 나오는 책들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은 전자책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종이책의 좋은 점을 전자책이 아직 완전대체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scott님,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scott 2022-04-24 10:52   좋아요 2 | URL
일본의 인쇄소 사진이 커버로!
한국어판은 고풍스러운 도서관 천장 사진이네요 ^^
일본어 원서 제목이 책의 エンド・ロール 영어 엔드 롤(end roll) 책의 두루마리(인쇄종이) 이고 한국어판은 마치 영화 필름의 라스트컷 처럼 극적인 효과를 부여한 제목으로 지은것 같습니다 !ㅎㅎ
서니데이님 행복 가득하게 ^^

희선 2022-04-25 0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종이가 사라지지 않으면 좋을 텐데, 종이는 나무로 만드는 거여서 나무를 아껴야 한다고도 하는군요 인쇄술이 생겨서 많은 사람이 책을 읽게 됐는데, 나중에는 종이가 비싸져서 종이책을 많은 사람이 편하게 못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책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희선

scott 2022-04-25 10:27   좋아요 2 | URL
종이, 인류 문명을 엄청나게 발전 시켰죠.
현재 모든게 넘 비싸지고 있고
일본에서 인쇄업은 사양 산업으로
새로운 인력을 창출하지 못한채
30-40년 경력자들이 사라지고 나면 어찌 될지 모른다고 합니다.

책은 절대로 사라져서는 안되죠 ^^

거리의화가 2022-04-25 08: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는다고 해서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거란 보장은 없지만 그럼에도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가보거나 얻고자 하는 지식을 탐구하는 열망을 위해 읽는 것이 아닐지요. 활자란 매체가 주는 유익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이북이 편리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종이가 주는 매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scott 2022-04-25 10:28   좋아요 3 | URL
이북으로 읽는 지식은 휘발성이 강해서
눈으로 인지 해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미지로 편집된 것들 영상으로 지식을 흡수하지만
인간이 진보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 종이와 활자 인쇄!ㅎㅎ
화가님 오늘 출근길 종이책 한권 챙기셨을 것 같습니다
한 주 시작 행복하게 ^^

mini74 2022-04-25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라진 직업 식자공도 떠오르네요 ~ 책을 읽는다고 오늘의 삶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내 마음은 달라지는거 같아요 ㅎㅎ 수잔손택의 글귀 책상위에 써 붙이고 싶어요 ㅎㅎ

scott 2022-04-25 10:48   좋아요 1 | URL
손택 여사님 말씀 넘 좋쥬 !ㅎㅎ

미니님의 책읽기
한적하고 나른한 오후 시간
한 손엔 똘망이
한 손엔 책!을 들고 계시는 모습 이실 것 같습니다
      ∧_∧💕
。゚゚・。・゚゚,(・ω・*)ββ
゚,   。⊂⊂__⊃
 ゚・。・゚ ஐʜᵅᵖᵖᵞ ᵈᵃᵞஐ

호두파이 2022-04-25 1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택 작가님의 저 말, 곁에 두고 있어요 매력적인 문장이죠ㅎㅎ 스콧님 덕분에 좋은 책 한 권 또 담아갑니다~

scott 2022-04-25 23:10   좋아요 1 | URL
[내 작은 자살] 이보다 더 멋진 명구는 없을 것 같죠
호두파이님 손택 여사님 찐 사랑 💗

호두 파이님 굿! 밤 ^^
 

새벽 다섯 시,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다.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는데, 사방에서 폭격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완전히 파악하지도 못한 채 나는 미친 듯이 서류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들 페자가 잠에서 깨어 났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이에게 설명해주어야만 했다. 그다음 딸 베라가 깼다.

나는 바로 아이들의 팔에 이름, 생 년 월 일과 연락처를 적어 주었다.

Copyright © Olga Grebennik

-왜 적는 거야?

딸 베라가 물었다.

-우리, 지금 놀이를 하는 거야.

-무슨 놀이?

-'전쟁'이란 놀이.

Copyright © Olga Grebennik

2022년 2월 24일 새벽 다섯 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 폭격을 시작 한 새벽,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평화로운 마을에 살고 있던 그림책 작가 올가 가족의 삶은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다.



날이 밝자 우리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이미 이웃들이 앉아 있었다. 깜빡거리는 어두운 전등, 숨을 탁 하게 만드는 다리 밑 모래, 그리고 낮은 천장, 나는 두려움과 근심을 어떻게 라도 떨치기 위해 그림 그릴 노트와 연필을 집에서 챙겨 왔다.

Copyright © Olga Grebennik

병환으로 노쇠한 조부모님을 챙기기 위해 올가의 엄마는 고향 하르키우에 남게 되고 화가 였던 남편 세르게이는 아이들과 아내를 르비우까지 배웅 하고 징집소로 향했다.


'바깥에서 전투기들이 우리 집을 폭격할 때 그림은 나만의 내면 세계를 향한 유일한 통로가 되어주었다. 내 모든 두려움을 종이에 쏟아부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는 세상 속에서 나는 전쟁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창작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이어왔다. 글과 그림은 내가 온 힘을 다해 붙잡는 지푸라기였다.'

Copyright © Olga Grebennik


올가는 엄마와 단 10분만의 짧은 이별을 마친 후 두 아이들과 강아지를 데리고 고향 하르키우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어 불가리아로 건너 갔다.

올가 가족을 안전하게 불가리아 까지 올 수 있게 비행기 표를 구해준 은인은 30년 동안 불가리아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 인스타 팔로어로 강아지 동반표 까지 구입해주었다.

Copyright © Olga Grebennik

'나는 먼 길을 왔고 그 길에서 오로지 선하고 나를 도우려는 사람들만 만났다.

나는 사람을 민족 소속으로 나누지 않는다.

민족이 아닌 행동이 사람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전쟁은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

Copyright © Olga Grebennik

올가의 9살짜리 아들과 , 4살 딸은 현재 불가리아 소도시에서 임시 난민 자격으로 체류 중이다.

올가는 매일 아침 우크라이나 땅에 남겨진 남편과 부모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남편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전쟁 터 상황이 아닌 지난 시절 함께 했던 행복한 일과 추억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그날에 하고 싶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Copyright © Olga Grebennik

올가의 두 아이들은 새로운 터전 불가리아에서 어느새 친구도 사귀며 빠르게 적응 하고 있지만 놀이를 할 때면 전쟁에서 사람을 구해 주는 게임이나 '전쟁이 끝날까, 안 끝날까'라며 꽃잎 떼기 놀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전쟁 9일 만에 내 마음속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빨려 들지 않기 위해 뚜껑으로 막아놓았을 뿐이다.

미래는 막막했고 마음은 너무나 지쳐 있었고 근심 가득했다.

도시는 계속해서 폭격 당하고 있지만 더 이상 지하실에 내려가지 않는다.

전쟁에는 승리자가 없다. 오로지 피, 파산,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속의 커다란 구멍만 남는다.'

Copyright © Olga Grebennik

이 책 '전쟁 일기' 속 그림 일부는 실제 폭격 당하는 전쟁터의 지하실에서 숨어 그렸고 나머지는 안전한 불가리아로 건너간 후에 완성했다고 한다.

Copyright © Olga Grebennik

남편과 마지막 르비우에서 헤어지던 날에 스케치는 너무 많이 울어 종이 전체가 너덜 너덜 해졌다고 ㅠㅠ

Copyright © Olga Grebennik

전쟁은 나를 완전히 뒤 흔들어 놓았다.

지금 나는 국적과 민족을 불문하고 나를 도와주는 이들을 만난다.

이 사람들에게는 '힘'이 있다.

전쟁은 끝날 것이고 힘센 사람들은 살아 남을 것이다.

-올가 그레벤니크(Olga Greben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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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4-21 1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채색된 일러스트를 보니 슬픈 상황과 대비되는 것 같아 더욱 슬프네요. 리뷰 쓸 때 다 넣을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 작가의 일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남편과의 헤어짐은 다시 봐도 울컥이에요ㅜㅜ
그리고 그 표를 사준 러시아인분 참 감사하단 생각듭니다. 오늘 아침에 한국일보 보니 작가분 인터뷰가 실렸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scott 2022-04-21 15:26   좋아요 3 | URL
전쟁이 터지고 나서 이제 더이상 이런 몽환적인 파스텔톤으로 그림을 못 그릴것 같다고 ㅠ.ㅠ

이번에 올린 일러스트들은 작가 올가가 행복했던 시절에 그렸던 것들입니다.

남편분 너무 선하게 생겨서 더욱 ㅠ.ㅠ
전쟁터가 아닌 구호 물품 운송하는 걸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역 안전한 곳이 없다고 합니다 ㅠ.ㅠ

선량한 러시아인들도 많은데
전쟁터로 보낸 용병들은 훈련 받은 살인 기계들 ㅠ.ㅠ

화가님도 인터뷰 보셨군요

전쟁일기를 발굴한 출판사 편집자 분들 번역가 분들 모두 한 마음,
많은 독자들이 읽기 바랍니다.

화가님 목요일 오후 시간 행복 하게 ^ㅅ^

미미 2022-04-21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우크라이나 소식을 전한 뉴스를 봤어요.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이라는데, 한 여인이 걸어가던 길 쪽으로 미사일이 떨어지더라구요. 주저 앉았던 그 여성이 잠시 후 다시 걸어가던모습ㅠㅠ 그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폭격과 공포. 스콧님 올려주신 그림들이 예뻐서 더 슬프네요. 부디 푸틴 이인간이 멈추길!!

scott 2022-04-21 15:27   좋아요 2 | URL
폭탄 ㅠ.ㅠ

푸틴 악마는 살아 움직이는 건 모조리 쏴버리라고 했답니다

전쟁을 게임 하듯 즐기고 있는 푸틴

지구에서 사라 졌으면 ㅠ.ㅠ

그레이스 2022-04-21 1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ㅠ;;;;;;;
푸틴은 꿈에서라도 전쟁 한복판에 있어 보기를.;;; 가족과 헤어져 보기를;;;;

scott 2022-04-21 16:42   좋아요 3 | URL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앉아서
핵가방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mini74 2022-04-21 18: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금지된 장난이란 영화가 생각나요. 꼬마아이가 전쟁의 참상 겪으며, 죽음을 많이 목격해서인지 무덤에 십자가 세워주는 놀이하던거 ㅠㅠ아이들 마음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겠죠 ㅠㅠ

scott 2022-04-22 15:03   좋아요 2 | URL
아이들에게 커다란 트라우마가 될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네살 딸이 아부지와 마지막 작별 순간에 사랑❤이라고 적힌 껌을 줬는데
아버지는 다시 만나는 날 그껌 함께 씹끼로 하고 아직까지 간직 하고 있다고 ㅠ.ㅠ

coolcat329 2022-04-21 2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행복했던 올가 가족 사진을 보니 이 전쟁에 더 화가납니다. 모두의 마음에 커다란 구멍만 남기는 전쟁.
올가가족이 살아서 다시 꼭 만나길 바랍니다 🙏

scott 2022-04-22 15:04   좋아요 2 | URL
너무나도 선량한 사람들의 가정을 파괴하고 삶을 짓밟는 푸틴 ㅠ.ㅠ
오늘 뜬 기사에 손 발을 떨 정도로 파키슨병이 심각해 졌다고 합니다

올가 가족 뿐만 아니라
전쟁터에 남은 모든 이들 부디 무사하기를 ㅠ.ㅠ

책읽는나무 2022-04-21 2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우니 더 처연하고 슬프네요ㅜㅜ

scott 2022-04-22 15:05   좋아요 3 | URL
채색한 그림은 전쟁 전에 작가님이 유럽 여러 나라에 출판 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출간 된 전쟁일기는 스케치만 ^^
슬픈 4월입니다 ㅠ.ㅠ

페넬로페 2022-04-22 0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러스트가 전쟁의 상황을 말햐주고 있지만 그 자체로 무척 아름다워요~~
아이들의 팔에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 주는 것이 먹먹해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가 생각납니다~~

scott 2022-04-22 15:09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작가님의 고향 하르키우가 천년의 고도로 무척 아름다운 도시였다고 합니다(현재 미사일 폭격으로 전부 가루가 되어 버림 ㅠ.ㅠ)

희선 2022-04-23 0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할 텐데... 전쟁에서 이기는 사람은 없겠습니다 모두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겠네요 아이한테는 제대로 말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네요 어른이 말해주지 않아도 아이는 알 것 같아요


희선

scott 2022-04-23 15:06   좋아요 1 | URL
작가님이 오늘 인터뷰에서 전쟁으로 인해 생긴 마음의 구멍이 이번에 책 출간으로 기쁨으로 채워 질것 같다고,,,
한국에서 최초로 출판 하고 나니 각국에서 출판 계약이 이뤄 졌다고 합니다

전쟁의 의미를 아이들이 알아 가고 있다는 거,,,
무고한 생명을 짓밟고 있는 러시아,,,
이렇게 전 세계가 무기력 할 수 밖에 없는지 ㅠ.ㅠ
 















'어린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여자 아이들은 국수 한 그릇에 몸을 팔았으며, 노인들은 젊은이들이라도 먹고 살 수 있게 죽을 곳을 찾아 남몰래 떠나버렸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는 강렬한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작품 <파친코>


 1920년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금지된 사랑에서 피어나는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Apple TV+를 통해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8개의 에피소드에서 일본에 온 '선자'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형님 '경희' 의 삶의 여정을 통해  억압 된 시대 속 고향을 떠나오게 된 인물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선자야, 여자의 일생은 일이 끊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삶이 데이. 고통스럽고 또 고통스러운 게 여자의 인생 아이겠나. 니도 각오하는 게 좋을 끼다. 인자 니도 여자가 되었으니까네 이건 꼭 알아둬야 한데이. 여자의 인생은 남편한테 달려 있다, 이 말이라. 좋은 남자를 만나면 근사한 삶을 살게 되고, 나쁜 남자를 만나면 저주 받은 인생이 시작되는 거레이. 그래도 우야든 여자의 인생이 고통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아이가. 항상 일을 해야 한데이. 가난한 여자를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이가. 기댈 건 우리 자신뿐이다 이기라'




2017년에 <파친코>가 첫 출간 했을 당시만 해도 이정도로 열기가 뜨겁지는 않았다.

여러 매체와 주요 문예지 그리고 평론가들의 호평은 이어졌지만 작가 이민진이 특정 강연에서 작품이 그리 많이 팔리지 않고 있다며 글쓰는 삶의 힘겨움을 토로 한 적이 있었다.



'아시아인은 존재감이 별로 없다. 아시아인은 미안스러운 공간을 차지한다. 우리는 진정한 소수자로 간주될 만한 존재감조차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 다양성 요건을 채울 만큼 인종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아시아인으로 살아 간다는 것은 마치 보호 받지 못한 울타리 안에서 노골적이게 드러내는 인종 차별을 견뎌야 하는 연약한 존재다.

흑백 갈등의 불길이 아시아계로 번져도 솜방망이 처벌 정도로 그치고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아시아계들은  한 오라기의 두려움과 수치심, 동물처럼 바짝 긴장하게 된 경계심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 가중 되어서 보호 받지 못하고 인권 마저 존중 받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는 추방 당할 수 있으니까. 우리에게는 조국이 없어. 인생이란 저 아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니까, 그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지. 내 아들은 살아남아야 해.'



며칠 전 부터 각종 서점에서 날라오는 앱 알림에 파친코 품절 임박이라며 13일 오전 10시까지만 주문이 가능하고 이후 부터는 품절 된다는 알림을 날리고 있다.

초 대형 베스트 셀러 <파친코>는 현재 판권 계약 재연장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작가 이민진 측에서 출판사에게 재연장 여부를 알려 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드라마 '파친코'가 시즌2, 시즌3  제작 가능성이 커서 이번에  판권 계약이 종료되면 출판사들끼리 출간 경쟁이 불이 붙을 것 같다.

대형 작품이 되어 버려서 계약금도 엄청 오를 것이고 책값도 껑충 ㅜ.ㅜ


만일 재 출간 하게 된다면 번역부터 다듬어야 한다.

원문을 직역한듯한 문장들, 사투리 그리고 1권에 등장 인물이 2권에선 다른 이름으로 둔갑한 것들 고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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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4-12 17: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가입을 해야 해서 못볼 것 같지만 원작은 읽어보려고 했는데(아직 사두기만) 역시 번역이 문제가 있군요^^; 등장인물이 다른 사람으로 둔갑한 것은 심했는데요ㅠㅠ 드라마의 흥행에 힘입어 판권 문제가 수면 위에 올라온 것 같아요. 가격이 얼마나 뛸지요~;;;

scott 2022-04-12 21:18   좋아요 3 | URL
번역이,,,
마치 교포가 한쿡말(사투리) 하듯 해놔서 ㅋㅋㅋ
1권(앞부분)은 서사가 탄탄하게 전개 되다가 2권에서 1권의 주요 인물들에 관한 처리가 흐지 부지 합니다.
아마도 드라마는 이런 점을 보완 해서 이야기를 좀 더 이어(연장) 갈 것 같습니다.

이름 수정은 시급 ㅎㅎ

책값이 고공 행진 중 ㅜ.ㅜ

미미 2022-04-12 18: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설이 드라마화되는 파급력이 엄청나군요! 이민진 작가님 힘겨웠던 날들 안녕이네요^^*ㅎㅎ <마이너 필링스>의 문장이 <파친코>와 잘 어우러지는것 같습니다. 역시 스콧님!!
ෆ ฅ́˘ฅ̀ ෆ 등장인물 이름바뀌는건 너무 심하네요;;

scott 2022-04-12 21:19   좋아요 4 | URL
영상미가 뛰어나고 연출 연기에 스토리 흡입력이 있어서 1편을 보고 나면 원작이 읽고 싶어 집니다.
이민진 작가 이제 탑에 올라 섰죠 ㅎㅎ

순자가 선자로 ㅋㅋㅋ

페넬로페 2022-04-12 19: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애플 tv에서 1000억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한국인의 정서를 얼마만큼 살렸는지 모르겠네요~~
작가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던 거네요.
이런 소식 들리면 별로 읽기가 싫어지더라고요 ㅎㅎ

2022-04-12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이버 2022-04-12 1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두 8화까지 모두 공개되면 몰아보려구 기대하고 있어요ㅎㅎ 책은 크게 끌리지 않았는데 드라마 스틸샷보면 영상화가 잘된 것 같더라구용

scott 2022-04-12 21:26   좋아요 4 | URL
영상 강추 합니다
연기들 넘 ㅎ넘 ㅎ 잘합니다
일본에서 난리 칠 만함요 ㅎㅎ

이번 대박 나면 시즌제로 간다공 ^ㅅ^

초란공 2022-04-12 1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안 읽었지만 지금의 인기를 고려하면 책 입장에서 ‘번역이 나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상황인데요~^^;;

scott 2022-04-12 21:27   좋아요 3 | URL
초란공님 👍👍👍👍

번역,,사투리가 마치 교포가 말하듯 해놨고 ㅎㅎ
1부 순자가 1부에서는 선자로 ㅎㅎㅎ

초란공 2022-04-12 21:38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럼 역자분도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에 sundae를 만났을 때, ‘순대‘ 아이스크림이냐 ‘선데이‘ 아이스크림이냐 고민하실듯한데요 ㅋㅋ

scott 2022-04-13 21:26   좋아요 1 | URL
이 책 첫 문장 부터 오역인데 ,,,,
급하게 번역 한 것 같습니다.
앞 뒤 문맥이 안맞는 문장도 많아여 ㅎㅎ

유니와책친구들 2022-04-12 2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품절 임박이라고요?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네요! 마치 홈쇼핑 방송 볼 때의 긴박함 같은 게 느껴졌어요.^__^

scott 2022-04-12 21:27   좋아요 2 | URL
재판 찍게 되면 책값 껑충 뛸 것 같습니다
작가랑 5년 계약을 했는데 연장 하면
더 많은 머니를 ^ㅅ^

그레이스 2022-04-12 2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번역이 안좋다는 말 듣고 안샀는데, 최근에 남편이 사다놔서, 마음은 바쁘지 않은데,,,번역이 그렇다니 ...미루게 되네요^^

2022-04-12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4-13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를 만들어서 책이 더 많이 알려졌군요 책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알려주기도 하다니... 책이 다시 나온다면 번역 마음 써서 하면 좋겠네요


희선

scott 2022-04-13 21:22   좋아요 1 | URL
이렇게 잘 팔리는 책 느닷없이 판매 종료가 되다니
황당 하기도 하고
작가 쪽에서는 좀 더 많은 머니를 원하고
독자들은 책값 껑충에 가장 큰 피해를 ㅎㅎ

psyche 2022-04-13 0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벌써 읽었고 드라마는 다 나온 다음에 한번에 몰아 보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시즌 4까지 나온다던데 그러면 애플 티비까지 구독을 해야하나...ㅜㅜ

scott 2022-04-13 21:23   좋아요 0 | URL
프쉬케님 드라마 강추 합니다
배우들 연기 넘 실감 나여 ㅎㅎㅎ
몰아서 보는 거 강추 합니다
전 현재 4화까지 봤습니다
애플 티비에서 이것만 볼만 하거 다른 건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4-13 2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윤여정샘 좋아해서 여기저기 보다가 유튭에서 애플 tv 연계가 된 건지 긴 예고편으로 잠깐 봤어요. 재미나겠던데요.
어린 꼬마아이 순자의 똑부러짐^^
책으로 읽음 더 실감날 듯 하기도 하구요.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scott 2022-04-13 23:28   좋아요 2 | URL
순자!ㅎㅎ
나무님 영상 한꺼번에 보는 거 추천 합니다
원작을 뛰어 넘었어여 ㅎㅎㅎ

 

“문해력은 결국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표현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들으려는, 읽으려는 사람은 적어요. 요즘은 문해력도 상품이 돼버렸어요. 인스타그램 유명인을 작가로 만드는 분위기가 생겼어요. 상업화 되는 문해력, 떨어지는 문해력, 이런 환경에서 글로 설득한다는 건 점점 어려운 일이지요. 책이 얼마나 팔릴지만 생각하는 문화를 생각하면 걱정스러워요.”-정여울 작가 인터뷰 중에서 


 읽기와 쓰기는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단련해서 습득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꼬꼬마 시절 부터 꾸준히 능동적 수동적으로 학습된 시간을 지나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 의무적으로 기나긴 시간 동안 읽기와 쓰기의 역량이 축적 된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자기표현이 서툴고,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읽기 보다 쓰기가 더 어려울지 모른다.

반면 타고난 리더쉽에 외향적인 성격을 갖춘 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 앞에서 말하는데 주저 하지 않고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능숙하게 잘할 지라도 단 몇줄의 문장, 설득력을 갖춘 문장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학점으로 환산되지 않더라도 들을 가치가 있는 수업이 있다. 강의실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만해지는 수업, 독문학과에서 개설한 교양 강좌 '독일 명작의 '이해가 그런 수업이었다. 같은 이름의 강좌가 여럿 있었지만. C 선생님 수업이 그중 명강의로 소문나 있었다. 나는 대학 3학년이었던 2001년 1학기에 그 수업을 들었다. 청강생이었다.]

 '즐거운 책 읽기'가 목표인 토론식 수업을 청강 했던 곽아람 기자는  수업 첫 두주 동안 '친구들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이라는 주제로 독일 문학에 국한 되지 않고 자유롭게 각자 책을 정했다.

매주 학생들은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 베르톨트 브레히트, 토마스 만, 하인리히 하이네등의 작품을 읽으며 책을 함께 읽었고 토론 했고 그리고 각자의 감상이 담긴 글을 썼다.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선한 인간은 바른 길을 잘 의식하고 있다.”

                                                                 -파우스트 「천상의 서곡」 중에서


읽는 이를 한 세계로 인도 하는 문장이 있듯이  한 귀로 흘려 버릴 말 보다 글의 힘은 이토록 강렬하다.


'같은 책을 읽고 그에 대해 자기 생각을 나누는 일의 즐거움, 다른 사람들의 해석에 귀 기울이는 법, 내 의견을 조리 있게 이야기 하고 때론 밀어붙이고 때론 거둬들이는 법도 배웠다. 일기장에 적거나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것에 그치던 자기 만족적 글쓰기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에게 글을 보여 주며 의견을 듣는 법도 익혔고 다른 이들의 글을 읽으며 내 식견의 한계를 깨닫고 사고를 확장하는 법도 체득했다.'


흔히들 상대가 쓴 글이나 말에서 그 사람의 인격과 능력을 미루어 짐작한다. 

특히 SNS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경험을 쌓아왔으며, 앞으로 어떤 미래가 있을까 등. 이러한 종합적인 판단을 글과 사진, 이미지를 통해 내리고 있다. 

특히 기나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시대로 인해 더더욱 말과 글 , 읽기와 쓰기 능력은 더 중요해 졌다.

사회라는 곳은 굉장히 치열하고 냉혹하다. 

학교에서 처럼 첨삭을 해주지도 않고 참을성 있게 들어 주지도 않고 절대로  실수를 인정해주지도 않는다. 

그저 아무 말 없이 관계를 끊어버리거나 일거리가 줄어들거나 팀원에서 제외 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 되지 않고 결국 팀 단톡방에서 은근 슬적 방출되어버린다.

사회라는 냉정한 정글에서 살아 남으려면 지독할 정도로 읽고 쓰면서  냉혹한 사회와 시대를 헤엄쳐 건너가는 수영법을 스스로 익혀 나가야 한다.


'독서는 대화다. 물론 내 반응을 작가가 알아차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책을 읽는 동안은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에 반응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즐겁지 않은 대화를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힘 빼기의 기술>, ‘오른쪽 귀에 연필을 꽂고 중에서


인간은 자주 착각하고 착각한 것을 진실로 믿어 이따금씩 사소하면서 대단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위대한 힘을 발휘 하기도 한다. 착각을 인지 하고 나서도 다시 착각하는 오류에 빠져 버리는 존재, 인간 스스로 나약하고 편협한 사고를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 라는 것,,,, 

읽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알아나가고 삶의 의미를 부여해서 내일의 희망을 품고 한 발자국 나아가는,,,호모 사피엔스


'나는 여름에 겨울을 대비할 뿐 아니라, 얼어붙을 듯한 추위 속에서도 봄을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최고의 순간에도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기억하면서,,,,

겨울이 그러하듯, 여름도 다시 오게 마련이다. 나는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졌을 때 조차도 좋아진 때를 상상하는 법을 배웠고, 그 소중한 능력은 악마적인 어둠 속을 한 낮의 햇살처럼 파고든다.'

                                                                         -앤드루 솔로몬 <한낮의 우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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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04-04 17: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 유튜브를 자주보는데 유튜브하시는 분들이 책을 내는 경우가 엄청 많더라구요.. 의외의 콘텐츠까지 책으로 내는 것보고 놀랬어요;;
읽는 것과 쓰는 것 둘다 갈고닦아야하는데 어느 순간 유튜브에 빠져살고 있네요ㅠㅠ
얼마전 <공부의 위로>구입했는데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

scott 2022-04-04 21:56   좋아요 3 | URL
엄청 많고 주로 실용적인 금융 직업 등등 다양해 졌죠!
인쇄소에 활자 맞기는 출판사들 보다 더 뛰어난 기획력이!ㅎㅎ
유툽이 보여주는 알고리즘에 빠지면
시간 순!삭!

<공부의 위로> 읽으면서
위로보다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파이버님 평안한 밤 보내세요 ^ㅅ^

mini74 2022-04-04 17: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 애도 신입생 필수로 글쓰기 수업을 듣더라고요. 참 좋은 현상이고 반갑다 싶었어요. 문해력이 결국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다는 작가님의 말에 고개 끄덕여집니디 *^^*

scott 2022-04-04 21:57   좋아요 3 | URL
필수!
미니님 아이는 영특! 성실 ! A+++찍을 것 같습니다.

문해력 엄청 중요 합니다

특히 사회 조직에서 !^^

미미 2022-04-04 18: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파우스트도 꼭 읽어야 하는데요ㅎㅎ스콧님이 페이퍼에 다루어주신 책들은 늘 욕심납니다~♡인스타 유명인도 요즘 책을 내는군요? 그래도 저는 걱정안합니다. 북플에는 스콧님을 비롯해 훌륭한 멘토들이 많이 계셔서 책을 고르는 안목이 좋아졌거든요.헤헤

scott 2022-04-04 21:58   좋아요 3 | URL
미미님 몇 달 동안 책탑을 보여 주고 계시지 않습니다.
지금쯤 30층(권)을 올라 갔을 것 같은데 ㅎㅎㅎ

인스타 셀럽들 주로 인테리어 음식 스타일링등등 다양한 분야로 책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미미님이 책을 내실 타임!^^

그레이스 2022-04-04 20: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는 대화죠!~
파우스트 읽을때 북유럽과 그리스 신화들을 참고하며 읽느라 조금 힘겨웠던 기억이 납니다. 북유럽 신화는 조금 생소했거든요. 지금 다시 읽으면 조금 수월하겠죠. 암튼 파우스트는 제게 한 봉우리였고 그 때 즐겼던 경치는 좋았었습니다.^^ 성취감도 있었구요.

scott 2022-04-04 22:06   좋아요 4 | URL
오! 그레이스님 재독 하신다면
단테 신곡과 함께 !ㅎㅎ

저는 파우스트 넘 어렸을때 읽어서(악마말만 기억 ㅎㅎ)
이후 축약본(그래픽 노블)을 읽고 대딩때 아는 척 하면서 연극으로 보면서 동시에 읽어나갔습니다.

괴테 이 작 품 평생 썼다는데
현재 구글 검색기능을 장착한 현대인들은 이런 작품 저얼대 못쓸것 같죠
분명 인류의 지식은 퇴화중 ㅎㅎㅎ

그레이스 2022-04-04 22:08   좋아요 3 | URL
신곡은 지금 읽고 있어요
ㅎㅎ
독서 동아리에서 함께 ...!
그래서 아이네이스 먼저 읽었구요^^

scott 2022-04-04 22:09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 역쉬! 👍👍👍

서니데이 2022-04-04 21: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책, 표지에 이름이 나온 저자가 정말 많네요. 몇 명 세어보다가 그만했어요.
같은 글을 읽어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문해력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독창적인 방식의 해석 같은 것 외에 기본적인 의미의 이해를 해야 할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문자를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해하는데는 학습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요즘엔 문해력, 하면 자신이 별로 없어요.
잘 읽었습니다. scott님, 좋은 밤 되세요.^^

scott 2022-04-04 22:07   좋아요 3 | URL
한겨레 21이 재작년 부터 인가 기획기사로 한국인이 가장 사릉하는 작가 소설과 논픽션 분야 나눠서 이렇게 알찬 인터뷰로 엮었습니다

긴 글을 읽기 힘들어 하는 반면 영상과 이미지 조합은 단 몇초, 몇분 만으로 메시지를 전달 하는 시대이지만 문해력은 인간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 한 것 같습니다! ㅎㅎ
서니데이님 굿!밤 !^^

페넬로페 2022-04-04 21: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고 쓰려면 일단 객관적 문해력이 필요할듯 해요. 요즘 청소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수포자가 생기는 이유가 수학때문보다는 절대적으로 문해력이 부족한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scott 2022-04-04 22:09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수학자 말씀이 문해력이 부족하면 각종 기호 수식어를 이해 하기(설명을 못 알아 듣는)힘들 다고 합니다.

문해력 지수를 올리면 수학 성적도 업!^^

햇살과함께 2022-04-04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태생적으로 나서기 싫어하는 1인으로 공감합니다 ~ 글쓰기 공부 해서 글 좀 잘 쓰고 싶네요~

scott 2022-04-05 22:39   좋아요 2 | URL
글쓰기!
진심으로 쓰는 공부가 필요한 시대 인 것 같습니다 ^ㅅ^

거리의화가 2022-04-05 08: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대면 사회가 3년째 지속되면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유튜브나 OTT로 시간을 때우는 일이 많아진만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은 너무 많이 줄었죠. 대화를 하다보면 이 사람은 평소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있구나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scott 2022-04-05 22:41   좋아요 2 | URL
요즘은 영상, 이미지 전달이 상대적으로 빨라서
제품 사용 설명서를 이해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ㅎㅎ

화가님 말씀에 동감!
카톡 메시지 주고 받듯
평소에도 자신의 생각을 그리 말하는 이들이 많아 졌습니다
실제로 조직 사회에서
글 잘 쓰는 건 무지 중요!^^

공쟝쟝 2022-04-06 0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글 문단 거의 끝에... 저도 진짜 살려고 읽었는데.. 사회생활 혹독해서 ㅜ_ㅜ .. 지금은 일상적으로 읽고- 쓰기도 하게 되서 기뻐요.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고요. 그런데 사는 것은 아직도 어렵네요. 그래도 독서란 참 좋은 자원인 듯 합니다. /

scott 2022-04-07 17:15   좋아요 2 | URL
살기 ㅟ해 읽어야 합니다. ㅠ.ㅠ
사회라는 곳 저얼대로 봐주는 게 없능
숨 쉴 틈,,,
안식년도 없능 ㅜ.ㅜ
장쟝님의 프리랜서의 삶 응원 합니다 ^ㅅ^

희선 2022-04-07 0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는 거 알았어요 거기에 쓴 글이 책으로 나와서 알았습니다 거기에는 댓글이 있기도 하니... 그것도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듯합니다 안 좋으면 아무 말 안 하면 될 텐데, 왜 안 좋은 말을 쓰는 건지...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자신을 되돌아 봐서 좋죠 바로 좋은 사람이 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애쓰겠지요


희선

2022-04-07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