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모든 것을 즉각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가장 편리한 것은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담은 은 판 사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옛날만 해도 부유하거나 정신적으로 귀족인 사람만이 믿을 만한 초상화를 그려 간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뛰어난 인물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서 초상화를 그렸지만 오늘날에는 사진 덕택에 멍청이들마저도 날이 갈수록 자기 모습을 많이 만들어낸다. 더군다나 모든 이들이 자기 사진을 만들 수 있게 된 오늘날에는 오히려 사진을 전혀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 당신을 돋보이게 해준다.]

                                                                                            -허먼 멜빌 <피에르>

1839년 폭스 탤벗에 의해 발명 된 사진기가 1888년 대중을 위한 상업용 사진기로 등장 하면서 주로 상류층의 소유 품 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가족 사진첩, 엽서, 예술 작품, 각종 물품 분류 작업 자료 용, 인류학적 기록(식 민지역의 착취 수단으로 )범죄 기록을 위한 경찰 수사를 비롯해 군대의 정찰과 전쟁 기록 그리고 뉴스 보도등으로 널리 활용 되었다.

사진이라는 이미지가 세상을 뒤 흔들 만큼의 파급력을 갖추게 된 것은 두 차례 발발 했던 세계 대전 시기로 참혹한 전쟁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사진은 증거가 되었고 역사의 증언이 되었다.

전쟁 이후 사진은 글과 말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람들에 시선을 사로 잡으며 여론을 형성 하기도 했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선동과 조작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을 활용해 해당 사건을 복제함으로써 그 사건의 독특한 혹은 순간적 특성을 부정하려는 경향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공간적 혹은 인간적으로 사물들을 '좀 더 가깝게' 가져오려는 요구는 거의 강박관념에 가깝다. 근접 사진을 찍음으로써 그 대상을 복제하려고 하는 욕망이 전례 없이 증가 하고 있다.]

                                                                                                     -발터 벤야민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사진에 찍힌 대상을 전유한다는 것이다.

사진을 통해 인간은 특정 이미지를 보여주는 세상과 연결 되어 현상을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사진을 찍은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데로 세상의 모습을 축소 하거나 확대 시킬 수 있고 과장 시키거나 진실을 왜곡 시킬 수 있다.


[사진은 우리가 현대적이라고 여기는 환경을 구성하고 더욱 강화하는 대상들 중 가장 신비한 대상일 것이다. 사진은 진정 포착된 경험이라 해야 할 것이며, 사진기는 무언가를 얻으려 하는 의식에게는 이상적인 무기가 된다]

                                                                                         -수전 손택

필름을 교체하는 카메라기기 시대에는 '사진'이 하나의 도구 였다면 디지털 기기 시대에 '사진'은 개개인의 일상과 추억의 흔적을 남기는 수단이자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소비 할 수 있는 이미지 시대가 되었다.

가상의 이미지를 통해 상품을 소비 하는 시대에서 사람들은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 사물과 사람의 이미지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판단 한다.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들의 이미지들이 주는 정보들은 간접적인 체험으로 이어져서 이전 시대와 달리 이제 사진은 자신이 곧 이미지가 되어 이미지를 통해 보여 지는 자신의 존재가 더 현실적인 모습 처럼 느껴지는 시대가 되었다.

인간이 기록한 것들은 현재와 미래를 과거와 만나게 해준다. 하지만 사진은 과거의 기록 뿐만 아니라 현재를 이해 할 수 있게 해주는 반면에 사진은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왜곡된 이미지로 소유 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카메라를 통해 보여 지는 이미지들 폭력 사건,대형 폭발 사건, 범죄 현장 그리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쟁터는 마치 망원경에 부착 된 줌 렌즈 처럼 참혹한 현장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

마치 영화관에 앉아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이들이 겪고 있는 결핍과 실패, 불행,고통,불치병에 걸린 이들을 보며 저곳이 아닌 이곳에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연민을 느끼기도 한다.

[카메라를 포함해 대부분의 삶을 재생하는 기계는 사실 삶을 저버리고 있다. 우리는 악마를 받아들이며 선에 숨 막혀 한다.]

                                                                                                -월리스 스티븐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미지는 자극적이고 소비 지향을 추구하며 계급 간의 차별과 인종, 성 의 갈등을 통해 무한정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생산성을 증가 시켜서 소비를 촉진 한 것으로 사회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이미지는 정치적 경제적 통제 수단으로 어떤 도구로도 대체 할 수 없다.

각종 SNS에 넘쳐 나는 이미지들은 욕망과 호기심을 분출 시키는 일종의 감정 표현의 수단이 되어서 아무리 넘쳐 나도 절대로 고갈 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제 세상은 사물보다 형상을 원본보다 복제를 현실보다 표상을 본질보다 가상을 선호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사진기가 신의 시선을 대체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고도의 자본주의 기술이 신을 사진 속에 넣을 수 있는 기술력을 발휘 할 수 있게 될까?

인간은 기억을 보존 하기 위해 손으로 그림을 그렸고 문자를 발명 해서 다음 세대를 위한 기록을 통해 역사를 이어나갔다.

기억은 결코 도구가 될 수 없다. 개개인의 기억은 마치 땅바닥에 남겨진 발자국이 남긴 흔적처럼 실제에 대한 하나의 해석, 머릿속에서 선별적으로 추려져 있는 또 다른 이미지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사진은 인간의 기억과 달리 그 기억에 담긴 해석이나 의미를 보존 하지 못한다.

시간 안에서 일어 난 것, 시간 안에서 설명된 서사를 지닌 것만이 비로소 사진의 진정한 의미가 될 수 있다.

기억과 망각 사이에 존재 하는 어떤 시간의 틈새는 잊혀져 버리는 것, 즉 인간이 겪은 길고 긴 고통 스러운 순간이나 경험을 잊게 만드는 그 무엇이다.

이렇게 사라져 버린 기억을 되살려 내고 싶을 때 우리는 사진기에 찍혀진 이미지를 꺼내 본다.

어쩌면 사진기가 신처럼 인간의 삶을 두루 살펴서 기록하고 기억해내게 만드는 것일지 모른다.


[이전에는 오직 유명 인사들만 찍던 사진을, 은 판 사진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 모두가 정확하게 같게 보이도록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직 한 장의 사진 만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쇠렌 키에르케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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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5-20 0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전 손택의 글은 전쟁, 기아, 질병, 재난 등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저의 무의식적인 눈을 부끄럽게 했구요, 그것을 자본으로 재생산하고 유통하는 매스컴에 대해 분노하게 했어요.

scott 2022-05-22 12:35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인터넷 시대 끊임없이 재생산되어서
타인의 아픔과 죽음조차 하찮게 되버렸습니다 ㅜ.ㅜ

희선 2022-05-20 02: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여러 가지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것도 있네요 여러 가지 기록하고 기억하게 하지만, 전쟁은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다 생각하기도 하는군요 예전에도 텔레비전 뉴스에 나온 전쟁을 보고 전쟁을 영화처럼 본다고 말한 사람 있네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름이 잘 알려진 사람은 개인 생활까지 드러내려고도 하네요 그런 건 좀 안 하면 좋을 텐데...


희선

scott 2022-05-22 12:38   좋아요 2 | URL
누구나 찍고 업로드 해서 개개인인들의 플랫폼이 되어버린 sns시대에
전쟁 재난 같은 일들이 마치 실시간 방영되는 영화나 드라마 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사생활 공개로 부를 축적하는 걸 부축이는 자본주의 시대에 이런 폐해가 있다는 것,,,

새파랑 2022-05-20 07: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남는건 사진 뿐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사진이 순간만을 포착하기 때문에 왜곡될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진을 보면 그 때가 떠올라서 좋더라구요. 악용될 수도 있지만😅

scott 2022-05-22 12:39   좋아요 2 | URL
필름 카메라와 달리 디지털로 찍다보니
수천, 수만장 파일로 쟁여 놓고 는 정작 꺼내 보지 않게 되네요

사진 수정 앱으로 무엇이든지 멋지게 근사하게 포샵 할 수 있는 시대에
사진이란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5-20 09: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망각과 기억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것이 사진의 역할일 수 있겠다 생각드네요. 불과 며칠 전 기억도 나지 않으니 사진으로서 과거의 단면을 되짚어보는 것이겠지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사진이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의도로 쓰이는 경우도 있고 사진으로 인해 폭력에 노출되는 피해가 생기기도 하지요. 여행을 갔을 때도 사람에게 사진기를 들이미는 것이 굉장히 폭력적이고 실례가 된다 느껴지더라구요.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필요한 듯합니다.

scott 2022-05-22 12:41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화가님!
폐북에 업로드한 사진속에 얼굴들이 노출 되었을때 폐북 계정있는 이들의 주소가 좌르륵 떠버리는 것도 개인 사생활 침혜,,,

지하철에서 조차 타인의 얼굴 배경으로 찍는 이들이 넘 많습니다


미미 2022-05-20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손택과 스티븐스,키에르케고르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별 생각없이 감상하고 소비하던 이미지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됩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찾아보니 1813년 출생한 사람인데
시대를 뛰어넘는 사진에 관한 통찰력을 보여줬군요?!!

scott 2022-05-22 12:42   좋아요 1 | URL
키에르케고르 100년 전의 사람인데도
현재까지 곱 씹어볼 명언들이 가득!ㅎㅎㅎ


미미님의 사진 파일 속에도 보물이 있을지 모릅니다 ^ㅅ^

페넬로페 2022-05-20 17: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격세지감이 느껴지면서도 예리하게 현대의 모습들이 표현된 문장들입니다.
여러가지 병폐도 있고 남용도 있지만 사진만큼 또 그 역할을 잘해주는 것도 없는듯요.
어릴때 캐논 필름 카메라로 우리들 사진 찍어주시던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scott 2022-05-22 12:43   좋아요 3 | URL
케논!
필름 카메라의 매력이 넘 ㅎ 많은데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놓은건 현상 하지 않은채 쌓여가기만 하네요!
페넬로페님 막둥이여서 아버님이
사진 가장 많이 찍으셨을 것 같습니다 ^ㅅ^

서니데이 2022-05-20 19: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일상적인 순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아요.
아주 사소한 것들도 찍을 수 있고,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전보다 인물 사진은 덜 찍는 것 같고요, 그리고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는 사진들도 전보다 적어졌습니다. 기억하는 것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사진 많이 찍어야겠어요.
scott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scott 2022-05-22 12:45   좋아요 2 | URL
스맛폰 카메라 시대에
뭐든지 손으로 기록 하지 않고 터치 터치 하는 편리함도 있죠! ㅎㅎ
서니데이님 오월 화창한 순간
사진으로 많이 많이 찍으셨을 것 같습니다
주말, 행복하게 ^^

mini74 2022-05-20 2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곡과 변질, 연출된 보도사진들, 음식앞에서 기도나 감사대신 찍어대는 인증샷 등 의 현대의 모습에 대해, 뭔가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리뷰입니다. 스콧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 많은 책들을!!
수전손택의 책에 흥미가 갑니다 ~~

scott 2022-05-22 12:46   좋아요 2 | URL
이많은 책을 ㅎㅎㅎㅎ

책탑이 좀처럼 줄어 들지 않습니돠 !ㅎㅎ

미니님 사진첩에는 똘망이 사진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ฅ•ω•ฅ)♡
 

'시간의 약속은 언제나 느긋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피보나치의 삶을 살아간다. 곧, 세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가 두 걸음 물러서거나 반대로 세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가 다섯 걸음 물러서기도 한다. 거미 처럼 혹은 바흐의 역행 카논 처럼 때론 양쪽 방향으로 동시에 나아가기도 한다.

내 것 이지만 한 번도 살아 보지 못한 시간의 주머니, 마주쳤을지 모르지만 스쳐 지나간 사람들 내가 찾아 갔고 사랑했고 또 살기도 했지만 여행으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들,,,,,

이 모든 것이 가지 않은 길이다.'

                                                                          -안드레 애치먼 <알리바이>중에서


'그녀를 다시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 나는 한 번도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알베르틴을 사랑한 이후로 항상 써왔던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운명이었고,

난 그녀가 사라져도 고통을 받지 않을 운명이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녀를 속일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사라진 알베르틴>중에서



최악의 상황이 닥쳤다. 알베르틴이 떠나 버렸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알베르틴에게 큰 충격을 받은 마르셀은 그녀가 떠났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르셀은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알베르틴이 정말 떠나버린 거라면 ? 그녀의 슬픈 눈빛, 입 맞춤을 거절한 일, 느닷없이 열린 창문소리가 속박 된 생활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지금까지 눌러 왔던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면?


민음사에서 드디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라진 알베르틴>을 출간했다.

 반 평생 코르크로 둘러 쌓인 방에 틀어 박혀서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서 아니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시절,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었던 한 사나이가 완성한 '회상의 불빛' 같은 작품, 이제 12권 <되찾은 시간> 마지막 권 출간만 남겨 두고 있다.


11권<사라진 알베르틴>에는  잃어버린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못한 채 그해 여름 발베크에 대한 기억, 그 시절에 느꼈던 욕망, 고통, 분노,기쁨, 질투심을 하나 씩 꺼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죽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자신도 언젠가 죽기 때문에 우리의 감정이 죽은 사람들에게 향하는 것이다.'

                                                                         <사라진 알베르틴>중에서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 있다는 건 ,,,,

기쁨?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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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2-17 22: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앗!!! ♡.♡심장마비가 올뻔했습니다 👍👍 당장 예약구매하러 갑니돠 히히

scott 2022-02-17 22:51   좋아요 5 | URL
미미님의 책탑
견고하게 쌓여 가는 중 ㅎㅎㅎ
((o(´∀`)o))

대장정 2022-02-17 22:2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햐 드뎌 11권이 나오는군요🥰😍🤩💝

scott 2022-02-17 22:52   좋아요 5 | URL
대장정님 서재에
꽉 채워질 작품중에 한 세트!^^

mini74 2022-02-17 22: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애증의 책 ㅎㅎ 죽기전에 읽어야 할 책 ㅠㅠ ㅎㅎ 마들렌 먹고싶네요 이 밤에 ~

대장정 2022-02-17 22:43   좋아요 5 | URL
ㅎㅎ 저도 죽기전엔 꼭 한번 읽어볼랍니다. 진열중ㅜㅠㅠ

scott 2022-02-17 22:52   좋아요 5 | URL
미니님 완독!
후딱 하실 것 같습니다 ^ㅅ^

scott 2022-02-17 22:53   좋아요 5 | URL
대장정님
진열 세트
잃-시-찾
하시면
몇몇 책들은 방!출? ㅎㅎㅎ

대장정 2022-02-17 22:55   좋아요 5 | URL
ㅎㅎ 10권 이미 진열중입니다. ~~☆☆

scott 2022-02-17 23:06   좋아요 5 | URL
이제 두권만 퍼즐처럼 맞추시면 됩니다.^^

초란공 2022-02-17 23: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냥 오래오래 마들렌 먹으면서 살고 싶어요. ㅋㅋ 책은 일단 사놓고 보는 것이라 믿습니다. ㅋ

scott 2022-02-17 23:15   좋아요 5 | URL
마들렌 크기가 점점 작아져서 우울합니다 ㅜ.ㅜ

책은 일단 쌓아둬야 하는 것
동감 🖐^^

책읽는나무 2022-02-17 23: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벌써 11 권까지???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서 언제 나오나? 해야 하는데,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놀라기 바쁘다니????ㅋㅋㅋ
근데 마들렌도 작아졌나요???
다 작아지고 있군요??
왜 다들 손이 작아지는 걸까요???
알라디너들은 책 구입하시는 걸 보면 다들 손 큰데....손 큰 알라디너님들이 빵을 굽는다면??? 상상하니 엄청나게 큰 마들렌이 눈 앞에 둥둥 떠다녀 놀랐습니다^^

scott 2022-02-17 23:41   좋아요 6 | URL


알라디너들은 마들렌 보다 책!일것 같은데
읽다보면 당 보충해 줘야 하공!

냠냠이들 크기는 작이지고 있능!ㅎㅎ

나무님 눈 앞에 둥 !둥! 떠다니는건
구름 빵 아닐까요 ?ㅎㅎ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희선 2022-02-18 02: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지 않았지만 11권 나왔군요 앞으로 한권 더 나와야 하다니... 예전에 열권으로 나온 건 번역을 다 하지 않은 거였는지... 어쨌든 이 책이 나오길 기다린 분은 기쁠 듯합니다 scott 님도 기다리셨겠군요

scott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2-02-18 21:07   좋아요 1 | URL
저는 기다렸다기 보다는
어떻게 번역 했을지 궁금해서 ㅎㅎㅎ
다양한 번역본이 나오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희선님 확진자 무섭게 급증 하고 있습니다
건강 각별히 잘 챙기세요 ^ㅅ^

러블리땡 2022-02-18 02: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행복이죠ㅎㅎ 1권 사놓고 아직 시작 못한책인데 막권 나오기전엔 도전을 ㅎㅎ 좋은 밤 되세요♡♡

scott 2022-02-18 21:09   좋아요 1 | URL
솔직히 프루스트는 손에 잡히는 걸로 읽어도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1권만 읽어도
대략 프루스트적인 문체와 분위기 파악이 가능해서 ㅎㅎㅎ

러블리 땡님도 프루스트 완독!
도전 !^^

새파랑 2022-02-18 0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보니 아침부터 배가 고파지는군요 ㅜㅜ 드디어 11권이 나왔군요 ^^ 알베르틴은 어데로 사라진걸까요? 제가 이번달에는 꼭 9권을 읽어야 겠습니다~!!

scott 2022-02-18 21:10   좋아요 0 | URL
사라진 알베르틴
새파랑님 읽으시게 되면
울지도 몰라여 ㅎㅎㅎ

9권 읽고 10권 구입 하시면 어느새 민음이 완간 할 것 같습니다 ^ㅅ^

거리의화가 2022-02-18 0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스콧님 원서도 가지고 계시는건가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놓기만 하고 읽지는 못하고 있는데 스포는 넘기고ㅎㅎ 책탑 사진에 황홀하네요! 애치먼의 알리바이 문장도 너무 좋아서 담아갑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scott 2022-02-18 21:11   좋아요 1 | URL
애치먼이 프루스트 작품 강의를 하는!
프루스트 전문가여서
그의 모든 작품에세는
마들렌과 라벤더 향기가 !ㅎㅎ
화가님 불!금!
쒼나게 ^ㅅ^

스파피필름 2022-02-18 08: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11권이~~~!! 나왔군요
현실은 6권을 두달째 잡고 있지만 반갑네요 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스콧님 항상 고급 정보를 가장 빠르게!!

scott 2022-02-18 21:12   좋아요 0 | URL
스파피 필름님! 6권!이시라면
딱 절!반을 읽으셨네요 ㅎㅎㅎ

표지에 무진장 신경을 쓴 민음이 잃시찾은 꼽아두기만 해도 예쁠것 같습니다!

주말 시간 행복하게 보내세요. ^ㅅ^

blanca 2022-02-18 09: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캇님! 안 그래도 저 어제 벅찬 마음으로 11권 예약 구매했어요! 저 12권도 연속해서 나오는 건가요, 아니면 시차를 두고 간행되는 건가요? (스캇님, 민음사 직원 ㅋㅋ) 저도 이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완독을 향해 가는 건가요? 민음사가 천천히 몇 년에 걸쳐 출간해주셔서 ㅋㅋ 그 덕에 완독으로 가네요. 다만 앞의 내용은 매번 잃어버린 시간이 된다는 거...아, 저는 12원 너무 기대돼요. 다시 1권으로 돌아온다면서요. 가장 감동적일 것 같은 느낌...

2022-02-18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02-18 1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냥 사놓고~~
언젠가는 꼭 읽을거라 믿으며
오늘은 커피와 마들렌으로 고고^^

scott 2022-02-18 21:14   좋아요 2 | URL
일단! 쟁여두기!
모든 물가가 올라서
책값도
언젠가 오를지 몰라여 ㅎㅎㅎㅎ

coolcat329 2022-02-18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기다렸던 분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저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
스콧님은 저런 디저트류를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프루스트와 마들렌~~홍차 🥰

scott 2022-02-18 21:17   좋아요 1 | URL
이 책이 이토록 늦게 천천히 출간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잘 안팔려서 라고 합니다.

그냥 이렇게 북플에서나 핫!한 ㅋㅋㅋㅋ


coolcat329 2022-02-18 21:5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이 책 읽으신 분들 존경합니다.

scott 2022-02-21 23:40   좋아요 0 | URL
ㅎㅎ
죽기전에 완독 해야 하는데 ㅠ,ㅠ

서니데이 2022-02-18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리바이>도 안드레 애치먼의 책이군요. 최근에 다시 나온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을 비롯한 몇 권은 표지가 익숙하지만, 이 책도 있었네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11권이 나왔다면, 긴 이야기의 결말이 가까워지는 거겠지요.
마지막의 마들렌 사진 정말 맛있게 보입니다. 하얀 슈가파우더의 단맛이 날아오는 것 같습니다.
scott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scott 2022-02-18 21:1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마들렌 좋아 하시나요? ㅎㅎ

하얀 설탕 가루
뿌리고
안 뿌리고
맛의 차이가 큽니다!ㅎㅎ
쌀쌀한 2월의 주말!
서니데이님 무조껀 따숩게 ^ㅅ^
 

San Carlo Restaurant, 1952 ⓒ Saul Leiter Foundation


한 장의 사진을 하루에도 여러 번 바라보는 시간 동안 사진의 이미지는 변하지 않는다.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에는 시간의 흐름이 새겨져 있다. 이미지에 투영된 사람들은 정지해 있지만 사진 속에 담긴 모든 것들은 어쩌면  사라져 버린 그 모든 것들일지 모른다.

하나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포착한 사람, 흘러가는 시간을 회화 적 이미지로 구현한 사람, 사진 작가 사울 레이터 (Saul Leiter)


1950년대 오로지 흑백 사진만이 예술 작품으로 평가 받았던 시대에 그는 55년 동안 다양한 색채로 일렁 거리는 뉴욕 거리의 모습, 사람들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았다.

Cap, c.1958 ⓒ Saul Leiter Foundation

그는 사물과 사람의 명료하고 또렷한 모습이 아닌 흐트러지고 번지고 가려지고 지워지는 듯한 페인팅 기법의 사진으로 이미지에 시적인 상징성을 부여 하며 묵묵히 자신만의 실험적 스타일을 고수했다.


1923년 독실한 유대교를 믿는 집안에서 태어난 사울 레이터는 예술 학교에 진학 하고 싶었지만 탈무드 학자인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자 랍비 학교를 중퇴하고 무작정 뉴욕으로 떠난다.


“평생 유대인을 직업 삼아 살긴 싫다고 아버지에게 심한 말을 했죠. 탈무드 학자이셨는데.”

Sailors c1952 ⓒ Saul Leiter Foundation

1948년 뉴욕에서 그림을 공부 하던 사울 레이터는 추상 화가 리처드 파우제트 다트(Richard Pousette-Dart)의 권유로 카메라를 쥐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Carol Brown 1952 ⓒ Saul Leiter Foundation

호기심으로 찍기 시작한 이미지들이 1960년대 들어서면서 <라이프> , 뉴욕현대미술관 등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주요 패션 잡지의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게 된다.

Phone Call, 1957 ⓒ Saul Leiter Foundation

그의 렌즈가 포착한 세상은 수 많은 이들의 틈을 비집고 헤쳐나가지 않고 유리창을 중간에 두거나 자동차, 빌딩, 우산 등이 만들어낸 공간 사이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의 카메라는 스치듯, 지나치듯, 속삭이듯 그렇게 세상을 바라본다.

Street Scene, 1959 © Saul Leiter—Courtesy Howard Greenberg Gallery, New York


“빗방울이 맺힌 유리창이 나한테는 유명인을 찍은 사진보다 훨씬 흥미로워요. 빗방울은 뭔가 오묘하잖아요.”

사진의 목적은 무엇일까? 순간을 포착한 이미지로 누군가에게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면 분명 이 사진들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예술 작품으로 불려 져야 한다.

스스로를 그저 평범한 사진 찍는 사람 일 뿐 이라고 말하는 사진가 사울 레이터

Postmen 1952 ⓒ Saul Leiter Foundation


“난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에요. 난 그저 누군가의 창문을 찍죠. 그게 뭐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미국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서 무려 66년 동안 살았던  사울 레이터


수십 년 동안 그의 사진들은 <하퍼스 바자> <엘르> <에스콰이어> <보그> 같은 잡지에 새겨졌지만 본격적으로 그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 진 건 그가 80세에 접어 들었을 때였다.


2005년 뉴욕 출장길에 들른 서점에서 우연히 그의 사진을 본 독일 유명 출판사 '슈타이틀'의 대표가 독일로 돌아가 그의 첫 사진집 < Early Color >를 발행한다.


흑백에서 컬러로 사진 기술이 넘어가는 시대인 1950년대 컬러 필름은 인화 후 사진을 자를 필요 없이 이미 잘라서 담긴 슬라이드 포장 형태로 판매했다.

잘라 낼 필요 없는 편리한 컬러 필름들은 어두운 구도 속에서도 선명한 색감을 보여 줬다. 그는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에서 나오는 변질된 색감을 차용 했고 유리에 반사된 모습을 촬영하는 것을 즐겼다.


수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반 세기 넘도록 세상은 그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Canopy, 1958 © Saul Leiter—Courtesy Howard Greenberg Gallery, New York

'나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어요. 그냥 누군가의 창을 사진에 담았을 뿐이에요. 그렇게 대단한 업적은 아니에요. (...) 그(나)는 평범한 사람이고 그(나)에 대한 이야기를 남길 자격이 없어요.'


천천히 빛을 본 그의 필름들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이 되고 그는 사진 계의 선구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뉴욕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서 55년 동안 거주 했던 사울 레이터는 공간의 변화도 없고 구도와 대상들도 바뀌지 않았다. 달라진 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뿐, 사울 레이터는 50년대 색감으로 21세기 시간의 흐름을 보여줬다.

Red Umbrella, c.1958 ⓒ Saul Leiter Foundation

창문, 빗방울, 우산, 거리


“세상의모든 것은 사진으로 찍힐 만해요. 사진의 좋은 점은 보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겁니다. 온갖 것을 음미할 수 있게 해주죠.'



'내 삶은 활용하지 못한 기회로 가득하다. 며칠 전 나는 책장 사이에 끼워 둔 편지 한장을 발견했다. 30년 가까이 그 자리에 있던 것이었는데, 열어보니 전시회 초대장이었다.'


스스로 유명해지는데 큰 관심이 없었던 사울 레이터는 인화 조차 하지 못한 필름 박스들을 아파트에 쌓아 두고 살았다.

영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촬영 감독인 토마스 리치는 2005년도 출간된 사울 레이터의 사진 집을 보는 순간 “이렇게 특별한 눈을 가진 사진 작가가 어떻게 오랫동안 숨겨져 있었는지 믿을 수 없었다”며 사울 레이터에게 말이라도 걸어 보고 싶어 무작정 뉴욕으로 건너 갔다.


토마스 리치 감독은무려 3년 동안 사울 레이터와 친분을 쌓아가며 설득해서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영상에 담았다.


그의 사진들은 21세기에 찍었다고 해도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색채와 프레임 감각으로 사진 속에 담긴 뉴욕은 단순한 일상을 넘어 은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Taxi, 1957 © Saul Leiter—Courtesy Howard Greenberg Gallery, New York


​그는 평생 동안 뉴욕의 고가 도로와 자동차, 사거리의 모습, 비와 눈이 내리는 날의 풍경, 공원을 서성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매혹 되어 유명인들의 멋진 모습이 아닌 거리를 지나다니는 평범한 이들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했다.

“난 그저 남의 집 창문이나 찍는 사람이에요. 나름대로 괜찮은 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 걸로 잘난 척 하면 안되죠. 근사한 작품을 만든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남들이 추켜 세운다고 혹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News Stand, c.1958 ⓒ Saul Leiter Foundation

지나가는 버스, 상점의 쇼윈도, 이정표 등 거리의 표정 속에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삶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아무런 의도나 계획 없이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나가 느긋한 시선으로 사진을 찍는 그의 작업실에는 인화하지 않은 슬라이드 필름들, 아무렇게 나 쌓아둔 박스들, 네거티브 필름들, 자신이 직접 일일이 들춰봐야만 알 수 있는 지난날 흔적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

그는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잠 못 들고 싶지 않아 물건에 집착하지 않는다.


“물건이란 한 때 내 것이었다가 다른 사람한테 가는 거예요. 죽을 때 가져갈 수 없잖아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갖는 것이  아니라 뭘 버리느냐 입니다.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들도 실은 그리 걱정할 게 아니에요.”

단,​그가 버리지 못하는 것들은 연인이 세상을 떠날 때 남겨 놓고 간 물건들로 버리지도 정리하지도 어딘가에 맡기지 못한 채 내버려두었다.


그의 평생의 동반자 솜스 벤트리는 세상이 사울의 이름을 모를 때도 그의 사진이 대단히 훌륭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녀는 사울이 보낸 작은 메모, 봉투 조차 버리지 않은 채 간직하고 있었다.

1960년에 만난 두 사람은 각자의 공간에 거주 하며 평생의 동반자로 살았다.


'나는 가끔 그녀가 멋진 스튜디오 속 판화 모음 집처럼, 그녀에게 필요한 많은 것들을 줄 수 있는 매우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죠. 사람들이 내 일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지 않는 시기에도 솜즈는 저를 믿었어요. 그녀는 그런 의미에서 항상 헌신적이었죠. 그녀는 제가 비범한 색채 감각을 가진 아주 훌륭한 사진 작가라고 생각했거든요.'


2002년에 연인이 세상을 떠나고 3년 후 그의 이름, 작품은 전 세계인들을 매료 시킨다.


 사울 레이터는 거리를 걷다가 무심코 바라보았던 건물 유리창에   흉측한 노인의 모습이 보였다며 이제 자신은  볼품없는 노인일 뿐이라고 말한다.


2013년 그는 촬영을 마친 그 해 다큐 개봉 일을 몇 일 앞둔 11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삶의 끝자락을 한 편의 다큐에 담은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In No Great Hurry: 13 Lessons in Life with Saul Leiter)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유언이다.



“아름다움을 찾는 게 중요해요. 세상의 근사한 것들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거요. 변명하지 말고 당당하게 즐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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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2-10 2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scott 2022-02-10 23:36   좋아요 4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평온한 밤 보내세요 ^ㅅ^

페넬로페 2022-02-10 22: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2관왕 축하드려요**
제게 사울 레이터의 세계로 인도해주셔서 넘 넘 감사해용~~

scott 2022-02-10 23:36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맘에 쏙 들어가 사울 레이터 사진들!!
은은하게 빛날 것 같습니다 ^ㅅ^

독서괭 2022-02-10 23: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았던 이 페이퍼 당선되었군요! 2관왕 축하드려요^^

scott 2022-02-10 23:40   좋아요 4 | URL
괭님 추카에 기분 업! ㅎㅎㅎ
포근해진 날씨
괭님 건강 잘 챙기세요
굿!나잇 ^^

singri 2022-02-11 03: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땡투를 백개쯤 드리고싶지만ㅎㅎ
축하드립니다.^^

scott 2022-02-11 12:29   좋아요 1 | URL
싱그리님에게
오늘 하루 행복 만땅! 하트 날려 드립니다 !ㅎㅎ
∧__∧
( ・ω・)
(っ💗💗💗💗💗💗💗  ・・・・・
/  )
( / ̄∪

희선 2022-02-12 0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 님 또 축하합니다 이 글 제목 다시 보니 멋지네요


희선

scott 2022-02-12 16: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
사울 레이터 사진에는 아련함이 스며 있는 것 같습니다. ^ㅅ^

bookholic 2022-02-12 0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에도 2관왕 축하드립니다.
멋진 사진들 보여주셔서 고맙고,
멋진 사진작가를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scott 2022-02-12 16:44   좋아요 1 | URL
북홀릭님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thkang1001 2022-02-12 0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님! 2관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scott 2022-02-12 16:45   좋아요 0 | URL
thkang1001님 감사 합니다!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책읽는나무 2022-02-12 0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 책도 받으셨군요? 기쁘네요^^
전 이 페이퍼로 바로 구매해서 사울 레이터 사진 구경했었잖아요!!ㅋㅋㅋ
내가 구매로 선택한 페이퍼가 당선이라니!!!!
축하합니다^^

scott 2022-02-12 16:46   좋아요 1 | URL
나무님 덕분에 !ㅎㅎ
집안 가득 사울의 사진으로만 붙여 놓고 싶습니다!ㅎㅎ

나무님 주말 가족과 맛 나는거 배불리 ^ㅅ^

thkang1001 2022-02-12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cott님! 감사합니다!

scott 2022-02-12 18:46   좋아요 0 |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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