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 맞서며 - 전통, 모험, 혁신의 그리스 로마 고전 읽기 메리 비어드 선집 3
메리 비어드 지음, 강혜정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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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에서 근대사를 공부한 소설가 에벌린 워는 1930년 그리스 크레타 섬에 크노소스 궁전을 둘러 본 경험을 담은 여행기 '꼬리표(Labels)'를 발표한다.



에벌린 워는 청동기 시대 광할한 유적지인 크노소스의 고대 미노스 궁전 유적과 유명한 궁전 장식을 둘러 보고 난 후 어떤 감동에도 휩싸이지 않았다.

에게 문명 초반 시절의 통치자가 기거 했던 미노스 궁전은 고대 궁전 중 가장 규모가 큰 궁전으로 가로 세로 길이가 무려 160-17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궁전이다.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천 개가 넘는 방이 정방형 구조로 배치 되어 있다.

기원전 2000년 쯤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기원전 16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 에게 해를 뒤 덮어 버린 산토리니 섬의 화산 폭발로 크레타 섬의 거의 모든 건축물들이 파괴 되었다. 이후 재건 되어 크레타 문명의 심장부 역할을 했지만 그리스의 침략으로 역사에서 사라 졌다.

3300년의 세월이 흘러 20세기 초 1900년 영국인 고고학자 에번스가 크레타 섬의 수많은 유물과 유적지를 발굴하며 '미노스 궁전'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궁전은 굉장히 복잡한 내부 설계로 미로 처럼 얽혀 있어서 '미궁(Labrynth)'으로 불린다.(전설에 따르면 크노소스는 미노스 왕과 아리아드네 공주의 도시이자 다이달로스가 건설한 미궁에 갇혀 있다는 사람을 잡아 먹는 괴물 미노타우로스의 도시)

에벌린 워는 에번스 발굴 팀이 이곳 문명을 마구 파헤치던 시기에 발굴 현장을 탐방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아서 에번스 경은 궁전을 다시 짓고 있었다.'


에번스 발굴팀은 미노스 궁전의 복원 보다 유물 발굴에 혈안이 된 상태로 기둥을 세우지 않은 곳에 기둥을 세우기 시작 했고 금이 간 곳은 시멘트로 마구 발라 버렸다.

이곳에서 발굴 된 유물들은 대영제국의 박물관으로 차곡 차곡 옮겨지고 있었다,

가장 귀중하고 아름다운 유적물과 보물들은 런던으로 향하고 있었고 에벌린 워가 현장에서 목격한 것들은 말라 붙은 흙덩이가 뒤엉켜 있는 도자기 조각들 뿐이였다.

'진정한 문명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유물들은 단 한 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크레타 문명의 꽃, 가장 화려한 문명의 흔적은 바로 미노스 궁전의 프레스코 벽화 다.


하지만 에벌린 워가 현장에서 목격한 벽화는 엊그제 서둘러서 색칠을 한 흔적이 두드러져 있었다.


런던으로 돌아 온 에벌린 워는 대영 박물관에서 미노스 문명의 걸작 '벽화'를 다시 확인 하게 된다.(현재 이 벽화는 크레타 섬 헤라클리온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음)


문명의 흔적을 후대가 복원이 아닌 덧칠 해 버린 것에 크게 실망 했던 에벌린 워는 크레타 문명을 재건하고 복원 하는 과정에서 문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이들의 손에서 재 창조 되었다고 비판 한다.

미노스와 크노소스 궁전의 발굴과 복원 과정을 총 지휘한 고고학자 아서 에번스는 1900년 부터 1905년 발굴 초기 당시 감당 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유물들이 쏟아 졌다.


에번스는 제지업으로 큰 돈을 벌어 골동품 수집가가 된 부모의 막강한 재력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현대사를 공부 한다.

대학원 진학에 실패 한 후 동유럽 지역을 유랑하다가 신문사 해외 통신원이 된다. 발칸 반도 지역의 탐사 보도를 하다가 스파이 혐의로 추방 되어 다시 영국으로 돌아 와 1884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고학과 고미술학을 공부 한다.

탁월한 감각과 지식으로 무장한 에번스는 학계에서도 승승장구 하며 옥스퍼드 대학 부속 에슈몰린 박물관 관장 후보에 올라간다.

이 자리에 또 다른 후보는 에번스의 아버지로 아들과 아버지는 박물관 관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개혁파와 보수파들의 충돌 속에 에번스가 박물관 관장 자리를 맡게 되면서 영국 고고학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다.

에번스는 탁월한 비지니스 감각으로 기금을 모아서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고고학의 연구 자원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 한다.

전시장도 넓히고 박물관도 새 단장을 하며 영국 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재 탄생 시킨다.

에번스는 1890년 대 중반 부터 크레타 섬 문명을 집중 탐구 하며 선사시대 문자 체계를 독학 하기 시작한다.

미케네 유적을 발굴 했던 하이리만도 선사시대 문자 사용 증거를 찾아 내는 데 실패했다. 에번스는 그 증거의 실마리가 크레타 섬에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에번스는 자신이 물려 받은 유산으로 크레타 섬 헤라클리온 남쪽 케팔라 유적지를 전부 사들인다.

그는 현금으로 땅 주인들을 집요하게 설득해서 이 지역을 손에 넣은 후 1900년 발굴을 시작 한다.


100명의 발굴 인부를 투입 한지 일주일 만에 '수영장(정화공간 또는 양어장으로 추정)'이 딸려 있는 '왕관의 방'을 발굴 하고 그곳에서 '왕관'을 찾아 내고 프레스코 벽을 장식했던 부속품들까지 발견한다.

이후 여기저기 인부들이 땅을 파헤칠 때마다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에번스는 유물들을 눈으로 확인 하면서 머릿속으로 미노스 궁전의 복원 초안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궁전의 천 개의 방들을 하나 하나 발굴 하면서 그는 떠오르는 데로 방의 이름을 정해 버렸다.

'쌍날 도끼의 방', '여왕의 방' 등등

복원 기술자들은 에번스가 상상으로 그린 복원 설계에 따라 이 방 저 방의 경계를 제대로 구분 못하고 마구 잡이로 복원을 하며 수많은 콘크리트 기둥들을 세운다.

작가 에벌린 워는 에번스의 상상의 복원 설계를 토대로 거대한 크레타 문명이 재건 되는 현장을 목격 하며 불현듯 20세기 초 유럽에서 대 유행인 아르데코 양식과 아르누보 스타일의 색감을 발견 하게 된다.

특히 에벌린 워를 경악 시켰던 프레스코 벽화 '푸른 원숭이'라는 이름의 이 벽화는 발굴 당시 몇몇 조각만 남아 있었다.

에번스의 제자 고미술사 학생들은 이 벽화를 샤프란 꽃을 따는 순수한 소년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에번스가 상상하는 그 시절의 모습은 자연을 사랑했던 순수한 크노소스 소년의 모습이였다.


하지만 샤프란 꽃의 색깔이 푸른색이라는 것에 의문을 품은 후대 학자들이 이의를 제기 하자 에번스는 꼬리 처럼 보이는 조각을 찾아 낸다. 이후 소년은 원숭이로 다시 그려졌다.

이후의 벽화들도 전부 에번스와 에번스의 제자들의 창의적인 색감으로 재 탄생 했다.

여러 유적지에서 발굴된 벽화의 이미지와 색감을 크노소스와 미노스 궁전 프레스코 벽화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크노소스를 대표하는 프레스코화 백합 왕자(Print of the Lilies). 유적지에 있는 벽화는 복사본,진품은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렇게 20세기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색감으로 재 창조 된 크노소스 궁전은 이전의 호전적이고 흙가루가 날렸던 미케네 문명지 보다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모으며 유명인들이 앞 다퉈 둘러 보는 관광 명소가 된다.

애번스가 재건 한 선사 시대 크레타 섬의 주인들은 자연과 평화를 사랑하며 종교적인 행사 만큼 스포츠를 즐기며 화려한 문명의 꽃 피웠다는 서사를 품게 된다.

에벌린 워는 애번스가 20세기 미의 기준으로 크레타 문명을 창조 했다고 비판 했지만 고고학 적인 관점에서 상세하게 분석하면 유적지 발굴 과정은 빈틈없이 세심한 계획 아래서 이루어 졌다.

에번스는 발굴 경험이 전혀 없는 자신을 보조 해줄 수 있는 노련한 고고학자 메켄지를 고용한다.


메켄지는 이미 그리스 밀로스 섬 발굴 작업을 했던 인물로 에게해 문명의 전문가 였다.

그는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기록에 목숨 거는 사람으로 크레타 문명을 발굴 할 당시 발굴 과정 기록 일지를 무려 26권의 두툼한 책으로 남겼다.

에번스는 그의 기록 일지를 통해 철저하게 작업을 점거 하며 크노소스 문명 복원 작업을 시작한다.

수백 년, 한 세기를 지나 에번스의 발굴과 기록은 여러 논쟁과 관점 수 많은 연구 속에서도 굳건하게 버티고 있을 정도로 해석 상 중대한 오류가 거의 발견 되지 않았다.

에번스는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 하고 동시대 학자와 동료들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그의 업적과 경력 ,학교 성적 그리고 사생활까지 공격 당한다.

여섯 살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상상의 신화 속 인물에 빠져 살았던 에번스는 영국의 폭력적인 제국 정책에 반감을 가졌다.

에번스의 성공과 업적을 시기 질투 했던 이들은 그가 발칸 반도에서 탄압 받고 있는 이들을 취재 한 것조차 2등 시민 수준이라고 비하 했다.

에번스는 크레타 문명의 건설자들은 이집트 계 였을 거라며 이집트 문명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

반면에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 잡혀 있던 영국계 고고학자들, 아리안이 우수한 혈통이라는 것을 증명 하고 싶었던 독일 고고학자들 은 발굴한 문명을 통해 자신들의 조상의 모습을 집어 넣었다.


고고학계 최초로 발굴 현장을 자신의 돈으로 사들일 정도로 거부 였던 에번스는 크노소스 유적지를 아테네 소재 영국 연구소에 기증하고 발굴 과정의 전 기록이 담긴 보고서와 일지도 전부 공개한다.

19세기 말 부터 20세기 초 제국 주의 시대에 귀족들과 거부들이 보물찾기 하듯 유적지와 유물을 발굴 하며 발전 하기 시작한 고고학은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인 학문이다.

발굴 현장과 유물이 발굴 된 곳은 '완전하게 마무리 ' 할 수 없는 곳이다.

선사시대의 문자와 벽화를 완전하게 해독 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고대인들이 남긴 조각들은 수세기에 걸쳐 전문 학자들이 해석에 매달려도 완전하게 그들의 삶을 알 지 못한 채 그저 추측을 할 뿐이다.


그리스 로마 연구의 권위자이자 캠브리지 대학 교수인 메리 비어드는 이 책을 통해 투키디데스의 그리스어를 어떤 학자들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못하고 있다는 전제로 자신의 의견을 펼쳐 보인다.

메리 비어드는 클레오파트라가 로마 역사에서 차지 하고 있는 비중과 칼리 굴라 황제를 그저 미치광이 황제라고 만 판단 할 수 있을까? 등 고전과 고고학의 지식 속에 페르시아인, 그리스인,로마인들의 모습들이 발굴 현장 감독과 학자들 후대 지식인들에 의해 어떤 인물로 재 창조 되었는지 흥미로운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된다.

문헌과 유적을 탐사하고 발굴 하며 고전과 고대 문명을 연구 하는 건 일종의 고대인들과의 대화를 시도 하는 작업으로 고전학과 고고학은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인 학문이다.

이 책은 고전과 고고학을 흥미로운 관점으로 안내 하는 훌륭한 가이드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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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15 18: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유적지를 사버리다니 ㅎㅎㅎ 크레타 유적지에 이런 다양한 사연들이 있군요. 에벌린 워 든 에반스든 자신의 문화재에 발언권 하나 없는 그리스의 모습에서 우리 문화재를 맘대로 도굴 변형 왜곡시킨 강점기도 생각나고요. 아 이 책 저도 읽을래요 ㅠㅠ 하는데 쌓인 책들이 째려보는 거 같아요 ㅎㅎㅎ 스콧님 덕에 또 지식이 늘어나고 책도 늘어나고 ~~

scott 2021-10-15 18:24   좋아요 5 | URL
유적지를 내것으로!!ㅎㅎㅎ

그리스 문명 그나마 영쿡인들과 기타 학자들 아니였으면
지금쯤 내전,지진 등등으로 사라졌을지도

아프간 문명 한 순간에 사라진것 처럼 ㅎㅎ

이책, 현재 플루타르코스 읽으면서 읽으니 재미가 ㅎㅎㅎ

책탑 저도 뒤 에 한가득 ^ㅅ^

그레이스 2021-10-16 08:16   좋아요 2 | URL
그건 알겠는데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에서 이 유물들을 보면 왠지 씁쓸함이^^
의궤 찾아오느라 그 수고를 한걸 생각하면 ...!

scott 2021-10-16 11:48   좋아요 2 | URL
영국 복원팀 세계 쵝오!

한국 의괘 찾아 와도 반쪽자리
하지만 연구나 보존은
한심 한 수준


페넬로페 2021-10-15 18: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이 방대한 내용의 페이퍼라니!
유물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굴하는 사람의 관점과 추진방향에 따라 뭔가가 달라지고 채색될 수 있는거군요 ㅠㅠ
제국주의자들의 야심과 그들이 세계에 끼친 민폐도 보이지만 한편으로 그런 지식과 거대한 자본이 아니었다면 저런 유물들이 온전히 발굴되었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딜레마네요^^

scott 2021-10-15 18:26   좋아요 5 | URL
복원과정에서 새롭게 창조 되었지만
이후의 학자들이 집요하게 추적 해 본 결과
크레타 문명의 발굴과 복원에 큰 오류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그만큼 현재 인간들이 그 시대의 실제 모습을 온전하게 알 수 있는 단서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네요
에번스가 대단한 점은 백인이 문명의 건설자가 아닌
아프리카 대륙과 이집트계의 뛰어난 기술자들의 흔적을 추적해서 증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나마 고고학자들 중에 가장 양심적 ㅎㅎㅎ

결국엔 이 모든게 힘과 권력에 의한 것이 아닐까

역사는 결국 승자의 기록으로 ~

새파랑 2021-10-15 18: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이 아니었네요. 3등 ㅜㅜ

새파랑 2021-10-15 18:54   좋아요 5 | URL
˝에벌린 워˝의 소설을 저번 주말에 구경했었는데 이렇게 딱 나오네요 ^^ 완전 재창조된 크노소스 궁전이 맞네요. 그런데도 고고학적 오류가 없었다니 대단한거 같아요. 역시 돈이 많아야 이런것도 가능한거군요 😆
고고학도 천재인 스콧님 👍

scott 2021-10-15 20:58   좋아요 4 | URL
1등은 잠시 후 몇시간 뒤에 ㅎㅎㅎ

2021-10-15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15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10-15 18: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현실판 인디아나존스네용!ㅎㅎ
존 르 카레가 스파이의 현실을 보여주었듯 에번스도 화려한 모험과 액션이 아닌 고고학 발굴의 고충과 어려움. 그 한계와 업적을 드러낸것 같습니다👍 유튭으로 자료 더 찾아봐야겠어요
스콧님은 북플의 지식발굴 고고학자!♡ᕙ( •̀ ᗜ •́ )ᕗ♡

scott 2021-10-15 21:03   좋아요 4 | URL
여기 유적지 땅 싸움(서로 발굴 하려고) 독일과 프랑스 서로 기싸움 벌일때
조용히 영쿡인들이 이들 이간질 하고 발굴 규모도 엄청났고 그 후에도 거의 인디아나 존스 급 ㅎㅎㅎ

모험과 액숀은 하이리히만 쪽이 !!

미미님은 북플의 보석!🔮

막시무스 2021-10-15 19: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기 크레타섬 크노소스 궁전이랑 헤라클라이온박물관 가봤다고 자랑질하고 싶습니다!ㅎ 덤으로 제가 좋아하는 카잔차키스 무덤서 ˝나는 자유다!˝도 외쳐보구요!ㅎ 즐건 저녁시간되십시요!

scott 2021-10-15 21:04   좋아요 5 | URL
막시무스님 카잔차키스 찾아 크레타섬 크노소스 궁전에!!

멋집니다
전에 올려주신 사진 봤죠!(그리스인 조르바)

막시무스님 즐거운 불금!!

미미 2021-10-15 21:12   좋아요 5 | URL
오 저 조금전 찾아서 사진 봤습니다👍👍
글도 감동적이예요.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오!!!
저도 기회되면 꼭 가보고 싶네요. 일단 유튭으로 여행기보며 대리만족을 해야겠어요.😄

scott 2021-10-15 21:22   좋아요 5 | URL
미미님 사진 보셨죠
막시무스님의 독서 열정이
크레타 섬까지~~

나는 자유다! 외치고 오셨다고 합니다 ^^

막시무스 2021-10-15 21:24   좋아요 5 | URL
부끄럽습니다!ㅎ

붕붕툐툐 2021-10-16 11:37   좋아요 2 | URL
저도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어용!! 카잔차키스 완전 좋음~😍
막시무스님 열정~👍👍

scott 2021-10-16 11:47   좋아요 2 | URL
코로나 종식 되면
툐툐님
우리 크레타 섬

카잔차카스
묘비 앞에서
(¬◡¬)✧

서니데이 2021-10-15 21: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적이나 유물이 땅속에 있을 때보다 발굴되면서 파손되는 것도 많을 것 같아요. 인위적인 훼손도 있겠지만 공기에 닿으면서 변색되는 등의 문제도 있을 것 같고요. 오랜 역사를 가진 땅에는 지층 아래 여러 문화의 흔적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scott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되세요.^^

scott 2021-10-15 21:43   좋아요 4 | URL
그쵸 발굴 하는 과정에서 파손과 함께 여러 문제들에 노출되죠
문명의 흔적을 이리저리 꿰맞추어도 그 시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님 주말 기온 급 하강,
건강 잘 챙기세요
백신 2차 회복 도 되기전 부스터 샷-독감 주사 까지 ㅠ.ㅠ

희선 2021-10-16 02: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유물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나 싶어요 그건 한국도 다르지 않았네요 그것도 있지만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이 그렇게 만들었군요 처음부터 잘하면 좋겠지만, 사람은 잘못하고 배우는군요 지금은 유물을 찾으면 아주 조심해서 다루겠습니다


희선

scott 2021-10-16 11:45   좋아요 3 | URL
역사는 강자의 해석과 날조로 재 해석 되는 것 같습니다
값나가는 유물 보물 찾기 하듯 강대국들 마구잡이로 발굴과 도굴을

일본은 악랄하게

고고학의 발전은 제국주의와 함께 눈부쉬게 발전 했습니다

유물이 사후 관리와 보존 연구가 굉장히 중요 하겠죠 ^^

붕붕툐툐 2021-10-16 11: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명품 페이퍼~👍
이 책이 고전과 고고학을 흥미로운 관점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가이드라면, 스콧님은 다양한 세계의 다양한 지식을 안내하는 훌륭한 가이드~👍👍👍

scott 2021-10-16 11:46   좋아요 4 | URL
툐툐님 가을 산행기
무척 고대 합니다 ! 🖐^^

툐툐님은 저의 명상 가이드~

주말 맛나는거 배불리 ~
항상 감사 합니다

툐툐님 등장 하실 때마다 마구 설레임 (*≧∀≦*)
 
순응주의자 대산세계문학총서 168
알베르토 모라비아 지음, 정란기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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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마르첼로는 눈에 띄는 모든 사물에 매료돼 있었다. 아마도 엄격하기 보다는 무관심한 집안 분위기에서 부모가 그의 소유 욕을 만족 시켜주지 않았거나 그럴 생각 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더 깊은 곳에 숨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또 다른 본능이 그 안에서 탐욕의 가면을 쓰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는 뭐든 갖고 싶다는 끊임없는 열망을 주체 할 수 없었다. 지우개 달린 연필, 그림책, 새총, 자, 휴대용 고무 잉크 병 같은 하찮은 물건마저도 그의 마음을 휘저어 놓았다. 일단 뭔 가를 소유하고 나면 마법에 걸린 듯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만족감을 느꼈다.'


비정상적인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자신을 유별난 존재로 생각하는 마르첼로는 평범한 삶을 원하고 있다.

그는 자기 방에서 따로 잠도 자고 공부도 하며 책상 위에 흩어져 있거나 서랍에 든 잡동사니들은 언제 얻었는지에 따라 신성한 것과 세속적인 것으로 철저하게 나눠버린다.

그에게 해보았거나 해보고 싶은 경험은 일종의 해방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그는 일찌감치 자신의 소유욕이 다른 이들의 소유욕과 다르다는 것에 말로 표현 하기 힘들 정도로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마르첼로가 가장 소유 하고 싶었던 물건은 '무기', 금지 된 것일 수록 그는 더 갈망했다.

무기가 주는 위협, 위험, 죽음, 그는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잠든 어느 조용한 오후 도마뱀을 죽여 버린 자신을 발견 하고 엄청난 후회와 수치심에 사로 잡힌다.

마르첼로는 자신의 잠자리에 찾아 온 엄마에게 새총으로 고양이를 살해 한 것, 도마뱀을 죽였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마르첼로의 엄마는 아들의 고백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 고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다음날 마르첼로는 새총을 들고 밖으로 나가 새총에 장전 된 돌로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른다.

새 한 마리가 땅 위로 떨어 지는 순간 그는 묘한 환희에 사로잡히고 고양이를 살해 하고 나니 친구 로베르토를 살해 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 잡힌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속마음과 폭력성이 들통 날까봐 그럴듯한 거짓말을 꾸며내기 시작 한다.

'자신은 고양이를 죽이지 않았다. 로베르토가 죽였다. 나는 살해를 저지르지 않았다.'

마르첼로의 다섯 명의 동급생들은 그를 마르첼리나로 놀리며 강제로 치마를 입힌다.

마르첼로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순간 리노 라는 남자가 나타나 아이들을 내쫒아 버린다.

자신을 운전사 라고 밝힌 리노에게 고마움을 느낀 마르첼로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그의 차에 올라 탄다.

리노는 13살 마르첼로에게 부모에 대해 물으며 선물 받는 걸 좋아 하는지 묻자 마르첼로는 '권총'을 선물 받고 싶다고 말한다.


'어떤 권총 말이니? 장난감 아니면 모형 총?'

'아뇨, 진짜 권총요.'

'진짜 권총 갖고 뭐 할 건데?'

'사격 연습을 할거예요. 실력이 완벽 해질 때 까지요.'

'사격 연습이 왜 그렇게 중요하니?'

'백발 백중이면 누구에게서 든 자신을 지킬 수 있을 테니까요.'


리노 라는 남자는 차 옆문 주머니 속에서 권총을 꺼내 준다.

진짜 권총으로 총탄을 발사할 준비가 된 것처럼 총열이 앞으로 나와 있었다.

마르첼로의 손가락은 기쁨으로 떨렸다.

권총 선물의 대가는 13살 마르첼로에게 얻고 싶은 야만적인 기쁨과 관능적인 쾌락이였다.

어린 소년들을 성적으로 착취해서 파문 당한 사제였던 리노는 마르첼로를 자신의 집 침실로 유인한다.

그는 한 손으로 마르첼로를 향해 권총을 휘두르고 다른 한 손은 마르첼로의 손목을 꽉 잡은 상태로 그를 바닥으로 내리친다.

머리를 바닥에 세게 부딪친 마르첼로는 손에 잡히는 권총을 움켜 잡는다.

총의 차가운 손잡이를 만지는 순간 마르첼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잔혹하고 무자비한 욕망의 솟아 오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총성이 울려 퍼지고 마르첼로는 총을 맞고 쓰러진 리노의 호주머니 속에서 방문 열쇠를 꺼내 잠겨진 문을 열고 밖으로 유유히 나간다.

집으로 돌아 왔을 때 그의 한 쪽 옆구리에는 책이 끼어져 있었다.

1920년 10월 22일,23일,24일 신문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마르첼로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마르첼로가 리노를 처음으로 만나다, 마르첼로가 그에게 권총을 요구하다, 마르첼로가 차에 타는 데 동의하다.' 라는 제목에 기사는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치명적 사고'라는 제목의 범죄 보도 기사가 2면 한 쪽 구석을 차지 하고 있었다.

[어제 카밀루치아 거리 33번지에 거주하는 운전사 파스콸레 세미나라가 권총을 닦던 중 사고로 방아쇠를 당겼다. 사고 직후 세미나라는 구급차로 산토스피리토 병원으로 실려 갔으며, 의사들은 심장 부근에서 총상을 발견 하고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 했다. 세미나라는 온갖 치료를 받았지만 그날 저녁 사망했다.]


17년전의 기사는 이제 더 이상 마르첼로에게 어떤 감정도 불러 일으키지 않았다.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 해 주었다기 보다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벗어 던지고 다른 정상적인 사람들과 뒤섞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정상인이 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마르첼로는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를 걸어가면서 17년 전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해 보았다.

13살 그는 수줍음을 탔고 예민한 감수성에 풍부한 상상력으로 매사 성급하게 열정적으로 생활 했던 아이였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이제 마르첼로는 서른 살이 되었다. 그는 전혀 수줍음 같은 건 타지 않고 자신감으로 충만한 남자다.

차분하고 신중하며 예의 바른 서른 살의 마르첼로는 상상력은 고갈 되어 버렸지만 냉철함으로 평정심을 유지 하면서도  여전히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는 프랑코를 숭배 하며 그와 관련된 스페인 내전에 관한 기사를 샅샅이 훝어 보며 이탈리아의 파시즘, 에티오피아의 내전 그리고 스페인 내전의 진행 과정을 연결 시키며 일종의 '교감'과 '연대'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마르첼로는 반감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을 몰래 관찰하고 있다. 그는 항상 동일한 감정, 동일한 생각, 같은 목적으로 모여 있는 대규모의 군대 같은 군중들 속에서 유일하게 자신만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 하고 있다.

그에게 혐오감과 연민을 자아 내는 이들은 매춘부, 백발 노인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 내쉬는 초라하게 늙어가는 어머니 뿐이였다.

마르첼로의 아버지는 과거 파시스트 당원이였지만 이제는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살육으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으로 요양원에서 투병 중이다.

폭력적인 아버지를 두려워 했던 어머니는 운전사와 내연 관계를 맺으며 아들 마르첼로에게 우리 모두 비정상적이라는 말로 변명 한다.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의 비밀 경찰이 된 마르첼로는 사회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신혼 여행지로 간 파리에서 반파시스트 운동을 펼치는 자신의 스승 콰드리 교수를 제거 하라는 명령을 받아 들인다.

마르첼로는 콰드리 교수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정치적 입장, 소심하고 호전적이지 않은 성격, 병약함과 추한 외모, 학식과 책들...

 이 모든 것들이 무능한 지식인의 전형으로 보였다.

그는 콰드리 교수가 과하게 자신에게 친절을 배푸는 것조차 경멸 했다.

파시스트 비밀 경찰이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고 지목한 콰드리 교수는 절대로 어느 누구에게도 학자라는 위치에서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강요 하지 않으면서 냉소적이고 신중한 인물이였다.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마르첼로의 눈에 콰드리 교수의 집안은 자유로운 환경에 사랑이 넘쳐 흘렀다.


과연 마르첼로는 콰드리 교수를 유인해서 암살 할 수 있을까?


그는 콰드리가 각별하게 아끼는 제자도 아니였고 딱히 원한을 품게 만들었던 사람도 아니였다.

단지,반파시스트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유로 그를 제거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기 힘든 상대 였다.

그렇다면 스승을 배반하는 제안에 대한 대가는 무엇일까?


자신의 배신을 정당화 시킬 용기가 없었던 유다는 목을 매어 자살 했다.

하지만 마르첼로는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저버리는 행위 조차 할 용기가 없을 것이다.

비밀 경찰 측은 마르첼로가 콰드리 교수를 제거 하는데 어떤 대가도 제시 하지 않았다.

이 일은 그저 비밀 요원의 '임무'일 뿐인 것이다.

그렇다면 마르첼로는 가족과 조국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수 있는 애국심으로 충만한 요원일까?

마르첼로는 콰드리교수와 대화를 나눌 수록 살해의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는 비밀 요원으로 훈련 받을 때 항상 이런 문장을 외쳤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

폭력이 일상화 된 파시스트가 통치 하고 있는 사회 요원들은 비밀리에 거처를 옮길 때 마다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며 사회를 정상화 시키고 있다고 자부 한다.

콰드리 교수의 부인을 보는 순간 사랑의 감정을 느낀 마르첼로는 그의 부인 안나를 파시스트들로 부터 보호 하고 싶어진다.


[그녀의 손길을 떠오르자 혼란스럽고 불안한 생각들이 마음 속으로 밀려드는 것이었다. 그녀의 손이 닿았던 뺨에 기계적으로 손을 갖다 댄 그는 달콤함에 눈을 감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애정을 담아 윤곽을 파악하듯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던 대담한 손길을 다시 경험 하는 것 같았다.]


마르첼로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 일까?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결혼한 아내를 버리고 정치적 신념을 배반하며 전 생애를 망쳐 버리는 사랑을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파시즘 정부가 완전히 실패해서 온 나라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뜨려 버린다면 마르첼로는 그저 잔혹한 암살자로 각인 될 것이다.

그는 마지막 콰드리 교수가 자신의 재킷 깃을 잡고 있던 순간 그의 눈빛을 기억 하고 있다. 진실 어린 애정이 가득 담겨 있던 콰드리 교수의 마지막 눈에서 눈물이 고여 있었다.


콰드리 교수를 제거한 마르첼로는 우수하고 유능한 요원으로 인정 받아 파시스트가 지배하는 국가에서 정상적인 시민으로 살아 갈 수 있을까?

마르첼로는 우거진 풀 숲에 버려진 두 구의 시체를 찍은 사진을 면밀하게 확인하며 혼란과 폭력,공포,증오 그리고 희망을 떠올렸다.

파시즘 정부는 정확히 20년을 채우고 파멸 되었다. 무솔리니를 향해 손뼉을 쳤던 시민들은 이제 매일 아침 국왕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청동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진 무솔리니 동상은 불 길에 녹아 버렸다. 국왕을 향해 만세를 외치는 시민들 틈에서 마르첼로는 수 십년 전 자신을 성적으로 유린 하려고 해서 권총으로 쏴 버린 운전사 리노의 모습을 발견한다.

시위대가 떠난 밤 거리에 홀로 남은 마르첼로는 마치 아버지를 잃어 버린 충격에 온 몸을 덜덜 떨고 있는 나약한 소년 처럼 서있다.


[ 나 여기 있어요. 인생의 거의 한 복판에서 연액한 어린아이와 더 이상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인생을 망쳐버린 남편과 같이 집에서 쫓겨나 운명이 불확실하고 삶이 위험해 졌답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 모든 노력, 열정, 희망의 결과 입니다.]


마르첼로는 지난 20여년 동안 자신이 저질러온 죄를 정당화 시키지 않기로 했다.

과거는 과거고 그들은 모두 죽었다.

마르첼로는 자신이  완전한 망각의 늪에 빠지게 된다면 숨 막혔던 사막 같은 자신의 인생에 풀과 꽃이 자라나는 초원으로 바뀔 것이라 생각했다.

만일 자신이 죽게 된다면 차라리 야생 동물에 물어 뜯겨서 자연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그는 자신의 딸의 인생만은 모든 안개나 숨 막히는 것 들을 제거 해서 맑게 개인 세상에서 숨을 쉬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오 , 불쌍한 것, 당신이 마르첼루스라면 참 가혹한 운명이로군' -베르길리우스]


잡음이 가득 한 라디오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쟁은 계속 됩니다.'


요란한 굉음이 하늘에서 솟구쳐 올라 격렬하고 무시무시한 총탄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느님, 저들이 폭격을 맞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들은 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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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10-12 17: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거의 다 읽었습니다.

신간들이 우수수 쏟아지는 통에
아주 즐거운 비명을 지를 판이네요.

오늘은 안드레 애시먼의 이집트
에세이가 떴네요...

scott 2021-10-12 17:49   좋아요 5 | URL
사진이 멋진 사진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ㅠ.ㅠ

매냐님 영화로 예습 하셨쥬?
ㅎㅎ리뷰 기대!

오! 애시먼
전 킨들로 읽었는데
질러야 하놔 ㅜ.ㅜ

scott 2021-10-12 21:02   좋아요 2 | URL
매냐님 이번 번역 안드레 이집트 신간
별로 추천 하고 싶지 않응

문제 많아서 재판 찍을때 번역 오류 수정한 콜미바이 번역가가
이책을 ㅜ.ㅜ

새파랑 2021-10-12 17: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 오늘 왔던데 ^^ 근데 별 다섯!
와우 모라비아 완전 좋은거 같아요~!!

scott 2021-10-12 17:56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 이책 완독 하시면
독서의 순응자 ^.~

mini74 2021-10-12 17: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읽어가요 ㅎㅎ 프롤로그의 아린시절 부분 너무 좋았어요 *^^*

scott 2021-10-12 17:57   좋아요 6 | URL
전 마지막 부분 넘 ㅎ 애잔 하기도 하고 ㅎㅎ

영화도 좋았습니다
미니님 영화 꼬옥 ^ㅅ^

그레이스 2021-10-12 18: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모라비아 !
읽어야 할 책이 많아서 장바구니에서 손가락만 왔다갔다 한 책인데 결국 사야겠군요
가을이라 그런가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요 ^^

그레이스 2021-10-12 18:56   좋아요 6 | URL
일 꼰뽀르미스따^^

scott 2021-10-12 21:07   좋아요 2 | URL
이책 과 함께 영화도 추천 합니다
모라비아의 쵝오 작이라 감히 ㅎㅎㅎ

scott 2021-10-12 21:08   좋아요 2 | URL
IL CONFORMISTA
순응자라는 뜻인데
이책은 ~주의자로 ㅎㅎㅎ

막시무스 2021-10-12 19: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것두 일단 저장요! 저번에 한번 말씀에 주신 책이네요!ㅎ 그라찌에!ㅎ

scott 2021-10-12 21:08   좋아요 2 | URL
그라찌에~*

서니데이 2021-10-12 19: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대산세계문학총서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이었네요.
나중에 무슨 책 있는지 한 번 봐야겠어요.
scott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scott 2021-10-12 21:44   좋아요 3 | URL
문지에서 출간 하는데 대산재단에서 지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출간되는 작품부터 판형과 표지가 이렇게 바뀌었네요
서니데이님 기온이 뚜욱!
따숩게 ~*

서니데이 2021-10-12 22:57   좋아요 3 | URL
아. 그랬군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scott님 좋은밤되세요.^^

오거서 2021-10-12 19: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추천하시는 책을 장바구니에 담고요,
저는 그라나다 들으러 가요~ ^^

scott 2021-10-12 21:44   좋아요 4 | URL
오거서님도
순응자 ^ㅅ^

페넬로페 2021-10-12 20: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모라비아의 작품을 하나 읽은 덕분에 모처럼 아는 작가가 나와 좋습니다.
시대적인 것과 많이 연관된 내용인것 같아요^^
scott님은 이제 1일 2 리뷰를 계속 쓰시는군요^^
정정; 오늘은 3개이군요!

scott 2021-10-12 21:46   좋아요 5 | URL
페넬로페님 영상도 추천 합니다
손안에 꼽는 명작
스토리 짜임새도 뛰어나서
책 읽는 내내
찌질이 마르첼로 행동이 눈 앞에 서 !ㅎㅎ

scott 2021-10-13 00:37   좋아요 1 | URL
2차 접종 + 독감 백신 맞기 전
몸져 눕기 전에
서둘러서 ㅎㅎㅎ

붕붕툐툐 2021-10-12 2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한 권 다 읽은 거 같은 이 뿌듯함!! 몰입해서 읽었어요~ 뭔가 어려서부터 자신이 원치 않는데 폭력성을 발견한다는 건 좀 속상한 일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scott 2021-10-13 00:36   좋아요 1 | URL
내재된 폭력성이 폭력을 추구 하는 집단 체제를 맞나서 스스로 정상인 처럼 살려고 ,,,

툐툐님의 1분 명상 가르침을 받았다면 ㅎㅎㅎ

희선 2021-10-13 0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린 마르첼로 보고 사이코패스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것도 조금 보이지만 아주 그렇지 않은가 보네요 교수와 교수 부인한테 가진 마음을 보니... 자기 딸은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기도 하는군요


희선

scott 2021-10-13 17:54   좋아요 1 | URL
사이코패스 맞습니다
절대로 정상적인 아이가 아니였어요
부모의 영향도 컸고
평범한 사랑을 꿈꿨지만, 살의의 충동, 정당성 모두
어떤 것으로도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거,,,

그럼에도 자신의 딸만은
모순적이죠 ^^

오늘도 맑음 2021-10-13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글을 읽어보니, 딱 제 취향인것 같아요^^
스콧님 덕분에 또 이렇게 새로운 작가를 알아가는 군요~
그런데, 제가 속도를 쫒아가질 못 하겠어요ㅠㅠ
마음을 비우고 하나씩 천천히 읽어나가렵니다.
그러고 보니 글 제목도 엄청 잘 뽑았네요~!!!
이따 또 다른 시간에 뵐께요~!!
맛있는 식사 하시어요~!!!

scott 2021-10-13 17:55   좋아요 1 | URL
맑음님 천천히,,
전 오늘 책장을 전부 뒤집어서
더이상 별 감흥이 없는 책들은 처분 하는 책장에 꼽아 두었어요
조만간 바이~바이~ ㅎㅎ
맑음님 이책은 영화도 있어서
활자가 눈에 안들어 올때는 영상으로 ^^
 
위대한 집
니콜 크라우스 지음, 김현우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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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부다페스트의 겨울, 누군가 던진 돌멩이 하나가 불이 밝혀진 어느 집 창문으로 날아갔다.

아버지는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었고, 어머니는 책을 읽고 있었다. 어린 아들은 얼어 붙은 다뉴브 강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날아든 돌멩이에 유리창이 깨져 버리는 순간 아이는 머리를 감싸 쥐었고 어머니는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이들 가족이 살고 있던 세상은 더 이상 어디에도 존재 하지 않았다.

그 돌멩이는 대체 어디에서 날라 온 것일까?

1949년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어 보이는 청년은 고향 헝가리를 떠나기 전날 밤 죽은 병사의 손가락에서 벗겨 낸 금반지를 암 시장에서 소시지 두 상자와 바꾼 다음, 소시지를 다시 약 스무 병으로 ,약은 스타킹 백 오십 개로 바꾸었다.

백 오십 개의 스타킹은 다른 귀중품과 함께 컨테이너에 담아 제 2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 하이파로 보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컨테이너는 오지 않았다, 몇 주전 돈을 쥐어준 터키 세관원은 어디에도 백 오십개의 스타킹은 찾지 못했다는 말을 한다.

흙 바닥에서 반짝이는 반 리라 짜리 동전은 며칠 후 1리라가 되고, 2리라가 되었다가 4리라가 되었다.

육개월 후 어떤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문을 열어 준 남자의 셔츠 주머니 맨 아래에 청년 이름의 머리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청년은 터키인 세관원이 빼돌린 옷장을 암 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 하면서 주인 없이 텅빈 집에 놓인 경첩이 달린 탁자, 자기로 된 탁상 시계, 플랑드르산 태피스트리 같은 것들 까지 집집마다 찾아 다녔다.

독일 나치 군을 피해 유대인들은 급히 재산을 처분 하기 시작했다. 청년은 연락을 받은 집에 도착 하자마자 가장 먼저 값이 나갈 만한 가구들 부터 낮은 가격으로 흥정했다.

'그래서 가구만, 그렇게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가구만 살펴봤어요. 소파, 크고 작은 서랍이 잔뜩 달린 나무 책상, 스페인어와 불어, 영어로 된 책이 가지런히 꽂힌 책장 두 개가 있었고, 제일 멋진 건 철제 받침이 달린 궤짝 혹은 상자였죠. 마치 가라앉은 배에서 건져 내 커피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다니엘은 필요한 물건은 모두 중고로 구입했던 모양이에요. 새것처럼 보이는 건 하나도 없었지만, 물건들이 모두 따뜻한 마음을 불러일으켰어요.

책이랑 종이들로 숨 막힐 듯 어지러운 그 공간에 놓여 있다는 사실 덕분에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였죠.

갑자기 물건들의 주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물 밀 듯이 밀려왔어요.

그가 제게 주는 게 그저 나무 덩어리와 덮개가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살 기회라도 되는 것 같았어요. 그럼 제가 처한 상황에 맞서는 건 저의 몫이 되겠죠. 말하기 부끄럽지만, 정말로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거든요, 판사님. 자주 있는 일이기도 했지만, 그 눈물은 그동안 생각하지 않고 지내려 했던 더 오래된, 이젠 흐릿해져 버린 후회들에서 비롯된 것이었어요. 그 선물이, 낯선 이가 빌려 준 가구가 그런 오래된 후회들을 흔들어 놓은 거죠.'

칠레 출신의 작가 다니엘 바스키에게 책상을 물려 받은 작가 나디아는 이 십년 세월 동안 그 책상에서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1999년 겨울, 프로이트가 쓰던 서재의 낡은 동양 산 카펫 위에 서서, 그가 수집한 인형과 조각상을 바라보며 안락한 분위기에 빠져 있는 동안, 나는 불구가 되어 버린 기억의 짐에 대해 그렇게 많은 것을 밝혀 보여 준 프로이트 본인도, 나머지 사람들과 똑같이, 그 기억의 주문 같은 힘에는 맞설 수 없었음을 생각하고 놀랐다.'

1999년 3월 어느 날 그녀는 작가 다니엘 바스키의 딸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그녀의 이름은 레아, 레와 와이즈 아버지 바스키의 성이 아닌 어머니의 성을 갖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의 책상을 돌려 달라는 요청에 나디아는 잠시 망설이지만 지난 20여년 동안 다니엘 바스키의 책상에 앉아 썼던 모든 글들은 저조한 판매 부수와 평단에서 주목 받지 못한 작품들이였다.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 챙겨온 것들 중 유일한 이 책상, 그녀는 레아 와이즈의 요청을 거절 하지 않는다.

다음날 토요일 레아 와이즈가 문을 열고 그녀의 집에 들어 가는 순간, 시간은 이 십여년전의 순간, 작가 다니엘 바스키를 처음 만났던 그날로 돌아간다.

다니엘 바스키의 말투와 행동, 걸음 걸이 까지 비슷한 그녀, 레아 와이즈

자신의 아버지의 책상을 발견 하자 마자 그녀는 손으로 책상 앞 뒤를 쓰다듬고는 서랍을 열어 본다. 서랍이 모두 비어 있다는 것을 확인 한 후 그녀는 이 책상을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한다.

아버지가 칠레 비밀 경찰에 체포 된 이후 살아 있다는 소식조차 궁금 하지 않은 딸 레아 와이즈, 나디아에 고맙다는 말도 내뱉지 않는다.

다니엘 바스키의 책상이 사라지고 난 후 나디아는 거리를 배회 하며 지난 세월을 회고 한다.

다니엘 바스키의 집을 처음 방문 하던 날, 그가 들려 주었던 이야기들, 시인들, 작가들 그리고 베토벤 현악 사중주

다니엘 바스키가 사라졌던 날 요란한 굉음 소리를 내며 달려 온 청소차, 그의 집 안에 모든 물건들이 부식 되고 썩어 가던 그 시절, 나디아의 상상력은 서서히, 질식하듯 죽어 가고 있었다.

나디아는 문득 다니엘 바스키의 책상에 달린 19개의 서랍 중 잠겨 진 몇 개의 서랍을 단 한번도 열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몇개의 서랍 속에는 다니엘과 주고 받았던 엽서와 카드가 담겨져 있었다.

또 다른 서랍 속에는 지난날 어머니와 주고 받았던 편지와 영수증이 또 다른 서랍 속에는 이제는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 아버지의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서랍 속에는 어쩌면 다니엘이 자신에게 남긴 마지막 쪽지가 들어 있을지 모른다. 그녀는 급히 공항으로 달려가 로마,베를린을 경유 해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 한다.

'벤베리 거리의 북쪽 끝에서 사서 버스를 타고 힘겹게 끌고 온 커다란 카펫 자투리와 전기 주전자, 벼룩 시장에서 한꺼번에 사온 빅토리아 풍의 컵과 접시를 빼면 방엔 살림이 거의 없었다. 나는 항상 세간을 줄이는 걸, 원할 때면 언제든 쉽게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내는 걸 좋아했다. 마치 얼음 위에 살고 있는 것처럼, 그래서 살림살이-식기, 의자, 전등 따위-가 늘어나면 얼음이 깨지고 물에 빠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주변에 물건이 많아지면 불안했다. 책 만은 예외여서 마음껏 구입했는데, 왠지 책은 내게 속한 물건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좋아하지 않는 책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은 물론, 심지어 책을 좋아해야 한다는 강박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책임감이 없었기 때문에 가끔은 마음껏 빠져들기도 했고, 마침내 제대로 잘 맞는 책을 만나면 그 감정은 격렬했다. 그럴 때면 내 안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는 것 같았고, 그 구멍으로 무엇이 들어올지 나 자신도 몰라 두려웠다.'

죽음의 계곡을 건너서 사막의 한 가운데 도착한 이들에게 청춘은 끝나버렸다.

한 인간으로서 새로운 삶의 단계로 접어들어 죽음의 화마에 반 쯤 그을려 버린 사람들은 어머니, 아버지, 형, 동생, 누나,사촌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고 물 한 방을 보이지 않는 흙 바닥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기 시작한다.

함께 밭을 일구는 이들의 언어는 각기 다른 소리를 냈지만 어느 순간 부터 눈빛 만으로도 서로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게 된다.

'인간의 슬픔을 저장하는 상어, 꿈꾸는 사람들이 차마 자기 안에 두지 못하는 것들을 받아서 그렇게 축적 되는 감정의 폭력을 견디는 상어. 그 짐승을 생각하며 내가 놓쳐 버린 기회를 떠올릴 때가 잦았다. 가끔은 그 커다란 물고기가 상징하는 걸 모두 이해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순간들도 있을 것이다.'


오래된 상처는 새로운 상처들과 뒤섞여 버려서 상처를 받은 이들은 어디에 가서도 그 상처의 아픔이 느껴졌다.

칠레의 어느 사막에서 다니엘 바스키는 고문을 받으며 죽어 가고 있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길래 어떤 작품을 썼길래 잔인한 고문을 받아야 했을까?

순수한 창작의 자유를 박탈 당하 던 날, 다니엘의 책상은 나디아의 집으로 옮겨 지고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 다니엘의 딸 레아가 가져가 버린다.

19개의 서랍 중 잠겨진 서랍 속에 다니엘 바스키는 어떤 물건, 쪽지를 넣었을까?

서랍이 엄청나게 많은 커다란 책상에 앉아 글을 쓰셨던 아버지, 그 서랍 속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까?

모래 알 속으로 사라져 버린 다니엘 바스키, 그가 가장 소중 하게 생각 했던 것은 무엇이였을까?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유품을 손에 넣은 딸 레아, 굳게 잠겨진 서랍들을 열어 보았을까?

19개의 서랍이 달린 책상을 급히 처분 하고 싶었던 레아는 운송회사 창고에 맡겨 버린다.

50-100-1000달러의 수고비를 지불 하고 겨우 책상이 있는 운송 회사가 있는 곳을 찾아 낸 나디아

레아 와이즈라는 이름표가 붙은 물건이 들어 있는 창고의 문을 열어 젖히는 순간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는 다니엘 바스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서너 개의 열려진 서랍 속은 텅 비어 있었다.


'방 건너편에 책상을 바라보았어요. 그 책상에서 일곱 권의 소설을 썼고 당시엔 여덟 번째 소설이 될 원고와 메모 뭉치가 잔뜩 쌓여 있었어요. 열아홉 개의 서랍 중 하나, 작은 것도 있었고 큰 것도 있었는데, 이제 곧 내 곁을 떠날 거리고 생각하니, 짝이 맞지 않는 그 서랍의 숫자와 낯선 배열이,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제 삶을 이끌어 준 어떤 질서를 상징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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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21-10-10 19: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마침내 제대로 잘 맞는 책을 만나면 그 감정은 격렬했다. 그럴 때면 내 안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는 것 같았고, 그 구멍으로 무엇이 들어올지 나 자신도 몰라 두려웠다.‘
저도 종종 느끼는 감정인데, 작가는 어쩜 이리도 정확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요? 작가란 경의로운 존재에요~!
이 작품은 저에게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저만의 예감이 드네요~
오늘은 아점을 먹으면서, 스콧님께서 말씀해 주신 칼세니건의 코스모스를 유튜브로 시청을 시작했어요. 틈틈이 완주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법정 스님이 칼세이건을 좋아했다고 해주신 말에 너무 신기했어요~ ㅎㅎㅎ
정말 많은 것을 알고 계신 울 스콧님......
넘넘 좋네요^^ㅎㅎㅎㅎㅎ
스콧님, 가을 저녁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scott 2021-10-10 17:57   좋아요 6 | URL
맑음님 오늘 부산의 하늘은 어땠나요?
서울은 굉음 같은 바람에 빗줄기는 휘날리다가
잔뜩 흐려 있습니다.
10월의 비
주말 연휴, 따숩게 ~*

scott 2021-10-10 18:06   좋아요 5 | URL
코스모스 책도 좋지만(철학, 문학, 인문 과학 지식의 종합서)
영상도 강추!!
아점을 먹으시면서 우주를!!


이책 쉽게 읽혀 지지 않습니다
원래 소설은 한 번에 주르륵 읽어 버리는데

이책은 자꾸 앞 뒤 페이지를 뒤척 거리게 만들어여
그러다 굉장한 문장에 고개가 끄덕 끄덕
손가락은 끼적 끼적 ㅎㅎㅎ

오늘도 맑음 2021-10-10 18:41   좋아요 5 | URL
오~ 그렇담 또 장바구니에 담아야지요~!! 수면욕 말고는 그닥 욕구가 없는데……
좋은 문장을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껴서, 그게 좋아 책을 본답니다…..
부산은 한여름 처럼 덥고 맑은 하늘이었네요~ 저는 내일 또 출근을 해야 하지만, 스콧님 덕분에 책과 영상으로 힐링할 수 있어 씩씩하게 내일을 맞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서울에는 비가 내리지만 스콧님이라면 그 비 마저 문학을 감상하는데 멋진 배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scott 2021-10-10 23:58   좋아요 3 | URL
오! 저도 좋은 문장, 마음의 시선이 맞닿는 문장 찾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맑음님은 수면 욕만 있으시다니 !!
잠이 보약!
부산이 한 여름,
서울은 아아를 먹고 있어도 전혀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 10월 입니다.

비를 문학적으로 감상 하지 않지만
맑음님 계신곳은 시원한 바닷 바람에~~
심장이 뻥 뚫릴것 같습니다
낼 출근 잘 하시고
우리 낼 또 만나여 ~⋆⁺⋆。🦋₊⋆°⋆

새파랑 2021-10-10 19: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니콜 클라우스의 책은 <사랑의 역사> 한권 읽어봤는데 왠지 전개가 비슷한거 같아요. <사랑의 역사>는 편지랑 책이 소재였던 것 같은데, <위대한 집>은 책상인거 같아요 ㅎㅎ

앞뒤 페이지를 왔다갔다 하게 하는것도 비슷하군요 😆

2021-10-11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11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10-10 19: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몇년째 고민중인 피아노책상 오늘도 30분 정도 구경했었는데 여기있는 사진보고 반갑고 놀랐어요(و ˃̵ᴗ˂̵)و♡
비가 또 오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scott 2021-10-11 00:14   좋아요 3 | URL
오! 피아노 책상이라면
전자 건반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책상?이겠죠
제가 올린 저 사진 속 책상은
롤 탑 데스크,, 서랍장에 온갖 것 때려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 ㅎㅎ

미미님 비내리는 월요일
건강 잘 챙기세요 ^ㅅ^

미미 2021-10-11 00:18   좋아요 3 | URL
피아노 책상 검색하면 말씀하신 전자 건반 올려놓는 테이블도 뜨고 이어서 스콧님 올려주신 사진처럼 열고닫을 수 있는 엔틱 책상도 떠요~♡
제가 사려는건 스콧님 사진처럼 엔틱책상이예요ㅎㅎㅎ😆

scott 2021-10-11 00:48   좋아요 2 | URL
롤 탑 데스크 책읽기에는 좋습니다(장시간 공부 용은 아님 ㅎㅎ)
게다가 거실에 만 놔두어도
멋짐이 ㅎㅎㅎ

미미님 나중에 찜! 👆 하신 롤탑
알려주삼 333 ^^

막시무스 2021-10-10 20: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상어에 대한 표현이 감동적인데요! 상처받은 상어에 대한 이야기인가요?ㅎ 일단 쟁여둘께요! 즐건 휴일 되십시요!ㅎ

scott 2021-10-11 00:21   좋아요 3 | URL
제가 이 책에 나온 문구 중에 가장 좋아하는 문구 입니다 !ㅎㅎ
가끔 저도 [감정의 폭력을 견디는 상어OR 돌고래]처럼 느낄 떄가 많습니다
막시무스님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항상 캄솨!!

붕붕툐툐 2021-10-10 20: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니콜 크라우스 북플에서 가끔 등장했던 작가인 거 같아요~ 이름이 낯이 익네요~ 책상에 담긴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느껴져요!!^^

scott 2021-10-11 00:22   좋아요 3 | URL
툐툐님 이전에 읽으셨다 🖐 ^^

남이 쓰 던 물건 신중하게 물려 받아야 해요 ^ㅎ^

Persona 2021-10-10 21: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내용이 너무 이뻐요. 아 이쁜 건 아닐까요. ㅎㅎㅎ

scott 2021-10-11 00:24   좋아요 3 | URL
내용은 슬프지만 그럼에도 인생은 살아 지는 것 !
페르소나님
연휴 열공!!

페넬로페 2021-10-10 21: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니콜 크라우스의 소설이네요^^
리뷰를 읽으니 내용이 쉽지가 않은것 같아요. 책상에 얽힌 사연들에서 메시지가 있을듯 해요. 텅빈 서랍의 이미지도 좋네요^^

scott 2021-10-11 00:32   좋아요 3 | URL
전, 이책 출간 즉시 읽었다가 내쳤다가 다시 손에 쥐었다가를 ㅎㅎ

어느 순간 어떤 문장이 눈에 밞혀서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ㅅ^

서니데이 2021-10-10 21: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옛날 책상 사진에서 오래된 나무결, 묵직한 색감의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소설의 내용도 가볍지는 않네요. 잘읽었습니다. scott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scott 2021-10-11 00:34   좋아요 3 | URL
오! 서니데이님 표현이 딱!!
월넛 나무로 만든 저 책상의 색과 결 무게를 정확하게 표현 하셨습니다!

이소설 완독 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서니데이님 월요일 한주 시작 건강하게 ! ^^

mini74 2021-10-10 23: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모스크바의 신사가 잠깐 생각났어요. 저 책상 다리에도 금이 있는건 아니겠지요 ㅎㅎ 유대인들의 삶은 좀 미안하지만 정말 소설의 소재로는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아버지의 책상 이란 말만으로도 슬퍼요 ㅠㅠ

scott 2021-10-11 00:36   좋아요 4 | URL
오! 모스크바의 신사에도 책상이 나오죠!ㅎㅎ
러시아 귀족의 책상 ㅎㅎ

다리에 금이 가도 나무가 워낙 튼튼해서
제 생각에 유대 신앙의 무궁 무진한 구약 성서의 이야기를 이렇게 다양한 소재로 무한 확장 해석 하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책상!

전 앉지 않고 책상 밑으로 들어 갔음 ^ㅅ^

희선 2021-10-12 0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긴 서랍에는 무언가 들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상에도 그걸 쓴 사람 이야기가 담기겠네요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겠습니다 저는 책상 아니고 폈다 접었다 하는 거 써요 큰 책상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던데...


희선

scott 2021-10-12 01:07   좋아요 1 | URL
저도 옛날에 저런 묵직하고 서랍 많이 달린 책상 좋아 했고 물려 받았는데
이제는 스탠딩 책상으로
아니면 넓은 데스크!

접어쓰는 책상 공간 차지 않아고 좋습니다
미니멀 시대 ^ㅅ^
 
채식 클럽 회원증
캐서린 맥과이어 지음, 방진이 옮김 / 황소걸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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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의 이유로 채식 식단을 시작 했을 때 마주 하게 되는 어려움 중 첫 번째는 기존의 식습관을 고치기 힘들 다는 것이다.

고기를 포기 하는 것과 동시에 채식 위주의 식품으로 냉장고 속을 채워 두며 매일 매일 맛과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식단을 짜는 데도 몇 주 후면 스스로 포기 하고 다시 육류 식단으로 돌아 가게 된다.

특히 사회 생활을 하면서 육류 메뉴를 포기 하며 식당을 골라 다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 듯이 여전히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보다 고기를 먹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채식주의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책의 저자 캐서린 맥과이어는 전세계 행복하게 채식 식단으로 건강과 환경 동물 복지 까지 챙길 수 있는 채식 클럽을 만들었다.

이 자그만한 책속에는 채식을 시작 한 이들을 위한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식재료를 찾아 구비 해 놓는 것 부터 채식 요리의 기초 재료를 선택해서 식단을 짜는 것과 동물성 식재료를 대체 할 수 있는 식물성 식재료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육식주의 자들 세상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 갈 수 있는 법을 알려 준다.

채식 식단을 차리기 에 앞서 한 주에 한번, 채식을 하는 특정 요일을 정해 놓고 고기 안 먹는 날을 만들어 보자.

채식 식단에 적응이 되었다면 이제 한 주에 두번 정도는 가볍게 채식을 하는 '플랙시테리언'으로 진입 할 수 있다.

'플랙시테리언'은 기본적으로 채식을 섭취하는 비건이지만 상황에 따라 육류 섭취를 허용하는 가장 느슨하고 유동적인 채식 단계를 의미한다.

채식 식단 초기에는 육류 섭취를 했을 때의 허기짐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나 이런저런 사회 활동으로 비건 식과 일반 식을 선택해서 채식을 하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식단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자, 그럼 '플렉시테리언'으로 시작한다면 아침이나 점심 저녁 중의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식사 시간 때를 고른 후 하루에 한 끼 과일 주스나 채소 수프로 가볍게 아침을 시작 할 수 있다.

탄수화물 덩어리 빵을 포기 하고 오트밀, 플레인 요거트와 견과류 그리고 야채 과일 주스로 하루 아침을 시작 했다면 점심은 비건 레시피로 만든 도시락을 준비해 보도록 하자

코로나 팬더믹 이후 마땅히 갈 만한 식당도 없고 마음 편히 식사를 하기 힘든 시기에 집에서 직접 비건식으로 만든 도시락을 만들어 본다면 자연스럽게 채식 식단에 익숙해 질수 있다.

하지만 주 중에 여유가 없다면 주말에만 채식으로 구성된 식단을 해보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채식 식단에 필요한 재료들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건 곡물류,콩류 견과류들이다. 여기에 추가 될 식 재료들은 버섯과 채소류, 감자, 고구마, 단호박, 아보카도,토마토들은 매 식단 재료로 항상 구비 되어야 할 필수 재료들이다.

흔히들 채식을 시작했다면 육류 식단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렌틸콩 한봉지 가격보다 소고기 500그램 가격이 4배 더 비싸다.

식물성 식단으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관 상태를 개선 시켜 나가면 병원에 갈 일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대장 운동 까지 활발 하게 해서 몸이 한결 가벼워 지기 때문에 매끼 어떤 식재료를 먹는지에 따라 우리의 건강 상태는 달라진다.

자, 이제 육류보다 비건식으로 차린 식단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식단을 차려 보자.

*아침 식사

호두와 오트밀, 말린 과일, 치아시드 스무디(바나나, 두유, 케일이나 콜라드, 근대 같은 진한 초록색 잎 채소 한 줌), 차, 커피

*점심식사

검은콩과 살사 소스를 발라 구운 고구마, 구운 토르티야 칩

*간식

대추와 캐슈너트 바

*저녁 식사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 구운 두부와 바삭학[ 구운 표고버섯현미 덮밥

어린잎 채소 샐러드, 해바라기 씨, 병아리 콩, 토마토가 들어간 샐러드

*디저트

사과 푸딩

이런 식단을 매끼니 챙겨 먹기 힘들 다면 오트밀이나 쌀과 조로 끓인 죽, 병아리콩 가루로 만든 오믈렛, 두부 스크램블로 한끼 비건 식사를 해보자.

채식을 하며 건강과 환경 모두를 챙길 수 있다.

매 끼니 무엇을 먹는지, 그 음식을 먹는 순간 몸 상태가 육류를 먹었을 때와 어떻게 달라지는지 스스로의 상태를 점검하며 돌볼 수 있다.

우리 몸은 세가지 다량 영양소 로 부터 열량을 얻고 있다.

-탄수화물- 1그램 당 4칼로리

-단백질-1그램당 4 칼로리

-지방 1그램 당 9칼로리

요 세가지를 날마다 일정하게 공급 해야 하는데 이 보다 더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중이 늘어나고 이보다 덜 섭취하게 되면 체중이 줄게 된다.

나이와 성별, 신체 활동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성인은 하루에 대략 2천 칼로리 정도를 소모 한다.

세가지 '다량 영양소'는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 있는데 그중 대두와 퀴노아는 완전 단백질 식품이기 때문에 매일 섭취 한다면 육류를 섭취 하지 않아도 우리 몸을 구성하는 조직을 합성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돼지고기 구이를 포기 하고 콩류와 브로콜리, 진한 초록색 잎 채소, 참깨 ,식물성 기름, 오렌지 속에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여기에 치아시드와 캐슈너트 같은 견과류 토마토를 챙겨 먹는다면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완벽하게 챙길 수 있다.

자, 이렇게 채식 식단에 익숙해 졌다면, 이 책의 저자가 채식주의자로 살아 가는 이들에게 하는 조언을 새겨들어 보자

-가능하면 가공하지 않은 식품을 먹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자. 다양한 콩과 곡물, 채소를 선택해서 매일 색다른 식단을 차려 보자.

-몸에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항상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무엇을 어떻게 조리 해 먹었을 때 몸 상태와 컨디션을 점검해보자.

-완전한 채식이 힘들다면 일주일에 한번, 한 달에 두 세번은 육류, 해산물을 먹고 과도한 식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자.

채식을 몇 주 동안 해본다면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기분의 상태가 좌우 되듯이 어떤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지 알게 된다.

우리가 섭취하는 것들은 우리의 신체 기관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은 엄청나다. 가축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를 악화 시키고 이들의 분뇨는 결국 바다로 흘러 들어가 환경 오염을 유발 한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대부분의 육류들은 공장식 축산 시설에서 생산되는데 강제로 임신 시킨 가축들이 출산한 새끼들 대부분 1-2년 안에 도살 된다.

동물의 생명의 윤리를 위해 그리고 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해 채식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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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0-07 16: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뜽

stella.K 2021-10-07 16:49   좋아요 5 | URL
아이 진짜... 이런 오후에 이런 거 하면 좋잖아욧!
꼭 밤에 해 가지고...ㅉㅉ
정말 얻어 걸렸네요.ㅎㅎㅎ

근데 이런 책도 읽으시는구나. 우린 육류 소비를 줄일 필요는 있죠.

scott 2021-10-07 16:48   좋아요 5 | URL
( •͈ᴗ-)ᓂ-ෆ💕

scott 2021-10-07 16:49   좋아요 5 | URL
스텔라 케이님 이번 주 로또 운의 기운이 가득~
(:̲̅:̲̅:̲̅[̲̅:🤞:]̲̅:̲̅:̲̅:̲̅)

독서괭 2021-10-07 17: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도 고기 좀 줄여봐야지 생각하는데 고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일단 젤 쉽게 맛있게 요리할 수 있어서 자꾸 먹게 되는 것 같아요.. ㅜㅜ

scott 2021-10-07 17:14   좋아요 4 | URL
특히 고기는 여럿이서 먹으면 더 맛나서 ㅎㅎ
사회 생활 하면서 뿌리치기 힘든 메뉴죠

제가 만성 소화 불량에 위염에 시달리는데
불에 구운 고기를 먹으면 소화 기관에 이상이 생긴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다 가릴 수 없지만
가급적 육류는 줄여 나갈려고 요. ^ㅅ^

페넬로페 2021-10-07 17: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육류를 많이 먹지는 않지만 한번씩은 먹어줘야 힘이 날것 같은 심리적인 느낌도 배제할 수 없는것 같아요.
페이퍼에 적어주신 것처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채식 식단이 좋네요.
조금씩 실천해봐야겠어요^^

2021-10-07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10-07 17:5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스콧님의 채식 라이프~!!
저는 불가능할거 같지만 스콧님의 채식클럽을 응원합니다~!! 전 쫌만 줄일께요 😆

scott 2021-10-07 17:54   좋아요 5 | URL
치킨의 유혹을 어찌 뿌리 칠 수 있을까요 ㅎㅎㅎ

새파랑님은 문학 클럽 마니아 👆 ^^

mini74 2021-10-07 18: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줄이고 싶은데. 그랬더니 주로 식단이 구황작물 위주가 되더라고요 ㅎㅎ 이렇게 식단이 다양하군요 !! 저도 조금 더 노력하기로 ㅠㅠ

scott 2021-10-07 21:35   좋아요 3 | URL
구황 작물은 아무래도 조상의 입맛이 우리의 DNA에 깊이 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책의 저자가 서양인이여서 지중해 식단을 쵝오 건강 식단으로 !

막시무스 2021-10-07 19: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돼지테리언이라서 가입불가!ㅎ

scott 2021-10-07 21:36   좋아요 3 | URL
치킨 테리언이신줄 알았습니다 !^ㅎ^

미미 2021-10-07 19: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하네요👍👍퀴노아,대두~♡
고기 식단에 익숙한것 뿐이지 조금씩 늘리다보면 채식 식단도 익숙해져 쉬워질것 같아요. 게다가 건강까지 챙길수 있으니 장점도 한가득ㅎㅎ♡คʕ•ﻌ•ʔค♡

scott 2021-10-07 21:48   좋아요 2 | URL
미미님 이책은 어느 정도(플랙시테리안) 비건식을 시작 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비건 막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별 도움이 ㅎㅎㅎ
사진이 단 한장도 없고
수첩 크기입니다
한 손에 쏘옥~

moonnight 2021-10-07 21: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채식 ‘주의자‘는 아닌데 채식을 아주 좋아하고 육류는 거의 안 먹게 되네요. 어쩌다 육류를 먹게 되면 다음날 속이 안 좋아서 제겐 안 맞는구나 생각되어서요.

scott 2021-10-07 21:39   좋아요 3 | URL
문 나이트님도 속이 불편 하다면 육류 체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채식+곡류+견과류+단백질(두부 ) 요렇게 조합해 먹으면 육류에서 얻는 좋은 영양 소 챙겨 먹을수 있습니다
저도 완전한 채식은 힘드러서(사회 생활등등) 플랙시테리안으로 ^.^

책읽는나무 2021-10-07 22: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육류 좋아하는 편이었는데...조금씩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해서 줄여 나가고 있는데....환경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 대화를 하다 보면(실제로 이 친구는 완벽하게 채식주의자이긴 합니다^^) 환경을 위해서라도 육류를 끊어야 겠다~싶긴 한데....실천이 쉽진 않아요.
그래도 채식에 관한 요리책을 일부러 찾아 읽어 두긴 합니다..나중에 맛있게 채소요리를 해 먹으려구요ㅋㅋㅋ

scott 2021-10-08 00:30   좋아요 0 | URL
완벽한 채식 주의자!
정말 힘든데 주변 훼방꾼들 떄문에 ㅎㅎ

가급적 덜 먹는 방향이 가장 현명 한 것 같습니다
야채 비중이 늘어 나면 뇌는 탄수 화물 양을 늘려서
단맛을 찾게 된다고 ㅎㅎ

부지런 하지 않으면 건강 챙기기 힘드러여 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10-07 22: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건 리뷰?? scott님 오늘 세편 쓰신?? 아니 클래식까지 네 편?? 🙀🙀

scott 2021-10-08 00:31   좋아요 0 | URL
2차 백신 맞기 전에
밀어 붙이귀 ^.~

파이버 2021-10-11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돼지🐷를 포기하기 어렵지만 플랙시테리언은 해볼 수 있을것 같은걸요!

scott 2021-10-12 01:29   좋아요 1 | URL
저도! 플랙시테리언으로
풀만 먹고 살기 힘드러여 ^ㅅ^
 
춘분 지나고까지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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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게이타로는 딱히 하는 일 없이 같은 집에서 하숙하는 모리모타의 이야기를 즐겨 듣는 낙으로 하루 하루 살아간다.

그는 간절하게 직장을 구하려고 하지 않고 그렇다고 딱히 좋아하고 즐겨 하는 일 없이 유유자적 살아가는 고등 유민(고등교육을 받고도 직업이 없이 지내는 사람)이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곤궁 하지 않기에 그는 이런 세월들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휴식 기간 이라는 생각을 품고 살아간다.

그러던 그가 모리모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막상 자신이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타인들의 삶에 귀가 솔깃 해진다.

그래서 탐정 짓을 할 생각을 품어 보지만 막상 탐정 일을 시작 하려는 순간부터 그의 머릿속에는 온갖 변명들이 둥둥 떠다닌다. 

  또 다른 고등 유민 스나가를 통해서 그 남자의 집안 일들을 차츰 알아가게 된다.

그는 본격적으로 탐정 일을 맡게 되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탐정 이야기로 흘러 간다.

게이타로는 스나가의 집안일을 들으면서 한 사람의 인생이자 그 울타리인 가족들의 내막을 알아가지만 그의 가족들은 이야기로만 흘려 나올 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게이타로가 점장이에게 듣는 말 [자기 같으면서 남 같고, 긴 듯하면서 짧고, 나올 듯하면서도 들어갈 듯]한 말처럼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호한 안개 속을 걸어가는 분위기이다.

나는 이 책을 읽다가 중간에 여러 번 그만두고 어딘 가로 치워버렸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게이타로의 인생이 궁금해졌다.

그는 딱히 모난 구석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한 인물도 아닌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펼치고 중간부터 읽기 시작 했다.


[점이란 음양의 이치를 통해 커다란 형태로 나타날 뿐이라 실제로 각자가 그 자리에 임했을 때는 그 커다란 형태에 맞추어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뭐 이렇습니다. 당신은 자기 같으면서도 남 같고 긴 듯하면서도 짧으며 나올 듯도 하고 들어갈 듯도 한 물건을 가지고 계시니까, 다음에 사건이 생기면 무엇보다 그것을 잊지 않도록 하세요. 그러면 잘 됩니다]

나는 이 문장부터 다시 읽기 시작 했다.


[지요코는 생전 처음으로 가보는 화장터였다.

오랜만에 본 교외의 풍경은 잃어버린 물건을 생각해냈을 때처럼 기뻤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푸른 보리 밭과 무 밭.

그리고 상록수 안에 빨간색이냐 노란색.갈색이 잡다하게 섞인 숲이었다.

인력거가 어둡고 완만한 고갯길에 이르렀을 때 스나가는 또 약간 높은 삼나무 숲 속에 있는 길쭉한 탑을 가리켰다.거기에는 고보대 사천오십년 공양탑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그 아래로 얼룩 조릿대가 무성한 우물을 끼고 있는 찻집 한 채가 다리 옆을 자못 시골길 다워 보이게 했다.

벌거숭이가 된 키 큰 나뭇가지 위에서 색 바랜 작은 잎사귀가 이따금 하나씩 떨어졌다. 그 잎사귀가 공중에서 굉장히 빠르게 돌면서 춤추는 모습이 선명하게 지요코의 눈을 자극했다.

쉽사리 땅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 까지고 공중에서 팔랑 거리는 것도 그녀에게는 신기한 형상이었다.]


소세키의 글은 단순히 지루하다 밋밋하다 모르겠다는 말로 정의 할 수 없는 작가이다.

그냥 지나쳐버리기에 소세키의 글은 인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그 모호한 신경전과 유희를 꽤 뚫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글은 속 되거나 덧없거나 상스럽지 않다.

그는 이 작품을 쓰기 전 위 출혈로 여러 번 피를 토해내고 쓰러졌다.


춘분이 지나기 까지는 약 7일 동안의 기간을 말한다.

이 작품은 그의 생의 마지막 '춘분' 즉 피안의 기간에 잠시 회복한 정신력으로 써 내려간 작품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죽음을 통과 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삶의 경계가 어렴풋하게 느껴진다.


'이 세상은 울기에는 너무 우스꽝스럽고 웃기에는 너무 어둡다.'

                                                                           1906년 10월 21일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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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9-27 16: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을 리뷰하고 계셨군요^^
반갑네요!
비슷한 시간에 같은 책!
짜릿한데요?!

scott 2021-09-27 16:48   좋아요 3 | URL
통했어요
짜릿!

⚡️🚨⚡️
(っ´ω`)っ찌릿~~~~ㅎ

mini74 2021-09-27 16: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방금 그레이스님 리뷰 읽고 오니 스콧님 리뷰가 딱 ! 같은 책 리뷰를 이렇게 보니 책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 그의 글은 속되거나 덧없거나 상스럽지 않다. ~ 이 구절 완전 동의합니다. 비록 몇 권 안 읽었지만요 ㅠㅠ 화장터 묘사가 참 좋아요 ~~

scott 2021-09-27 16:50   좋아요 3 | URL
소세키 작품 중에 매력적이지 않는데
앞서 독자가 궁금했던 인물과 상황들이
뒤로 갈 수록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소세키가 투병 하고 난후 잠 깐 몸을 추스릴때 완성해서 인지,,,

화장터 묘사는 여러번 읽고 나니
소세키 자신 보다 앞서 세상을 떠난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고 쓴 것 같은 ㅠ.ㅠ


새파랑 2021-09-27 16: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그레이스님이 또 쓰셨구나 이러고 생각했는데 스콧님이 쓰신거네요 ^^
소세키의 글은 그냥 보면 왠지 밋밋하게도 보이는데 내면에 담긴 문장의 뜻은 음미할수록 깊이가 있더라구요~!! 왠지 읽는게 어려워 보이네요. 저는 순서대로 읽어야 할거 같아요 😅

scott 2021-09-27 16:56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한 👁 파쉼 ㅋㅋㅋ

소세키 작품 중에 가장 느슨한 작품입니다
탐정이 직업인 고등유민이 등장해서 뭔가 색다른 스토리 전개를 기대 했지만,,,,,

그후-문-행인
요 세작품이 소세키 옹의 명작!!!

막시무스 2021-09-27 17: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그레이스님 리뷰보면서 엄청 머리굴리고 나왔더니 스캇님이 또?ㅎㅎ

scott 2021-09-27 17:20   좋아요 5 | URL
찌릿~~⚡️
(˘・ᴗ・˘)

독서괭 2021-09-27 17: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음 소세키 초심자가 읽을 만한 책은 아니군요..! 탐정이야기에서 기대하는 바와 양상이 다른 것 같네요. 슴슴한 맛 소세키.. 요즘 북플에서 참 핫하네요 ㅎ

scott 2021-09-27 21:01   좋아요 2 | URL
괭님 아닙니다 ㅋㅋ
소세키옹 작품들은 대단한 스토리나 구성 전개 가 돋보이지 않아도
지금 현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읽는 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슴슴한 맛!
정확한 표현입니다. ^ㅅ^

미미 2021-09-27 17: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세키는 제목도 어쩜 이렇게 매번 매력적으로 지었을까요?🤔

scott 2021-09-27 21:01   좋아요 2 | URL
미미님도 포스팅, 리뷰 제목 장인 이쉼!! 👍

미미 2021-09-27 21:17   좋아요 2 | URL
😍 감사해요 스콧님! 스콧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페넬로페 2021-09-27 18: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세키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이 닮은듯 하면서도 나름의 개성이 있는것 같아요.
지루하고 밋밋한 구석도 많은데 그의 글을 읽을때 제 머릿속에는 여러 생각이 드니 좋은 작품을 쓰는것 같아요^^

scott 2021-09-27 21:07   좋아요 3 | URL
이책은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캐릭터들이 이전의 작품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향으로 전개 될 듯 했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흐지부지

그럼에도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새해 첫날부터 춘분 지날 때까지 무사히 완성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사경을 헤맬때 썼다고 합니다.^ㅅ^

붕붕툐툐 2021-09-27 20: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음식은 슴슴한 맛 좋아하는데~ 소세키는 왜 잘 안 읽혔을까요?ㅎㅎ
이 책 진짜 매력적인 거 같아요~ 저도 한 때 추리소설 너무 읽어서 탐정을 꿈꿔야 하나 했거든요~
일단 스콧님 추천해주신 순서로 시작부터 해야겠어요~!

scott 2021-09-27 21:09   좋아요 3 | URL
슴슴한 맛!!!

툐툐님 추리 소설!
저도 광팬이지만
탐정 보다 스파이를 꿈꿨습니다 ㅎㅎㅎㅎ

툐툐님 읽으실 책 목록에 소세키옹 두 세권 추가! 👆

희선 2021-09-28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을 보다가 소세키가 탐정이 나오는 이야기를 쓰다니 했습니다 책 제목은 글을 쓸 때 일이기도 하군요 예전에 잘 읽히고 밋밋하다 생각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지만, 한권이 아니고 여러 권 보면 아주아주 조금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scott 2021-09-28 00:41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런 줄 알고 읽다가 뭔가 대단한 사건이 터지길 고대 했지만 ㅎㅎㅎ
딱 춘분이 지날 때까지의 고등 유민 게이타로의 독백이 ㅎㅎㅎ

그럼에도 시간을 두고 재독을 하니 전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인물들의 또다른 모습들이 보여서 소세키 필력에 놀랐습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