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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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순간을 편견 없이 다정하게 품어  안는 행위다.'

마흔 두 살에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른 비요른 디멜, 자신이 저지른 모든 행위는 최선의 행위라며 오히려 자신이 처한 업무 환경에 비추어 볼 때 도리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하는 이 남자.
조직 범죄를 담당하는 10년 차 변호사로 10만 유로 단위 월급을 받으며 고급 업무용 차량,업무 슈트,고가의 시계를 통해 스스로 성공한 인물이라는 것을 최대한 의뢰인에게 과시 해야 한다.
실제로는 변호사 연봉 대부분은 주택 할부금을 갚는데 쓰였고 마주칠 때 마다 다투는 아내와 성장하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하는 딸아이가 있다.
 결국 아내는 가정 생활에 소홀 해진 남편을 명상 코치에게 보내고 등 떠밀리듯 명상 코치에게 찾아 간다.
명상 코치를 만나자 마자 현재 담당 하고 있는 강도 상해 사건 얘기 부터 꺼내고 어느 순간  혼자만 떠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도 한 명상, 과연 명상 코치는 비요른 디멜 변호사에게 어떤 코치를 해 명상의 세계로 이끌고 갈까?

[당신이 문 앞에 서 있다면, 그것은 그저 서 있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부인과 다툰다면, 오로지 다툼에 몰두 한다. 그것이 명상이다. 

만약 당신이 문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부인과의 언쟁을 떠올리는 데에 사용 한다면, 그것은 명상이 아니다.

그저 멍청한 짓에 불과하다. -요시카 브라이트너 '추월 차선에서 감속하기-명상의 매력']


명상 코치 요시카 브라이트너는 디멜 변호사에게 첫번째 질문을 던진다.


'여기 오게 된 이유를 다섯 가지만 말씀해보세요.'


1. 하루가 너무 짧다.

2.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가 없다.

3.너무 예민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4.아내가 신경을 긁어 대고 아이 얼굴을 자주 못 봐 항상 보고 싶다.

4번째 아내와 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두서 없는 말을 늘어 놓기 시작한다.


아내는 남편의 일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을 존중 하지 않고 있고 변호 업무도 숨 쉴 틈 조차 주지 않는다.


이에 대해 명상 코치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숫자를 세지 못하는 군요. 일에서 중요한 것과 삶에서 중요한 것의 우선 순위조차 정해 놓지 못한 채 항상 일과 가정에서 받는 과중한 스트레스로 발버둥 치고 있네요.'


이에 대한 상황을 장황 하게 늘어 놓는 디멜 변호사


자, 드디어 명상 수업이 시작되고 코치는  하루 3분 동안 만이라도 한 곳 에 머물며 생각을 집중 시키라고 말한다.


과연 3분만 집중하면 디멜 변호사가 현재 안고 있는 대 여섯 가지 고민 덩어리의 크기가 작아지게 될까?

 3분 후 ,명상 센터에 찾아 오기 전부터 있었던 목덜미 통증이 사라져버렸다.

통증이 사라지고 나자 그제서야 코치가 하고 있는 말에 집중 하게 되었다.

몇주 후 명상 코치 브라이트너가 가르쳐 준 것이 ' 만트라(불교와 힌두교에서 기도나 명상을 할 때 외우는 주문)임을 깨닫게 되고 드디어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다.


명상 수업 4개월 후 디멜 변호사는 차츰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꼭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정신 상태로 진입한다.

반면, 디멜 변호사는 서서히 타인의 자유를 제한 하기 시작하고, 남의 목숨까지 빼앗아버린다.

어차피 그가 애초에 명상센터 문을 열고 들어갔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자유와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싶어서 였다. 

이제 그에게 명상은 '살아 남아라'라는 명령어가 되었다. 

그렇게 저지른 첫 살인을 디멜 변호사 스스로 만족해 하며 애정을 갖고 즐기게 된다.

그는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순간, 자연스럽게 일어난 욕구를 자연스럽게 실행에 옮겼다.


[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해서 하는 사람은 자유롭지 않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만으로 강박에 사로잡힌다.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그냥 하지 않는 사람만이 자유로운 자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디멜 변호사는 명상을 현실에서 끔찍한 형태로 연습하고 있었던 것이다.

범죄자들이 저지른 끔찍한 행위들을 뒤처리 하고 다니는 변호사, 도덕적 윤리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지만 금전적으로 엄청난 보상이 떨어진다.

명상 수업에 열심히 참여 하는 동안 경제 사범-배임 및 사기 행위로 형사 소송이 걸려 있는 사람들의 변호를 열심히 하고 다녔다.

디멜 변호사가 로펌 생활 초년 시절에 만났던 의뢰인 드라간 세르고비츠, 유흥 업소를 운영하며 불법 탈세를 일삼고 있는 이 사람은 제대로 처리 하지 못하는 변호사를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 로펌을 지탱하게 만드는 거물급 의뢰인이지만 어떤 변호사도 이 사람의 범죄 행위를 변호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마약-무기-매춘업이 주된 사업이자 자금줄이였지만 드라간의 대중적 이미지는 환경을 사랑하고 지역 발전에 힘을 쏟는 존경 받는 사업가였다.

디멜 변호사는 드라간을 어느 정도 위기와 불법, 탈세 범죄 행위에서 구해 낸다. 하지만 폭력과 불법 행위를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하고 가정으로 돌아가 사랑을 쏟아 낼 수 있을까?

매일 아침 눈을 뜰때마다  스스로를 지탱하게 해주고 있는 가족과 사회를 향해 어떤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는지, 디멜 변호사는 명상에 깊이 몰입 할 때마다 집중을 하며 숨을 길게 내쉬었다.

명상 호흡 연습에 집중 하고 있다 해도 사회의 어둠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물론 온갖 악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드라간은 더 많은 범죄와 더 많은 탈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파트너 자리에서도 밀려버린 디멜 변호사는 아내와 잠시 별거 하기로 결정하고 명상 코치가 꺼내든 '시간의 섬' 속으로 들어 간다.

디멜 변호사는 아내와는 별거를 선택했지만 어린 딸 아이와는 '시간의 섬'에서 함께 지낸다.

딸 에밀리와는 옳고 그름의 문제로 실강이를 벌이지 않았다. 모든 것을 규제 하는 엄마와 달리 딸 에밀리가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으며 두 사람은 '시간의 섬'에서 행복함을 만끽한다.

디멜 변호사의 로펌도 아이와의 시간을 허용 했고 이 사실을 의뢰인 드라간도 알고 있었다.

에밀리와의 시간의 섬에 머무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던 그때, 드라간은 자신에게 겨우 10유로를 빚진 사람이 가족 여행을 떠날 때 자동차 타이어 너트를 풀어 버린다.

 드라간은 고아가 된 채무자의 두 딸들에게 동물원 자유 이용권을 선물로 준다,

드라간은 기여코 디멜 변호사가 에밀리와 함께 머무는 '시간의 섬'을 침범 하려 했을 때 에밀리는 두 살 반이었다.

불법으로 마약 운반을 버젓이 하며 서슴없이 경쟁자들을 살해 해버리는 드라간이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쇠파이프로 아이가 탑승하고 있는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문 안으로 들어가 아이가 쥐고 있는 모든 것은 빼앗아버린다. 아이가 반항하며 우락부락한 손으로 아이의 작은 턱을 누르며 무시무시한 말로 윽박 지른다,


디멜 변호사는 자신의 딸 에밀리에게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라고 속삭인다. 얼음 왕국에 도착 할때 까지 절대 눈을 뜨지 말라고 당부 한다.

에밀리가 눈을 꼭 감고 있는 동안 디멜 변호사는 자신을 향해 있는 드라간과 그의 부하들의 시선을 잘 알고 있었다.

과연 디멜 변호사는 완벽한 비밀 통신 기기를 드라간에게 던져 주고 그를 안전한 곳에 숨길 것인가?

아니면 에밀리가 지켜 보는 앞에서 무자비하게 드라간의 주먹에 폭행 당할 것인가?


'내가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은 그저 안는 행위일 뿐이다. 내가 차에 타는 것은 그저 올라타는 행위일 뿐이다.'


자, 이제 그는 아이와 호숫가의 별장으로 떠날 것이다. 

이 순간 만은 다른 무엇도, 어느 누구도 끼어들지 못한다.

특수 경찰의 추적을 피해 디멜 변호사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는다. 이제 그는 자신을 보호 해줄 경호원도 없다.

자동차 창문을 올린 후 디멜 변호사는 전 속력으로 달린다. 자신의 옆에 인형을 꼭 끌어 안은 에밀리가 있다.

이 자동차는 호숫가 별장에 다다르면 멈출 것이다. 그리고 트렁크를 열고 드라간을 나오게 할 것인가?

디멜 변호사는 자동차 키를 꼭 쥐고 있다. 순간 명상 코치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트렁크 문을 연다면 두번 다시 에밀리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

드라간의 손에 죽을 것인가? 아니면 드라간 스스로 트렁크 속에서 탈출 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할 필요가 없다. 난 자유다.'


디멜 변호사는 딸 에밀리와 함께 호수에서 수영을 하며 40도가 육박 하는 한 낮의 더위를 피하고 있다. 

해변가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그는 명상에 잠긴다.


[행복은 주어지지 않는다. 행복의 근원은 우리 안에 있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건 의미가 없다. 우리 안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밀리는 아빠가 들려주는 '행복한 한스' 이야기를 듣고 스르륵 꿈나라로 떠났다.

'행복해 지는 것은 항상 쉽지 않다.'

트렁크 속에 있는 드라간, 그 트렁크 열쇠를 쥐고 있는 디멜 변호사.


행복한 한스는 소 한마리를 사탕이 가득 든 가방과 말 네마리로 바꿨다.

 한스는 사탕과 말 네마리를 몽땅 먹어 치워버리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 갔다. 그의 뱃속에 말 네마리가 가득 차 있다.

그렇다. 디멜 변호사는 이제 완전히 실패한 변호사로 로펌에서 쫒겨나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에밀리가 기다리고 있고 어느 누구도 주지 않은 자유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자, 명상 코치가 인도한 '시간의 섬'에서 머무르는 동안 디멜이 찾아낸 것은 무엇일까?

그는 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고 와인 병을 깨끗하게 비운 후 잠든 에밀리를 안고  저무는 태양빛에 일렁 거리는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집으로 돌아 갈 것이다. 

에밀리와 함께


[당신의 삶에  이로운 것 만  남겨라. 부담스럽게 만드는 사람, 물건, 생각, 대화는 구름 처럼 흘러가게 두면 된다. 무엇보다 발전을 저해 하고 짐이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버려라. 이 같은 최소화 명상은 당신 스스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줄 것이다.-요시카 브라이트너 '추월 차선에서 감속하기-명상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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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22 15: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scott 2021-07-22 15:17   좋아요 4 | URL
(*ˊᗜˋ*)ᵗʰᵃⁿᵏ ʸᵒᵘ

새파랑 2021-07-22 15: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삶에 이로운 것만 남겨라˝ 이 말 좋은거 같아요. 저도 그래야 겠어요 😊 근데 제가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사람이면 좋겠네요. 부담스럽게 만드는 사람이 아닌~~! 디멜변호사의 명상에 빠지는 이야기도 좋은데, 저는 차 트렁크에 들어가 있는 드라간이 왠지 안타깝네요. 엄청 더울 거 같은 😑

scott 2021-07-22 15:46   좋아요 6 | URL
삶에 이로운 것만 남기기!!
새파랑님 말씀에 동감 타인에게 이로운 사람이 되기!!

디멜 변호사가 명상에 빠져 들 수록 자신의 삶에 이로운 것만 남깁니다.
바깥 온도가 40도 가까운데 자동차 트렁크 속 온도는 (=‘▼‘=)


미미 2021-07-22 15: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등! 👆👆🙆‍♀️🙆‍♀️ 재밌어 보이는데다가 저에게도 있는 문제가 보이네요! 명상은 미니멀리즘을 닮았구요. 덤으로 철학적인 깨달음을 얻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๑>ᴗ<๑) 💕

scott 2021-07-22 15:47   좋아요 6 | URL
✌️ ̆̈넘버 투!

맞습니다 명상은 일상의 미니멀리즘 불필요한건 필요한건 남겨야 할것 버려야 할것도 구별하기!!

이책 잼납니다 ◜◡◝

얄라알라북사랑 2021-07-22 15:3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그냥 하지 않는 사람만이 자유로운 자다] 발상의 전환!

scott 2021-07-22 15:48   좋아요 6 | URL
그럼에도 사회 생활에서는 더더욱 힘듦요 ㅜ.ㅜ

페넬로페 2021-07-22 19: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을것 같아요. 제목도 흥미롭고요.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 찌든 가장으로서의 고충같은것도 느껴지네요.
명상을 바탕으로 그 뒤에 더 깊은 뭔가가 있을것 같아요^^

scott 2021-07-23 01:02   좋아요 3 | URL
독일 아마존 베스트 1위(명상 살인 2-3까지 나옴) 라고 하네요

강력 범죄 행위를 변호해서 그들이 주는 검은 돈으로 먹고 살아가는 변호사들의 고통?? ㅎㅎ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살인의 정당성을 명상에 적절히 대입 시킨게 신선 했습니다

명상을 바탕으로 큰게 있습니다(법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변호사 이니 ㅎㅎ) ^.~

서니데이 2021-07-22 21: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목 옆의 짧은 글보고 미스터리 같다고 생각했는데, 책 소개 읽으니 또 다른 내용이네요. scott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scott 2021-07-23 01:04   좋아요 3 | URL
독일 대 히트 추리 물로
드라마로도 제작 된다고 합니다
작가가 딱 3개의 메모에서 아이디어가 출발 했다고 하네요 ㅎㅎ

서니데이님 시원한밤 굿!밤 🐻‍❄️

mini74 2021-07-22 22: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독특한 소재네요. 짐이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살인으로 버리는 건가요. 살벌한 미니멀리즘인데요. 더위에 어울리는 책인데요 *^^*

scott 2021-07-23 01:06   좋아요 3 | URL
모든 세상(특히 마약 강력 범죄, 아이들 해코지)
없애 버리는 거 합니다 주인공이 명상에 몰입 하다가 ㅎㅎㅎ

살벌한 미니멀리즘!!

이것이 바로 독일인들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톼일!
솔직히 이 책 읽으면서 독일 전역에 퍼져 있는 예 소비에트 연방 국들의 마피아들이 동네 깊숙히 마약 거래를 하며 범죄짓을 벌이는지
이걸로 독일 변호사들이 먹고 사는 악마의 먹이 사슬 관계가 나옵니다 ^ㅅ^

붕붕툐툐 2021-07-23 00: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명상과 살인은 어울리지 않지만, 저도 명상 초반기엔 완전 자유롭게 똘짓을 많이 했던 기억이... 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1-07-23 01:06   좋아요 3 | URL
툐툐님 똘짓 알고 싶습니다 👀

새파랑 2021-07-23 06:29   좋아요 3 | URL
저도 알고 싶습니다 ×2

페크(pek0501) 2021-07-23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의미심장한 책 같습니다.
˝행복의 근원은 우리 안에 있다˝ - 이 말을 지지합니다.^^**

scott 2021-07-23 23:21   좋아요 0 | URL
그쵸!
행복의 근원은 우리 안에!!
페크님 주말 행복하게 ~💓

그레이스 2021-07-24 0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리뷰와 별 다섯개!
얘는 보관함으로 보내줘야겠네요^^
 
해양 세력 연대기 - 현대 세계를 형성한 바다의 사람들
앤드루 램버트 지음, 박홍경 옮김 / 까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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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인간이 바다에 지배력을 행사한 이래 세 왕좌가 모래 위에 세워졌으니 바로 티레, 베네치아, 잉글랜드의 왕좌이다. 
그 중 첫 번째 강대국은 오직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두 번째는 파멸에 이르렀다. 
위대함을 물려받은 세 번째 왕좌는 선례를 망각할 경우에만 그나마 덜 유감스러운 파멸을 맞았다는 자랑스러운 명성을 얻게 될 것이다.]


1851년 영국의 비평가 존 러스킨은 J.M.W터너의 그림 속 왕국을 찾아 베네치아까지 찾아 갔다. 


그는 베네치아의 대 운하를 바라보며 지난 날의 해상 무역의 흔적을 추적하며  베네치아의 해상 세력이  건설한 건축물에 새겨진 과거를 통해 문명의 여명기 부터 인류 전체를 사로 잡았던 거대한 질문을 던진다.



'파도가 빠르게 다가 올 때 마다  마치 베네치아의 돌을 향해서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듯 신뢰할 만한 역사 연구에서 도출된 경고음이 울리는 듯 했다.'


베네치아의 해양 세력이 건축 한 고딕 건물들은 로마, 비잔틴, 아라비아, 이탈리아 본토의 팔라디오풍의 바로크 양식이 응축 되어 있다. 

바다 위를 떠다니며 여러 문명과의 교류 속에서 베네치아 공국은 포괄적이면서 개방 적인 정치를 추구 했다.

철저하게 상업주의 정신으로 정복자와 피 정복자 사이에 주고 받는 공정한 무역관계를 통해  계급 보다 상업적 이익을 중시 했다.


1851년 존 러스킨은 베네치아에 머물 면서 '베네치아의 돌'이라는 문화 비평서를 저술한다. 


그가 원고를 완성하고 고국 영국 땅으로 돌아가자 영국은 대영 만국 박람회 준비로 사회전체가 들썩 거리고 있었다. 

반면, 빅토리아 왕조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해양 국가들은 인구에 비해 토지가 부족하고 대규모 육군이 없다. 

포괄적인 정치 체제 속에 절대 군주제에 도전하는 피 지배 층의 진보적인 정치 세력들이 활발하게 작동하며 전체 인적 자원과 재정 자원을 바다 건너 육지 세력인 경쟁 국으로 부터 얻어 냈다. 

일차적으로 해군 세력을 유지 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 줄이 되어주는 해상 무역로를 확보 해야 했다. 

대륙 강국들이 한 사람의 지도자, 하나의 국가, 하나의 문화, 하나의 중앙 집권화 된 국가 였지만 해양 국가들은 포용적인 정치를 통해 육지의 법과 문화를 끌어와 융합적인 법치 국가를 지향 했다.


[인간은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살기 때문에, 매우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전쟁에서 국가 간의 주요 문제는 육군이 적의 영토와 국민의 생활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 혹은 육군이 함대를 통해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 하는 두려움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육지 세력 국가들이 사회 내부의 권력 다툼으로 시선을 바다에 두지 않고 있던 시기에 해양 국가들은 본격적으로 해상 무역을 통해 정치 사회 법과 제도에 유연성을 중시 했다.

 육지에 얽매이지 않은 정신은 곧 해상 통신 체제를 구축하며 해양 권력의 새로운 세력 판을 재편하기 시작한다.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의 탐색과 탐험을 통해 얻어낸 경제적 이익과 착취물을 육지 국가에게 되팔아서 남는 차익들은  안전한 해상 무역의 항로를 확보하는데 쓰였다. 

해상 운송이 육상 운송 보다 훨씬 더 간편하고 비용이 덜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육지 국가들은 해양 세력을 '민족의 적' '문화의 적'으로 대항했다.

해양 세력이라는 정체성과 전략의 현대적 개념이 정립된 시기는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 이후 부터 다,


아테네는 해양 국가가 되기로 선택한 최초의 국가 였다.   

아테네 이전의 해양 세력은 섬이나 소도시, 또는 대륙의 강대국이 형성한 세계에서 움직이는 주변부 소규모 집단이 였다.

민주주의 사회 국가 였던 아테네가 은을 확보 하고 난 후 전함을 구축했다.

전함은 아테네의 독립을 지켜주었고 사회 문화에 눈부신 번영을 가져다 주었다. 

아테네인들은 해양 제국이 가져다 준 영광과 번영 속에 정치 제제는 독재로 변형 되었다. 은화가 가져다 준 전함은 곧 페르시아의 금을 사들이면서 아테나가 누렸던 번영은 쇠락의 길로 접어 든다. 


기원전 9세기 중반 아시리아의 통치자 샬마네세르 3세가 정복한 이후 티레인들에 의해서 계획적으로 건설된 국가 '카르타고' 


해상 무역을 중심으로 번영의 길을 걷기 시작한 카르타고는 역설적으로 각 국가들의 무역로와 자원의 통제에 대한 갈등과 다툼 그리고 육지에서 군사적으로 충돌한 그리스와 로마 경쟁자들과 의 충돌 속에서 번영 하기 시작했다. 

카르타고의 권력자들은 바다를 매개로 이웃 국가들 사이에서 전략적 경제적 이득을 추구 했다. 

경작 할 수 없는 토양을 정복하는데 국력을 소비 하지 않고 바다라는 제한된 이동 경로에서 식량 이동 수급 경제권을 통해 이권을 챙겼다.

카르타고가 유티카를 연결 하고 나서 아프리카는 시칠리아 해협을 이용해서 무역 경로를 확보해 나갔다.  카르타고는 지정학 적으로 화살촉 모양의 반도에 위치해서 육상에서 손쉽게 외부 세력을 방어 할 수 있었다. 

전략적 요새 지역에 거대한 항구 도시가 건설 되었고 성전과 의회를 갖춘 국가가 탄생 한다. 

기원전 550년 까지 카르타고는 독립 국가로 거대한 함대를 소유하고 이베리아로 가는 항로를 지배 하며 아프리카의 강대국으로 거듭 난다. 

하지만 강력한 군사력으로 무장한 그리스의 협공에 견뎌 내기 위해서 베네치아로 가는 항로를 확보 해야 했고 반드시 시칠리아를 손아귀에 넣어야 가능한 일이였다.

하지만 그곳엔 그리스보다 더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로마군들이 있었다. 

카르타고는 철저하게 방어를 위한 전쟁을 했다. 

카르타고의 제한적인 방어 전략은 오히려  로마의 영토를 확장하게 만들어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만든다.

결국 포에니 1,2,차 전쟁에서 카르타고는 더 이상 국가를 유지 하기 힘들 정도로 재정이 바닥이 나버리지만 여전히 지중해 최대의 항구 도시로 두 차례 전쟁 비용을 무역 과세로 거둬들인 세금으로 충당했다.


한니발 장군은 두 차례 전쟁을 통해 로마가 존재 하는 한 어떤 도시나 국가, 제국도 안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탁월한 전술 만으로 카르타고가 로마를 무 찌를 수 없으니 동맹을 찾기 시작했다. 

카르타고-마케도니아-셀레우키아 이들 세 국가가 연합했다면 로마를 무찌를 수 있었을까? 

하지만 각국의 정치인들의 이권 다툼으로 동맹은 결성 되지 못한 채  정치 사회적으로 큰 혼돈의 상태에 빠진다.


마지막 포에니 전쟁은 바다와 육지, 육지에 기반을 둔 귀족 권력자들과 지지자들, 민중주의 민회, 군사 제국과 상인 문화의 충돌로 발생 했다. 


결국 전쟁의 원인이 영토의 싸움이나 무역 이권을 두고 다툰 것이 아니라 각 국가들의 정체성과 문화에 있었다.

단 6일 만에 로마는 카르타고와 코린토스에 대대적인 공격을 퍼부어 어느 누구도 살려두지 않았다.

 5만명은 노예로 팔렸고 도시 전체는 불에 타버렸다. 그리스 문명은 숭배했던 로마는 카르타고의 모든 문화는 철저하게 파괴했다. 


카르타고와 코린토스는 지도에서 사라지고 로마가 세운 무역 중심지가 된다. 

로마는  상업, 정치적 포용성, 해군의 정찰 임무 수행이 아닌 오로지 군사력을 증진 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바다와 밀접한 국가나 해외에 식민지를 경영하고 있다고 해서 해양 세력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들 국가들은  강대국 지위로 올라서기에 인구가 부족하거나 해외 식민지를 통해 얻은 이익을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대륙 국가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바꿔서 해양 문화를 손에 넣어 제국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고대의 로도스 섬, 근대 초기 제노바와 포르투갈,스페인은 강대국에 도전하지 않고 자국의 부와 안보를 향상 시키는데 바다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특히 스페인은 수 백년 동안 제국이 였지만 이들의 주요 경제권과 문화의 중심은 바다가 아니였다. 

절대주의 왕정을 고수 하며 로마 카톨릭 세력과 귀족 권력층의 부패로 인해 바다 보다 육지 자원에 집착하며 육지 방어에만 집중했다.


해양 세력과의 동맹을 통해서 얻어낸 식민지 경영은 결국 로마 카톨릭 세력에 부를 축적 시켜서 농노들과 소농에 막대한 세금으로 국가 경영은 방만하게 되어 군국주의와 독재 정치라는 폐단을 가져온다. 

이들 세력과 동맹을 맺으며 경제적 이권을 챙긴 네덜란드와 영국은 러시아 표트르 대제가 발트해를 무역 도시로 건설 하면서 운송 독점권을 따낸다.


16세기 해양 세력이 될 의도가 전혀 없었던 러시아는 발트해 연안을 식량과 사치품 그리고 자원을 수출하는 무역 항구로 키운다. 

문제는 러시아는 부족한 자본과 기술력으로 상선을 건립하지 못하고 영국은 러시아 목재로 뛰어난 선박을 건조 시키며 더욱 강력한 해양 세력으로 발전한다.

 18세기에 접어들면서 러시아가 군사력으로 스웨덴과 튀르크 세력을 물리치고 각 지역 무역소를 폐쇠하며 관세 장벽을 높여 버린다. 

하지만 이미 러시아는 영국의 상선 없이 사회와 경제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무역 의존도가 90퍼센트에 달했다.

1855년 영국은 러시아의 관세 장벽 조치에 대항 하는 전략으로 자본 공급을 줄여 버리자, 무역을 금지한 러시아 제국은 파산 직전에 몰리고 영국은 수출을 봉쇄한 상트페테르부르크 항을 폭파해버리겠다고 위협한다. 

크림 전쟁으로 영국과 러시아가 충돌하며 승전보를 세운 영국은 육지 보다 해양에 집중했던 국가적 역량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16세기 헨리 8세가 자신의 국가 잉글랜드가 유럽의 어떤 제도나 종교 체제에 종속 되지 않으려면 압도적인 힘, 해양 국가로 거듭 나야 한다는 선견 지명으로 영국은 카르타고의 실패를 반면 교사로 삼는다.

 로마의 길이 아닌 사치와 부패의 중심인 로마 카톨릭 수도원을 해체 시켜버리고 국가 방위 산업에 투자 하며 해양 세력을 구축할 막대한 자금을 확보해 나갔다.

 이를 위해 민간 기업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나가지만 강력한 해군력 유지를 위해서 턱없이 부족했다. 

뒤이어 왕권을 잡은 엘리자베스와 스튜어트 왕조의 후계자들은 신흥경제부유층들과 권력을 나누지 않았다. 

과두제 공화정은 토지에서 발생한 부로 인해 유럽 최대의 전투함을 건조 시키며 영국 해협을 위협하는 네덜란드 공화국 상선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1650년 잉글랜드 연방 함대는 잉글랜드를 지중해의 중요한 해양 세력으로 탈바꿈 시켰다. 

잉글랜드 연방 함대는 바다의 지배 세력인 왕정주의 세력을 무너뜨렸고 바르바리 해적을 괴멸 시키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잉글랜드의 요구에 따르도록 위협하는 세력으로 성장한다. 네덜란드 함대는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영국 함대와 협력해서 프랑스 세력을 무너뜨려버린다. 


1688년-1713년 사이에 벌어진 두 차례 대전에서 잉글랜드는 '무적의 해양 세력'으로 우뚝 선다.


'이는 당신의 영광, 당신의 지혜

당신에게서 고안된 본래의 힘

운명이 최강의 국가를 고안 했을 때

복종하는 바다 위에 앉게 했네' 


영국이 수 백년 동안 해양 세력을 지속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섬나라라는 전략적 이점에 스코틀랜드의 편입과 아일랜드 지배로 인해 증가한 인구와 영토의 확대가 자원의 증가로 이어져서 경제적 역동성이 확장 되었다. 

특히 프랑스의 실패 사례를 철저하게 연구 해서 식민지 경영과 항구 확보지를 넓혀나가며 전략적 실패를 줄여 나갔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영국이 연안의 해군 기지 너머 유럽의 육지 권력 구축 야망을 줄이게 만들어 급진적인 변화 대신 현상 유지에 집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유럽은 하나로 뭉칠 때만 영국에 위협적인 상대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영국의 정치 지도층은 오히려 선거권이 전 계층으로 확대 되는 것을 체제 전복의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더 많은 계층들이 선거권을 갖게 되면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 정체성을 유지 하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며 1832년부터 시작된 선거권 확대를 더디게 진행 시켜나갔다.

하지만 영국의 해양 세력 국가 지위를 무너뜨린 건 미 합중국이였다. 

유럽 밖에 위치한 미국은 명시적으로 영국과 협력하는 동맹 관계 속에서 영국의 해양 세력 힘을 무력화 시켜버렸다. 

영국은 두 차례 독일과 전쟁을 치르면서 재정 상태가 바닥이 나고 있었고 언어를 비롯해 법과 정치 기업 자금 규모까지 공유하고 있던 미국에게 재정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그동안 바다에서 미래를 찾지 않았던 미국은 나폴레옹 세력이 미국 땅에서 물러 난 후 영국 왕립 해군이 수도 워싱턴 Dc를 점령하고 불태우며 해양 세력이 미국 땅에서 얼마나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는지 일깨워주었다.

영국은 남부에서 노예제를 옹호 하며 원주민들의 저항을 부축여서 미국의 법과 정치를 위협했다. 

바다 통제를 넘어 영국은 미국 대륙 전체를 뒤 흔들어 놓기 시작한다. 

미국은 남북 전쟁을 겪으며 영국과 프랑스의 군사 개입을 후퇴 시키며 북부 군의 승리로 더 이상 영국과 문화 경제적 협력에 의지 하지 않고 강력한 새 정체성 구축에 힘을 모은다.

새로운 국가 정체성은 노예 해방과 민주주의로 선거권 부여를 통해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부여 해서 단 하나의 정체성, 국가관을 확립 시켜나간다.

그동안 로마 제국 처럼 대륙 패권에만 힘을 모았던 미국은 애리조나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멕시코로부터 영토를 빼았으며 영토 확장을 통해서 확보한 폭발적인 노동력과 자본력, 산업으로 바다로 눈을 돌린다.

이제 영국과 미국은 서로를 향한 경계심은 세워 놓은 채 충돌보다 타협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나간다.

양 국가의 정치인들은 어느 편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전쟁을 일으키는 대신 현명한 판단과 명백한 외교적 대화와 시의 적절한 타협을 통해 평화 관계를 유지 했다.

1890년 드디어 미국은 해군을 구축하며 1898년 쿠바에서 스페인 세력을 몰아내고  카리브 해 상권을 지배한다. 

이후 미국 함대는 필리핀을 점령 하며 아시아 해상 권 까지 들어온다. 

영국은 독일과 전쟁을 치르면서 미국에게 해양 상권을 차례 차례 넘겨주기 시작한다. 이들은 때로 전략적으로 해양에서 연합하며 철저한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를 이어나간다. 

1914년부터 1918년 유럽 전쟁을 통해 군사적 우위를 차지한 미국은 1916년 실질적으로 해양 세력으로 파산해버린 영국의 해양 권력을 고스란히 손안에 넣게 된다. 

1919년 파리 강화 회의에서 영국의 해상 경제권은 미국에게 넘어 가버렸고 영국은 해군의 규모를 축소 하면서 세계 정치에서 외교적 영향력까지 약화되어버린다.

1929년 대 공항을 겪은 미국은 경제적 위기 해소로 실업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해군을 증강 시키며 실업 문제를 해소해나간다. 

독일에 프랑스가 지배 되고 이제 영국만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영국이 계속 독일과 전쟁을 이어 나갈 수 있게  자금과 군수품, 군비를 빌려주는 대신 전후 완전히 제국을 유지 하지 못하도록 경제적, 전략적으로 자산을 압류 해 나간다.

영국의 해양 세력을 밟고 해양 제국으로 우뚝 선 미국은 공군 세력까지 증강 시키며 소련과 독일을 차례로 격파 하고 일본은 전방위 포위를 하며 원자 폭탄으로 무릎 꿇게 만든다.

20세기 중반을 넘으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경제 호황으로 인해 미국과 동 아시아 해상 지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며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한다.

중국은 약한 이웃 나라의 제도와 모래 섬을 빼앗아 인공 섬을 조성하며 배타적인 해양 지배로 타이완을 위협하며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만일 중국이 미국을 대신 해서 해양 패권이 된다면 세계 경제와 이를 지탱하는 해양 세력 모형을 무차별 적으로 무너뜨리며 자유민주주의 자본 체제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다.

21세기 해양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 위기는 해양이 점차 대륙화 되고 바다를 이용할 권리에 제약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대륙의 전략은 해안 요새 구축과 지뢰 설치로 자 국민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촉발 시키며 다른 나라의 해협 경제권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바다는 공정한 무역과 교류를 위한 열린 공간 이여야 한다.

앞으로 대륙화 된 해양 공간에서 각국의 공정한 해양 권을 보장 하지 않으면 '거대한 공유지'인 바다는 사라져 버리게 될 것이다. 

각 국가들의 안전한 무역과 문화, 안보를 위해 포괄적인 법치와 외교, 평화적인 타협으로 공평한 자유와 기회를 부여해 불확실한 시대에 바다에서 미래의 희망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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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19 16: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등 👍

scott 2021-07-19 16:30   좋아요 3 | URL
| ᐕ)੭*⁾⁾

새파랑 2021-07-19 17:25   좋아요 6 | URL
와 해양분야에도 전문적인 스콧님~!! 역시 완전 대단 👍👍 고대부터 바다를 지배한 국가가 세계의 패권을 잡는거 같아요. 네덜란드나 포루투갈 보면 그런게 확 와닿더라구요, 나라는 작은데~~ 요새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우리도 어느정도 대비를 해야할거 같아요. 무해통항권 같은것도 언젠가는 없어질수도 😐

scott 2021-07-19 17:31   좋아요 6 | URL
지도도 올릴까 했는데
그러면 페이퍼가 넘 길어지고
그러다가 불안한 알라딘 홀라당 날려 버릴것 같아서 패쑤 ㅎㅎ

이 작가가 진행한 비비씨 다큐 바다의 전쟁도 엄청 재밌습니다 ^ㅎ^

페넬로페 2021-07-19 16: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고대의 도시로부터 시작해 지금 현재까지 해양세력의 지배와 몰락의 과정이 총망라되어 있네요. 이 연대기를 잘 알려면 역시 지중해연안의 역사로 거슬러올라가야할것 같아요. 카르타고와 로마사도 궁금하고~~
지금의 중국과 미국의 패권싸움도 흥미롭습니다. 강대국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니 관심가져야할것 같아요^^

scott 2021-07-19 17:02   좋아요 6 | URL
맞습니다
이책에 해양 세력의 연대기,
그러니까 바다에서 세력 다툼을 하면서 성장하고 팽창 하고 쇠망한 국가들이 어떻게 성공하고 침몰 해버렸는지 흥미롭게 조망 합니다
카르타고 로마사 전쟁에 관해 알면 더욱더 잼나게 읽게 되는데
전 로마 보다 카르타고 에 더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각주와 부록이 꼼꼼하게 정리 되어서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 ㅎㅎㅎ

페넬로페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바다에서는 군사보다는 공정한 무역을, 권력의 집중보다는 평등을 추구해야 하는데,,,
강대국 틈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응해야 할것 같습니다. ^ㅅ^


mini74 2021-07-19 18:3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살라미스 카르타고. 포에니 한니발. ㅎㅎㅎ중딩때 세계사 욕하면서 외웠던 기억이 ㅎㅎ 근데 이 글은 왜 이리 재미있는 거죠. 꿀 발라놓으셨죠 스콧님. 장바구니에 스콧님 추천 책들이 쌓이고 있어요. ㅎㅎ 8월 땡 하면 사려고요 ㅎㅎㅎ

scott 2021-07-19 21:54   좋아요 4 | URL
아마 세계사 선생님이 재미 없게 가르치신거 아닐까여 ㅎㅎㅎ

한니발 이야기 더 길게 쓰고 싶었는데
알라딘 포스팅 용량을 못믿 ㅎㅎㅎ

저도 제 장바구니에 미니님 서재방 책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몇권 중고로 나오서 덥석 넣었는데 매시간 체크중 누가 먼저 결제 할까봐 ◜◡◝

미미 2021-07-19 20: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신간 중에서 비슷한 주제의 책이 있어 지난번에 살까말까 했었는데 이 책도 재밌을것 같아요! 역시 스콧님 역사쪽 좋아하시는 듯~♡ 그림들도 죄다 멋지고 스콧님의 글에 또 놀랍니다👍

scott 2021-07-19 21:55   좋아요 5 | URL
전 여기 출판사 신간은 매달 ㅎㅎㅎ
가능한 꼬박 사서 읽고 있습니다.
만듦새가 넘 좋고

여기서 출판 된 책들중 별로인게 없어여 (저한테는)ヾ(๑╹ꇴ◠๑)ノ”

붕붕툐툐 2021-07-19 22: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스콧님의 방대한 지식의 양에 또 한번 놀랍니다~ 해양 세력 연대기라니 저 혼자였음 절대 집어보지도 못했을 거 같아용~ 스콧님의 글 덕에 내용을 알게 되었네용~ 스콧님의 영향력 과연 어디까지일지!!🙆

scott 2021-07-20 15:18   좋아요 2 | URL
딱 꽂히는 주제만 파고 듭니다 ㅎㅎ

제 영향력은 딱 툐툐님 까지롱 (*Ü*)ﻌﻌﻌ♥

바람돌이 2021-07-20 02: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단군할아버지가 터를 참 잘못잡았다는 생각을 가끔 햇어요. 자원이 뭐 있는게 없잖아요. ㅎㅎ
근데 제가 듣는 팟캐스트에서 바다가 없는 국가들이 자원이 그렇게 많아도 그걸 수출할 통로가 없어서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예를 잔뜩 들으면서 아 그래 우린 바다가 온 사방으로 열려있지 했어요. ㅎㅎ 좋은 책 소개 잘 읽었습니다. 스콧님 덕분에 해양사가 한방에 정리가 되네요. 그나저나 까치 출판사는 도대체 언제쯤 표지에 신경쓸까요? 안티 표지 세력이 있는 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듭니다. ㅎㅎ

scott 2021-07-20 15:20   좋아요 3 | URL
바람돌이님 말씀이 맞습니다. 자원이 그렇게 많아도 바다가 없어서 활용 못하는 나라들 바다에 둘러쌓여서 어떻게 해서든 멀리 나가서 개척하고 이익을 쟁취하는 민족들!

까치 출판사 표지는 어찌 해볼 ㅎㅎ

그런데 요근래 나오는 책들 커버는 그나마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까치는 응원 하고 싶음요 ^ㅅ^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상) - 중세의‘화려한 반역아’,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일생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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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조류를 이용한 사냥에 관한 책을 쓰면서 내가 명심한 것은 아래 한 가지다.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그리고 본 그대로 쓸 것

왜냐하면 이 방침을 관철해야만,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해보고 처음으로 이해한 지식의 통합이라는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과학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 믿어서이다.

-조류를 이용한 사냥에 관한 고찰 (De Arte Venandi cum Avibus)

1194년 12월 26일 황제 프리드리히 2세는 예시라는 작은 마을 광장 천막안에서 세상 밖을 나왔다. 붉은 수염의 신성 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와 황후 콘스탄체가 결혼 8년만에 태어난 아이, 성탄절 팔레르모 대성당에서 '시칠리아 왕'의 왕관을 쓴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떨어져 움브리아 지방에서 세살까지  살던 꼬마 프리드리히 세례식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 하인리히를 만난다. 

1년 후  하인리히 황제는 건강 이상으로 서른 두살의 나이로 사망하고 그의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유럽 전역에 권력의 지각 변동이 시작된다. 

가장 처음 남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반란이 종교계의 최고의 권력자 로마 교황의 죽음으로 더욱 혼란이 가중된다.

 황후 콘스탄체는 이제 네살이 채 안된 아들 프리드리히 2세를 권력의 왕좌에 앉히기 위해 왕실 최고 회의를 소집한다. 

1198년 1월 로마 교황으로고 서른 여덟 살의 인노켄티우스 3세가 선출되고 황후 콘스탄체는 그에게 접근해 교황이 시칠리아 왕국에서 어린 프리드리히의 왕위를 인정해 주면 혈통상 프리드리히에게 권리가 있는 독일의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겠다는 조건을 내건다. 교황 입장에서는 골치 덩어리 독일을 관리 하지 않아도 되니 황후의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1198년 5월 17일 이제 겨우 네살이 된 프리드리히는 팔레르모 대성당에서 시칠리아 왕으로 즉위한다. 

이제 나폴리까지 공략해온 로마 교황의 영토와 국경을 접한 남부 이탈리아 전역의 통치권이 4살짜리 프리드리히 황제 손에 들어갔다.

 반년 후 1198년 11월 황후 콘스탄체는 병상에 눕게 되고 자신의 죽음이 임박해왔다는 사실을 직감하며 아들의 후견인으로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를 선택한다. 


교황은 죽음이 임박한 황후에게 조건을 단다.


첫번째 조건은 시칠리아 왕국이 로마 교황의 영유지 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두번째 조건은 꼬마 프리드리히 황제가 성인이 될때까지 자신의 후견인 비용을 내라는 것이였다. 

단, 후견 비용의 납부 시기는 성인이 된 다음이라는 유연한 조건을 단다.

황후 콘스탄체는 이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고 며칠 후 눈을 감는다.


자, 이제  천애고아가 된 4살 꼬마황제 프리드리히 앞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황후가 사망 한 후 교황의 신경은 온통 제 4차 십자군을 동방에 보내는데 쏠려 있었다.

꼬마 프리드리히 황제 옆에는 성직자나 학자 출신도 아닌 굴리에모 프란체스코라는 일반인에게 맡겨진다. 

어느 누구도 황제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10년 동안 꼬마 프리드리히 황제는 자신의 호기심이 가는 데로 거의 전 분야를 독학해 나간다.

무엇을 배울지 스스로 선택했던 꼬마 황제는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 아랍어를 차례 차례 익혀 나간다. 황제 프리드리히는 수행원이나 시종 없이 팔레르모 시내를 마음껏 돌아 다니며 서민들의 언어와 문화까지 익힌다.

황후의 사망 이후 단 한번도 꼬마 황제 프리드리히를 만난 적이 없었던 교황은 십년의 세월이 흐른 후 카푸아 대주교의 보고서를 통해 꼬마 황제가 어떻게 성장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카푸아 대주교가 교황에게 보낸 보고서는 다음과 같다.


-키는 중간 정도로  또래들 보다 크지 않다. 단단한 체격에 지구력이 강하다.

-칼과 창, 활을 평균 이상으로 잘 다룬다.

- 무술에 집중 하고 있을 때 자세가 유연하고 몸을 자유자재로 써서 약점을 내보이지 않는다.

-승마를 아주 즐긴다. 아무리 거칠고 성질 머리가 나쁜 말 위에 올라 타도 압도적인 속도와 기세로 말을 길들인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밤 까지 절대로 가만히 앉아 있지 않는다. 미친 듯이 움직이고 돌아 다닌다.

-유일하게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독서를 할 때 뿐이다. 역사 책을 주로 탐독 하지만 뭐든 손에 잡히는 데로 읽는다. 한번 책에 빠지면  새벽까지 이어진다.

-피로 하다 거나 지겨워 한 적이 없다. 하지만 황제 의복으로 갈아 입고 나면 순식간에 근엄한 모습으로 돌변한다. 

-어느 누구나 눈이 휘둥그레지는 미소년은 아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넓은 이마는 넓은 마음을 드러내고  눈빛은 소년의 눈빛이지만  상대를 바라 볼 때는 강한 열정을 드러낸다. 단, 가끔 황실 사람들이 전혀 알아 듣지 못하는 서민들 언어로 말해서 시종들을 난감하게 만들때가 있다.

- 무엇이든 미리 정해진 데로 움직이지 않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 어린 나이지만 시종이나 하인을 부리지 않고 어떤 곳도 스스로 찾아가고 어려운 일도 스스로 척척 해낸다.

 절대로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황제가 아니다.


소년 프리드리히 황제가 살던 시기에 팔레르모는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가 뒤섞인 무법지대로 독일과 이탈리아 세력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언제 어떤 식으로 살해 될지 모르는 곳이였다.

황제의 후견인 교황도 이곳은 손도 대기 싫은 곳이지만 황제 프리드리히를 자신의 손안에 쥐고 흔들며 시칠리아 왕국 전체로 세력을 확장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그가 첩자로 파견한 사제들과 대주교들은 황제 프리드리히를 24시간 감시 하며 수시로 교황에게 보고서를 보냈다.

완벽하게 감시 당하면서 완전하게 방치돼 버린 황제 프리드리히는 일곱 살때 독일 세력들에 의해 납치 될뻔한 위기에 처한다.

소년 프리드리히가 살고 있는 노르만인의 궁전으로 쳐들어온 독일 세력들 앞에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몸에 피가 나도록 마구 할퀴며 짐승처럼 큰 소리로 울부 짖는다.

독일 세력들은 한 발 물러서고 소년 프리드리히 납치는 실패 한다.

이를 바로 눈앞에서 목격한 교황의 첩자 사제는 이날의 사건 보고서를 작성한다.


'소년 황제가 독일 세력들 앞에서 보인 행동은 극도의 공포심이 아닌 이름만 황제 뿐인 자신의 처지를 절망과 분노로 표출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소년 프리드리히는 자신이 신뢰 할 수 있는 사람만 곁에 두고 팔레르모 전역에 세워진 예배당의 서고들에 보관된 책들을 독파 하기 시작한다.

1208년 소년 프리드리히가 13살 생일날 삼촌 필립이 살해 당한다.

 이제 프리드리히는 호엔수타우펜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1209년 12월 26일  14살 소년 프리드리히는 스스로 성인이 되었음을 선포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견인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사실에 크게 놀란다.

'그 꼬마가 자신의 나이보다 월등한 능력을 키웠군, 소년의 모습이지만 인지 능력은 성인을 넘어 섰다니.'


절대로  14살 황제의 움직임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는 마흔 아홉 살의 교황은 성직자 임명권을 놓고 대립하지만 어린 황제의 대응에 맞서기 보다 너그럽게 이해하는 태도를 취한다. 

이에 맞서지 않고 공손하게 한 발자국 물러서는 14살 황제 프리드리히 2세

교황은 본격적으로 14살 황제를 길들이기 위해 결혼을 부축이고 황제보다 열살이나 많은 아라곤 왕의 딸 콘스탄체를 눈앞에 데리고 온다.

헝가리 왕과 결혼 했던 콘스탄체는 아들이 죽자 자신의 고향 스페인으로 돌아 간 상태였다. 

빠른 속도로 헝가리 왕과 이혼 절차를 마치게 한 교황은 1209년 8월 15일 자신의 꼭두각시 콘스탄체와 황제 프리드리히 결혼을 직접 주관한다.

콘스탄체는 결혼 지참금으로 무려  오백명의 기사를 끌고 오고 그녀는 교황의 바람대로 꼭두각시가 되지 않고 남편 프리드리히 황제가 왕국 통치 질서를 확립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오백명의 기사들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기 전에 교황은 황급히 독일 작센주 지역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 한다.

작센 주는 황제 프리드리히의 삼촌 필립이 죽고 난 후 그 자리에 작센공 오토가 물려 받았다. 

그는 교황파의 우두머리이자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의 손과 발이 였다. 

교황은 자신의 수족이나 다름 없는 오토가 절대로 시칠리아 왕국을 손에 넣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1209년 10월 스물 일곱 살의 오토는 신성 로마제국 황제에 올라서고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는 북쪽 독일은 오토가 남쪽 시칠리아 왕국은 14살의 프리드리히가 통치하는 세상이 지속 되기를 바랬다. 

이렇게 권력을 분리 통치 해야 자신의 안위를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황제 오토는 대관식을 마치자 마자 교황청 영토의 북쪽과 국경을 맞댄 토스카나 지방으로 군대를 이끌고 가 시칠리아 왕국의 영토 지역인 남부까지 진격한다.

이 사실에 크게 격노한 교황 하지만 군사력이 없으니 오토를 암살 할 첩자 사제들을 급파 한다.

 이를 절대로 모를 일이 없었던 황제 오토는 첩자들을 색출해 내고 교황청의 북쪽 영토 카푸아, 나폴라, 살레르노, 아말피 까지 차례 차례 점령하며 교황의 암살단 사제들에 에워쌓여 있던 황제 프리드리히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자신의 사제를 모조리 몰살 시켜 버린것에 크게  분노한 교황은 1210년 10월 신성 로마제국 황제 오토를 파문 시킨다고 공표한다. 

하지만 이미 교황청 영토를 정복 한지 1년을 넘겨 버린 시점이라 황제 오토는 파문 당하는 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오토가 교황과 기싸움을 벌이는 동안 한층 여유가 생긴 황제 프리드리히는 남유럽 전체의 방위군을 키우는데 주력 하고 있었다.

더 이상 암살단 사제들도 별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교황은  남부 이탈리아 지역의 충직한 대주교를 팔레르모 대주교로 임명한다.

지방 구석진 곳에서 팔레르모 대주교로 출세한 서른 세살의 배라르도의 주 임무는 열여섯살 짜리 황제 프리드리히를 곁에서 보좌 하는 것이였다. 

교황은 야생마 같은 황제를 노련하게 조련 할 것이라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베라르도는 어떤 보고서도 로마 교황청 교황에게 제출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교황은 베라르도의 보고서가 도착하기를 기다려도 전혀 소식이 없었다.

점점 교황은 시칠리아 왕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열여섯살짜리 황제가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전혀 알 방법이 없이 로마 교황청에 고립된다.

과연  베라르도 대 주교는 야생마 같은 황제 프리드리히에게 무릎을 꿇었던 것 이였을까? 아니면 온갖 뇌물로 포섭 당해 버린 것이었을까?

서른 세살의 베라르도 대주교는 열 여섯살 황제의 운명을 읽고 있었다.

1년 후 황제 프리드리히는 북부 독일로 향하고 그의 곁에 동행 하는 사람은 바로 베라르도 대 주교, 그는 이제 황제 프리드리히 인생에 가장 소중한 은인이자 파트너가 된다.

이제 프리드리히의 최대 적은 자신의 후견인인 교황도 아니였고 국경너머 이교도 군대들도 아니였다. 

그가 이룩하려는 법치 국가를 세우는데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 했다.

법치 국가를 이룩 하려면 절대적으로 '평화'를 유지 해야 한다. '평화'는 꿈 만으로 유지 시키지 못한다. 

이 세상의 분쟁이란 꿈을 꾸듯 평화롭게 해결 할 수 없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꿈꾸는 세상. 평화를 유지하기 이전에 평정의 상태로 만들어야 했다.

잠잠한 평정을 지배 하기 위해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적군들을 손에 넣어야 할까?

중세 시대에 병력을 거느리고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봉건 '제후'들 뿐이다.

그렇다면 황제 프리드리히 2세는 군사력을 내세우지 않고  어떻게 평화를 유지해서 법치 국가를 세울 수 있을까?

1236년 마흔 한 살에 접어든 황제 프리드리히 2세 '시간'이 그가 설계하는 미래를 재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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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7-14 18: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왼전 대하 역사극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 인노켄티우스하면 저는 꿈을 꾸고나서 프란체스코회 승인해 준것? 2권에 궁금해요 ㅎㅎ 이런 책 좋아하는데~~

scott 2021-07-14 20:26   좋아요 5 | URL
이책 !완죤 재밌습니다
원래 의도는 1+2권 합본 리뷰 딱 한개만 쓸려고 했다고
쓸 말이 많아져서 ㅎㅎㅎ

저도 이런 책 넘 좋아해서
출근 하기 싫습니다 ㅠ.ㅠ

새파랑 2021-07-14 19: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등~!!★★ 난 맨날 2등

새파랑 2021-07-14 19:12   좋아요 6 | URL
와 세계사 공부를 하는 기분으로 리뷰를 읽었어요. 황제 프리드리히와 교황의 맞대결. 그리고 멋지게 성장한 프리드리히의 법치국가의 미래가 궁금하네요. 하권도 리뷰해주세요 😊
클래식에 문학에 세계사까지 스콧님의 능력은 어디까지? 😉

scott 2021-07-14 20:26   좋아요 3 | URL
럭키 넘버 ✌️

scott 2021-07-14 20:43   좋아요 5 | URL
이책 넘 잼나서
날밤 지새우게 만드네요
주문한 책들 읽어야 할 책들 쌓여만 가는뎅ㅎㅎㅎ
프리드리히 하권도 곧 리뷰 쓸 예정입니다.
원래 문학 보다 이런 류 책을 더 💓

미미 2021-07-14 19: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니 헉 3등!!

미미 2021-07-14 19:15   좋아요 6 | URL
아니 그 다음도 너무 궁금한데요!!! 😳 정신없이 빠져드네요!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도 계속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한 어린 프리드리히. 저와 공통점이라곤 넓은 이마가 유일한!ㅋㅋㅋㅋ 🙄😆

scott 2021-07-14 20:43   좋아요 3 | URL
ᕦ( •ᗜ•)ᕤ

scott 2021-07-14 20:44   좋아요 5 | URL
오! 넓은 이마는 지도자相
리더쉽과 포용력!
수많은 부하를 거느리게 되는 이마!! ㅎㅎ
황제 프리드리히 매력 만점 입니다!!
하권도 기대 해주삼 ฅ́˘ฅ̀

미미 2021-07-14 20:47   좋아요 5 | URL
스콧님 저 시오노 나나미 <바다의 두 도시 이야기>사놓은것도 아직 못 읽었는데 사고싶...위기예요!!(๑→ܫ←๑)

새파랑 2021-07-14 20:52   좋아요 4 | URL
미미님 오늘 구매하실거 같아요. 사고싶은 건 바로 사야합니다 😉

미미 2021-07-14 20:54   좋아요 4 | URL
앗ㅋㅋㅋㅋㅋ새파랑님 말씀에 다시 참아봅니다(불끈!!)

scott 2021-07-14 20:57   좋아요 4 | URL
이책! 바다이야기랑 연결이 됩니다
바다를 먼저 읽으시고
이책은 담달,
알라딘이 주는 행운의 용돈으로 (๑˘ꇴ˘๑)

scott 2021-07-14 20:58   좋아요 4 | URL
알라딘이 마구 뒤흔들어 놔서
저도 이번주 월-화-수-목-금-토! 줄줄이 책들이 도착 ˃̵ ᴗ ˂̵✦

미미 2021-07-14 20:59   좋아요 3 | URL
앗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7-14 21:01   좋아요 4 | URL
ㅋㅋㅋ미미님 이번달 책 안 사신다는 페이퍼 아직 잉크도 안 말랐.....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07-14 21:03   좋아요 3 | URL
아앗 툐툐님이 제 뼈를 때리심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1-07-14 21:07   좋아요 3 | URL
ヾ(๑╹ꇴ◠๑)ノ”

붕붕툐툐 2021-07-14 21: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리뷰 읽으며 이거슨 너무나 스콧님과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류를 좋아하신다니 제 느낌이 맞은 거 같아 흐뭇~😍
스콧님은 정말 다방면에 모르는 게 없으신 듯 합니다~ 얘기도 어쩜 이렇게 잼나게 쓰시는지~~ 2권도 완전 기대기대~😍😍

scott 2021-07-14 21:11   좋아요 3 | URL


방대한 영토를 다스렸던 황제라서 연합전선 구축하고 동맹 맺고 분열하고 화합는 과정에서 오고 간 각종 조항들은 싹 생략 했습니다
이책(이런역사책) 읽을때 큰 장벽중에 하나가 어지럽게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만큼 전장이 벌어졌던 지역이거든요
로마마지막 멸망 직전과도 연결이 되고 해상 세력들도 등장하고 아랍 세력까지 확장되어서 소설책 처럼 휘리릭 보다 앞 뒤 전후 과정 살피면서 당시 지도 지명 확인 비교 하며 읽어야 하는 ㅎㅎㅎ

하권도 잼나는데 넘 광범위해서 어찌 리뷰로 쓸지 고쉼중입니다.( ͒ ́ඉ .̫ ඉ ̀ ͒)

툐툐님 무더위 건강 잘 챙기세요
항상 캄솨~(๑•᎑<๑)ー☆

페넬로페 2021-07-14 2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례식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보고 어머니도 일찍 여의었는데도 영특한 사람은 어떻게든 잘 자랄수 있네요. 정말 대하드라마입니다. 저는 학교때 세계사를 배울때 늘 이 신성로마제국 시대가 어렵더라고요. 1권의 끝이 넘 재밌게 끝나 2권에서 시작될 scott님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scott 2021-07-15 00:49   좋아요 1 | URL
저도 황제 프리드리히의 삶이 이정도 일 줄 몰랐습니다.
지금과도 비교 할수 없을 정도로 무법지대에 유럽땅을 평정하고 광대한 영토에 법치를 세운!
이책 잡는 순간 무서운 속도로 빨려 들어가서
출근 하기 싫어짐요 (˃̩̩̥ɷ˂̩̩̥)

서니데이 2021-07-14 23: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판타지 소설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 같은 역사이야기네요.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것과, 평범하지 않은 생애를 산 사람의 일대기를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인가봐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scott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scott 2021-07-15 00:51   좋아요 3 | URL
대하 소설 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갔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중세시대에 기타 기술 문명 이전의 시대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방식이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서니데이님 시원한 밤 , 굿!나잇 ..🌙.。*

초딩 2021-07-15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약이 남다릅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scott 2021-07-16 09:16   좋아요 2 | URL
요약한게 아니라 리뷰입니다

황제의 삶을 제가 느끼고 생각해서 재구성했습니다
이책 덕분에 근대의 시작 르네상스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요약은 알라딘 서재에 올리지 않습니다

메모 어플을 이용하지

이책 몇날 며칠 동안 읽고 고심하며 글을 쓴 저에게

솔직히,

요약, 남다르다는 말씀
흥미롭네요

초딩 2021-07-15 10:30   좋아요 1 | URL
헛!! 역시 또 한 번 놀랍니다.
르네상스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셨다니 더 매료되네요 :-)

아 그리고 메모 어플을 쓰시는 군요.
하이라이트를 인상적인 것만 하다
요약으로 좀 변형하고 있는데 (그래서 책이 온통 현광입니다)
요약을 별도로 메모 (이동 중 읽는 것 까지 고려하면) 로 하면 아주 좋겠네요!

전자책의 하이라이트에 메모 하는 걸 써봐야겠습니다.
 
펠리시아의 여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5
윌리엄 트레버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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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배가 도착했다.배가 부두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아이가 외쳤고, 펠리시아는 비로소 안도 했다.

어젯밤이 마치 일 년 전 같다. 안내 방송이 나온다. 

승객들이 부산해지며 가방을 챙기고 안내에 따라 지정된 위치로 모여든다. 

문이 열리자 차가운 바람이 사납게 들이 닥친다.

지금쯤 가족 들 모두 펠리시아가 남긴 쪽지를 읽었을 것이다. 보안 담당자는 펠리시아에게 묻는다.

'신분증이요?'

'이름이 뭐죠?'

'신분을 증명할 만한 다른 게 있습니까?'

'없는 것 같아요.'

'여기 방문한 거군요, 맞나요?'

'네'

'방문 목적은 뭡니까?'

'친구를 만나려고요,'

'여행지는 어디입니까?'

'버밍엄 지역이에요. 버밍엄 북부.'



 기차에 올라 탄 ​펠리시아는 여정이 시작되자 스르륵 잠이 든다. 

잠시 후 검표원이 흔들어 깨우고 자신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채 어머니의 얼굴이 순간 스치고 지나간다.

꿈의 기억 마저 할퀴어버리는 어머니, 펠리시아는 눈을 뜬다. 어둑한 들판에 듬성 듬성 보이는 농가들, 희뿌옇게 일렁이는 도시 먼지 틈으로 햇살이 비춘다.

기차 안은 사람들로 서서히 꽉 들어차고 펠리시아는 역이 아닌 곳에 기차가 멈출 것만 같아 초조함이 밀려온다. 


펠리시아는 조니의 얼굴을 그려 본다. 버스에 올라타던 그의 마지막 모습, 펠리시아는 조니의 느긋한 표정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다. 

이제 그를 만나러 갈 것이다.

한편,  매일 데일리 텔레그래프 신문을 꼼꼼하게 읽으며 재즈를 듣는 힐디치라는 남자가 있다. 


54년 전 조지프 앰브로즈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이 남자는 십년 넘게 124킬로그램을 유지 하며  유년 시절의 기억 뿐만 아니라 자신이 근무하는 구내 식당의 메뉴까지도 ‘요일’에 따라 기억하는 남자다. 

그의 사생활은 겉으로 보기에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비밀스럽다. 그의 일터 동료들은 힐디치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풍채 좋고 사람 좋은 그저 유쾌한 인물로만 알고 있다. 

 2월 어느 수요일 아침, 힐디치는 습관대로 천천히 차를 몬다. 그는 절대로 빠르게 운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쇼핑'을 하기 위해서다.

 힐디치는 마트에서 물건을 사듯 천천히 운전을 하며 거리에서 여자를 쇼핑한다. 

 힐디치 시야에 들어온 한 여인, 빨간 코트에 머리에는 스카프를 썼고 비닐 가방 두개를 들고 있다. 

힐디치는 재빠르게 여자의 손에 들려진 비닐 가방에 쓰여진 글씨를 본 후 이곳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 차린다.

'제대로 찾아 온 건지 모르겠네요.'

힐디치는 아일랜드 억양이라는 걸 재빨리 알아차린다.

'어디를 찾고 있나요?'

'잔디깎이 공장이요.'

지금 펠리시아는 남자친구 조니 라이서트를 찾고 있다.

힐디치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절대로 여자를 쇼핑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깨고 그녀를 차에 태운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에게 '창녀'소리를 들으며 오로지 남자친구 조니와의 사랑을 기대하며 할머니의 쌈짓 돈을 훔쳐 집을 나온 펠리시아, 조니가 잔디 깎기 공장의 창고에서 일하고 있다는 말만 믿고 바다를 건너왔다. 

하지만 펠리시아는  남자 친구 조니의 거짓말에 속은 것도  모른 채 잔디깎기 공장 창고만 돌아 다니다 지쳐버린다.

힐디치의 검은 욕망은 소녀 펠리시아를 향해 가고 공장 지대를 돌아보던 도중 펠리시아가 자리를 잠시 비우자 그녀를 영원히 자신 옆에 붙여 놓기 위해 돈을 훔친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펠리시아는 힐디치에게 도움을 청한다. 

힐디치는  조니의 행방을 찾다 지쳐버린 펠리시아의 장래를 걱정하며 뱃속의 아이를 낙태 시켜 버릴려고 한다.

 '내가 다 알아서 해' 

'잘못 된 건 하나도 없어.'

펠리시아가 조니를 사랑 한 건 잘못된 것이 였을까?

고해성사에서 털어놓아야 하는 전통적인 죄, 탐욕의 죄, 참을성 부족의 죄 그리고 조니의 사랑이 펠리시아에게 가져다 준 행복과 고통까지 아무 대가 없이 치뤄야 하는 것일까?

펠리시아는 사랑을 포기 하고 가족이 살고 있는 아일랜드로 돌아가 가족들의 분노와 멸시를 참아내며 반복된 하루의 고단함을 견뎌 내야 했을까? 

차라리 펠리시아는 아버지의 비난과 분노의 매질을 견뎌야 했다. 


여자를 먹잇감 처럼 사냥하는 사이코패스 힐디치 손아귀에 들어가 버린 펠리시아

[그가 다른 여자들 이야기를 하며, 이름을 하나 씩 대고 그들을 묘사한다. 그 여자들 말고는 아무도 알지 못했지 , 그가 말한다. 친밀한 유대 관계 덕에 여자들은 깨닫게 된 거 라고 그는 그저 그들과 함께 앉아 있고 싶을 뿐이었는데. ]

그날 밤, 펠리시아는 힐디치 손아귀에서 희생 당한 엘시 커빙턴,  재키, 샤론, 게이, 베스,보비의 방안을 휘감는 공포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녀는 그 여자들이 죽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방의 , 그 거친 숨결의, 그녀의 옆 얼굴에 잠시 닿았던 땀의 , 그가 말하는 방식의 뭔가가 그 사실을 말해 준다. 그들의 죽음으로 어둠이 더욱 숨막히게 그녀를 옥죄 오고, 역겹다 못해 악취가 나는 것 같다.]


과연, 펠리시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녀는 이제 다른  가방을 들고 있다. 

오래전, 처음 가져온 쇼핑백 두 개는 조각 조각 찢어져 버린 지 오래 되었다. 펠리시아는 계속 된 여정 속에 어느 누구에게도 구걸 하지 않는다. 

상점 쇼윈도를 날씨가 달라질 때의 거리를 늘 보는 얼굴들, 우체국 시계와 시계탑 시계들을 ,주차료 징수원, 인도를 가로막은 공사장 비계. 위험을 경고하는 적색과 백색 줄무늬 비닐 테이프, 불이 제대로 켜지는 가로등을 알아가야 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펠리시아가 처음으로 성모송을 외웠던 순간 어른이 된 기분이 들었다.

'여인 중에 복 되시며...'

계단 옆에 봉헌된 촛불은 꺼진 적이 없이 어둠 속 붉은 점, 작은 불빛으로 남아 있다.

하느님의 뜻일까? 아니면 펠리시아가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십자가인 것일까?

펠리시아는 더 이상 예전의 그 소녀가 아니다. 몹쓸 사람, 끔찍한 남자 마치 하늘 위에 떠있는 험악한 괴물 같은 구름 떼 처럼 그녀의 앞에 섬망 처럼 나타 났다 사라진다.


[여자 아이들은 엉망진창이 된 삶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혹은 그냥 뭔가 다른 것을 원해서 길을 떠난다. 여정 중인 그들을 본 이들은 알다가도 모를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대도시나 여자를 사고파는 일이 있을 만한 큰 동네에서는 랜드로버나 폭스바겐, 도요타의 차문이 열리며 아이들을 태운다. 그들은 나타났다 사라진다. 한동안 실종으로 처리되지만 나중에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된다. 밑바닥 인생, 이제 그들은 그렇게 불린다.]


 펠리시아 얼빠진 멍청이, 정처 없이 떠돌고 있는 바보, 자선 단체, 보호소에서 보여지는 자비와 경멸의 시선들이 스쳐 지나간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가르는 운명이 존재 할 것이다.


 이곳과 저곳으로 이 거리에서 저 거리로 두발을 싸매고서 비에 젖은 옷을 입은 채로 도시의 잔광 처럼 펠리시아는 자신의 운명 만큼은 성직자들과 빈민 구호회 수녀들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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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1 16: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단 1등 😄

새파랑 2021-07-01 16:46   좋아요 5 | URL
일단 1등 😄 아 이 책이 영화도 있었나? 착각했네요. 저 이책 곧 읽을려고 생각중이어서 실눈뜨고 스콧님 리뷰 읽었는데~리뷰가 너무 근사하네요👍
(실눈으로 읽어도 알 수 있음)

저도 이렇게 써봤으면~!

scott 2021-07-01 16:48   좋아요 3 | URL
| ᐕ)੭*⁾⁾

scott 2021-07-01 16:50   좋아요 5 | URL
실눈!
새파랑님에게 7월의 첫 1등 기념
태양글라스를~
ɾ⚈▿⚈ɹ
영화도 있는데 제기억에 99년도 제작??
영화와 원작 결말이 많이 다릅니다.

리뷰 쓰기전에 한 번 더 읽는데
읽다가 울분에 가득 참 ㅠ.ㅠ

새파랑 2021-07-01 16:54   좋아요 3 | URL
울분에 가득차셨다니 그럼 주말에는 이 책 읽기 해야겠네요~!

레삭매냐 2021-07-01 16: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까비... 새파랑님께 일빠를 빼앗겨
버렸네요 ^^

사진 설렉션이 예술적이었습니다.

바다에서 어디에 사는 지도 모를
남친을 찾아 나선 펠리시아의 여정
그리고 <빨간 모자>의 늑대에 해당
하는 싸패...

scott 2021-07-01 16:52   좋아요 5 | URL
매냐님 행운의 넘버 १✌˚◡˚✌५

동감합니다
아일랜드판 ‘빨간모자‘
소설 속 늑대도 비극의 최후를!

런던에서 이소설 분류(서점에)
싸패와 스릴러 장르에 꽂혀 있었어요

미미 2021-07-01 1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3등!!

scott 2021-07-01 16:51   좋아요 3 | URL
오늘의 깜짝 출연은
레삭 매냐님 <( ̄︶ ̄)>

미미 2021-07-01 17:35   좋아요 5 | URL
아니 이런 내용이었군요!!! (저도 읽을 예정이라 주요내용에서 실눈이었지만 싸이코패스는 제가 애정하는 장르;)스콧님~♡ 울분이라니 너무 궁금해요! (저 오늘 책 주문했는데ㅠ아깝)😳🤔

2021-07-02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2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1-07-01 17: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펠리시아의 여정이 영화로 만들어진거죠?
저는 읽었지만 아직 정리가 안되었어요^^
언제나 scott님의 리뷰는 풍성하고 서사와 느낌이 공존하네요^^👍👍

scott 2021-07-02 00:19   좋아요 4 | URL
1999년 제작되었는데 소설과 결말이 다릅니다
사알짝 스포를 풀면 ㅋㅋㅋ
영화는 해피엔딩!

페넬로페님의 펠리시아 여정 리뷰
기다립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7-01 19: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5등. 여기까지 달리기는 힘들군요 ㅋ scott님은 밥은 드십니까. 잠은 드십니까. AI 맞으심. ㅋ 저는 이 책 읽을거라 리뷰 안읽겠슴요^^;;

scott 2021-07-02 00:20   좋아요 3 | URL
Ai를 Az코로나 쥬사로 알아들음요 ㅎㅎㅎㅎ
저는 여기서 지극히 평범(북플계에서)
마니아지수도 한참 아래!!

행복한 책읽기님, 펠리시아 리뷰 기다립니다.
(๑ ˃̵͈́∀˂̵͈̀ )

독서괭 2021-07-01 19: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읽는 중이라 리뷰는 중간까지만 읽었어요^^; ㅎㅎ

scott 2021-07-02 00:21   좋아요 2 | URL
독서 괭님도 실눈!
독서괭님 펠리시아 리뷰 기다려요
(◞ꈍ∇ꈍ)

붕붕툐툐 2021-07-01 2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읽고 계시다던 윌리엄 트레버 장편이 바로 이거였군요~ 역쉬 북플의 대세를 아는 분. 진짜 스콧님 대단! 존경!!!!😍

scott 2021-07-02 00:22   좋아요 4 | URL
아닙니다 툐툐님!
이 장편 말고 다른거 ㅎㅎㅎㅎ
솔직히 전 북플의 대세와 거리가 멀죠
툐툐님 굿나잇!(ノ◕ヮ◕)ノ*:・゚✧

그레이스 2021-07-01 23: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정리를 못해서 좋아요만 누르고 갑니다.
리뷰할 책이 밀렸어요 ㅠ

scott 2021-07-02 00:22   좋아요 4 | URL
그레이스님
펠리시아 여정 리뷰 기다립니다

(๑•͈ᴗ•͈)

그레이스 2021-07-02 00:26   좋아요 4 | URL
😅

coolcat329 2021-07-02 06: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영화가 있군요. 저 여배우 핑거스미스에서 모드로 나왔던 배우네요. 디 아더스에서는 벙어리 하녀로~~
읽을 책이라 반 정도만 읽었네요. 책 다 읽고 스캇님 리뷰 정독하겠어요~~

scott 2021-07-02 08:40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쿨캣님!
핑거스미스에 모드역을 맡았던 배우!
ㅎㅎ
은근 주조연급 많이 나온 연기파 배우라고 하네요!
쿨켓님의 펠리시아
리뷰 기다립니다.(◞ꈍ∇ꈍ)

mini74 2021-07-02 14: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 편의 영화를 좋은 글로 다시 만나는 느낌입니다. 펠리시아 너무 쓸쓸하고 외로워 보여요.

scott 2021-07-02 16:40   좋아요 3 | URL
영화가 원작과 결말을 다르게 만든 이유가
우리 모두 펠리시아의 행복, 진정한 행복을 원해서 ,,,,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내면의 빛을 보는 법에 대하여
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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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세상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인정, 관심, 애정‘에 굶주려 있다. 이 굶주림이 마음에 감옥을 짓는다.어느 순간은 비참할 수도, 희망 찰 수도 있고 또 어떤 날은 우울할 수도, 행복할 수도 있다. 살아가는데 ‘하지만‘의 문제는 끝없이 우리 삶에 등장한다 ‘하지만‘의 감옥속에 갇힐지, 거기서 벗어날지 그 ‘선택‘은 오직 자기 자신만이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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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30 17: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 스콧님 별 다섯개 라니~!! 마음감옥에 대한 내용이라니 궁금하네요 😄

scott 2021-07-01 00:16   좋아요 3 | URL
이책 그냥 아유슈비츠 생존자가 심리학 상담 박사가 된 스토리로만 알고 집어 들었다가
제마음의 감옥을 들켜버리게 만들었네요 ꒰๑•̮̮́౪•̮̮̀๑꒱

mini74 2021-06-30 18: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스콧님의 별 다섯개~~ 보관함에 폭 담아봅니다 ㅎㅎ

scott 2021-07-01 00:17   좋아요 3 | URL
제가💥에 관대 합니다
ヽ(๑╹ڡ╹๑)ノ

미미 2021-06-30 18: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허거걱 3등!! 또 올리실 줄 알았음 더 빨리 들어와볼껄 😭 저도 찜♡

scott 2021-07-01 00:18   좋아요 2 | URL
미미님 행운의 넘버 쓰리!!

₍ ᐢ. ̫ .ᐢ ₎ つ ⌁❤︎⌁⋆

행복한책읽기 2021-06-30 20:0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담아가유~~~^^

scott 2021-07-01 00:18   좋아요 3 | URL
٩(๛ ˘ ³˘)۶♥

붕붕툐툐 2021-06-30 22: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리 다함께 마음 감옥에서 탈출해요~ -북플에서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는 1인이-

scott 2021-07-01 00:19   좋아요 3 | URL
전, 그럼 툐툐님의 명상 조언 받으러 。。。˝8-(*o・ω・)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