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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ㅣ 을유사상고전
묵자 지음, 최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7월
평점 :
세간에 이름 높은 학파로 유가와 묵가가 있다. 유가의 으뜸은 공구요. 묵가의 으뜸은 묵적이다.
주나라의 봉건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혼란이 극에 달했던 이시기에는 다양한 사상이 등장해 각축을 벌였다.
당시 등장한 사상가 집단 중에서는 유가. 묵가, 도가 ,법가가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절로 이들 중 묵가는 유가와 대립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묵가는 유가와 함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묵자의 성명과 출신 생애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사마천의 '사기' '맹자순경열전' 마지막 줄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대체로 묵적은 송의 대부로 지키고 막는 일에 뛰어 났고 씀씀이를 줄이자고 주장했다.
'어떤 이는 공자와 같은 시대 사람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그 후대라고 말한다.'라는 기록만 남아있을 뿐이다.
묵자는 전쟁 시 필요한 수레를 직접 제작하고 수성 무기 제조에 능했다는 점 ,철저하게 근검 절약 하는 삶을 살았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어쩌면 묵자는 천민 출신에 기술자로 추측 할 수 있는데 당시 얼굴에 글자를 새겨 놓고 먹으로 물들여서 노예로 삼아버리는 형벌 '묵형; 이 있었다. 묵자의 墨은 성이 아니라 형벌의 이름을 지칭할지 모른다.
춘추 전국 시대에 백성들의 이주는 굉장히 자유스러웠고 전국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각국 사이에 더 많은 백성을 얻기 위에 서로 빼앗을 정도였다.
백성이 많아야 충분한 생산력과 군사력을 확보 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는 국적과 신분이 연달아 바뀌는 평민과 천민들이 나타났다.
전쟁 속에서 기술만 익힌다면 어느 나라에서도 살면서 부를 쌓아 계급을 바꿀 수 있던 시대였다.
<묵자>는 총 5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나라 유향이 왕국에 수장 된 서적 가운데 모아서 정리한 총 71편 이었는데 송나라에 이르러 10여 편이 유실 되어 최종 53편만 전해지고 있다.
<묵자>는 묵자가 스스로 쓴 것이 아니라 그의 제자와 후대인들이 집대성 한 책이다.
묵자의 말을 기록한 것과 제자가 묵자의 뜻에 맞게 고쳤다.
만약 천하의 모두가 서로 사랑한다면 나라와 나라가 서로 공격하지 않고 집안과 집안이 서로 어지럽히지 않으며 도적이 없어지고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자식이 모두 효도 하고 자애로워질 것이다. 이처럼 된다면 천하는 잘 다스려진다. 따라서 성인이 천하를 다스리는 일을 하는 이로서 어찌 악을 금하고 사랑을 권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천하의 모두가 서로 사랑하면 곧 다스려지고 서로 미워하면 곧 어지러워진다. 그러므로 묵자가 '남을 사랑하라고 권하지 않을 수 없다.' 라고 말한 건 모두 이 때문이다.

묵자는 처음에 유학을 공부했지만 세상의 혼돈을 잠재우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을 해결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가와 다른 문제 인식으로 세상을 구하려고 노력했다.
공자가 주나라 문화에 함축된 정신을 발굴 하는데 힘쓰고 인문 가치를 회복 시켜서 난세를 구하고자 했다면 묵자는 봉건 질서 바깥의 시선으로 내재된 결점이 바로 난리의 근원임을 깨닫고 과감하게 봉건 질서를 포기해야 나라 전체가 평온해진다고 주장했다.
유가 사상의 번거로운 예절은 백성들의 실생활 수준을 떨어뜨리고 재물을 낭비하게 만들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실생활에 맞는 백성을 위한, 어려움에 처한 백성을 구제 하기 위한 사상과 행동으로 현실을 바꿔나가자고 했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침략하던 시대, 친족이 많은 집단이 의지 할 데 없이 가난한 사람을 괴롭히며 폭력으로 농민이 피땀 흘려 키운 곡식과 가축을 빼앗던 시대에 하층민을 대변하고 실천에 앞장섰던 묵가의 만민 평등 사상은 지난 2천 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노인이 편안하게 생을 마치고 장성 한 사람은 쓰일 곳이 있으며 아이는 자랄 곳이 있고 홀아비와 과부, 고아,자식 없는 노인,불구자는 모두 보살펴 주면서 남의 부모를 내 부모처럼 여기고, 남의 집안을 내 집안처럼 여기고 남의 나라를 내 나라처럼 여겨야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해치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 믿었던 묵자는 세상이 어지러운 이유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묵자의 주장처럼 남의 부모를 내 부모처럼 여기고, 남의 집안을 내 집안처럼 여기고 남의 나라를 내 나라처럼 여기며 사람들이 자기 또는 자기 집, 자기 나라 위주의 생각을 버리고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은 영화 속에서 나 가능 할 것이다.
형식과 명분이 아닌 실용과 실질을 앞세워야 백성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 극단적인 폭력이 넘쳐 나는 시대 허술한 법과 제도에, 솜방망이 처벌에 국민의 생명은 위태로워졌다.
우리 모두 자신의 생명과 삶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각자 도생의 시대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