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판 영국 FT 마가렛 여사님의 장문의 인터뷰가 실렸다.

'lunch with the ft' 라는 코너로 중요 인물들과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인터뷰를 한다.

margaret atwood lunch with f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마가렛 여사는 현재의 눈부신 성공, 작가로서의 명성이 믿기 힘들 정도라며 책을 출간했을 당시 대형 백화점 양말 코너 옆에 자신의 ( 3) 진열되어있었다고 한다.

' 내책이 여기 있지?' 라며 주변을 둘러보니 양말 매장 바로 옆에 에스칼레이터가 있어서 지나가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놓았으리라며 자신의 마음을 다독였다고 한다.

출판 관계자들이 그해 마가렛여사의 책이 3권이 팔렸는데 아마도 백화점 양말 매장에 전시되었던 3권의 책이 모두 팔렸던것 같다.

마가렛여사는 1939년 오타와에서 태어났지만 대공항의 여파로 경제가 붕괴된 노바스코시아를 떠나 오타와에서 동물학 교수가 된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 곳곳을 누볐다. 아버지의 전공은 나무 해충 연구로 겨울이 끝나면 아버지는 가족 모두를 이끌고 퀘벡의 오지로 갔다. 퀘벡 오지 숲속에는 학교라는 시설이 없어서 어머니가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아버지는 정기적으로 노바스코시아를 가셨는데 마가렛여사는 자신의 정신적 고향은 바로 이곳 노바스코시아로 생각했다.

10대후반이 되어서 지역 캠프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북부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캐나다의 광활한 자연에 푹빠져버린다.

그녀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16살 이미 동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친척의 영향으로 작가라는 꿈은 더욱 견고 해진다.

1957년 빅토리아 대학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한다. 대학신문 문학잡지에 글을 기고 하며 시낭송을 시작으로 1961년 첫시집을 출간한다.

1961년 대학을 졸업한 후 빅토리아 시대 문학을 파고 들면서 캐나다가 아닌 미국 보스턴 레드클리프 대학원에 진학한다. 당시 60년대 미국 보스턴 대학의 분위기는 굉장히 보수적이여서 진보적인 분위기였던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과 확연하게 달랐다고 한다. 래드클리프 대학원에 재학 당시 하버드 대학과 통합되었는데 어떤 도서관은 여성은 출입이 금지 되었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마가렛은 빅토리아 시대 문학이 아닌 미국 초기 문학(여성중심)으로 전공을 바꾼다. 대학원 시절에 만났던 대다수 미국인들은 캐나다는 촌동네 겨울밖에 없는 곳 정도로 깔보았다고 한다.

1963년 여름 토론토로 돌아가 소비자 행동연구업체에서 일하다가 UBC대학교수가 되었다.

첫소설’The edible woman’(1969)을 출간하고 1965년 하버드로 돌아가 2년동안 학업에 매진한다.

1967년 결혼후 3권의 시집을 연달아 출간하며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 시작한다.

마가렛의 독특한 창작 세계는 전기,수도, 영화, 전화, 이웃이 없었던 적막했던 어린시절에 대해 어떻게 써야 할까? 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그리게 되었다.

1973년 독보적인 작가가 된 마가렛은 캐나다 작자 노조 설립에 힘을 실어 주고 2년마다 장편을 발표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게 된다.

캐나다에서 마가렛의 인기는 엄청나다 서점 전체 중 반 이상이 마가렛의 책으로 뒤덮힐정도다.

Ft와 인터뷰 장소는 런던 내셔날 초상 갤러리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자신의 퍼블리스트 한명과 함께 약속시간보다 몇분 일찍 나왔다.

1979년에 발표한 시녀이야기79세가 된 작가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드라마를 보고 그녀의 이야기에 광팬이 된 팬들이 작가에게 보낸 수많은 질문들(마가렛 작가는 전부 읽어봤다고 함)에 대한 답변으로 후속작을 썼다고 한다.(팬서비스 ㅎㅎ)

현재 엄청난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어서 자신의 에이전트 퍼블리스트들이 밤을 꼴딱 새고 있다고 한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냉전시대가 종식된 세상에서 여전히 세상은 살벌한 전쟁터, 더 이상 상점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모든 상품 주문이 가능한 시대, 세상이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가렛 여사는 지구 환경, 기후 문제가 심각하다며 전세계인들이 그 심각성을 알아주길 바라며 남은 생을 환경운동에 몰두 하고 싶다고 한다.

시스템이 더욱 견고하고 탄탄하게 구축되어 구석구석을 샅샅히 감시하게 된 세상에서 권력의 기이한 불균형 전체주의, 독재로 권력이 기울어지면 미래는 기후변화 만큼 인간의 세계는 더욱 심각해지게 될것이다.

마가렛이 그린 세상 시녀들 이야기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같은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

마가렛의 작품들이 모든 이들(비평가들,출판관계자들)에게 골고루 호평 받고 있지는 않다. 보수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마가렛의 책을 읽지 못하게 하는데 그녀가 창조한 세계가 너무 극단적이고 잔혹하고 어둡다며 청소년들의 정신세계를 어둡게 할지 모른다고 혹평한다.

발표되는 소설은 당시 사회현상을 반영한다. 현재의 세상이 어둡다면 작가들의 작품세계도 어두워질수 밖에 없지 않은가?

마가렛은 종종 딸과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는데 자신의 정신을 분석하는 의사를 관찰하는 재미로 상담을 받는다고 한다.

창작 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빅토리아 시대소설을 즐겨 읽는다고 한다.

1939년생이 마가렛은 영국에 살고 있던 아버지의 친지들의 아이들이 2차대전중에 안전한 지역으로 피난 보냈다는 이야기를 부모님한테 들으며 자랐다. 부모님들은 만약에 캐나다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내 아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보내져서 영원히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가렛 부모님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만 찾아 다녔다고 한다.(물론 아버지가 나무 해충을 연구 하셨고 어머니는 스피디 스케이팅, 말타기,카누 낚시를 하는 아주 활동중인 여성이였다고 한다 집안일은 절대로 안하고 산에서 내려오는 곰을 쫒는데 기가막힌 재주를 가지셨다고 함,남동생과 절대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 해주었는데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마가렛은 자신의 작품 곳곳에 넣었다고 함) 마가렛은 주요 문학상에서 받은 상금을 멸종 동물 단체에 꾸준히 기부 하고 있다.

페미니스트 크리스천, 공산주의자 등등 하나의 거대한 주제나 이슈로 묶어버리게 되면 자신이 보는 세상만이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고 한다.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기 힘든 것처럼 항상 시야를 넓게 잡고 살아야 어떤 흐름에 쉽게 휩쓸려 가지 않는다.

마가렛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은 오물과 담배 연기 같은 매연으로 가득 차서 더 이상 숨쉬기 힘든 곳앞으로 몇 년 후면 바다 거북이를 더 이상 볼수 없는 곳이다

마가렛의 남편은 모든 여자들이 결혼하고 싶어 할 정도로 이상적인 남편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다.

남편도 책을 출간한 작가였지만 아내가 새 책을 홍보하고 돌아오면 쿠키를 구워놓고 옷을 다려놓아두고 자신의 방으로 가서 글을 썼다. 작년에 런던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아내가 출간한 책을 함께 홍보하고 난 후 정확히 일주일이 지나서

5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남편과의 삶을 제대로 되돌아 본적이 없던 마가렛은 Negotiating with the Dead’라는 에세이(2014년 On Writers and Writing라는 타이틀로  출간)펴냈다.


남편이 살아있을때에 단 한번도 에세이를 써본적이 없었다.


아마 체호프의 작품을 읽고 용기를 내서 쓰기 시작했을꺼에요.’ 

사람들은 20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삶이 앞으로 얼마만큼 남아 있는지 모를겁니다. 80년을 가까이 살고 있는 나 역시 앞날은 모른다는거죠.’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새작품을 발표할 시간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있다는 것 잘알고 있다. 장편을 쓰기 힘들 때 시라도 써야할까?라고 고민하다가 오늘밤 죽게 된다면? 아마 편집자들은 새 책 홍보가 끝나는 순간 회고록집필하라고 스케줄을 뽑아놓을지 모른다.


1978년에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한 직후 바로 전쟁이 터졌고 그 다음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만약에 회고록을 써야한다면 78년이 시작점이 될지 모른다. 작품을 꾸준히 써나갈때마다 어떤 친구는 세상을 떠났고 어떤 친구는 중병에 걸렸고, 이혼을 하고 사별을 하는 사이 남편도 곁을 떠나버렸다.

1995년에 처음 반지의 제왕을 읽으면서 느꼈던 흥분, 자신의 책을 읽었던 독자들이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수세기가 지나도 전세계에서 읽혀지고 있는 반지의 제왕처럼 자신의 책도 그런 평가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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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렛 작가가 FT와 인터뷰한곳은 영국내셔널 초상화 갤러리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뷰가 특히 환상적인 곳이다. 창너머 의사당을 시작으로 넬슨 동상까지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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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은 재료가 설익은 것보다 부드럽게 조리된 것을 좋아하는데 치즈가 덮혀져 있는 요리를 가장 좋아한다. FT기자가 영국랍스터와 캐나다 랍스터의 맛을 비교해달라고 하니

자신의 입맛에 비슷하지만 캐나다 남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당장 멱살을 잡히게 될지 모를정도로 캐나다인들에게 랍스터는 캐나다산!(영국에서는 연어를 먹는건 도전이라고 함 캐나다산은 연어살이 탱글 쫄깃 ㅎㅎ)

그럼, 마가렛이 주문한 메뉴를 살펴보자


브라운 새우 샐러드 (14파운드)

훈제 연어 샐러드(13.50파운드)

남방대구 찜(29.50 파운드)

생수한병(4파운드)

엘더플라워 코디얼(7파운드)

음식값에 팁 넣고 갤러리 기부금(강요하지 않지만) 냈다면 대략 70파운드 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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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권위의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이 올해 이례적으로 2명의 여성 작가 캐나다의 마거릿 앳우드(애트우드)와 영국 출신의 버나딘 에바리스토를 선정했다.(노벨상도 올해는 두명!)

마거릿 앳우드작가는 이번에 꼬옥! 노벨상을 수상하길 바랬는데  이번에 출간한 따끈따끈한 신작 'The Testaments'로 맨부커상을 수상(그동안 무려 6번이나 후보에 올랐었다)하게 되어 기쁘다.

이책은 현재 이북으로 몇장만 휘리릭 넘겨보았기에 스토리 줄기만 대략 파악했다. 전작 '시녀이야기'(1985년출간)의 주인공이였던 오브프레드의 두딸과 교육을 담당했던 리디아 아주머니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후 15년의 세월이 흘러 권력을 장악했지만 내부에서부터 부패의 징조가 서서히 드러나는 길리어드 공화국의 모습을 담았다.








그동안 전작 '시녀이야기'를 읽으며 의문을 품어 왔던 비밀들을 이번 신작을 통해 풀어낸다.

드디어 독자들은 길리어드의 내막에 대해 상세하게 알수 있게 된다.
아마도 드라마로 속편을 제작하지 않을까? 34년만의 출간된 후속작이 맨부커상을 받았으니








하루키 옹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동굴속 모닥불' 이야기를 하며 와인을 홀짝이실때(맨부커 후보 단골 작가)

마가렛 앳우드 여사는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글로벌 환경단체 '멸종저항'의 배지를 달고 나오셨다.

수상 소감으로 '내 나이에 이렇게 경력의 끝자락에서 온전하게 상을 독차지 했다면 무척 당황 스러웠을것이다. 젊은 작가의 빛나는 경력의 발목을 잡아버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올해 수상자들은 상금 5만 파운드(한화로 약 칠천사백육십4만원?)을 나눠갖는다. 

margaret atwood man book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9월 11일 출간 즉시 온라인 서점 베스트 1위를 휩쓸며 초판만 50만부 뚝딱 찍어냈다.

한국은 언제 출간될지 모르지만 황금가지에서 출간될 예정이라고,,,,(번역이 잘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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