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하르니체크 지음, 정보라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2년 9월

판매가 9,000원 : (2/2~2/5)

 

 

예전에 '작가의 발견'의 한 작가의 작품을 잼미있게 읽었던터라 '작가의 발견' 시리즈를 만나니 반가웠답니다. 마침 체코 작가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는데, '인육'에 관한 이야기라 호기심이 솔솔...^^;;

 

신랑이랑 인터넷 영화동호회에서 만날때만해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호러,SF였고, 신랑은 로맨틱 코메디였답니다. 좀 취향이 바뀐듯.. ㅎㅎ 그래서 서로 좋아하는 영화를 보려고 하루에 2~3편 봤었는데...

 

요즘은 제가 좀 로맨틱 코메디를 보고 신랑이 호러를 봐요. ^^;;

 

암튼... 호기심이 생기는 소재라 읽어보는데, 은근 재미있네요.

신랑이 제목을 보더니 '너 다운 책이네'라고 한마디 던져서 뜨끔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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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2-04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육'에 관한 이야기..정말 호기심이.
문득 '델리카트슨 사람들'이란 영화가 생각나네요.
조용하고 음침한 그 분위기의 집에 일어나는 일들이.

보슬비 2013-02-05 21:31   좋아요 0 | URL
델리카트슨 사람들... 오래전에 보고 싶었는데, 잊고 있었어요.^^;;

이 책은 완전히 드러내놓고 고기=인육이어서인지 음침함은 덜하고 무덤덤한것이 더 충격적인것 같아요. 30년전에 나온 책이라고 믿어지지 않았답니다.

appletreeje 2013-02-06 09:51   좋아요 0 | URL
30년전에 나온 책이라 하시니 더욱 읽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아서.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도 다 읽고나니 1953년에 나온 소설이라는 걸 알고 놀랐어요.

보슬비 2013-02-06 17:20   좋아요 0 | URL
'유년기의 끝'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저 역시 그 책을 다 읽고 나서 오래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에 더 놀랐던것 같아요.
 

 

고은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11년 7월

판매가 7,600원 : 292쪽 (2/1~)

 

 

시를 가까이하시는 나무늘보님께 부부가 함께 읽으면 좋을 시집 하나를 부탁해서 추천받은 시집이랍니다. 사실 책 제목을 볼때 사랑에 관한 시라 짐작했지만, 고은님의 아내분의 이름일거라 생각못했답니다. 참... 무식했던것 같습니다. -.-;;

 

도서관 대출하면서 신랑에게 읽어주겠다고 이야기했던터라, 저녁에 '시 읽어봐~~'하는 신랑과 키득키득 거리며 읽으려 폼을 참았어요.

 

우선 책의 서문은 건너뛰고, 고은님의 아내분의 시를 신랑에게 읽어주었어요.

 

<어느 별에서 왔을까>

 

어느 별에서 왔느냐고

불쑥 묻지 말아요

어느 별에서 왔기에

우리의 사랑 이리도 끝없고 바닫고 없는 것이냐고

다그치며 묻지 말아요

 

.....

...

 

 

그런데....

 

한줄 한줄읽다가 갑자기 목이 메이더니... 결국 다 읽지 못하고 울었습니다.

 

시가 특별하게 와 닿았던것도 아니었는데...

속으로 읽을때와 누군가에게 읽어주려고 낭독할때와 다른 기분이었을까요...

 

신랑이 저의 이상행동에 당황해하더라고요.

 

"그래. 알아, 나 답지 않아.."

 

결국 신랑이

 "내가 읽어줄때도 울면, 뽀뽀해주기다."하며 책을 가져갔어요.

 

 

<서시>

 

해가 진다

사랑해야겠다

해가 뜬다

사랑해야겠다 사랑해야겠다

 

너를 사랑해야겠다

세상의 낮과 밤 배고프며 너를 사랑해야겠다

 

 

 

그런데..

 

신랑도 읽다가 목이 메여서 울었어요. 그나마 첫시는 짧아서 다 읽어주고... ^^;;

 

 

결국 순서대로 읽지 않고 우선 골라서 몇편만 읽었어요.

되도록 조금은 웃음을 줄수 있는 시들을 골라서요.

 

하지만..

어떤 시들은 제목만 봐도 울컥하게 하는것들도 있었답니다.

 

"이 시는 자기도 울컥할것 같아"

"뭔데?"

"제목부터 그래.."

 

 

<무덤>

 

 

화장하지 않으리

풍장하지 않으리

티베트 아리 뒷산

조장하지 않으리

 

그 누구한테도 늙은 구루한테도 맡기지 않으리

 

반야심경 사절

 

내가 씻기고

내가 입히고

내가 모셔넣고 난 뒤

내가 못질하리

내 울부짓음과 내 흐느낌 담아

엄중하게 못질하리

 

내가 흙 파내어

내가 묻으리

 

작은 빗돌 일깨워 세우리

여기 사랑이 누웠다고

감히 천녀쯤 지난 뒤

나비도 강남제비도

이 무덤 속 백골 알수 없으리

 

 

이번에 읽을때는 처음처럼 무장해제한 상태가 아니어서 끝까지 읽었는데,

이번에는 듣고 있는 신랑이 우네요....

 

갑자기 기분이 침울.....

 

 

"연세가 있으실때 쓰셔서 이별을 연상케해서 그런가봐"라고 신랑이 이야기하더군요.

 

 

아무래도 이 시집 한권을 읽는데 좀 험난할것 같습니다. ^^

 

그래도 이 시집을 읽으며 함께 웃고 울어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감사합니다.

 

 

 

이 사랑이 나중까지 사랑이 아니라면

사랑이 아닌 것

상화는 안다

상화 남편은 안다

 

<자전거> 중에서

 

 

신랑.. 우리는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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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2-02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집을 읽으며 함께 웃고 우시는 두 분의 모습에 감동을 합니다.^^
저도 어젯밤에 이 시집을 다시 읽으며, 이 세상엔 이런 사랑도 있구나..깊이
읽었던 시간이었지요. '무덤'을 처음 읽었을 때나 다시 읽었을 때나 저도 매번 주르르,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마음을 무겁게 해드리는 시집을 추천해 드려서 한편, 죄송하네요.^^

보슬비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보슬비 2013-02-02 22:25   좋아요 0 | URL
아니예요. 신랑과 저 오랜만에 시집읽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오늘은 친정에 오는 바람에 시집을 가지고 오지 못했는데, 제가 먼저 읽어보고 좋은시 읽어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신랑과 이야기하면서 제 100권소장 목록에 이 시집을 넣어야겠다고 했답니다. 좋은 시집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appletreeje 2013-02-03 09:42   좋아요 0 | URL
아유~~제가 더 감사합니다.
보슬비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보슬비 2013-02-03 17:59   좋아요 0 | URL
나무늘보님도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안녕미미앤 2013-02-0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절정이네요. 부러움의 절정. 고은님의 부인되시는 상화님도, 그리고 보슬비님도..

보슬비 2013-02-05 22:14   좋아요 0 | URL
부끄럽네요. ^^;;
오랜만에 시를 읽어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이제 조금 나아졌어요. ㅎㅎ
 

 

김인숙 지음 / 휴(休) / 2013년 1월

판매가 11,700원 : 269쪽 (2/1~2/2)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어린이들의 책을 읽다보면(물론 작가들은 다 큰 어른이지만..ㅎㅎ) 아이들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어른들이 싫어하는 아이들은 어쩜 버릇없는것이 아니라 주관이 뚜렷하고 생각이 많은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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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2-01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어야겠네요.
좋은 책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슬비 2013-02-01 23:50   좋아요 0 | URL
어쩜 당연한 이야기들인데, 읽는내내 상처받았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울컥했어요.

오늘 심신이 약한 엄마가 결국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기사를 읽고 참 마음 아팠는데, 아이 엄마도, 아이도 가여웠답니다. 도움이 필요할때 도움의 손길이 적절한 시기에 가야하는데... 참 안되요.
 

오늘은 친구 말처럼 집에서 빈둥빈둥 거려볼까했는데...

도서관에서 책배달 신청한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답니다.

평소 같으면 문자 받더라도 비치기간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며칠후에 대출하기도 하는데,

주말에 일정이 있고, 반납해야하는 책도 있어서 외출했어요. ㅎㅎ

 

 

 

나무늘보님과 앤님의 추천을 받은 시집 2권.

올해는 드디어 시집을 읽어보게 되는거가요? ㅎㅎ

 

상화시편은 신랑에게 같이 읽자고 하니, 요즘 바뻐서 피곤해 자기 책 읽을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하길래, 제가 잠자리에 읽어준다고 했습니다.ㅋㅋ

 

 

 

그러고보니 연애기간에 좌석버스 데이트할때 신랑에게 '영웅문' 읽어주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에는 잘 읽어주다가 재미있을 무렵 힘들다고 안 읽어주니,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결국 책을 읽던 신랑^-^ 다시 출간되면서 권수가 더 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것은 6권씩 총 18권인데...

 

이 책은 저희부부를 따라 한국->미국 ->체코 -> 한국으로 돌아온 책이네요. 이 책만큼은 추억이 있어서 가져올수밖에 없었어요.^^ 우리부부만큼 아껴줄 분이었다면 사정이 달랐만서도...

 

암튼...  시를 읽어주려하니 그때가 떠오르네요. ^^ 

 

 

 

예전에 영어책으로 읽고 있으려니, 재미있냐고 물어보던 조카가 한글로 대출해왔더라고요. 좀 오래되었었는데, 기억하고 대출해 오고...

 

 

조카가 좋아하는 시리즈예요. 가끔은 자기가 재미있어서 빌려보는 책들도 있어야겠지요.^^;;

 

 

 

아.. 아쉽게도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읽지 못하고 반납했습니다. 한번 읽어보고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포기한후,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 다시 시도했지만...

 

아직 이 책과 저는 때가 아닌가봐요. ^^;;

언젠가 읽을 책으로 담아두고, 이번에는 그냥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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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2-0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두 분의 아름다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참~ 보슬비님의 책들, 주인따라 여행 많이 다녔군요~~책이 부럽군요.ㅎㅎ

보슬비님! 행복한 밤 되세요.*^^*

보슬비 2013-02-01 23:48   좋아요 0 | URL
이사할때마다 책무게가 만만치 않아 읽은책들은 이사시켰는데, '영웅문'만은 차마 그러지 못했어요.^^;; 그때부터 책을 수집하지 않고, 이사시키기 시작하게 된것 같아요. 그전에는 책에 참 집착했었는데.... ^^;;

아... 나무늘보님 덕분에 오늘 신랑과 저 울음바다 되었어요. ㅎㅎ
 

희망도서로 책을 신청하고 책을 대출하게 되면, 그 책은 도서관에서 제가 가장 먼저 읽는 사람이 된답니다. 그래서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책을 가장 먼저 만날수 있다는것도... 그리고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에 좋아하는 책을 채울수 있다는 것도..

 

도서관에 정해진 예산이 있어서 분기마다 3권밖에 신청할수 없는것이 안타깝지만, 가족 도서카드 제가 관리하는 관계로 분기마다 27권 신청할수 있어요. 1년이면 100권 이상 신청이 가능하니 괜찮은것 같아요. ㅎㅎ

 

어떤 도서관들은 희망도서 권수 제한이 없는것 같은데..

 

 

 

글쎄... 신청해 놓고 읽을지는 자신은 없어요.^^;;

이래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할때, 가끔 읽지 않은 책을 두고 책을 구입하는 기분이 들때가 있답니다.ㅎㅎ

 

'장미의 이름' 읽고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지 난감해서 그냥 읽고 지나갔고, '푸코의 진자'도 아직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터라...

 

사실 제가 희망도서로 신청하지 않아도 워낙 인기 도서라 도서관에서 알아서 신청해놓거나, 누군가 신청할거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희망도서로 신청하지 않으려했어요. 그래서 그냥 두고 봤었는데... 신랑이 '프라하'라는 단어만 듣고 눈에 띄었는지 관심을 보여서 희망도서로 신청했어요. ^^

 

 

 

신간쪽을 살펴보다 발견한 책. 은근 재미있을것 같은 느낌에 신청했어요.

외서의 표지와 다를 번역표지인데, 하드커버의 표지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번지는곳 시리즈 중에 이 책이 없어 신청했어요.

프라하성이 보이는 까렐다리... 정말 저에게는 그리움이 번지는 곳입니다. 프라하는..

 

 

가족들과 함께 읽을것 같은 책으로 한권 신청했어요.^^

박원순 시장님이 좋아요.

 

 

강풀이 그림책을 만들었네요.

그림책이라 조카와 읽어야지..하면서, 사실 제가 읽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

 

 

 

 

삽화가 이뻐서 신청했어요. 이 책 역시 제가 읽고 싶어서 골랐답니다.

 

 

신청한줄 알았는데 않했네요. -.-;;

그래도 지금에야 알았으니 신청했습니다. ^^

 

 

 

만화책인데 과연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한거 처리해줄지 모르겠네요.

혹시해서 신청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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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2-0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친구야, 관심가는 그림 책이고,
표류교실은 구매한 만화인데 아직 못 읽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처리 안 해 주면 제가 보고나서 빌려 드릴까요?ㅎㅎ

보슬비 2013-02-01 18:36   좋아요 0 | URL
가까우면 자주 만나서 책도 교환해서 보면 좋을텐데 참 힘들어요. 그쵸? ^^
도서관 처리 안되면 후애님 도서관 목록에 잘 보관해둬야할것 같아요. 한꺼번에 크게 대출해야겠어요.ㅎㅎ

appletreeje 2013-02-01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친구야. 저희 집에도 있어요.^^
아주 포근하고 예쁜 책이지요. 아이와 아기 고양이를 따라 눈길을 가며
만나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이 마음에 남아요~~

보슬비 2013-02-02 00:27   좋아요 0 | URL
잠깐 미리보기 했는데, 좋더라고요. 처음엔 강풀의 웹툰인줄 알았는데 강풀이 그림책도 그렸다니 의아했는데,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파란놀 2013-02-0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많이 신청해도 다 사 주는가 보군요 @.@
어느 모로 보면 부럽습니다~

우리 시골마을에도 도서관 있으면
제 책을 신청해서 꽂으라고 해 볼까 싶기도 하네요~ ㅋㅋ

보슬비 2013-02-02 22:27   좋아요 0 | URL
가족들 도서카드로 신청해서 많아보여요.^^
개인당 분기별로 3권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아직 집앞 도서관은 개관한지 1년이 안되어서 신간은 최대한 신청해주는편이예요. ^^

도서관이 가까우니 참 좋아요.

수이 2013-02-03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은 책이 많은걸요.
우선 강풀 먼저! ^^

보슬비 2013-02-04 00:28   좋아요 0 | URL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큰일이예요.
새로운 책이 아닌 집에 있는 책만으로도 몇년은 읽을수 있는데 계속 새책에 눈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