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 말처럼 집에서 빈둥빈둥 거려볼까했는데...
도서관에서 책배달 신청한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답니다.
평소 같으면 문자 받더라도 비치기간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며칠후에 대출하기도 하는데,
주말에 일정이 있고, 반납해야하는 책도 있어서 외출했어요. ㅎㅎ
나무늘보님과 앤님의 추천을 받은 시집 2권.
올해는 드디어 시집을 읽어보게 되는거가요? ㅎㅎ
상화시편은 신랑에게 같이 읽자고 하니, 요즘 바뻐서 피곤해 자기 책 읽을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하길래, 제가 잠자리에 읽어준다고 했습니다.ㅋㅋ
그러고보니 연애기간에 좌석버스 데이트할때 신랑에게 '영웅문' 읽어주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에는 잘 읽어주다가 재미있을 무렵 힘들다고 안 읽어주니,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결국 책을 읽던 신랑^-^ 다시 출간되면서 권수가 더 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것은 6권씩 총 18권인데...
이 책은 저희부부를 따라 한국->미국 ->체코 -> 한국으로 돌아온 책이네요. 이 책만큼은 추억이 있어서 가져올수밖에 없었어요.^^ 우리부부만큼 아껴줄 분이었다면 사정이 달랐만서도...
암튼... 시를 읽어주려하니 그때가 떠오르네요. ^^
예전에 영어책으로 읽고 있으려니, 재미있냐고 물어보던 조카가 한글로 대출해왔더라고요. 좀 오래되었었는데, 기억하고 대출해 오고...
조카가 좋아하는 시리즈예요. 가끔은 자기가 재미있어서 빌려보는 책들도 있어야겠지요.^^;;
아.. 아쉽게도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읽지 못하고 반납했습니다. 한번 읽어보고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포기한후,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 다시 시도했지만...
아직 이 책과 저는 때가 아닌가봐요. ^^;;
언젠가 읽을 책으로 담아두고, 이번에는 그냥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