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같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전쟁, 정치, 사상과 같은 소재와 속에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인물들.


삶의 한가운데는 화자의 여동생을 평생 사랑한 남지의 편지와 일기로 서사된다. 

존재의 가지 거짓말은 쌍둥이 하나의 소설로 중반 이후까지 서사된다. 허구가 허구를 말하며.


편지와 일기는당신을 사랑했다 그의 평생에 걸쳐 종이에 쓴 것으로 애써 말하지 못하고 전달하려하고, 소설 속의 소설은 쌍둥이 형제에 대한 그리움을 만남의 기다림을 치열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그녀는 그가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했고,

쌍둥이형제는 그가 제발 만나러 오지 않기를 바랐다. 만났을 때도 존재를 부인했다.


전달하고 싶은 감정을 전달 할 수 있었다면,

전달하고 싶은 사람과 전달 받을 사람이 같은 감정을 상대에게 가지고 있었다면,

글은 존재하지 않았거나 몇 장의 편지나 메모가 되었을 것이다. 수 천장의 수 권의 일기나 편지나 소설이 아닌.


내가 아는대로, 내가 배운대로, 내가 희망한대로, 그대로 되었다면 되고 있다면 될 것이면,

그렇다면 어쩌면 나는 여기에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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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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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집에서 애들을 키우는게 좋지 않나요?”
“여자라서 물어 보는 건데...”

책속에 그 정신과 의사처럼 자신의 아내도 아내이자 엄마였는데 그것으로 신화도 썼는데,
면접은 그런 질문이 오갔고,
또 다른 면접관인 나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불편하다를 가장 소극적으로 표현하는, 한 방법을 그저 선택했을 뿐이다.

그런 질문은 옳지 않다라고 말하는 대신
다른 언어로 해석해주려 에썼다.

말하지 못한 사람을 비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 개인은 아주 특별하거나 유별나기 힘드니.
먼저 다 같이 - 최대한 많이 - 인식하고 인지하고 공감해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비평과 비난은 자유인데 이 책에 대해서 그런 것들을 격렬하게 행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봤는지 궁금하다.
어머니가 있었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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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 민음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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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에서 흰색 연기가 자욱해져도 다른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면 실험 대상자도 눈치를 보다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실험처럼, 집단은 잔혹하게 침묵하고 방관할 수 있고

명예 또한 집단과 함께 한 없이 잔인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제게 편견 하나를 주소서. 그러면 제가 세상을 움직이리다. p128

불행은 우리를 눈멀게 한다.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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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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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용의자의 대출 목록을 살펴보다 역시 '호밀밭의 파수꾼'을 빌려 본 것을 확인하고 확신을 가지게 해주는 그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샐린저를 탐독하고 그의 서사방식을 좀 더 동양적으로 발전 시킨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읽다가 잃어버려서 중단하고, 또 몇 번 앞 부분을 읽다 자동차의 뒷자석 어느 시트에 꽂아두고 오랫동안 잊어버려 다시 찾기를 반복하며 이제 겨우 읽었다. 책깔피를 잘 못 꽂아둔 줄 알았다. 몇 십페이지 밖에 안 남은 지점에 꽂혀있어서. 혹시나 책깔피 주위를 읽어보니 주섬주섬 내용이 기억난다. 아니 내용이라고는 기억할게 없는 샐린저의 책이다.

키득거리고 자극적인데 나는 무엇을 남겨야할지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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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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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북스토어 Top 100 중 50에 위에 있고, 호밀밭의 파수꾼을 아주 잼있게 봐서 아름다운 가게에서 보자마자 구매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하며 눈으로 문단의 가운데 정도만 훑어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되었다. 중후반에는 초반의 지루한 이야기가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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