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2021.09.13 09:35

오랜만에 지적 대화를 위한 30분 고전을 봤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원문을 보지는 못했고 볼 일도 없겠지만, 아주 쉽게 요약한 것 같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세계는 정신과 의사 하지현 교수님의 <정신과 의사의 서재>를 읽는 것이 더 좋겠다 생각한다. 의식, 전의식, 무의식 그리고 이드, 자아, 초자아에 대해서 한강으로 설명한 것이 아직도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2021.09.14 13:38

프로이트는 단순한 상징의 매칭으로 꿈을 해몽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전체 (꿈의 생각)에서 나온 조각으로 보고 꿈을 해석했다. 우리가 꾸는 꿈을 상징과 압축, 부분으로 표현된 "꿈의 내용"이라고 했고, 그 이면에 깔려 있는 것을 "꿈의 생각"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 "꿈의 생각"을 쫓았다.

지금은 정재승 교수님이 말한 것처럼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를 이용해서 꿈을 꾸는 중의 우리 뇌 활동을 찍어서 그 꿈을 영상으로 묘사할 수도 있다고 하니, 우리 꿈을 지금의 과학자들은 더 잘 분석하고 있을 것이다. 그 결과가 궁금하다기보다는 꿈으로 발현된 억제된 욕구와 감정들을 잘 해석해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소로의 월든>

2021.09.14 09:40

내 친구가, 내 가족이, 내가 만약 소로와 같다면, 무척 곤란할 것 같다. 또는 "당신은 참 개인적이다 못해 이기적이네요. 현실적이지 못해요"라고 말할 것만 같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입을 열어 하는 말도, 듣기를 바라지만 말과 말 사이에 놓인 침묵도 듣기를 원합니다" p55



<아몬드>

2021.09.15 12:03

1시간 30분이면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느리게 읽어서 그렇게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빨리 읽어진다.

반전에 가깝고, 예기치 못한 내용들이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전개되니 눈을 뗄 수 없다. 입담 좋게 시원하게 내지르는 말들 또한 웃음과 함께 속도를 더해준다. 그리고 생각하게 해준다. '다름'은 우리에게 얼마나 익숙해져 있을까. '사랑'은 누구를 위해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2021.09.15 23:24

"다르다"를 지켜봄으로써 미리 공감했다는 것은 내가 그 주체가 되었을 때, 무용함을 넘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다르다"의 객체도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을뿐더러, 관찰자도 자신의 창으로 겨우 해석해서 번역한 몇 장의 공감을 손에 쥘 뿐이다. 문학이란 무엇일까. 그 문학의 한 기능이 그 객체와 관찰자의 눈 높이를 맞추려고 애쓰는 것이 아닐까. 서사하는 사람,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나 범인들의 눈보다 더 깊은 눈으로 객체와 연결되어 관찰자를 독자로 끌어올려 그 "다르다"를 조금이나마 제대로 다른 것으로 인식시킨다. 마치 백신을 접종하듯이.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

2021.09.15 12:02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는 운전하면서 듣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일반언어학 강의>를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깨끗하게 단념 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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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21-09-16 1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 내리는 점심입니다. 월든은 다른 출판사로 두번 정도 읽기를 시도 해보았으나, 던져버린지 오래네요~ 도무지 읽히지가 않았어요ㅎㅎㅎㅎ 그나마 아몬드 한 권이 겹친다고 살포시 숟가락을 얹어 봅니다. 초딩님 반가운 마음에 인사는 하고싶은지라~ 남은 오후도 무사히 존버하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초딩 2021-09-16 14:28   좋아요 3 | URL
아몬드 ㅎㅎㅎ 넵 :-)
요즘은 좀 읽기 힘들거나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읽은게 아깝다 보다는
다른 책에 시건을 주자 이러고 있어요 ㅎㅎㅎ
저도 반갑습니다아~~ :-)

모나리자 2021-09-16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두 발자국>은 저도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ㅎ
<월든>은 오래전에 힘겹게 읽었지요. ㅎ 이 작품 번역본이 엄청 많더군요. 워낙 유명해서.^^

초딩 2021-09-16 13:33   좋아요 3 | URL
많은 이들이 읽는다 하는데 한결 같이 참 재미없다합니다 ㅎㅎㅎㅎ
미국분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교과서 격이라는
책 보다는 앞뒤 해설과 인물 위주로 봤습니다 ㅎㅎ

Jeremy 2021-09-16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The Interpretation of Dreams˝ by Sigmund Freud 를
Psychology Classes 를 줄줄이 택했을 때 읽었는데
1900 년에 쓰인 이 책은 Top 100 Books by Newsweek 중 #86.

기억에 남는 Quotes:
“The interpretation of Dreams is the royal road
to a knowledge of the unconscious activities of the mind.”

“The dream is the liberation of the spirit from the pressure of external nature,
a detachment of the soul from the fetters of matter.” 정도.

희선 2021-09-17 0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몬드를 1시간 30분에 읽을 수 있다고 하다니... 그렇게 빨리 읽는 사람도 있군요 저도 책을 천천히 봐서... 천천히 봐도 잘 못 보는군요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는 말을 보면 신기합니다


희선

scott 2021-09-17 0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몬드 영역판 킨들로 읽으니 잼 났습니다

이번에 에드거 상 받은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도 영역본이 더 좋았습니다
초딩님 영어 오더블 북으로 추천 합니돵 ^ㅅ^

서니데이 2021-09-17 2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러블리땡 2021-09-18 0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을 쉽게 요약했다니 궁금하네요 😁😊 항상 좋은책 소개해주셔서 잘 읽고 있어요 초딩님두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