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 폐기처분 기한이 다되었더라도
가슴에 담아두어야 하는 것은 분명 있다.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 처럼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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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비라고 쓰고 눈물로 읽지 않도록
말간 물빛으로 채워가고 픈
마음자리를 내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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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07-12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오고 바람분다고 집에서 뒹굴거린 제가 갑자기 미워집니다 ~ 나가서 바깥을 좀 내다볼걸~~ 하고요~

무진無盡 2015-07-12 21:06   좋아요 0 | URL
언제든 가능한거지요. 낼은 비온뒤 마알간 세상을 만날지도 모르잖아요~^^

나비종 2015-07-14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록빛이 참 좋습니다. 워터코인 비슷한 잎이.
물빛 마음자리. . 감싸고 있는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색일까요?

무진無盡 2015-07-14 23:10   좋아요 0 | URL
워터코인 맞습니다. 그럴겁니다. 하여, 어떤 마음자리를 가질지..그 마음자리에 들이고 싶은 무엇과 어룰리길 바랍니다.

[그장소] 2015-07-16 0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워터코인, 이름이..^^
 

시우時雨, 고운 비 오신다.

정갈한 마음자리에 고이 담아두었다가

내 뜰에 들어와 꽃으로 핀 그대에게 내어드리리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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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제1회 서암음악회


2015년 7월 10일(금)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광주광역시 소재 (재)서암문화재단 설립 5주년을 기념하여 전통문화와의 소통과 문화적 가치 공유를 통한 사회적 역할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음악회다. 전통문화예술과 현대전통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다.


남도아리랑, 시선뱃노래, 창과 관현악'심청', 창극으로보는 서편재, 허튼춤, 수궁가 중 토기화상부터 고고천변, 흥부가 중 제비노정기, 춘향가 중 이별가, 해금 연주, 춤세상 강강술레, 창과 관현악을 위한 판소리 등 다체로운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로는 송순섭 명창, 왕기철, 윤진철, 김용우, 박애리, 남상일, 서정금, 민은경, 김준수, 유태평양, 곽동현, 이미희, 서정춤세상, 강은일 해금플러스, 강은일 등이며 관현악으로는 전남도립국악단이 함께했다.


'판' 일이 벌어진 자리를 말한다. 흔히 문화예술활동을 말할때 판을 벌린다고 할때 쓰는 그 판이다. 이번 판은 조금 큰 판이다. 공연 시간으로만 봐도 2시간 반이 넘는다. 준비된 프로그램도 만만치 않다. 서암문화재단에서 첫번째로 준비한 무대라소 욕심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 욕심은  전통문화와의 소통과 문화적 가치 공유를 통한 사회적 역할이기에 반갑다.


근래에 보기 힘들게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름깨나 있는 국악계 사람들이 출연하기에 그 이름값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방 문화예술 특히,국악관련 관련자나 단체들의 힘겨운 노력으로 저변이 확되된 측면도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판소리 명인과 지방에선 보기 힘든 국악계 유명인들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어찌보면 급조된 공연을 위한 만남이기에 다소 어설픔은 있다. 관현악 반주와 출연자 간 호흡, 무대운영 등이 그것이다. 그렇더라도 국악방송에서 녹화하는 것이기에 방송용의 무대조명은 근사하다.


제1회 서암은악회는 출발이다, 이제 그 첫출발의 어려움에서 벗어났다. 앞으로 음악회는 보여주는 공연에서 호흡하는 공연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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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나희 순정
류근 지음, 퍼엉 그림 / 문학세계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 시대 새로운 영웅 주인집 아저씨

페이스북이 난리다올 봄 김주대의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이 얼마 전 림태주의 그토록 붉은 사랑그리고 이번에는 류근의 책, ‘싸나희 순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페이스북에서 글 빨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주목받고 있는 류근림태주김주대 시인의 이야기다각기 다른 자신만의 케릭터를 만들었고 그 케릭터로 페이스북에서 성공한 했다페이스북이라고 하는 소통의 장이 글쟁이들에게도 훌륭한 공간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흥미롭다글쟁이인 작가와 독자가 직접적으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된 셈이니 활용하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좋은 공간인가 된다.

 

싸나희 순정은 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를 가진 아저씨가 등장하는 시인 류근의 페이스북에서 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상처적 체질’(문학과 지성)이라는 단 한권의 시집이 있을 뿐인 시인지만 김광석이 노래한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가 지금은 KBS1 ‘역사저널 그날의 패널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류근 시인이 페이스북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며 독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의 과정에서 만들어 냈던 이야기을 담고 있다.

 

아는 사람 한 명도 없는 시골 마을에 세입자로 들어와 살게 된 낭만파 시인 유씨와동화작가가 되고 싶은 순정파 집주인 아저씨이 못 말리는 두 사내의 좌충우돌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류근 시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 주인집 아저씨의 이야기가 독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두터운 팬 층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 책이 발행되었다페이스북의 류근의 이야기에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이 만나 책을 꾸몄다.

 

주인아저씨의 기발한 이야기는 소설이라고 하니 이게 소설하는 의문이 생긴다하지만 주인집 아저씨가 만들어진 케릭터라면 말이 된다소설이든 생활에세이든 이 구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자칭 삼류 트로트 통속 연애시인’ 류근의진지하면 반칙이라는 이 이야기의 접근방식은 어쩌면 잘못된 듯하다.

 

모두가 진지하기만 해서 이런 시각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하지만 아저씨의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이야기는 그와는 차원이 다른 진지함을 불러온다. “누군가 마음으로 쓴 시를 마음으로 읽으면 마음이 아플텐데그렇게 마음이 아프고 나면 세상이 조금 덜 아파질지도 몰라요.”류군 시인의 이 시각이 싸나희 순정의 핵심으로 보인다.

 

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를 가진 아저씨어쩌면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닐지도 모른다현대사회는 승자만을 기억하도록 강요당하고 그 승자들이 규정한 그 범위를 벗어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도 한다하지만 그 범위라는 것을 벗어나버린다면 이 사회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조금은 이상한 듯 보이는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를 가진 아저씨는 싸나희로써의 순수한 감정을 가지며 재치 있고 엉뚱하며 때론 순수한 열정으로 시인 유씨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를 가진 아저씨는 우리시대 필요한 시민의 상이 아닐까내 삶의 범위 안에 이런 아저씨가 함께 한다면 분명 달라진 일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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