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보내고...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본 화분은

 

내리는 비를 흠뻑 맞아

 

생기를 띤다.

 

 

지지대 하나를 의지해 쑥쑥 올라가던

 

기세가 어디 갔는지

 

제자리를 멤돌고 있는 듯 보인다.

 

 

잎도 제법 어른 흉내를 내고

 

자리를 잡았고

 

순도 새로 하나 더 나서

 

타고 올라갈 지지대를 찾고 있다.

 

 

콩은 의연한데

 

사람이 안달하는 것을 보면

 

콩심은 마음이...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녀석이다.

 

 

그렇게만 커 간다면

 

꽃을 볼 날도 있을 것이기에

 

이제 나도 여유를 찾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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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
천진 지음, 현현 엮음 / 불광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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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사물의 본질을 깊이 있게 알아보는 것 보다 보이는 현상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굳이 이런저런 내면의 무엇을 찾을 필요 없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게 느낄 수 있는 경우가 그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복잡할 것 없이 그렇게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들리고 보이는 모습에서 속내를 다 알 수는 없지만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들이 많다. 힘들고 어려운 구도의 길을 가는 구도자의 모습을 세간의 눈으로 다 알 수도, 볼 수도 없겠지만 속가에 사는 범부의 눈으로 볼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에 보이고 들리는 그대로가 전부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세상에는 절대 못 말리는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한다. 벌 떼, 거지 떼, 중 떼가 그것이고 벌은 몰라도, 거지들과 스님들이 속세에서 더 이상 잃을 것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는 그 중 떼들의 이야기다.

젊은(?) 비구니 두 분이 불가와 인연 맺고 지리산에 들어 구도의 길을 가는 모습이 잔잔한 미소와 함께 그려지고 있다. 속세를 떠난 사람들의 사연이야 누구하나 쉬운 것이 없을 것이지만 두 스님의 은사스님인 정봉 스님과 더불어 만만찮은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스님들은 보이고 들리는 모습이 그 분들의 전부이길 바래본다.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는 2006년 전부터 운영해온 블러그 [보리심의 새싹]에 올려 세간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었던 글들을 모은 내용이라고 한다. 스님들이 사는 곳이 지리산 화개 골짜기로 속세와 떨어진 곳이지만 마음으로는 그리 멀지 않게 살아가나 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의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한 평짜리 방의 행복]에서는 한 평 토굴에서 충만한 행복을 일구며, 그 행복을 이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애쓰는 수행자들의 청빈한 삶, 감동적인 일상을 그리고 [세상사는 이야기]에서는 로또, 삼재, 부적, 전생, 잘 죽는 법과 태교법, 수행자와 화장품, 채식, 인도 성지순례 등 사람들의 현실적인 관심사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로, [선(禪)의 길 자유의 길]에서는 출가했던 아니든 수행의 길을 가는 수행자에게 꼭 필요하고, 올바른 수행을 위해 반드시 새겨보아야 하는 법문들을 모았다. 

내용 하나하나 수행 길을 걸어가는 스님들의 일상에 대한 따스한 미소가 지어지는 내용들이지만 책을 읽어 가기가 쉽지 않다. 수행이 결국 그 길을 가는 수행자 자신의 철저한 실천이 담보되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시끄러운 세상에 시끄럽게 살아가는 범부의 삶이 계율을 지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나아가야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잠작도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청정한 수행의 길을 한발 한발 걸어가는 천진과 현현 두 도반의 모습 그리고 묵묵히 자애로운 모습으로 이들을 지켜가는 은사 스님이 있어 오랜만에 구도자의 참 모습을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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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
쑨자오룬 지음, 심지언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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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의 발전과정과 그 맥락을 같이하며 발전해 온 과학의 성과는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현대에 이르러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과학의 성과를 톡톡히 누리면서도 왜 정작 과학이라는 단어에서 느끼게 되는 무거운 벽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만의 특수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과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알지 못하는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과학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교과 과정도 살펴 볼 필요가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본다.

우리가 익히 들어 친숙함까지 느끼는 고대의 철학자들인 탈레스,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모두 과학자이기도 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과학과 보다 친숙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리라 본다. 모든 학문이 서로 동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과학적 원리의 유기적 연관성을 이해하고 성과를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는 인류문명의 근원으로부터 시작하여 현대 과학적 성과를 총 망라한 과학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다. 고대문명의 발생지에서부터 상고시대, 계몽시대, 헬레니즘, 로마시대, 아라비아숫자와 중국의 봉건시대의 과학기술인 중세시대,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혁명, 생명과학의 시작, 뉴턴의 시대, 연금술에서 화학까지 발전한 근대과학의 서광, 19세기 과학의 3대 발견, 전자기학, 광학, 천문학, 운수기계의 혁명을 일으키는 과학혁명기, 20세기의 과학혁명과 첨단과학의 탄생되는 오늘까지 총 망라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인류문명의 성과를 바라보는 시각이 서양 중심이였던 점을 탈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에 들어서며 그 시각 바뀌면서 동양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동 서양을 동시대적 흐름 속에서 같은 위치에 놓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상사, 미술사, 과학사 등 인류가 이룩한 학문적 성과에 우리는 지대한 관심을 가진다. 그것은 인류와 호흡을 같이 해 오고 있는 자연,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간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온 과정, 우주의 근원에 대한 탐구 등의 성과를 사람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본다. 결국 인류가 살아온 역사를 돌이켜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민족 역시 대단한 과학적 성과를 이룩한 민족이다. 일제 식민지시대 이후 현대에 이르는 과정에서 소홀히 대하며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우리 조상이 이룩한 그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우리도 우리의 시각으로 정리된 천문, 수리, 활자 등 우리민족의 우수한 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우리과학사에 대한 책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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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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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전환기를 맞아 다시한번 청춘임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에게 외친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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