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불교미술'
인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티베트


국립광주박물관 기회전시실
2015. 6. 2 ~ 8. 2



아시아의 대표적인 종교이자 철학 사상이며 문화적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불교에 관한 전시다.


주요 전시 내용으로는 

1. 불교의 발상지-인도 

2. 개인의 해탈을 위하여 동남아시아의 불교미술 

3. 실크로드를 따라서-중앙아시아의 불교미술 

4. 삶 속의 불교-티베트의 불교미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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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립민속국악원

계절별 단오맞이 절기공연

 

여름이 오는 소리 - 단오


2015. 6. 20 오후 7시 30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단오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신윤복의 그림 '단오풍정'이다. 우리 조상들이 누렸던 단오날의 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단오날 창포물에 기대어 술과 음식을 나무는 것이지만 진정 하고 싶었던 것은 더불어 사는 이웃들 사이의 마음 나눔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모습들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런 단오날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여름이 오는 소리 - 단오' 공연을 한다.

 

판소리 심청가의 추월만정을 기악곡화 한 것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심청의 마음을 담은 <도화동편지>, 달타령, 한양양잠가, 임그린 회포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가야금 벙창, 춘향과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춤으로 나타내는 창작무용 <오월, 그 밤>, 단오놀이와 신사철가를 노래하는 남도민요, 풍물놀이가 신명나게 벌어지는 <판 굿> 등이 관객과 만났다.

 


평소 국악관현악단의 기악연주에 익숙한 관객의 한사람으로 기악, 민요, 춤 등 출연진이 각기 자신의 전문분야를 통해 어울림의 공연이 주는 감동과 매력이 상당하다. 탁월한 기량이 모여 만들어 내는 조화가 감동으로 관객과 함께 한다. 다소 아쉬운 점은 기존 극이나 곡을 재 연주한다는 점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는 관객이라면 식상한 모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것은 우리 음악으로 소통하는 맛과 멋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남에세 남원까지 먼 길  다녀온 것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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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의 징비록 - 피로 쓴 7년의 교훈
류성룡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징비록지도자의 역할을 생각한다

세월호와 메르스판박이라고들 한다정부의 대처능력과 책임성에서 동일선상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두 사건을 겪으며 국민의 목숨이 달린 문제에 대처하는 정부의 기본적인 자세를 보면서 국민 스스로들이 자신의 목숨을 지켜나가는 할 수밖에 없다고들 한탄이다정부의 무능이 이런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국가권력이 존재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국민이 뽑아준 정치지도자들이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지 못한다면 분명 그 권력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곧 무너질 것이라는 말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시기에 한 역사인물이 주목받고 있다조선 선조 왕 때 임진왜란을 겪으며 조선의 운명을 함께 헤쳐 나왔던 징비록의 류성룡이 그 사람이다텔레비전 드라마를 시작으로 여러 종류의 책이 출간되면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이 시대 왜 류성룡에 주목하는 것일까?

 

서애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재상이다이황에게서 김성일과 동문수학하였으며 성리학에 정통하였다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이순신을 천거하여 전라도 방어책임자로 천거하여 임명하도록 하였다임진왜란 때 겪은 교훈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징비록을 저술하였으며징비록은 현재 국보 제132호다.

 

징비(懲毖)는 곧 지난날을 징계하며 뒷일을 삼간다는 말이다이 징비라는 단어에 담긴 뜻이 주목받는 주요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여기서 우선 생각되어야 할 것이 있다이 징비록을 남긴 류성룡의 당시 역할이다.류성룡은 재상으로 전쟁의 중심에서 왕과 백성 모두를 위해 직접 뛰었다바로 국난의 중심에서 그 책임을 다했다는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했기에 징비록의 가치가 더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장윤철 번역의 이 책 류성룡의 징비록은 자서징비록 제1징비록 제2녹후잡기를 모두 번역하여 옮겼다징비록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류성룡은 어떤 인물이며 징비록이 가진 가치를 먼저 밝힌다그 뒤 필사본 징비록 권 2를 기초로 하여 번역했다고 밝히고 있다총 72개의 문장을 중심 번역한 것이다.

 

최근 내가 접한 류성룡의 징비록을 번역 발간한 책은 세권이다홍익출판사 발행본 징비록’, 생각정원에서 발행한 이종수의 류성룡, 7년의 전쟁과 이 책이다각기 주목하는 바가 다르다오롯히 징비록에 주목한 것이 홍익출판사 발행본이라면 생각정원의 류성룡, 7년의 전쟁은 징비록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류성룡에 주목한다반면 스타북스 발행 류성룡의 징비록은 류성룡과 징비록 양자에 대한 적절한 이해에 주목한다고 보인다.

 

별스런 유행이다텔레비전 드라마의 방영과 때를 맞춘 책의 발간은 자연스런 결합이지만 연달아 발간되는 비슷한 책들을 보는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그렇더라도 이런 유행을 통해서라도 류성룡과 징비록이 주목받아 징비(懲毖)의 본 뜻을 되살려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류성룡과 징비록이 주목받는 이유가 지도자의 역할에 있다면 이를 통해 현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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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병영성 하멜기념관'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180 T. 061 430 3318



'하멜표류기'의 주인공 그 '핸드릭 하멜'이다. 하멜은 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박의 포수로 항해 도중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착하였다. 그후 1666년 여수를 통해 탈출한다. 억류 14년간의 기록을 담은 기행문을 발표하는데 이것이 하멜표류기다.








전남 강진과 하멜은 어떤 인연이 있어 여기에 하멜기념관이 있을까?


핸드릭 하멜은 제주도 표착 후, 한양, 강진, 여수 등에 억류되어 탈출하기까지 14년간 조선에 머물렀다. 강진 병영은 전라병영성이 있었고 그 병영성에 억류되어 있던 것이 인연이 되어 강진 병영면에 하멜기념관이 만들어졌다.




네덜란드의 관계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진군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그리 크지않은 규묘에 안내인은 보이지 않고 그 흔한 안내 리플렛도 없다. 강진 병영성과 마을 돌담길, 하멜기념관이 한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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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고전 속 지식인들의 마음 지키기
박수밀 지음, 강병인 서체 / 샘터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뜻을 담은 문장으로 살아가기

나를 오롯하게 나타낼 수 있는 문장을 든다면 무엇이 있을까? 삶을 살아가는 가치관을 포함하는 문장을 고른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 좌우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문장을 고르는 것도 어렵지만 문장 속에 담긴 뜻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 평소 자주 떠올리며 그 뜻을 살펴 자신의 삶을 살펴보는 기회로 삼는 문장이 둘 있다.

 

첫 번째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이는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이 말로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이와 더불어 락이불류 애이불비(樂而不流 哀而不悲)’로 공자의 말에서 연유한 것으로즐거우나 지나치지 않고 슬프나 젖게 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두 문장 다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요즘은 이런 좌우명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어쩌면 현실감 없는 것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자기계발이 주목받는 사회라는 점을 강조한다면 같은 맥락에서 중요성이 대두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강한 의지와 삶의 지표를 제시해주는 옛사람들은 어떤 문장을 통해 자신의 삶을 표현할 수 있을까?

 

박수밀이 글을 쓴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은 바로 옛지식인들의 삶을 이끈 문장과 그 문장이 담고 있는 뜻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자 한다. 김시습, 이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이옥, 홍길주, 류성룡, 이황, 이용휴, 권필, 이수광, 김득신, 김안국, 장혼, 허균, 정약용 등 옛 공부벌레들의 삶을 이끈 좌우명 44편이 실려 있다. 그 사람이 무슨 벼슬을 했는지, 성리학자든 실학자든, 노론이든 남인이든 상관없이 삶을 어떤 생각으로 대하고 삶의 파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 나갔는지를 들여다본다.

 

한 문장으로 그 사람이 지향했던 삶을 다 표현한다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특히, 저자 박수밀은 그 사람의 정치사상적 경향성이나 배경을 배재한 속에서 오롯하게 그 사람의 삶을 한 문장 속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이는 많은 부분에서 제약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하여, 책의 내용이 깊지 못한 점이 있다. 하지만, 이를 보충하고도 남을 만한 작품을 만나 서로 상승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있다. 바로 강병인의 글씨다. 멋과 문장이 담고 있는 뜻에 맞는 이미지까지 겸비한 글씨는 옛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짧은 문장 안에 담긴 삶의 결을 온전히 글씨 안에 담으려한 그의 노력 덕분에 옛사람의 한마디가 더욱 생생히 살아서 다가온다.

 

온 세상과 즐기면 여유가 있지만, 혼자 즐기면 부족하다고 한 박지원의 문장에 주목한다. 개별화되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가치판단의 기준이 개별적인 것으로 분화되었다. 집단이나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따라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되어진다. 하지만, 박지원의 문장에서처럼 혼자로는 부족한 무엇이 있다. 그것을 채워갈 수 있는 사회적 공가대가 형성되고 이를 이뤄간다면 많은 현안들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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