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 다락방의 책장에서 만난 우리들의 이야기
이유경 지음 / 다시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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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책을 읽으며 길을 걷는 이십 대가량의 여성분을 보게 되었다. 나와 반대 방향으로 걸어오던 길이였기에 나는 책의 표지를 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면서도 여성분 코앞에 놓인 차량 방지턱을 보지 못하고 걸려 넘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은근한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물론 그 여성분은 걸려 넘어지지도 않았고 나는 책의 제목을 훔쳐보는데 성공했다. 마다스 미리의 『하기 힘든 말』 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타인이 읽는 책에 관심이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속버스나 기차에서 혹은 간혹 타는 지하철에서 책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제목을 보기 위해 필사적인 몸부림을 치곤한다.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보기위해 염탐하는 시간이 즐겁기까지 하다. 이런 내가 미친 게 아닐까?( 그러니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지하철이나 버스나 기차에서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제발, 눈높이로 책을 들어주시기를!!)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반가움에 얼마나 신이 났던지 나는 다락방님의 책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를 깔깔거리며 읽게 되었다. 심지어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남성에게 책을 건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저자의 생각들이 너무 좋았고 깊은 공감에 깔깔거리게 되었으니 책을 좋아하는 마음은 비슷한 감정을 양산하는 모양이라 생각이 든다.

 

 

소설의 무한한 애정 공세를 펼치는 다락방님의 책 읽기는 마치 책을 좋아하는 친구와 무한한 수다를 떠는 것처럼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 읽지 못할 책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가방이 무거워져 활동하기 힘들 걸 알면서도 기어이 책을 가방에 넣고 뒤뚱거리며 걷던 그 길이 내가 걷던 길과 같았고, 기차를 타고 가는 시간에 책 읽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길다던 토로도 마냥 내 이야기 같아 맞아 맞아~라는 기쁨에 겨운 흥분을 터트렸다.

 

 

도서관에 가는 날이면 반납해야 할 책이 산더미다. 그러면서도 내 책을 한 권더 챙겨 넣는다. 읽을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기어이 한 권 챙겨 넣는다. 버스를 타고 내려서 이십분 정도 끙끙 거리며 걸어야 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혹시나 도서관에서 빌리고 싶은 책이 없다면 이 책이라도 잠시 읽다 와야지 하는 마음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내 곁엔 그렇게 책이 따라다닌다. 반 페이지도 읽지 못할지라도. 그것뿐이랴,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가는 시간은 대략 3시간에서 3시간 30분을 소요한다. 어떤 책을 골라볼까 책등을 쓰다듬으며 골라내는 그 기쁨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가방 안에는 휴대폰 충전기와 간단한 화장품과 필기구, 메모지와 온갖 잡다한 물건들이 책과 함께 포화상태다. 가끔 시댁까지 가다 보면 어깨가 너무 아프지만, 단 한 시간이라도 기차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행복하기에 꼭 챙겨 넣는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시간은 길지 못하다. 점점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도 어느새 잠들어버리는 모습이 마치 다락방님 모습과 같아서 역시나 하는 흐믓한 생각들이 책을 읽는 동안 기쁘게 했다.

 

 

그리고 느낀다. 이런 글을 쓰는 다락방님은 참 좋은 사람이라는걸. 부모님을 울컥 울컥 떠올리게 만들고 직장 생활의 비애와 인생의 고독함을 오독오독 씹는 삼겹살로 승화하는 다락방님이야말로 참 좋은 사람이라는걸. 이렇게 멋지게 '책'을 주제로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이 그러니까 내 주위에 얼마나 될 수 있을까를 떠올리다 보면, 다락방님의 친구분들이 마냥 부러워지기는 밤이기도 했다. 그리고 한가지 다락방님께 배운 게 있다면, 힘든 책을 읽은 후엔 맛있는 와인과 음식이라던지, 달콤한 도넛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한다는 점이다. 내가 소설을 잘 읽지 않던 이유가 질펀한 문제 속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는 점이 있었는데, 그렇게 스스로에게 보상하므로써 잠시나마 그 시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며 참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고수는 다르구나 하고 깊이 깨치는 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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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5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5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5-10-1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은 그니까 흠....
`농약같은 가스나` 랄까요 ^^::::::::::::

해피북 2015-10-15 21:28   좋아요 0 | URL
ㅎㅎ `농약`처럼 중독성이 강한거 같아요. 읽기 시작하면 헤어나기 힘든 매력이랄까요~ ㅋㅂㅋ

AgalmA 2015-10-1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길에서 이제껏 가장 많이 목격한 책의 작가는 하루키였던 거 같아요ㅎ

해피북 2015-10-19 18:10   좋아요 0 | URL
와우! 하루키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으시는 군요 ㅎㅎ 저는 하루키 작가의 책이라곤 `먼북소리`를 읽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도전해봐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2015-10-19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9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 서재 속 고전 - 나를 견디게 해준 책들
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 나무연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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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직장생활에서 대인관계 때문에 힘들던 시기가 있었다. 차라리 업무가 힘이 들면 쉬엄 쉬엄할 수 있으련만, 매일 마주해야 하는 사람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 이었다. 내겐 탈출구가 필요했고 그렇게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더랬다. 그때 읽던 책이 카네기 <인간관계론> 이었는데 나보다 상대가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나는 이렇듯 내게 직면한 문제 속에서 책을 찾아 읽는 걸 좋아하고, 또 그렇게 삶을 비춰낸 책들을 좋아한다. 물론 시대의 명저를 여러 학자의 이론으로 풀어 헤치며 쉴 새 없이 지적인 일깨움을 주는 책도 좋아하지만, 삶과 삶에 직면 된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유하며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 삶을 느슨하게 조율해주는 책 읽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 책 <서재 속 고전>의 저자 서경식 님은 재일교포 2세로써,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두 형님이 구속되는 아픔을 겪고, 1980년대엔 어머니가 암 투병을 그리고 3년 뒤에는 아버님이 같은 병으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런 삶의 문제에 직면한 저자의 고전이란, 윌리엄 셰익스피어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나  베르길리우스가 아닌 게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시대의 사상가이자 계몽 가인 '루쉰'이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의 생존자인 프리모 레비나, '유대인 벗에게 보내는 편지'의 저자 이브라힘 수스를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 추운 아침 작심하고 일어나 이 글을 쓰고 있다. 루쉰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셀 수도 없을 만큼 썼는데, 책장에서 꺼낸 것은 닳아빠지도록 읽은 『루쉰 평론집』이다. 또 루쉰인가 하고 생각할 독자도 있겠지만 이 책이야말로 나의 '고전'이다'p49

 

' 이 「망각을 위한 기념」을 나는 20대 후반부터 30대에 걸쳐 글자 그대로 읽고 또 읽었다. 그때, 즉 19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친 시대는, 일본에서는 세상이 탈정치에서 버블(거품) 경기로 향해 가던 시절이지만 한국에서는 유신체제 시절이다. 야만적인 정치폭력이 횡행하고 다수의 학생과 지식인 들이 투옥돼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 그런 시절에 나는 조국의 동포들이 겪고 있던 고통을 "잊고 싶었다." 그래서 루쉰의 이 글을 읽고 또 읽었던 것이다.p51'

 

그러니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 속에 투영된 삶을 읽는 것과 같다. 한 저자의 삶에 침잠된 고통과 고민의 부스러기들이 어떻게 책을 통해 여과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란 생각이 들면서  코리아 디아스포라(흩어진 사람들, 팔레스타인을 떠나온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이르는 말)라는 저자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또 전쟁에 대한 고통을 경험해보지 못한 현시대의 젊은이들이(나를 포함해서) 고통과 아픔, 분노와 두려움 탄식을 모르고서 어떻게 '평화'를 이해하고 지킬 수 있겠느냐는 침울한 물음엔 질타와 비난들로 아프고 따가웠지만 '이렇게 역사는 되풀이되는 것'p53이라던 울림으로 내 상황에 놓인 문제뿐 아니라 함께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하게 되었다. 더불어 유럽을 여행하며 느꼈던 생각들이 몽테뉴의 『몽테뉴의 여행일기』와 버무려지는 대목이 참 좋았는데 여행과 독서의 변주는 이런게 아닐까 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런 대목을 만나면 여행의 기쁨과 책을 읽는 기쁨이 일체화하면서 내 상상은 단숨에 활성화된다. 바로 몇 달 전 내가 걸어다녔던 오랜 도시의 성당, 광장, 다리가 그대로 여기에 등장한다. 그곳을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대열을 지어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아플정도의 경이와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있는 인물이 몽테뉴가 아니라 나 자신인듯한 느낌마저 든다'p106

 

저자는 말했다. 어떤 책도 짧은 문장으로는 그 내용을 충분히 전달할 수 없다고. 그러니 자신만의 '고전'을 찾아 그것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자세야말로 지적 태도로서의 교양인이자, 인간을 단편화하려는 힘에 맞서는 저항이라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알려진 권장도서 목록은 지극히 참고적인 사항일 뿐, 개인 각자의 삶 속에서 직면된 문제를 바라보고 적재적소에 알맞은 책을 찾아 읽으며  그 책 속에서 투영된 삶을 바라보며 문제를 끊임없이 변주해 갈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고전'의 의미이자, 독서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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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10-1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마다 마음을 살리는 고전을
차근차근 쌓으면서
아름답게 삶을 빛낼 수 있기를 바라요.
차근차근 그렇게 될 테지요.

해피북 2015-10-15 21:32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이세요. 저도 차근차근 쌓아올리기 위해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숲노래님~^^

북깨비 2015-10-15 0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으로 저장해 두었는데 하루 빨리 데려와 읽어야겠어요.

해피북 2015-10-15 21:35   좋아요 0 | URL
북깨비님~^^
저는 이 책 읽으며 놀란 부분은 여러 저술활동에 교수님이라 내용이 어렵거나 딱딱할 줄 알았는데 글이 편안해서 참 좋았어요. ㅎㅎ 북깨비님두 즐겁게 읽으시면 소식 전해주세요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 빈의 동네 책방 이야기
페트라 하르틀리프 지음, 류동수 옮김 / 솔빛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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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동생에게 카톡이 왔다. 아리(동생 친구)가 책을 추천해달랬다는 메세지가 담겨있었다. 메세지를 읽자마자 주저하는 마음이 생겼다. 책이라는건 기호가 확실한 물건이다.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문체, 좋아하는 출판사, 좋아하는 장르와 호기심이 결합된 철저히 주관적인 선택인데, 상대의 성향을 모르고 책을 추천했다가 내 치부만 드러내는 꼴이 아닐까 싶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게 된다. 그래서 왠만하면 친구의 성향이나 최근 읽은 책, 좋아하는 장르를 묻는다거나, 최근에 읽고 좋았던 책을 알려주며 내 취향을 전달하게 하는 방법을 쓰곤 했다.

 

그런데 서점의 주인과 고객이라는 그 난감한 입장에서 책을 추천해야 한다면 얼마나 당혹스러운 일이 많을까? 페트라 하르틀리프의 책 '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를 읽으며 긴박했던 순간이 느껴져 깔깔거리며 책을 읽게 되었다.

 

' 하루는 상냥한 D여사가 서점에 와서 휴가 때 읽을 좋은 책을 찾고 있는데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한 장편 소설에 매우 열광해서 그 책을 권했다. 책에서 다루는 소재는 귀머거리 소년, 미국에 있는 어느 농가, 개사육 세 가지였다. 사실 세 가지 모두 내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들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매력적이고 사람을 꼭 붙잡아 놓는 소설이였다. D여사는 회의적이였다. 그녀 역시 미국 중서부에서 개를 키우는 이야기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보이는 열광적인 반응에 전염되고 말았다. 그녀는 딱 한 가지 조건, 비극적이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휴가를 떠나는 마당에 기분이 가라앉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 주말에 나는 일을 하지 않고 꼬박 그 두꺼운 책을 끝까지 읽었다. 오. 마이. 갓. 해피엔딩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이렇게 우울한 결말이라니. 일요일 오후, 나는 저 아래 어둑 어둑한 서점으로 내려가 컴퓨터를 켠 다음 고객 카드에서 D여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뒤져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 책 계속 읽지 마세요! 모두다 죽어요. 개까지요!" 답장이 곧장 왔다! "이미 늦었어요"P170

 

이 얼마나 당황스러운 순간인가. 책을 추천했는데 상대방이 원치않던 결말이라니. 그것도 서점에서 추천해준 책이 고객의 기호와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면 아마도 서점 주인은 미안하고 손님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생길것 같다. 하지만 어쩌랴. 내가 아닌 이상 완벽한 책을 상대에게 추천하긴 힘든일임을 독서를 즐겨하는 사람들은 모두다 아는 사실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추천하는 과정의 행복함을 이야기한다.

 

' 몇 년에 한 번 그런 책이 있다. 그런 경우 나는 처음 스무 쪽은 늘 숨을 돌려가며 읽는다. 생각 같아서는 뒷부분도 앞부분과 똑같이 재미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싶지만, 천천히 읽으며 그 언어를 받아들이려고 애쓴다. 그리고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때부터 나는 그 책의 전도사가 된다. 내게 중요한 사람들,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까지도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것도 당장! 이런 일들이 내가 올바른 직업을 가지고 있음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말고 다른 일은 없음을, 그리고 그 어느 것도 이 일보다 더 중요하지 않음을 백 퍼센트 확인시켜주는 인생의 순간들이다P171'

 

 

'책의 전도사'라는 어감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그동안 '추천'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내 생각을 조금 느슨하게 만들어주었다. 책을 추천하거나 권유한다는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며 내 생각을 모조리 꺼내보여주는 행위일테지만, 책을 읽으며 짜릿했던 순간과 문장과 울림을 함께 느끼고 싶은 이 마음이 순수하게 전달될때의 과정들은 더없이 값진 일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어느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는 정말 우연찮게 서점을 낙찰 받은 저자가 우여곡절을 경험하며 서점을 오픈하게된 과정을 적나라게 담은 작품이다. 이 '적나라게'라는 단어에는 돌봐야할 아이들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과 서점을 병행하게 되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고 있다는 뜻인데,  '내가 만약 서점을 차리게된다면'하고 핑크빛으로 수없이 물들였던 꿈들이 모두 사라지고 녹록치 않은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점이 무척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집 코 앞에도 문고를 함께 하는 서점이 있긴하다. 서점의 반 이상이 참고서적으로 가득하고 나머지 붙박이 책장에는 아주 오래된 책들이 몇년째 방치되어 있다.  매대쪽에는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이 소량으로 진열되어 있어서 특정한 책을 찾기위해 방문하는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늘 아쉽다. 베스트셀러보다 장르의 차별화, 서점만의 분위기를 살려낼 수 있다면 멋진 서점으로써의 기능도 충분하련만, 잘 팔리는 책들을 위주로 또 참고서적을 위주로 진열해야하는 동네의 분위기가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것 같아 애잔한 마음도 느낀다. 그래서 더욱 서점이 주위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책을 추천해주고 함께 수다를 떨고 좋아하는 작가를 초대해 행사를 벌이고, 절제 못하고 구입하는 습관에 제동을 걸어주는 훈훈한 모습들이 (한편으로는 제동을 걸어도 구입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마냥 좋은 그런 서점이 간절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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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10-1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좀 골라줘봐~ 할때가 젤 난감해요 ㅎㅎ
그땐 저는 난 요즘 이런 책 읽고 있어. 이 책이 재미있었어. 이러고 말죠~~
근데 더 난감한건 우리 애가 6학년이야..이때는 뭘 읽혀야해? 골라줘봐~ 악~~ 내가 어떻게 아냐고~~ ㅎㅎ
전 독서논술선생님이 아닌데~ ㅎㅎ

해피북 2015-10-12 22:10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가까운 친구에게 책 골라줄때도 난감한데
아이가 추천해달라면 정말 난감하셨겠어요 지금행복하자님 ㅋㅋ

달팽이개미 2015-10-1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신청해놓은 책인데 하루 빨리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리뷰에요! ㅎ 총알배송 해주는 인터넷 서점이
고맙긴하지만 해피북님 말대로 책을 둘러보며 함께 수다 떨고 작가 초대하여 행사를 벌이는..일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서점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

해피북 2015-10-12 22: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달팽이개미님!
말씀처럼 함께 수다떨고 함께 이야기나눌 수 있는 서점들이 주변에 많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북플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된 서점들은 모두 서울쪽에 있거나 다른 지역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힘들고해서 정말 아쉬운 마음이 큰거 같아요 ㅋㅁㅋ~
책 받으시면 재밌게 읽으시구 소문내주세용^~^
꿀밤되세요 달팽이 개미님^~^

2015-10-11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2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살리미 2015-10-1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선뜻 책을 골라주기는 어려워요. 심지어 제가 쓴 리뷰를 보고 읽어보겠다는 댓글만 봐도 혹시 재미없음 어쩌지 하고 콩닥콩닥 할 정도에요 ㅎㅎ
이 책 저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리뷰 보니 반갑네요^^

2015-10-12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 속의 책 2015-10-12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 친구들이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추천하면 다 싫대요ㅠㅠ
저는 판타지나 추리쪽 장르를 선호하는 편인데 친구들은 로맨스를 더 좋아해서.. 개인취향은 존중한다지만 이렇게까지 다를 수가 있는지ㅎㅎ

해피북 2015-10-14 09:27   좋아요 0 | URL
ㅎㅎ 한 배에서난 가족도 선호도가 다른걸요 ㅋ 제 동생은 서양사를 저는 동양사를, 동생은 추리물과 소설을, 저는 에세이,인문쪽을 ㅋ 이렇게 선호도가 달라서 서로 추천한다고 읽으라고하면 막 딴소리하고 딴청피우고 하는걸요 ㅋㅂㅋ 역시 책은 개인의 기호가 확실해서 추천은 힘든일 같아요^~^

보슬비 2015-10-13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미있는책이네요. 제 주변에는 책 좀 권해줘~~~라는 사람이 없어요... ㅠ.ㅠ
각자 취향이 있어서 그냥 알아서 자기 읽고 싶은 책 읽는것 같습니다. 제가 권해도 잘 안 읽어요... -.-;;

해피북 2015-10-14 09:30   좋아요 0 | URL
저두 어쩌다 한 번씩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듣게 되는데 추천해주구 `읽었대?`라고 궁금해서 물어보면 반응이 시원찮더라구요 --^ㅋㅂㅋ
그래두 제가 동생에게 준 책을 친구랑 같이 읽었다고 하면 왠지 뿌듯하고 좋은거 같아요 ㅎㅎ

비로그인 2015-11-19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책은 각자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책이 따로 있을텐데 신중하게 생각해서 골라줬는데
골라준 책이 마음에 든다면 정말 행복하겠고 ,아니 이런 책 말고 다른 거 이러면 또 난감하겠죠? ㅋㅋ

본인이 고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3시의 나
아사오 하루밍 지음, 이수미 옮김 / 북노마드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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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책방 책방일지'의 조경국 저자는 말했다. '윤미네 집'이라는 사진집이 위대한 이유는 '26년의 꾸준함과 끈기'에 있다고 말이다. 이 '꾸준함'과 '끈기'라는 말은 요 며칠 적어놨던 다이어리와 일기장만 들춰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주일에 반이상을 날리고나서야 일기가 떠오르고 다이어리를 기록하는 내 자신을 돌아만봐도 일상을 매일 기록한다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며, 얼마나 많은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인지 느낄 수 있다.

 

그런면에서 아사오 하루밍의 '3시의 나'라는 그림 에세이를 높이 평가하게된다. 1년동안 3시의 일상을 귀여운 만화와 글을 곁들어 낼 수 있는 그녀의 끈기와 꾸준함은 이 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된다. 정말 소소하고 작은 일상들이라 큰 재미를 느낄 수 없지만, 이런 평범한 일상들이 나와 다르지 않아 더 정겹게 읽었던거 같다.

 

1월 4일 (월)

컴퓨터 앞에 앉아 우동을 후루룩 거리고 있다.

빨리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방구석 여기저기가

자꾸 신경 쓰여서 청소기 돌리고,

고양이 밥그릇 씻어놓고, 우동까지 삶았더니

어느덧 이 시간이 되었다. 올해도 이렇게 시작된다.

일에 쫓겨 컴퓨터를 가족 삼아 지내는 나날이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질까? p13

 

1월 4일이면 연초에 해당된다. 연초라면 얼마나 많은 계획을 세우고 다짐하는 날들인가. 그런 계획들도 하루 일상안으로 들어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나와 다르지 않아 참 좋았다.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영화 한 편도 봐야지' 라는 계획을 세워놓고 일상으로 되돌아오면 치워야할 빨래감, 식탁에 널려있는 신문뭉치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책상의 필기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서둘러 정리하고 들뜬 마음에 책상에 앉아볼라치면 등뒤에서 들려오는 ' 밥줘~' 란 소리에 견고하게 쌓아올린 계획이라는 장벽은 와르르 무너져내리고, 오늘 일상도 어제와 다르지 않을것임을 예감하게 되는데 이런 나와 다르지 않는 그녀의 일상들에서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다.

 

 

3월 25일 (목)

무척 우울한 일주일 이였다.

전화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 사람은 늘 전화로 자기 용건을 말하기 전에 일단

내 근황을 묻는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따로 있으니 '흐음,힘들겠네'라고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자기 얘기를 하라고

말하고 싶다. p96

 

 

이 부분을 읽으며 뜨끔한 마음을 느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잔뜩 입에 머금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게되는 날이면 급한 내 마음을 내비치고 싶어 이런적이 많았음을 느끼게 된다. 혹시나 엄마에게 이런 내 마음이 들킨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는 글귀. 이 부분을 읽으며 잠시 책을 내려놓았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용건없이 전화를 걸어놓고 엄마 목소리를 무한정 듣자 생각했다. 그랬더니 엄마왈 ' 나 바빠~~' 뚜뚜뚜뚜.... 어....엄마~~~~~~~~~~!!!

 

 

 

5월 17일(월)

진보쵸 다무라 서점 앞에 있다. 오늘은 고서를 좋아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균일가 매대를 독차지 하여 '정원에 오는 새'라는 사진집을 발견했다. 사에키 도시코 라는 분이 찍은 작은 새들의 사진집인데 1962년에 출간 되었다. 소매 있는 앞치마를 입은 채 카메라 릴리즈를 손에 들고 있는 이분의 모습도 찍혀 있다.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 사장이 '아사오씨, 이거 살까 말까 망설여지는 책이 있지요? 책이란건 좋은 페이지가 한 장이라도 있으면 사야 되는 거예요. 나중에 반드시 사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죠' 라고 말했는데, 나는 지금도 그 교훈을 지키고 있다 p152

 

 

살까 말까 고민되는 책들이 있다. 첫번째로 꼽는건 역시 비싸지만 좋은 책이다. 권당 삼만원을 호가하는 책들은 망설여지게 된다. 저 책이면 다른책을 더 살 수 있는데 하는 얄팍한 생각들. 그럴때마다 떠올리는 말이 있다. '그 책에 너만에 값어치를 더하라'는 말이다. 손때를 입히고, 형형색색의 줄을 긋고 메모를 하고 생각을 적어 넣으면 세상에서 없는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는것. 삼만원이 아니라 삼십만원의 값어치로 만들어내는 일, 쭈글쭈글 주름진 내 얼굴 만큼이나 푸석거리고 너덜거리는 표지를 바라보는 즐거움. 책만 봐도 함께 살아온 세월의 덧깨를 짐작할 수 있는 일. 얼마나 멋진 일인지!

 

 

두번째로 꼽는건 한 테마만 마음에든 경우다. 전체적인 내용들은 흥미가 없는데 어떤 특정한 부분에 마음이 생겼을때 구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러울때 역시 구입하는게 좋다는건 오랜 시간 책을 구입하며 터득한 생각이다. 왜냐면 절판이라는 무시무시한 변수가 생기는 경우가 허다 하기 때문인데 일단 구입해놓는 편이 좋다. 그렇게 곁에 두다보면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 관심없던 부분들도 좋아지게 되는 경우도 많고 세월이 흘러 꺼내들었을때 이해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인데 하루밍의 글을 읽으며 나와 같은 생각들에 미소짓게 된다.

 

특히나 책 속에서 책방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 좋았다. 그 유명한 진보쵸 헌책방 거리가 있는 일본이라서 가능한 이야기들. 헌책방에서 책을 '만나'는 기쁜 순간과 지인들과 함께 서점에서 만나 책을 고르거나 선물 받거나 하는 모습에 흐믓함과 부러운 마음이 교차하며 우리동네에도 작은서점들과 헌책방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된다.

 

 

 

 

 < 하루밍의 아기자기한 그림들>

 

 

 

 

 

이제 코 앞으로 다가온 연말과 연초. 또 부질없는 계획을 세울테지만 새해엔 꼭 하나 해보고 싶은 일이 이렇게 꾸준함과 끈기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일이다. 니나 상코비치처럼 매일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긴다던가, 하루에 한가지 단어를 외우며 기록으로 남긴다던가하는 계획을 세우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고양이 이야기도 간간하게 나오는데 찾아보니 <고양이 스토커><고양이 눈으로 산책하기>라는 책도 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조금 더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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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0-1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준함과 끈기의 관점에서 본다면 저도 한없이 부끄러워요^^ 알라딘 다이어리를 받고 올해는 매일 하루에 한 줄이라도 꼭 메모를 해봐야지 했던 연초의 다짐이 벌써 흐지부지 된지 한참이거든요^^ 일년간 매일 세시의 나를 기록하는것! 멋진데요~^^

해피북 2015-10-11 15:45   좋아요 0 | URL
무언가 매일 매일 한다는게 정말 큰 마음 아니고선 힘든거 같아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부럽기도 하고 제 다이어리 들여다보면 부끄럽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더욱 한번쯤 해보고 싶은 일이 되었어요 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10-11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어려운일이 작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알아주는 일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하다가 마는 일이 대부분이라는 불편한 진실 ㅋㅋ

해피북 2015-10-12 22:2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꾸준함과 끈기는 정말 왠만한 정신 수양으론 어려운거 같더라구요 ㅎㅎ
말씀처럼 작은 보상이라도 자꾸 생겨서 상기시킬 수 있다면 좋으련만,
스스로 해야하는 일들은 자꾸 포기하게 되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ㅎㅎ
그래도 내년에는 꼭 뭔가 하나 이뤄보고 싶은 마음이예요 으흐흐흐!!

2015-10-11 19: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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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2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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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3 2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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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09: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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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구두당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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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8가지 단편집을 읽으며 두 가지 특징을 느끼게 되었는데 한가지는 작가가 밝히는 것처럼 '옛 이야기의 변주' 일 것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이 동화와 만나 그 경계를 구분해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스 크리스티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는 색채없는 마을에서 시작되는데 그 회색빛 묘사가 시간 도둑 '모모'를 연상한다거나, '기슭과 노수부'는 강가에 버려진 아이, 왕의 질투와 세가지 수수께끼, 죽음의 강가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커다란 플롯을 형성하고 있어 몽환적인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읽는동안 작가의 상상력의 세계, 이야기의 세계에 감탄하게 되는데 책의 뒷편 '반영된 이야기 목록'을 살펴보면 그림형제, 안데르센 동화집이 있음을 알게된다.

 

다른 한가지는 동화의 특성을 나타내는 교훈적 결말에 관한 부재를 꼽을 수 있다. 옛 전래 동화의 플롯을 살펴보면 주인공이 겪는 갈등 문제에 직면한 독자들이 문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권선징악'이라는 도출을 얻으며 마음을 다독이게 된다. 그러나 이 단편집에서는 결말에 도달한 독자들이 더 읽을 수 없는 이야기에 저만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다만 새로워질 뿐이다'라는 띠지에 적혀진 글귀처럼. 그런면에서 나에겐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이야기 자체로만 듣자면 흥비롭지만, 작가의 생각이나 의도를 탐색해내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때는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자리가 절실해진다. 내가 찾지 못한 이야기의 세계는 무엇인지, 작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글을 적었을지,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얼마전 '구병모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문화 초대석을 봤는데.. 그저 지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이마져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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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0-1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에 있어도 게을러서 잘 못찾아다니는 저로서는 반성해야 할 글이네요 ㅠㅠ 이 작가분이 여자분이시죠? 이름만 듣고 남자 작간줄 알았다가 작가와의 만남 이벤트를 보고 아! 여자작가였어!! 했던 기억이 급~ ㅎㅎ

2015-10-11 15: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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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1 16: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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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1 16: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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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1 16: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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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1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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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00: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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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09: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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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00: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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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18: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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