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청소년기를 보낼 때만 해도

한풀이 수단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대대로 물려온 가난에서 벗어나자든지 이 외모로 공부까지 못하면 안되겠다든지

날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난 하위 5%에 속하는 외모를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다.

내게 있어서 한풀이 수단은 당연히 공부였다.


그 시절엔 의대 커트라인이 다른 과보다 낮았던 덕분에

난 의대에 갔다.

그리고 난 학생들 중 평균 정도의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다.

이 말은 곧 나처럼 외모를 비관해 공부를 했던 사람이 아주 많았다는 걸 의미한다.


시대가 변했고

이제는 있는 집 애들이 의대를 들어온단다.

원래 있는 집 자식이었던 터라 그런 기사를 봐도 별 감흥이 없지만

해마다 들어오는 신입생들을 관찰한 결과

외모의 결함을 극복하고자 의대에 들어오는 사람이 드물어졌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내가 몰랐을 뿐, 그런 조짐은 예전부터 있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등을 한 김석배 선생을 보라.

트레이드마크인 갈기머리와 부리부리한 두 눈은 여학생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나보다 불과 6년 늦게 의대에 온 윤세영 선생은

레지던트 혹은 학생처럼 보이는 동안과

눈을 가늘게 뜨고 웃는 살인미소로 인기를 모은다.

그로부터 진찰을 받았던 한 여성의 증언이다.

“선생님이 제 배를 만지는데요,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배에다 힘을 꽉 줘버렸어요.”

이 말을 들으면 의사는 역시 나처럼 외모가 떨어지는,

그래서 여자 환자들로 하여금 긴장을 풀게 하는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지만

어쩌겠는가. 시대가 변했는데.

앞으로 십년만 있으면 흰 가운을 입고 웃음짓는 꽃미남들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김석배 선생과 윤세영 선생은 꽃미남 의사의 선두주자며

우리 병원 소화기 내과에 환자가 유독 많은 것도 이 두분과 무관치 않을 듯싶다.


 

* 사진은 허락 안받고 올렸지만, 어차피 병원 홈페이지에 있는 거라 초상권 침해 같은 일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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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7-03-16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진 속 선생님들보다 마태님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비로그인 2007-03-1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진 속 선생님들보다 마태님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2

진/우맘 2007-03-1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꽃미남이란 정의가 재정립된 게 아니라면.....쥬드님과 체셔냥이님 같은 반응을 얻으려고 고의로 저런 사진을.....???

비로그인 2007-03-1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세상에는 다양한 미남들이 있어 즐겁지만, 마태우스 님도 제 기준에서는 괄목할 미남이셔요^^ 페이퍼를 볼 때마다 즐거움이 한층 늘어나지요!

2007-03-16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하 2007-03-1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사진이 공개되었다고 해도 사진의 위치를 다시 정하고 그것에 지정된 맥락이 다른 의미를 만들어내서 어떤 경우는 문제가 될 것도 같아요. 웃음과 유쾌함이 다른 분을 낮추지 않고도 가능해서 두 분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마늘빵 2007-03-1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배에 힘주고 내시경 받으면 안될까요? ^^

야클 2007-03-1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기생충 검사를 받고싶어요. ^^

레와 2007-03-1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진 속 선생님들보다 마태님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3
또,
전 기생충 검사를 받고싶어요. ^^ ...2

따라쟁이 레와 ! 쿄쿄~

hnine 2007-03-1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선생님들의 '인물'은 중요하지 않지만 '인상'은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고 봐요. 그나저나 저는 내시경이라면 그 어느 병원에서도 받고 싶지 않은뎅...

마태우스 2007-03-1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사실은 저도 내시경은 어느 병원서도 받고싶지 않아요 무섭거든요 흑...
레와님/자꾸 이러시면 안되는데...알라디너들은 특이한 취향을 가졌다고 오해 살까 두려워요^^
야클님/언제 한번 오세요 잘 씻는 거 잊지 마시고^^
아프락사스님/배도 안나왔던데 왜 힘을 주신담?^^
푸하님/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잘생기지 않았나요?
속삭이신 분/정말 그렇죠? 저같은 사람은 점점 설자리가 없어요...
주드님/감사하옵니다 역시 미녀는 관대하다는....^^
진우맘님/어..직접 보면 진짜 잘생겼는데.... 뭐, 여론이 그렇다면 제가 더 잘생긴 걸로 하죠 뭐. 글구 설문조사에서 잘생긴 교수로 저 쓴 사람 딱 한명 있었죠. 그 학생은 모든 항목에서 다 저라고 대답해서 집계에서 뺐다는...
고양이님/언제 한번 내시경 해드릴까요?^^
주드님/제 맘 아시죠?^^

moonnight 2007-03-16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생긴 선생님은 좋지만 내시경은 싫어요. -_-; 글고 사진의 두분보다 마태님이 더 멋지십니다요. ^^

비연 2007-03-1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진 속 선생님들보다 마태님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4
제 갠적인 경험상, 잘 생긴 의사선생님이 내시경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으흑!
이번 건강검진 때 마태우스님께 가야할까요? 근데 안 아프게 하시죠?
(사실, 생긴 거보다....아프지 않게 하는 데 더 focus를...ㅋㅋㅋ)

2007-03-16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구아빠 2007-03-1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미녀 선생님들께서 많이 계신 과는 어데인가요?? (산부인과 빼고...)^^

미즈행복 2007-03-1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저도 사진속 인물들에 대해 심드렁하네요. 더 잘생긴 의사도 숱하게 많이 봐서 뭐. 그리고 인물이 중요한가요? 맘씨가 중요하지. 성질 더러운 재수없는 의사도 너무 많이 봐서 뭐. 여하튼 마태님빼고는 의사에 대한 입장은 글쎄 별로예요. 공부 좀 잘했다고 왕 뻐기고. 환자 입장에서 생각 전혀 안하고. 그저 돈 많이 벌려고 난리고. 솔직히 그 성적 되는 다른 이공계생을 보세요. 그 고생에 비하면 의사에 비해 너무 적은 박봉에도 감읍하며 살잖아요? -그래도 가재는 게편이라는데 의사욕을 너무 많이 했나? 하지만 마태님은 무조건 예외니까 화내지 마세요!!!

무스탕 2007-03-1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진 속 선생님들보다 마태님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5 ~ 500
(앞으로 달리는 댓글 모두 포함한 숫자임다)
비교 기준이 없어요! 그래서 제게도 마태님은 그 어느 선생님 보다도 미남이시고 쾌남이세요!

히피드림~ 2007-03-16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9195740

글쎄요, 예전에도 의대보다 커트라인이 높았던 과가 있었던가요?@,,@ 역시 겸손한 마태님~~ 


깐따삐야 2007-03-1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하얀 가운과 푸른 조명발, 의사로서의 권위 같은 것도 잘생겨 보이게 하는 데 한몫을 한다죠. 현상수배범, 이라고 놓고 보면 섬뜩해지듯 말예요.^^

가넷 2007-03-17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무서운건 이것 보다도 대장내시경인가요?-뒤로 들어가는 그것...-_-이 무서워 보이더라구요.ㅋㅋ;

Mephistopheles 2007-03-17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잘생긴 남자보다 훈남이 더 인기가 있습니다..^^

마태우스 2007-03-17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혹시 님이 훈남?
그늘사초님/그건 제게 죽음이죠 평생 안하고 살고 싶어요...
고양이님/제가 재우면 못일어날지도....돌팔이거든요..
깐따삐야님/맞습니다. 수술복 입을 땐 잘생겨보이는데 실제는 아닌 의사들이 캡 많거든요.
펑크님/어 우리 땐 진짜 그랬어요 물리학과, 전자과가 인기 더 높았어요. not 겸손!
무스탕님/호오, 그렇단 말이죠. 한분씩 만나야겠군요^^ 무스탕님 1등!
미즈행복님/저도 나쁜 의사 많이 봤는걸요 뭐. 없는 사실을 얘기하는 게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전 무조건 미녀님 편입니다
짱구아빠님/저희 병원 피부과 선생님이 미모십니다 이건 비밀!
속삭이신 분/어 전 제가 못생겼다고 자신하고 있구요 지금은 그걸 그다아지 부끄럽게 생각지도 않아요 근데 누가 저 잘생겼다고 하면 싫어한답니다 엄마 말곤 아무도 그런 말 안하지만....
비연님/저, 사실 제가 내시경 할 줄을 모릅니다.. 자격은 있지만 그게 말이죠....으음...
달밤님/안되겠어요 오늘 만나요 당장!!

Mephistopheles 2007-03-18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전 유부남이에요,,,훈남은 총각이신 마태님과 야클님이 하세요,,^^
 

 

 

 

 

일시: 3월 12일(월)

마신 양: 공부가주-->폭탄주


우리 학교에 온 뒤 나 자신을 알린 일은 연말에 있었던 교수모임-상조회라고 한다-때 사회를 본 거였다. 사람들은 무척이나 놀랐다.

“돈주고 부른 것보다 낫다”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상조회였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나도록 상조회 측에선 늘 모임이 열릴 때마다 내게 사회를 맡긴다. 이젠 아이디어도 고갈되고 비슷한 스타일에 사람들이 식상할 만도 한데, 후계자를 키운다든지 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작년 연말, 상조회 측에선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서 고가의 상품권을 내게 선물했다. 그거 한방에 다시금 의욕이 솟았다.

“그래, 난 이제 프로야. 돈받고 한다고!”

평소엔 상조회 전날 하루를 할애해 준비를 했건만, 이번엔 무려 사흘 전부터, 아주 색다른 아이디어로 슬라이드를 만들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개그맨 죄민수의 유행어를 빌어 표현하자면 이렇게 된다.

“이거이거, 다들 죽는구만!”


이번 상조회 준비의 일환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었다. 문항 중 하나가 “술이 가장 셀 것 같은 교수는?”이었는데, 글쎄 내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2등을 차지한 거다(18표). 사실 난 열심히 마실 뿐, 주량이 많은 건 아닌데. 1등은 누구였을까? 감염내과(가칭)의 K 선생이 35표라는 많은 표를 얻으며 1등을 했다. 그는 말한다.

“저보다 더 술 세신 분이 많지만, 평소 술자리에서 끝까지 남는 모습이 학생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

내가 알기에 그는 술의 화신이었다. 그는 매주 월요일마다 아래 사람들을 몽땅 데리고 술을 마시는데, 어찌나 폭탄주를 돌리는지 쓰러지는 애들이 둘셋은 꼭 있단다. 오죽하면 레지던트들이 “2주에 한번으로 모임을 줄여달라”고 탄원을 했을까 (물론 거부당했다). 이상하게도K 선생과 난 한번도 술자리를 가진 적이 없었는데, 상조회가 끝난 뒤 2차에서 처음으로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다. 이름하여 1등과 2등의 조우.


그분은 과연 소문대로였다. 끝없이 폭탄주를 돌렸고, 수시로 “모두 일어나서 원샷!”을 외쳤다. 그날따라 내 컨디션은 최상이었지만, ‘이러다 죽겠구나’는 두려움이 시시때때로 엄습했다. 반면 K 선생은 아무리 폭탄주를 마셔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정희진 선생에 의하면 “폭탄주를 돌리는 건 서로간의 대화가 단절되었기 때문”이라던데, K 선생은 이미 그런 경지를 초월한 듯 마치 신선과도 같은 풍모를 보여줬다. 학생들의 설문이 꼭 맞는 건 아니어서 “춤 잘추는 교수”에 내가 1등한 거나 “밥값을 안낼 것 같은 교수” 부문에서 내가 4등을 한 것, 그리고 주량에서 2등을 한 것 등은 수긍할 수 없지만, 이거 하나는 맞았다. 그분은 진정한 1등이었다. 그리고 그날, 난 집에 가지 못했고, 내 방에 있는 라꾸라꾸 침대에서 자야 했다. 가위에 눌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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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1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윤기 선생님의 산문을 보는듯 합니다.
살짝 미소 지으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부리 2007-03-1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에도 30등 안에 못들었더군요. 열심히 하시라는 의미에서 추천 한방....그리고 언제 저랑 술 한번 겨뤄 보아요. ^^

진/우맘 2007-03-1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어머! 밥값안낼 것 같은 교수 4위라니, 학생들 뭘 너무 모르네~~~!!!
그러게, 재벌인 거 너무 감추지 마시고 옷도 좀 사입고 그러시라니까! ^^;

Mephistopheles 2007-03-14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떄는 흑기사~ 를 부르세요~~

다락방 2007-03-14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인기있는 분은 사회에서도 인기가 있군요. 멋져요, 마태우스님!!

:)

비로그인 2007-03-14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탄주를 돌리는 건 서로간의 대화가 단절되었기 때문"

아, 어쩌면 이런 보석같은 표현이! 물론 마태우스 님의 다름 표현들도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chika 2007-03-14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웅~ 전 마태님이 계신 곳에 교수님이 네분뿐이구나, 생각했슴다. 밥값안낼 것 같은 교수 4위, 에서 알아챘어요. ㅋㅋ
- 저 놀러가면 밥 사주시는거죠? 움홧~^^

moonnight 2007-03-1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학생들이 뭘 모르는구만요. 경쟁적으로 계산하기 1등 교수님이신데 말이죠. ^^ 와, 그런데 감염내과(가칭;)교수님 정말 대단하신 분이군요. +_+; 언제 마교수님과 부리교수님과 한잔 하고 싶네요. 참. 그런데 저도 어제 공부가주 마셨어요. 홍홍 ^^

비로그인 2007-03-1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밀어내고 30위권에 진입해서 죄송합니다, 씨익- :)

짱꿀라 2007-03-14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의 술이야기는 역시 최고입니다. 웃음을 줍니다. 나른한 오후를 지탱하게 해주는 이야기, 웃음을 짓게 하는 이야기 활력소를 주게 하는 이야기 아주 잘 읽고 갑니다. 근데 마태님도 연예계 평정하러 들어가시려나....... 사회도 개그맨처럼 잘 보시면 너무 능력좋으신 것 아닌가요. 또한 마태님도 주량이 상당하실 것 같은데요.^^

미즈행복 2007-03-1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에 추천이 안 달리면 이상하죠. 근데 제가 황시내씨의 수필집을 보고 신은 어쩜 이렇게 한사람에게 많은 능력을 주셨을까 하고 질투가 났는데 마태님도 제 질투심을 자극하시네요. 어쩜 이렇게 다재다능하십니까!!! -아는거 많지, 페미니스트지, 글 잘 쓰지, 웃기지, 돈많지, 공부 잘 하지, 착하지,그림 잘 그리지,귀엽지 지면이 모자라네- 그래서 신이 질투해서 아직 미혼이신가? 그것마저 잘되면 신도 화나서? 한채영이 선택을 잘못했군. 잘못했어...

마태우스 2007-03-15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전 아저씨 춤밖에 모른답니다^^
미즈행복님/전 미모도 없고 연구도 잘 못해요. 글구 페미니스트도 아니구요...착하지도 않고 귀여운 건 가장입니다... 글구 한채영은 제 스탈이 아니라는...... 역시나 제 이상형은 미즈행복님이라는...^^
산타님/부끄럽습니다. 사회 잘보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무관심해서 그런 거랍니다^^ 아 제 주량 말이죠, 뻑하면 술마시다 자서 약하다고 소문났습니다 다만 열심히 할 뿐이죠^^
속삭이신 ㅅ님/별말씀을요. 말씀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다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은...제가 님한테 뭔가를 잘못해서 님이 떠나셨나 싶었다니깐요.
고양이님/예전보다 더 맹활약하시네요. 30위권에 계속 머물러 계시길!!
달밤님/전문가들에 따르면 같은 날 같은 술을 마셨다는 건 1% 미만의 확률로, 대단한 인연이라고 합니다. 부리는 빼고 저랑 단둘이 오붓하게 마셔 보아요^^
치카님/사실 저도 그 결과가 의아합니다. 큰손으로 소문난 사람인데...^^ 하지만 뭐, 22표 받아 1등한 분도 있는데요 뭘.^^ 치카님은 언제나 환영입죠
주드님/아아 어쩜 이렇게 보석같은 댓글이.........!!
다락방님/부끄럽습니다. 사실 전 다락방님한테만 인기있고 시퍼요^^
메피님/님 부르면 되지요???^^
진우맘님/맨날 메이커만 입는데도 애들이 뭔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재벌로 소문난 것에 비하면 돈을 안쓴다는 건지....
부리님/감사합니다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pubet님/아이 어케 이윤기님 산문가 비교할 수가....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무스탕 2007-03-15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답글이 새벽 6시 30분에 달렸네요? 이 시간은 코~ 자야 하는 시간임다!! 왜 그러세욧!! 이제 학교에서 일찍 일어나는 교수님으로 1등하시려고 하세요? ^^
 

 

 

 

 

이빨이 아파 죽겠다.

왼쪽 아래 있는 이빨 한 개 때문에 난 밥을 먹을 때, 오른쪽으로만 먹는다.

생각해보면 그런 지가 꽤 된 것 같다.

4개월 전쯤 치과에 갔을 때

군대 동기이자 주치의인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전에 해 넣은 이빨, 다시 해야겠네요. 날 잡아서 오세요.”


늘 말하지만 치과는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야 한다.

버티다 보면 통증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치과 가는 게 너무도 무섭기 때문에.

약간 불편하긴 해도 그리 아프진 않은데 내가 뭐하러 또 치과에 가겠는가.

스케일링만 하려 해도 아파 죽겠는데, 해넣은 이빨을 다시 해야 하는 건 얼마나 아플까.

난 버티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이유 없는 통증은 없다고

왼쪽 이빨의 문제는 버틴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었다.


지난 금요일, 학생 하나를 앉혀놓고 겁나게 맛있는 돼지갈비를 먹는데

이가 너무 아픈거다.

“아!”

먹다가 이따금씩 비명을 지르는 나를 측은하게 지켜보며

그 학생은 맛있게 돼지갈비를 씹었다.

그날밤, 그리고 그 다음날 밤 내가 편히 잘 수 있었던 건

다 술의 힘이다.

술을 안먹은 어제, 자려고 라꾸라꾸 침대에 누웠건만

이가 아파서 잠이 안온다.

아침으로 호이호이 세 개를 먹으며

최대한 왼쪽으로 빵이 안가게 하느라 애를 썼다.

이건 아니다 싶다.

좀 더 버텨 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번주엔 치과에 가야겠다.

틀니에의 유혹을 느끼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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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3-1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치과는 너무너무 무서워요. 가장 무서운 병원이 치과 같아요. 치과 의자에 앉아서 등을 기대고 의사가 오길 기다리는 그 시간이라니!!!!

그래도 아픈거 그만 참으시고 치과 가셔서 꼭 치료받으세요. 마태우스님은 할수 있으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물만두 2007-03-1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 재산 축내지말고 빨랑 가세요~

진주 2007-03-12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친구들과 통화하면 늘, 치과, 가 단골메뉴더라구요.
사랑니 한 번 뽑은 거 외에는 아직은 말짱한 제 이를 열심히 관리해야 겠군요...
친구들도 그러더라구요.
밤새 아파서 뻰치로(허걱!!!) 몽땅 다 뽑아냈으면 속이 시원하겠다구요.ㅋ~
마태님 너무 이르잖아요 틀니는 ㅋㅋㅋ

울보 2007-03-12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입안이 헐면 치아도 아파요
아마 잇몸이 안좋은 모양인데 저도 치과는 무서워요,,ㅎㅎ

세실 2007-03-1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아니 벌써??
어여 병원 가세요~ 아는 사람이 더하다니깐!
실은 저두 오른쪽 중간이가 썩어가고 있는데 이리 버티고 있어요. 예약도 힘들고 시간 맞추기도 힘들어요. ㅠㅠ

기인 2007-03-1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짜 의사 선생님께서! 으음.. 생각난 김에 저도 치과나 한 번 가봐야겠네요 ^^;

하늘바람 2007-03-1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어머니도 틀니하셨는데 발음이 약간 세요. 마태님 벌써 그러심 미녀들이 도망갈텐데요

비로그인 2007-03-1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니든 뭐든 어서 치과에 가셔야겠네요.혹시 지금 치과에 계시나요?

2007-03-12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7-03-12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과가 좀 무섭죠? ㅎㅎ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더 아파요. 글고 스켈링 정도는 자주 가면 더 안아프뎅... 모쪼록 쾌차하시길...

홍수맘 2007-03-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가 보셔요. 그사실 저도 왼쪽 윗어금니가 아프면서도 참고 있답니다. 애들한테는 치과가 하나도 안 무서운 곳이라고 하면서 실은 저도 많이 무섭거든요. 그래도 님의 증상이 저보다 심한 듯 하니 오늘은 꼭 다녀오셔야 할 것 같네요.

무스탕 2007-03-12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치과치료하면 어디에 내놔도 안빠지는 무스탕이 말씀올리는데여... 일찍가세요. 무조건!
늦게 갈수록 치료도 오래해야 하고 돈도 많이들고 아프기도 더 아프고... ㅠ.ㅠ
저도 10년도 더 전에 해 넣은 이가 슬슬 말썽을 부리기 시작해서 치과에 가야하는데 돈도 없고 가기도 싫고해서 맨날 미뤄요... 진짜 시로... --;;;

미즈행복 2007-03-1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갈수록 좋다고요? 버틸수록 나중에 내야할 금액이 올라감을 정녕 모르신단 말씀이십니까? 아는 사람은 자주 가야 적은 돈으로 버틸 수 있다고 하던데?

비연 2007-03-1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니...라뇨..^^;;;;; 빨랑 가서 치료받으소서..ㅋ
저도 지금 사랑니가 마구 솟아오르고 있는데 무서워서 못 가고 있지만..ㅠㅠ

춤추는인생. 2007-03-13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틀니하시면 저 도망갈래요 =3=3=3 ^^

얼음장수 2007-03-1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통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과다복용해도 소용이 없더군요.
근데, 술은 꽤 효과가 있나 봅니다.

히피드림~ 2007-03-1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안아프게 잘 해주는 것 같던데요.^^;;
저도 한 2년 전쯤 충치치료했는데 안아프게 잘했어요.ㅎㅎ

진/우맘 2007-03-1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으로 호이호이 세 개....ㅎㅎㅎ 마태님도 호이호이 세대시구나.^^

Mephistopheles 2007-03-13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이빨이 안좋으셔서 임플란트 두개를 집어 넣으셨어요...
으....가격이 장난 아니더군요..^^

마태우스 2007-03-15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그렇죠? 근데 이가 비싼만큼 중요한 장기라는 뜻이 아닐까 싶구, 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뒤늦게 해요. 사실 저 잘 닦는데....흑
진우맘님/그거 맛있지 않나요? 제 스탈이어요
펑크님/제가요 잇몸이 안좋아서 건드리면 피나고 그렇답니다 ㅠㅠ
얼음장수님/아니 뭐 효과가 있다기보다... 사람을 졸리게 만들자나아요^^
춤추는인생님/알겠습니다 조만간 치과 갈께요....
비연님/윗분도 권하시니 조만간 가겠습니다 흑....무서워...
미즈행복님/군대친구라서 값을 올리진 않겠지만...여전히 무서워요...흑
무스탕님/어른들도 다 치과를 무서워하지요...애들이 치과 가자면 우는 것과 크게 다를 건 없는 듯...저는 그게 특히 더 심하다는...
홍수맘님/이벤트가 몇 건 있어서 계속 미루고 있답니다 ㅠㅠ 다음주까지는 승부를 봐야죠..
클리오님/20대와 30대 초반에 스케일링 안한 걸 무지하게 후회하고 있어요.....흑
속삭이신 ㅈ님/할아버진 너무하자나요! 전 아저씨라구요!
속삭이신 님/마음은 대구에 있는 거 아시죠?^^
승연님/설마요 아직 버티고 있죠. 버티니까 통증도 견딜만 하네요...
하늘바람님/그, 그렇군요 미녀가 도망갈 정도면 삶의 의미가 없죠....치과 담주에 갈께요
기인님/님의 건강이 부러워요...... 젊을 때 관리 좀 할걸..
세실님/님같은 미녀분도 이가 썩는군요! 마음이 아파요!!
울보님/그렇다고 우시면 어떡해요...^^
진주님/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단 말이죠 으음.... 그래도 뻰찌로 뽑는 생각을 하면 무서워요....엉엉. 나이 아주 많아지면 그렇게 살아야 할텐데....오싹.
만두님/누구 같이갈 사람 없을까요????????? 무셔워
다락방님/2년 전에 사랑니 4개 빼고 잇몸치료 하던 악몽이 떠올라서 가기가 두려워져요. 그거만 하면 걱정 없을 줄 알았는데 계속 다른 문제가 생기네요....엉엉.



 

 

어느 지인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영화”라며 강력히 추천한 덕분에 늦은 밤 연구실 의자에 앉아 <해바라기>를 봤다. 아무도 없는 일요일 밤 방의 불을 꺼놓은 채 디브이디를 보는 맛은 아주 삼삼했는데, 더 좋았던 건 지인의 말이 틀린 게 없었다는 점. 웬만하면 다 극장에서 영화를 봐버리는 내가 <해바라기>를 안본 이유는 다 선입견 때문이었다. 반성한다. 네이버 평점이 9점을 넘는 영화였는데.


술마시지 말기, 울지 않기, 싸우지 않기... <해바라기>는 주인공으로 나온 김래원이 자신과 했던 약속을 하나씩 깨뜨려가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폭력계에 몸담었던 그가 그 약속을 지키며 사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니었는데, 난 그가 언제까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시종 긴장하며 영화를 봤다. 김래원의 연기는 훌륭했고, 그의 우수어린 표정은 시중에 나온 수많은 조폭 영화와의 차별성을 부여했다. 제목과는 달리 영화 속에서는 해바라기가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양어머니 김해숙이 하는 식당에 온 손님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 등이 인상적이었다. 극중 김래원의 동생인 희주로 나오는 허이재가 누구인지 보려고 프로필을 뒤졌더니 키 165에 45킬로라고 되어 있다. 귀여운 연기를 잘 했다는 건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 체중을 말할 때는 현재 체중을 말해야지, 왜 자신이 바라는 체중을 적는가.


하여간 희주는 적분을 못해서 고생을 한다. 희주가 학원 선생에게 묻는다.

“적분은 왜 배워요?”

선생의 대답, “희주가 살 세상에선 적분을 모르면 안될 거예요.”

수학이 왜 필요한지 나 역시 모르겠다.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이다.

[수학을 배우는 이유는 우리가 전혀 불필요한 일을 하면서 고통받는 것에 대해 인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우리는 회사에서 하등 쓸모없는 일을 하면서도 버틸 수 있는 거다]

아무튼 학원 수업 시간에 졸기만 한 그녀는 역시 대학을 꿈꾸는 김래원이 종합반 대신 영어만 듣는다는 얘기에 놀라서 묻는다.

“너 수학은 어떡하려고? 그냥 찍게?”

김래원의 대답이 날 웃게 했다. “나 수학 잘해. 감방 있을 때 수학 선생이 우리방에 들어와서 할 일도 없고 해서 적분 배웠어.”


* 김래원은 잘 될 것 같지 않다는 내 예상을 깨고 <옥탑방 고양이>로 떴다. 그래서 난 김래원을 볼 때마다 정다빈을 떠올린다. 한달 전 일 때문에 지금 정다빈을 떠올리는 건 슬픈 일이다. 그녀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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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3-12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래원군의 경우 대종상인가 신인남배우상 받을 때 좀 의아했어요...
그는 이미 많은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배우였었는데....
나중에 그 영화제의 기준을 보고...기준이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히피드림~ 2007-03-12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영화 보고 싶네요.^^

프레이야 2007-03-12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을 배우는 이유... 제 경우도 그랬나 싶네요.^^
저도 이 영화는 폭력이란 편견으로 안 봤는데 다음에 봐야겠어요.
김해숙의 어머니 연기가 더 기대된다는..

깐따삐야 2007-03-12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내를 위해 수학을 배운다, 그랬었구나...!! 김래원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같아요.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가 좋아하는 래원 오빠로 나왔을 때의 그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긴 하지만요. 처음에 장동건이 홍학표와 함께 '우리들의 천국'에 나왔을 때 건물만 훌륭하지, 연기에 대해선 영 시원찮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한국의 조니 뎁, 이니 어쩌니 하는 찬사까지 나오잖아요. 김래원도 앞으로 무럭무럭 성장해 갈 배우가 아닌가 싶어요.

해적오리 2007-03-12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아무리 좋다해도 조폭이 나오는 영화는 못보겠어요..
하지만 수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지 공감이 가요. 그 때 조금만 더 수학을 열심히 했더라면 나의 인내심이 더 커졌을 거란 아쉬움과 함께...
수학만 잘 하면 제 인생이 달라질거라던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마노아 2007-03-1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리뷰는 언제나 즐거워요^^ 영화 너무 신파스럽지 않던가요? 연기는 훌륭했음에도 전 좋아지지 않더라구요. ^^;;

비로그인 2007-03-1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영화 이야기]드림걸즈는 마태우스님의 리뷰 딱 그대로였습니다. 마태우스 님의 리뷰를 읽고도 구태여 봤던 게 후회스러웠어요. 돈보다도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무스탕 2007-03-12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 본 영화네요. 이제 극장에서 보긴 틀렸고 비디오 빌려봐야 겠어요.
수학은... 음... 저는 어학쪽보다는 수학쪽이 좋아서 차라리 수학점수가 좋았었던 기억이..
수학의 용도는 무궁무진한것이고 예측불가능한것이었군요...

미즈행복 2007-03-1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을 잘하면 인생이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수학에 대한 책을 보니 수학자들이 너무 존경스럽고, 저도 돈 많이 벌면 상금이라도 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던데요? 저와 같은 심정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수학의 밀레니엄 문제들7" 과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를 읽으심이?
그리고 전 김래원이 왜 안뜰까 안타까웠던 차에 "옥탑방 고양이"로 떠서 좋았는데... 요즘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배우는 "공유"

비연 2007-03-12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래원을 보면 정다빈이 떠올라요....정다빈이 있어서 잘 된 드라마였는데...
저도 애도를....잠시.

홍수맘 2007-03-1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을 배우는 이유에 엄청 공감이 가네요. 저 역시 수학 때문에 대학까지가서도 학점 D를 받았었던 과목 이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이 영화때문에 김래원을 다시 보게된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07-03-20 0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오옷 D라니 정말 수학이 지긋지긋하실 만도 하네요..
비연님/님도 그렇군요...
미즈행복님/페르마의 정리는 다음 기회에 읽어보면 안될까요 제가 아직 수학을 받아들일 마인드가 안되서요...그리고 공유의 연기에는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 같아요 저만의 느낌입니다만.
무스탕님/'차라리 수학점수가 좋았다'는 구절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뭐든지 필요없는 지식은 없는 것 같아요...
주드님/님의 결론은 ...저랑 친하게 지내겠다는 거죠?^^
마노아님/아는 게 없으니 어렵게 쓸 수가 없어서요 호홋. 좀 신파스럽긴 합니다^^
해적님/지금도 수학에 필적할 것들은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에서 배우면 되지 않을까요...
깐따삐야님/한국의 조니 뎁이였군요. 전 조니 뎁이 그리도 코믹연기를 잘할지 미처 몰랐답니다^^
배혜경님/배우들의 연기가 다 괜찮았어요. 김해숙 씨야 워낙 잘하시지만요. 폭력보다 다른 것들이 더 기억에 남아요 예컨대 여자애가 노래 부르는 장면...
펑크님/하고싶으신 건 하셔야죠!!^^
메피님/아 그랬나요? 신인상 받았군요...으음.
 
불량의학 - 의학 상식의 치명적 오류와 맹점을 고발한다
크리스토퍼 완제크 지음, 박은영 옮김, 허정 감수 / 열대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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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자석요가 유행한 적이 있다. 한물가긴 했지만 자력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가시지 않아, 훌라후프 같은 곳에도 자력을 띈 물질이 삽입되곤 한다. 물론 여기엔 그럴듯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 혈액을 운반하는 적혈구에 철이 들어 있는데, 자력을 알맞게 걸어주면 혈액순환이 아주 잘 된단다. 혈전이 생기는 게 혈액순환이 잘 안된 탓이라는 걸 감안하면, 사람들이 자석을 좋아할 만하지 않는가? <불량의학>의 저자는 여기에 대해 이렇게 일침을 놓는다.

의료용으로 파는 자석을 구입해 사용해 보면...힘이 너무 약해서 자력이 피부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237쪽)”

피부도 뚫지 못하는데 어떻게 몸 깊숙이 위치한 혈관에 영향을 미치겠는가. 그럼에도 사람들은 업체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동물의 똥과 오줌을 재료로 한” 약들을 비싼 돈을 주고 사는데, 크리스토퍼 완제크가 <불량의학>을 쓴 건 이런 게 안타까워서다.


이렇게 그럴 듯한 논리에 속아 넘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연구 결과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 역시 문제다. 예컨대 뭐가 몸에 좋다고 언론에 발표되면 그게 불티나게 팔리는데, 심혈관계에 좋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간 후 판매량이 급상승한 카카오가 그 예다. “커피가 심장에 좋다는 연구는...커피회사에서 돈을 받아(305쪽)” 이루어지듯이, 카카오 열풍의 근원지에 무엇이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연구라는 건 만고불변의 진리를 말하는 것도 아니며, 쥐 몇 마리 가지고 해보니까 이러이러한 결과를 얻었다는 경험담에 불과할 수도 있다. 다음 말을 보자.

연구자들이 개인적으로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면 그들 자신의 선입견이 개입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가 다른 과학자들이 증명하지 못하는 비타민 C의 이점을 끊임없이 발표할 수 있는 이유다(309쪽).”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불량의학에 넘어가는 이유는 현대의학에 명백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많은 병을 정복한 건 사실이지만, 그건 불과 몇%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량의학에 몸을 맡기면서 마음의 위안을 찾는다. 옆에서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을 한다해도, 편견이라는 건 네이버에서 정의한 것처럼 “논리적인 비판이나 구체적인 사실의 반증에 의해서도 바꾸기가 어려”운 법이다. 이런 책이 아무리 나온들, 불량의학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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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7-03-11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모든 종류의 미신과 철저히 맞서 싸워 깨부숴야 합니다.

마태우스 2007-03-1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상정대통령님/호호 님의 닉네임은 정말 다이나믹하고 멋지십다. 글구 불량의학은 미신이 아닙니다. 그럴듯한 논리로 치장된 사기거든요. 세상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기는 없어지지 않죠...제 생각입니다

미즈행복 2007-03-12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가 의사협회에서 제명이라도 당하시면 어쩌려고요? 제약회사에서 연구비는 안 받으시나요? 위험수위를 넘나드시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