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이 아파 죽겠다.

왼쪽 아래 있는 이빨 한 개 때문에 난 밥을 먹을 때, 오른쪽으로만 먹는다.

생각해보면 그런 지가 꽤 된 것 같다.

4개월 전쯤 치과에 갔을 때

군대 동기이자 주치의인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전에 해 넣은 이빨, 다시 해야겠네요. 날 잡아서 오세요.”


늘 말하지만 치과는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야 한다.

버티다 보면 통증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치과 가는 게 너무도 무섭기 때문에.

약간 불편하긴 해도 그리 아프진 않은데 내가 뭐하러 또 치과에 가겠는가.

스케일링만 하려 해도 아파 죽겠는데, 해넣은 이빨을 다시 해야 하는 건 얼마나 아플까.

난 버티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이유 없는 통증은 없다고

왼쪽 이빨의 문제는 버틴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었다.


지난 금요일, 학생 하나를 앉혀놓고 겁나게 맛있는 돼지갈비를 먹는데

이가 너무 아픈거다.

“아!”

먹다가 이따금씩 비명을 지르는 나를 측은하게 지켜보며

그 학생은 맛있게 돼지갈비를 씹었다.

그날밤, 그리고 그 다음날 밤 내가 편히 잘 수 있었던 건

다 술의 힘이다.

술을 안먹은 어제, 자려고 라꾸라꾸 침대에 누웠건만

이가 아파서 잠이 안온다.

아침으로 호이호이 세 개를 먹으며

최대한 왼쪽으로 빵이 안가게 하느라 애를 썼다.

이건 아니다 싶다.

좀 더 버텨 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번주엔 치과에 가야겠다.

틀니에의 유혹을 느끼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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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3-1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치과는 너무너무 무서워요. 가장 무서운 병원이 치과 같아요. 치과 의자에 앉아서 등을 기대고 의사가 오길 기다리는 그 시간이라니!!!!

그래도 아픈거 그만 참으시고 치과 가셔서 꼭 치료받으세요. 마태우스님은 할수 있으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물만두 2007-03-1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 재산 축내지말고 빨랑 가세요~

진주 2007-03-12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친구들과 통화하면 늘, 치과, 가 단골메뉴더라구요.
사랑니 한 번 뽑은 거 외에는 아직은 말짱한 제 이를 열심히 관리해야 겠군요...
친구들도 그러더라구요.
밤새 아파서 뻰치로(허걱!!!) 몽땅 다 뽑아냈으면 속이 시원하겠다구요.ㅋ~
마태님 너무 이르잖아요 틀니는 ㅋㅋㅋ

울보 2007-03-12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입안이 헐면 치아도 아파요
아마 잇몸이 안좋은 모양인데 저도 치과는 무서워요,,ㅎㅎ

세실 2007-03-1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아니 벌써??
어여 병원 가세요~ 아는 사람이 더하다니깐!
실은 저두 오른쪽 중간이가 썩어가고 있는데 이리 버티고 있어요. 예약도 힘들고 시간 맞추기도 힘들어요. ㅠㅠ

기인 2007-03-1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짜 의사 선생님께서! 으음.. 생각난 김에 저도 치과나 한 번 가봐야겠네요 ^^;

하늘바람 2007-03-1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어머니도 틀니하셨는데 발음이 약간 세요. 마태님 벌써 그러심 미녀들이 도망갈텐데요

비로그인 2007-03-1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니든 뭐든 어서 치과에 가셔야겠네요.혹시 지금 치과에 계시나요?

2007-03-12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7-03-12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과가 좀 무섭죠? ㅎㅎ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더 아파요. 글고 스켈링 정도는 자주 가면 더 안아프뎅... 모쪼록 쾌차하시길...

홍수맘 2007-03-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가 보셔요. 그사실 저도 왼쪽 윗어금니가 아프면서도 참고 있답니다. 애들한테는 치과가 하나도 안 무서운 곳이라고 하면서 실은 저도 많이 무섭거든요. 그래도 님의 증상이 저보다 심한 듯 하니 오늘은 꼭 다녀오셔야 할 것 같네요.

무스탕 2007-03-12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치과치료하면 어디에 내놔도 안빠지는 무스탕이 말씀올리는데여... 일찍가세요. 무조건!
늦게 갈수록 치료도 오래해야 하고 돈도 많이들고 아프기도 더 아프고... ㅠ.ㅠ
저도 10년도 더 전에 해 넣은 이가 슬슬 말썽을 부리기 시작해서 치과에 가야하는데 돈도 없고 가기도 싫고해서 맨날 미뤄요... 진짜 시로... --;;;

미즈행복 2007-03-1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갈수록 좋다고요? 버틸수록 나중에 내야할 금액이 올라감을 정녕 모르신단 말씀이십니까? 아는 사람은 자주 가야 적은 돈으로 버틸 수 있다고 하던데?

비연 2007-03-1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니...라뇨..^^;;;;; 빨랑 가서 치료받으소서..ㅋ
저도 지금 사랑니가 마구 솟아오르고 있는데 무서워서 못 가고 있지만..ㅠㅠ

춤추는인생. 2007-03-13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틀니하시면 저 도망갈래요 =3=3=3 ^^

얼음장수 2007-03-1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통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과다복용해도 소용이 없더군요.
근데, 술은 꽤 효과가 있나 봅니다.

히피드림~ 2007-03-1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안아프게 잘 해주는 것 같던데요.^^;;
저도 한 2년 전쯤 충치치료했는데 안아프게 잘했어요.ㅎㅎ

진/우맘 2007-03-1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으로 호이호이 세 개....ㅎㅎㅎ 마태님도 호이호이 세대시구나.^^

Mephistopheles 2007-03-13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이빨이 안좋으셔서 임플란트 두개를 집어 넣으셨어요...
으....가격이 장난 아니더군요..^^

마태우스 2007-03-15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그렇죠? 근데 이가 비싼만큼 중요한 장기라는 뜻이 아닐까 싶구, 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뒤늦게 해요. 사실 저 잘 닦는데....흑
진우맘님/그거 맛있지 않나요? 제 스탈이어요
펑크님/제가요 잇몸이 안좋아서 건드리면 피나고 그렇답니다 ㅠㅠ
얼음장수님/아니 뭐 효과가 있다기보다... 사람을 졸리게 만들자나아요^^
춤추는인생님/알겠습니다 조만간 치과 갈께요....
비연님/윗분도 권하시니 조만간 가겠습니다 흑....무서워...
미즈행복님/군대친구라서 값을 올리진 않겠지만...여전히 무서워요...흑
무스탕님/어른들도 다 치과를 무서워하지요...애들이 치과 가자면 우는 것과 크게 다를 건 없는 듯...저는 그게 특히 더 심하다는...
홍수맘님/이벤트가 몇 건 있어서 계속 미루고 있답니다 ㅠㅠ 다음주까지는 승부를 봐야죠..
클리오님/20대와 30대 초반에 스케일링 안한 걸 무지하게 후회하고 있어요.....흑
속삭이신 ㅈ님/할아버진 너무하자나요! 전 아저씨라구요!
속삭이신 님/마음은 대구에 있는 거 아시죠?^^
승연님/설마요 아직 버티고 있죠. 버티니까 통증도 견딜만 하네요...
하늘바람님/그, 그렇군요 미녀가 도망갈 정도면 삶의 의미가 없죠....치과 담주에 갈께요
기인님/님의 건강이 부러워요...... 젊을 때 관리 좀 할걸..
세실님/님같은 미녀분도 이가 썩는군요! 마음이 아파요!!
울보님/그렇다고 우시면 어떡해요...^^
진주님/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단 말이죠 으음.... 그래도 뻰찌로 뽑는 생각을 하면 무서워요....엉엉. 나이 아주 많아지면 그렇게 살아야 할텐데....오싹.
만두님/누구 같이갈 사람 없을까요????????? 무셔워
다락방님/2년 전에 사랑니 4개 빼고 잇몸치료 하던 악몽이 떠올라서 가기가 두려워져요. 그거만 하면 걱정 없을 줄 알았는데 계속 다른 문제가 생기네요....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