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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본 한국사 - 선사시대에서 조선후기까지 우리 역사의 모든 것
김광일.김보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진짜 기본 한국사/김광일/김보라/책들의정원/사진과 도표가 풍성해서 유적답사를 하는 기분~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 공부를 즐깁니다. 한국사책은 지나간 선조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오늘을 이해할 수 있기에 늘 가까이 합니다. 학창시절 한국사는 암기과목 대표여서 깊은 역사적 인식을 해보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늘 아쉬웠던 과목입니다. 요즘 다양한 출판사의 다양한 저자의 한국사를 읽으며 한국사 뷔페를 즐기는 듯 합니다. 다양한 저자들의 약간은 다른 한국사를 보며 역사 인식이 더 넓고 깊어진 듯 합니다. 많은 한국사 책을 접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은 현장 사진이 풍부하거나 색다른 역사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책이었는데요. 과거를 이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그 시절 그장소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시간여행이 불가능하기에 그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역사책 읽기나 박물관의 유물 구경, 유적지 답사 등이겠죠. 하지만 박물관이나 유적지 답사도 자주 갈 수 없기도 하고 유적지 답사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유물과 유적 사진을 최대한 많이 볼 수 있다면 좋을 겁니다.
<진짜 기본 한국사>
현장 답사 사진이 이렇게 많다니, 마음에 듭니다. 저자가 머리로 이해하는 한국사보다 체험 중심의 재미있는 한국사 공부를 지향하기 때문인지 책 속에는 국내외를 막론한 다양한 유적지와 유물들 사진이 많습니다. 직접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기에 더욱 신선한 느낌입니다. 국내 구석구석은 물론 만주 벌판이나 몽고 초원, 일본의 신사 등 다른 책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던 유적과 유물 사진들이 매 장마다 가득해서 참신하네요. 더구나 세계사와 한국사를 연계한 설명이나 사진들도 있기에 세계사 속의 한국사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자연을 숭배했던 선사시대인들의 조가비 얼굴상, 청동거울 등 주술용품을 통해 선사시대인들의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삶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고요. 순장이나 무덤의 부장품을 통해 선사시대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을 알 수 있었어요.
중국이나 일본에 숨겨진 유적이나 유물이 중국이나 일본의 입장에 유리하게 이용될 수 있기에 중국이나 일본의 유적이나 유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반가웠는데요. 주몽이 고구려의 기틀을 마련했던 장소인 중국 랴오닝성 환런현 오녀산의 오녀산성, 장수왕의 무덤으로 보인다는 중국 지린성 지안현의 장군총, 발해를 세운 대조영이 산성을 쌓았다는 중국 지린성 둔화현의 동모산, 몽골군이 속전속결로 공격을 개시할 수 있었던 기마전 식량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유적지 사진과 설명이 신선했어요. 더구나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중국 지역에서 우리의 유적이나 유물이 출토되어도 비공개일 수도 있기에 고조선의 역사나 한사군 위치에 대한 왜곡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니 안타깝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우리의 역사적 자료들을 숨겨두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기에 안타까웠고요.
책 속에는 10년의 현지 답사의 결과물인 사진과 사료를 검증한 도표가 풍성해서 유적답사를 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다룬 한국사이지만 가장 자료가 풍성하기에 보는 재미가 있는 한국사였어요. 처음으로 듣는 한국사 뒷담화도 있기에 읽는 재미도 있었고요. 세계사와 함께 설명하기에 세계사를 공부하는 재미까지 선물하는 한국사였어요.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