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를 읽는 아침 - 지혜로운 삶을 위한 깨달음
헤르만 헤세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 박선형 옮김 / 프롬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헤세를 읽는 아침/시라토리 하루히코/프롬북스/지혜로운 삶에 대한 헤세의 조언~~

 

 

 

 

 

매일 좋아하는 작가의 명문장을 읽을 수 있다면 무척 행복할 겁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많이 읽진 못했기에  늘 아쉬웠는데요. 이렇게 짧지만 헤세가 남긴 명문장을 매일 읽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 책입니다.  부제인 '지혜로운 삶을 위한 깨달음'처럼 하루의 삶에 대한 지혜를 담은 조언이기에 아침에 읽으며 힘을 냈던 책입니다. 더구나 한 쪽 분량의 짧은 글로 이뤄져 있기에 시간적인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모두 아침에 깨어나 묵상하듯 읽으면 되는 문장인데요.  조용한 시간에 필사를 하면서 생각에 잠겼던 문장들입니다. 자아의 각성,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 자신의 길을 가라, 운명을 사랑하라, 내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등  헤세의 삶에 대한 통찰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편지글 속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꽤 많이 보이는 걸 보니,  헤세가 서간을 사랑한 작가임을 알 수 있었어요. 

 

헤세는 어릴 적부터 감수성이 풍부했고, 12살에는 시인으로 살고자 작정했지만 학비가 적게 드는 신학교와 김나지움을 거쳤는데요. 그의 글 속에 재능을 죽이는 학교 제도에 대한 회의와 관습에 대한 반항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학교에 대해 아이들의 재능을 죽이는 무덤이라며 일갈하기도 하고, 천재들의 재능에 학교나 교사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 했네요.  

 

 

 

 

 

 

 

 

서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책을 읽었던 덕분인지 책과 독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데요.

 「독서에 대하여」에서 헤세는 독서의 최고의 단계에 대해서 설명했어요. 누구든 독서의 최고 단계가 되면 자유롭게 상상하고 거칠 것 없이 독서 세계로 빨려든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동화 한 편을 읽더라도 어떤 때는 심오한 철학책으로, 또 어떤 때는 우주론으로 읽기도 하는 등  마치 아이들처럼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거나 철학자처럼 뛰어놀아야 한다고 합니다.

 

필요없는 책, 다시 읽을 가치가 없는 책, 아깝지 않은 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고,  정치가의 말에는 납득할 만한 이야기가 없다는 등 정치가를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정치가들이 세상을 갖고 장난치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기에 공감한 이야깁니다. 예나지금이나 정치가에 대한 생각은 통하는 군요.

 

어중간한 마음으로는 시 한 줄도 쓸 수 없다.

예술을 하려면 몸과 영혼을 모두 불태워 빛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창조를 위해서는 영혼과 인생 전부를 걸어야 한다.(서간)-143쪽 

 

 그림 그리기를 즐겼던 헤세였기에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그의 잉크 드로잉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예술가나 문학가의 정신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는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지침이 될 명문장이겠죠.

 

 

 

 

 

서간, 차리투스트라의 귀환, 데미안, 클라인과 바그너, 싯다르타, 영혼에 대해, 시 '가지 잘린 떡갈나무', 페터 카먼친트, 마르틴의 일기, 헤세의 드로잉 등 헤세의 작품 속에 나왔던 명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서 힘이 되었답니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거두고도 공허하고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내 영혼이 바라는 길을 걷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정 내가 행복한지 아닌지 결정하는 건 머리가 아닌 영혼이기에「영혼에 대하여」 (225쪽)

 

 

이전에 헤세의 작품을 읽으면서 스쳤던 문장들을 다시 읽으니 역시 새롭네요. 헤세의 말처럼 오늘도 목표를 향해 영혼이 바라는 길을 걸어야겠다고 다짐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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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3-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덕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봄덕 2016-03-31 06:43   좋아요 0 | URL
네, 서니데이님도 멋진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