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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를 찾아서 - 2016 칼데콧 대상 수상작
린지 매틱 글, 소피 블래콜 그림, 정회성 옮김 / 미디어창비 / 2016년 3월
평점 :
위니를 찾아서/린지 매틱/미디어창비/곰돌이 푸 이야기가 진짜였어!
우연히 야생의 동물을 기르면서 자식처럼 교감하며 키우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했지만 곰을 키운 이야기는 처음입니다. 인기 곰인형인 곰돌이 푸가 허상의 캐릭터 인형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귀여운 곰이었다니, 인간과 곰과의 교감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위니를 찾아서!
이 책은 엄마 린지가 아들 콜에게 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콜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랍니다.
캐나다 위니펙에 살던 수의사 해리 콜번이 암컷 아기 곰을 발견한 곳은 군인들의 말을 돌보기 위해 전쟁터로 가던 기차역이었답니다. 사냥꾼에게 잡힌 듯한 아기 곰을 큰 돈을 들여 구입한 콜번은 자신의 고향 이름을 따서 아기곰의 이름을 '위니'라고 지었다는군요. 위니는 콜번을 따라 다니며 전장의 막사에서 군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영국에 파견된 캐나다 육군 보병대의 마스코트가 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런던 동물원에 맡겨지게 된 이후로도 위니는 자신을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로빈 밀른이라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기도 했고요. 당시에 밀른의 아빠가 위니 이야기를 동화로 쓰기도 했고요.
곰돌이 위니 더 푸와 인간의 우정과 사랑이 담긴 실제 이야기를 읽으며 포식자 곰과도 교감을 가질 수 있구나 싶어서 놀라웠어요. 캐릭터로도 좋아했던 곰돌이 푸의 실화를 알게 되면서 집에 있는 곰돌이 푸 인형도 새로 끄집어 내놓았답니다.
책을 읽으며 동물과 인간의 교감에 가슴뭉클해집니다. 한국어와 영어, 앨범까지 있는 책인데다 오디오로도 들을 수 있어서 다양한 재미를 주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