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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 ㅣ 비행청소년 10
김영란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6년 2월
평점 :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김영란/풀빛/소설과 동화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법 이야기~
대개 법이라면 딱딱하고 권위적이고 어렵기만 한 분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늘 실생활과 밀접한 게 법이라는 걸 알기에 무시할 수 없는 게 법이죠. 요즘처럼 빈익빈부익부가 극명해지는 세상에서는 정의로운 법을 만들기가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법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없지만 정의의 이름으로 법은 많은 것을 할 수 있기에 올바른 법질서도 중요해 보이고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307/pimg_7269711951378796.jpg)
저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 되어 6년의 대법관 생활을 했고, 한때는 국민권익옹호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김영란입니다.
오랫동안 법을 집행하는 자리에 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을 위해 법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네요. 어렵고 딱딱한 법이라는 편견을 의식해서인지 소설이나 동화의 예를 들면서 일상에서 필요한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돈키호테 속 산초 판사의 판결 , 로빈슨크루소가 무인도에서 만든 법, 최초의 법인 함무라비 법전과 고조선의 8조법의 유사성, 파리대왕, 춘향전 등 소설과 동화, 역사와 문화를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법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307/pimg_7269711951378797.jpg)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강자에 의해 시작된 법, 강자의 폭정에 저항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시민법, 18세기 계몽주의시대에 이르러서야 근대법이 시작된 배경, 사회계약설, 우리나라 근대법과 현대의 법, 다양한 법 정의, 법치주의 실현시스템 등 법의 시작과 변천사, 법의 적용과정들을 그림과 소설과 함께 찬찬히 풀어줍니다. 법에 대한 강의가 이렇게 쉬울 수도 있구나 싶어서 좀 더 깊은 법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딱딱하고 두툼한 법전, 한자어조차 생경한 법용어에 질려 거부감이 이는 청소년들을 위한 안성맞춤의 법강의를 읽으며 법 적용과 입법과정이 중요하면서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법이 사라진 세상을 상상할 수 없기에 정의로운 법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겠죠. 만들어진 법을 최선의 방법으로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아직도 정의로운 세상이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기에 정의로운 법에 대해 많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다음 시대엔 좀 더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려면 좋은 법은 필수일 테니까요. 소설과 동화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법 이야기이기에 청소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