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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 ㅣ 비행청소년 10
김영란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6년 2월
평점 :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김영란/풀빛/소설과 동화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법 이야기~
대개 법이라면 딱딱하고 권위적이고 어렵기만 한 분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늘 실생활과 밀접한 게 법이라는 걸 알기에 무시할 수 없는 게 법이죠. 요즘처럼 빈익빈부익부가 극명해지는 세상에서는 정의로운 법을 만들기가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법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없지만 정의의 이름으로 법은 많은 것을 할 수 있기에 올바른 법질서도 중요해 보이고요.
저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 되어 6년의 대법관 생활을 했고, 한때는 국민권익옹호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김영란입니다.
오랫동안 법을 집행하는 자리에 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을 위해 법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네요. 어렵고 딱딱한 법이라는 편견을 의식해서인지 소설이나 동화의 예를 들면서 일상에서 필요한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돈키호테 속 산초 판사의 판결 , 로빈슨크루소가 무인도에서 만든 법, 최초의 법인 함무라비 법전과 고조선의 8조법의 유사성, 파리대왕, 춘향전 등 소설과 동화, 역사와 문화를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법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강자에 의해 시작된 법, 강자의 폭정에 저항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시민법, 18세기 계몽주의시대에 이르러서야 근대법이 시작된 배경, 사회계약설, 우리나라 근대법과 현대의 법, 다양한 법 정의, 법치주의 실현시스템 등 법의 시작과 변천사, 법의 적용과정들을 그림과 소설과 함께 찬찬히 풀어줍니다. 법에 대한 강의가 이렇게 쉬울 수도 있구나 싶어서 좀 더 깊은 법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딱딱하고 두툼한 법전, 한자어조차 생경한 법용어에 질려 거부감이 이는 청소년들을 위한 안성맞춤의 법강의를 읽으며 법 적용과 입법과정이 중요하면서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법이 사라진 세상을 상상할 수 없기에 정의로운 법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겠죠. 만들어진 법을 최선의 방법으로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아직도 정의로운 세상이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기에 정의로운 법에 대해 많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다음 시대엔 좀 더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려면 좋은 법은 필수일 테니까요. 소설과 동화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법 이야기이기에 청소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