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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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정여울/홍익출판사/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뽑은 빛나는 문장들  

 

 

생텍쥐페리의 소설은 <어린왕자> <남방우편기>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전투조종사> <성채> 등이 있지만 <어린왕자> 를 읽은 게 전부입니다. 그중에서도 <성채>는 유작인 줄 처음 알았어요. 학창시절에 <어린왕자>를 즐겨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여전히 맑은 감동을 주기에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어린왕자>를 읽을 때마다 어른이 쓴 소설이 너무나 맑고 순수해서 탁해진 마음이 청정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정여울 작가도 생텍쥐페리의 소설들을 마음의 눈에만 보인다고 하나 봅니다. 어느 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생텍쥐페리의 소설들은 은유와 비유에 빛나면서도 순수성을 지향하기에 더욱 마음의 눈으로 읽히고 가슴으로 느끼게 됩니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이 책에는 정여울 작가가 읽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남방우편기>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전투조종사> <성채>에서  뽑아낸 빛나는 문장들과 그에 대한 느낌이 있는데요. 저도 책과 함께 온 노트에 그 문장들을 적어 보면서 그 느낌을 공유하고 있답니다. 그럴 때마다  생텍쥐페리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어집니다. 

 

 

 

 

책 속에 있는 각각의 문장들을 음미할수록 공감하게 되고, 힘을 내게 되고, 몸과 마음에 기운이 솟는 듯 합니다. 

 

"가끔 폭풍, 안개, 눈이 너를 괴롭힐 거야. 그럴 때마다 너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갔던 사람들을 생각해봐. 그리고 이렇게 말해봐,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어린왕자> 중에서 - (14쪽)

 

현실이 각박하고 미래가 불확실하기에 힘들고 지친 지금 이 순간, 나에게도 힘이 된 문장입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그렇게 살아냈던 이전 발자국 주인들을 생각해보니 분명 힘이 됩니다.  <어린왕자>는 무뎌지고 탁해진 마음을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돌려 놓기도 하고 지친 영혼에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하기에 읽을 때마다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물론 인간에게는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며 살아갈 닫힌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일상생활에 전혀 쓸모없을지라도 광활한 은하수와 바다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 <성채> 중에서 - (16쪽)

 

미완성의 작품이자 유작이 된 <성채>를 읽고 싶게 만든 문장입니다. 천장 높이를 단 한 뼘만 높여도 인간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훨씬 좋아진다(17쪽)는 연구결과가 있듯, 자연에서 뛰어놀거나 우주를 바라보거나 하늘 한 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은 자유롭게 훨훨 나는 걸 느낄 수 있죠. 그래서 생텍쥐페리는 비행기조종을 즐겼나 봅니다. 나도 이제부터라도 은하수와 바다, 산과 들, 숲 등 자연의 공간을 자주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우리는 나눔 속에서 고독의 심연을 건널 다리를 놓는다. - <인간의 대지> 중에서 - (60쪽)

 

나누다 보면 더 많은 것이 돌아옴을 늘 느낍니다. 나누다 보면 더 행복해지는 것도 느끼게 되죠. 나누다 보면 어려울 때 버틸 힘으로 돌아옴도 느끼게 됩니다. 외롭다면 지금 당장 나누는 것이 진리임을, 고독한 삶이기에 서로 나눔이 버틸 힘임을 최근에서야 절감했기에 가장 큰 울림을 준 문장입니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뽑은 빛나는 문장들을 음미하면 할수록 마법처럼 그의 소설 속으로 빠지고 싶어지네요. 짧은 문장들이지만 삶의 통찰이 든 매력적인 문장을 통해 반성하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하고 깨끗해지기도 하기에 생텍쥐페리가 문장의 마법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소설을 통해 독자들을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세계로 이끌기에 소설마법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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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0 0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1-30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사노트와 함께 구성된 책인가봅니다.
봄덕님, 좋은 저녁 되세요.^^

봄덕 2016-01-30 22:47   좋아요 1 | URL
생텍쥐페리의 명문장이 함께 있는 노트인데 마음노트라고 하더라고요. 그저 자신의 생각을 끼적이면 되는 노트랍니다.^^
서니데이님^^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ps.다니엘 2016-02-0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봄덕 2016-02-04 19:35   좋아요 0 | URL
생텍쥐페리의 원작 중 일부를 발췌해서 작가의 사유를 담았어요.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