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생태도감/스콜라]온 가족이 즐겨 보는 자연 생태도감, 알차다.^^

캠핑장 생태 도감 -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자연 백과사전
우종영 외 지음, 김종민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캠핑장 생태도감/스콜라]온 가족이 즐겨 보는 자연 생태도감, 알차다.^^

요즘엔 주변에 캠핑장도 많고 나들이하기도 좋은 계절이라서 산과 들로 자주 나가게 된다. 야외로 나가다 보면 자연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이 어쩜 그리도 많은지 늘 놀라게 되고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게 된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산과 들 또는 캠핑장 주변에서 만나는 동식물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지 않을까. 나무와 꽃, 곤충과 새, 물고기와 양서류, 파충류와 야생동물 등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말이다. 그럴 땐 온 가족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자연 백과사전이라도 있다면 든든할 텐데.

캠핑장 생태도감!

도감류의 책을 좋아하기에 끌렸던 책이다. 읽을수록 감탄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정말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설명이 친절하기에 온 가족이 즐겨 봐도 좋을 책이다. 야외로 갈 때마다 꼭 챙겨가고 싶은 책이다. 아빠와 핑이의 캠핑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었기에 마치 술술 읽히는 동화 같다. 스토리텔링으로 캠핑 정보, 캠핑장 주변의 자연에 대해서 익히도록 돕기에 더욱 재미있다.

책 속에는 캠핑에 쓸 물건 체크하기를 시작으로 캠핑장 주변 환경에 따라 만날 수 있는 동식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연못에서 볼 수 있는 양서류와 수중 벌레를, 냇물엔 물고기와 양서류, 냇물 옆 건조한 모래땅엔 파충류, 숲속이나 풀숲엔 곤충과 새, 야생 동물 등 자연의 생명체들을 관찰하는 법과 생명체의 특징 등이 소개되어 있다. 생물 분류표도 있고, 캠핑장을 떠날 때 지켜야 할 규칙도 있다. 자연을 관찰할 때의 옷차림이나 관찰 규칙에 대한 팁들도 있다. 덤으로 생물 관찰할 때 기록하는 관찰 노트와 카드형 돋보기까지 있다. 납작한 돋보기라니, 대박이다.

봄을 알리는 물가의 갯버들, 진달래와 철쭉의 차이,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다른 점, 나무의 밀도가 높아 단단한 물푸레나무가 농기구나 야구방망이 재료로 사용된다는 사실, 독특한 향으로 벌레를 쫓는 산초나무, 먹을 열매를 제공하는 참으로 고마운 참나무 종류, 나무와 풀의 차이 등 잘 몰랐거나 구분이 어려웠던 비슷한 나무들에 대한 설명들에 흠뻑 빠지게 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곤충이 아닐까. 집 주변에서도 만나기 쉽고 작고 앙증맞은 곤충도 있기에 말이지. 곤충의 날개에 따라 구분하는 법이 재미있다.

곤충의 특징은 날개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니, 날개 모양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딱딱한 딱지날개가 있으면 딱정벌레류, 날개가 한 쌍이면 파리류, 날개에 비늘이 있으면 나비와 나방류, 날개를 접지 못하면 잠자리류예요.(96쪽)

알, 애벌레 성충으로 이어지는 과정, 독가스를 쏘는 폭탄먼지벌레, 남방쐐기나방 애벌레, 잠자리, 노린재, 사슴벌레, 냇물이나 나무에서 만날 수 있는 애벌레, 파파리반딧불이, 홍단딱정벌레, 방아깨비, 벌꿀로 착각되는 꽃등에, 유지매미, 말매미, 땅강아지 등 평소 궁금했던 동식물의 세계가 이렇게 넓고 깊을 줄이야.

니무와 꽃, 곤충과 수중 벌레들, 양서류와 파충류, 물고기와 새, 야생 동물까지 냇가나 숲, 들과 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생태 도감을 보며 자연을 이루는 생명체들의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넓고 깊은 생태계의 오밀조밀한 체계를 보며 생명의 경이를 느기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 생태도감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신기한 생태도감이다. 관찰 노트와 카드형 돋보기까지 있기에 캠핑장에 꼭 가져가고 싶은 자연 백과사전이다. 온 가족이 즐겨 보는 자연 생태도감이기에 자꾸만 보게 되고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든다. 굉장히 알찬 생태도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