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차일드 44/톰 롭 스미스/노블마인]528일 개봉을 앞 둔 영화의 원작소설, 충격실화라니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실화를 독자들이 살려냈다는 소설 차일드 44

할리우드에서 5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 게리 올드만, 톰 하디, 조엘 킨나만, 뱅상 카셀 등 출연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영화다. 영화화된 소설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소설 차일드 44역시 긴박감과 스릴,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혹시 스릴러 마니아라면 결말을 눈치 챌 수 있을까. 모든 사건의 배후엔 그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소설의 배경은 광기와 탐욕, 감시와 통제가 극에 달했던 스탈린 치하의 소비에트 연방이다.

사건은 19331,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 체르보이 마을에서 시작된다. 최악의 대기근이 닥치자 사람들은 개미, 곤충알, 나무껍질, , 가죽부츠, 풀 등 닥치는 대로 먹어야 했다.

 

어느 날, 10살 소년 파벨은 숲에서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고 엄마의 지시대로 동생 안드레이와 고양이 사냥을 나선다. 숲에서 고양이 사냥을 성공하는 순간 파벨은 실종되고, 안드레이는 영문도 모른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19532월 조라와 아카디의 눈싸움으로 조라가 던진 눈덩이에 아카디가 다치게 되고, 아카디가 선로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준수한 용모의 유능한 국가안보부 비밀경찰 요원인 레오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아이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사로 처리하게 된다.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부하였지만 상부의 보고서 조작에 항의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후 상부에서는 죄도 없는 수의사 아나톨리를 스파이로 몰아넣거나, 심지어는 레오의 아내를 스파이로 의심하며 미행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도 하고 부부가 가택연금 당하기도 한다. 다행히 스탈린의 죽음으로 레오는 모스크바를 떠나 시골 민병대로 좌천당한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아이들의 죽음을 보게 되고,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에 대한 연쇄 살인은 전국적으로 일어나다. 그리고 레오는 스파이로 몰리게 된다.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위해, 예전의 부하였던 표도르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가족과 동생에 대한 과거를…….

 

 

과연 희대의 연쇄 살인마는 누구일까. 그는 왜 그런 짓을 했을까. 국가는 어째서 침묵하는 걸까. 반전에 반전을 주는 충격적인 스릴러다. 감시 사회의 공포로 인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기에 피해를 키웠을 것이다. 통제 국가의 거짓 진술과 거짓 자백의 강요가 더 큰 피해를 가져왔을 것이다. 통제 국가 앞에 개인이 무력했던 시절, 거짓과 조작이 판을 치던 시절, 잔혹한 탄압과 감시의 시대 이야기다. 진실하지 못한 국가나 사회, 조작과 음모가 넘치는 조직의 피해는 결국 가정이고 개인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이야기다 연쇄 살인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충격적인 실화소설이다. 2008년 맨 부커상 후보, 어언 플레밍 스틸 대거상 수상작이다. 영화도 곧 개봉된다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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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5-18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자가 살려낸 소설이라 꽤 흥미로워요 도대체 아이를 죽이는 음모들은 왜 일어나는지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라 절판시켰던걸까요 ㅋㅂㅋ

봄덕 2015-05-18 12:59   좋아요 0 | URL
영화로 나온다는 사실을 먼저 알고 읽은 책이라서 더욱 설렜죠. 잔혹하지만 진실을 밝혀져야 이런 음모들이 덜 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개인의 범죄 이면엔 국가와 사회, 가정의 책임도 한 몫한다고 생각하기에 모두에게 책임이 있겠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