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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앤 더 시티 - 안티 스트레스를 위한 여행 컬러링북 ㅣ 컬러링 앤 더 시리즈
빨간고래(박정아)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컬러링 앤 더 시티] 여행지 우표 스티커까지 있는 여행 컬러링북, 이색적이야~
직접 일러스트해서 채색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래도 전문가의 일러스트에 나만의 채색을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더구나 여행 컬러링북은 여행에세이에서 만났던 장소들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기에 행복을 주는 책이다. 글과 사진으로 만났던 세계 유명 여행지들을 직접 색칠하다보면 그곳으로 시간여행하는 기분이다. 언젠가 가게 될 곳들이기에 더욱 유심히 보기도 하고…….
빨간고래 박정아의 일러스트에는 런던의 빅 벤, 런던 아이, 타워 브리지, 파리의 물랑 루즈와 에펠탑, 파리의 디저트, 앙티크 숍, 빈티지 숍, 프로방스의 바농 마을, 산토리니의 이아 마을, 로마의 콜로세움, 로마의 푸드 마켓,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과 곤돌라 선착장, 베네치아의 거리의 문과 창문들,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 암스테르담의 풍차 마을, 싱겔 운하, 모스크바의 크레물린 궁, 로텐부르크의 마을, 헬싱키의 세컨드 핸드 숍, 체르마트의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마테호른, 두브로브니크의 항구, 뉴욕, 하와이, 쿠스코, 라바트, 카이로. 이스탄불, 아그라, 상하이, 도쿄 근교, 홍콩 등이 있다. 모두 세계 주요 관광지다.
우표 스티커 컬러링까지 있다. 실링이 되어 있기에 직접 붙일 수 있다니, 이색적이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우뚝 선 크레물린 궁은 14세기~17세기에 건축된 러시아를 대표하는 건물이다. 대공이 거주한 왕궁이자 종교적 중심지이며 옆에는 상트 바실리 대성당도 있다. 색연필과 워셔블마커를 곁들이며 색칠하는 중이다.
도쿄 근교에서 후지산을 바라보며 하는 벚꽃 구경은 장관이라던데…….하늘까지 연분홍으로 물들이니 제법 봄나들이 분위기가 난다.
화산 지역인 하코네 온천은 산과 호수, 산림이 어우러진 온천이기에 유명한 곳이다. ‘하코네에서 온 편지’ 같은 그림이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의 어느 집 앞을 구경하는 느낌이다. 화초가 가득한 베란다와 계단, 미완성이기에 더욱 기대감에 부푼다. 다 색칠하면 문에 걸어 두고 싶다.
아드리아의 진주라는 두브로브니크는 참나무라는 뜻을 지닌 항구 도시다. 지진과 내전을 겪었지만 전략적 요충지였던 까닭에 다양한 양식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고딕 양식,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교회, 수도원, 궁, 성벽, 분수 등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들이 많은 곳이다.
체르마트에서 본 마테호른.
산이 있어 간다는 체르마트는 스키와 등산의 고장이다. 파라마운트의 로고로 유명하기도 한 마테호른을 볼 수 있다. 마테호른은 빙벽등반가들의 출입을 허용치 않기로 유명한 곳이다. 마테호른의 돌도끼 같이 깎아지른 자태는 날씨가 허용되어야 볼 수 있다고……. 자존심이 무척 센 봉우리다.
우와~ 글래시어 익스프레스가 달리는 안데르마트.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는 빙하특급열차다. 말 그대로 빙하지대를 달리는 특급열차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 가장 높은 구간을 달리지 않을까 싶다.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 열차이지만 골짜기와 구름다리를 거치고 터널을 지난다. 270도 회전하는 터널도 있다니, 놀랍다. 달리는 산간의 고도가 600m에서 2044m 에 이른다니, 대단타.
스트레스 해소법이 다양하지만 요즘 대세인 컬러링을 통한 아트 테라피야말로 멋진 방법이 아닐까 싶다.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색칠하는 건 아니지만 컬러링을 하면서 빛깔들의 조화와 풍경의 운치를 즐기기도 하고,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까지 되새기게 하기에 몇 배의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세계 유명 여행지로의 색칠 여행이다. 색칠할수록 이전에 여행에세이로 만났던 장소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마치 그 곳으로 가기 전의 예행연습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