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블랙북 - 여행스토리가 있는 아티스트 컬러링북
손무진 지음 / 글로세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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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블랙북/손무진/글로세움] 아티스트의 드로잉 위에 나만의 채색을!

 

 

일상의 탈출을 위한 여행엔 예기치 않은 스토리가 생긴다. 기대하지 않았던 만남도 생기고 계획조차 없었던 장면도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낯선 곳의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알 수 없는 미래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도 가도 끝없는 여행이 마치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컬러링북을 만나면서 매일 예술가가 된 기분이다. 드로잉을 하지 않지만 컬러링으로 나만의 채색을 하고 있으면 예술적 감성이 본능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색칠하는 순간은 몰입의 기쁨을 누리게 되고, 온갖 빛깔들의 향연에 초대받은 느낌에 행복감에 젖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그러하다.

 

 

이 책은 아티스트 손무진의 드로잉이 빛나는 이색적인 컬러링북이다. 깔끔하거나 사랑스러운 드로잉이라기보다는 화가의 손끝에서 연필로 스케치된 그림들이기에 스케치의 묘미를 느끼게 하기에 몹시 색다른 컬러링북이다. 컬러잉 Tip도 있기에 배색과 대비, 채도에 대한 도움을 준다.

 

 

저자는 삶의 정답에 가까운 해답을 찾기 위한 여행길에서 카메라보다 먼저 꺼낸 것이 스케치북이었다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발아래 덩그마니 놓여진 신발, 대한민국 여권, 오스트렐리아 멜버른의 절벽 해안가와 오페라하우스, 남아공 빈민촌의 골목 풍경,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중심가, 뉴욕의 도로 풍경, 런던의 거리와 차고, 전시관, 일본 교토의 전통 가옥이 늘어선 골목길과 신주쿠 풍경, 오사카성, 캐나다 밴쿠버, 그리스의 산토리니, 프랑스의 몽생미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페루의 맞추픽추 등...... 모든 드로잉에서 작가만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모든 것이 삶의 흔적이고 궤적이기에 눈으로 담고 손끝으로 그려냈으리라.

 

 

프랑스의 몽생미셸을 색칠했다. 디즈니랜드 성이 몽생미셸을 본 떠 만들었을 정도로 예술적인 감성이 풍기는 동화적인 성이다. 한적한 바닷가에 있는 고독한 수도원이었다는 몽생미셸은 물 빠지고 나면 더욱 색다른 느낌이라는데......

 

 

차고지의 자동차도 색칠해 보고...... 그렇게 아티스트의 드로잉 위에 나만의 채색을 하면서 나도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곳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생각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험한 세상, 막막한 세상이지만 꿈과 희망을 찾아 용기를 낸 여행길이다. 때론 절벽을 만나고, 때론 가파른 산맥을 만나고, 때론 밀림을 만나고, 때론 강과 바다를 만나고, 때로는 무수한 인파와 만난다. 가다가 쉬더라도 가지 않은 것보단 낫다는 옛말처럼, 간만큼 알게 된다는 말처럼 사람은 움직여야 한다. 삶의 영토를 확장하려면, 멋진 색으로 채색된 삶을 살고 싶다면 여행이 떠나야겠지. ~ 나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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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4-2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채색을 멋지게 잘 하셨네요.
완전 멋져요.

저도 떠나고 싶어지네요.

봄덕 2015-04-25 10: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어디든 떠나고 싶은 주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