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나를 지켜내는 힘 - 비이성적인 세상에서 내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 훈련
토마스 호엔제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평정심, 나를 지켜내는 힘]고대 스토아 학파와 현대 합리적정서치료의 평정심에 대한 통찰

 

어떠한 상황이 와도 평온한 마음의 상태를 한결같이 유지할 수 있다면, 자신의 내면을 다스려 마음의 고요를 간직할 수 있다면, 기준이나 환경이 바뀌어도 허둥대거나 오락가락하지 않는 마음이라면, 잡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산다면 평정심을 갖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런 평정심을 가진다면 분명 인생의 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늘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에서도 자신감 있게 평온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게 참으로 어렵다.

 

 

저자인 토마스 호엔제는 평정심이야말로 나를 평화롭고 행복하게 이끌기에 나를 지켜내는 임이라고 한다. 그는 고대 스토아 철학에서부터 시작해서 앨버트 엘리스의 심리치료까지 다루며 평정심을 가진 삶을 이야기한다.

 

2,000년 전, 스토아 철학을 일으킨 철학자 에픽테토스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니라, 일에 대한 생각이다고 했다. 이런 스토아학파의 불안에 대한 인식은 평정심과도 통한다. 이후 195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는 스토아 철학을 기초로 감정의 ABC'라는 에픽테토스의 인식을 정리하면서 합리적정서치료를 만들었다. ’합리적정서치료에서는 불안과 우울을 치료하는 인지행동치료, 자율훈련법, 명상, 요가, 마사지 등의 방법으로 평정심을 갖도록 마음을 훈련한다.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강박감도 없는 상태에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의 고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다.

 

저자는 평정심이란 모든 일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고 타고나는 것도 아니고, 바닥으로 추락한 다음에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평정심은 누구나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기에 훈련을 통해 가질 수 있으며 이는 평생의 과제라고 한다.

대개 불행과 행복은 스스로의 마음에 달렸다고 한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도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평화와 행복도 훈련이 필요하듯, 평정심도 여유를 갖고 훈련해야 해야 할 것이다.

 

평정심 훈련이 긍정적 사고와 다른 점은 불안을 유발하는 생각들을 의문시하고 정확히 검토한다는 것이다. (중략) 스스로에게 그 무엇도 억지로 주입해서는 안 된다. 어떤 생각을 다른 생각과 교환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어떤 생각을 옳다고 여기면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다.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생각이 무엇인지 선택할 수 있다. (112)

 

평정심은 삶이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누구나 어려움에 처하기에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비관할 것이냐, 아니면 낙관할 것이냐의 선택권은 스스로에게 있다. 불안하게 하는 생각을 제어하는 능력도 본인에게 있다. 문제는 다른 관점도 보면서 자유로운 생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삶을 누리기 위한 전제 조건은 강박이 없는 내면의 자유로움이다. 누려야 할 강제 조항이 아니라,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중요한 것이다. (중략) 누림의 비결은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할 때는 되도록 작은 단계로 나누어서 하고, 양보다 질을 우선시해야 한다. 적은 것이 많은 것임을 명심하라. (233)

 

저자의 말처럼, 사실이나 상황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참을 수 없다는 분노, 상상력까지 동원해 상황을 과장하는 경향이 평정심을 잃게 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의 과장은 공황, 우울, 분노의 폭발처럼 위험하기까지 하다. ‘끔찍해. 견딜 수가 없어. 변해야 해.’라는 생각이 합쳐지면서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도한다. ‘그래, 더 좋아질 수 있을 거야. 그래, 해결할 수 있을 거야. 그래, 그래도 괜찮아.’ 등의 생각은 평화와 관용, 내면의 평정을 가져온다. 평정심은 스스로를 충분히 사랑하는데서 시작한다.

 

 

삶을 누리기 위해선 평정심이 필요함을, 평정심은 훈련하는 것임을,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고 싶은 대로 느끼는 인간이기에 평정심으로 평화를 누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평정심의 진가는 발휘할 것이다. 마음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평정심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다. 튼실한 마음 근육 같은 평정심 훈련으로 유쾌한 평화를 누리도록 노력해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피북 2015-03-1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정심 유지 노력 요즘 같은 세상엔 꼭 필요한 일 같아요 지난번에 일이 있어 어떤곳에 전화했는데 너무 불성실하게 전화 받으셔서 화가나는 거예요 전화 끊고 화가나서 홈피 게시판에 항의 글 남겨버릴까하다가 화들짝 놀랐답니다

요런 작은 일에도 내가 내마음을 쉽게 통제하지 못하고 있구나 급 제동걸고 반성했어요 평정심 유지 정말 평소에 필요한 훈련인거 같아요^~^

봄덕 2015-03-19 14:34   좋아요 0 | URL
평정심..저도 쉽지 않아요. 어쩜 평생 닦아야 할 지도 몰라요. 그래도 중심을 잡고 평화를 누리려고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