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 - 건강검진도 알아채지 못한 내 건강의 비밀
이경미 지음 / 북뱅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 건강식단과 소화력으로 자기 주도 건강관리를

 

음식이 최선이고 보약이다.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먼저다. 몸의 면역력을 키우고, 자연치유력을 키우는 것이 건강 비결의 핵심이다. 책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말은 대부분의 건강 관련 서적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다.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 후 애리조나대학교 통합의학 과정을 수료한 의사인 이경미 저자는 건강을 위해 내 몸의 소화력을 높이고, 소화력을 높이기 위해 식단을 개선하라고 한다. 음식을 통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소화력을 높인다면 만성염증도 줄어들기에 질병이 개선된다고 한다.

건강검진의 결과를 전폭적으로 신뢰하진 않지만 그래도 건강검진 사례는 충격이다. 건강검진에서는 별 이상이 없었는데, 속이 쓰리고 아파 병원에 갔더니 위암 판정을 받았다니, 결국 생을 마감 했다니…….

만약 피로와 두통, 소화불량 등을 달고 사는데, 건강검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면 어떻게 풀이해야 할까. 건강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은 검사 장비로 측정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건강하다는 것이다. 피로와 두통, 소화불량 등은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이기에 언젠가는 질병으로 발전할 거라고 한다. 이러한 상태를 미병이라 하며, 질병도 없지만 그렇다고 건강한 것도 아닌 상태이기에 만성염증 상태로 간다고 한다. 만성염증은 질병으로 가는 전 단계이기에 늘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우리 몸은 만성 염증을 거쳐 고혈압, 협심증, 대사 문제로 인한 비만, 당뇨병, 아토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 우울증, 퇴행성 신경계 질환인 치매, 난치성 질환 등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흡연이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혈관 내벽에 상처가 생기고 만성염증으로 상처가 계속 덧나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관이 좁아져 심혈관 질환에 이르게 된다.

 

만성염증은 일부분이 아닌 전신의 문제이기에, 미병 치료를 위해서도 전체적인 만성염증을 치료해야 한다. 특히 생체 이물이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면서 만성염증을 유발하기에 생체 이물을 조심해야 한다. 생체 이물이란 인체에 해로운 외부 물질들인 살충제, 제초제, 중금속, 플라스틱, 약품, 식품첨가물, 환경오염물질 등 그 종류가 광범위하다.

이러한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활성산소는 우리 몸을 보호하기도 하고 우리 몸의 정상 세포에 상해를 입히기도 하는데, 특히 세포가 상해를 입고 그 손상이 쌓이는 과정이 만성염증이다. 염증과 관련된 이물질은 혈액을 통해 전신을 돌기에 피로감, 소화불량, 통증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나중엔 노화와 암을 재촉한다.

 

 

저자는 소화력과 건강을 위해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을 소개하고 있다. 아유르베다 의학은 포괄적인 의학 시스템인데, 5천년의 전통을 가진 인도 전통의 의학이다.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실시되고, 건강과 질병의 뿌리를 소화력으로 본다. 포괄적 의미인 소화력이란 먹고 보고 듣는 것들을 매일 소화해 내는 능력이다. 이 모든 것을 잘 소화하면 우리 몸 안에 깨끗한 혈액인 오자가 흐르지만 반면에 소화해내지 못하면 아마라는 노폐물이 쌓이면서 병을 일으킨다는 인도 전통 의학이다.

 

소화기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할 수 없어 결국 우리 몸의 기능이 떨어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소화기관은 영양소의 소화, 흡수 기능뿐 아니라 우리 몸이 질병을 이겨내는 힘인 해독, 면역력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위산은 강한 산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을 죽여 입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 이물질들로부터 일차적으로 우리 몸을 보호한다. 장 점막 세포는 면역 글로불린을 분비하며 면역력을 높인다. 장 점막이 튼튼하지 않으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음식물이 흡수되어 아토피 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장내 유산균은 장 점막을 튼튼히 하고 유해 미생물을 억제한다. (42~43)

 

결국 약해진 소화력을 회복하고 만성염증을 감소시키려면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피로와 두통, 소화불량은 이미 내 몸의 균형 상태가 깨진 증거이기에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식단은 지중해식 식사다.

지중해식 식사는 대표적인 균형 잡힌 영양식이다. 풍부한 채소, 콩과 견과류, 과일, 곡류, 올리브유, 식물성 식품, 소량의 와인, 어패류 중심이다. 고혈압을 없애는 식습관(DASH)곡류, 무지개 빛깔 채소와 과일 다량 섭취, 무지방이나 저지방의 우유, 견과류와 콩 섭취를 권장하고 육류나 기름기는 줄이는 식사법이다.

이렇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사망률 감소, 혈중 지질 개선, 염증 감소, 암 발생 감소, 고혈압, 대사성질환, 류머티즘, 알레르기 질환 등 염증성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애리조나대학교 통합의학센터의 항염증 식사 치료, 초프라 센터 프로그램의 아유르베다식 음식 치료, 통합 의학 카운슬링 사례까지, 건강을 위한 마니어스 건강법, 장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정리해보자. 소화가 잘 되면 깨끗한 피가 돌아 몸은 건강해지지만, 소화가 되지 않으면 노폐물 가득한 피가 돌아 질병을 일으킨다. 자연 치유력, 음식, 소화력과 함께하는 자기 주도 건강관리의 기반에 건강한 음식이 있다. 건강보조식품보다 건강식단을, 건강식품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과식보다 소식을, 가공식품보다 자연식재료를, 외식보다 가정식을, 상표보다 가공식품 뒷면의 작은 글씨의 식품표시를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빵이나 면보다 현미밥을 즐기고,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다양하게 먹어야 한다. 단백질을 나양한 방법으로 섭취하고(붉은 육류의 섭취량을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을 늘려라), 트랜스지방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모두 새겨들을 일이다. 약이나 주사보다 식사라니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무엇을 안 먹느냐 그리고 어떻게 먹느냐의 이야기였기에 줄이는 식단이기도 하기에.

 

 

늘 몸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서도 자연치유력만 믿었다. 생활습관을 고치고 있기에 그래도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몸의 신호에 더 민감해져야 함을, 생활습관을 더 고쳐야 함을 절감한다. 건강을 지키고 싶다. 더욱 건강하고 싶다. 소소한 질병을 치료하고 싶다. 그러니 이젠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는 가공식품을 피해야 한다. 식품을 가공할수록 첨가물이 늘어나고 식품의 영양소는 줄어든다니, 정말 끔찍한 가공식품이다. 식단을 건강하게 바꾸고, 신체활동량을 늘리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자! 건강보조식품보다 건강에 좋은 자연 식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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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17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덕님 덕분에 어제 오늘 건강에 관한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봄덕 2015-03-18 11:50   좋아요 0 | URL
이런 책은 자꾸 읽을수록 건강에 도움이 되겠죠. 예전엔 무심코 지나쳤던 이야기들이지만 책으로 자주 접하다보니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어서 좋더라고요. 좋은 정보라니, 늘 읽으주시니 저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