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시집 -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 스페셜 에디션 읽어보시집 1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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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시집] 미완성의 시를 써보시집, 미완성의 그림을 색칠해보시집!^^

 

생소한 시집이다. 파격적이라고 해야 하나.

SNS 인기 작가인 최대호의 시집이라는데.

SNS에서도 이런 시가 있는 줄 미처 몰랐다.

완전 새로운 경험이다.

 

 

읽어보시집!!

제목에서부터 빵 터졌다.

읽어보는 시집을 줄였다니, 센스가 좋은데......

직접 써 보는 시집이면 써보시집, 직접 그려보는 시집은 그려보시집이라고 해야 할까.

 

요즘 살 만한 거 뭐 있어?

살만한 거? 인생. -<살 만한 것> 전문- 17

 

요즘 울 만한 거 뭐 있어?

울만한 거? 각종 사고들,,

 

 

그대가 빛나 봐야 태양보다 빛나겠습니까.

그대가 예뻐 봐야 꽃보다 예쁘겠습니까. -<그렇습니까> 전문 -29

 

그대가 미워봐야 원수보다 밉겠습니까.

그대가 멀어져 봐야 은하계보다 멀겠습니까.

그대가 웃겨 봐야 유재석 보다 웃기겠습니까.

뒷부분이 써보시집코너라서 나도 따라 적게 된다.

쫌 이상한가. 그럼 당신이 해보시집!

 

나는 가끔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해.

 

나는 가끔

물 위를 걷는 상상을 해.

 

또 나는 가끔 -<상상> 전문-45

 

나는 가끔

남극 탐험 하는 상상을 해.

나는 가끔

외계인과 함께 사는 상상을 해.

 

나는 가끔

고배율의 현미경 안경을 끼고

청소하는 상상을 해.

, 자꾸만 주저리주저리 읊조리게 된다.

 

선생님이

너무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다이어트 중이라 듣지 않았다.

 

가 되고 이 될까 봐.-<말씀>전문 -63

 

농담처럼 쓰는 말을 적다니, 완전 유머시집.

 

책은 마음의 양식.

살이 찔가 봐, 못 읽겠어.

ㅋㅋ

 

책을 읽다가 보면 유머시가 되기도 하고 콩트시가 되기도 하고 그냥시가 되기도 하고 우스갯시가 되기도 한다.

가볍게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 시집이다. 웃어보시집!^^

 

시의 내용을 담은 그림과 캘리그라피로 이루어진 시집이지만 세련미보다는 투박미가 있다.

멋글씨라기 보다는 소탈한 글씨체다. 솔직히 글씨체가 좀 그렇다. 노력해보시집!^^

예쁜 글씨체라야 캘리그라피라는 관념을 무진장 깨 버린다.

 

시의 내용도 그렇다.

시를 미완성으로 해 놓고 독자에게 완성하도록 여지를 준다.

그림도 그렇다.

빈 공간에 색칠할 수 있도록 독자에게 내 맡긴다.

폼 잡지 않는 시, 폼 잡지 않는 시집이 처음엔 어색했다.

하지만 읽다가 보면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주기도 한다.

그런 미숙함과 유머가 만나서 정감을 준다.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이런 거겠지.

이제 당신도

미완성의 시를 써보시집,

미완성의 그림을 색칠해보시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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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2-28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투박 스럽고 ㅋ사춘기때 삐툴빼툴 적어본 노트처럼 보이는데 ㅎ 재밌네요ㅎ

봄덕 2015-02-28 12:11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는 글씨가 좀 더 예뻤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유머시집 같아요.

류정화 2015-03-1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재밌어요.. 한번 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