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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색 자수와 작은 소품
디자인 & 제작 히구치 유미코 지음, 황선영 옮김, 문수연 감수 / 이아소 / 2014년 9월
평점 :
[1색 자수와 작은 소품/이아소]광목천에 피어난 새색시 같은 미모사꽃, 연봉매듭으로 마무리~
어린 시절 엄마의 바느질 솜씨를 보고 자라서일까.
뜨개질, 자수, 옷 만들기에 관련된 책이나 작품들을 보면 마냥 끌린다. 본능처럼.
그 중에서도 자수는 무심한 천에 표정을 주고, 밋밋한 작품에 우아함을 주기에 더욱 좋아한다.
어린 시절 베갯잇에 수를 놓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을 정도다.
그때는 용돈 삼아, 재미 삼아 했지만 나이가 들어서 자수에 이리 끌릴 줄은 그때는 생각도 못했다.
1색 자수와 작은 소품.
제목처럼 한 가지 색으로 자수를 놓는다.
여러 가지 스티치로 다양한 그림들을 수놓지만 색은 단색이다.
1색 자수는 화려함은 없지만 심플하고 고급스럽다.
바탕천에 따라, 수놓는 색실이 어떤 색이냐에 따라 느낌은 천차만별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책에 그려진 크고 작은 다양한 도안들이 너무나 마음에 쏙~든다.
꽃, 나무, 씨앗, 벌, 새, 열매, 새싹, 공작, 물고기, 눈꽃, 깃털, 나뭇잎, 가하학적 무늬 등 도안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모두모두 따라해 보고 싶은 멋진 도안들이다.
가장 간단한 문양을 골라 휴지케이스를 만들어 수를 놓았다.
책에서는 모자타이에 쓰인 문양이다. 밀짚모자에 장식하는 모자타이다.
한 알 한 알에 볼륨감이 살아 있도록 작은 미모사 꽃을 수놓았다.
광목을 직접 재단하여 한국적인 매듭 고리인 연봉매듭을 단 휴지케이스다.
하얀 광목에 피어난 수줍은 미소의 미모사꽃, 보기만 해도 기품이 느껴지는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장인의 손길이다. 솜씨가 꼼꼼한 동생의 도움을 받았다.
집안 어디에 걸어두어도 기품이 느껴지는 휴지케이스, 친환경의 소박한 광목으로 만들었지만 집안의 품격을 높이는 환경 사랑의 에코예술품이다.
참고로, 미모사 꽃은 브라질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줄 알던 미모사 공주가 태양의 신 아폴로 주변에서 하프를 연주하던 시녀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꽃이 되었다는 전설의 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만지려고 하면 부끄러워 움츠리는 꽃이 되었고 신경이 예민하다고 해서 ‘신경초’ 또는 ‘민감초’라고도 부른다.
7~8월에 개화하며 꽃색은 연분홍색이다. 아침에 잎을 펴고 저녁에 잎을 닫는 특징이 있다. 어두운 구석에 두어도 잎을 닫는다. 약초로도 쓰이는 약용식물이다.
책에서는 프레임 파우치, 클러치 백, 북 커버, 모자 타이, 장식 칼라, 쿠션, 가든 에이프런, 프레임 파우치, 헤어밴드, 미니 프레임 파우치, 클로스, 핀 쿠션, 기프트 카드, 보온 주머니, 파우치, 브로치, 오너먼트(장식), 사세(향주머니), 턱받이, 티셔츠, 베이비드레스 등의 작품들이 있다.
도구와 실, 재료, 스티치와 자수의 기본, 프레임 소품 만드는 법 등에 대한 노하우도 담겨 있다.
깔끔한 멋을 누리고 싶다면 <1색 자수와 작은 소품>, 추천이다.
다음에는 쿠션도 하고 싶다.
1색 자수 광목 쿠션, 두둥~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