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힘 - 중졸 아들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노태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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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태권/공부의힘/21세기북스]중졸 아들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중졸 아빠 이야기~

 

가제본으로 받았을 때는 표지사진이 없고 밋밋한 흰색 표지였는데, 제대로 된 책을 받아보니 삼부자의 웃는 얼굴이 화사하게 표지를 장식한다.

 

중졸 삼부자의 인생성공기!

이미 EBS<어느 아버지의 교과서>, SBS<생활의 달인:공부의 신>에 나왔던 삼부자다.

한때 아버지는 난독증이 있는 노동자였고, 아들들은 게임중독과 아토피로 고생하며 공부를 포기한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중졸 학력을 물려주기 싫은 아버지는 아내의 내조를 받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를 해나갔다.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중졸에서 머무르게 되자 아버지는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비록 그 모든 과정은 험난했지만 결과는 대역전이었다. 큰 아들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4년 장학생으로, 작은 아들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수석으로 대학을 들어간 것이다.

   

난독증이었던 그가 글을 깨칠 수 있었던 데는 아내의 세심한 도움이 컸으리라. 그는 글 읽기가 해결되자 검정고시와 수능 공부를 목표로 할 수 있었다. 지독하게 결심을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한 그에게는 자신만의 공부 비법이 있다는데......

 

책을 보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관련된 책을 5권은 본다고 생각했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서점에 가서 확인할 정도로 알고 넘어갔다고 한다.

   

공부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이었다. 도면 통에 정리한 노트를 넣어 다니면서 수시로 봤고, 긴 이어폰을 만들어 자주 교육방송을 들었다. 길을 가면서도 듣고, 자전거를 타면서도 공부를 했다. 개념 위주로 이해를 하면서 점차 깊이 있게 공부했다고 한다. 성문영어 등 기본서는 100번 이상 읽었다. 그러다 부족한 공부 시간을 늘리고 싶어서 아예 일하던 주유소에서 숙식을 함께 했다.

 

5년을 공부한 끝에 수능 기출문제 기출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었고, 전년도 행정고시 기출문제도 최고 득점을 넘는 수준이 되었다. 대단한 집념의 결과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일까.

자신의 성적이 안정권에 오르자 이번엔 아이들의 성적이 하락하면서 학교 부적응자가 되고 결국 중졸로 마감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의 꿈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벌어진 부자관계를 정상으로 돌리고자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런 아빠를 부끄러워하며 아이들은 피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는 이들에게 서서히 다가갔고 함께 소양강 걷기 대장정을 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고 한다. 공부를 하면서도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공부시간을 늘렸고, 공부한 뒤에는 아이들에게 보상을 했다고.

대단한 것은 걷기대장정이 아닐까. 건강도 챙기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니까.

이후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입을 치르는 과정들은 부자간의 신뢰와의 싸움, 인내력의 싸움이었다. 몇 번의 시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은 스스로 목표를 정해 공부해 나갔다.

 

식탁 앞에 붙여 둔 자료들, 논술시험에 대한 촉, 부족한 과목에 대한 공부시간 배분 등 모든 것이 대단해 보인다.

 

부록으로 나온 삼부자 공부법에는 란체스터 제곱의 법칙, 전 과목 하루 공부법, 포모도로 학습법, 버리는 시간을 이용하는 쪽 공부법, 공부의 원리와 개념 잡기, 오답 노트를 버리고 그 자리에서 틀린 이유를 찾기, 직접 강의해보는 메아리 강의법, 한 권으로 정리하라, 나만의 공부법 찾기, 과목별 공부법, 수능시험별 대처법 등이 있다.

 

중졸 삼부자가 자신감과 자존감을 얻게 되고 서로 간에 신뢰를 회복하며 수능에서도 대박을 친 인생역전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아이에게 맞는 수준의 지도와 격려. 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소통을 하는 모습이 멋지다. 중졸의 노동자 아버지에서 자랑스러운 아버지로의 등극에 저절로 박수를 보내게 된다.

하루 한 끼만 먹고 아이들을 챙기고 공부를 가르치는 열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절실함과 의지, 노력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반대로 누구나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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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10-03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신 분 같아요.
모두가 이렇게 노력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대단한 열정과 사랑을 품으신 분이네요.

봄덕 2014-10-04 04:29   좋아요 2 | URL
대단하신 분에 공감이요~
대단하신 가족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