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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 - 특수학교 선생님 ㅣ 일과 사람 20
김영란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5월
평점 :
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일과 사람/김영란/사계절-특수학교 선생님
특수학교는 정서적, 신체적으로 남다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휠체어를 타는 아이, 자폐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다니기에 특수학교 선생님은 보통의 선생님들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겁니다. 아무래도 특수학교 선생님이라면 힘도 더 좋아야 할 것이고 아이들에 대한 심리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부모와의 소통도 자주 있어야 할 텐데요. 보통의 학생들보다 보살핌을 더 많이 받아야 할 학생들이기에 수업 방식도 특별하지 않을까요.
특수학교의 교실풍경은 일반 학급과 별다른 차이가 없네요. 테이블처럼 생긴 책상이 다를까요. 사물함이 있고, 직접 만든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고, 창가에는 당근과 무, 양파를 키우고 있네요.
선생님은 몸이 불편해서 행동이 느린 아이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 아이들, 마음 표현이 어려운 자폐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졌거나 자라면서 사고를 당한 아이들이기에 선생님은 더 많은 신경을 쓰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아무래도 특별한 돌봄과 아이들에게 꼭 맞는 교육이 되려면 많은 수업 준비가 필요할 텐데요.
수업 내용은 일반학급과 똑같습니다. 아이들은 읽고 쓰고 셈하고 만들기도 합니다. 색종이로 색깔 공부하기, 놀이, 블록 끼우기 등도 합니다.
점심시간에도 선생님은 아이들이 밥 먹는 것을 살핍니다. 숟가락과 젓가락 쓰는 법, 흘리지 않고 식사할 수 있는 법도 가르칩니다. 물론 점심시간이 끝나면 칫솔질도 가르칩니다.
오후에는 가게 놀이를 통해 인사하는 법, 돈을 내고 셈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직접 학교 앞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보기도 합니다. 이때는 보조 선생님,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선생님 혼자서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가 힘들겠지요.
이외에도 선생님은 아이들이 신발을 짝 맞추어 신도록 돕기도 하고, 배변을 봐주기도 하고, 낯선 사람이 오면 소리 지르는 아이들도 달래고,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상처를 입지 않도록 늘 살핍니다.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의 알림장까지 손수 챙깁니다. 등하교 때 부모님을 만나면 집에서는 어땠는지, 학교에서는 어떤지 정보도 교환하는군요.
아이들이 가고 나면 선생님은 내일 수업 자료 만들기, 곧 있을 운동회 준비도 합니다.
특수학교 선생님은 마음이 아픈 아이들, 몸이 아픈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불편한 것을 살피는 일이 언제나 우선이네요. 혼자서 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늘려가도록 신경을 쓴답니다. 언제나 칭찬과 격려는 기본이겠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끌어주고 다독거려주는 선생님의 모습은 늘 웃는 모습이네요.
선생님의 수고가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선생님의 미소가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것 같네요. 선생님의 넓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임을 깨치게 되는 책입니다. 점자도서관, 휠체어를 타고 오를 수 있는 저상버스가 더 많았으면 합니다. 넓고 따뜻한 세상, 함께 사는 세상이니까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학교를 다닌다면 자연히 서로 친구가 되지 않을까요. 특수학교 대신 특수 학급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사계절 출판사의 <일과 사람 시리즈>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딱 맞춘 인문교양 그림책입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직업과 진로 교육이랄까요. 우리 동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책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