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출산 보고서 : 1%의 선택, 행복한 출산의 권리 - SBS 스페셜 <아기, 어떻게 낳을까 - 자연주의 출산이야기>
SBS 스페셜 제작팀.신정현 지음, 이교원 감수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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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출산 보고서]행복한 산모의 행복한 출산~~!

 

 

자연주의 출산이 흔하지 않은 요즘, 자연 출산이 가능하다는 책을 만났다.

책에서는 산모의 고통은 기쁨과 희열을 얻기 위한 통과 의례이며 태아와 공명하기 위한 엄마의 배려라는데…….

물론 출산이전의 태교까지도 소중히 다루기에 건강한 아이를 위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도 자연 출산이 바람직하다는데…….

이 한 권의 책으로 자연 출산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자연출산의 본질은 무엇일까.

 

진정한 자연출산이란 그 어떤 의료 개입이 없는 걸 말합니다. 즉 촉진제, 무통주사, 회음부 절개 등 일체의 의료개입 없이 산모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아기를 낳는 게 '자연출산'입니다. (11쪽)

 

엄마라면 자신만의 아름다운 출산을 꿈꿀 권리가 있다니.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자연주의 출산비율이 낮은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이라는데…….

우리나라 자연출산율은 1%미만이고 나머지는 병원출산이다. 그 중에 제왕절개는 36%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의사의 개입을 줄이고 자연스런 출산을 관행이 되어야 한다는데.

병원의 양수검사 강조, 제왕절개 권유에 우는 산모들이 많다는데…….

한국에서도 산모들의 인권을 찾을 수 있을까.

 

둘라(Doula)란 출산과정에서 산모를 돕는 사람을 말한다. 의료진은 아니지만 산과 관련 의료 교육을 받은 전문가이며 의료진이나 조산사와는 다르다. 주로 자연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맡으며 산모의 진통과 불안감을 덜어주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산모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등지에서 전문 직업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최근 국내에서도 둘라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의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여성의 몸은, 그리고 아기는 출산에 맞게 진화되었다. (21쪽)

 

미셸 오당 박사의 <농부와 산과의사> 이야기는 정말 신선하다. 자연주의 출산 연구의 대가인 그는 병원도 사무실도 없이 출산 현장으로 방문해서 자연 출산을 돕고 있는 의사다. 출생 전후의 환경이 성인이 되었을 때의 건강과 행동에 미치는 관련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출산 한 후 두 번째는 자연분만으로 낳는 브이백의 과정은 신기하면서도 존경스럽다.

브이백 경험자가 말하는 출산준비과정에서 신경 썼던 부분들은…….

 

집안의 조명을 어둡게 해서 자극적이지 않게 한다.

식사와 음료를 거르지 말고 조금씩 꾸준히 먹는다. 출산에는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진통은 자유롭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진통 중에도 남편과 함께 즐겁게 춤추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병원이 여성 출산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은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부터 여성의 몸은 자연출산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왔다는데…….

 

물론 자연출산을 하려면 산모가 알아야 할 것도 많아지게 된다.

어머니 아버지로서의 마음가짐부터, 매일 체크해야 할 것들, 산모 관리를 위한 식이요법, 모유수유 준비, 출산을 위해 읽어야 할 책들…….

출산의 초기 증상과 그 대처법, 자궁 수축의 시작, 자연출산 환경, 남편의 출산 시 자세, 남편의 마사지, 출산 후 모유수유에 대한 사전 교육과 훈련도 필요하다.

자연 출산에서는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고 사전교육도 철저해야 한다.

 

출산준비를 하면서 아기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의료인이나 어떠한 의료적 개입 없이 주변의 도움만으로 자연출산을 하게 되면 산모의 자존감은 더욱 높고 산후우울증은 더욱 적다고 한다.

사랑의 호르몬이라는 옥시토신이 자궁을 수축해주기도 하고 소통작용을 한다고 한다.

자연출산을 경험한 산모들이 무척 긍정적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맨 가슴으로 아이를 받아 안는 일이 탯줄을 자르는 일보다 소중하다는 말에도 공감하게 된다.

편안한 호흡, 몸과 마음의 이완, 출산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 회복이 앞으로의 삶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

 

출산 직후 조용한 환경에서 엄마와 아이가 피부를 맞닿은 채 교감을 하는 순간은 최고가 아닐까.

자연출산의 좋은 점은 진통의 과정을 아기와 만나는 과정으로 자연히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 준비하고 배워가는 과정에서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시간도 되겠지. 숙련된 조산사의 도움, 때로는 교육받은 남편의 도움을 받아 진통을 줄여가면서 기쁜 마음으로 그 과정을 견뎌내는 과정은 앞으로의 생활에도 버팀목이 되어 주겠지.

 

두려움을 거두고 아름다운 출산을 상상할 수 있는 건 산모의 권리임을 생각한다.

자연출산이 붐이 되려면 그런 여론 조성이 필요하겠지.

의사가 조산사보다 출산과정을 모른다는 말도 섬뜩하다.

의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구조요원 정도겠지.

 

한국에서도 자연주의 출산이 가능하다는 사례들을 보니 엄마, 아빠의 사랑과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마취제, 촉진제, 제모, 관장, 회음부 절개, 제왕절개 등의 모든 개입을 하지 않아도 자연출산 할 수 있는 산모가 99%일 수 있다니.

엄마가 된다는 것, 부모가 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지만 기쁜 일임을 생각하게 된다.

산모의 출산권도 인권임을, 자연출산이 한 아이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예전에는 모두들 집에서 아기를 낳았다는데, 지금은 집에서 아기를 낳는다면 이상하게 쳐다본다는 데......

한국에서도 자연 출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자연 출산 취재과정의 이야기는 정말 따뜻하다.

 

2012년 6월 24일에 방송된 SBS스페셜 <아기, 어떻게 낳을까-자연주의 출산이야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진실들이 얼마나 많은 걸까 생각하게 된다. 행복하기 위해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될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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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12-2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출산하고 싶어도 병원에서는 수술을 더 권합니다.
어떤 이유로 위험하다고 하면서 실제로 병원에서 자연분만보다 수술이 더 많답니다.
회복도 늦고 장기간 산모는 힘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