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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게 기독교 명저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뭐, 신학 전공도 아니고, 모든 책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저도 추천 받아 읽었던 책들 중 감명 깊었던 책들 중심으로 모아봤습니다. 그리고 수소문해서 구입한 책들도 리스트에 넣어 봤습니다. 

제게 추천 목록을 요구했던 분에게는 이보다 더 많은 책을 추천드렸지만 알라딘 서재에는 좀 더 강력했던 책들 위주로 추려 봤습니다. 일명 크리스트교 명저 30선 입니다. 크리스트교라고 한 것은 개신교와 천주교를 포괄했기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트교의 가장 기본은 중세철학이라 생각해서 중세 기독교 사상을 중심에 뒀습니다. 감안하시고 리스트를 봐 주셨으면 합니다.


[크리스크교 명저 30선]










































































































































특히 키에르케고의 <죽음에 이르는 병>은 꼭 박병덕 님 번역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임규정의 한길사본은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합니다. 비싼 책이 가독성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임규정이라는 사람 번역이 대체로 그렇더군요. 키에르케고 전집이 이 사람 손에 의해 번역 됐는데, 대체로 한국어 어순과 규정을 가볍게 무시한 문장이 넘쳐납니다. 절대 구입해서 읽지 마세요. <죽음에 이르는 병> 에 대한 읽을 수 있는 모든 판본을 읽은 건 아니지만, 시중에 구할 수 있는 판본은 다 봤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번역이 박병덕 님의 판본입니다. 번역 때문에 고민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력이 되면 이 판본들의 보그병신체 문장들에 대한 성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종교적인 책은 일반인들이 좀 기피하는 면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고전 사상서 위주로 추려봤기 거부감은 좀 덜할거라 사료됩니다. 개인적으론 안티기독인에 가깝기에 위 책들은 현재 한국에서 욕먹는 기독교와는 거리가 좀 멀다 하겠습니다. 모쪼록 즐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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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메모수첩 2020-03-1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감사합니다. 읽은 것이라곤 천로역정과 순교자 딸랑 둘 있군요. 덕분에 위시리스트 좋은 책들 많이 추가했습니다.

oren 2020-04-1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해 전에 제가 <로맹 가리>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yamoo 님께서 너무나 인상적인 댓글을 달아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 때문에 <로맹 가리>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놓았답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잘 지내시지요?
https://youtu.be/vKy0n0XDJMM

2020-08-14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08-1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나는 명저 30선이네요.
너무 뜸하십니다.
잘 지내시죠?
 

이래 저래 올 한 해도 갔다. 2017년의 마지막 날이니, 내 서재에 오시는 분들에게 새해 인사나 해야 것다.

 

Happy New Year & Happy New You!

 

그나저나 올 한 해는 알라딘 서재에 너무 뜸했던 거 같다. 올 여름 교통 사고 난 이후 서재에 글 올리는 게 어렵다는 느낌. 뭐, 그래봤자 나에겐 핑계겠지. 더 게을러 진 거 같으니까.ㅋㅋ

 

올 해 읽은 책이 몇 권 없다. 근데, 읽은 족족 참 끝내주는 문학 작품들(필립 로스와 레이먼드 카버 그리고 안토니오 타부키의 작품들)을 만났던 거 같다. 소설 읽는 재미와 문학적 감동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었기에.

 

그래서 내가 출판편집자가 되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세계문학 총서를 기획하고 싶다. 일명 ‘단숨에 읽는 세계문학 총서’. 소설 읽기의 재미와 문학적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아니면 소설의 지평을 넓히는) 그런 세계문학 작품들 말이다.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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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2-3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yamoo님을 알게 된 반가운 한 해 였습니다. yamoo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2-3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똥찬 목록이네요... 대략 엄지 두 개 척 ~

시이소오 2017-12-3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알차네요. 새해에도 알찬 리스트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8-01-0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무님 출판쪽에서 일하셔도 잘 하셨을 거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ㅋ
도롱늉은 저도 읽은 책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카스피 2018-01-0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제맘에 드는 추리 총서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야무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카알벨루치 2018-12-2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moo님 이게 첫댓글인가 모르겠네요 일단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elena 2019-01-1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사라짐에 대하여 글 남기신거 보고 오게 되었네요 ㅋ 제 생각과 어찌 그리 같으신지 ㅎ
에브리맨은 저도 좋아하는 책이에요 ^^
 

오래 전에 [철학책,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라는 페이퍼를 쓴 적이 있다.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의도로 발행한 거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래서 ‘역사책’ 분야도 비슷하게 페이퍼를 썼더랬다.

 

 

지금도 그렇지만 철학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이런 책이 인기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책 정보를 열어보면 3쇄 이상은 꾸준히 찍는 듯하다. 물론 각론 부분에 들어가면, 특히나 논리학 분야(기호논리)는 인기가 매우 저조하지만, 철학 일반론에 대한 책들은 꾸준히 나가는 모양.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니, 체계적으로 철학을 공부해 보려는 사람들이 점점 느는 추세인 걸 알 수 있었다. 여기 저기 철학 강좌를 찾아 듣는 분들 또한 많고, 그 결과물이 책으로 엮어져 나오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듯하다.

 

 

그래서 좀 야심찬 페이퍼를 발행해 보기로 했다. 스스로 철학 텍스트를 체계적으로 읽어갈 수 있는 길라잡이로써의 서지 정보 말이다. 여기 소개하는 책들은(서양철학으로 한정하겠다) 아마도 소위 [지대얕]보다는 깊고 전문적인 각론서보다는 얕을 것이다. 간혹 전문 각론서에 걸치는 책들도 있을 것이다. 각자 취사선택해서 읽어 가면 좋을 것이라 사료된다.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페이퍼가 되길 바라면서 시작해 보겠다. 모든 서지 정보는 서양철학이다.

 

 

 

 

 

철학은 크게 5분야로 대분할 수 있다.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분류 방식이다.) 먼저 시대에 따른 구분이다. 고대-중세-근세 및 근대-현대 철학으로 5분 된다. 두 번째는 철학의 전통적인 분과 학문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논리학, 형이상학, 윤리학, 미학, 인간학 등이 그것이다. 학자에 따라 여기에 현상학과 해석학을 넣기도 한다. 세 번째로는 제학문의 기초로서의 철학이다. 종교철학, 역사철학, 사회철학, 과학철학, 교육철학, 정치철학, 경제철학, 법철학, 심리철학, 언어철학 등으로 세분된다. 네 번째로는 철학적 이론들로 세세하게 나눌 수 있다. 인식론, 존재론, 관념론, 유물론, 경험론, 합리론, 진리론, 변증론, 방법론 등이다. 마지막으로 소위 ‘주의’들이다. 허무주의, 공리주의, 역사주의, 낭만주의, 실증주의, 실용주의, 실존주의,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 휴머니즘, 파시즘 등등. 학자들의 시각에 따라 훨씬 더 복잡하게 세분될 수도 있고, 간략하게 분과학문으로 통합하여 나눌 수도 있다. 나는 5대 분야로 나누는 설을 따르고자 한다.

 

 

각 분야별로 중요 책들을 모두 소개하면 좋겠지만, 지면상 더욱이 능력의 한계상 그건 불가능할 듯하다. 그래서 위 5대 분야를 두 부분으로 묶어 하나는 시대 구분에 따라, 나머지 하나는 분과학문에 따라 나눠서 추천목록을 추려보려 한다.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분야를 어느 정도 무리 없이 포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분야인 제학문의 기초학문으로서의 철학은 오래전에 종로서적과 서광사에서 시리즈 총서로 나온 적이 있기에 여기서는 생략했다. 관심있는 분들은 도서관에서 그 책들을 참조하시면 되시겠다. 어떻든 간에 여기서는 세부 분야마다 3~4권 정도로만 한정해서 추천목록을 추리겠다. 그래도 상당한 분량이 될 듯하다. 분량상 오늘은 ‘시대구분에 따른 철학’을 다루고, 다음 회에 ‘분과 학문으로서의 철학’을 다루도록 하겠다.

 

 

 

1. 시대구분에 따른 철학

 

 

1-1. 고대철학

 

서양철학은 그리스에서 발원했다. 누구나 상식으로 알듯이 서양 철학의 아버지는 탈레스다. 탈레스로부터 서양철학은 시작됐다. 그래서 그리스 철학이 서양 고대 철학이다. 가장 쉽고 널리 알려진 책이 거스리의 <희랍철학 입문>(서광사, 2000)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 책이 1970년대부터 꾸준히 읽혀온 철학과의 기본텍스트 중 한권이다. 나는 종로서적에서 출간된 책으로 읽었다. 문고본 배판이었는데, 지금은 교과서형으로 조금 판형이 커졌다. 어쨌든 이 한권이면 고대철학에 대한 이해로는 충분하다. 더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최근에 소장학자들의 괄목할만한 연구로 집대성된 <서양고대철학 1,2>(길, 2016)를 보면 좋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2권에서 보에티우스까지 다루고 있다. 사실 고대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까지만 보면 끝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고대철학이 종합됐기에. 뭐, 이 3권 정도면 초심자로서 고대철학에 대한 이해는 충분하다. (차고 넘칠 듯..^^)

 

 

 

 

 

 

 

 

1-2. 중세철학

 

사실 중세철학은 코플스톤이 쓴 <중세철학사>(서광사, 1989) 한 권이면 충분하다. 헌데 분량이 웬만한 <서양철학사>책과 맞먹는다. 글씨도 깨알같이 작아 상당한 시간을 투여해야 한다. 그래도 이 책 한권이면 서양 중세철학은 한 손에 꽉 잡힌다. 이 책을 강추드린다. 하지만 두꺼워서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이 있을 줄 안다. 이분들을 위해 좋은 대안이 있다. 엔티엔느 질송의 <중세철학 입문>(서광사, 1989)이라는 탁월한 얇은 책이 있으니까. 가격도 무지 착하다. 이 책과 함께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플라시의 <중세철학 이야기>만 읽은다면 굳이 코플스톤의 책을 안 봐도 중세철학을 쌈박하게 정리할 수 있다. 게다가 플라시의 책은 재미있기까지 하다! 분량 역시 두 권을 합해봤자 코풀스톤 책의 반도 안 된다. 초심자라면, 개인적으로 질송과 플라시의 책을 강추드린다. (이상하게도 질송의 책은 알라딘에 이미지가 없는 듯하다.)

 

 

 

 

 

 

 

 

 

 

 

 

 

1-3. 근세 및 근대철학

 

서양철학은 근세(근대)철학부터 어려워진다. 신을 대체하는 이론들이 학자들마다 쏟아지기 때문. 역사의 시대구분과 달리 서양철학사에서 근세와 근대는 시대구분 상 그리 심각하게 구분지을 필요가 별로 없어 보인다. 근세나 근대나 대개가 베이컨서부터 시작하고 있기에. 이게 서양철학사 시대구분의 통설쯤 되는 것 같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쨌거나 여기서는 근세와 근대를 같이 취급하겠다. 개인적으로 이 철학 시대에도 바이블과 같은 책이 내게 존재한다. 물론 서광사 책이다. 아주 쌈박하게 이 시대를 정리할 수 있어 고마운 책이랄 수 있다. 강대석 교수의 <서양근세철학>과 샤하트의 <근대철학사>가 바로 그런 책들이다. 다루는 시대도 비슷하다. 강 교수의 책이 베이컨서부터 칸트까지이고, 샤하트의 책이 데카르트에서부터 칸트까지다. 사실 이 두 책은 거의 같은 시기의 같은 철학자들을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대를 정리하기 매우 좋은 책이다. 강 교수의 책이 샤하트의 책보다 읽기 수월하다. 여력이 되시는 분들은 서양근대철학회에서 엮은 <서양근대철학>(창비, 2001> 이나 <서양근대철학의 열가지 쟁점>(창비, 2004) 정도 보면 충분하겠다.

 

 

 

 

 

 

 

 

 

 

 

 

 

1-4. 현대철학

 

현대철학은 너무도 복잡하고 어렵다. 어디서부터 현대 철학인지 구분하기도 애매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실존주의, 분석철학 및 논리실증주의, 현상학, 해석학, 생의 철학, 실용주의 등이 현대철학을 논할 때 등장할 확률이 매우 높은 이론들이다. 현대철학 분야의 책을 쭉~ 읽다보면, 대충 최대공약수가 그려진다. 그게 위에서 언급한 6개의 소분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칸트학파와 프랑크푸르트학파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구조주의, 일상언어학파, 정신분석학, 기호학 등이 현대철학에 포함되는지는 여전히 논쟁중이다. 어쨌거나 우리가 현대철학을 개괄하는 텍스트들을 만날 때 실존주의, 분석철학, 현상학, 해석학 등은 거의 빠짐없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만 알면 될 것이다. 여기에 부가되는 이론들은 저자들의 전공과 관심사에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 정도다. 현대철학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평이한(매우 주관적 표현인 것을 염두에 두시길!) 입문서 위주로 추천 목록을 선별해 봤다.

 

우선 현재 ‘현대철학’이라는 분야로 출간된 책들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될 수 있다. 하나는 철학자별로 편집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제별로 정리된 것이다. 주의할 것은 20세기 후반기 프랑스 철학자들로 점철된 책들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오카모토 유이치로의 <현대철학 로드맵>(아르테, 2016)과 같은 책을 보면, 현재 일류 사회학자로 분류되는 다량의 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구조주의 이론가는 말할 것도 없다. 조르주 아감벤, 낭시에르, 지그문트 바우만 이외에도 임마뉴엘 월러스타인과 아미티아 센까지 있다. 이런 책은 너무 포스트모던하다. 니클라스 루만이나 어빙 고프만을 다루는 건 좋다. 하지만 너무 최근 사회철학의 성과를 다루다보면 정작 소개해야할 분석철학이나 현상학, 해석학 등은 아예 언급조차 할 수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추천 목록을 추려본다.

 

우선 ‘현대철학’에 대한 개설서들이다. 앤서니 캐니의 <현대철학>(서광사, 2013), 박정호 <현대철학의 흐름>(동녘, 1996), 리처드 커니의 <현대 유럽철학의 흐름)(한울, 2002) 등이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책들이다. 나 역시 이 책들로부터 현대철학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보다 훨씬 쉽고, 읽는 재미도 그만인 책이 있다. 김흥호 선생의 사색시리즈가 그것이다. 나는 김흥호 선생의 책들이 재미있어서 읽었는데, 다 읽고 보니 현대철학의 기본기가 다져져 있던 거였다. 캐니와 커니의 책을 비롯해 그 어떤 책을 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위의 책을 모두 읽은 후 나주에 이윤일이라는 사람의 <현대의 철학자들>(선학사, 2002)이라는 책을 구해서 읽어 봤다. 관동대 교양철학과 교수인가 본데, 책 내용은 무척 쉽고 체계적으로 잘 서술되어 있다. 김흥호 교수의 책들도 다시 간행된 걸로 안다. 개인적으로는 김흥호 선생의 책과 이윤일 교수의 책을 강추드린다. 물론 몰턴 화이트의 <20세기의 철학자들>(서광사, 1996)도 권해드린다. 여기에는 다른 어떤 현대철학 관련 책에서도 볼 수 없는 조지 산타야나를 만나 볼 수 있다. 철학자와 그 철학자의 대표 저서의 원문의 일부를 맛볼 수 있는 책이다. 단지 영미 분석철학 위주라는 게 흠.

 

 

 

 

 

 

 

 

 

 

 

 

뭐, 더 여력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이규호의 <현대철학>, 철학아카데미가 엮은 <현대철학의 모험>(길, 2007) 까지 보시면 좋다.

참고로, ‘현대철학’이나 ‘현대사상’의 맛배기만 보시길 원하는 분들이 계실거다. 현대 중요 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이나 이론들을 알고 싶은 분이 있다면, 남경태의 <한눈에 읽는 현대철학>(휴머니스트, 2012) 정도 봐 두시면 좋다. 이 책은 1997년 두산동아에서 간행한 <현대철학은 진리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의 수정판이다. 수정판이 맞는 건지, 이 책의 내용은 97년판과 똑같다. 표지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뭐, 깊이는 없지만 폭이 넓어(30가지 주제) 주마간산 식으로 일독하기 좋다. 요거보다 조금 밀도가 높은 책이라면 <그림으로 읽는 현대사상>(개마고원, 2009) 정도가 있다. 사실 ‘지대얕’보다 개마고원에서 나온 현대사상 시리즈가 백배 좋은 거 같다.

 

 

 

 

 

 

 

 

이제 실존철학, 분석철학, 해석학, 현상학 정도가 남았다. 헉헉, 이리 빡셀수가..

 

 

 

[실존철학]

볼노프의 <실존철학이란 무엇인가>(서문문고, 1972)가 가장 유명하다. 그만큼 정리가 잘 돼 있어 실존철학에 대한 개괄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실존 철학에 주제별로 접근한 책이라 보면 된다. 이 책의 가장 아쉬운 점은 번역이다. 번역이 약간 읽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 프리츠 하이네만의 <실존철학>(문예출판사, 2009) 역시 볼노프 책만큼 널리 알려진 실존철학에 대한 개설서다. 실존철학자 위주로 간결하게 정리돼 있는 게 장점. 물론 번역이 별루다. 감안하시고 보면 된다. 이들 책을 보면, 키에르케고, 하이데거, 사르트르, 마르셀의 사상을 개괄적으로 탐색핼 볼 수 있다. 러시아 사상사 베르자예프도 빠질 수 없다.

 

 

 

 

 

 

 

 

[분석철학 및 논리실증주의]

아, 이 분야의 쌈박한 개설서를 찾는 다는 건, 모래사장에서 돈을 줍는 것만큼 힘들다. 내가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 줄기차게 봐 온 바, 그래도 가장 쉽고 간결하게 정리된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분석철학 : 그 전통과 쟁점>(서광사, 1988)과 <논리경험주의 : 그 시작과 발전 과정>(서광사, 1994) 등. 서광사에서 오래 전에 발행된 책들이다. 아직까지 절판되지 않고 재고가 남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분석철학과 논리실증주의와의 관계를 정확히 알려면 이 두 책만 봐도 된다. 두 권 합해도 300페이지 정도 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참고로, 논리실증주의는 모리츠 슐릭으로부터 비롯되고, 비트겐슈타인과는 무관하다. 물론 비트겐슈타인과 슐릭은 아는 사이였고, 비엔나 학파에 비트겐슈타인이 참여한 적도 있지만 말이다. (오르겐센의 <논리경험주의는 알라딘 이미지가 뜨지 않는다. ㅜㅜ)

 

 

 

 

[해석학]

해석학 분야는 다행히도 대표적인 입문서가 한 권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해석학의 교과서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다. 현재 이 책보다 해석학을 더 알차게 소개해 주고 있는 책은 거의 없는 실정. 리처드 팔머의 <해석학이란 무엇인가>(문예출판사, 1990)는 그 부제 ‘현대 해석학의 경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해석학 입문’가 그대로 말해주고 있듯이 이 분야의 원탑 입문서 구실을 하는 책이다. 해석학의 어원으로부터 시작해 슐라이어마흐, 딜타이, 가다머의 해석학적 이론을 알기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책이다. 해석학은 이 책 한권으로 충분할 듯하다. 여력이 되시는 분은 리쾨르의 <해석학과 인문사회과학>(서광사, 2003)을 보시면 아주 좋다.

 

 

 

 

 

 

 

 

 

 

 

 

[현상학]

사실 이 현상학 분야는 따로 페이퍼를 쓸 요량이었다. 처음 현상학을 읽을 때 도대체 실체가 잡히지 않아서다. 더군다나 현상학으로 박사를 밟은 양반이, 내가 "현상학은 일종의 방법론에 관한 학문이 아니냐"고 반문하니, 아니라고 잘라 말해서였다. 그때부터 머리에 쥐나게 현상학 관련 책들을 훑어본 결과, 내가 처음 생각한 게 맞았다. 요즘 나온 굵직한 이론서들이 모두 현상학이 방법론이라고 내게 알려주고 있었다! 물론 방법론이냐 아니냐가 현상학계에서 논란이 되긴 했었지만, 현재 현상학은 방법론이라는 게 통설적 견해인 듯하다. 이 결론을 얻고 나니, 그 박사 받은 양반을 도저히 만날 길이 없는 거다. 젠장 맞을! 그래도 그 양반 때문에 현상학에 대한 스케치는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내가 현상학의 실체를 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책을 훑어 봤는지 여러분은 아마 모르실거다. 정독 도서관, 마포 도서관, 관악 도서관 등 도서관 철학서가 현상학 코너에서 현상학에 관계된 책은 거의 모조리 펼쳐서 현상학이 뭔지 짧게 정리된 내용을 찾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그런 정리된 내용은 없었다. 뭐, 좀 실체가 나올 무렵쯤 되면, 판단 중지와 현상학적 환원 운운 하면서 장황한 설명이 뒤따르게 된다. 뭘 좀 알아가려다가 그냥 미궁 속으로 빠지기 일쑤.

 

헌데 읽다 보니, 현상학이 일종의 방법론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여러 책을 집적거리던 와중에 현상학에 대해 가장 쉽게 알려주는 책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두 권을 이 페이퍼를 읽는 분들에게 아낌없이 알려주려고 한다. 살림출판사에서 나온 박인철의 <에드문트 후설>(살림, 2013)과 후설 현상학의 주요 개념을 정리한 조광제의 <의식의 85가지 얼굴>(글항아리, 2008)이다. 현상학을 이해하려면 후설이 정립한 개념들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 두 책이 그나마 후설 현상학의 개념적 이해를 가장 쉽게 전달해 주는 책들이다. 뭐, 현상학을 더 알고 싶다고 후설의 <엄밀학 학으로서의 철학>에 덤벼들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장담컨대 책을 읽으면 곧 주화입마에 빠져버릴 수 있다. 왜냐면 번역이 그냥 헬 수준이기 때문. 현상학이 뭔지 알고 싶은 분들은 박인철과 조광제의 책만으로도 충분하다. 집중해서 읽는 건 필수다. 왜냐면 후설의 현상학은 일반적 인식론을 거꾸로 뒤집기 때문. <끝>

 

 

 

 

 

 

 

 

 

 

 

 

 

 

[덧]

우와~! 끝났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하편이 남긴했지만, 이후에 추천 목록은 그나마 좀 간략하다. 그래두 인식론, 존재론, 윤리학, 방법론, 경험론과 합리론, 관념론, 심리철학, 과학철학, 역사주의, 실용주의 등 만만치 않은 분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 분야에 대해서도 열심히 추천 목록을 추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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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7-06-20 0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 페이퍼는 저장을 해놔야겠습니다. 하편 기대만발입니다^^

yamoo 2017-06-28 21:57   좋아요 1 | URL
댓글이 많이 늦었네요^^;;
감사합니다. 하편도 올려보겠습니다!

dys1211 2017-06-20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sterpiece입니다....

yamoo 2017-06-28 21:5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dys 님^^
하편도 열심히 쓰겠어요! 불끈!!ㅎ

cyrus 2017-06-20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왠지 하편의 주제는 동양철학일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야무님이 주신 《이야기 동양철학사》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

yamoo 2017-06-28 22:00   좋아요 1 | URL
하편의 주제는 위에 명시해 놓았어요. 서양철학의 주제별 접근을 알아보겠가두요..^^;;

사이러스 님 댓글을 보니 보론 격으로 동양철학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솟구치는 걸요~ㅎ

마립간 2017-06-20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편 ; 동양철학‘으로 이어질까, 아니면 중편도 존재할까 생각했습니다.

yamoo 2017-06-28 22:00   좋아요 1 | URL
하편의 주제는 서양철학의 주제별 접근입니다요~

동양철학은 보론으로 다뤄볼까 합니다~ㄹ

stella.K 2017-06-20 1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렇게 쓸 수 있는 야무님은 정말 능력자십니다.
저는 아직도 철학하면 소오름이 돋는 체질이라...ㅠ

yamoo 2017-06-28 22:03   좋아요 1 | URL
음....그건 스텔라 님께서 철학에 관심이 없으셔서 그럴거에요. 저도 장르문학이나 아동문학 또는 작가론 쪽은 잼병이 이니까요.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관심의 차이랄 수 있어요. 이런 얄팍한 페이퍼에 능력은 가당치도 않아요~ ^^;;

막시무스 2017-06-21 0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yamoo 2017-06-28 22:04   좋아요 1 | URL
읽어주시고 댓글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죠!! 막시무스 님^^

dys1211 2017-06-2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편 완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제 생각엔 올해 best 리뷰에 살짝 1표.^*

yamoo 2017-06-28 22:07   좋아요 1 | URL
헐~ 아무리 dys 님 사견이셔도 올해 베스트라니, 이건 너무 심한 사탕발림 아닌가욤? ^^;; 갑자기 하편 페이퍼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는거 있네요.. 크헐~!

암튼 응원 감사합니다. 욜심히 서 보겠습니다!^^

dys1211 2017-06-2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까지 제가 읽은 리뷰 중 저의 베스트입니다. 오해는...기대하고 있어요.. 화이팅..^*

yamoo 2017-07-01 20:5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해 보겠어요~ 불끈!!ㅎ

transient-guest 2017-06-29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움이 되는 페이퍼네요.ㅎ 이렇게 입문서를 읽고 다시 거기서부터 하나씩 넓혀나가면 좋겠네요.

yamoo 2017-07-01 20:51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하편도 열심히 써 보겠어요!

수다맨 2017-06-30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학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짧아서 애를 먹고 있었는데 yamoo님 페이퍼를 읽고 나니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느낌입니다. 저도 이 페이퍼를 적극적으로 참고하려고 합니다.

yamoo 2017-07-01 20:54   좋아요 0 | URL
헐~ 감사합니다. 내공이 얕아 얕은 추천입니다요~ 감안하시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하편은 좀더 신중을 기하고 더 많은 노력을 들여 써야 할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요!^^

수고가많으셔요 2018-04-30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많이 읽으신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한국어로 출간된 책을, 독학으로 두서 없이 보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정말 아무 책이나 추천하시네요.

추풍오장원 2019-11-2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이제야 읽고 갑니다. 감사해요^^

iteradverum 2020-03-30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이런 좋은 글을 봤네요.. 너무 고맙습니다.
(하)는 안쓰신거 같던데 이제라도 (하)도 써주시면 정말 고마울거 같아요^^
 

<교사와 책>(솔, 2008)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부제가 '내일의 교사를 위한 오늘의 독서백편'인데요. 미래의 교사들을 위한 명저 추천서 쯤 되는 책입니다. 책 표지는 드럽게 읽기 싫게 생겼지만, 여기 수록된 한 편의 리뷰만 읽어도 이 책의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곧 리뷰로 올릴예정이라, 요정도에서 줄이고, 교수들이 추천해주는 명저 목록리스트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일명 교육계 교수들이 추천하는 우리 시대 교육을 위한 독서백편인데요, 관심가는 책들은 한 번 거들떠라도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선 '명저'라고 회자되는 책들입니다. 다수의 고전류과 포함되어 있고, 우리시대의 신고전이라는 책들도 포함되어 있지요.

 

 

 

 

 

 

 

 

 

 

 

 

 

 

 

 

 

 

 

 

 

 

 

 

 

 

 

 

 

 

 

 

 

 

 

 

 

 

 

 

 

 

 

 

 

 

 

 

 

 

 

 

 

 

 

 

 

 

 

 

 

 

 

 

이 외에도 우리 시대에 각광받는 인문학 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중요한 이론서라 할 수 있는 책들이지요. 베스트 목록에 오른 책들도 보입니다. 물론 이 책에는 우리가 아주 허접하게 생각하는 자게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책 속에서 교육학적 가치를 잘도 길어 올리는 교수들입니다~ㅎ

 

 

 

 

 

 

 

 

 

 

 

 

 

 

 

 

 

 

 

 

 

 

 

 

 

 

 

 

 

 

 

 

 

 

 

이 책에는 모두 100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지만, 약 절반의 첵들만 꼽아 봤습니다. 의외로 우리나라 작가의 문학과 미학 책들이 상당히 눈에 띱니다. 이런 책들 속에서 어떤 교육학적 가치를 끌어내는지는 이 책을 읽는 사람만의 즐거움이겠지요. 교수들 개개인의 진솔한 리뷰를 읽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교사와 책>을 읽으시고 위 책들을 직접 보시면 아주 좋겠지만, 그냥 리스트를 참고로 읽어가도 무방하겠습니다.

 

 

어쨌든, 좋은 목록이라 올려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서 열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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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6-09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의 글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yamoo 2017-06-11 22: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이제 탁구도 안 차니 자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양을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지식 중 하나가 경제학이다. 고등학교 때 경제에 치를 떨어 학부 2학년 때까지 경제학과 담을 쌓고 지냈다. 그러다보니, 언론에 소개되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교양서적을 읽어도 경제이론으로 넘어오면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할 수 없이 경제이론을 알기쉽게 소개해 준 책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주섬주섬 읽었던 책이 꽤 되어서, 4학년 때는 맘먹고 경제학 개론 수업을 들었었다.

 

하지만 엄청난 두깨의 경제학 교과서는 나를 주눅들게 했고, 교양으로 읽었던 책들은 시험에서 별로 도움도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학부의 경제학 시험은 교과서에 있는 이론을 그래프와 함께 답지에 옮겨 적는 일이였기에.

 

그 두꺼운 경제학 교과서에서 달랑 4문제만 나왔는데, 내가 이해하고 썼는지 아니면 외워서 썼는지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확실하게 확인했던 건, 교양경제학 책들이 시험에서는 아무런 위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는 사실.

 

이후 졸업을 하고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미시와 거시에 대한 교과서를 아주 가열차게 읽었더랬다. 강의도 아주 열심히 들었다. 그랬더니 연습문제의 상당수는 혼자 힘으로 해결할 정도는 되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교양경제학 책을 읽으니, 책들이 다시 보였다. 가독률이 늘긴 늘었지만, 이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행간의 의미와 수식의 의미를 새롭게 환기할 수 있었다고 할까.

 

하지만 경제학 지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경제학 교과서를 읽는 다는 건 엄청난 인내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경제 이론을 알기 위해 이런 수고를 한다는 건 시간낭비일 수 있다.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론이 잘 정리된 교양서를 보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된다. 무엇보다 분량이 작다. 내용 역시 전문 용어와 그래프를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여기에 교양경제학 책들의 유용성이 있다. 

 

최근 교양경제학 책들은 교과서에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맨큐로 대변되는 교과서들이 워낙 쉽고 자세해서 교양경제학을 볼 필요가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쉽게 서술되어 있다고 해도 교과서는 교과서다. 배우는 내용이 정해져 있어 쉽게 지루해 진다. 혼자 읽어나가다보면 미시경제학 중간 까지도 읽기가 버겁다. 700페이지가 훌쩍 넘는 큰 배판의 책을 읽는다는 건, 쉬운 설명이라도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력을 요구한다.

 

그에 반해 교양경제학 책은 아무리 오래 잡아도 한 주일이면 완독할 수 있다. 대체로 분량도 300페이지 안팎이다. 다양한 저자들의 능력으로 인해 교과서보다 훨씬 다채롭고 이색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다.

 

교과서에 있는 비슷한 미시와 거시의 내용이라도 저자에 따라 구성과 문체가 달라 색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사례가 무척 구체적이고 재미있다. 교양경제학의 매력은 아마도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어쨌든, 지금까지 읽어왔던 교양경제학 책 중에서 스테디 셀러 위주로 추천서를 추려봤다. 우리 몸이 비타민을 필요로하듯이 교양을 위해서는 정신의 비타민을 필요로한다. 섭취하지 않으면 교양에 빈혈을 일으킬 수 있기에.

 

그래서 교양경제학 추천 도서 10권을 꼽아 봤다. 물론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담겨 있기에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읽은 것이 많지 않다!) 더군다나 난 경제학 전공자도 아니다. 깊이가 얕을 수밖에 없다. 모든 걸 감안하고 봐주시면 고맙겠다.

 

 

1. <경제학 콘서트>, 팀 하포드, 웅진지식하우스

 

<경제학 콘서트>는 절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비록 거시경제학 비중이 적지만 이 책의 최고 강점은 경제학적 마인드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것.

 

대부분의 교양경제학 서적들은 이론을 쉽게 풀어 놓거나 이론과 사례를 적절히 쉽게 소개하는 책들이 대부분인데, <경제학 콘서트>는 경제 원리로부터 새로운 사실에 응용과 적용력을 높이게끔 구성되어 있다.

 

마인드를 훈련하기에는 아주 좋은 책이다. 리카도의 차액지대론을 스타벅스 커피숍으로 매끄럽게 풀어내는 1장만 읽어도 이 책의 가치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교양경제학 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200쇄를 넘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2권도 발간됐다. 책 타이틀에 '콘서트' 열풍을 주도한 대표적인 책.

 

 

2.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김영사

 

교양경제학 코너에서 건질 수 있는 가장 쉬운 책이 아닐까 한다. 어느 정도 체계있는 서술이 강점. 하지만 알맹이가 없는 게 흠이다. 여기서 알맹이란 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좀 부족하다는 거.

 

최소한 그래프를 곁들여 설명하거나, 그래프를 소개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이론을 풀어서 설명해 주어야 하는데, 변죽만 울리는 꼴이다. 쉽게 말해서 '레온티에프 역설'이라고 하면 레온티에프 얘기만 줄창 나오다가 이론 설명은 뭐, 한 줄 정도로 정리한다랄까.

 

뭐, '경제학자의 아이디어'를 엿본다는 취지로 본다면 괜찮다. 뭐니뭐니 해도 쉬우니까! 입문서로는 더 없이 좋은 책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최고의 경제학 교양서라고 정평이 났나부다.

 

어쨌든, 같은 저자의 <유쾌한 경제학>도 있으니 같이 보면 좋을 듯. 고1 학생도 쉽게 읽으실 수 있다니, 입문서로는 금상첨화가 아닐까 한다.

 

 

3. <10대 경제학자>, 요젭 슘페터, 한길사

 

경제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어려운 이론과 그 이론을 주창한 학자를 복잡한 그래프 없이 간결하게 소개한 책이다. 오래 전 고전에 반열에 오른 슘페터의 명저 중 한 권.

 

<10대 경제학자>는 그래프 없이 학자와 경제 이론을 소개한 책 중에서 가장 쉬운 서술을 자랑한다. 그것도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이 말이다!

 

이 책에는 '한계효용'과 '파레토효용'과 같은 익숙하고도 중요한 이론들을 그 이론을 주창한 학자와 그 뒷 얘기를 통해 재밌게 소개하고 있다. 이론의 핵심도 아주 간결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

 

학자와 이론 그리고 학파가 어떻게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어떤 학자가 어떤 학파적 배경에서 이론을 전개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명저다. (아쉽게도 절판이다.)

 

 

4.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폴 크루그먼, 부키

 

케인즈 이후 경제학자 중에서 글을 가장 잘 쓴다는 폴 크루그먼의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는 책읽는 재미를 배가 시키는 경제학 책이다.

 

주로 주류 경제학자들을 맹렬히 공격하고 있는데, 읽다 보면 저절로 경제학적 이론을 습득하게 된다. 주로 아주 쉬운 사례를 들어 거창한 이론의 맹점을 드러낸다. 자연스럽게 이론의 부실함이 눈에 들어온다. 아주 명쾌하게!

 

아쉽게도 번역으로 인해 약간의 짜증은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가장 잘 나간다는 경제학자의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책이다. 모형을 갖고 허점 있는 이론을 공격하는 석학의 신랄한 논리를 맛볼 수 있다.

 

경제학적 시각으로 어떻게 다양한 사건들을 비판할 수 있는지 체험해 볼 수 있는 명저. 크루그먼의 신랄한 비판은 글 읽는 재미도 배로 준다~

 

 

5. <유한계급론>, 토스타인 베블런, 우물이 있는 집

 

제도학파를 창시하고 시카고 대학의 명성을 세계에 알린 베블런의 대표작이다. 얼마나 재밌는지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하다.

 

시니컬한 베블런의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이게 경제학 책인지 아니면 사회학 책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어느 순간에는 재미있는 문화인류학 개론서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상류층과 재벌 그리고 졸부들을 싫어하는 분들이 보면 상당한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이 책의 가치와 명성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읽기 쉬운데, 1급 경제학 고전이라....구미가 당기지 않을 런지..

 

 

6. 발칙한 경제학, 스티븐 렌즈버그, 웅진지식하우스

 

스티븐 렌즈버그는 교양 경제학의 대가로 통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발표하는 책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일 거다. 대표작 <런치타임 경제학>(<안락의자의 경제학> 개정판)을 보면, 그가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얼마나 독창적인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뭐, <괴짜경제학>과 뭐가 그리 다르냐고 묻는 다면 별로 할 말이 없다. "왜 극장에선 팝콘을 더 비싸게 팔까?" "안전벨트 의무화가 오히려 교통사고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논의들은 두 책이 매우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발칙한 경제학>은 정말 '발칙한 주제(?)들을 다룬다. 이 책이 발표된 이후 독자들의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단다. 주제들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 원나잇 스탠드의 확대를 통한 에이즈 예방, 구두쇠의 미덕, 모성과 소득의 반비례 관계 등 하나같이 도발적인 주장들로 넘친다.

 

렌즈버그에 따르면, 이런 도발적인 주제와 논증 방식을 채택한 이유가 '세상의 속살을 읽는 힘'을 위해서라니, 일독할 만한 매력적인 책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7. <경제학 산책>, 조영달&홍기현, 김영사

 

 사실 이 책은 교양서를 가장한 교과서다. 곳곳에 그래프와 설명이 도사리고 있다. 내가 읽었던 건 96년 1판 이었는데, 이게 계속 증보하여 지금은 1판보다 책이 2배로 늘었다. 그러니까 거시에 대한 그래프도 많아졌다는 얘기.

 

하지만 두꺼운 경제학 개론이나 원론 책을 보기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읽고, 내용이 없다고 투덜거렸을 때 읽은 책이니, 내용의 밀도는 보장한다.

 

아마도 교양경제학에 속하는 책 치고, 이 책만큼 내용이 충실한 책은 드물듯. 그만큼 읽기가 녹록치 않다는 거. 하지만 산책하고 나면 꽤 많은 경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8. <서른살 경제학>, 유병률, 인물과 사상사

 

유병률 기자의 <서른살 경제학>은 이제 헌책방에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 말은 그만큼 이 책이 많이 팔렸다는 거.

 

삼십 대를 위주로 썼지만, 경제에 문외한인 30대를 위해 썼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서술되어 있다.

 

이책의 최고 강점이라면, 실물경제를 바탕으로 어려운 이론을 쉬운 사례로 풀어준다는 것. 경제원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이론을 이 책은 아주 간단하고도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앞 부분에 설명된 게임이론의 사례가 압권.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앞으로 도래할 '실버 시대'가 그렇게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지 몰랐을 거다. 2장에 서술된 대기업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실물 경제 위주의 내용이다 보니 이론적 깊이는 덜한 편이다. 경제 주간지 읽는 느낌도 지울 수 없는데, 이는 그만큼 쉬운 서술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게다.

 

경제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한 책이다. 단지 현재 절판이라 아쉽다. 하지만 헌책방이나 도서관에 널려 있으니 일독하면 의외로 많은 걸 얻을 수 있겠다.

 

 

9.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부키

 

 이거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국방부 불온도서 목록에 올라 유명세를 떨친 책이다. 2010년 알라딘 올해의 책이기도 하다.

 

캠브리지 출신의 세계적인 경제학자 장하준의 대표작 중 하나. 영국에서는 책이 나오자마자 아마존 경제 부문 1위에 올랐다고 하니, 장하준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일 것이다. 

 

이후 미국, 일본, 러시아, 독일, 네덜란드, 대만, 태국 등 모두 9개국에서 출간되어 있단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23가지 중 세번 째 꼭지만 읽어도 본전은 뽑는다.

 

지루할 겨를도 없이 휘딱 읽을 수 있는 교양 경제서. 아직 읽지 못하신 분은 얼른 일독하시길 바란다~

 

 

10. 맨큐의 핵심 경제학, 그레고리 맨큐, 교보문고

 

마지막으로 고른 책은 그 유명한 맨큐 경제학 시리즈. 그 중에서도 <맨큐의 핵심경제학>을 꼽았다. 그 이유는 맨큐 시리즈 중 가장 분량이 적으면서, 핵심 사항은 죄다 담겨 있으니까.

 

1999년 교보에서 처음 <맨큐 경제학>을 보았을 때 경의로웠다. 경제학 교과서가 전혀 교과서 같지않았기 때문. 당시 경제학 교과서는 2색 인쇄로 무지막지하게 두껍고 어려운 서술로 정평이 나 있었다.

 

헌데 <맨큐의 경제학>은 완전히 다른 책이었다. 컬러풀한 그림들과 함께 실려 있는 각종 읽기 자료들(신문기사와 사례연구)은 교과서와 교양서의 장점을 고루 반영한 듯했다.

 

서술은 얼마나 쉬운지,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보다 쉬웠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고교 상위권 학생들의 필독서가 되었다나 뭐라나.

 

교양경제학 책을 읽고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다는 분들에게 강추할 수 있는 책이다.

 

[덧]

이 외에도 일독하면 좋을 교양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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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6-01-19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yamoo 님의 글을 읽으니 사람마다 `개성`이나 `취향`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배웠던 <정치경제>라는 과목이 꽤나 재미있었거든요. 다른 과목들에 비하면 훨씬 더 쉽기도 했구요. 그래서 `경제`나 `정치`도 뭣도 잘 모르면서도 고1때 덥석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교수가 쓴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책을 사서 읽으면서도 무척이나 흥미를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그 책도 꽤나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지요.. 아직도 팔리고 있고요.) 그 책 속에는 애덤 스미스, 리카도, 케인즈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와 레닌 등과 같은 머리 아픈(?) 인물들이 수도 없이 등장하는데도 말이지요. 물론 대학 1학년때 교재로 썼던 어마어마하게 두껍고 무거웠던 책 한 권(원서로 된『Economics』,저자는 시카고학파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사무엘슨)만 보면 한숨부터 나왔지만 말이지요... 암튼 흥미롭고도 친절한 안내가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yamoo 2016-01-20 17:52   좋아요 0 | URL
정치는 재밌었는데, 경제가 잼병이라 정치경제를 포기했지요. 저는 고교 때 세계사와 지리를 택해 공부했습니다.

헉 고1 때 갤브레이스의 <불확실성의 시대>라니! 엄청나네요. 저는 그 책을 학부 2학년 때 만나 봤지요.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부 때 경제학 원론을 저도 사무엘슨 경제학으로 봤습니다. 원서로 수업했는데, 번역본을 갖고 왔다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 2016-01-1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3번 책을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샀습니다.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로 나온 번역본을 제외하면 슘페터가 쓴 책이 많이 없어요.

yamoo 2016-01-20 17:56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득템하셨네요^^
요즘 슘페터 저작들이 번역돼고 있는 걸로 알아요. 박영률출판사에서 슘페터의 주저 <경제발전의 이론>번역도 있고, <제국주의의 사회학>도 출간됐어요.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번역도 재간됐구요.
주저가 점점 번역돼고 있어 고무적이에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1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학서가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딱 한 권 읽었네요... 베블린...
야무 ㄴ 님 말씀처럼 이 책 참 재미있어요. 탁월한 명저임..

근데 경제학서 하면 자본론도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만 보면 자본론은 정치학서이기도 하고 경제학서이기도 하고.. ㅋㅋ

올해에는 글 자주 올려주십시오.

yamoo 2016-01-20 17:58   좋아요 0 | URL
저는 예전판인 <한가한 무리들>로 봤어요. 동인에서 나온걸로. 진짜 하루만에 다 읽었더랬죠. 읽어보셨군요..ㅎ

경제학의 근간이 된 3대저인 국부론, 자본론, 일반이론은 교양경제학의 범주를 넘는 것 같아 제외했어요. 베블런의 저 책보다 읽기에 너무 버겁고, 재밌지도 않고요..ㅎ

곰발님이나 올해 자주 올려주세요, 주로 까는 글로다가^^

stella.K 2016-01-2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경제학은 잼병인데...
그런데 무조건 어려워 하는 것도 옳은 태도는 아니죠.
얼마 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하도 안 읽어서
아는 분한테 넘겨 드린 적이 있어요.ㅠ
소개하신 책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야무님 페이퍼는 별찜했어요.
언제고 읽을 날 있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yamoo 2016-01-20 18:00   좋아요 0 | URL
아마도 <죽은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쉽게 읽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관심이없으면 안 읽게 되지요. <서른살 경제학>이라도 읽으심이...대기업 얘기와 실버시대를 언급한 장만 봐도 도움이 됩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다는!

네, 스텔라님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Rove 2017-05-14 0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종이달 2021-08-27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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