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최규석, 연상호 <계시록>

장르: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범죄

러닝타임: 122분

감독: 연상호

주연: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


연상호 감독의 최신 영화 <계시록>을 봤다. 류준열(성민찬)과 신현빈(이연희) 주연의 영화라서 기대가 되었고, 광고도 매우 기대감 있게 떡밥을 던져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 개봉 3일만에 세계 1위". 그래서 기대감을 갖고 봤는지도 모르겠다. 보고 나서는 괜히 봤다는 생각. 연상호는 더 이상 영화를 연출하지 말자. 어떻게 <부산행>을 넘어서는 작품을 단 하나도 만들지 못할까?


플롯도 그렇고 개연성과 핍진성이 한참 떨어졌다. '계시록' 특유의 상징성도 없었다. 도대체 감독은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류준열의 개신교 목사역은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뭐랄까, 무대 연극을 보는 느낌이랄까. 배우 이미지 자체가 목사와는 거리가 있는데, 영화 내내 적응할 수 없었던 캐릭터다. 신현빈 역시 마찬가지.


제작이 무려 알폰소 쿠아론이다. 들어간 자본을 생각하면 대망작이지 않을까. 그 어떤 광기도, 호러적 요소도 없는 '계시록'. 타이틀을 '계시록'으로 붙였다면 최소한 두 가지는 보여줘야 했다. '계시'와 '시간의 종말'. 영화는 두 가지 모두를 보여주지 못했다. 신파적 구원은 계시록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걸까. 지난 4.3.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4월 1주차 OTT 신청자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55점을 기록했단다. 이 영화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을 보긴 했는데, 영화 보고 난 후 호불호가 갈릴 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냥 망작이다. 돈을 때려 부어도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그건 순전히 연출가의 몫이 아닐까.


이 작품을 보는 건 시간 낭비다. 캐릭터, 플롯, 음악, 영상, 주제의 구현 등 그 무엇하나 건질 게 없는 영화. 연상호 감독은 더 이상 영화 찍지 말자. 제발 부탁이다~



영화 한 줄 요약 :  내 122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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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5-04-05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 없었고, 별로 내용도 없었고,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이야기에 어울리지 않았고, 녹아들지 못했지요. 이 글 마치 제가 쓴 글이라고 착각할 정도네요. ㅎㅎㅎㅎ 저는 시즌 2까지 나온 지옥도 별로였는데, 지옥은 괜찮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연상호 감독은 영화나 드라마 감독을 맡지 말았으면 하는 의견에 완전 동의합니다. 초기 컨셉만 잡아주고, 각본과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맡아주면 좋겠어요.

서곡 2025-04-05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볼까말까 하던 중인데 킬링타임으로 정 볼 거 없을 때 걍 비지엠처럼 틀어야겠습니다

잉크냄새 2025-04-05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감독님...<부산행>이후 영 아니올시다~~
그나저나 요즘 이곳이 감독들의 무덤이 되어가고 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