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영상쪽 근무하는데, 이 돈 주고 볼 수 있는게 감사한 수준이였습니다.”]

 

[“귀멸? 도대체 그런 걸 왜 보는 거야? 애들이나 보는 걸 극장에 가서 꼭 봐야 해?” 이렇게 말하는 남편을 설득해 극장판 무한성편을 보았습니다. 다 보고 나오면서 다음 편은 언제 나와?”라고 묻더니, 반려견에게 젠이츠의 번개의 호흡 제7형 화뢰신을 시전하네요.]

 


<귀멸의칼날> 극장판 '무한성편'을 보고 나온 후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후기를 가져와 봤다. 극장판 <무한성편>은 내가 그 오랜 시간 애니메이션을 봐 왔지만 모든 극장판 애니 중 원탑이었던 작품. <블랙클로버>, <나혼자만레벨업> 등 전투 씬 좋다는 애니들을 아득히 뛰어넘는 연출력과 음악, 그리고 캐릭터, 비주얼, 사운드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빈말이 아니라 맨 위에 영상 쪽 근무했다는 분의 후기처럼 19,000(4DX)에 이 정도 영상미를 감상하는 게 정말 감사했다. 휘몰아치는 액션 중에 간간이 들어가 있는 회상 씬은 드라마적 신파이지만 그렇기에 캐릭터가 좀 더 입체감 있고 단단해졌다. 귀멸 시리즈를 안 본 일반인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는 수준.

 

일반관에서 보고 다음날 아이맥스관에서 재관람했지만 진짜 무한성의 비주얼은 ‘21세기 애니가 구현한 최정점이 이런거구나라는 체험을 선사해줬다. 아이맥스관에서 무한성이 전후좌우 및 상하로 움직일 때 같이 이동하는 느낌. 돌비로도 관람하고싶게 만든다. 아키라 이후 이런 극장판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애니팬들에겐 축복일듯하다.

 


이 작품의 백미는 무한성을 표현한 CG와 랜더링에 있다. 수없이 바뀌고 이동하고 변화하는 무한성의 변화무쌍함은 보는 내내 감탄하게 한다. 이 배경 위에서 각 주(기둥)들과 상현들의 액션 작화는 애니메애션이 구현할 수 있는 최정점의 기술을 보여준다. BGM과 함께 보고 있으면 타격감과 쉴새없이 돌아가는 앵글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냥 관객을 압도한다.

 

아카자가 나타나고 수주 기유와 시전하는 전투 장면은 본 작품의 최고 하이라이트. 무한성이 이동하면서 성곽 위에서 인공폭포가 쏟아지는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배경으로 현란한 액션 씬과 배경음 그리고 타격 소리는 관객의 몰입도를 최고도로 높인다. 기유가 물의 호흡으로 각 형을 시전할 때마다 나타나는 물결파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 러닝타임 155분이 23분처럼 지나간다

 

98일 현재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5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극장 티켓 값을 터무니 없게 올려놓아 극장 가기가 싫었는데, 이런 작품이라면 얼마든지 극장에서 봐 줄 수 있겠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돈을 주고 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내 기억에 10년 도 넘은 거 같다.

 

헌데 애들이나 본다고 치부하는 애니메이션이 이렇게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얼까? 영화를 극장에서 3(일반관, 아맥스, 4DX) 보고 난 후 자문해 봤다. 영상미가 한몫 하긴 했지만, 아마도 그 주제의 진정성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 애니에서는 드물게 인간의 가치를 전면에 내새워서 그렇지 않을까. 혈귀로 대변되는 비인간성과 대조적으로 귀살대가 보여주는 찰나적 인간성구도가 극명하게 대립되기 때문일 듯하다.

 

무잔으로 대표되는 혈귀의 영원한 삶에 대해 찰나적 인간의 삶이 더 가치 있다는 메시지. ‘가족애동료애또는 지키고 싶은 사람등도 의미 있지만, 보다 중요하고 선명한 인간의 가치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역사라는 것. 이것이 진정한 영원한 삶이라는 걸 우부야시키의 마지막 말을 통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에 더해 선과 악이 모호해지는 지점도 작품을 돋보이게 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빌런인 혈귀들은 모두 인간적인 아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그래서 탄지로가 혈귀를 슬픈 존재라고 불렀는지도 모른다. 그 정점에 아카자가 있다. 아카자가 혈귀가 되는 서사는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아카자는 빌런 중 빌런이다. 수 백년 간 혈귀로서 그가 죽인 사람은 실로 엄청나다. 그럼에도 마지막 아카자가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을 되찾고 인간으로 죽을 수 있는 결말은 여러 시사점을 준다. 아카자를 보면 악한(惡漢)은 환경이 만든다는 것에 수긍이 간다. 그리고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해서 아카자가 저지른 악을 탈각시키고 피해자 코스프레 비슷하게 보자는 것도 아니다. 같은 상황이 주어졌을지라도 귀살대의 들은 삶을 비관해서 아카자와 같은 혈귀가 되지 않았기에 아카자의 선택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다만 악이 구축하는 세계가 인간의 어두운 측면에 있고, 이를 극복하게 하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카자의 서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드라마적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아카자 캐릭터를 보는 재미 또한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라 아니할 수 없겠다. 부제가 아카자의 재래이니만큼 그 어느 캐릭터보다 입체적이고 감정이입 할 부분이 많다. <무한열차편>에서 쿄주로를 죽인 그 상현3 아카자가 인간 하쿠지로 죽을 수 있을 때 울지 않은 관객은 별로 없었다.

 

본 극장판 <무한성편>은 총 3부작으로 나올 예정이며 이번 작품이 1편에 해당한다. 3년 걸릴 제작 기간을 애니메이터들을 총 집결하여(타 작품들의 작화담당들을 모두 투입) 기간을 1년 단축했단다. 2편은 2027, 3편은 2029년 정도에 나온다고 하니, 궁금한 분들은 만화책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무한성편>은 원작 만화 16~ 18권의 내용이다. ()




 





1. <귀멸의 칼날>은 환타지 이지만 시대적 배경은 다이쇼 시대다. 1910년 전후에서부터 1920년대까지. 일제 강점기에 해당하기에 탄지로를 비롯한 일부 귀살대원들이 당시를 떠올리는 교복(제복)을 입고 있다. 탄지로의 귀고리도 욱일기를 떠올리게 해서 일본 우익을 대변하는 작품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막상 보면 그런 면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2. 무한이 펼쳐지는 무한성은 3D이고, 캐릭터들의 현란한 액션은 2D이다. 각각 따로 놀지 않고 조화가 되어 음악과 함께 역대급의 비주얼을 선사한다. 기유&탄지로와 아카자의 액션 씬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3. 물의 호흡의 여러 가지 형을 시전할 때 나타나는 물결 모양은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우키요에를 본 뜬 것이라고 저자가 밝혔다. 어째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미감이라 기유가 물의 호흡 형을 전개할 때마다 펼쳐지는 물결이 너무 멋졌다. 귀멸 작가 코토우게 코요하루가 여러 우키요에 화가들의 화풍을 연구해 만화로 표현해 냈다고. 물의 호흡과 해의 호흡을 사용하는 장면들을 작가가 차용했다고 한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25-09-08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귀멸의 칼날을 보셨네요.귀칼은 반일을 외치는 사람들도 보게 만드는 희대의 명작입니다.혹 원작만화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원작과 애니는 작품 퀄리티가 다르지요.실제 애니보고 반해 윈작만화 본분중 실망하는 분들이 대다수 입니다.실제 귀칼은 애니가 다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유포터블이란 애니회사가 직원들을 갈아서 만들었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이번 무한성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2d와 3d가 합성되어 있어 최종3부작의 경우 대략 10년이 걸린다는 것을 애니회사 사장사장이 새컴놓고 서버증설하고 직원 갈아서 무한성 3년 걸릴것을 1년반만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yamoo 2025-09-18 10:00   좋아요 0 | URL
원작 만화도 봤는데, 작화가 좀 실망스럽습니다만...애니가 내용을 충실히 따랐네요. 애니의 작화가 원작을 아득히 넘어 귀칼은 애니로 봐야 재미가 나죠..ㅎㅎ
액션 연출과 작화가 진격의 거인보다도 나은 듯합니다.

저도 유포테이블 팬입니다. FSN(페이트 시리즈) 나온 이전 부터 줄곧 팬..ㅎㅎ 곤조가 망한 후 일본 애니를 하드캐리하고 있는 곳 중 하나죠..ㅎㅎ 예전에는 액션 애니 하면 매드하우스였는데, 언제부턴가 유포가 원탑이 됐습니다..^^

카스피 2025-09-11 01:45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귀멸의 칼날은 애니회사가 떡상시켰고 원펀맨 역시 원작 만화가 보다는 전문가의 그림이 더 좋은 케이스인것 같아요.역시나 만화는 작화를 하는 분과 시나라오를 하는 분이 다른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루머인지 모르겠지만 원작 만화가는 애니 떡상으로 은퇴해서 고향으로 내려가 유유자적하게 살 거란 소문도 있더군요.뭐 루머겠지만 원작자의 그림체를 생각해 본다면 아주 틀린말도 아닌것 같단 느낌이 듭니다^^;;;

hnine 2025-09-09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계속 보러가자고 하는데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yamoo 2025-09-10 09:47   좋아요 0 | URL
망설이지 말고 가서 보셔요. 그럼 넷플 귀칼 시리즈도 보게 될 것입니다요...장담합니다!!

페크pek0501 2025-09-13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영상미, 라고 하시니 기대가 되네요. 케데헌에 대해 떠들석해서 기대했다가 저는 시청하면서 그리고 시청하고 나서도 실망했네요. 뭐가 훌륭한지는 신문 보고 알았어요, 그래도 실망은 똑같더라고요. 이것도 너무 기대하면 안 될 듯합니다.ㅋㅋ

yamoo 2025-09-15 06:53   좋아요 0 | URL
케데헌...저도 별로였는데...그게 왜 그렇게 미국에서 난리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뭐, 제 취향은 아닌데...귀칼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귀칼은 애니이지만 극장 영화에 꼭 부합하는 영화입니다. 케데헌보다 시각적 효과가 엄청나요. 클래식과 심포닉 고딕 계열 좋아하는 제겐 영화 OST도 정말 좋았습니다. 귀호강, 눈호강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전혀 기대하지 말고 그냥 보시면 됩니다!ㅎㅎ
 


원작: 최규석, 연상호 <계시록>

장르: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범죄

러닝타임: 122분

감독: 연상호

주연: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


연상호 감독의 최신 영화 <계시록>을 봤다. 류준열(성민찬)과 신현빈(이연희) 주연의 영화라서 기대가 되었고, 광고도 매우 기대감 있게 떡밥을 던져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 개봉 3일만에 세계 1위". 그래서 기대감을 갖고 봤는지도 모르겠다. 보고 나서는 괜히 봤다는 생각. 연상호는 더 이상 영화를 연출하지 말자. 어떻게 <부산행>을 넘어서는 작품을 단 하나도 만들지 못할까?


플롯도 그렇고 개연성과 핍진성이 한참 떨어졌다. '계시록' 특유의 상징성도 없었다. 도대체 감독은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류준열의 개신교 목사역은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뭐랄까, 무대 연극을 보는 느낌이랄까. 배우 이미지 자체가 목사와는 거리가 있는데, 영화 내내 적응할 수 없었던 캐릭터다. 신현빈 역시 마찬가지.


제작이 무려 알폰소 쿠아론이다. 들어간 자본을 생각하면 대망작이지 않을까. 그 어떤 광기도, 호러적 요소도 없는 '계시록'. 타이틀을 '계시록'으로 붙였다면 최소한 두 가지는 보여줘야 했다. '계시'와 '시간의 종말'. 영화는 두 가지 모두를 보여주지 못했다. 신파적 구원은 계시록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걸까. 지난 4.3.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4월 1주차 OTT 신청자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55점을 기록했단다. 이 영화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을 보긴 했는데, 영화 보고 난 후 호불호가 갈릴 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냥 망작이다. 돈을 때려 부어도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그건 순전히 연출가의 몫이 아닐까.


이 작품을 보는 건 시간 낭비다. 캐릭터, 플롯, 음악, 영상, 주제의 구현 등 그 무엇하나 건질 게 없는 영화. 연상호 감독은 더 이상 영화 찍지 말자. 제발 부탁이다~



영화 한 줄 요약 :  내 122분 돌려줘!!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감은빛 2025-04-05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 없었고, 별로 내용도 없었고,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이야기에 어울리지 않았고, 녹아들지 못했지요. 이 글 마치 제가 쓴 글이라고 착각할 정도네요. ㅎㅎㅎㅎ 저는 시즌 2까지 나온 지옥도 별로였는데, 지옥은 괜찮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연상호 감독은 영화나 드라마 감독을 맡지 말았으면 하는 의견에 완전 동의합니다. 초기 컨셉만 잡아주고, 각본과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맡아주면 좋겠어요.

yamoo 2025-04-07 09:29   좋아요 0 | URL
감은빛 님, 저하고 똑같이 느끼셨네요..ㅎㅎ 영화 좋아하는 사람치고 이 영화 좋다는 평 못들어 봤습니다. 연상호 감독은 딱 기생수까지에요. 기생수는 재밌게 봤습니다. 드라마는 영화보다 연출이 좋기는 합니다. 헌데, 영화만 찍으면 말아먹어요. 욕심이 항상 과해서 그런가 봅니다. 뭐, 컨셉 잡는 능력하나는 좋은 듯해요. 그래서 감은빛님 말씀마따나 컨셉만 잡아주고 연출은 다름 사람에게 일임하는게 좋을 듯한데...그놈의 시나리오를 연상호가 직접써서 그런 그림은 힘들듯합니다..ㅎㅎ

서곡 2025-04-05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볼까말까 하던 중인데 킬링타임으로 정 볼 거 없을 때 걍 비지엠처럼 틀어야겠습니다

yamoo 2025-04-07 09:30   좋아요 1 | URL
정 볼거 없을 때 지비엠처럼 듣는 것도 한 가지 시청 방법이겠네요..ㅎㅎ 근데 다른 좋은 작품 찾아서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요..^^

잉크냄새 2025-04-05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감독님...<부산행>이후 영 아니올시다~~
그나저나 요즘 이곳이 감독들의 무덤이 되어가고 있네요.ㅎㅎ

yamoo 2025-04-07 09:31   좋아요 0 | URL
네...맞아요. 영화는 부산행 이후 제대로 된 작품이 없어요.
그나마 드라마는 영화보단 낫습니다만...

음...뭘랄까, 요즘 넷플 영화들이 거의 폭망 수준이라 볼 게 별루 없어요. 보변 화나고 시간아깝고...하~ 그래서 여기 푸념이라도 해야 직성이 풀려요..ㅎㅎ
 



금새록 주연의 영화 카브리올레(2024)를 봤다물론 넷플을 통해서. 금새록 때문에 찾아보긴 했는데, 이건 영화도 아니다. 도대체 이따위 쓰레기 같은 영화를 연출한 사람이 누군가 찾아보니, <이태원 클라쓰>를 연출한 조광진이다! 조광진의 영화 연출 데뷔작.

 

자신이 쓴 웹툰(이태원 클라쓰)에 드라마 연출을 하고 나니(공동 연출이다) 연출이 쉽게 보였나 보다. 그래서 라이징 스타 금새록을 주연으로 하고 <이태원 클라쓰>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류경수를 서브 주연으로 하여 역시 웹툰 원작의 영화를 찍었다. 헌데 이건 학부 졸업 작품보다 못한 쓰레기다.

 

조광진은 영화 연출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있다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없겠지) 플롯은 산으로 가고 개연성과 핍진성은 개나 줘버리는 개작이 탄생한 것. 여기에 금새록은 무슨 죄로 필모에 흑역사를 새기는 건지. 감독이 확실한 캐릭터를 형상화하지 못하니 금새록은 어정쩡하다 못해 우스운 캐릭터가 됐다.

 

고된 직장 생활로 번아웃이 와(갑자기 암이 생겨) 일상을 탈출하는 로드 무비 형식을 택해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는 감독의 변. 작품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하더라. 근데 이 말은 변죽을 울리는 꼴이 되었다. 그럴싸한 판타스틱 로드 무비를 만들려다가 호러 개그 막장 장르를 개척하다니. 실소가 절로 난다.

 

이게 2022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장편 부분 초청작이란다. 부천 복사골 가서 이 영화 봤었다면 영화제에 항의하면서 환불받을 뻔했다. 시나리오만 있으면 누가 와도 이 정도는 찍겠다. 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가. 드라마 한 편 떴다고 영화를 연출하다니.

 

<피라냐> 라는 영화가 있다. 제임스 카메론의 첫 감독 데뷔작이다. 이게 얼마나 망작이었냐면 카메론이 감독한다고 하면 ~, 그 피라냐 감독~~’이라는 조소가 뒤따랐단다. 이 꼬리표를 없애는 데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조광진 역시 , 그 카브리올레 감독~~’라고 회자될 거다.

 

조광진에게 연출을 맡기는 투자자가 없기를 바란다. 나 역시 조광진이 뭘 연출했다고 하면 다시는 안 볼 거다. 영화는 아무나 찍는 게 아니다.



한줄평 : 이것도 영화라고 만드냐? 본 시간에 분노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25-04-02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그 정도인가요? ‘이태원 클라쓰‘ 나름 괜찮게 본 기억이 있는데...
끝이 약간 아쉬웠던가 했던 것 같기도한데 또 그쯤 마무리가 되서 별로 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ㅋ
감독이 뭐 늘 잘하기만 하겠습니까? 세상에 다시없을 유명 감독 흑영화는 있을 겁니다.
가능성 있는 감독이라면 다음엔 좀 잘해라하고 보기를 접는 것도...ㅋ
금새록 저도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yamoo 2025-04-03 09:20   좋아요 1 | URL
이태원 클라쓰.. 저도 무진장 재밌게 봤습니다. 본 영화는 드라마와는 별개입니다. 이클에서 조광진은 공동연출 이었구요. 웹툰의 원작자라 연출가로 참여한 케이스. 자신이 쓴 웹툰이니 캐릭터와 콘티 이런게 확실했기에 각색을 했더라도 자신의 색깔이 있었고 공동연출자와의 호흡으로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죠.

영화는 다릅니다. 감독이 1에서부터 마지막까지 만들어 냅니다. 그런 면에서 조광진은 감독 깜량이 안됩니다. 이 작품으로 가능성이 없다는 걸 증명했죠..ㅎㅎ
금새록이 아깝습니다. 배우 필모에 흑역사가 추가 됐으니..^^;;

카스피 2025-04-02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열혈사제의 열혈 여형사 금새록을 좋아했는데 망작이라고 하시는 영화에 출연했다나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yamoo 2025-04-03 09:21   좋아요 0 | URL
망작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니...당분간 영화 캐스팅에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요. 조광진 같은 감독을 만났으니...참으로 애석합니다. 다리미 패밀리 이후 디즈니 차기작도 드라마여서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고 있어요~ㅎㅎ
 

3. 20. 국대 축구인 오만전을 보고 하도 빡쳐서, 기분도 달랠 겸 본 영화 <소울메이트>. <이태원 클라쓰><그해 우리는>을 본 이후 김다미가 주연으로 나왔다길래 찾아봤는데 넷플에 올라오지 않아 못 보고 있었다. 유튜브 숏 영상으로 몇 개를 봤을 뿐, 넷플에 올라오길 기다려야 했다.

 

, 근데 쿠팡에서 국대 축구 보려고(TV를 없애버렸다) 혹시나 검색해 봤는데, 있는 거였다! 얼마나 반갑던지. 작은 화면이지만 축구 중계 끝나고 바로 보게 되었다. 역시 영화는 짧은 숏 영상을 아무리 봐도 전체를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숏 영상 많이 보고 작품을 다 봤다는 착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 물론 이런 작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영화 <소울메이트>;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출연, 민용근 감독 작품]

 

전부터 이 작품에 대한 말이 많았다. 플롯의 핍진성과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아 내 눈으로 꼭 한 번 봐야겠다고 별렀던 작품이다. 다 보고 나니 진짜 플롯의 핍진성과 구성이 떨어진 감이 없지 않았고, 원작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중국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 박평식 평론가가 충실한 복제품. 초반 리폼서비스에 만족이라는 평가와 함께 별3 개를 주었다.

 

박평식 영화 평론가의 별 3개 평점이면 평타 이상이라는 얘기. 나도 박평식 평론가처럼 나쁘지 않았다. 나는 초반 리폼서비스에 만족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김다미(미소)와 전소니(하은) 두 배우의 연기에 만족했다. 플롯의 아쉬운 부분을 배우들의 연기로 매운 작품. <그해 우리는>의 김다미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고, <기생수; 더 그레이>에 나온 전소니와 완전히 다른 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상대적으로 변우석의 역할이 너무 미미했다.)

 

플롯 구조는 떨어졌지만, 감독의 연출력과 두 배우의 빼어난 연기, 그리고 아름다운 화면은 영화의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기 충분했다. 마지막의 여운은 크게 와 닿았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뭔가 왈가왈부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두 주인공의 우정이 마지막에 충분히 공감되었고, 두 배우를 보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으니까. 이 영화는 이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다만, 영화에서 꼭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영화 초반에 미소가 '난 불꽃처럼 살다가 27살에 죽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이 부분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복선 구실을 하는 장면이었다. 정작 27살에 죽는 것은 하은. 하은도 미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어느 한 시점 이후 우리 둘이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될 거라고 말한다.

 

결국 하은은 어린 시절의 미소가 되어버리고, 미소는 어린 시절의 하은과 비슷한 삶을 살게 된다. 이 영화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이다. 원작 영화는 찾아보고 싶지 않다. 두 배우로 충분했던 영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카스피 2025-03-22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김다미 배우 팬인데 야무님 평을 보니 마녀나 이태원 클라스같은 강한 맛은 없어 보여서 볼까 말까 망설여지는데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다음 명절에 TV방영 할때까지 꾹 참고 기다려야 겠네요^^

yamoo 2025-03-24 13:31   좋아요 0 | URL
카스피 님두 김다미 배우 팬이시군요!
그럼 이 영화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넷플에는 아직 없고 쿠팡에서 볼 수 있습니다.
쿠팡 플레이 이용하지 않으시면 좀 기다렸다 넷플에 올라오면 보셔두 되는데..
이클의 조이서 같은 강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매우 섬세한 감정 연기를 매우 잘했습니다. 전소니 배우의 매력 또한 발견할 수 있는 작품~
 

[<사랑의 이해>의 인물 간 계층 위계를 단적으로 나타낸 포스터. 박미경(금수저, 대리)-하상수(강남 8학군 출신, 계장)-안수영(고졸, 텔러 계약직)-정종현(청원경찰, 파견업체 비정규직). 은행이라는 동일한 공간 안에서 이 4명의 위계는 극명하게 갈린다. 정규직 직원과 비정규직 직원으로. 은행을 벗어나면 자본에 따라 상류-중류-중하-하류로 계층적 위계가 뚜렷해진다. 이들이 만나 사랑을 하면서도 이들은 아비투스에 따라 자격지심이 발동하고 이것이 그들의 행태를 결정하게 된다.]




배우 금새록 때문에 본 드라마가 있다. <열혈사제>에 나온 금새록을 보고 그녀가 나온 모든 드라마를 찾아 보고 싶어서 고른 첫 드라마. 여기서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보여준 배역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차기작을 더 궁금하게 하기 충분했다. 한마디로 이 드라마에서 매력이 터졌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나는 주인공 커플에 쌍욕을 바가지로 하면서 멈추고 보기를 반복했다. 이런 드라마인 줄 상상도 못했다. ‘사랑의 이해라고 해서 달달한 로맨스물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사랑이라는 걸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이해라는 걸 할 수 없었다.

 

여기 두 쌍의 커플이 있다. 하상수(유연석)-박미경(금새록), 안수영(문가영)-정종현(정가람). 이 네 명의 인물들은 은행이라는 공간에서 서로 얽히며 사랑을 시작하고 끝내는 게 이 드라마의 줄거리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지만 그 과정은 심리적 복잡함이 얽혀 있어 좀처럼 간단하게 시청할 수 없게 하는 드라마다.

 

느린 전개와 캐릭터들의 답답한 행위들은 이 드라마의 최대 결점이자 장점. 그만큼 드라마에서 캐릭터의 성격이 8할 이상을 차지한다. 이 말은 사랑의 감정을 각 캐릭터가 온전히 드러내야 하는 드라마라는 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하상수 역을 맡은 유연석과 안수영 역을 맡은 문가영의 말도 안 되는 행위가 심리적 기저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캐릭터의 감정선은 핵심 요체였다.

 

이 드라마를 욕을 하면서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4명의 배역을 아주 훌륭히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상수의 우유부단함, 박미경의 애절함, 안수영의 위선, 정종현의 찌질함 등 각 캐릭터들은 그 감정선이 보여줄 수 있는 복잡 미묘한 표현들을 다 보여줬다. 그래서 욕을 하면서도 시청을 할 수밖에.

 

참으로 묘한 드라마다. 시나리오는 망작인데, 캐릭터와 연출이 그나마 드라마를 살렸다. 조연급들의 연기 구멍도 거의 없다. 특히 주연급 조연이었던 소경필 역의 문태유가 인상적이었다. 음악도 좋았고 연기와 대사도 좋았다. 오직 시나리오만 최악이었다. 안수영과 하상수를 잇는 플롯이 최악이었다는 거.

 

30줄에 접어들어서도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서로 도망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세대의 사랑법은 저런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10화를 넘어가면서 하상수가 박미경에게 이별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진짜 저런 쌍넘의 오소리같은 자식!’이라는 소리가 절로 튀어 나왔다.

 

근데, 이건 안수영이 하는 짓거리에 대하면 애교 수준이다. 그녀는 하상수와 정종현을 정리하고자 소경필하고 호텔에서 잤다는 시나리오를 짰다. 그리고 그걸 소경필로 하여금 녹음하게 해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방법을 썼는데, 진짜 쓰레기 같은 짓거리다. 수영은 항상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극단적인 선택(극단적 도피)을 하며 그것으로 자기 위안을 삼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은 정말 피곤하다. 아니 위험한 인물이다. 단지 문가영이라는 배우로 인해 예쁘게 포장된 것 뿐. 이런 사람의 실체를 매일 대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피폐해 지기 마련. 연애 시장에서 가장 피해야할 성격형이다. 더군다나 가정이 가난하고 모났다면 그 피해의식은 가공할만하다. 이걸 가리기 위해 아주 두꺼운 가면이 필요한데, 여기서는 그것이 친절함과 거절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로 나타난다.

 

사실 안수영과 같은 성격형은 많은 남자들이 쉽게 빠지는 유형이다. 여기에 미모가 받쳐주면 성실하고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남자가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드라마의 주인공 안상수처럼 말이다. (이런 걸 알고 드라마를 봐도 욕 나오는 건 마찬가지. 그만큼 연기가 독보적이었다!)

 

그에 비해 박미경은 어떤가? 현실의 모든 남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유형이다. 미모 좋아, 스타일 좋아, 인성 좋아, 말 이쁘게 해, 애교도 있어, 뭐 하나 여자로서 빠지는 게 없다. 거기다 금수저다! 현실에서 이런 여자가 좋다고 직진해 오면 이 사랑을 거절하는 게 바보다. 절대 스스로 거절할 수가 없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 급인데 말이다.

 

헌데 이 사랑을 하상수는 가뿐히 차버린다. 자기 첫사랑의 블랙홀에 빠져 진정한 사람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 근데 그것이 자격지심이라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하상수는 상대에게 배려라는 게 전혀 없다. 오로지 자신의 감정만이 중요해서 그걸 표출하고야 만다. 20대의 첫사랑이면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이에 반해 박미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상수를 배려했다. 부모님에게 하상수가 헤어지자고 한 걸 애써 덮고 자기가 상황이 그렇게 됐다는 식으로 말하고, 마지막에 상수 차에서 안녕이라고 말할 때도 감정을 절제하며 최대한 배려해서 좋은 기억만을 말하고 헤어진다. 은행에서도 상수의 궁색함을 대변해 주는, 배려가 몸에 밴 여자다. 여러모로 하상수와 대비되는 인물이다.

 

여러 이야기를 주절거려 봤지만, 간단히 이 드라마를 요약하면 'MZ 세대의 사랑 방식'이라 촌평하고 싶다. 요즘 30대는 이러한 연애를 하는 구나 하는. 욕하면서 끝까지 봤지만 그래도 의미를 발견할 수는 있었다. 4명의 주인공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자격지심이다. 드라마는 이 자격지심을 인물들의 기억과 행위 그리고 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낸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자격지심70-80년대에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 세태는 좀더 복잡한 듯. 부르디외가 말한 아비투스가 자격지심으로 표출된 듯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랑은 온전히 아비투스를 드러내는 매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지난 70~80년대 사랑은 신분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았다.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절에 있던 사랑, 우리는 이를 낭만이라 칭한다.

 

헌데 21세기 MZ 세대의 사랑은 이런 게 전혀 없고 사랑은 숭고함을 잃었다. 아비투스에 갖혀 사랑은 자격지심이라는 부산물을 생성해 냈다. 이전 새대에게도 있었던 감정이지만 단순한 부산물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이 부산물은 사람을 움직이고 사랑을 아비투스에 갖히게 하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한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이제 심리적 기제인 감정이다.

 

드라마는 이 감정의 기제를 4인물을 통해 감각적으로 또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드러낸다. 이해할 수 없기에 우리는 이해(利害)를 통해 상황을 이해(理解)해 보려고 노력한다. 관계가 끝난 시점에서 돌아보는 이 이해의 헤아림이 이 드라마에서 의도하는 오늘의 사랑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덧]

드라마를 보고 원작을 찾아 읽을 생각을 깡그리 잊게 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25-03-15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사랑의 이해 중간까지 보다가 고구마 먹은 느낌이라 떄려친 기억이 나네요.야모님 글을 보니 다시 한번 봐야 될것 같네요.
그나저나 열혈사제의 그 여형사가 박미경역을 했다니 잘 매치가 되질 않네요.열혈사제2에서 나올질 않아서(다른 드라마에 출연중) 아쉬울 정도에 임팩트가 강했던 열혈형사였는데 사랑의 이해에서 금수저 은행원이었다니 참 연기려기 대단한 것 같습니다^^

yamoo 2025-03-18 16:48   좋아요 0 | URL
진짜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고 남주 여주의 행태가 정말 이해할 수 없어 욕을 많이 하면서 봤습니다만...그래도 이 드라마 덕분에 금새록이라는 배우를 발견해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요즘 MZㅅ대의 사랑에 대한 접근 방법도 헤아릴수 있는 지점도 있어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꼭 완결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듯 합니다.

네..열혈사제 서승아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는데 사랑의 이해에서는 매력이 터졌네요..ㅎㅎ

서곡 2025-03-23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이해 저도 흥미롭게 본 드라마입니다 ㅋ 속 터지기도 했지만요 ㅎ 열혈사제 2에 금새록이 안 나와 아쉬웠어요~

yamoo 2025-03-24 13:33   좋아요 1 | URL
서곡 님두 흥미롭게 보신 드라마군요!
저는 막 욕하면서 봤습니다..ㅎㅎ
드라마보면서 그렇게 많은 욕을 하기도 처음이네요..ㅎㅎ
열혈2에 금새록 안나온 이유가 다리미패밀리 때문이라네요. 다리미 패밀리...플롯이 막장이라 보다가 멈췄는데, 금새록과 김정현 연기는 볼만합니다~~
매인 주연 드라마 찍고 있었기에 서브 주연인 열혈2를 고사한 듯합니다..

transient-guest 2025-03-25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문가영 때문에 보다가 금새록에 빠진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안수영은 남자를 정말 피곤하게 하는 무서운 여자에요. 말씀처럼 예쁜 얼굴에 사분사분한 말투, 약간의 약한 모습과 단호한 모습이 공존하되 매일 망설이고 주저하는 모습으로 포장되면 매우 deadly하고 힘든 관계가 될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간다면 무조건 박미경입니닿ㅎ

yamoo 2025-03-27 09:53   좋아요 1 | URL
트랜스 님은 문가영 때문에 본 드라마군요! 전 문가영을 이 드라마에서 첨 봤는데, 문가영은 제가 싫어하는 마스크 스탈이라 첨부터 맘에 안들었네요..ㅎㅎ
안수영 같은 여자는 정말 위험하죠. 남자들에게 가장 최악인 여자인 듯해요. 박미경이 백배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딧세우스의 결정이 생각나요..오딧세우스가 요점 칼립소와 7년간의 사랑후에 떠나기 직전 칼립소가 그러죠. 자기와 살면 영원한 생명을 주겠다고. 근데 오딧세우스는 펠넬로페와 아들을 생각해서 이카타로 떠나죠. 바보같은 선택을 합니다. 박미경이 아닌 안수영을 택한 상수가 오딧세우스처럼 보였습니다..ㅎㅎ

transient-guest 2025-03-27 10:20   좋아요 1 | URL
저도 문가영은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어요 나중에 예능짤에서 책읽는 모습이 예뻐보이더라구요 아이유아 고아성처럼 책읽는 모습이 예쁜 배우들은 뭔가 좋아하게 됩니다 ㅎㅎ사람팔자가 고생을 사서 하도록 되어있나 봅니다 ㅎㅎ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