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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듣는 것이.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은 30대 이후 처음인 것 같고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듣는 것도 8년 만인듯하다. 무엇보다 교향곡을 오케스트라 실황을 영접하는 건 내 생애 처음이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은 말해서 무엇하랴.

어쨌거나 어제(토요일)  갑자기 지인이 나눔 티켓이 생겼다고 급히 디엠을 주셨다. 난 일요일 특별한 일정이 없어 작업하려고 했다. 근데 갑자기 홍콩필 티켓이 생겼다고 지인 p님이 내게 참석을 권유하신 거다. 정말 의외이고, 이런 기회는 다시 없을 듯해서 바로 접수했다. 




그래서 예습할 겸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교향곡 5번을 들었는데, 모두 익숙한 곡이었다. 특히 교향곡 5번은 딱 내 스타일. 그래서 기대를 안고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다. 오후 4시가 좀 안 된 이른 시간. 열차가 딱딱 와줘서 너무 일찍 왔는데, 다행히도 Y님도 좀 일찍 도착해서 무료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보게된 A님이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진은숙 및 찰스 쾅에 대한 얘기를 해주셔서 재밌게 기다릴 수 있었다. 티켓나눔 해 주신 k님이 도착해서 표를 나눠 갖고 S석으로 들어가 앉았다. 10.19. 일요일 오후 5시.

                                       *연주 프로그램*

지휘자 :  리오 쿠오크만
피아노 : 선우예권
연주 :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 진은숙    수비토 콘 포르차(Subito con Forza) 5'

2. 찰스 쾅    페스티나 렌테 질여풍, 서여림(Festina lente 疾如風, 徐如林) 6'

3.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단조 Op.23 피아노: 선우예권  32'

Intermission   20'

4.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    44'



S석. 1층 A블록 17열 7, 8, 9번. 배정받은 좌석이다. 앉아서 차례로 감상했다. 먼저 <수비토 콘 포르차>. 연주 시간 5분. 피아노 진은숙이 협주했는데, 존재감이 정말 미미했다. A님 왈 진은숙이 진중권 친누나라고. 어쨌거나 현대 음악을 처음 들어서 그런지 넘 난해했고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이 곡은 잘 몰라 그냥 패쓰한다.

찰스 쾅의 <페스티나 렌테 질여풍, 서여림>, 연주 시간 6분. 한국 초연이란다. 찰스 쾅은 우리나라로 치면 정재일 쯤 된다는 A님의 전언이다. 들어봤는데,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 난해하다. Y님은 영화음악 같다는데, A님이 와호장룡과 영웅 얘기하니 얼추 장면이 떠오른다. 질여풍, 서여림이 이 곡의 주제라고. 바람과 고요함을 음악으로 나타냈다고 하는데, 역시 내 취양이 아니라 패쑤. 별 감흥이 없었다.



드디어 차이콥스키 음악이다.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등장하고 협주곡 1번이 시작됐다. 연주 시간 32분. 너무도 익숙한 초반부. 매우 좋아하는 곡이다. 오케스트라로 들으니 더 좋은 듯. 근데 협주곡 1번을 다 듣고 나니 협주곡 1번은 장대한 초반부가 제일 좋다. 물론 피아노 솔로와 오케스트라가 마치 대화하듯 또는 경쟁하듯 경연을 펼치는 부분은 화려하다. 선우예권의 손이 안 보일 정도의 섬세한 기교와 열정이 넘치는 연주는 정말 빼어나다. 막귀가 들어도 세계 콩쿠르 1위를 휩쓴 실력자인 듯, 그의 연주는 거침이 없다. 허나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차이코프스키의 명성을 알리게 해 준 일종의 데뷔작이다. 차이코프스키는 곡을 탈고하자 이 초고를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헌정하기 위해 곡을 갖고 루빈스타인 집에 갔는데, 루빈스타인은 곡을 치고 난 후 도처의 결점을 지적하며 혹평을 가했다고 한다. 

앞에서 내 취향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피아노 독주 부분의 선율이 초반의 선율과 비교해 매우 비정형적이라고 느껴서였다. 루빈스타인이 초고를 치면서 결점을 지적한 부분은 아마도 고전적인 정형성을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곡의 전개여서 결점을 지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교적인 면이 뛰어난 피아노 독주 부분은 개인적으로 난해함을 느꼈다.

협주곡 1번이 끝나고 선우예권이 슈베르트 곡을 앵콜로 들려줬다. 잔잔하며 듣기 좋은 곡. 앵콜까지, 멋진 녀석이다. 중간 휴식 20분이 주어졌고,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교향곡 제5번이 시작됐다. 연주시간 44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교향곡은 완전 내 취향을 저격한 곡이다. 44분이 4분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독일 고딕메탈 그룹 라크리모사의 팬이다. 지금도 여전히 내 핸펀 음악 앨범에 라크리모사 애창곡이 5곡 들어있고 일주일에 서너 번은 듣고 있다.

라크리모사 뿐만 아니라 고딕메탈의 정형적 특징 중 하나가 다크하고 비장미가 다분하다는 거. 그래서 1악장의 다크하고 비장한 선율이 그대로 꽂혔다. 그리고 비장미가 서서히 걷히면서 1악장 후반부가 밝고 찬란하게 마무리된다. 이 구성이 좋았다. 마찬가지로 2악장 초반부에 시작되는 호른과 오보에의 선율은 비통함을 어루만지듯 애틋하여 계속 듣고 싶게 하는 마력을 보여준다. 이 호른 선율은 1악장의 초반부의 비장함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좀 더 가볍고 활기차게 마무리된다. 1악장의 구성과 흡사하면서도 변주되는 2악장 구성이 돋보였다. 

3악장은 이제 초반의 비장미와 애수어린 선율에서 벗어나 미뉴에트 풍으로 전개된다. 오보에의 선율로 시작되는 경쾌하고(앞 부분에 비해) 우아한 선율은 4악장의 피낼래를 위한 전주 역할을 하는 느낌이다. 이어지는 4악장은 1악장에 나왔던 주요 악상이 변주하며 장엄하게 나타나는데 진짜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관악기가 사정 없이 내뿜는 기운은 아드레날린을 폭주하게 하며 환희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휘몰아치는 선율과 화음에 아타락시아의 경지를 맛 본 느낌.

특히 4악장에 나오는 익숙한 선율!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 어디서 많이 듣던 곡이라 생각했는데 바로 오래 전 민해경이 부른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였다. 한국의 작곡가가 이 교향곡 5번 4악장에 영감을 얻어 편곡한 곡이라 한다. 몰랐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나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듣고 있었던 거.

어쨌거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은 내 최애 클래식 곡이 됐다. 폭발할 때 폭발하고 절제할 때 절제하는 강 약의 절묘한 드라마틱한 구성은 정말 딱 내 취향이다. 다른 연주자가 지휘한 5번을 여러 개 들어볼 요량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콘서트 홀에서 직관한 감동만큼은 느낄 수 없겠지. 여러모로 좋은 감상이었다. 막귀가 정말 귀 호강한 날이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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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0-21 0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이어폰으로 클래식 응악을 듣는 것보다 직접 콘서트 홀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 음악적 감동이 더 마음속에 다가올 것 같아요.S석이라 보고 듣는 감동이 배가 되셨을 것 같네요^^

yamoo 2025-10-21 09:40   좋아요 0 | URL
좋은 헤드셋이 욕심이 나긴 했지만....콘서트 홀에서 직관하는 건 그 어떤 엠프나 헤드셋으로도 충족될 수가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돈을 들여 콘서트홀 가서 듣는 거겠죠. 그치만 이 돈주고 가서 들을 정도의 취향은 아직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회가 되면 아주 가끔은 가겠지만 정기적으로, 좋아하는 지휘자가 내한한다고 가서 듣는 정도는...어후~~ 위 콘서트 홀 R석 가격이 20만원. S석은 16만원인데...저는 절대 내 돈 내고 갈 거 같지 않습니다...ㅎㅎ

이환한 2025-10-22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책이 좋아도 알고보면 그보다 음악이 더 좋아요. 낙엽만 골라 밟으며 노래 부르며 헤매면 아주 먼 동네까지도 갈 수 있고, 기진맥진 택시 타고 돌아와얍죠. 저작권 푸는 용감한 음악가의 음악만 트는 레코드가게를 열고 싶네요. 길에 캐롤이 흐르는 겨울은 이제 영영 다시 없군요.

yamoo 2025-10-23 10:58   좋아요 0 | URL
음악 듣는 게 좋긴 좋죠. 이런 콘서트홀에 가서 듣는 음악은 돈 값을 하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 그만단 돈을 내고 직관하기는 어려워서 위와 같은 기회가 아니면 솔직히 감상하기 쉽지 않죠. 좋은 건 알겠습니다만....그만한 돈을 지불할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함정..^^;;

이환한 2025-10-22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클래식 콘서트는 감상만 해도 돼서 좋아요. 유명 가수들 콘서트는 일주일 이상 누워 있게 만들어요. 일어나서 같이 불러야 하고, 춤도 춰야 되고, 때에 맞게 지급된 봉도 흔들어얍죠.
절대 잘 수는 없답니다.
 

어느 가요 평론가가 말했다죠. '희대의 노래'라고.

 

무려 30년도 훌쩍 뛰어넘은 1979년 곡입니다. 오래됐지요. 하지만 '윤시내'하면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겁니다. 1980년대 후반, 돌연 TV가요프로 그램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윤시내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였습니다.

 

지금은 잊혀져 버린 가수지요. 하지만 윤시내 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라이브 카페에서 아직도 열정적으로 라이브 무대에 서서 지난 곡들과 신곡들을 선보이고 있답니다. 새 음반도 낸다고 하더이다. 지난 2014년 '7080콘서트' 무대에도 섰었죠. 이제는 나이 때문에 젊은 시절처럼 고음 처리가 잘 안 되는 듯하여 좀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어쨌든 제겐 '윤시내' 하면, '이상한(?)' 가수라는 선입견이 많이 작용합니다. 그도그럴것이 어릴 때 보는 이 가수의 모습은 굉장히 기괴했거든요. 가창력은 뛰어난 거 같은데, 아방한 옷차림은 약간 무섭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으으~'하는 추임새는 뭐랄까 약간 무당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당시 어린 느낌에요.ㅎㅎ

 

근데, 요새 80-90년대 가요를 들으면서 윤시내의 모습을 재발견하게 됐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안 보이던 것이 보이고, 당시 윤시내가 무대에서 보여줬던 포퍼먼스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었습니다.

 

유투브로 '가요톱10'이나 당시 강변가요제 등의 동영상을 보면서 한 가지 느낀게 있습니다. 그 많은 기라성 같은 가수 중에서 윤시내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가수는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이선희, 조용필, 나훈아...이런 가수와는 완전히 뭔가가 달랐지요. 대표곡 <열애>를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니 한 번 들어 보시죠.

 

 

이동원, 장혜리, 양수경, 신해철, 남궁옥분, 김학래, 이현우, 김승덕, 신승훈, 이승철, 이선희, 조용필 등등 80년대 가요톱텐을 수놓은 1위곡들이나 강변가요제 인기곡 위주로...그러니까 80년대를 대표했던 곡들을 들으면서 윤시내의 <열애>를 같이 들었죠.

 

들으면서 참으로 이 당시 노래가 좋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곡마다 가수 개개인의 고유한 음색에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이때가 진정 한국 가요의 르네상스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가슴을 파고드는 가사들이 어찌 그리도 많은지...요즘 노래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더군요~ '7080콘서트'가 인기 있는 이유가 다 있었던 거였습니다. (나만 몰랐나...--;;)

 

어쨌든....여러 가수 중 듣게된 윤시내의 <열애>. 뭐랄까, 비주얼부터 완전히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다른 가수들과 완전히 구별됩니다. 이건 뭐, 가사의 의미를 목소리와 몸으로 표현하는 듯. 어떤 분들은 윤시내가 노래에 혼을 담든다고 하던데, 빈말이 아님을 느낍니다. 제가 어렸을 때 윤시내 씨를 무당같다고 느낀 바로 그 지점을 눈으로 확인하니, 소름이 돋네요~

 

요즘 명곡 리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윤시내 씨의 이 곡이 후배 가수들에 의해 불려졌다는 것도 유투부에서 확인했습니다. 남자 가수든 여자 가수든 전부 윤시내 씨에 못미치더군요. 이선희 씨가 24살에 이 곡을 부른 영상이 있습니다. 그나마 가장 낫더군요. 하지만 가사의 느낌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열창에 지나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뭐, 24살에 이 노래를 소화했다는 자체가 대단하긴 했지요.

 

<열애>는 사연있는 노래 입니다. 이 가사, 다시 한번 전문을 인용해 봅니다.

 

열애

 

처음엔 마음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대의 그림자에 싸여

이 한 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그대의 가슴에 나는 꽃처럼 영롱한

별처럼 찬란한 진주가 되리라

 

그리고 이 생명 다하도록 이 생명 다하도록

뜨거운 마음 속 불꽃을 피우리라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우리리

우우우~~~~

 

이 가사의 사연인 즉슨 이렇습니다. 이 시는 부산 MBC 음악PD 배경모 씨가 암투명 중에 쓴 것입니다. 헌신적으로 간호해 주는 아내의 모습이 안스럽고 고마워서 이 시를 쓰게 됐답니다. 아내의 고마움과 사랑을 담아서 말이지요. 절절한 내용에 아내 분이 울었다지요. 헌데 남편인 배경모 씨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미망인은 이 시를 남편의 절친이었던 작곡가 최종혁 씨에게 보냈고, 최종혁은 이 시에다가 드라마틱한 곡을 붙입니다. 노래 <열애>는 그렇게 해서 탄생했고, 운명적으로 윤시내 씨가 부르게 됩니다.

 

이 곡은 1979년 TBC 국제가요제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 곡은 본선에서 은상을 차지하며 가수 '윤시내'를 전국에 알리게 됩니다. <열애>는 매우 드라마틱한 곡이고, 남편이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주는 사랑의 고백이라 그 사랑의 느낌을 온전히 담아내기가 힘든 곡이죠.  이러저런 사랑이 아니라 '이 생명 다하도록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사랑'이니 말입니다.

 

감정을 절제할 때 절제하고 폭발할 때 제대로 폭발해 주는 클라이 막스. 곡의 기서결이 아주 잘 짜여져 구조적으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이런 곡들은 주로 고딕 메탈에서나 들을 수 있는데 말이죠. 우리 가요에서 윤시내의 <열애>이전에는 이런 곡이 전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제 기억에요.

 

이 완성도 높은 가사와 곡은 윤시내의 독특하고 아방한 퍼포먼스를 만나 '불멸이 곡'이 됩니다. 윤시내 씨의 음색과 퍼포먼스가  화룡점정이 되었던 것이죠. 반복해서 들어도 79년도 노래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우리 가요계가 윤시내라는 가수를 가졌다는 자체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선희 씨나 전영록 씨 못지 않은 가수인데,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가수 같아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습니다. 새롭게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가수인데 말이죠.

 

(참고로, 윤시내 씨는 80년부터 84년까지 5년 연속으로  MBC10대 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잠적했지요.)

 

 

 

수상 경력(위키 피디아)

 

[덧]

일명 AOR이라는 노래를 찾아 미친듯이 듣다보니, 윤시내가 그저 그런 가수가 아닌 거 같아 페이퍼까지 쓰게 됐네요. 아우라가 있는 가수는 많지 않은데 말이죠. 윤시내의 <열애>는 참으로 대단한 곡인거 같습니다. 네, 정말 반복해 들어도 그렇네요.^^;;

응팔 ost와 함께 흘러간 노래를 들으니 책도 장만해 놔야 할 거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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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10-05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윤시내라는 가수를 처음 TV에서 보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 노래할때 제스쳐도 특이하고요 (특히, 공부합시다인가? 그 노래 부를때 제스쳐 생각나시는지요) 그러다가 이 노래 때문에 그냥 팍 빠져버렸지요. 최종혁 작곡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지 가사에 얽힌 사연은 모르고 있었네요.

yamoo 2016-10-12 22:13   좋아요 0 | URL
흠, 그러셨군요^^ 윤시내 씨는 첨 보면 좋아하기 힘든 가수죠. 제 어머니는 엔날 가주 중에서 윤시내를 젤루 싫어하십니다. --;;

하지만 노래부르면서 하는 포머먼스는 가히 최고였던 거 같아요. 지금 다시 보고 들으니, 윤시내 씨는 확실히 시대를 앞서간 듯해요.

공부합시다...DJ에게..제스처 죽이죠~^^

yureka01 2016-10-05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창력이 대단한 가수였지요....태워도 태워도...^^.

yamoo 2016-10-12 22:15   좋아요 0 | URL
넵,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무대 퍼포먼스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 같아요.ㅎ

열애를 부르는 윤시내와 공부합시다를 부르는 윤시내가 같은 가수였다는 걸 알았을 때는, 조용필 이후로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지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아. 걸크러쉬네요.. 제가 걸클러쉬의 원조는 김추자 ! ㅎㅎㅎ 진짜 시대를 앞선 분이십니다..

yamoo 2016-10-12 22:26   좋아요 0 | URL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원츄~~~ㅎ

시대를 앞 서간 가수들이 확실히 있는 거 같아요.ㅎ

근데, 이건 딴 건데....이치현과 벗님들의 그 이치현이 60이 넘었다네요~ㅎ 옛날 그대로, 하나두 안 늙었더라구요..ㅎ

붉은돼지 2016-10-05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윤시내 열애 당연히 알죠 ㅎㅎ
특이한 음색에 조금은 기괴한 몸동작
열애를 열창할 때는 정말 자신을 태워 불꽃을 피우려는 듯....

yamoo 2016-10-12 22:35   좋아요 1 | URL
돼지님 역시 아시네요~ㅎ
특이한 음색에 기괴한 몸동작...윤시내의 트레이드 마크인거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stella.K 2016-10-05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앞선 가수긴 하죠.
90년 대만 했어도 앞섰다는 생각 안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열애는 나이들어 들으면 더 절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던 고 이태석 신부가 좋아했던 곡이라고 하더군요.ㅠ

yamoo 2016-10-12 22:37   좋아요 1 | URL
그쵸, 79년도 이전에 데뷔했으니까요.ㅎ 80년대 윤시내 이후 드라마틱한 곡이 쏟아졌다고 하네요..ㅎㅎ

아, 근데...애태석 신부가 좋아했던 곡이라니...새로운 정보입니다! 이태석 신부 다큐를 선재 아트에서 본 게 엊그제 같네요~

oren 2016-10-05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침 어제 저녁에 동네 중식당에서 저녁 겸 술 한잔 거나하게 걸치고 나서 차에 올라탄 후 (마침 외박을 나온, 운전병 의경 아들이 대리 운전^^)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라디오를 통해 이 음악을 생방으로 들었었죠.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된 이 노래의 감동에 휩싸여 집에 오자 말자 인터넷으로 `가사`까지 다시 찾아보며 찬찬히 `열애`를 음미해 보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져봤는데, 알라딘에서 이런 페이퍼를 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문득문득 까마득히 지나간 옛 시절의 추억들을 불쑥불쑥 떠올리게 하는 잘 읽었습니다^^

yamoo 2016-10-12 22:46   좋아요 1 | URL
와~~~ 이런 우연이라니!!

제가 포스팅을 제때에 했네요^^ 정말 가사 좋더라구요.

근데, 오렌 님...좋은 시간 보내신거 같네욤^^

수다맨 2016-10-05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때 미사리에 라이브 카페가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다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현재 미사리엔 송창식의 `쏭아`와 윤시내의 `열애`, 이렇게 두 곳의 라이브 카페만 남아 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가수는 흔치 않다고 봅니다. 가창력이 탁월하거나, 무대 매너와 쇼맨십이 탁발한 분이야 많겠습니다만 이만한 개성과 마성을 가진 가수는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yamoo 2016-10-12 22:55   좋아요 1 | URL
우왕~ 제 서재에서 수다맨 님의 댓글을 보네요^^

미사리에 그 많던 카페가 2개뿐이 안 남았다니, 놀랍네요. 그 두 사람이 송창식과 윤시내라니!!

저도 격하게 동감합니다~!

쉽싸리 2016-10-05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우연찮게 보고 이 누님? 참 멋지게 지내시는구나 생각했드랬죠. `목마른 계절`이란 노래가 있는데 의상과 화장과 춤과 노래가 절묘합디다.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어요. 콘서트 7080엔 그래도 자주 나오나 봅니다. 올 해도 나왔죠. 기성가수들 티브에서 보려면 이 프로그램하고 가요무대밖에 없죠.
열애는 몇 년전 돌아가신 김추련이란 분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가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yamoo 2016-10-12 23:01   좋아요 1 | URL
왓! 쉽싸리 님이시네요^^ 잘 시내셨는지요..

목마른 계절...물론 잘 알지요. 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윤시내와 DJ에게를 부르는 윤시내 그리고 열애를 부르는 윤시내가 같은 가수라니, 말입니다!ㅎ 참 스펙트럼이 넓은 분인거 같아요.

근데, 가요무대하고 7080은 나오는 가수가 많이 다른 듯합니다. 가요무대는 60대에 맞춰서인지 7080 가수들이 거의 안 나오더라구욤..ㅎ

오, 그런 영화가 있었다니, 찾아 봐야 겠네요..

어쨌거나 넘 반갑습니다!^^

elenaji 2019-01-1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윤시내님 참 좋아합니다 ㅎ 공부합시다 뮤비보면 가사도 화면도 모두 정겨워요 ㅎ
김추자님의 창법도 너무 좋아하고 나미의 빙글빙글때 그 의상들은 후덜덜이에요 참고로 전 80년생 ^^
 

전에 써둔 건데, 음악 동영상 넣기가 안돼 갈무리 시켜놓았던 글입니다. 유투브 동영상 넣기기 된다니, 기념으로 올려봅니다.

 

 

코키아(kokia)라는 일본 싱어송 라이터가 있습니다. 매우 독특한 음색으로 일본에서 상당한 팬층을 갖고 있는 실력파 가수입니다.

 

유럽에서 클래식을 격조 높게 공부하고 일본에 귀국하여 지금까지 20장이 넘는 앨범을 발매하고 있답니다.

 

저는 이 가수를 작년에 알았는데, 헤비메틀 전문 매니아 중 한 분이 이 분의 앨범을 평한 것을 보고 저도 왕팬이 됐습니다. 헤비메틀과 익스트림 메틀을 전문으로 평하는 분이었는데 그 분 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실력파 가수라 했습니다. 자기는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라고.

 

몇 곡 들어보고, 저 또한 전 앨범을 컬렉션화 했습니다. 들으시는 이 곡은 '진짜 소리'로 진정하 소리를 찾는 과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사, 곡, 목소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정말 출중한 싱글이라 생각합니다.

 

혼자 듣기 아까워 제 서재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듣고 싶어 노래를 걸어 둡니다.

 

 

 

 

  

 

 

 

 


本当진짜 소리

本当は倒れそうで 凄く恐かったよ 혼또-와 타오레소-데 스고쿠코와캇타요
실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굉장히 무서웠어

バカみたいに はしゃぎたてて 바카미타이니 하샤이타테떼

바보처럼 들떠서는

平然を装っていた 헤이젠오 요소옷떼이타
태연한 척 하고 있었어

夢ばかり語っているように 유메바카리 카탓떼이루요-니
꿈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처럼

見えたかもしれないけど 미에타카모 시레나이케도

보였을 지 몰라도

それしかできなかったんだよ 소레시카 데키나캇탄다요

그것밖에 할 수 없었어

カッコ付けるしかないような有り様 で 칵코츠케루시카나이요-나 아리사마 데
멋진 척 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

手を延ばしても  테오 노바시떼모
손을 뻗어 보아도

掴めるものなんてない 츠카메루모노난떼나이
잡히는 것따위 없어

現実と夢の狭間で必死に 겐지츠또 유메노 하자마데 힛시니
꿈과 현실의 틈바구니에서 필사적으로

立っていようとした 탓떼이요-또시타
서 있으려 했어

強大な王国では絵空事が続いている 쿄-다이나 오-코쿠데와 에소라고토가 츠즈이떼이루

강대한 왕국에서는 허풍만 계속되고 있어

有り余る 情報にいつしか呑み込ま れてゆく 아리아마루 죠-호니 이츠시카 노미코 마레떼유쿠
넘쳐나는 정보에 언제부턴가 삼켜지 고 있어

本当の音を聞き逃さないよう 혼또노 오토오 키키 노가사나이요-
진짜 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立ち止まり 自分の音を探している よ 타치도마리 지분노 오토오 사가시떼 이루요

발걸음을 멈추고 자의 소리를 찾고 있어

私は今 何を信じていいか 와타시와 이마 나니오 신지떼이이카
나는 지금 무엇을 믿으면 좋을까?

心に響く 必死なものを見せて 코코로니 히비쿠 힛시나모노오 미세 떼
마음을 울리는 필사적인 것을 보여줘

本当の音を聴かせてほしいの 혼또-노 오토오 키카세떼 호시이노
진짜 소리를 들려주길 원해

じゃないと この世界は 쟈나이또 코노 세카이와
그렇지 않으면 이 세계는...

何もかもが飾り立てられ 나니모카모가 카자리타테라레

모든 것이 요란스레 꾸며져

本当の姿を 失ってしまった 혼또-노 스가타오 우시낫떼시맛타
진짜 모습을 잃어버릴 거야

私の棲む世界は このままじゃ 와타시노 스무 세카이와 코노마마쟈
이대로는 내가 사는 이 세상이

あまりにも 悲しすぎる 아마리니모 카나시스기루

너무나 슬프단 말이야

カッコ付けるしかないような有り様 で 칵코츠케루시카나이요-나 아리사마 데
멋진 척 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

それでも このまま錆び付くよりは いい 소레데모 코노마마 사비츠쿠요리와이 이
그렇지만 이대로 녹슬어 버리는 것보 다는 나아

本当の音を聴かせてほしいの 혼또-노 오토오 키카세떼 호시이노
진짜 소리를 들려주길 원해

じゃないと この世界は... 쟈나이또 코노 세카이와...

그렇지 않으면 이 세계는…

何もかもが絵空事のよう 나니모카모 에소라고토노요-

모든 것이 허풍투성이야

心に響く 必死なものを見せて 코코로니 히비쿠 힛시나모노오 미세 떼
마음을 울리는 필사적인 것을 보여줘

現実と夢の狭間で必死に 겐지츠또 유메노 하자마데 힛시니
꿈과 현실의 틈바구니에서 필사적으로

立っていようとした 탓떼이요-또시타
서 있으려 했어

本当の音を聞かせて... 혼또-노 오토오 키카세떼...
진짜 소리를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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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3-11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가사를 한글로 옮기시고 번역까지!
음악 좋네요. 잘 듣고 갑니다.^^

yamoo 2015-03-12 11:02   좋아요 0 | URL
잘 들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번역은 제가 한 것이 아니고 번역 돼 있는 걸 긁어 온 것입니다..ㅋㅋ
 

2주 정도 됐다. 김포 신도시에 갈 일이 있어 경기 버스를 탔다. 라디오 프로그램이 들려오는데, 임백천과 황인용이 특집으로 방송하느 모 프로였다.

 

11월이라 가을의 끝자락. 가을을 생각나게하는 노래 중에서 가장 많은 신청을 받은 곡이라고 하며 소개해 준 곡. 이동원의 <이별 노래>.

 

사실, 별 생각 없이 듣고 있었는데...아, 이 노래 가사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미 익히 알던 노래이지마 가사를 이동원의 목소리로 들으니, 중독성이 매우 심했다.

 

가사 중 특히

 

"그대 떠나는 곳

나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클라이막스 부분의 가사가 정말 압권이다.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 버스 안에서 정말 감탄에 감탄을 했다.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겠다니....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겠다니..캬~

 

나중에 찾아보니, 정호승 시에 곡을 붙인 노래다. 역시~ 감미로운 멜로디에 흐르는 가사는 정말 최고다.

 

 

정호승 시이의 산문집은 두어 권 읽어 봤는데, 아직까지 시집은 한 권도 읽어 본 적이 없다. 내친 김에 시집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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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바로 오늘 들어야 할 곡이 있습니다. 다른 날은 의미가 반갑됩니다. 10월 31일 밤...바로 이 시간 대에 들어야 지대로죠~ㅎㅎ 

이용의 잊혀진 계절! 해마다 잊지 않고 10월의 마지막 밤이면 이곡을 듣습니다. 왜냐구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로 시작되는 가사 땜시.. 

이 노래를 처음 접하고 줄곧 기억을 더듬게 하는 마법과 같은 노래입니다~ㅎ 

뭐, 불후의 명곡에서 이미 불렀지만, 역시 이 노래는 10월의 마지막 밤에..이용의 목소리로 들어야 제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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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11-0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월의 마지막 날이 아니라도 간혹 밤에 버스 타는 길에 라디오에 이 음악이 종종
나오곤 했어요, 노래가 워낙 좋다보니 이 노래를 신청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

yamoo 2011-11-01 12:48   좋아요 0 | URL
저도 흘러나오는 노래 가끔 들어요. 그래도 이 노래는 10월의 마지막 밤에 들어야 지대로에요^^

감은빛 2011-11-0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큰 애가 태어난 때가 바로 10월의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아내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걸어가면서,
만약 오늘 밤에 아기가 태어나면, 10월의 마지막 밤에 태어나는 거네.
라고 말하면서 웃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

yamoo 2011-11-04 10:12   좋아요 0 | URL
우와! 그런 우연이~
지금도 기억하고 계신 걸 보면...10월의 마지막 밤과 이용의 이 노래는 감은빛님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일 듯싶습니다^^
진짜 기막힌 우연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1-0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1세기 노래를 좋아해서인지...왁스가 부른 '여정'도 가을밤에 좋더라고요.야무 님도 아는 노래일까요?

yamoo 2011-11-04 10:15   좋아요 0 | URL
저는 왁스...이름만 들어본 가수에요. 한국 가요를 찾아 듣지 않아요. 그냥 거리에 많이 들리는 노래만 들어 알죠. 아는 노래가 있어도 그걸 부른 가수는 모른답니다..ㅋㅋ 2009년인가..2pm이 엄청 인기 있을 때도 저는 몰랐거든요. 첨 듣는 가수라고 반응하면 주위 시선이 재미있습니다. 정말 모르냐고요..ㅎㅎ 당시, 농담삼아, 2pm은 있고 2am은 없냐니까, 있다고 해서 놀란 적이 있어요..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11-04 16:09   좋아요 0 | URL
2AM이라는 노래도 있어요.전혜빈이 가수 하던 때 부른 노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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