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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요 평론가가 말했다죠. '희대의 노래'라고.

 

무려 30년도 훌쩍 뛰어넘은 1979년 곡입니다. 오래됐지요. 하지만 '윤시내'하면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겁니다. 1980년대 후반, 돌연 TV가요프로 그램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윤시내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였습니다.

 

지금은 잊혀져 버린 가수지요. 하지만 윤시내 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라이브 카페에서 아직도 열정적으로 라이브 무대에 서서 지난 곡들과 신곡들을 선보이고 있답니다. 새 음반도 낸다고 하더이다. 지난 2014년 '7080콘서트' 무대에도 섰었죠. 이제는 나이 때문에 젊은 시절처럼 고음 처리가 잘 안 되는 듯하여 좀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어쨌든 제겐 '윤시내' 하면, '이상한(?)' 가수라는 선입견이 많이 작용합니다. 그도그럴것이 어릴 때 보는 이 가수의 모습은 굉장히 기괴했거든요. 가창력은 뛰어난 거 같은데, 아방한 옷차림은 약간 무섭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으으~'하는 추임새는 뭐랄까 약간 무당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당시 어린 느낌에요.ㅎㅎ

 

근데, 요새 80-90년대 가요를 들으면서 윤시내의 모습을 재발견하게 됐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안 보이던 것이 보이고, 당시 윤시내가 무대에서 보여줬던 포퍼먼스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었습니다.

 

유투브로 '가요톱10'이나 당시 강변가요제 등의 동영상을 보면서 한 가지 느낀게 있습니다. 그 많은 기라성 같은 가수 중에서 윤시내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가수는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이선희, 조용필, 나훈아...이런 가수와는 완전히 뭔가가 달랐지요. 대표곡 <열애>를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니 한 번 들어 보시죠.

 

 

이동원, 장혜리, 양수경, 신해철, 남궁옥분, 김학래, 이현우, 김승덕, 신승훈, 이승철, 이선희, 조용필 등등 80년대 가요톱텐을 수놓은 1위곡들이나 강변가요제 인기곡 위주로...그러니까 80년대를 대표했던 곡들을 들으면서 윤시내의 <열애>를 같이 들었죠.

 

들으면서 참으로 이 당시 노래가 좋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곡마다 가수 개개인의 고유한 음색에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이때가 진정 한국 가요의 르네상스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가슴을 파고드는 가사들이 어찌 그리도 많은지...요즘 노래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더군요~ '7080콘서트'가 인기 있는 이유가 다 있었던 거였습니다. (나만 몰랐나...--;;)

 

어쨌든....여러 가수 중 듣게된 윤시내의 <열애>. 뭐랄까, 비주얼부터 완전히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다른 가수들과 완전히 구별됩니다. 이건 뭐, 가사의 의미를 목소리와 몸으로 표현하는 듯. 어떤 분들은 윤시내가 노래에 혼을 담든다고 하던데, 빈말이 아님을 느낍니다. 제가 어렸을 때 윤시내 씨를 무당같다고 느낀 바로 그 지점을 눈으로 확인하니, 소름이 돋네요~

 

요즘 명곡 리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윤시내 씨의 이 곡이 후배 가수들에 의해 불려졌다는 것도 유투부에서 확인했습니다. 남자 가수든 여자 가수든 전부 윤시내 씨에 못미치더군요. 이선희 씨가 24살에 이 곡을 부른 영상이 있습니다. 그나마 가장 낫더군요. 하지만 가사의 느낌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열창에 지나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뭐, 24살에 이 노래를 소화했다는 자체가 대단하긴 했지요.

 

<열애>는 사연있는 노래 입니다. 이 가사, 다시 한번 전문을 인용해 봅니다.

 

열애

 

처음엔 마음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대의 그림자에 싸여

이 한 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그대의 가슴에 나는 꽃처럼 영롱한

별처럼 찬란한 진주가 되리라

 

그리고 이 생명 다하도록 이 생명 다하도록

뜨거운 마음 속 불꽃을 피우리라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우리리

우우우~~~~

 

이 가사의 사연인 즉슨 이렇습니다. 이 시는 부산 MBC 음악PD 배경모 씨가 암투명 중에 쓴 것입니다. 헌신적으로 간호해 주는 아내의 모습이 안스럽고 고마워서 이 시를 쓰게 됐답니다. 아내의 고마움과 사랑을 담아서 말이지요. 절절한 내용에 아내 분이 울었다지요. 헌데 남편인 배경모 씨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미망인은 이 시를 남편의 절친이었던 작곡가 최종혁 씨에게 보냈고, 최종혁은 이 시에다가 드라마틱한 곡을 붙입니다. 노래 <열애>는 그렇게 해서 탄생했고, 운명적으로 윤시내 씨가 부르게 됩니다.

 

이 곡은 1979년 TBC 국제가요제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 곡은 본선에서 은상을 차지하며 가수 '윤시내'를 전국에 알리게 됩니다. <열애>는 매우 드라마틱한 곡이고, 남편이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주는 사랑의 고백이라 그 사랑의 느낌을 온전히 담아내기가 힘든 곡이죠.  이러저런 사랑이 아니라 '이 생명 다하도록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사랑'이니 말입니다.

 

감정을 절제할 때 절제하고 폭발할 때 제대로 폭발해 주는 클라이 막스. 곡의 기서결이 아주 잘 짜여져 구조적으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이런 곡들은 주로 고딕 메탈에서나 들을 수 있는데 말이죠. 우리 가요에서 윤시내의 <열애>이전에는 이런 곡이 전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제 기억에요.

 

이 완성도 높은 가사와 곡은 윤시내의 독특하고 아방한 퍼포먼스를 만나 '불멸이 곡'이 됩니다. 윤시내 씨의 음색과 퍼포먼스가  화룡점정이 되었던 것이죠. 반복해서 들어도 79년도 노래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우리 가요계가 윤시내라는 가수를 가졌다는 자체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선희 씨나 전영록 씨 못지 않은 가수인데,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가수 같아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습니다. 새롭게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가수인데 말이죠.

 

(참고로, 윤시내 씨는 80년부터 84년까지 5년 연속으로  MBC10대 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잠적했지요.)

 

 

 

수상 경력(위키 피디아)

 

[덧]

일명 AOR이라는 노래를 찾아 미친듯이 듣다보니, 윤시내가 그저 그런 가수가 아닌 거 같아 페이퍼까지 쓰게 됐네요. 아우라가 있는 가수는 많지 않은데 말이죠. 윤시내의 <열애>는 참으로 대단한 곡인거 같습니다. 네, 정말 반복해 들어도 그렇네요.^^;;

응팔 ost와 함께 흘러간 노래를 들으니 책도 장만해 놔야 할 거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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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10-05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윤시내라는 가수를 처음 TV에서 보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 노래할때 제스쳐도 특이하고요 (특히, 공부합시다인가? 그 노래 부를때 제스쳐 생각나시는지요) 그러다가 이 노래 때문에 그냥 팍 빠져버렸지요. 최종혁 작곡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지 가사에 얽힌 사연은 모르고 있었네요.

yamoo 2016-10-12 22:13   좋아요 0 | URL
흠, 그러셨군요^^ 윤시내 씨는 첨 보면 좋아하기 힘든 가수죠. 제 어머니는 엔날 가주 중에서 윤시내를 젤루 싫어하십니다. --;;

하지만 노래부르면서 하는 포머먼스는 가히 최고였던 거 같아요. 지금 다시 보고 들으니, 윤시내 씨는 확실히 시대를 앞서간 듯해요.

공부합시다...DJ에게..제스처 죽이죠~^^

yureka01 2016-10-05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창력이 대단한 가수였지요....태워도 태워도...^^.

yamoo 2016-10-12 22:15   좋아요 0 | URL
넵,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무대 퍼포먼스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 같아요.ㅎ

열애를 부르는 윤시내와 공부합시다를 부르는 윤시내가 같은 가수였다는 걸 알았을 때는, 조용필 이후로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지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아. 걸크러쉬네요.. 제가 걸클러쉬의 원조는 김추자 ! ㅎㅎㅎ 진짜 시대를 앞선 분이십니다..

yamoo 2016-10-12 22:26   좋아요 0 | URL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원츄~~~ㅎ

시대를 앞 서간 가수들이 확실히 있는 거 같아요.ㅎ

근데, 이건 딴 건데....이치현과 벗님들의 그 이치현이 60이 넘었다네요~ㅎ 옛날 그대로, 하나두 안 늙었더라구요..ㅎ

붉은돼지 2016-10-05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윤시내 열애 당연히 알죠 ㅎㅎ
특이한 음색에 조금은 기괴한 몸동작
열애를 열창할 때는 정말 자신을 태워 불꽃을 피우려는 듯....

yamoo 2016-10-12 22:35   좋아요 1 | URL
돼지님 역시 아시네요~ㅎ
특이한 음색에 기괴한 몸동작...윤시내의 트레이드 마크인거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stella.K 2016-10-05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앞선 가수긴 하죠.
90년 대만 했어도 앞섰다는 생각 안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열애는 나이들어 들으면 더 절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던 고 이태석 신부가 좋아했던 곡이라고 하더군요.ㅠ

yamoo 2016-10-12 22:37   좋아요 1 | URL
그쵸, 79년도 이전에 데뷔했으니까요.ㅎ 80년대 윤시내 이후 드라마틱한 곡이 쏟아졌다고 하네요..ㅎㅎ

아, 근데...애태석 신부가 좋아했던 곡이라니...새로운 정보입니다! 이태석 신부 다큐를 선재 아트에서 본 게 엊그제 같네요~

oren 2016-10-05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침 어제 저녁에 동네 중식당에서 저녁 겸 술 한잔 거나하게 걸치고 나서 차에 올라탄 후 (마침 외박을 나온, 운전병 의경 아들이 대리 운전^^)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라디오를 통해 이 음악을 생방으로 들었었죠.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된 이 노래의 감동에 휩싸여 집에 오자 말자 인터넷으로 `가사`까지 다시 찾아보며 찬찬히 `열애`를 음미해 보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져봤는데, 알라딘에서 이런 페이퍼를 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문득문득 까마득히 지나간 옛 시절의 추억들을 불쑥불쑥 떠올리게 하는 잘 읽었습니다^^

yamoo 2016-10-12 22:46   좋아요 1 | URL
와~~~ 이런 우연이라니!!

제가 포스팅을 제때에 했네요^^ 정말 가사 좋더라구요.

근데, 오렌 님...좋은 시간 보내신거 같네욤^^

수다맨 2016-10-05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때 미사리에 라이브 카페가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다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현재 미사리엔 송창식의 `쏭아`와 윤시내의 `열애`, 이렇게 두 곳의 라이브 카페만 남아 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가수는 흔치 않다고 봅니다. 가창력이 탁월하거나, 무대 매너와 쇼맨십이 탁발한 분이야 많겠습니다만 이만한 개성과 마성을 가진 가수는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yamoo 2016-10-12 22:55   좋아요 1 | URL
우왕~ 제 서재에서 수다맨 님의 댓글을 보네요^^

미사리에 그 많던 카페가 2개뿐이 안 남았다니, 놀랍네요. 그 두 사람이 송창식과 윤시내라니!!

저도 격하게 동감합니다~!

쉽싸리 2016-10-05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우연찮게 보고 이 누님? 참 멋지게 지내시는구나 생각했드랬죠. `목마른 계절`이란 노래가 있는데 의상과 화장과 춤과 노래가 절묘합디다.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어요. 콘서트 7080엔 그래도 자주 나오나 봅니다. 올 해도 나왔죠. 기성가수들 티브에서 보려면 이 프로그램하고 가요무대밖에 없죠.
열애는 몇 년전 돌아가신 김추련이란 분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가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yamoo 2016-10-12 23:01   좋아요 1 | URL
왓! 쉽싸리 님이시네요^^ 잘 시내셨는지요..

목마른 계절...물론 잘 알지요. 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윤시내와 DJ에게를 부르는 윤시내 그리고 열애를 부르는 윤시내가 같은 가수라니, 말입니다!ㅎ 참 스펙트럼이 넓은 분인거 같아요.

근데, 가요무대하고 7080은 나오는 가수가 많이 다른 듯합니다. 가요무대는 60대에 맞춰서인지 7080 가수들이 거의 안 나오더라구욤..ㅎ

오, 그런 영화가 있었다니, 찾아 봐야 겠네요..

어쨌거나 넘 반갑습니다!^^

elenaji 2019-01-1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윤시내님 참 좋아합니다 ㅎ 공부합시다 뮤비보면 가사도 화면도 모두 정겨워요 ㅎ
김추자님의 창법도 너무 좋아하고 나미의 빙글빙글때 그 의상들은 후덜덜이에요 참고로 전 80년생 ^^
 

전에 써둔 건데, 음악 동영상 넣기가 안돼 갈무리 시켜놓았던 글입니다. 유투브 동영상 넣기기 된다니, 기념으로 올려봅니다.

 

 

코키아(kokia)라는 일본 싱어송 라이터가 있습니다. 매우 독특한 음색으로 일본에서 상당한 팬층을 갖고 있는 실력파 가수입니다.

 

유럽에서 클래식을 격조 높게 공부하고 일본에 귀국하여 지금까지 20장이 넘는 앨범을 발매하고 있답니다.

 

저는 이 가수를 작년에 알았는데, 헤비메틀 전문 매니아 중 한 분이 이 분의 앨범을 평한 것을 보고 저도 왕팬이 됐습니다. 헤비메틀과 익스트림 메틀을 전문으로 평하는 분이었는데 그 분 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실력파 가수라 했습니다. 자기는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라고.

 

몇 곡 들어보고, 저 또한 전 앨범을 컬렉션화 했습니다. 들으시는 이 곡은 '진짜 소리'로 진정하 소리를 찾는 과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사, 곡, 목소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정말 출중한 싱글이라 생각합니다.

 

혼자 듣기 아까워 제 서재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듣고 싶어 노래를 걸어 둡니다.

 

 

 

 

  

 

 

 

 


本当진짜 소리

本当は倒れそうで 凄く恐かったよ 혼또-와 타오레소-데 스고쿠코와캇타요
실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굉장히 무서웠어

バカみたいに はしゃぎたてて 바카미타이니 하샤이타테떼

바보처럼 들떠서는

平然を装っていた 헤이젠오 요소옷떼이타
태연한 척 하고 있었어

夢ばかり語っているように 유메바카리 카탓떼이루요-니
꿈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처럼

見えたかもしれないけど 미에타카모 시레나이케도

보였을 지 몰라도

それしかできなかったんだよ 소레시카 데키나캇탄다요

그것밖에 할 수 없었어

カッコ付けるしかないような有り様 で 칵코츠케루시카나이요-나 아리사마 데
멋진 척 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

手を延ばしても  테오 노바시떼모
손을 뻗어 보아도

掴めるものなんてない 츠카메루모노난떼나이
잡히는 것따위 없어

現実と夢の狭間で必死に 겐지츠또 유메노 하자마데 힛시니
꿈과 현실의 틈바구니에서 필사적으로

立っていようとした 탓떼이요-또시타
서 있으려 했어

強大な王国では絵空事が続いている 쿄-다이나 오-코쿠데와 에소라고토가 츠즈이떼이루

강대한 왕국에서는 허풍만 계속되고 있어

有り余る 情報にいつしか呑み込ま れてゆく 아리아마루 죠-호니 이츠시카 노미코 마레떼유쿠
넘쳐나는 정보에 언제부턴가 삼켜지 고 있어

本当の音を聞き逃さないよう 혼또노 오토오 키키 노가사나이요-
진짜 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立ち止まり 自分の音を探している よ 타치도마리 지분노 오토오 사가시떼 이루요

발걸음을 멈추고 자의 소리를 찾고 있어

私は今 何を信じていいか 와타시와 이마 나니오 신지떼이이카
나는 지금 무엇을 믿으면 좋을까?

心に響く 必死なものを見せて 코코로니 히비쿠 힛시나모노오 미세 떼
마음을 울리는 필사적인 것을 보여줘

本当の音を聴かせてほしいの 혼또-노 오토오 키카세떼 호시이노
진짜 소리를 들려주길 원해

じゃないと この世界は 쟈나이또 코노 세카이와
그렇지 않으면 이 세계는...

何もかもが飾り立てられ 나니모카모가 카자리타테라레

모든 것이 요란스레 꾸며져

本当の姿を 失ってしまった 혼또-노 스가타오 우시낫떼시맛타
진짜 모습을 잃어버릴 거야

私の棲む世界は このままじゃ 와타시노 스무 세카이와 코노마마쟈
이대로는 내가 사는 이 세상이

あまりにも 悲しすぎる 아마리니모 카나시스기루

너무나 슬프단 말이야

カッコ付けるしかないような有り様 で 칵코츠케루시카나이요-나 아리사마 데
멋진 척 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

それでも このまま錆び付くよりは いい 소레데모 코노마마 사비츠쿠요리와이 이
그렇지만 이대로 녹슬어 버리는 것보 다는 나아

本当の音を聴かせてほしいの 혼또-노 오토오 키카세떼 호시이노
진짜 소리를 들려주길 원해

じゃないと この世界は... 쟈나이또 코노 세카이와...

그렇지 않으면 이 세계는…

何もかもが絵空事のよう 나니모카모 에소라고토노요-

모든 것이 허풍투성이야

心に響く 必死なものを見せて 코코로니 히비쿠 힛시나모노오 미세 떼
마음을 울리는 필사적인 것을 보여줘

現実と夢の狭間で必死に 겐지츠또 유메노 하자마데 힛시니
꿈과 현실의 틈바구니에서 필사적으로

立っていようとした 탓떼이요-또시타
서 있으려 했어

本当の音を聞かせて... 혼또-노 오토오 키카세떼...
진짜 소리를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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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3-11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가사를 한글로 옮기시고 번역까지!
음악 좋네요. 잘 듣고 갑니다.^^

yamoo 2015-03-12 11:02   좋아요 0 | URL
잘 들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번역은 제가 한 것이 아니고 번역 돼 있는 걸 긁어 온 것입니다..ㅋㅋ
 

2주 정도 됐다. 김포 신도시에 갈 일이 있어 경기 버스를 탔다. 라디오 프로그램이 들려오는데, 임백천과 황인용이 특집으로 방송하느 모 프로였다.

 

11월이라 가을의 끝자락. 가을을 생각나게하는 노래 중에서 가장 많은 신청을 받은 곡이라고 하며 소개해 준 곡. 이동원의 <이별 노래>.

 

사실, 별 생각 없이 듣고 있었는데...아, 이 노래 가사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미 익히 알던 노래이지마 가사를 이동원의 목소리로 들으니, 중독성이 매우 심했다.

 

가사 중 특히

 

"그대 떠나는 곳

나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클라이막스 부분의 가사가 정말 압권이다.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 버스 안에서 정말 감탄에 감탄을 했다.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겠다니....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겠다니..캬~

 

나중에 찾아보니, 정호승 시에 곡을 붙인 노래다. 역시~ 감미로운 멜로디에 흐르는 가사는 정말 최고다.

 

 

정호승 시이의 산문집은 두어 권 읽어 봤는데, 아직까지 시집은 한 권도 읽어 본 적이 없다. 내친 김에 시집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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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바로 오늘 들어야 할 곡이 있습니다. 다른 날은 의미가 반갑됩니다. 10월 31일 밤...바로 이 시간 대에 들어야 지대로죠~ㅎㅎ 

이용의 잊혀진 계절! 해마다 잊지 않고 10월의 마지막 밤이면 이곡을 듣습니다. 왜냐구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로 시작되는 가사 땜시.. 

이 노래를 처음 접하고 줄곧 기억을 더듬게 하는 마법과 같은 노래입니다~ㅎ 

뭐, 불후의 명곡에서 이미 불렀지만, 역시 이 노래는 10월의 마지막 밤에..이용의 목소리로 들어야 제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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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11-0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월의 마지막 날이 아니라도 간혹 밤에 버스 타는 길에 라디오에 이 음악이 종종
나오곤 했어요, 노래가 워낙 좋다보니 이 노래를 신청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

yamoo 2011-11-01 12:48   좋아요 0 | URL
저도 흘러나오는 노래 가끔 들어요. 그래도 이 노래는 10월의 마지막 밤에 들어야 지대로에요^^

감은빛 2011-11-0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큰 애가 태어난 때가 바로 10월의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아내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걸어가면서,
만약 오늘 밤에 아기가 태어나면, 10월의 마지막 밤에 태어나는 거네.
라고 말하면서 웃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

yamoo 2011-11-04 10:12   좋아요 0 | URL
우와! 그런 우연이~
지금도 기억하고 계신 걸 보면...10월의 마지막 밤과 이용의 이 노래는 감은빛님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일 듯싶습니다^^
진짜 기막힌 우연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1-0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1세기 노래를 좋아해서인지...왁스가 부른 '여정'도 가을밤에 좋더라고요.야무 님도 아는 노래일까요?

yamoo 2011-11-04 10:15   좋아요 0 | URL
저는 왁스...이름만 들어본 가수에요. 한국 가요를 찾아 듣지 않아요. 그냥 거리에 많이 들리는 노래만 들어 알죠. 아는 노래가 있어도 그걸 부른 가수는 모른답니다..ㅋㅋ 2009년인가..2pm이 엄청 인기 있을 때도 저는 몰랐거든요. 첨 듣는 가수라고 반응하면 주위 시선이 재미있습니다. 정말 모르냐고요..ㅎㅎ 당시, 농담삼아, 2pm은 있고 2am은 없냐니까, 있다고 해서 놀란 적이 있어요..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11-04 16:09   좋아요 0 | URL
2AM이라는 노래도 있어요.전혜빈이 가수 하던 때 부른 노래죠.
 

기분도 꿀꿀해서 음악이나 한 곡 같이 들어보아요~^^ 

오랜 만에 알라딘에 음악을 거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쎄리온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고딕밴드 Haggard 입니다. 

들으시는 곡은 3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인 Eppur Si Muove에 수록된 Eppur Si Muove입니다.

해거드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컨셉 형식의 대작들만 내고 있습니다. 주로 로스트라 다무스를 주요 컨셉으로 하는데요, 가사도 매우 심호합니다. 무엇보다 클래식과 메탈의 절묘한 만남이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딕 음악 사상 가장 화려한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이네요~ 

쎄리온이 락오페라적 색깔이 강하다면 해거드는 좀더 클래식 지향적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룹을 이끌고 있는 Asis Nasseri라는 존재인데요...혼자 작사 작곡 다 하고 보컬과 기타도 맡고 있습니다. 현재 인원은 17명 정도인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0명이 넘었습니다. 장르 특성상 매니아만 듣다보니 재정적자가 심각했는지 멤버가 많이 줄었습니다. 

아시스 나세리가 워낙 부자라서 적자가 나도 월급을 주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군요. 그런 부자가 어떻게 저런 대작 앨범을 써내는지 정말 불가사의한 친구입니다. 곡을 들어보면 정말 천재 뮤지션인거 같다는..

1. All'inizio E La Morte (6:50)
2. Menuetto In Fa-Minore (1:16) 
3. Per Aspera Ad Astra (6:40)
4. Of A Might Divine (8:20)
5. Gavotta In Si-Minore (0:58) 
6. Herr Mannelig (4:50)
7. The Observer (4:40)
8. Eppur Si Muove (8:19) 
9. Largetto / Epilogo Adagio (2:13) 
10. Herr Mannelig (short version)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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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1-08-3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랜만에 듣는 이름들입니다. 쎄리온, 해가드..예전에 압구정 신나라에 허구헌날 들려서, 돈을 갖다바치던 시절들이 생각납니다. 개더링이니 씨어터 오브 트래저디니, 도미니온이니, 많이 긁어모았었는데..오랜만에 들으니까 참 좋아요.

yamoo 2011-09-01 15:51   좋아요 0 | URL
와~~~~고딕 음악 계열을 즐겨 들으셨었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흠...예전에 이들 앨범이 신나라레코드점에서 팔았었었군요~ 씨어터 오브 트래져니...얘네, 정말 비장미가 장난 아니었죠. 지금도 가끔 비오는 날 들으면...캬~

저두 말씀하신 그룹의 음반들이 모두 있어요...지금은 걍 편집해서 듣고 다닙니다만..ㅎ 쎄리온과 해거드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다른 음반들은 별로 많이 못들었네요..그냥 음반만 쟁여놓고 있다는..ㅎ 아~~내돈..

맥거핀 2011-09-01 18:38   좋아요 0 | URL
신나라도 가고, 향도 가고, 머키도 가고, 종로에 그 이름이 뭐였죠..거기도 가고 그랬는데, 압구정 신나라에 제일 자주 갔던 것 같아요. 쎄리온과 해거드를 좋아하시는 것 보면, 심포닉 계열을 좋아하시나봐요. 저는 뭐 그냥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들어서..굳이 따지면 블랙, 스피드 이 쪽을 좀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이 포스트보고, 간만에 유투브에서 음악 좀 찾아서 들었네요. 어딘가에 앨범들을 처박아두기는 했는데 찾기가 어렵네요. 진짜 그 앨범들 수입반이라 다들 비쌌는데..가끔 생각해보면 그 때 왜 그랬나 싶기도 하구요.ㅋ

yamoo 2011-09-02 17:10   좋아요 0 | URL
향하고 머키는 오프 매장이 어딘지 모르겠네요..그냥 온라인으로만 앨범을 구매해서리..ㅎ

넹~ 전 심포닉 계열을 좋아라 해요~ㅎ 싸이레니아, 에피카, 에프터포애버..머, 이런 애들이요..ㅎ 고딕 계열은 대충 다 좋아합니다~

전 블랙을 제외하고는 다~ 잘들어요^^ 맥거핀님하고 이렇게 음악이 겹치는 경우도 있군요! 솔직히 이런 계열은 거의 잘 안듣는데 말이죠..ㅋㅋ

choding 2011-11-1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요즘 haggard 에 빠져있는데
인터넷에서 힘들게 무손실 음원파일 구해서 듣는중이에요
flac을 공cd에 구우면 음질은 정품이나 비슷비슷 들림
네이버에 haggard 검색해서 나오는 글중 제일 최근에 쓴 포스트네요
haggard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haggard와 같은 독일밴드인 lacrimosa도 좋아요

yamoo 2011-11-19 17:4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해거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니!ㅎ

라크리모사도 좋더군요. 전 고딕과 심표니계열의 밴드는 거의 다 들어봤고, 앨범을 소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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