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기 팝은 웃지 않아..

 

 

 

이 작품은 원작이 소설입니다. 그래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자랑합니다. 90년대 작품이라 화질의 퀄러티는 요즘 작품과 비교해서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내용 자체는 매우 참신합니다. 일본 아니메에서 독특한 색깔을 담아 낸 몇 안되는 작품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

 

한번 보고, 두번 보고...꽤 중독성 있는 작품입니다. 현대 인간들 사이의 소외를 아주 상징적이고도 기괴하게 풀어놓은 수작입니다. 기괴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그래도 퍼즐을 맞추듯이 내용이 전게되는 게 매력적입니다. 이 작품도 이제는 고전 명작이 되어버렸네요^^ 


 
2. 무한의 리바이어스..

 

 

 

15소년 표류기의 21세기 버젼 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아이들의 심리적 갈등 구도가 볼 만 합니다. 음악, 스토리, 캐릭터가 완벽히 조화된 명작 중 명작이지요. 오프닝은 일본 3대 여가수 중 한 명이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주 기술에 대한 일본의 매우 치밀하고 디테일한 묘사가 압권이기도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저주 받은 걸작이라 회자되기도 한답니다. 왜 그런지 감상해 보시면 됩니다.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과 같이 보면 금상첨화인 작품^^

 

 


 

 

 

 

 

 

 

 

 

 

 

 

3. 소녀혁명 우테나..

 

 

 

시대를 앞서 간 명작 중 하나입니다. 잔임함과 코믹함의 절묘한 줄타기와 전편을 지배하는 미스테릭한 면은 이 작품이 얼마나 매이아 층을 충족시키고도 남는지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충격적으로 알려지는 비밀과 근저에 흐르는 패미니즘적 세계관은 이 작품의 격조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편견을 일께우고 싶다면 이 애니를 보셔야 될껍니다. 잔인하면서도 코믹하고, 그리고 적당히 무거우면서도 매회 긴장의 강도를 높이다가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너무도 매력적인 작품! 무엇보다 음악이 너무도 좋다는^^ (절대 레즈물이 아닌, 패미니즘을 거꾸로 세운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쟈이안트 로보..

 

 

 

사실 이 작품은 외형보다 훨씬 더 심오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외형은 거대 로봇물이지만 이 작품의 주제는 '대체에너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유의 시대가 파탄나고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발견하지 못한 인류는 암흑에 휩싸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아버지인 박사가 시즈마 드라이브라는 새로운 캡슐형 대체 에너지를 발명합니다. 주 내용은 이 대체에너지인 시즈마 드라이브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입니다. 그 속에 복고풍의(원자력으로 움직이는) 거대로봇을 움직이는 소년의  장엄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OVA인데, 작화와 내용 모두 독특한 작품입니다~)

 


5. 타이타니아..

 

 

 

은하영웅전설의 신판쯤 되겠습니다. 장대한 대 서사시의 1부만 보여진 상태임에도불구하고 재밌습니다. (2010년에 본 건데, 아직까지 2부와 3부가 제작되지 않은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반역의 를르슈'와 함께 보았는데, 이 작품을 더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은하영웅전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겠습니다^^;

 

 

 


6. 아르젠토 소마..

 

 

 

연쇄법이라는게 있습니다. 그 연쇄의 고리, 그리고 그리움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이 굉장한 작품을 꼭 보시길..

2000년대 '세기말 우울한 3대작' 중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사건 전개가 좀 느린게 흠이지만 주제의식을 구현하는 데는 꼭 필요한 장치여서 저는 이 부분에 후한 점수를 주는 편입니다. 과거의 기억이 인간의 가치를 어떻게 드러내느냐가 이 작품의 포인트라 생각됐기에 그렇습니다.

어느덧 고전물이 돼어버렸습니다만(그래서 기억에서 잊혀진 작품되버렸지만), 진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7. 에르고 프록시

 

 

 

지속적으로 생각을 하게끔 하는 작품입니다. 철학적 문제의식을 직접적으로 들이대는 진짜 희귀한(?) 작품입니다.

데카르트의 'gogito ero sum'을 그대로 작품화 한 문제의 대작입니다. 1화부터 보면, 수없이 많이 회자되는 '고기토'와 '에르고'라는 단어들로부터 이 작품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철학적인 기조 위에 환경 문제를 축으로 새로운 디스토피아를 구축하고 있는 독특한 세계관이 압권입니다.

일본은 이런 철학적 주제의식을 대놓고 드러내는 성인 지향 작품을 잘도 만들어 냅니다. <제가페인>도 그랬지만 이건 그보다 훨씬 심합니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기획할 생각을 했는지 의아스럽기 합니다.

개인적 으로 단평한다면, 현상학과 존재론을 한번쯤 환기시킬 수 있는 역작이 아닐까 한다는^^

 


8. 쓰르라미 울적에..

 

 

 

이거이거, 중독성이 너무도 강한 작품입니다. 50부작을 단 3일에 해치울수밖에 없는 마력의 작품.

지금껏 본 애니 중 최고의 흡입력을 자랑합니다. 구성과 시나리오가 치밀하며, 캐릭터가 막강합니다. 개인적으로 2007년 이후의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됩니만..ㅎㅎ

이건 말이 필요없습니다. 미드인 <24시>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최고의 흡입력을 자랑하니까요. 그냥 닥치고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공포물 계열인데 공포 보다는 추리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특이하게도 <문제편>과 <해결편>으로 출시되었습니다~

 


9. 암굴왕..

 

 

 

개인적으로 곤조의 작품들을 아주 좋아 합니다. <라스트 엑자일>과 같이 본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재밌습니다만,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21세이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한 곤조의 열정에 한 표를 보탭니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독특한 패션(안나 수이가 캐릭터의상을 맡았다지요)이 넘 신선했다는^^

알렉산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스토리 라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소설과 함께 보면 좋을 듯합니다~

 

 

 


 

 

 

 

 

 

 

 

 

 

10. 레인..

 

 

 

디지틀 시대, 우리들이 살아가야 될 문제의식을 담은 실험성 짙은 작품입니다. 굉장히 난해하고 복잡한 설정이 압권입니다. (이게 98년 작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성찰을 하게 할 수 있는 명작이라 생각됩니다. (98년에 인터넷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마는..)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페르소나 차이로 심심찮게 사회적 문제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을 이 작품은 미리 예견했습니다. 98년에 말이죠. 프로토콜의 의미와 컴퓨터의 최종 발달 지점도 비판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낡은 생각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98년에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이 작품도 이제는 명작 고전물이 됐지요. 티비 시리즈 애니 중에서 가장 난해한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엔날에 이거 보고 철학적인 존재론에 대해서 시덥지않은 논쟁을 하던 때가 새록새록 나는 군요..ㅎㅎㅎ

아, 참..네그로폰테의 <디지털이다>와 같이 보면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머....이정도..

아, <아크더래드>도 있었구나. 이 숨은 명작을 모르는 분들이 넘 많아 안타깝다는...시나리오도 좋고, 음악도 좋고 캐릭터도 좋은 작품인뎅~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15-08-1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 본 애니가 하나도 없네요. 은하영웅전설은 110편까지인가 있는거 봤는데, 타이타니아도 챙겨봐야겠어요. 그 외에도 내공 있는 추천으로 보여서 다 찜해두고 갑니다. 이런 페이퍼 좋아요!

yamoo 2015-08-13 23:26   좋아요 0 | URL
오, 하이드님께서 본 애니가 없으시다뉘, 잘됐네요.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하이드님께 <쓰르라미 울적에>를 강추드립니다!

흠, 이런 페이퍼가 좋다니 의외입니다! 이런 페이퍼를 종종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8-1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이안트 로보를 여기서 보게 되다니... 감개뮤랑입니다....
할리웃 픽사가 아무리 지랄을 해도 일본 애니의 질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yamoo 2015-08-13 23:27   좋아요 0 | URL
픽사의 그 지럴...그래도 up을 볼만했습니다..ㅋㅋ

그나저나 곰발님두 자이안트 로보를 보셨군요. 크사마 다이사크 군이 시계에 대고 ˝자이안트 로보~˝라고 외치면...크앙~ 하면서 로보가 등장하곤 하지요..ㅎㅎ

stella.K 2015-08-12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이후 애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래도 가끔 이 나이 먹어서도 끌리는 만화가 있더라구요.
소개해 주신 만화 전부 끌리네요.
근데 제목이 참 인상적인 것도 많네요.
`쓰르라미 울적에`라...ㅋ
암굴왕도 끌리는군요. 언젠간 저 묵직한 몬테크리스토
읽어주면 좋을텐데...ㅠ
암튼 기회되면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yamoo 2015-08-13 23:29   좋아요 0 | URL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아직 안 읽으셨다면....암굴왕을 강추드립니다! 정말 볼만합니다~

쓰르라미 울적에는 너무도 중독성이 심해서 그 다음편을 계속보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암튼, 기회되면 꼭 보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cyrus 2015-08-12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년 부기팝 TV판을 투니버스에 방영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가 성인층이 볼만한 만화를 방영했어요. 부기팝의 명성을 알았더라면 챙겨 봤었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워요.

yamoo 2015-08-13 23:32   좋아요 0 | URL
음..사이러스 님이 아쉽게도 대작을 볼 기회를 놓치셨네요..ㅎ
사이러스 님께는 무한의 리바이어스를 강추드립니다~
책 보시는 데, 그리고 글 쓰시는데 애니 볼 시간이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막간을 이용해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ㅎ

페크pek0501 2015-08-14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슬비 님처럼 신세계 잘 감상하고 갑니다. 멋지십니다. ^^

yamoo 2015-08-14 09:06   좋아요 0 | URL
헛! 페크님 이시당~
페크님에게도 한 편 보시라고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암굴왕 추천드립니다..ㅎ

[그장소] 2015-08-1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쓰르라미 울적에 봤어요, 한번 씩 확 놀라게 하는 장면들이 압권이군,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그래선지 일본 스릴러,서스팬스 소설을 쪽을 읽으면 끝을 내고도 한번 더 확 막나가는 상상을
혼자 하곤 합니다..
레인,은 봐야겠네요..좋은 소개입니다.. 완전 보물섬을 찾은기분요!!

yamoo 2015-08-15 23:59   좋아요 0 | URL
호, 그장소 님께서는 이미 쓰르라미를 보셨군요!
레인 괜찮습니다. 네그로폰테의 <디지털>과 같이 보면 금상첨화일 거라 생각되네요.

그나 저나 저는 그장소 님께<제가 페인>과 <라스트 엑자일>을 추천드립니다~ 안 보셨다면 강추드립니다~^^ <레인>보다 대중적이고 작품성 있습니다..

감은빛 2015-08-1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화 좋아하는데, 바빠서 찾아보지 못하네요.
여기 작품 중에 아는 건 [쓰르라미 울적에] 밖에 없어요.
예전에 몇 편 보다 말았는데,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야무님 추천이시니 꼭 기억해두었다가
시간 날때 하나씩 찾아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yamoo 2015-08-19 00:22   좋아요 0 | URL
오, 쓰르라미를 보셨네요! 몇편 보다 말았다니 좀 아쉽네요.시간 되실 때 찾아서 완별을 보시면 탄탄한 작품이란 걸 새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워낙 바쁘게 활동하셔서 볼 시간이 있을 지 약간 우려되긴 합니다.

기억해 주신다니 제가 더 감사할 따름이지요!
 

                                                                                                                                                                                       코믹으로도 본 건데, 애니로 연속해서 3편까지 봤다. 너무도 뛰어난 작품성과 연출력이 어우러진 <펫숍 오브 호러즈>이다. 잊혀질까 두려워 얼른 본 것을 정리해 놓는다.  

 

 

 

 

에피소드 1:Daughter(독이된 사랑) 

 사건은 유사장이 펫숍으로부터 구입한 호랑이 족자속에서 호랑이가 나와 유사장이 살해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D백작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펫숍의 구매자들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시경형사인 레온은 D백작을 수사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딸을 잃고 상심한 어느 중년의 부부가 펫숍을 찾아온다. 그 곳에서 부부는 죽은 딸 앨리스와 똑같이 생긴 아이를 보고 놀란다. 하지만 백작은 그 아이가 사람이 아닌 희귀한 종류의 토끼라고 설명해 준다. 죽은 딸과 똑같이 생긴 이 토끼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에게 백작은 3가지 계약조건으로 토끼를 이 부부에게 넘겨준다. 계약은 첫째, 남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 것. 둘째, 백작이 주는 향을 피워놓을 것. 셋째, 물과 신선한 야채만을 줄 것 등 3가지 였고 이 계약을 어길 시 발생하는 모든 불미스런 일은 펫숍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눈에만 앨리스로 보이는 토끼를 집으로 데려온 부부는 행복해 한다. 그러던 어느날 토끼에게 먹이지 말라는 과자를 먹이는데.... 

이 에피소드의 주제는 부모의 삐뚤어진 사랑의 비극적 종말로 정리된다. 


 에피소드2:Delicious(인어의 노래)

아내가 죽기전에 부탁한 물건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사람이 펫숍에 온다. 그 사람은 이언 그레이로 몇일 전 사고로 아내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언의 아내는 에반젤리칸이라는 한창 잘나가던 여가수 였다. 아내가 사고로 죽기 전 주문한 물건을 찾으러 온 것이다. 그 물건은 커다란 항아리 였다. 그리고 항아리 속에 있던 그 물건은 다름아닌 인어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인어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내인 에바의 모습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인어가 자신이 준 결혼 반지를 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백작은 그 인어가 지난 기억을 잃어버렸고 자신의 이름조차도 기억해내지 못한다고 설명해 준다. 역시 이언은 이 인어를 원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이언에게 넘겨 진다.  


1.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말 것.  
2.넓은 수조에 바닷물을 채우고 자주 갈아줄 것.  
3.절대로 굶기지 말 것.  
아울러  계약위반의 어떤 불행한 일도 펫숍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단서와 함께.  
그리고는 행복하기를 빈다.  

 한편 레온은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듣기 위해 백작을 찾아와서 백작으로부터 이언이 몇일전 펫숍에서 인어를 사가지고 돌아갔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배에서 떨어진 에바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는 점과 이언의 비서였던 루이즈, 이언, 그리고 에바의 애증의 삼각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사건은 점점더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이 에피소드의 주제를 정리하자면, 한번 그 맛을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은 사랑의 맛. 사랑의 독점력은 결국 파멸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에피소드3(Despair;매두사의 눈)   

 

로빈 헨드릭스의 아내 에밀리는 한 장의 편지만을 남겨두고 집을 나간다. 그후 28세의 영화배우였던 로빈은 사망한다. 도마뱀과 함께.

 미해결된 변사사건들을 수사하던 레온 형사는 수법이나 상황은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은 모두 D백작의 펫숍 고객이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다시 레온은 백작을 찾아간다. 백작은 레온에게 사건의 전말을 설명해 준다.

 10년전 로빈은 하룻 밤사이에 스타가 된다. 카리스마가 매우 강한 영화의 주연 배우를 맡았기 때문이다. 이후 이 전 배역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 로빈은 자신의 연기력의 한계에 부딪친다. 자신의 별에서 아름답게 죽어가 비운의 황태자가 너무 강렬해 새로운 배역이 그 황태자 역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백작은 황태자의 망령에 살해 당했다고 말한다.

 백작은 새로운 애완동물을 사기 위해 찾아온 로빈에게 바실리스크라는 아름다운 소녀 모습의 도마뱀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도마뱀은 눈만을 가리고 있다. 로빈이 눈을 보여달라고 하자. 백작은 그 도마뱀은 그리스 전설의 메두사여서 절대로 눈을 보면 안된다고 주의를 준다.

결국 로빈은 도마뱀을 사가는데.....  


장르: 호러/미스테리  

감독: 히라타 토시오  

원작자: 아키노 마츠리  

제작사: TBS  

음악: 핫토리 타카유키

이 에피소드 또한 독특한 주제를 갖고 참신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는 한 나르시스트적인 남자의 비애를 그리고 있다. 자신을 너무도 사랑해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수스.

 메두사의 죽음의 의미는 곧 로빈이 죽은 의미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매두사는 자신이 사랑하게 된 남자가 자신의 눈을 보고 죽자 자신도 따라 죽기를 결심하고 거울로 자신의 눈동자를 스스로 비쳐 자살한다. 메두사가 거울 속의 자신의 눈동자 속에서 본 것은 로빈이 본 바로 그것 이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별에서 아름답게 죽어간 황태자 로빈의 모습이었다. 다시말해, 절망이라 감미로운 어둠을 본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로빈은 살아서 이룰 수 없었던 것을 성취할 수 있었고, 자신의 망령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마지막에 그의 무덤을 찾은 사람들의 대화에서 레온과 백작은 이것을 확인한다.

 이 에피소드는 제목이 절망이다. 로빈의 현실적 절망을 로빈의 죽음을 통해 멋지게 승화시킨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내용이다. 절묘한 복선과 마지막의 반전이 압권이다.

 

  ********* 

아직, 에피소드가 더 남았다. 13부에서 끝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코믹보다는 애니가 더 재밌는 거 같다~  

 


댓글(3) 먼댓글(1)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1-10-03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투니버스 때 새벽이 되면 틀어줬던데,, 저는 그 때 방영된 애니만 봤어요.
만화는 잘 모르겠지만 애니 역시 재미있게 봤어요, 처음 볼 때는 좀 무서웠어요 ^^;;

yamoo 2011-10-04 20:29   좋아요 0 | URL
네, 투니버스에서도 해줬죠. 헌데, 투니버스판은 백작의 성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보다말다 했습니다..ㅎㅎ 애니는 원작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요. 결말만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이게 공포만화 계열로 분류되긴 하지만 전, 하나두 안 무섭던 걸요~^^

[그장소] 2015-08-1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틀어놓고 보다말다,,그랬던거 같아요..난해하네...하면서요..눈은 책을 보고..소리는
그쪽으로...
 

 

[시작하며]

 드디어 은하철도 시리즈를 모두 보게 되었다. 78년 TV판, 79년 극장판, 81년 극장판, 98년 신극장판‘이터널 환타지’까지. 그야말로 은하철도의 대장정을 모두 끝낸 느낌이다. 은하철도(이후 은철)가 끝난 지금 왜 이리 벅찬 감동과 환희가 교차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내 잃어버린 지난 시절의 기억을 새롭게 더듬어 보면서 어린 시절의 나와 만났기 때문이다. 기차는 약 20년 이상 시간의 불연속면이라는 레일위를 달렸다. 그 사이에 어느덧 나는 청년이 돼 있었다.

 
 이러한 감동이 가능한 이유는 은철이 성장만화였기에 가능했다. 은하철도를 보았던 그 소년 시절은 메텔과의 이별로 영원히 떠나가버렸다. 그리고 다시 청년의 눈으로 아련한 그때의 추억을 바라본다.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은철 시리즈 중 98년 개봉된 신극장판을 제외하고는 모두 메텔과 데츠로의 영원한 이별로 끝이난다. 그 이별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긴 시간의 여정을 함께한 이들과의 이별이 있었기 때문이다. 

 TV판은 장장 2년여에 걸쳐 114편이 방영되었다. 그 긴시간을 함께했기에 그럴 것이다. 메텔과 데츠로가 서로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때로는 연인으로 때로는 친구로 그들은 시간을 공유했다. 보는 이도 마찬기지로 그 만큼의 시간을 그들과 함께했다. 아슬아슬한 순간의 장면을 가슴졸이며 보았기에 그렇다.

 데츠로와 메텔의 영원한 이별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것은 데츠로안에 있는 메텔과 메텔안에 있는 테츠로가 영원히 기억속에서만 살아야하는 실체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는 이도 기억의 저편속으로 이들을 떠나보내야 했기 때문에 그렇다.

 만남과 헤어짐은 인간의 숙명과도 같다. 우리 인간은 어쩌면 만남과 이별이라는 대전제 아래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만남이란 이별을 필연적으로 내포하고 있나 보다. 만나서 기쁜 순간은 이미 헤어짐으로써 아픈 마음을 내정해 놓고 있다는 사실. 

 데츠로도 메텔과 만나서 여행을 하는 동안 메텔과의 이별을 불안한 무의식속에 각인시켜 놓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데츠로가 격어야 했던 정신적 공허감은 데츠로의 처절하고도 안타까운 외침속에 잘 형상화되어 표출되고 있다.

 

[작품간의 개괄적 설명]

 TV판, 극장판1, 극장판2의 상호관련성과 내용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TV판 감독과 극장판 감독이 다르다. TV판 감독은 니시자와 노부타카이고 극장판1.2의 감독은 린타로 였다. 전체적 줄거리는 같지만 연출력이 다른 만큼 각각 독립된 작품이라 봐도 좋을 듯 싶다. 극장판은 TV판의 설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린타로 감독에 의해 재해석된 작품이었다. TV판 은철이 그림의 조잡함을 내용으로 커버했다면, 극장판은 TV판의 조잡한 그림을 좀더 세련되게 다듬고 내용도 TV판의 전 내용을 성공적으로 함축했다. 특히 뛰어난 작화와 아름다운 음악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엔딩 대사는 은철 극장판을 아니메의 시조로서 위치지움에 모자람이 없었다.

 극장판1의 흥행은 그 해 일본 극장개봉 영화 흥행 랭킹 1위였고, 16억엔이라는 극장 수입을 올렸다 한다. 이에 힘입어 개봉된 극장판2는 극장판1과의 완벽한 유기적 연관성을 보이면서 은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극장판2의 주제가는 너무도 감미로워 듣는이로 하여금 ‘안녕’이라는 아쉬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이 후 17년만에 은철이 다시 개봉됐지만 전작의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 인상이었다. 컴퓨터 그래픽을 도입한 화려한 영상에도 불구하고 60분이라는 짧은 런닝 타임때문인지 후작의 오프닝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후편이 제작되어 2001년인가 개봉예정이었는데 그 후 어찌 되었는지 아직도 소식이 감감하다.


 
[두 가지 주제로 본 은철]

 여기서는 줄거리를 생략 하겠다. 줄거리는 이 영화를 본 분들은 다 아실테고 혹 못보신 분들은 인터넷에 은철하고 치면 잘 정리되어 있는 포스트가 수십개나 되니 검색해 보시면될거 같고.., 정~ 궁금하면 직접 작품을 보시기를 권한다.

 
1. 성장하는 데츠로를 통해 인간을 이야기 한다.

 눈오는 밤, 메갈로폴리스로 가기 위해서 한 모자는 눈덮인 황량한 벌판을 걷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인간 사냥꾼인 기계백작에 의해 데츠로의 어머니는 사망한다. 그 비참하고 생생한 상황이 어린 소년의 눈에 여과없이 비쳐진다. 마침내 이 땅에 홀로 내던져진 12살(15살?)의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 이었을까?

 극장판1의 처음 시작은 데츠로가 메갈로 폴리스에서 승차권을 훔치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아마도 첫 출발점은 위에서 처럼 데츠로의 아픈 추억으로부터 시작됨이 바람직 할 것이다. TV판에서는 죽은 엄마 옆에서 잠이 든 데츠로를 홀연히 나타난 메텔이 구해오는 것으로 설정됐지만 극장판1에서는 엄마가 죽은 이후  데츠로가 스스로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으로 그려진다. 특히 TV판에서 데츠로는 12살로, 극장판에서는 15살로 설정되어 있는데, 15살의 의미가 홀로 설 수 있기 위한 자아의 상태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메텔에 의한 도움의 설정 배제는 아마도 감독의 의도적 연출에 기인한 것인 듯 싶다.

 어쨌건 눈오는 밤 벌판에서 갑자기 천애 고아가 된 소년의 울부짖음은 절망 그 자체였다. 이 절망감이 깜깜한 밤과 눈이 대조되어 푸른 빛을 띠면서 더욱 소년의 내면상태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은철의 높은 작품성은 아마도 이 대목에서 설정되어지는 것 같다. 엄마의 사랑이 결핍된 소년이 큰 슬픔을 딛고 하나의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수많은 희노애락의 극복을 위한 동기부여가 여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Robert Prust의<눈 오는 밤의 숲가에 서서>라는 시의 정서를 느꼈다. Prust는 비록 담담한 어조로 숲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의 관조속에서 내면의 깨달음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데츠로의 절망적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지만, 눈오는 밤의 고요한 적막과 의지에 찬 주인공의 내면적 확신이 Prust의 정서에 다아있는 것 같았다.(아님 말구^^)  이 시에서 프루스트는 눈이 수북히 쌓인 밤중에 숲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의 관조속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지켜야 할 약속들이 있고 잠들기 전(죽기 전)에 가야할 길(인생의 길)이 있음을 깨닫고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데츠로 자신도 기계몸을 얻어야 하는 엄마와의 약속이 있고, 이 어둠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안드로메다까지 가야할 인생의 지향점이 있음을 결심하고 있다. 바로 눈 오는 밤 적막 속에서 말이다.

 이 후 데츠로는 하나의 인생 목표를 위해 꺽이지 않는 용맹함으로 무장한다. 어떠한 어려운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데츠로의 생명을 유지시켜 준 것은 확고한 인생의 목표의식 때문이었다. 결국 데츠로는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골리앗(프로메슘과 파우스트)과의 2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다. 비록 결정적인 순간에 하록이 나타나 도와주고, 적재적소에 도움의 손길이 있었지만, 그것은 데츠로의 따뜻한 인간애와 진정한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서 감독 마츠모토 레이지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자기 앞에 있는 어려움에 스스로 용기를 갖고 맞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은철은 데츠로의 눈을 통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폐해, 인간 소외 그리고 순수성을 잃어버린 어른들의 비정한 세계를 고발한다. 여기에 어린 데츠로의 순수함, 인간적 따뜻함 그리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저돌적 용맹스러움의 대조가 그 비판적 시각을 더욱 극명하게 나타내 주고 있다. 요컨대 작가는 열차의 긴 여정을 통해 그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이야기를 우주의 시간 속에 함축적으로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이것은 은철이 성장만화였기에 가능했다. 어린 눈에 비친 타락한 기존 세계는 제거되고 극복되어져야 할 세계였다. 그것은 기계제국으로 상징되는 인간성 상실로 대변되고 있다. 데츠로의 여행을 통해 용기와 사랑 그리고 용서라는 인간적 미덕만이 인간 소외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이라 깨닫는다. 그리고 이것이 이 작품을 통해 우리들에게 전달해주는 주제의식이라 할 수 있다.

 

2. 철학적 세계관을 통해 시간을 이야기 한다.

 은철은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속에 철학적 의미를 담은 최초의 아니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은철 전문가인 송락현씨의 표현을 빌면 은철은 화엄경의 SF판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 설명이 없다. 분명히 무슨 철학이 있는 것 같은데 .....

  은철이 화엄경의 SF판이라고 하는 이유는 아마도 메텔 때문일 것이다. 메텔은 79년 극장판에서 메텔행성이 파괴될 때 데츠로에게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자신은 인간의 모습을 한 그림자이고 끊임없이 시간속을 여행하는 사람이라고. 이 육제가 다하면 또다른 육체로서 시간속을 여행한다고. 이것은 바로 불교철학에서 말하는 연기설에 바탕을 둔 윤회설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TV판 <메텔의 여행편>에서 메텔은 계속여행을 해 나가는 자신의 미래와 만나게 된다.  메텔의 일이란 평생 시간속을 여행하면서 청춘을 기계제국으로 데려오는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시간의 전령사였다. 메텔이 검은 상복을 입고 슬퍼보이는 이유는 젊은이들에 대한 죄책감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시간의 굴레로부터 해탈할 수 없는, 끝없는 윤회의 업을 돌아야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윤회의 굴레를 돌아야 하는 슬픈존재가 바로 메텔인 것이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므로 메텔은 쉼없이 여행을 해야만 한다. 어찌 슬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것은 극장판1 후반부에서 메텔이 데츠로를 보호하고 프로메슘을 배반하자 프로메슘은 말한다.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을 준 나를, 영원한 생명을 준 나를 배신하겠다는 거냐?”라는 말에 메텔은 “영원한 괴로움도 주셨죠”라는 말에 단적으로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9년 극장판 마지막 나래이션은 “하나의 여정이 끝은 또 하나의 여정의 시작이다”라는 말고 끝맺고 있다. 하나의 여정의 끝은 데츠로와 함께한 메텔의 여정의 끝이며, 또하나의 시작은 제2의 데츠로를 찾아 또 다시 여행을 해야하는 메텔의 남아있는 여정인 것이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양철나무꾼 2010-08-3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야~리뷰가 이렇게 폼나도 되는거예요?
각 잡히고 폼나는 것이 한편의 논문을 보는 것 같습니다여.
암튼 내 리뷰스타일과 많이 비교된다는~~~~~
한 수,아니다~여러 수 배우고 갑니다.

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Prust나 화엄경이 아니고,
yamoo님 포에버~!메텔 포에버~!

yamoo 2010-08-31 23:32   좋아요 0 | URL
아, 나무꾼님 왜그러십니까~~ 창피하게쓰리..^^;;
이건 발로 쓴 글이라서 나무꾼님의 리뷰와는 비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좀 전수를 받아야 할 거 같은데욤..ㅋ

비로그인 2010-08-3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철님 야무님~~두 분 다 얄미운거 알져?
뭔 리뷰를 요렇게 멋지게 쓴대요~~~

yamoo 2010-09-01 09:39   좋아요 0 | URL
마기님이 이런 멘트를 날리시다니, 의외인데요..ㅋㅋ 알라딘 시인이신 분이 이러시면 곤란하죠~~~발로 쓴 글을 그리 말하시면 아니됩니다요..ㅎ

물론 마기님께서 나무꾼님을 시기(?)하고 계시는거 충분히 알겠지만 서도..ㅋㅋ 저는 그 얄미운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ㅎㅎ 저도 얄미운 대상이 됐으면 좋겠어욤..^^

마녀고양이 2010-09-01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텔이랑 데츠로랑,, 참 미묘한 관계였다는 기억을 합니다.
완전한 신뢰를 주기에는 먼 사이면서, 서로 사랑하는 관계임에는 확실하고,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그런 희안한 관계였죠.

야무님, 아키라랑 파이브 스타 스토리도 좋아하세여?
아키라는 참 센세이셔널한 작품이었는데, 우리나라 정식 소개는 안 됐죠, 아마?

yamoo 2010-09-01 09:42   좋아요 0 | URL
마고님 참, 잘아시네요..ㅎㅎ 마고님두 이거 보셨나부다~~ㅎ

오토모 가츠히로가 감독한 작품은 거의 다 봤습니다. 아키라는 말이 필요없는 명작이죠! 파이브스타 스토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작품 모두모두 광적으로 좋아하죠~ㅎㅎ 정식 소개는 안됐어도...볼 사람은 다~봤을 거에요^^

마고님두 아니메를?!ㅎㅎ

달쓰별쓰 2010-09-01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너무 어렵습니다~@ㅁ@
은하철도는 제가 어렸을 때 본거라 아무 것도 모르고 봐서 저에겐 어려운가 봅니다.
이제 그 때 보다 조금은 컸으니 이제 보면 또 다른 면으로 다가올까 싶습니다ㅋ

야무님 글을 읽어보니 한 번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yamoo 2010-09-01 09:44   좋아요 0 | URL
아마도 지금 보시면 다르실듯 해요. 극장판 123편이 있으니 극장판으로 보심이 더 나을 듯 싶네요..

이건 지금 봐도 명작이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악이 아주~ 좋습니다..지금 보시면 아주 다른 느낌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암요~! ^^

다이조부 2010-09-01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은 안 나는데 꼬맹이때 이 만화에 열광했다고 엄마가 증언해 주시더군요 ^^

yamoo 2010-09-01 09:4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어머니가 증언해주시다니...ㅎㅎ 꾸랑님은 기억에 없으시고요??ㅎㅎ

전 작품이 지금은 디지털화 돼었으니 극장판이라도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메 중에 이만큼 감동적인 작품도 드믑니다~ 강추드리니 시간 나실 때 한 번 보시길~

stella.K 2010-09-0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생각해 보면 전 이 명작을 다 이어보지는 못하고 띄엄띄엄 봤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그렇게 많이 만들어졌군요.
전체를 다 보면 야무님처럼 멋지구리한 리뷰를 쓸 수 있나요?ㅎㅎ
음악이 참 우울하면서도 중독성이 있어요.
파이브스타 스토리...함 찾아 봐야겠슴다.
이런 멋진 만화를 만들어 청춘을 더듬을 수 있게해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yamoo 2010-09-01 14:10   좋아요 0 | URL
아, 안타깝네요..띄엄띄엄..저도 어렸을 때 띄엄띄엄 봐서 넘 아쉬웠는데, 98년에 문화방송에서 다시 해줘 빠진 부분을 거의 다 봤고, 티비판 시리즈가 복원되서 나왔다길래 얼른 구해서 다 봐줬죠. 114편..티비시리즈 만화영화 사상 가장 긴 대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1기, 2기, 3기 구분없이 그냥 114편을 일관성있게 쭉~방영한 건 이 작품 밖에 없을 거에요~

감독 마츠모토 레이지가 좀 군국주의적 색채를 다분히 갖고 있어 좀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긴 한데요...이 작품은 정말 잘 만든 것 같습니다..

마츠모토의 숨은 명작이 하나 더 있는데요, <더 콕핏>의 한 애피소드인 성층권 기류 입니다. 40분도 채 안돼는 작품인데, 정말 데미지가 큼니다~
여튼 스텔라님.. 시간되시면 극장판이라도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따라쟁이 2010-09-0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에니메이션을 볼때마다 뭔지 모르게 좀 우울해요. 설명할 수 없는 우울함이 있어요. 스텔라님 말씀처럼 음악때문인지.. 아니면 생각할 수록 무게감 생기는 스토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좀 우울하고 무거워요 ㅠㅠ

yamoo 2010-09-01 14:01   좋아요 0 | URL
좀 우울하긴 해요..주제도 무겁고요..그냥 맘 편히 볼 수 있는 작품은 절대 아니라 생각합니다. 스토리를 통해서 감독이 전하는 메세지가 가볍지가 않아 그럴거에요~

은하철도 시리즈의 음악은 정말 좋죠. 은철 시리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모아서 교향곡으로도 펴낸 음반이 있는데요..애절한 음악이 많아서 그냥 눈물이 흘러내려요..ㅠㅠ

BRINY 2010-09-0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장판 2 엔딩 '사요나라', 학생 때 한동안 그 부분만 녹음해서 따로 듣고 다녔어요.(무려 테이프 시절!)
무척 오랫만에 멋진 재패니메이션 리뷰를 보니, 그 시절의 감동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파이브스타스토리는 과연 생전에 끝을 볼 수 있을런지요?

yamoo 2010-09-01 13:59   좋아요 0 | URL
브라이니(이렇게 읽는 거 맞나요?)님 반갑습니다~

저도 무쟈게 들었죠..이 2기 엔딩은 중독성이 넘 강하고 애절해서 마음이 막 이상해져요..목소리도 감미롭고..
이 곡이 끝나고 하는 마지막 메텔의 나래이션이 죽여요~ 한 5줄 되는데요...대사도 일본어로 다~~외우죠..ㅋㅋㅋ
마지막에 메텔이... 안녕, 데츠로...나의 데츠로..라고 할때는 꺼이꺼이 했더랬습니다..ㅎㅎ

파이브스타스토리는 연재되다가 작가가 돌연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ㅎㅎ

BRINY 2010-09-01 15:57   좋아요 0 | URL
크으~ 그 메텔의 대사, 정말 청춘이란 게 이런거구나 하고 가슴에 막 절절하게 와닿아요.

pjy 2010-09-0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협에 올인하는 나만큼 집요하군요~ 은하철도를 시리즈를 모두 다....어익후ㅋ

yamoo 2010-09-01 13:53   좋아요 0 | URL
은하철도 시리즈 뿐만아니라 아니메는 다 좋아합니다..한때 미친듯이 버닝한 적도 있어여..ㅋㅋ

근데, 이 시리즈는 공히 버닝할 만 합니다요..^^

Elyot 2011-09-0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지나가다 그냥 한 마디 거듭니다 ㅎ. 화엄경의 맨 마지막 챕터가 "입법계품" 으로, 선재동자라는 수행자가 진리를 구하러 53명의 선지식을 찾아다니는 내용인데, 이것을 만화로 만든 것이 은하철도 999 라고 합니다. 전 사실, 입법계품도 은하철도도 아직 보지 못했네요 -_-. 수행자가 스승을 찾아 맨 마지막에 어떤 대단한 사람에게 갔더니, 네가 처음 모시고 있던 스승에게 돌아가거라, 라고 해서, 결국은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에도 그런 내용이 있나요?

yamoo 2011-09-01 15:5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애니메이션에는 그런 내용이 별로 없네요...각 행성들을 돌아다니면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다입니다. 단지 메탈의 여행 편에서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 좀 보이긴 하지만 말씀하신 내용과는 좀 거리가 있네요^^ 999를 꼭 보시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티비 시리즈가 길면, 극장판이라도 보시면...아, 근데 999는 티비편을 봐야 제대로라는 생각입니다..ㅎㅎ

Elyot 2011-09-02 01:2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 위에 어느 분과 흡사한 경우인데, 저도 아주 아주 아주 어렸을 때, 아마도, 일요일 아침마다 <은하철도 999> 를 보려고 일찍 일어났었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던데요, 제겐 기억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
 


지금까지 봐왔던 만화책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고 감명 깊게 본 작품들입니다. 웬만한 문학 작품보다 더 재밌고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것이지만 저랑 취향이 같으신 분들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그 제1. 기생수

매우 충격적인 글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그것만큼이나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굳이 분류한다면 이토 준치의 공포만화 계열로 분류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분류하기에는 이 작품의 무거움이 상당히 걸립니다.
예~ 바로 기생수는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라는 철학적 주제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작품이 발표되고 나서 일본에서는 철학적 논쟁이 가열됐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만화가 이와와키 히토치는 그해의 만화상을 수상했다고 하더군요.
머리를 점령하지 못한 외계생물 ‘오른쪽이’를 통해 보는 인간의 모습 그 자체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무색케 할 정도로 형편없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그도그럴것이 오직 인간만이 생태계를 황폐화시킨 유일한 존재이니까요. 충격적인 첫 장에 쓰인 글을 보아도 작가가 무엇을 의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인간 존재의 모습을 인간보다 더 뛰어난 생물체에 의탁하여 비판하고, 그 문제의식을 드러낸 수작입니다. 특히 '오른쪽이'와 한 몸이 되어 살아가야하는 주인공의 고뇌의식과 오른쪽이를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보아 가는 오른쪽이의 의식이 이 작품을 더욱더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더불어 큰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기생수를 꼭 보시길... 애장판도 나왔습니다~


그 제2. 섬데이

하라 히데노리를 아십니까? 모르시면 대여점에 달려가 하라 히데노리라는 작가의 어떤 작품이라도 보시길...모두모두 다~ 감동을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히데노리 작품은 우리나라에 히데노리 선집으로 대원에서 출간되고 있습니다. 절판된 겨울이야기를 비롯해서 청공에 이르기까지...
히데노리 작품의 주요 테마는 남녀의 사랑의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그녀낸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정의 묘사가 사랑을 해본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잡아내는 작가의 역량에 있습니다.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되고 작품을 읽을수록 스스로 빠져드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섬데이는 취업을 앞둔 대학4학년생의 꿈과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꿈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서 직업과 취업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갠적으론 히데노리 작품에서 잴루 잼나게 본 작품이라 할 수 있네요^^
히데노리 작품은 이 외에도 내 집으로 와요(연인), 그래하자, 프리킥, 언제나 꿈을 등이 있습니다. 요즘 스토리작가와 작업을 함께해서인지 요즘 나오는 히데노리의 신간 작품들은 예전 작품들보다 못하네요~ 
 


그 제3. 무한의 주인

정말 대단한 작품 입니다. 베르세르크와 함께 읽으면서 작가의 역량에 놀란 작품입니다.
그림이 정말 예술입니다. 정말 예술 작품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일러스트 집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시나리오도 죽입니다. 암울하지만 무게 있는 정말 멋진 작품입니다. 저는 이 만화를 보고 절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만...


그 제4. 용오 shinji Makar&syu akana공저

니고시에이터(교섭자)의 활약상을 그린 액션 활극물(?)입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과 매우 흡사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입니다. 키튼이 고고학적 전문지식이 강점이라면, <용오>는 해박한 국제정세 지식이 한 몫 한다고 할까요. 예컨대, 97년 한창 논란이 됐던 파키스탄 종교내란, 구소련 해체 후 빈곤에 허덕이는 러시아, 홍콩반환 시점에 맞춘 홍콩의 어두운 세력 등등‘

여튼, 구성의 탄탄함과 그 나라 정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실제 작가는 그 나라를 직접 방문하고 작품구상을 했다는 군요. 직접 체험에 의한 사실의 전달) 작품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꼭 007를 보는 것 같다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몇 년 째 출간되지 않고 있어 독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제5. 해피

떠오르는 혜성, 우라사와 나오키의 초기 작품 중 하나입니다. 비록 <몬스터>나 <마스터 키튼> 보다는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우라사와 나오키의 진가가 가장 잘 발휘된 작품이라 생각되어 이 작품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만화 매니아이신 분들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들이 모두 뛰어나다는 걸 잘 아실 텐데요, 이 작품은 특히, 한번 잡으면 끝까지 놓을 수 없는 대단한 흡입력이 장점입니다. 그런데, 그 흡입력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가장 큰 장점인 인물묘사 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제가 볼 때 해피만큼 인물의 표정이 생동감 있게 표출된 작품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특히 미유키와 쵸코의 갈등관계에서 미유키가 정말 ‘답답하고 바보같다’는 생각을 줄기차게 했었는데, 바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역량...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제6. 최종병기 그녀

무한의 주인과 함께 그림이 죽여주는 만화 중에 하나입니다. 이 만화를 처음 접했을 때 그림이 너무도 좋아 읽기 시작한 것이 그만 끝까지 읽게 된, 그런 작품 입니다. 헌데, 내용도 매우 뛰어나더군요. 약간 감상적이지만, 처절함이 베어있다고나 할까요. 최종병기인 그녀...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아끼는 남자친구 슈우. 그 둘 사이의 애절한 관계가 가슴 아프게 그려진 멋진 비극 만화입니다~ 이런 작품 드문데 말이죠^^ 
  

 

 

 


그 제7. 베르세르크

말이 필요 없는 명작입니다. 작가 미우라 켄타로를 불세출의 스타로 만들어준 엄청난 데뷔작입니다. 인과율에 의해 선택 받은 자와 선택받지 못한 자, 모든 것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간의 첨예한 갈등을 뛰어나게 그리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상과 현실의 괴리,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철학적 대립구도 등을 장대한 스토리라인에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대단한 것은 작가 자신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미우라는 역사의 암흑기인 중세와 비슷한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성인도 기꺼이 속아 줄 수 있는 가상공간 속에, 작가는 ‘절대 선’과 ‘절대 악’을 지양하고 그 중간 영역으로서 God Hand라는 존재를 설정했습니다.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중간계를 지배하는 공간. 굳이 분류하자면 환타지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기존의 환타지물과는 격을 달리합니다. 한 번 손에 잡으면 헤어나올 수 없는 세계~ 꼭 한 번 빠져보시길!


그 제8. 곤

아~ 이만화는 정말 예술작품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태고의 공룡 새끼인 곤. 단연 그는 밀림의 동물 중에서 공포의 대상이 될 만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동물의 왕인 사자나 호랑이도 곤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가 됩니다. 그렇게 무시무시한 곤이지만 천진한 면도 많아 약한 초식동물들을 도우면서 그들과 사이좋게 지냅니다.

이 작품은 최강의 힘을 가진 곤을 통해 여러 비정한 동물의 세계를 보여주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의 비정한 세계와 절묘한 대응을 이루고 있습니다. 곤이 나타나기 전까지 초식동물을 위협하여 그들의 힘을 자랑하는 육식동물들. 하지만 곤의 힘 앞에 한 없이 비굴해지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최대의 장점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계속 여행을 하고 있는 곤의 여로를 통해 인간사의 비정함을 함께 경험하시길..


그 제9. 드레곤 헤드

공포가 무엇인지 시종일관 어두움으로 일관하는 공포 만화의 걸작입니다. 저는 이 만화를 정품이 나오기 전에 봤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다가 기차가 전복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그 당시 책의 제본 상태라든가 인쇄상태가 매우 안 좋았지만 내용이 하도 독특하여 끝까지 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 얼굴의 공포스런 표정과 식은땀 그리고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르는, 모든 것을 압도하는 어두움은 진정한 공포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이토 준치의 작품들이 공포만화의 대표로 자리매김 되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드레곤 헤드>의 무거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드레곤 헤드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 제10. 생존게임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습니다. 이 만화를 손에 잡으면 그 어떤 활동도 유보해야 할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20권이 넘는 방대한 작품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단, 그림체는 별로 더군요 ㅎ)

큰 해일로 일본열도의 거의 전체가 물에 잠긴 어느 날, 홀로 어느 섬에 남겨진 소년이 문명생활에서 원시생활로 이행 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을 매우 밀도 있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문명의 혜택을 입고 살아가는 문명인이 문명의 도움 없이 홀로 남겨졌을 때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이 만화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의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발휘되는 태고의 원시적 본능이 문명의 이기가 없을 때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는지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하고도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인간과 문명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작 입니다. 꼭 보시길 강추 드립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넷 2010-08-1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존게임은 어렸을때 빌려 읽은 적이 있는데(다 읽은 건 아니구요 몇권만) 상당히 뭐랄까 그때는 상당히 충격적이였다고 해야되나...--;; 악몽도 꾸고. 그 이후로는 안본 기억이 있네요. 그림체는... 그 당시에도 흡사 7,80년대쯤에 보이던 그림체랑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네요.ㅎㅎ;

yamoo 2010-08-15 00:43   좋아요 0 | URL
그림체는 별루지만 정말 대단한 흡입력이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첨에 읽을 때는 그림체가 진짜 별루여서 거슬렸는데, 1권을 읽고 나니 20권까지 그냥 직행이더군요..ㅋㅋ 이틀만에 다 본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전 대학 때 읽어서 충격은 덜했고 그냥 무자게 재밌게 읽었더랬습니다..^^

2010-08-15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5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8-15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의 코믹스 선호 타입도 조금은 매니아 급이군요.. ^^
<최종 병기 그녀>는 한때 엄청난 인기였죠.. 내용상 19금이었지만.
저희 동생과 취향이 비슷한데가 있으세요, 곤 같은 경우도 동생이 들이밀어 읽은 기억이. 훗

yamoo 2010-08-15 20:27   좋아요 0 | URL
예...전 만화광이기도 해요^^ <최종병기 그녀>는 애니로도 만들어져서 엄청난 히트를 쳤었죠~ <곤>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해요~ 그림으로만 내용을 전개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읽어보면 엄청 흡입력 있잖아요~ 아, 근데 동생분도 만화광이신가염~?

마녀고양이 2010-08-16 09:09   좋아요 0 | URL
만화광이라기 보다는 독특한 취향? ㅋㅋ
저는 20세기 소년과 파이브스타스토리를 좋아해요. 그 작품들도 좋아하실듯 한대여?

yamoo 2010-08-16 20:16   좋아요 0 | URL
완전 좋아했었죠..ㅎㅎ 20세기소년보다는 파이스스타스토리에 열광했었다는..ㅎㅎ 리키시스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우라사와 나오키는 뭐니뭐니해도 몬스터지요!

2010-08-15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6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0-08-1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생수는 생각할 꺼리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고, 곤은 처절하게 웃겼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최종병기그녀는 그림체가 이뻐서 맘에 들었죠^^
스토리가 우중충하면 그림이라도 이뻐야된다~그림이 안이쁘면 웃기기라고 해야된다~이런식으로 만화를 골랐었는데요^^요새는 만화에 접근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 되서 참 아쉽네요~

yamoo 2010-08-16 20:20   좋아요 0 | URL
만화 고르는 취향이 정말 지대로 이시네요~!ㅎㅎ 음...하라히데노리 작품을 안보셨다면 꼭 봐보시길~! 완전 강추~ 아, 또 하나 걸작이 있습니다..<카잔>이라고..이거 정말 죽입니다...그림도 괜찮은데, 내용이 장난아니에요..만화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으시면...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