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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이 끝나고 쉬고 있는 중입니다. 갤러리 관장님이 두 달 정도는 무조건 쉬어야한다고, 일절 작업을 하지 말라고 해서 책 보며, 드라마 보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진짜 늦으막히 개인전을 하다 보니, 여러 상념들이 교차합니다. 개인전은 정말 중요한 행사구나 하는 생각이 참석해 주신 지인들을 보며 새삼 들었습니다. 정말 축하해주시는 분들.


개중에는 신선한 자극을 받으신분들도 계셨습니다. 자신도 이런 개인전을 열고 싶다고. 타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더 열심히 뭔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제게 전해주었습니다. 


하나같이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셨는데, 시간이 어떻게 나서 이런 작품활동을 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다수였습니다. 전 그냥 창작하고 싶어서, 그리고 싶어서 작업을 했는데,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어쨌거나 지인분들이 예상외로 많이 보러 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더욱이 그림이 팔리기까지 했으니! 개인적으로는 그림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응원의 차원에서 구매해 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림을 사주신 것보다 더 고마운 것이 제 전시를 보시고 리뷰를 써 주신 분이 무려 3분이나 계셨다는 거! 개인전을 보고 그 개인전 리뷰를 써주는 감상자들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모임에서 와서 리뷰를 남겨 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그분들의 리뷰를 여기에 갈무리 해 놓습니다.


A님 리뷰(현직 미술 작가이신 분)

“쿠르트 슈비터스는 버려진 파편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찾았다. 전쟁과 혼돈의 시대를 거치며 형성된 그의 아비투스는, 무가치한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예술로 변환됐다. 그의 ‘메르츠’는 해체와 재구성 속에서 한 인간의 정체성이 시대와 대화하는 방법이었다.”

야무님의 콜라주는 그의 작품의 영감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삶의 잔해를 모아 다시 짜 맞추는 행위 속에서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했고, 그 정체성은 또다시 그의 작품 속에서 그의 고민과 철학이 표현되었다. 광고지의 부분, 오래된 책의 일부, 인쇄된표지판 조각, 인쇄된 돈, 이름을 잃은 글자들…

그는 그것들을 모아, 세계가 부여한 가치와 체계를 조용히 해체한다. 그의 손끝에서 한 장의 평평한 평면 위에 새로운 질서를 향해 흘러간다. 그 해체한 파편들은 작가의 아비투스 속에서 숨을 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나는 동시에 작업에 몰두하며 행복해 했을 그의 모슴이 눈앞에 그려진다. 그 안에는 집중이 주는 깊은 가치와, 창조의 순간이 안겨주는 순전하고 만족한 즐거움이 깃들어 있었다.

전시를 보고 돌아오는 길, 나는 추상화에 대한 생각을 했다. 나 역시 한때는 추상 작업을 했지만, 끝없는 고민과 작품에 대한 책임감 속에서 점점 구상으로 옮겨갔다. 그 시절에는 그것이 마치 작가로서의 의무인 듯 느껴졌다. 추상 작업의 회피적 감정, 불안, 그러나 동시에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연의 결과와 그 우연이 안겨주는 감상의 자유. 나는 언젠가 다시 추상화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질문을 품은 채 집에서 이 글을 쓴다.


M님 리뷰
안국역 전시관에 도착해 하얀 벽에 걸린 빼곡한 작품들을 보고
와~ 경력 많으신 중견작가님이시구나(그러나 나중에 야무님의 이력을 듣고 더욱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세 되었죠)
그분의 예술 철학을 경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아비투스’!
후기자본주의에서 아비투스를 축적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 텍스트, 화폐, 태어난 곳(지도) 이 3가지를 테마로 하여 다양한 아름다운 색감의 작품들을 창작하셨더라구요.

알고 보니 야무님은 2022년부터 부캐로 화가의 길을 걷고 계셨어요. 취미로 배운지 1년만에 작품성을 인정받기 시작해 급기야 국전에 입상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신!

현대미술에서는 자신의 예술 철학을 잘 설명하고 형상화하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철학을 전공하신 다독가이면서 직접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제작해 입으실 정도의 미적 감각이 있으신 야무님이라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지역의 다양한 문자, 자본주의가 무르익은 1960년대 미국의 흥미로운 광고 포스터, 전세계 화폐 도안, 세계 각국의 지도 등 주제를 암시하는 흥미로운 자료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가 그림 속 소재를 가리키며 의미를 물으면 막힘없이 대답해 주시는 과정이 이어졌어요. 작가님의 설명을 직접 들으니 더더욱 귀를 쫑긋하고 듣게 되더라구요.

야무님의 작품을 구입하시고 작가의 꾸준한 활동과 성장을 응원하시는 ㅇㅇ님의 모습에서 언어,화폐,지역의 삼요소가 아비투스를 형성하는 과정을 뚜렷이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J님 리뷰
이 책 저 책 읽다보면 입에 딱 붙지 않는 단어들이 좀 있는데 예를 들면 '테세우스의 배' 'uncanny valley' '루빈의 항아리' 등 개념적 단어들은 몇 번을 기억해야 어렴풋이 잔상이 남는 단어가 되더라구요.

아비투스(Habitus)도 그 단어 중 하나였는데 아비투스는 “몸에 밴 문화적 습관"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오늘 야무님의 작품들이 이 단어를 주제로 형상화되어서 살짝 어떤 의미로 풀어나가셨을까 궁금했었습니다.

야무님 설명을 조금 듣고 이해가 살짝 ~^^
한줄로 줄이면  '글 /화폐 / 장소 로 야무님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의미를 담으신 걸로 이해' 가 되었네요. 심오한 생각을 너무 단순하게 정리했나요? ^^;;; 죄송!!

개인적 느낌은 그림들은 섬세한 작업과 독창적인 콜라쥬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화면 속 세밀한 표현이 관람객을 작품에 갇히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가볍게 접근해 보면 군데군데 숨겨진 월리를 찾듯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였어요. 1926년산 메캘란 위스키 이스라엘 화폐 50년대 광고 일러스터 이미지 등 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찾는 시간도 엄청나셨을 것 같은데 3~4개월만에 저 많은 작품을 다 만드셨다는 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림 중에 '나의 문화적 취향이 내가 속한 계급을 말해준다' 라는 글이 작품에 콜라쥬되어 있어서 잠깐 생각에 빠져버렸습니다. 사실 이 문구때문에 그림에 온전히 빠지질 못했어요.

나의 계급은 어느 수준일까? 문화적 취향에 계급이 있는 걸까? 어떤 취향이 더 높은 계급을 만드는건가?등등 머리속에 온갖 상상의 나뭇가지가 자라나며 온전히 그림을 즐기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ㅜㅜ 글쟁이 출신이라 그런지 작품 내내 저 문구에 꽂혀서 ㅎㅎ 계급이라는 단어가 주는 알러지도 있구요~^^


제게 이 리뷰만큼 큰 상도 없을 듯합니다. 초보 작가의 전시를 보고 이런 리뷰를 3분이나 써주셨다니!! 이 서재 공간을 빌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부가적으로 화분도 많이 주셨고, 먹거리도 많이 주셔서 전시를 끝내고 한 주 동안은 먹거리 걱정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개인전은 제게 너무 과분했던 거 같아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덧]

무조건 쉬고 있는 중이라 읽고 있는 책 중 하나가  몽테뉴의  <좋은 죽음에 관하여>. 내용은 매우 좋은데 가독성은 심하게 떨어진다. 왜 그럴까? 비문도 별로 없는데...참 신기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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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22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황리에 개인전 마치신걸 축하드립니다. 야무님 작품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신거겠지요. 정성가득한 리뷰도 뿌듯하셨겠습니다.

yamoo 2025-08-23 13:26   좋아요 0 | URL
돌아보니, 정말 성황리에 마친 거 같아요. 비수기이고 비도 며칠씩 왔으며 무더웠기에 지인 몇 명 인사동 지나다니는 행인 몇 명 이렇게 관람하는 개인전이 될 줄 알았는데, 첫날 더욱이 둘째날과 마지막날 지인들이 대거 방문해 축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저 리뷰를 써 주신 분들...세 분 모두 처음 봰 분들인데 정성가득한 리뷰를 써주셔서 제 개인전 최고의 상이 되었습니다! 인사동의 대단한 작가들의 전시를 둘러봐도 이런 리뷰를 써 주는 분들이 있을까요? 관련 평론임은 몰라도 일반 관객이 리뷰를 남긴다?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3줄 정도겠죠. 어쨌거나 초보 신진작가에게는 무한한 영광입니다..ㅎㅎ

그리고 바람돌이 님과 더불어 알라딘 서재에서 축하해주신 알라디너 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잉크냄새 2025-08-22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중에 부캐로 하신다는 내용이 참 의미있네요. 좋아하는 것에 빠져보는 것도 인생의 큰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yamoo 2025-08-23 13:32   좋아요 1 | URL
네..저는 그 분을 그날 처음 뵈었고, 그 모임에 처음 나오신 분이었는데 저런 리뷰를 써주셔서 넘 감사했다는..^^

저는 좋아하는 것에 빠진 게 아주 많아요. 우표 수집, 탁구, 볼링, 테니스, 골프, 스피드 스케이팅, 애니메이션 객원 기자 등등. 그런데 뒤늦게 빠지게 된 회화는 앞에 열거했던 취미활동과는 그 결이 완전히 다른 듯해요. 무언가 즐기면서 부산물이 나오는데, 그게 나의 창작물이라는 거. 그리고 전국 공모전에서 거의 매번 상을 타고 창작 행위를 고무케 하는 거...이건 글을 쓰는 것과는 또 다른 성취감을 갖게 합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너무 많지만 그림은 내 개성을 더욱 강하게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에 글보다 더 매력적인 데가 있습니다. 늦었지만 회화의 세계에 발을 들인게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작업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몰라요. 이처럼 재밌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ㅎㅎ

weekly 2025-08-22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개인전 여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야 노가다를 워낙 중시하는 사람이라 일단, 개인전을 채울 정도의 양과 질의 작품들을 꾸준히 뽑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 감탄합니다. 리뷰 쓰신 분들도 그에 호응하여 정성껏 써주신 듯 합니다. 읽어보려 했는데 지금의 무거운 머리로는 무리네요.:< 나중에 다시 들를께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당~

yamoo 2025-08-23 13:37   좋아요 0 | URL
네! 인사동 갤러리에서 정식 제 조형언어를 발표하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작업을 할 때에는 힘들 줄 모르는데, 뭔가 전시를 하려면 각종 노가다 비슷한 활동을 수반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귀찮고 번고롭고 그래요. 초대전 형식이지만 부가적인 돈도 의외로 많이 듭니다. 작품 이동비, 액자비, 도록을 만들면 도록비 등등. 한도 끝도 없어요. 그치만 연간 1번 정도 하는 행사라 다들 하는 거 같은데...저도 동참은 했지만 너무 번거롭고 귀찮아서 다음번 하게 되면 큰 작품 위주로 깔끔하게 할까 합니다. 담에 하게 되면 소식 전해드릴게욤!^^

카스피 2025-08-23 0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앞으로도 화가로써 더욱 더 이름을 널리 알리길 기원합니다^^

yamoo 2025-08-23 13: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카스피님. 앞으로 갈길이 먼데, 이름을 알리려면 뭔가 운이 따라줘야 됩니다. 절대 혼자는 안되요. 언론에 오르내리고 미숩잡지에서 비중있게 다뤄줘야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작품도 좋아야 겠지만 미술인들의 눈에 들어야 해서 제 일 밖이에요. 뜨건 안뜨건 제 작업에 충실하고 제 서사가 잘 담겨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게 제 목표입니다. 다른 건 전혀 생각지 않고 있어요~~ㅎㅎ

새파랑 2025-08-23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시 알라딘에는 엄청난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요~! 언젠가 시간이되면 두번째 전시전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yamoo 2025-08-23 13:43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처럼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전시회 오셔서 해 주는 말 중 가장 많은 말이 ‘대단하셔요~‘라는 말이었어요. 저는 이게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어떻게 개인전을 하게 된 건데 모두 놀라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좀 더 열심히 작업해야지..하는 결심을 하게됐습니다.

모두 격려 차원으로 이해하고 감사함을 전합니다~~

니르바나 2025-08-23 2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전 잘 마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제 yamoo화가님이라고 불러드러야겠습니다.
개인전 과정을 말씀하신걸 보니 복잡다단한 과정의 연속이었네요.
참참참 수고하셨습니다.^^

yamoo 2025-08-25 09:28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니르바나 님..^^
아직 화가라고 하기에는 경력이 일천합니다. 한국미술협회 가입이 되어야 정식화가로 인정됩니다..ㅎㅎ

개인전 과정은 생각외로 할 게 많고 돈과 노가다가 듭니다. 이런 귀찮고 번잡한 일을 한 해에 한 번꼴로 해야 한다는 점이 싫습니다만...작가의 숙명이라고 합니다. 통과의례 정도 되나 봅니다. 해마다 견뎌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yrus 2025-08-24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 yamoo님, 개인전 준비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개인전 보러 올 거라고 댓글로 약속했는데,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사진으로나마 yamoo님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쉬면서도 다음 작품을 구상하시겠죠? ^^

yamoo 2025-08-25 09: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이러스님. 뭐 약속을 지키지못했다고 사괴하실 필요까지야...^^::
어데까지나 이런 참여는 부차적이니까요. 사정상 못오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을 거고, 약속했다고 해서 중요한 약속도 아닌데 참석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인사만으로도 고맙죠. 부산에 내려가면 하번 뵈었으면 하네요~^^

댄스는 맨홀 2025-09-14 14: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너무 멋지셔요. 전 그저 감탄만하게 되네요.

yamoo 2025-09-15 06: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제는 과거의 한 페이지가 됐네요...ㅎㅎ
 


토욜 갤러리 관장님과 디피 및 설치를 하고(그림 포장해서 옮기는데 죽는 줄 알았음..ㅜㅜ) 오늘부터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오픈 14시. 오프닝따위는 없습니다..ㅎㅎ 원래 인사동은 월욜이 전시 설치날이라 대부분 휴관입니다.


그렇기에 가족들과 같이 둘러보고 관장님과 인사한 뒤 밥을 먹고 왔는데, 계속 카톡 문자가 울리는 겁니다. 보니 갤러리 관장님의 문자.


전시 첫날인데, 그림이 계속 팔린답니다..^^;;

전시된 작품에 왼쪽 제 프로필 그림이 좋은지 저 그림을 넣어주면 구매하겠다는 분이 계셔서 연락 주셨다고, 또 한 시간 있으니 또 한 작품에 훈민 정음 글자 넣어줄 수 있으면 구매하겠다고 선금 걸어 놓고 가셨다네요. 헐~~


또 얼마 후 40호 그림 80만원만 깍아서 줄 수 있는지(관람객이 깍아달라고 했다네요..--;;) 문의하시는 관장님...


2시 오픈 하고 6시 되기 전에 오늘 벌써 6작품이 팔렸습니다!!

이건 정말 예상을 가뿐히 넘어버렸어요.

그 전에 관장님께서 제 그림 두 점을 구매하셨는데, 여기서 수 없이 많은 작가들 전시회를 했는데, 관장님이 소장하려고 구매한 건 제가 2번째 라네요!!


그만큼 그림이 좋다고 하셨는데, 관장님 촉이 맞았나 봅니다. 관람객들이 계속 문의를 한다네요... 세상에나~~

뭐, 어쨌든 마지막날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0점만 팔려도 대성공인 신진작가 개인전에서 첫날 6점 팔렸으니...정말 고무적이고 열심히 그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오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갤러리 전경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이번 개인전에는 47점을 냈는데, 갤러리가 생긴 이후 개인전 작가로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했다는 전언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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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2025-08-11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합니다 yamoo님.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

yamoo 2025-08-12 10:54   좋아요 1 | URL
뿌듯하기보다는, 궁금증 반, 걱정 반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구매할까? 왜 구매할까? 입니다. 그리고 약간 무서운 감이 있습니다. 담번 전시에서 팔리지 않으면 어쩌지...라는...ㅎㅎ 김칫국 마시는 중..ㅎㅎ

잉크냄새 2025-08-11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립니다.

yamoo 2025-08-12 10: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5-08-11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첫 개인전에 47점이라니 어마어마한걸요. 정말 멋지세요.

yamoo 2025-08-12 10:56   좋아요 1 | URL
75점 그렸는데, 완성도가 약간 떨어지거나 종이 그래도 붙인 작품도 있는데, 그런 건 전부 제외했습니다. 한지와 화지 위주의 작품만 추려서 낸 건데, 마지막에 사진 찍지 못한 40호 3점을 발견해서, 그건 이벤 전시에 빠졌어요..ㅎㅎ

감사합니다, 바람돌이님!

페넬로페 2025-08-12 0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드립니다.
개인전도 대단한데 그림 판매량도 많으시고!
이런걸 대박이라고 하나요 ㅎㅎ

yamoo 2025-08-12 10:58   좋아요 0 | URL
대박인지 아닌지는 끝나봐야 알 거 같아요. ^^;;
초반 스타트는 무척 좋은 것만은 분명한 듯합니다..ㅎㅎ
저도 대박났으면 좋겠습니다!ㅎㅎ

hnine 2025-08-12 04: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면 성공인거죠? 박수 짝짝! ^^
전시장의 그림 배열이 독특한 것 같아요. 직접 가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축하드립니다.

yamoo 2025-08-12 10:59   좋아요 0 | URL
전시장 그림...소품이 많으니 관장님께서 저런 기획력을 보여주셨어요..ㅎㅎ
콜라주 작품이라 작품으로 콜라주를 해버리셨다는...ㅋㅋ

감사합니다!

stella.K 2025-08-12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놀랍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언제죠? 재작년인가 저한테 그림 선물해 주신다고 하셨을 때 넙죽 받을 걸 그랬습니다. 그때 제가 무슨 정신으로 괜찮다고 했는지 지금 생각하니 후회되네요. ㅎㅎ
암튼 정말 잘됐네요. 축하합니다!! 전시회 대박나시기 바랍니다. 🙏

yamoo 2025-08-13 09:3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ㅎㅎ
한사코 사양하셔서...드리고 싶어도 못드렸다능!ㅎㅎ
근데 지금 급후회를...ㅋㅋ

감사합니다! 끝나봐야 아는데, 예술 모임 회원분들이 다녀가셔서 관람 후기 남겨 주신거 읽고 여기다가 공유할까 합니다.ㅎㅎ 누가 알지 못하는 작가 개인전 후기나 리뷰를 남겨 주나요..ㅎㅎ 3편이나 써 주셔서 갈무리하고 여기 공유할 예정~~^^^

새파랑 2025-08-12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시회 대성공이네요~!! 많은 작품들이 팔린것도 좋고, 많은 사람들에게 yamoo님 작품이 인정받고 있다는것도 좋고~! 대단하십니다~!!

yamoo 2025-08-13 09:34   좋아요 0 | URL
작품이 팔리는 것도 좋긴 하지만, 제 개인전 보고 후기나 리뷰를 남겨 주신 분이 있다는 거가 더 대박입니다!! 알지 못하는 신진작가 개인전을 보고 리뷰를 남긴 글이 3편이나!!!

카스피 2025-08-12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전시회 축하드립니다.게다가 작품들도 많이 팔리신다고 하니 많히 기쁘시겠네요.전시된 작품이 모두 팔려서 야무님 대박다시길 기원합니다^^

yamoo 2025-08-13 09:3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림이 팔리는 것도 신기하긴 하지만 제 개인전 보고 리뷰를 남겨주신 분들 때문에 개인전의 의미가 남다른 거 같아요. 중견 작가 개인전하고도 리뷰하나 없는 게 우리네 미술시장의 사정인데, 저는 3개나!!! 관객의 리뷰는 개인전에서 정말 드문 일 중 하나입니다~~

그레이스 2025-08-13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려요
늦게 간 사람은 못보는 그림이 많겠네요

yamoo 2025-08-13 17: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님!
맞아요. 이미 팔린 그림은 없어져서 다른 그림으로 그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다행히 작품수가 많아 걸지 못하고 밑에 디피해 뒀거든요~ㅎㅎ

페크pek0501 2025-08-13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무 님, 나중에 유명해지셔서 저, 모른 척하기 없기, 입니당~~
벌써 유명한 작가 대열에 끼신 것 같지만... 축하합니다. 추카추카!!

yamoo 2025-08-13 17:55   좋아요 1 | URL
이름이 나려면 신문에 기사가 나거나 외국에 초청되어 소개되거나....뭐 그래야 됩니다. 아미면 국내에서 개인전 했다하면 완판! 그럼 인근 갤러리에 소문나서 유명해 집니다..ㅎㅎ 그런 기린아가 이희준 작가였죠. 1회 개인전에 무려 완판시킨 작가. 물론 큰 갤러리가 마케팅한 것도 크긴 하지만 이희준과 같은 케이스는 매우 드물죠. 30대 초반 1회 개인전에서 완판시켰으니...이희준 정도 돼야 신진작가 중에서 유명한 작가 대열에 듭니다. 저는 이제 막 스타트 한 걸음마 작가에요..^^;;

감은빛 2025-08-17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립니다! 야무님. 첫 개인전과 첫날의 판매실적 모두요. 대단하네요. 앞으로 점점 더 실력을 인정받아 유명해지시겠어요. 야무님의 멋진 작품 활동을 응원합니다.

yamoo 2025-08-18 11: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ㅎㅎ
개인전 끝나고 많이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다음 개인전을 준비해야 겠어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해 주셨어요..^^

자목련 2025-08-19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진 전시에 판매까지!!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지겠네요^^

yamoo 2025-08-19 18:51   좋아요 0 | URL
판매까지 된 건 순전히 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작품도 역시 팔릴 수 있는 매력적인 형상이어야겠죠. 노력해야할밖에요..^^;;

감사합니다, 자목련님!!

댄스는 맨홀 2025-08-21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지십니다. 축하드립니다. 몸살나지 않으셨을런지~ 건강조심하셔요.

yamoo 2025-08-22 12:12   좋아요 0 | URL
이제 시작입니다..ㅎㅎ
다행이 몸살은 나지 않았지만 설치와 철거날은 정말 힘들었어요. 이런 짓을 매해 해야하다니...담번에는 좀더 쉬운 방법을 탐색해 보게 됩니다..^^
여튼 감사합니다!!
 


8.10. ~ 16. 

이 기간이 올 해 내 개인전 전시 일정이다.

새롭게 구상하여 세상에 선 보이는 내 조형 언어 발표장.

진짜 우리나라에는 한 해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시회가 쏟아진다. 


아트페어나 미술관 전시회도 상당하지만 개인전 회수까지 합치면 진짜 어마어마하다. 미술품 시장 수요는 선진국 대비 진짜 미미한데, 전시 회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나도 거기 일조하는 거 같아 좀 거시기한 느낌이 강하다. 정말 전시 공해라고 불러도 될 듯하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내 전시도 별반 다를 게 없을 지도 모르겠다. 아니 맞다. 


그치만 작가라면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준비할 것도 많고 돈도 소소하게 많이 드는데, 이걸 매해 몇 번씩 하는 작가들은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이런 짓을 해야하는 게 작가의 숙명이라면 정말 끔찍하다.


작품 발표는 해야하고 시간과 돈이 투여되고 노가다가 동반되지만 남는 게 도록 하나뿐이라는 사실이 정말 아이러니 하다. 당분간은 개인전을 하고 싶지 않다. 정말 힘들고 돈이 정말 많이 든다. 초대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러니, 대관이라면 상상도 하기 싫다.


어쨌거나 위 날짜에 내 전시회는 개최된다. 전시 전체로 놓고 본다면 소모성 전시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 개인적 차원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라서 여기 올려 놓는다. 관심 있는 분들은(누가 관심이 있을까마는) 와 보셔도 좋을 듯하다. 주위에 갤러리들과 전시는 넘치니 헛걸음은 아닐 수 있겠다.



최근에 개인전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유일하게 읽었던 책이 <자유론>이다. 번역 때문에 읽으면서 매우 빡쳤는데, 그래도 의미 있는 독서였고,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나는 예전 책세상 문고본(서병훈 역)으로 읽었는데 새롭게 나온 책세상본도 가독성이 떨어지긴 매한가지. 가독성이 가장 좋은 건 현대지성에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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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7-21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진심으로 전시 축하드려요^^

yamoo 2025-07-21 13:0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카스피님^^

그레이스 2025-07-21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포스터 이미지 야무님 작품인가요?
넘 멋있어요~
축하드려요~♡

yamoo 2025-07-21 13:02   좋아요 2 | URL
네...제 대표작으로 해서 플래카드에 넣었어요. 개인적으로 대표작 따로 마련해 둔 게 있는데, 갤러리 대표가 저 두 작품으로 가자고 해서뤼...^^
멋있다고 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해야 겠으요~~

hnine 2025-07-21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부럽습니다!

yamoo 2025-07-22 09:4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엣지나인님!
저도 타인에게 부러움의 대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페넬로페 2025-07-21 14: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전, 축하드립니다.

yamoo 2025-07-21 19:52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페널로페님!!

잉크냄새 2025-07-21 2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yamoo 2025-07-22 09:4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자목련 2025-07-22 0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전, 축하드려요^^
멋지고 대단해요!

yamoo 2025-07-22 09:4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자목련님!

페크pek0501 2025-07-22 1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심을 담아 개인전 축하합니다!!! 화가다운 행보를 계속하시는 것, 좋아 보입니다.
자유론은 유시민 작가가 꽤 예찬했던 것 같아요. 저는 읽다 말았는데 완독할 책 리스트에 들어 있죠.
저도 책세상문고로 가지고 있는데 -이 책도 254쪽이죠.- 현대지성으로 사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다시 한 번 개인전을 축하축하!!!

yamoo 2025-07-22 14:18   좋아요 0 | URL
페크님, 감사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근래 말하는 모든 게 다 자유론에 들어있더라구요. 그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확인차 읽었던 건데, 정말 유시민은 이 책에 근거해서 사이비 뉴스와 레거시 뉴스를 비판했던 거..
저도 오래전에 읽어서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정독했더랬습니다. 책세상 문고본보다는 현대지성본이 훨씬 가독성이 좋아보입니다!

cyrus 2025-07-25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광복절에 서울에 가게 되면 그림 보러 가겠습니다. ^^

yamoo 2025-07-25 09:1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사이러스님^^

근데 사이러스님은 매해 광복절마다 서울 오시는 듯...착각이면 착각일 수 있지만서두..^^;;

transient-guest 2025-07-25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전까지!! 점점 더 전업작가의 길로 가시는군요.ㅎㅎ

yamoo 2025-07-25 14:41   좋아요 1 | URL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듯합니다~~ㅎㅎ
 

단체전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2차에 걸쳐 '갤러리M'에서 신진작가 단체전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6.25.부터 하는 단체전에 참가합니다~ 

20호 한 점과 8호 한 점 내기로 했습니다. 주제는 '아비투스'. 이번에 내는 대표작은 위에 있는 포스터 입니다. 왼편 맨 아래. 잘 안보여서 큰 이미지를 첨부할게요..ㅎㅎ

(아비투스, 60.6cm×60.6cm, 캔버스에 콜라주, 2025) 



올해부터 새로운 주제로 콜라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쿠르트 슈비터스의 작품집을 보다가 무릎을 쳤는데요. 주제인 '아비투스' 구현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아비투스’ 개념은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구별짓기>에서 만든 단어이지만, 이제 식자층이면 누구나 아는 개념으로 확대된 지 오래죠. 저는 아비투스를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의 총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취향, 배경, 환경, 패션, 가치관, 종교, 사상 등이 권력이나 계층과 같은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다는 것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말이죠.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는 개인이 표현하고 행동하는 모두가 아비투스가 된다고 봅니다. 사회는 각 개인의 아비투스가 충돌하는 격전지나 다름이 없죠.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 또한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결정(문화자본)되어 내 개성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개인이 성장하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문화적 산물이라 할 수 있고, 이것은 시간의 축적을 통해 자신의 개성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한마디로 자신이 속한 문화적 계층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기에 개인의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하루 아침에 형성될 수 없고 단기간에 바뀌어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비투스를 구성하는 본질적 요소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아비투스의 본질로부터 시작해서  나와 우리로 확대하는 큰 주제의 시작이라 올 해의 주제는 '아비투스의 본질'을 나름대로 조형화해 보았습니다. 저는 그 핵심이 문자(텍스트), 화폐(돈) 그리고 지리적 위치(지도)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이들이 얽히고설켜 아비투스를 형성하는 본질이라 생각해서 작업의 요체로 삼고 이를 평면에 담아 봤습니다. 그 무엇을 뜯어 붙이던, 어떤 물감으로 칠하든 내 아비투스는 평면에 표출되고 그것이 바로 문화자본주의 사회가 개인에게 집약되어 표출되는 형상이지 않을까...생각해서 구현해 봤습니다. 


작업하면서 우연히 <사랑의 이해>를 보았는데, 진짜 이 주제로 작업을 하는데 확고한 동기를 부여해 준 드라마였습니다. 지난 번에 드라마 리뷰도 올렸었는데, 저는 드라마의 핵심을, 자본에 입각한 아비투스가 각 개인의 연애와 결혼에도 강력한 영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더 가열차게 작업에 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드라마 본 이후 20점 넘게 그렸으니까요..ㅎㅎ


이번 단체전도 그렇지만 개인전도 위 그림 이미지와 같은 계열입니다. 시간 되시는 분은 인사동 나들이때 들러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번 단체전 작가들은 모두 작가주의적 개성이 뚜렷하여 둘러보는 재미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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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5-06-02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드라마가 야무님 영감에 영향을 미치가도 하는군요. 잘 됐네요. 근데 단체전에 참여하는 이름들을 보니 여성 참가자가 많아보입니다. 저중에 야무님 본명이 있겠죠? 이승배님이신가..요? ㅎㅎ

yamoo 2025-06-03 07:52   좋아요 0 | URL
드라마에 나오는 소품들도 눈여겨 봅이다. 마드나 영화 속 그림도 많이 영감을 주는 편이에요.ㅎㅎ
단체전을 두 개로 나눠서 해서 앞 부분에는 남작가 분이 많았은데 후반부는 남작가가 적네요. 이름만 갖고는 판단하면 안데요..ㅎㅎ 분명 여자이름인데 남자도 꽤 많아요~~ㅎㅎ

stella.K 2025-06-03 09:52   좋아요 1 | URL
헉, 그럼 중간 이름이면 김노유진 씨요? ㅎㅎㅎ 참, 저는 요즘 이제훈이 나온 <협상의 기술>이란 드라마 보고 있는데 이제훈 백발로 나오는데 멋지더군요. 회장실 들어가는 입구를 보여주는데 와, 저런 건물이 있나? 감탄을 하게되죠. 무슨 잘 빠진 지하감옥 지나가는 느낌인데 안판석 작품이 약간 지루하긴 한데 이번 작품은 길이도 짧고 화면이 좋더라구요. 기회되시면 함 보세요.
아, 화장실 아닙니다. 회장실! ㅋㅋ

카스피 2025-06-03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축하드립니다^^

yamoo 2025-06-03 07:5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5-06-04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로서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축하합니다.~~

yamoo 2025-06-04 19:19   좋아요 1 | URL
음...화가로서의 활약이라...음...그건 잘 모르겠어요. 올해 목표가 단체전 한 번 하고 초대 형식의 개인전 한 번 하는 거였는데, 운 좋게도 기회가 닿아서 하게 됐어요~
올 핸 됐고 하반기 아트페어 있으면 한 번 쯤 나가볼까 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transient-guest 2025-06-12 0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핫!! 여길 보니 이미 전업의 길에 들어서신 것 같아요..ㅎ

yamoo 2025-06-12 18:32   좋아요 1 | URL
전업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저는 그나마 다행이에요. 직업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작품에 시대성을 담으려는 노력은 가열차게 해 나갈 겁니다. 그러다보면 작품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합니다..^^

transient-guest 2025-06-13 00:25   좋아요 1 | URL
위에 말씀 드린 이유로 저는 yamoo님을 전업작가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ㅎ 언젠가 직접 작품을 감상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yamoo 2025-06-13 11:1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트랜스님!!^^
 

누구나 이런 적이 있을 것이다. 뭔가를 썼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그 쓴 거를 다시 보고 감탄하면서, '와~~ 내가 이런 글도 썼었다니! 놀라운데~' 라는 말을 뱉어 낼때 말이다. 지금 다시 쓰라고 하면 쓸 수 없는 그런 감성이 묻어 나는, 뭐 그런 거 말이다.


그제 거실 베란다를 정리하다가 냉장고 위에 뭔가 쌓여 있는 종이들을 치우는 와중에 뭔가가 툭 하고 떨어졌다. 동그랗게 말려있는데, 펴 보니 그림이었다. 순간 '이 그림이 뭐지? 누가 이렇게 멋지게 그린 거지? 내가 이런 그림을 언제 샀더라?'라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깜짝 놀라버렸다.


2024년 5월 어느날에 내가 마루바닥에서 그린 그림이었다! 약 1년 전에 그렸던 건데, 이걸 그냥 냉장고 위에 올려놓고 잊어버렸던 거다. 그림을 보니 당시 내가 남은 물감으로 하드보드지에 일필휘지로 그린 거다.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그렸다! 


2절 크기의 사포를 샀는데, 단단한 종이 포장에 배송되어 왔다. 골판지 박스가 너무 탄탄하고 평평한 직사각형이라 버리기 아까워 남아있던 물감으로(판화 작업하다 남은 물감) 샤샥 뭔가를 보고 그렸긴한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고 약간 변형해서 그린 후 약간 허전해서 오렌지 굵은 세로 선을 그었더랬다.



(상상계적 환원으로서의 풍경, 골판지 박스에 아크릴 및 오일파스텔, 2절)


1년 후 다시 보니, 넘 멋진 거다. 이걸 내가 그렸다니. 갑자기 대견스러웠다. 이 그림을 그린 후 다시는 구상 계열의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 그러니까 이 그림은 내가 마지막으로 그린 구상그림이다. 가족에게 보여주니, 어여 액자에 담으라고 성화다. 그래서 작년에 이케아에서 주문해서 남은 액자에 담아봤는데, 딱이다!


이게 내 마지막 구상화라고 했는데, 작년에 3호에서 8호 구상 그림을 40여 점 그렸다. 여기다 소개도 했다. 요즘 나는 콜라주를 주 작업으로 하고 있어 작년에 그렸던 구상 그림을 보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그림이 있었던 걸 진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 그림도 잘 활용해 봐야 겠다.


지난 주 까지 올해 개인전 할 그림 30여 점을 모두 그렸다. 콜라주 작품들이라 A3 크기 정도도 큰데, 40호 50호 작품을 만들어야 해서 넘 빡세게 작업해야 했다. 다행히 작업하고 나면 결과물이 보기 좋아서 나름 뿌듯해 하고 있다. 6.25.부터 일주일간 단체전이 예정되어 있고, 개인전은 8.10.~8.16.까지다. 나중에 팸플릿 나오면 또 알려드릴까한다.


어쨌거나 잊혀졌던 그림을 발견해서 너무 기쁘다!ㅎ




덧.

그저께, <우주 순양함 무적호>를 다 읽었다. 진짜 간만에 너무 재밌게 읽었던 소설

. 장르 소설이지만 생각할 지점이 명확하여 좋았다. SF 소설을 읽고 인간 존재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보기는 참으로 오랜 만이다. 정말 좋은 소설이다. 정말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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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5-05-28 0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축하드립니다. 8월 전시 출품작이 벌써 다 준비되었다는 말씀이지요? 와…
그림 제목은 어떻게 붙이시는지도 궁금해요. 올려주신 그림의 먹빛과 오렌지색의 대비가 마치 빛과 어둠의 대비, 이승과 저승의 대비로도 보여요.

yamoo 2025-05-27 10:58   좋아요 0 | URL
네. 2월부터 그려서 저번주 까지 20호~50호 20점을 그렸어요. 10호는 15개 정도..10호 이하도 20점 정도여서 개인전 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아마도 개인전은 작품을 선별해서 전시를 할 듯합니다.

그림 타이틀 붙이는 게 좀 힘든 감이 있습니다. 주제를 잘 구현할 수 있는 타이틀을 붙여야하거든요. 제 구상작품 중 풍경화는 원근법을 무시한 현실의 공간이 아니기에 비구상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상상계적 환원으로서의 풍경‘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요.

흠...설명을 듣고 보니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진짜 그림은 보는 사람마다 포인트가 다 있나 봅니다.^^

stella.K 2025-05-27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전문가의 솜씬데요? 이걸 잊고 계시다니. 찾아보면 더 나오지 않을까요? ㅎ 암튼 덕분에 눈호강 했습니다. 근데 그림 파시기도 하시나요? 저 정도면 사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화가들 자식 같은 작품 쉽지 않을 거 같아요.

yamoo 2025-05-27 15:47   좋아요 0 | URL
진짜 이걸 찾지도 않고 1년간 방치했다는 사실이 놀랍긴합니다. 액자한 거 찾다가 작년에 파스텔로 그린 그림 몇 개를 지난 달에 찾기도 했는데, 찾고 나니 알겠더이다. 그림을 언제 그렸고, 다시 봐도 지금은 그릴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

그림을 팔기도 하는데, 갤러리에서 안팔리나 봐요. 팔았다고 연락 온 적은 없고 대여만 몇 점 된 걸로 압니다. 지인 2명이 하도 팔라고 해서 2년 전에 3점 팔았습니다만...지인이라 그냥 물감값만 받고 팔았어요. 지인들에게 갤러리에서 파는 가격으로는 절대 못팝니다. 넘 비싸니까요..ㅎㅎ

감은빛 2025-05-28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림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뭔가 멋진 느낌입니다.
저는 종종 예전에 제가 쓴 글들을 다시 읽고 ‘이 정도면 꽤 잘 썼다.‘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보다는 조금 더 많이 부끄러워 하기는 합니다.


yamoo 2025-05-29 10:30   좋아요 0 | URL
음....뭐랄까..그림은 호불호가 매우 심하게 갈려서 사람마다 좋아하는 그림이 다 다르죠. 저는 제가 그렸지만 맘에 안드는 건 과감히 물감으로 덮어 다시 그립니다. 근데 이 그림은 제가 봐서 만족스럽습니다..ㅎㅎ

물론 창피한 글도 있지만, 어떻게 내가 이런 걸 썼지...라는 생각이 드는 글도 있어서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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