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 놓고 못 읽는 책들이 꽤 있다. 소위 벽돌책들. 나에게 이제 벽돌책 기준은 500페이지가 됐는데도 그렇다. 500페이지 넘들 책들은 내게 이제 전부 벽돌책 부류로 들어간다.


예전에는 심심찮게 읽었는데, 그림 시작하고 부터는 책 읽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어 벽돌책은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더군다나 최근에 탁구도 다시 시작하여(의사가 운동을 하라고 한다!!) 책 읽을 시간은 더더욱 줄어들고 있다.  


물론 소장한 책들은 아직 많은 자리를 차지하며 얼른 읽어 달라고 아우성 치지만 손이 절대 가지 않는다.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을 다시 꺼내들었는데 그만 무서움이 엄습하는 거다. 이걸 언제 읽지??


이런 책들의 책등을 보니 식은 땀이 흐른다. 팔 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하다. 





















































이 중에는 오래 전 읽은 책들도 있다. 하지만 전혀 생각나지 않아 다시 읽어보려고 하는데 분량에서 압도당해 질려버렸다. 상하 두 권으로 이루어진 책 역시 벽돌책이라 생각되어 읽기를 미루게 된다.


어쨌거나 <그녀를 지키다>를 읽기 시작했다. 읽어야 하겠기에! 첫 3페이지 스타트는 괜찮았는데, 이 벽돌책을 돌파하고 난 후 위 책들에 대해 좀 심도있게 생각해 봐야겠다. <서구의 몰락>은 어느 서재 글을 보고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잠시 숨 좀 고르는 차원에서 이거부터 해치워야지..(근데 두깨에 한숨이 나오는 게 왜 일까?)


내게는 지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대상이 바로 벽돌책이다. 눈에 띠는 것만도 300권은 족히 넘어 보이는데, 이걸 어쩌나....근심과 걱정이 깊어가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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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책장 2025-10-27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딱 3권 읽어봤네요.
한국전쟁의 기원은 올해 지나가기 전에 읽으면 좋겠지만 약간은 엄두가 나질 않아 내년에라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ノ◕ヮ◕)ノ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yamoo 2025-10-28 09:15   좋아요 0 | URL
이햐~ 그 3권이 뭔지 궁금하네요..^^
한국전쟁의 기원은 예전 한길사판5권 짜리로 봤어요. 오래 되어서 굵직한 것만 기억나고 세부적인 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서구의 몰락>도 마찬가지에요. 넘 오래되면 기억나지 않나봐요..ㅎㅎ
하나의책장님두 환절기 감기 조심하셔요~~

페넬로페 2025-10-27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에 띄는 벽돌책이 300권!
요즘 저는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 벽돌책 하나 깨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렇지만 책 욕심이 있어 읽고는 싶어요 ㅎㅎ

yamoo 2025-10-28 09:16   좋아요 1 | URL
네..이중으로 꽂혀 있는 다른 책꽂이에도 안보이게 꽂혀있어 더 될 듯합니다. 하드커버 책만 모아놓은 책꽂이도 있어..이넘의 벽돌책은 정말 많은 듯해요..ㅜㅜ

저는 벽돌책을 잡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냥 회피해버려요...이제는 읽고 싶은 마음도 안들어요...ㅋㅋ

아침에혹은저녁에☔ 2025-10-27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녀를 지키다는 가독성이 아주 좋아서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yamoo 2025-10-28 09:17   좋아요 0 | URL
아~~ 그렇습니까!! 그렇게나 가독성이 좋단 말이죠?!! 그럼 별 문제가 안되겠습니다..ㅎㅎ 안심하고 읽어야 겠어요!^^

Falstaff 2025-10-28 0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책만 눈에 띄는데요, 전부 명작 또는 명작에 아주 근접한 책들만 골라 놓으셨군요. 와우.... 피어시그의 책은 좀 뒤편으로 밀어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소설책은 재미있는 벽돌이라 그리 겁먹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yamoo 2025-10-28 09:20   좋아요 1 | URL
흠...명작 또는 명작에 아주 근접한 책이라....폴 님께서 아주 잘 보셨네요...저건 전부 폴님 서재에서 폴님이 별5개 준거 위주로 구매한 책이거든요~~ㅋㅋㅋ

피어시그는 말씀대로 안 읽겠습니다요...ㅎㅎㅎ 나머지는 재밌는 듯하니, 말씀마따나 겁먹지 않고 기대하면서 읽어보겠습니다!ㅎ

페크pek0501 2025-10-30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공감이 가면서도 웃깁니다.ㅋㅋ
저도 집에 쌓여 있는 책을 보면 근심이 깊어갑니다. 분명히 꼭 읽어야 해서 구매했던 것일 텐데..^^

yamoo 2025-10-30 14:13   좋아요 1 | URL
책덕후들의 공통사항이 아닐까요?ㅎㅎㅎ
욕심이 많아 눈에 띄면 읽어야지 하고 구매했다가 일주일 뒤면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ㅎ 정말 어쩔 수가 없어요..ㅜㅜ

카스피 2025-10-30 14: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진정한 벽돌책은 최소 천 페이지는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천 페이지 쯤 되면 실제 읽는 것은 매우 어렵고 오히려 양손 운동용(한손으로 드는 분은 헬창임)이나 자신을 보호할 무기 대용으로 쓸 수 있기 떄문이죠^^
근데 저도 야무님이 갖고 계신 책 몇권은 있는 것 같아요ㅋㅋㅋ

yamoo 2025-10-30 14:39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에는 1000페이지가 기준이었는데, 지금은 500페이지만 넘어도 제게는 벽돌책으로 분류가 된답니다. 그만큼 시간내서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ㅎㅎ
 

진짜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듣는 것이.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은 30대 이후 처음인 것 같고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듣는 것도 8년 만인듯하다. 무엇보다 교향곡을 오케스트라 실황을 영접하는 건 내 생애 처음이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은 말해서 무엇하랴.

어쨌거나 어제(토요일)  갑자기 지인이 나눔 티켓이 생겼다고 급히 디엠을 주셨다. 난 일요일 특별한 일정이 없어 작업하려고 했다. 근데 갑자기 홍콩필 티켓이 생겼다고 지인 p님이 내게 참석을 권유하신 거다. 정말 의외이고, 이런 기회는 다시 없을 듯해서 바로 접수했다. 




그래서 예습할 겸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교향곡 5번을 들었는데, 모두 익숙한 곡이었다. 특히 교향곡 5번은 딱 내 스타일. 그래서 기대를 안고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다. 오후 4시가 좀 안 된 이른 시간. 열차가 딱딱 와줘서 너무 일찍 왔는데, 다행히도 Y님도 좀 일찍 도착해서 무료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보게된 A님이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진은숙 및 찰스 쾅에 대한 얘기를 해주셔서 재밌게 기다릴 수 있었다. 티켓나눔 해 주신 k님이 도착해서 표를 나눠 갖고 S석으로 들어가 앉았다. 10.19. 일요일 오후 5시.

                                       *연주 프로그램*

지휘자 :  리오 쿠오크만
피아노 : 선우예권
연주 :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 진은숙    수비토 콘 포르차(Subito con Forza) 5'

2. 찰스 쾅    페스티나 렌테 질여풍, 서여림(Festina lente 疾如風, 徐如林) 6'

3.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단조 Op.23 피아노: 선우예권  32'

Intermission   20'

4.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    44'



S석. 1층 A블록 17열 7, 8, 9번. 배정받은 좌석이다. 앉아서 차례로 감상했다. 먼저 <수비토 콘 포르차>. 연주 시간 5분. 피아노 진은숙이 협주했는데, 존재감이 정말 미미했다. A님 왈 진은숙이 진중권 친누나라고. 어쨌거나 현대 음악을 처음 들어서 그런지 넘 난해했고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이 곡은 잘 몰라 그냥 패쓰한다.

찰스 쾅의 <페스티나 렌테 질여풍, 서여림>, 연주 시간 6분. 한국 초연이란다. 찰스 쾅은 우리나라로 치면 정재일 쯤 된다는 A님의 전언이다. 들어봤는데,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 난해하다. Y님은 영화음악 같다는데, A님이 와호장룡과 영웅 얘기하니 얼추 장면이 떠오른다. 질여풍, 서여림이 이 곡의 주제라고. 바람과 고요함을 음악으로 나타냈다고 하는데, 역시 내 취양이 아니라 패쑤. 별 감흥이 없었다.



드디어 차이콥스키 음악이다.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등장하고 협주곡 1번이 시작됐다. 연주 시간 32분. 너무도 익숙한 초반부. 매우 좋아하는 곡이다. 오케스트라로 들으니 더 좋은 듯. 근데 협주곡 1번을 다 듣고 나니 협주곡 1번은 장대한 초반부가 제일 좋다. 물론 피아노 솔로와 오케스트라가 마치 대화하듯 또는 경쟁하듯 경연을 펼치는 부분은 화려하다. 선우예권의 손이 안 보일 정도의 섬세한 기교와 열정이 넘치는 연주는 정말 빼어나다. 막귀가 들어도 세계 콩쿠르 1위를 휩쓴 실력자인 듯, 그의 연주는 거침이 없다. 허나 역시 내 취향이 아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차이코프스키의 명성을 알리게 해 준 일종의 데뷔작이다. 차이코프스키는 곡을 탈고하자 이 초고를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헌정하기 위해 곡을 갖고 루빈스타인 집에 갔는데, 루빈스타인은 곡을 치고 난 후 도처의 결점을 지적하며 혹평을 가했다고 한다. 

앞에서 내 취향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피아노 독주 부분의 선율이 초반의 선율과 비교해 매우 비정형적이라고 느껴서였다. 루빈스타인이 초고를 치면서 결점을 지적한 부분은 아마도 고전적인 정형성을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곡의 전개여서 결점을 지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교적인 면이 뛰어난 피아노 독주 부분은 개인적으로 난해함을 느꼈다.

협주곡 1번이 끝나고 선우예권이 슈베르트 곡을 앵콜로 들려줬다. 잔잔하며 듣기 좋은 곡. 앵콜까지, 멋진 녀석이다. 중간 휴식 20분이 주어졌고,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교향곡 제5번이 시작됐다. 연주시간 44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교향곡은 완전 내 취향을 저격한 곡이다. 44분이 4분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독일 고딕메탈 그룹 라크리모사의 팬이다. 지금도 여전히 내 핸펀 음악 앨범에 라크리모사 애창곡이 5곡 들어있고 일주일에 서너 번은 듣고 있다.

라크리모사 뿐만 아니라 고딕메탈의 정형적 특징 중 하나가 다크하고 비장미가 다분하다는 거. 그래서 1악장의 다크하고 비장한 선율이 그대로 꽂혔다. 그리고 비장미가 서서히 걷히면서 1악장 후반부가 밝고 찬란하게 마무리된다. 이 구성이 좋았다. 마찬가지로 2악장 초반부에 시작되는 호른과 오보에의 선율은 비통함을 어루만지듯 애틋하여 계속 듣고 싶게 하는 마력을 보여준다. 이 호른 선율은 1악장의 초반부의 비장함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좀 더 가볍고 활기차게 마무리된다. 1악장의 구성과 흡사하면서도 변주되는 2악장 구성이 돋보였다. 

3악장은 이제 초반의 비장미와 애수어린 선율에서 벗어나 미뉴에트 풍으로 전개된다. 오보에의 선율로 시작되는 경쾌하고(앞 부분에 비해) 우아한 선율은 4악장의 피낼래를 위한 전주 역할을 하는 느낌이다. 이어지는 4악장은 1악장에 나왔던 주요 악상이 변주하며 장엄하게 나타나는데 진짜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관악기가 사정 없이 내뿜는 기운은 아드레날린을 폭주하게 하며 환희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휘몰아치는 선율과 화음에 아타락시아의 경지를 맛 본 느낌.

특히 4악장에 나오는 익숙한 선율!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 어디서 많이 듣던 곡이라 생각했는데 바로 오래 전 민해경이 부른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였다. 한국의 작곡가가 이 교향곡 5번 4악장에 영감을 얻어 편곡한 곡이라 한다. 몰랐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나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듣고 있었던 거.

어쨌거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은 내 최애 클래식 곡이 됐다. 폭발할 때 폭발하고 절제할 때 절제하는 강 약의 절묘한 드라마틱한 구성은 정말 딱 내 취향이다. 다른 연주자가 지휘한 5번을 여러 개 들어볼 요량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콘서트 홀에서 직관한 감동만큼은 느낄 수 없겠지. 여러모로 좋은 감상이었다. 막귀가 정말 귀 호강한 날이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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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0-21 0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이어폰으로 클래식 응악을 듣는 것보다 직접 콘서트 홀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 음악적 감동이 더 마음속에 다가올 것 같아요.S석이라 보고 듣는 감동이 배가 되셨을 것 같네요^^

yamoo 2025-10-21 09:40   좋아요 0 | URL
좋은 헤드셋이 욕심이 나긴 했지만....콘서트 홀에서 직관하는 건 그 어떤 엠프나 헤드셋으로도 충족될 수가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돈을 들여 콘서트홀 가서 듣는 거겠죠. 그치만 이 돈주고 가서 들을 정도의 취향은 아직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회가 되면 아주 가끔은 가겠지만 정기적으로, 좋아하는 지휘자가 내한한다고 가서 듣는 정도는...어후~~ 위 콘서트 홀 R석 가격이 20만원. S석은 16만원인데...저는 절대 내 돈 내고 갈 거 같지 않습니다...ㅎㅎ

이환한 2025-10-22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책이 좋아도 알고보면 그보다 음악이 더 좋아요. 낙엽만 골라 밟으며 노래 부르며 헤매면 아주 먼 동네까지도 갈 수 있고, 기진맥진 택시 타고 돌아와얍죠. 저작권 푸는 용감한 음악가의 음악만 트는 레코드가게를 열고 싶네요. 길에 캐롤이 흐르는 겨울은 이제 영영 다시 없군요.

yamoo 2025-10-23 10:58   좋아요 0 | URL
음악 듣는 게 좋긴 좋죠. 이런 콘서트홀에 가서 듣는 음악은 돈 값을 하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 그만단 돈을 내고 직관하기는 어려워서 위와 같은 기회가 아니면 솔직히 감상하기 쉽지 않죠. 좋은 건 알겠습니다만....그만한 돈을 지불할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함정..^^;;

이환한 2025-10-22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클래식 콘서트는 감상만 해도 돼서 좋아요. 유명 가수들 콘서트는 일주일 이상 누워 있게 만들어요. 일어나서 같이 불러야 하고, 춤도 춰야 되고, 때에 맞게 지급된 봉도 흔들어얍죠.
절대 잘 수는 없답니다.
 

[“영상쪽 근무하는데, 이 돈 주고 볼 수 있는게 감사한 수준이였습니다.”]

 

[“귀멸? 도대체 그런 걸 왜 보는 거야? 애들이나 보는 걸 극장에 가서 꼭 봐야 해?” 이렇게 말하는 남편을 설득해 극장판 무한성편을 보았습니다. 다 보고 나오면서 다음 편은 언제 나와?”라고 묻더니, 반려견에게 젠이츠의 번개의 호흡 제7형 화뢰신을 시전하네요.]

 


<귀멸의칼날> 극장판 '무한성편'을 보고 나온 후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후기를 가져와 봤다. 극장판 <무한성편>은 내가 그 오랜 시간 애니메이션을 봐 왔지만 모든 극장판 애니 중 원탑이었던 작품. <블랙클로버>, <나혼자만레벨업> 등 전투 씬 좋다는 애니들을 아득히 뛰어넘는 연출력과 음악, 그리고 캐릭터, 비주얼, 사운드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빈말이 아니라 맨 위에 영상 쪽 근무했다는 분의 후기처럼 19,000(4DX)에 이 정도 영상미를 감상하는 게 정말 감사했다. 휘몰아치는 액션 중에 간간이 들어가 있는 회상 씬은 드라마적 신파이지만 그렇기에 캐릭터가 좀 더 입체감 있고 단단해졌다. 귀멸 시리즈를 안 본 일반인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는 수준.

 

일반관에서 보고 다음날 아이맥스관에서 재관람했지만 진짜 무한성의 비주얼은 ‘21세기 애니가 구현한 최정점이 이런거구나라는 체험을 선사해줬다. 아이맥스관에서 무한성이 전후좌우 및 상하로 움직일 때 같이 이동하는 느낌. 돌비로도 관람하고싶게 만든다. 아키라 이후 이런 극장판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애니팬들에겐 축복일듯하다.

 


이 작품의 백미는 무한성을 표현한 CG와 랜더링에 있다. 수없이 바뀌고 이동하고 변화하는 무한성의 변화무쌍함은 보는 내내 감탄하게 한다. 이 배경 위에서 각 주(기둥)들과 상현들의 액션 작화는 애니메애션이 구현할 수 있는 최정점의 기술을 보여준다. BGM과 함께 보고 있으면 타격감과 쉴새없이 돌아가는 앵글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냥 관객을 압도한다.

 

아카자가 나타나고 수주 기유와 시전하는 전투 장면은 본 작품의 최고 하이라이트. 무한성이 이동하면서 성곽 위에서 인공폭포가 쏟아지는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배경으로 현란한 액션 씬과 배경음 그리고 타격 소리는 관객의 몰입도를 최고도로 높인다. 기유가 물의 호흡으로 각 형을 시전할 때마다 나타나는 물결파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 러닝타임 155분이 23분처럼 지나간다

 

98일 현재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5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극장 티켓 값을 터무니 없게 올려놓아 극장 가기가 싫었는데, 이런 작품이라면 얼마든지 극장에서 봐 줄 수 있겠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돈을 주고 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내 기억에 10년 도 넘은 거 같다.

 

헌데 애들이나 본다고 치부하는 애니메이션이 이렇게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얼까? 영화를 극장에서 3(일반관, 아맥스, 4DX) 보고 난 후 자문해 봤다. 영상미가 한몫 하긴 했지만, 아마도 그 주제의 진정성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 애니에서는 드물게 인간의 가치를 전면에 내새워서 그렇지 않을까. 혈귀로 대변되는 비인간성과 대조적으로 귀살대가 보여주는 찰나적 인간성구도가 극명하게 대립되기 때문일 듯하다.

 

무잔으로 대표되는 혈귀의 영원한 삶에 대해 찰나적 인간의 삶이 더 가치 있다는 메시지. ‘가족애동료애또는 지키고 싶은 사람등도 의미 있지만, 보다 중요하고 선명한 인간의 가치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역사라는 것. 이것이 진정한 영원한 삶이라는 걸 우부야시키의 마지막 말을 통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에 더해 선과 악이 모호해지는 지점도 작품을 돋보이게 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빌런인 혈귀들은 모두 인간적인 아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그래서 탄지로가 혈귀를 슬픈 존재라고 불렀는지도 모른다. 그 정점에 아카자가 있다. 아카자가 혈귀가 되는 서사는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아카자는 빌런 중 빌런이다. 수 백년 간 혈귀로서 그가 죽인 사람은 실로 엄청나다. 그럼에도 마지막 아카자가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을 되찾고 인간으로 죽을 수 있는 결말은 여러 시사점을 준다. 아카자를 보면 악한(惡漢)은 환경이 만든다는 것에 수긍이 간다. 그리고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해서 아카자가 저지른 악을 탈각시키고 피해자 코스프레 비슷하게 보자는 것도 아니다. 같은 상황이 주어졌을지라도 귀살대의 들은 삶을 비관해서 아카자와 같은 혈귀가 되지 않았기에 아카자의 선택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다만 악이 구축하는 세계가 인간의 어두운 측면에 있고, 이를 극복하게 하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카자의 서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드라마적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아카자 캐릭터를 보는 재미 또한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라 아니할 수 없겠다. 부제가 아카자의 재래이니만큼 그 어느 캐릭터보다 입체적이고 감정이입 할 부분이 많다. <무한열차편>에서 쿄주로를 죽인 그 상현3 아카자가 인간 하쿠지로 죽을 수 있을 때 울지 않은 관객은 별로 없었다.

 

본 극장판 <무한성편>은 총 3부작으로 나올 예정이며 이번 작품이 1편에 해당한다. 3년 걸릴 제작 기간을 애니메이터들을 총 집결하여(타 작품들의 작화담당들을 모두 투입) 기간을 1년 단축했단다. 2편은 2027, 3편은 2029년 정도에 나온다고 하니, 궁금한 분들은 만화책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무한성편>은 원작 만화 16~ 18권의 내용이다. ()




 





1. <귀멸의 칼날>은 환타지 이지만 시대적 배경은 다이쇼 시대다. 1910년 전후에서부터 1920년대까지. 일제 강점기에 해당하기에 탄지로를 비롯한 일부 귀살대원들이 당시를 떠올리는 교복(제복)을 입고 있다. 탄지로의 귀고리도 욱일기를 떠올리게 해서 일본 우익을 대변하는 작품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막상 보면 그런 면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2. 무한이 펼쳐지는 무한성은 3D이고, 캐릭터들의 현란한 액션은 2D이다. 각각 따로 놀지 않고 조화가 되어 음악과 함께 역대급의 비주얼을 선사한다. 기유&탄지로와 아카자의 액션 씬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3. 물의 호흡의 여러 가지 형을 시전할 때 나타나는 물결 모양은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우키요에를 본 뜬 것이라고 저자가 밝혔다. 어째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미감이라 기유가 물의 호흡 형을 전개할 때마다 펼쳐지는 물결이 너무 멋졌다. 귀멸 작가 코토우게 코요하루가 여러 우키요에 화가들의 화풍을 연구해 만화로 표현해 냈다고. 물의 호흡과 해의 호흡을 사용하는 장면들을 작가가 차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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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9-08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귀멸의 칼날을 보셨네요.귀칼은 반일을 외치는 사람들도 보게 만드는 희대의 명작입니다.혹 원작만화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원작과 애니는 작품 퀄리티가 다르지요.실제 애니보고 반해 윈작만화 본분중 실망하는 분들이 대다수 입니다.실제 귀칼은 애니가 다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유포터블이란 애니회사가 직원들을 갈아서 만들었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이번 무한성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2d와 3d가 합성되어 있어 최종3부작의 경우 대략 10년이 걸린다는 것을 애니회사 사장사장이 새컴놓고 서버증설하고 직원 갈아서 무한성 3년 걸릴것을 1년반만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yamoo 2025-09-18 10:00   좋아요 0 | URL
원작 만화도 봤는데, 작화가 좀 실망스럽습니다만...애니가 내용을 충실히 따랐네요. 애니의 작화가 원작을 아득히 넘어 귀칼은 애니로 봐야 재미가 나죠..ㅎㅎ
액션 연출과 작화가 진격의 거인보다도 나은 듯합니다.

저도 유포테이블 팬입니다. FSN(페이트 시리즈) 나온 이전 부터 줄곧 팬..ㅎㅎ 곤조가 망한 후 일본 애니를 하드캐리하고 있는 곳 중 하나죠..ㅎㅎ 예전에는 액션 애니 하면 매드하우스였는데, 언제부턴가 유포가 원탑이 됐습니다..^^

카스피 2025-09-11 01:45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귀멸의 칼날은 애니회사가 떡상시켰고 원펀맨 역시 원작 만화가 보다는 전문가의 그림이 더 좋은 케이스인것 같아요.역시나 만화는 작화를 하는 분과 시나라오를 하는 분이 다른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루머인지 모르겠지만 원작 만화가는 애니 떡상으로 은퇴해서 고향으로 내려가 유유자적하게 살 거란 소문도 있더군요.뭐 루머겠지만 원작자의 그림체를 생각해 본다면 아주 틀린말도 아닌것 같단 느낌이 듭니다^^;;;

hnine 2025-09-09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계속 보러가자고 하는데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yamoo 2025-09-10 09:47   좋아요 0 | URL
망설이지 말고 가서 보셔요. 그럼 넷플 귀칼 시리즈도 보게 될 것입니다요...장담합니다!!

페크pek0501 2025-09-13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영상미, 라고 하시니 기대가 되네요. 케데헌에 대해 떠들석해서 기대했다가 저는 시청하면서 그리고 시청하고 나서도 실망했네요. 뭐가 훌륭한지는 신문 보고 알았어요, 그래도 실망은 똑같더라고요. 이것도 너무 기대하면 안 될 듯합니다.ㅋㅋ

yamoo 2025-09-15 06:53   좋아요 0 | URL
케데헌...저도 별로였는데...그게 왜 그렇게 미국에서 난리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뭐, 제 취향은 아닌데...귀칼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귀칼은 애니이지만 극장 영화에 꼭 부합하는 영화입니다. 케데헌보다 시각적 효과가 엄청나요. 클래식과 심포닉 고딕 계열 좋아하는 제겐 영화 OST도 정말 좋았습니다. 귀호강, 눈호강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전혀 기대하지 말고 그냥 보시면 됩니다!ㅎㅎ
 

오늘 점심 시간에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실로 엄청난 광경을 목격했다. 여기서 엄청난 광경이란 책덕후에게나 해당하는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해야겠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수였으니...



아파트 주민 누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질을 버렸나보다. 아파트 분리수거장 폐휴지 더미 위에 마구잡이로 던져져 있다. 한 권 들어 보니 무게가 족히 3킬로는 되는 듯. 엄청 무겁고 글자도 작아 헌책으로 사도 권당 1만원은 훌쩍 넘을 듯하다. 헌데 이걸 버렸다!!




읽지도 않고 무겁고 공간만 차지하니 버렸나보다. 나도 전부 수거해서 가져갈까 하다가 포기했다. 무거워도 너무 무거웠다. 입맛만 다시며 '저걸 어떻게' '저걸 어떻게' 하면서 밥을 먹으러 갔다. 뭐, 집에 가져가도 놓을 대도 없는데. 그럼에도 정말 아까웠다. 


덧붙여, 이 광경이 놀라웠던 건, 쓰레기장에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 저렇게 보니 하드커버 양장 도서도 정말 쓰레기같다..ㅎㅎ


현재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관련 출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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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9-03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거에는 브래태니커 백과사전 같은 경우는 집안 장식용으로 좋았겠지만 현재는 그냥 거치장 스러운 짐일 뿐이죠.게다가 에전에는 브래태니커 백과사전 CD가 있어서 책 자체돠 필요 업어졌지만 요즘은 인터넷에서 바로 검색 가능해서 백과사전이 거의 무의미 합니다.
그래서 헌책방에서도 백과사전은 잘 구입하지 않을 정도지요.왜냐하면 백과사전 자체를 사는 분들이 이제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ㅎㅎ 그래도 저라면 끙끙되면서 다 집으로 가져왔을 것 같네요^^

yamoo 2025-09-04 10:01   좋아요 0 | URL
오~ 요즘에는 헌책방에서 백과사전은 잘 구입하지 않나보죠? 하드커버에 빽빽한 사전 편집의 대명사 브리타니커 오리지널판인데....
백과사전 자체를 사는 분들이 거의 없나요? 흠.... 너무 무겁고 나열식이라 찾기도 어렵고...요즘엔 전부 디지털로 검색이 잘 되어 굳이 백과사전을 찾아보는 수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안팔리는 것도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어 모르겠네요..ㅎㅎ 어쨌거나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만큼 요즘 사전은 인기가 없는 듯합니다..ㅎㅎ

오후즈음 2025-09-03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민했을것같아요. 한권이라도 가져올까 싶긴하겠네요

yamoo 2025-09-04 10:02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은 아주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배판도 크고 삽화도 있고 해서 한 권쯤 가져와서 그림 그리는 용도로 활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요..ㅜㅜ

잉크냄새 2025-09-03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상태를 보니 책주인도 거의 펼쳐보지 않은 것 같군요. ㅎㅎ
요즘 저런 종류의 책은 주로 장식용으로 취급된다고 하네요. 특히, 전원주택 지으신 분들이 거실 한 쪽면 채울 때 헌책방에 와서 사 간다고 하네요.

yamoo 2025-09-04 10:03   좋아요 0 | URL
그렇더라구요. 완전 새 책같고 한 권 골라서 넘겨 보니 밑에 책이 붙어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거의 안 본 책들이 맞고 오래 장소만 차지하고 있다보니 버린듯합니다..ㅎㅎ
요즘엔 장식용 종이 모양 책들이 인기인듯해요. 저런 질량을 가진 책들은 책장이 휘어질 듯해요..ㅎㅎ

바람돌이 2025-09-03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려진 책 상태가 너무 좋아보이는데요. 예전에 백과사전이 무슨 필수품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으니 그 시절의 책이겠죠. 안타깝지만 저도 집안에 둘 곳이 없어서 주워오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yamoo 2025-09-04 10:05   좋아요 1 | URL
네, 책 상태는 아주 좋아요. 거의 열어 본 흔적도 없는 듯해요. 저도 집에 놓을 때도 없어서 그냥 왔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한 권쯤 가져와서 작업에 쓸 걸...이라는 생각에 후회가 막급했다는...ㅜㅜ

stella.K 2025-09-03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아깝다.저라면 저 자리를 그냥 못 지나쳤을 것 같습니다. 택시라도 불러 다 쓸어가지 않았을까요? 택시비가 대수겠습니까? 하긴 데리고 와도 제가 눈이 안 좋아 저 역시 방치해 둘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ㅎㅎ

yamoo 2025-09-04 10:06   좋아요 1 | URL
잠시 서성거렸고 갔다가 다시 와서 책들을 들춰보았습니다. 삽화도 있고 깨알같은 글씨...고전 오리지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더라구요. 공간도 없고 권당 무게가 너무 무거워 그냥 왔는데, 저녁 무렵 쯤 다시 생각하니 너무 아깝더라구요. 한권만이라도 가져올 걸....작업에 쓰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를 막 했습니다요...ㅎㅎ

감은빛 2025-09-04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엄청난 광경이네요. 저도 이제 집에 책 놓을 공간이 거의 없지만, 가져오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 심정이었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다른 놀거리나 읽을 거리가 별로 없어서 인물사전이나 백과사전을 뒤적이며 놀았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가네요. ㅎㅎㅎㅎ

yamoo 2025-09-05 13:14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스펙타클한 광경이 아닐 수 없어요. 저런 백과사전을 버릴 정도면 우리나라 백과전서와 같은 책들의 디지털화가 잘 진행된 듯합니다. 허기사 요즘 포털에 단어만 입력해도 백과사전과 같은 정보가 주르륵 나오니까요. 출처가 없긴 하지만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등재된 내용은 그 서술 자체가 권위를 가져 인터넷 정보보다 확실성을 담보하는데, 저런 종이책이 이제는 발붙일 곳이 없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저도 백과사전 읽는 게 나름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차원이 달라요. 너무 무겁고 실용적이지 않아 거시기 합니다..ㅎㅎ

반유행열반인 2025-09-06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애기 때 부모님이 사주신 파스칼 대백과를 아직도(쇼파 뒤에) 소장중이에요ㅎㅎㅎ

yamoo 2025-09-08 16:35   좋아요 1 | URL
아가때 구입한 파스칼 대백과는 몇년이 된 건가요?! ㅎㅎㅎ
대단하심돠!!

반유행열반인 2025-09-08 20:02   좋아요 0 | URL
30년 가까이 됐지 싶습니다 ㅎㅎ 아뢰옵고 나니 아직 아가네요...

니르바나 2025-09-07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백과사전을 디지털화 했다해도
일반인들이 그 내용을 검색한다면 얼마나 보겠습니까.
그냥 눈으로 내용을 쓱 일별하는 정도로 검색하면
뇌 시신경에 잠간 머물다 사라지는 정도 아닐까요.
그런데 저의 집에도 동서백과사전이 한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또 한질이 있어서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항목 하나 하나 깊이 있는 내용들이어서 큰 공부거리가 됩니다.
읽을 거리가 많은 세상이고 돌덩어리 수준의 책이라
세상사람들에게 제값을 대접받지 못할 뿐이지요.
물론 시의성이 떨어지는 항목도 있겠지만 백과사전, 좋은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yamoo 2025-09-08 16:39   좋아요 1 | URL
그래요, 니르바나 님의 말씀이 백번 맞아요. 백과사전의 내용은 공부가 많이 됩니다. 읽을가치가 충분한데, 한 권을 통으로 읽으려면 매우 많은 시간이 들어요. 좋은 책임은 불명하지만...너무 크고 두꺼워서 편의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컴터나 힌펀으로 검색해서 촤르르 나오는 정보를 좋아하죠. 엉터리 정보도 많아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긴 합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권위는 없겠죠.ㅎㅎ

니르바나 님은 두 질의 백과사전을 갖고 계시네요..^^

transient-guest 2025-09-13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때 백과사전 펼쳐놓고 보는거 좋아했어요.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폭넓게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던 것 같습니다. 브리태니카 한 질은 디지털시대인 지금에도 자리만 있다면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yamoo 2025-09-15 06:57   좋아요 1 | URL
와, 어릴 때 백과사전을 좋아하셧다니..!! 저는 놀기만 했는데...ㅎㅎ
백과사전의 매력은 자음과 모음의 순서대로 단어들이 풀이되어 있어 진짜 폭넓게 읽을 수가 있어요. 정치학 개념 나왔다가 생물학 나오고 음악 나오고..정말 다음 내용이 뭐가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가는 맛이 백과사전을 읽는 묘미일 듯해요. 근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요즘은 각광받지 못하는 듯합니다. 80-90년대만하더라도 백과사전 한 질은 각 가정에 소장해 놓곤 했는데...이제는 다 버리는 추세...격세지감을 떠 올립니다..

2025-09-25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26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5-10-10 2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도 있어요
백과사전이 이제는 필요없는 시대라 처분하자고 해도 남편이 말을 안듣네요 ㅠㅠ
자리만 차지하고 ㅠㅠ

yamoo 2025-12-01 10:22   좋아요 0 | URL
필요없는 시대긴 하지만...그래도 장식성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해요..ㅎㅎ
가끔 꺼내서 펼쳐보는 재미도 있지 않겠어요?ㅎㅎ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면 처분하는 게 맞습니다만, 공간의 여유가 있으면 전집은 역시 뽀대가 나죠..^^;;
 



개인전이 끝나고 쉬고 있는 중입니다. 갤러리 관장님이 두 달 정도는 무조건 쉬어야한다고, 일절 작업을 하지 말라고 해서 책 보며, 드라마 보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진짜 늦으막히 개인전을 하다 보니, 여러 상념들이 교차합니다. 개인전은 정말 중요한 행사구나 하는 생각이 참석해 주신 지인들을 보며 새삼 들었습니다. 정말 축하해주시는 분들.


개중에는 신선한 자극을 받으신분들도 계셨습니다. 자신도 이런 개인전을 열고 싶다고. 타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더 열심히 뭔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제게 전해주었습니다. 


하나같이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셨는데, 시간이 어떻게 나서 이런 작품활동을 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다수였습니다. 전 그냥 창작하고 싶어서, 그리고 싶어서 작업을 했는데,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어쨌거나 지인분들이 예상외로 많이 보러 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더욱이 그림이 팔리기까지 했으니! 개인적으로는 그림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응원의 차원에서 구매해 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림을 사주신 것보다 더 고마운 것이 제 전시를 보시고 리뷰를 써 주신 분이 무려 3분이나 계셨다는 거! 개인전을 보고 그 개인전 리뷰를 써주는 감상자들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모임에서 와서 리뷰를 남겨 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그분들의 리뷰를 여기에 갈무리 해 놓습니다.


A님 리뷰(현직 미술 작가이신 분)

“쿠르트 슈비터스는 버려진 파편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찾았다. 전쟁과 혼돈의 시대를 거치며 형성된 그의 아비투스는, 무가치한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예술로 변환됐다. 그의 ‘메르츠’는 해체와 재구성 속에서 한 인간의 정체성이 시대와 대화하는 방법이었다.”

야무님의 콜라주는 그의 작품의 영감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삶의 잔해를 모아 다시 짜 맞추는 행위 속에서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했고, 그 정체성은 또다시 그의 작품 속에서 그의 고민과 철학이 표현되었다. 광고지의 부분, 오래된 책의 일부, 인쇄된표지판 조각, 인쇄된 돈, 이름을 잃은 글자들…

그는 그것들을 모아, 세계가 부여한 가치와 체계를 조용히 해체한다. 그의 손끝에서 한 장의 평평한 평면 위에 새로운 질서를 향해 흘러간다. 그 해체한 파편들은 작가의 아비투스 속에서 숨을 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나는 동시에 작업에 몰두하며 행복해 했을 그의 모슴이 눈앞에 그려진다. 그 안에는 집중이 주는 깊은 가치와, 창조의 순간이 안겨주는 순전하고 만족한 즐거움이 깃들어 있었다.

전시를 보고 돌아오는 길, 나는 추상화에 대한 생각을 했다. 나 역시 한때는 추상 작업을 했지만, 끝없는 고민과 작품에 대한 책임감 속에서 점점 구상으로 옮겨갔다. 그 시절에는 그것이 마치 작가로서의 의무인 듯 느껴졌다. 추상 작업의 회피적 감정, 불안, 그러나 동시에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연의 결과와 그 우연이 안겨주는 감상의 자유. 나는 언젠가 다시 추상화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질문을 품은 채 집에서 이 글을 쓴다.


M님 리뷰
안국역 전시관에 도착해 하얀 벽에 걸린 빼곡한 작품들을 보고
와~ 경력 많으신 중견작가님이시구나(그러나 나중에 야무님의 이력을 듣고 더욱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세 되었죠)
그분의 예술 철학을 경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아비투스’!
후기자본주의에서 아비투스를 축적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 텍스트, 화폐, 태어난 곳(지도) 이 3가지를 테마로 하여 다양한 아름다운 색감의 작품들을 창작하셨더라구요.

알고 보니 야무님은 2022년부터 부캐로 화가의 길을 걷고 계셨어요. 취미로 배운지 1년만에 작품성을 인정받기 시작해 급기야 국전에 입상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신!

현대미술에서는 자신의 예술 철학을 잘 설명하고 형상화하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철학을 전공하신 다독가이면서 직접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제작해 입으실 정도의 미적 감각이 있으신 야무님이라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지역의 다양한 문자, 자본주의가 무르익은 1960년대 미국의 흥미로운 광고 포스터, 전세계 화폐 도안, 세계 각국의 지도 등 주제를 암시하는 흥미로운 자료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가 그림 속 소재를 가리키며 의미를 물으면 막힘없이 대답해 주시는 과정이 이어졌어요. 작가님의 설명을 직접 들으니 더더욱 귀를 쫑긋하고 듣게 되더라구요.

야무님의 작품을 구입하시고 작가의 꾸준한 활동과 성장을 응원하시는 ㅇㅇ님의 모습에서 언어,화폐,지역의 삼요소가 아비투스를 형성하는 과정을 뚜렷이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J님 리뷰
이 책 저 책 읽다보면 입에 딱 붙지 않는 단어들이 좀 있는데 예를 들면 '테세우스의 배' 'uncanny valley' '루빈의 항아리' 등 개념적 단어들은 몇 번을 기억해야 어렴풋이 잔상이 남는 단어가 되더라구요.

아비투스(Habitus)도 그 단어 중 하나였는데 아비투스는 “몸에 밴 문화적 습관"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오늘 야무님의 작품들이 이 단어를 주제로 형상화되어서 살짝 어떤 의미로 풀어나가셨을까 궁금했었습니다.

야무님 설명을 조금 듣고 이해가 살짝 ~^^
한줄로 줄이면  '글 /화폐 / 장소 로 야무님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의미를 담으신 걸로 이해' 가 되었네요. 심오한 생각을 너무 단순하게 정리했나요? ^^;;; 죄송!!

개인적 느낌은 그림들은 섬세한 작업과 독창적인 콜라쥬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화면 속 세밀한 표현이 관람객을 작품에 갇히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가볍게 접근해 보면 군데군데 숨겨진 월리를 찾듯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였어요. 1926년산 메캘란 위스키 이스라엘 화폐 50년대 광고 일러스터 이미지 등 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찾는 시간도 엄청나셨을 것 같은데 3~4개월만에 저 많은 작품을 다 만드셨다는 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림 중에 '나의 문화적 취향이 내가 속한 계급을 말해준다' 라는 글이 작품에 콜라쥬되어 있어서 잠깐 생각에 빠져버렸습니다. 사실 이 문구때문에 그림에 온전히 빠지질 못했어요.

나의 계급은 어느 수준일까? 문화적 취향에 계급이 있는 걸까? 어떤 취향이 더 높은 계급을 만드는건가?등등 머리속에 온갖 상상의 나뭇가지가 자라나며 온전히 그림을 즐기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ㅜㅜ 글쟁이 출신이라 그런지 작품 내내 저 문구에 꽂혀서 ㅎㅎ 계급이라는 단어가 주는 알러지도 있구요~^^


제게 이 리뷰만큼 큰 상도 없을 듯합니다. 초보 작가의 전시를 보고 이런 리뷰를 3분이나 써주셨다니!! 이 서재 공간을 빌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부가적으로 화분도 많이 주셨고, 먹거리도 많이 주셔서 전시를 끝내고 한 주 동안은 먹거리 걱정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개인전은 제게 너무 과분했던 거 같아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덧]

무조건 쉬고 있는 중이라 읽고 있는 책 중 하나가  몽테뉴의  <좋은 죽음에 관하여>. 내용은 매우 좋은데 가독성은 심하게 떨어진다. 왜 그럴까? 비문도 별로 없는데...참 신기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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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22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황리에 개인전 마치신걸 축하드립니다. 야무님 작품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신거겠지요. 정성가득한 리뷰도 뿌듯하셨겠습니다.

yamoo 2025-08-23 13:26   좋아요 0 | URL
돌아보니, 정말 성황리에 마친 거 같아요. 비수기이고 비도 며칠씩 왔으며 무더웠기에 지인 몇 명 인사동 지나다니는 행인 몇 명 이렇게 관람하는 개인전이 될 줄 알았는데, 첫날 더욱이 둘째날과 마지막날 지인들이 대거 방문해 축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저 리뷰를 써 주신 분들...세 분 모두 처음 봰 분들인데 정성가득한 리뷰를 써주셔서 제 개인전 최고의 상이 되었습니다! 인사동의 대단한 작가들의 전시를 둘러봐도 이런 리뷰를 써 주는 분들이 있을까요? 관련 평론임은 몰라도 일반 관객이 리뷰를 남긴다?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3줄 정도겠죠. 어쨌거나 초보 신진작가에게는 무한한 영광입니다..ㅎㅎ

그리고 바람돌이 님과 더불어 알라딘 서재에서 축하해주신 알라디너 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잉크냄새 2025-08-22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중에 부캐로 하신다는 내용이 참 의미있네요. 좋아하는 것에 빠져보는 것도 인생의 큰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yamoo 2025-08-23 13:32   좋아요 1 | URL
네..저는 그 분을 그날 처음 뵈었고, 그 모임에 처음 나오신 분이었는데 저런 리뷰를 써주셔서 넘 감사했다는..^^

저는 좋아하는 것에 빠진 게 아주 많아요. 우표 수집, 탁구, 볼링, 테니스, 골프, 스피드 스케이팅, 애니메이션 객원 기자 등등. 그런데 뒤늦게 빠지게 된 회화는 앞에 열거했던 취미활동과는 그 결이 완전히 다른 듯해요. 무언가 즐기면서 부산물이 나오는데, 그게 나의 창작물이라는 거. 그리고 전국 공모전에서 거의 매번 상을 타고 창작 행위를 고무케 하는 거...이건 글을 쓰는 것과는 또 다른 성취감을 갖게 합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너무 많지만 그림은 내 개성을 더욱 강하게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에 글보다 더 매력적인 데가 있습니다. 늦었지만 회화의 세계에 발을 들인게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작업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몰라요. 이처럼 재밌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ㅎㅎ

weekly 2025-08-22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개인전 여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야 노가다를 워낙 중시하는 사람이라 일단, 개인전을 채울 정도의 양과 질의 작품들을 꾸준히 뽑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 감탄합니다. 리뷰 쓰신 분들도 그에 호응하여 정성껏 써주신 듯 합니다. 읽어보려 했는데 지금의 무거운 머리로는 무리네요.:< 나중에 다시 들를께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당~

yamoo 2025-08-23 13:37   좋아요 0 | URL
네! 인사동 갤러리에서 정식 제 조형언어를 발표하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작업을 할 때에는 힘들 줄 모르는데, 뭔가 전시를 하려면 각종 노가다 비슷한 활동을 수반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귀찮고 번고롭고 그래요. 초대전 형식이지만 부가적인 돈도 의외로 많이 듭니다. 작품 이동비, 액자비, 도록을 만들면 도록비 등등. 한도 끝도 없어요. 그치만 연간 1번 정도 하는 행사라 다들 하는 거 같은데...저도 동참은 했지만 너무 번거롭고 귀찮아서 다음번 하게 되면 큰 작품 위주로 깔끔하게 할까 합니다. 담에 하게 되면 소식 전해드릴게욤!^^

카스피 2025-08-23 0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앞으로도 화가로써 더욱 더 이름을 널리 알리길 기원합니다^^

yamoo 2025-08-23 13: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카스피님. 앞으로 갈길이 먼데, 이름을 알리려면 뭔가 운이 따라줘야 됩니다. 절대 혼자는 안되요. 언론에 오르내리고 미숩잡지에서 비중있게 다뤄줘야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작품도 좋아야 겠지만 미술인들의 눈에 들어야 해서 제 일 밖이에요. 뜨건 안뜨건 제 작업에 충실하고 제 서사가 잘 담겨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게 제 목표입니다. 다른 건 전혀 생각지 않고 있어요~~ㅎㅎ

새파랑 2025-08-23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시 알라딘에는 엄청난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요~! 언젠가 시간이되면 두번째 전시전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yamoo 2025-08-23 13:43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처럼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전시회 오셔서 해 주는 말 중 가장 많은 말이 ‘대단하셔요~‘라는 말이었어요. 저는 이게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어떻게 개인전을 하게 된 건데 모두 놀라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좀 더 열심히 작업해야지..하는 결심을 하게됐습니다.

모두 격려 차원으로 이해하고 감사함을 전합니다~~

니르바나 2025-08-23 2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전 잘 마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제 yamoo화가님이라고 불러드러야겠습니다.
개인전 과정을 말씀하신걸 보니 복잡다단한 과정의 연속이었네요.
참참참 수고하셨습니다.^^

yamoo 2025-08-25 09:28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니르바나 님..^^
아직 화가라고 하기에는 경력이 일천합니다. 한국미술협회 가입이 되어야 정식화가로 인정됩니다..ㅎㅎ

개인전 과정은 생각외로 할 게 많고 돈과 노가다가 듭니다. 이런 귀찮고 번잡한 일을 한 해에 한 번꼴로 해야 한다는 점이 싫습니다만...작가의 숙명이라고 합니다. 통과의례 정도 되나 봅니다. 해마다 견뎌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yrus 2025-08-24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 yamoo님, 개인전 준비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개인전 보러 올 거라고 댓글로 약속했는데,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사진으로나마 yamoo님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쉬면서도 다음 작품을 구상하시겠죠? ^^

yamoo 2025-08-25 09: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이러스님. 뭐 약속을 지키지못했다고 사괴하실 필요까지야...^^::
어데까지나 이런 참여는 부차적이니까요. 사정상 못오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을 거고, 약속했다고 해서 중요한 약속도 아닌데 참석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인사만으로도 고맙죠. 부산에 내려가면 하번 뵈었으면 하네요~^^

댄스는 맨홀 2025-09-14 14: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너무 멋지셔요. 전 그저 감탄만하게 되네요.

yamoo 2025-09-15 06: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제는 과거의 한 페이지가 됐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