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요일...우리 알라딘 서재의 호프 이신 마태우스님 저자 직강 강연회를 갔다 왔습니다~

 

 


<- 바로 요책..

 

 

 

 

 

먼저 놀랐던건 마태우스님의 실물!

단언컨대 실물이 사진보다 훨신, 훠얼~~~씬 좋습니다.

그리고..알라딘 회원분들을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시는지..사인회 이전에..그러니까 강의시작전에 알라디너분들에게는 일일이 싸인을 해주시더군요.

 

저는 멀찍이서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아직 <기생충>에 대한 책을 살 준비가 되질 않았거든요~

 

그의 전작인 <핼리코박터>를 먼저 읽고 살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만...마태우스님께서 갑자기 서재에 강연회 참석할 사람 손들라고 해서, 그만 번쩍 든 것 뿐..

 

손 들었으니 가야해서, 마태님의 그 재밌다는 강의를 들으러 간 것 뿐! 죄송합니다. 책을 사지 못해서. 책 사고 사인받고 같이 사인받고 모여있던 알라디너 분들과 인사를 했어야 했었는데 말이죠.

 

물론 수확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마태우스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예상보다 무척 가늘어서 놀랐다는...--;;) 무엇보다 서재에서 닉만 보던 분들의 실물을 볼 수 있어서요!^^

 

그곳에서 메피스토님두 뵐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마태우스니께서 책에 사인을 해 주시기 전에 서재 닉을 물어보시는걸 들었다는..그리고 나서 한 분이 다른 한 분에게 메피스토님을 소개해 주시면서 매우 박식한 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속으로 동의를 했지요.

 

근데, 메피스토 님을 다른 알라디너 분에게 박식하다고 소개해 주신 분의 닉은 모르겠더군요. 옆에 옆에는 마태우스 님의 영원한 지지자이신 마태우스 어머님께서 앚아 계셨습니다. 어머님 둘레게 아주 많은 아낙네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저는 그 분들이 알라디너 분들이라고 심하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ㅎ

 

그리고 무엇보다! 다락방님을 볼 수 있었지요~ㅎ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었는데, 잴 앞에 앉으신 파란색 상의를 입으신 분을 보고 마태우스 님께서 '이작가님! 고맙다'는 멘트를 날리셔서 그 분이 다락방님이시란 걸 알았습니다. 인사 못드려서 죄송~~

 

여튼 저는 마태우스 님의 재미난 강연을 아주 기대하고 갔었습니다. 널찍한 공간이 거의 다 찼더군요. 시작 시간보다 약 4분쯤 늦게 시작된 강연은....뭐랄까...제 기대가 참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최근 여러 출간 이벤트를 다녀 봤었는데, 강연회라기 보다는 사인회에 방점이 찍힌 유형이었습니다. 사인회만 하면 좀 밋밋하니, 강연회를 보너스로 얹은 느낌이랄까요.

 

아쉬웠던 점은 강의의 밀도가 기대보다 약간 떨어졌다는 겁니다. 물론 마태우스님의 의도는 눈치챘습니다. 만약 학교 강의 밀도로 했다면 참석자들이 너무 웃어 행사의 본질을 망각할까봐 심히 우려스러웠던 거죠. 네, 저는 학~~실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포쓰만 잘짝 보여준 강의였지만 중간 중간 터지는 웃음은 참기 어려웠으니까요. 다음에 대중을 상대로 하는 순수 강연회를 여신다면, 서민 교수님의 포스가 작렬하는 강의를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예약 1순위!^^

 

책은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어떤 기자분이 쓰셔서 10년간 책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하신 그 저자의 기생충에 관한 책을 가볍게 뛰어넘으시길!)

 



덧붙임.

사실 제가 이 책을 사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네이버에 연재해 주시는 글을 모조리 읽었거든요~ 책을 사려고 좀 넘겨보니, 네이버 연재 분이 상당해서 이번 저서는 패쓰하기로 했고...대신 <핼리코박터>를 열독할 요량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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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8-05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야무님. 혼자만 보시기에요? ㅎㅎ 인사를 해주셨어야죠! 그래야 저도 같이 인사를 하고 악수라도 했을거 아닙니까. 혼자만 절 알아보시다니, 반칙입니다!! ㅎㅎㅎ

yamoo 2013-08-05 14:01   좋아요 0 | URL
네네, 죄송 죄송~^^
인사를 하려고 하면 책을 사서 사인을 받아야 할 거 같은 분위기라서욤^^;;
담엔 제가 먼저 인살 드릴게요~ㅎ

반칙인정요~~ㅎㅎ
 

올만에 시간이 나서 어제와 그제 연속해서 알라딘 출간 이벤트를 다녀왔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놀랐다.

 

사실 이런 출간 이벤트를 참석해보면 반반이다.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과 별로다는 생각이..

 

요즘에는 세미나라는 멋진 포장으로 출간 이벤트를 하니, 뭘 좀 얻어가기 위해 참여하는 참여자가 많은 것 같다. 본질은 책 팔아먹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인데, 세미나라는 거창한 이름. 이 같은 사실을 저번 달 김명민 선생께서 아주 멋지게 폭로해 주셨지만...ㅎㅎ

 

사실 저번달 공부론의 저자 김명민 선생의 강의는 실망 자체였다. 준비를 별로 안하신 거 같아,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드니, 다음처럼 노골적으로 얘기해 주셨다. '이런 자리는 책 팔아먹는 자리라 많은 걸 기대하지 말라'는 마지막 말은 공부론 세미나의 실체였다. 그래서 난 담주 계속된 2부를 기꺼이 참석하지 않았더랬다.

 

흠, 요즘 인터넷 서점의 대세인 세미나가 저자 출간 기념회란 말이지...라는 정체를 안 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그래도 속는 셈 치고 이런 류의 세미나에 더 참가해 보기로 한 것이다.

 

그제, 그러니까 18일 목요일에 철학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레비나스 세니마는 '출간 이벤트'라는 편견을 깨뜨리는  일명 '대박' 강좌였다. 젊은 강사분이 어찌 그리도 알고 싶었던 부분을 잘도 짚어주시는지..아마도 레비나스 철학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했던 참석자들은 모두 만족하지 않았나 하는 강의였다.

 

물론 적은 시간(한 시간 정도)에 중요한 철학자의 핵심 사상을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청자가 듣기에 무척 성공적인 강의였던 것 같다. 레비나스가 그의 전 생애를 걸고 하이데거 철학에 맞서 싸웠다는 이 한가지만으로도 실로 중요한 정보였다.

 

어쨌든, 레비나스 세미나는 강사의 준비가 어느 정도로 철저했는지 강의 속에서 그대로 전달되어 졌다. 그 정도의 강의를 무료로 들었다는 거에 정말 감사함을 느꼈다. 내가 말미에 질문했던 레비나스의 '물질성'에 대한 개념도 쉽게 정리해 줘서 고민이 샥 가셨다~(이 후기는 조만간 올려야 겠다) 앞으로 2, 3, 4강의가 기대가 된다.

 

이런 좋은 느낌으로 다음날인 19일 금요일날 참석하게 된 <패션:철학>출간 세미나. 어제의 만족감이 자연스럽게 기대로 이어졌다. 홍대 카톨릭회관 CY시어터 에서 7시에 진행된 이 세미나에는 오프닝 격으로 재즈 기타 라이브 음악도 들려줬다. 장소가 홍대라서 그런지 연인들이 무척 많이 참석했고, 남성들도 꽤 보였다. 그리고 이어진 도승연 강사의 세미나..

 

1시간 정도 진행된 도승연 강사의 강의는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말을 어찌나 잘하시는 지 막힘 없는 강의는 파워포인트 시각 정보들과 함께 청중의 주목을 끌기 충분했다. 책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간략하게 잘 전달했다. 하지만 역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특징적인 패션 경향을 덧붙여서 저자가 지나친 우리만의 한국적 상황을 소개해 주었다.

 

역자인 도승연 교수가 준비를 어찌나 철저히 했는지 파워포인트 자료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책을 사지는 않았지만 서점에서 대충 훑어 보고 갔는데, 강의 내용이 책의 주요 내용을 간결하게 압축해 전달해 주고 있었다. 패션과 언어, 패션과 육체와의 관계, 패션과 예술 그리고 패션과 소비는 이 책의 핵심인 4장부터 7장까지의 내용이다.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도교수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패션을 당연시 여기지 말고 반성적으로 생각해 보라는 것. 스타의 이미지를 따라가지 말고 패션에 있어서 진정한 자연스러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 이것이 이 책과 강의를 통해서 전해주고 싶다는 도교수의 전언이었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강의였지만, 책에 담겨있는 핵심이 붕 떠 있어 패션이 과연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역자는 패션의 탄생을 근대의 '개인'의 탄생으로부터 보고 있다. 자신만의 생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담는 패션.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근데, 이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곧 타인이란다. 그도그럴것이 무인도에서 아무리 옷을 잘 입어봤자 그건 패션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도교수의 논리.

 

패션은 타인을 전제한다. 타인을 전제하지 않는 것은 단지 의복일 뿐. 그러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바라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과연 내 스스로의 순수한 바람으로부터 나온 것인가? 그것은 내 바람이 아니라 타인의 바람 아닐까? 메시즌 이렇게 입으라고 강요하는 미디어의 세뇌를 그냥 내식으로 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을까?

 

패션이 철학이 되려면 이 문제에 답하여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왜냐하면 패션은 근대의 개인의 탄생을 그 시초로 보기 때문이다. 사회가 강요한 시스템의 부분을 내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드러낸다는 것. 그럴려면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나'가 있어야 하는데, 패션이 과연 주체적인 '나'로부터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레비나스의 지적대로 패션은 '욕망(더 정확히는 욕구)'이기 때문이다. 끝임없이 원하지만 채울 수 없는 것이기에.

 

패션이 철학이 되기 위해서는 이 지점이 해결되어야 한다. 패션이 순수한 내 욕구의 표출이라면(타인의 욕망이 아니라) 철학을 위한 첫 시발점이 될 듯도 하다. 하지만 책 어디에도 이에 대한 답변은 없고 오직 철학자들의 단편적인 패션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이다.

 

책을 사지 않은 건 순전히 이 때문이고...도승연 역자도 이 물음에 답하지 못한 걸로 봐서 책의 약점인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뭐, "아담스미스는 패션의 문제를 저술의 형식으로 다루었던 최초의 철학자이다"(p23)라는 정보를 요하는 분들한테는 추천~

 

 

어쨌든 유익한 강의였다~ 이런 강의를 꾸준히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 참석한 청중을 위해 하나라도 더 줄려고 노력하는 강사분들에게 박수를~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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