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g Slowly

 

 

1

 



데리다 관련해서 요런 4권의 책을 동시에 돌리고 있지만, 1을 모르겠다. 23도 아니고 1. 다시 생각해보니 1은 알겠다. 1. 아무래도 데리다의 해체라는 것은, 독자가 품고 있는, 나는 글을 읽을 줄 알아 헤헤- 하는 멍청한 믿음과 자신감을 싸그리/와장창/갈가리 해체시켜버리겠는 뜻인 듯하다. 발음할 수 있다고 다 읽을 수 있는 게 아닌 것이다.


인간극장이 들어 있어서 그나마 읽을 수 있는, 평전 속의 데리다는 아직도 후설에 푹 빠져 있다. 후설. 현상학의 창시자, 후후후후후후설 쌤. syo는 후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1. 후설 하면 의식의 지향성이다.

2. 의식의 지향성이란, 의식은 늘 뭔가를 지향한다는 뜻으로서…….

3. 뜻으로서…….

3. 그러니까, 에, 그런 뜻으로서…….

3. ……(울먹울먹).

 

실은 저 정도는 아니다. 이 책을 읽을 단계 정도는 된다


후설의 현상학 / 단 자하비 지음 / 박지영 옮김 / 한길사 / 2017


50페이지 가량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시종일관 이런 식이다.

 

여기서 결정적 문제는 다음과 같다지속하는 하나의 자기 동일적 대상에 대한 지각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그것은 그저 감각 다양의 존재일리는 없다실제로 후설은감각들은 특정한 의미를 통해 해석되고 파악되며나에게 대상에 대한 의식을 가져다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객관화하는 파악 작용임을 암시하고 있다물론 이러한 의미는 작용-질료이고지각적 대상은 바로 감각들을 포착하여 해석함에 의해 현출되게 된다그리고 우리가 체험한 감각들(지각의 경우)을 초월하여 대상에 향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객관화하는 해석 작용 때문에 가능하다다른 말로 하면대상의 현출이 구성되는 것은 감각들과 해석양자 간의 상호작용에 놓여있다하나의 펜을 본다는 것은 객관화하고 종합하는 해석 작용을 가지고서 감각 다양을 붙잡아 파악하는 것이다. (51-52)

 

이쯤 되면 책 산 사람에게 찐하고 감미로운 빅엿의 맛을 꼭 선사하고 말리라는 옹골찬 의지가 느껴진다 하겠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와중에 또 뭔가 알듯 말듯 하다! 정말 한 페이지에 5분을 쏟아 붓고서라도 알아먹고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읽으니, 소득이 조금 있다. 한 달 전쯤 같은 50페이지를 읽었을 때, 정말 이게 무슨 DogJobSound인가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조금은 눈이 트이는가?

 

그러나 그게 정말 안 것일까? 그리고 여기다가 내가 알게 된 것을 쓰는 게 옳은 일일까?

 

그러니까 만일 syo가 이것에 대해 쓴다면, 결론적으로 후설이 쓴(1) 것을 읽은(1) 단 자하비가 쓴(2) 것을 읽은(2) 번역자 박지영 선생님이 쓴(3) 것을 읽은(3) syo가 쓴(4) 것을 서재친구님들이 읽게(4) 되는 것인데, 이 길고 긴 씀-읽음의 진주목걸이 속 어느 한 구슬만 금이 가도, 이제 완전 가족 오락관 되는 것이다. (똑똑) ~~~! ? 지향성! (끄덕끄덕) (똑똑) ~~~! ? 쥐났어! (끄덕끄덕오케이) 정답! 쟤 머리에 쥐났대요!(불운하게도 이건 사실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저 연쇄 가운데 읽은쓰리와 쓴포가 가장 불안하다…….

 

결국 철학책을 읽고 알아낸 것에 대해 쓰는 것은 알라딘에서 syo가 맡은 작업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 서재에서 그런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 건 뭐 로쟈님이나 겨울호랑이님이 하시겠지. 여기 들르는 분들은 아마도 딱 syo가 낑낑대는 것까지만 보는 것을 원할 것이다. 그러니까 동물원 우리에 갇힌 원숭이가 유리병 속에 든 바나나를 먹고는 싶은데 병뚜껑 여는 법을 몰라 애꿎은 유리만 끊임없이 핥아먹는 장면을 보며 즐거워하는 관객들처럼. 그러나 인간 동지들, 당신들도 대체로 이 자본주의 사회라는 거대한 우리 속에 갇혀서 통장에 스쳐지나가는 월급을 꺼내지 못해 울고 싶은 또 하나의 원숭이에 지나지 않는다오. 그러니 이리 들어와서, 이 유리병 좀 열어주시오……. 으헤헤, 바나나 맛있겠다. 우끼끼…….

 

 

 

2


누구든 책에 밑줄을 긋는 자는 하나의 질문과 대면하게 된다. "왜 하필 그 문장에 밑줄을 그었는가?" 참으로 심플하고도 당연한 질문이지만 막상 답을 하기는 쉽지 않다그것은 '왜 살아가느냐/사랑하느냐'에 맞먹을 정도로 한없이 존재론적인 질문이니까마음에 들어서멋진 문장이라서그건 마치 밥을 먹으니까 살고예쁘니까 사랑한다는 대답과 비슷하다물론 딱 떨어지는 대답이 있을 리 없다그렇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책을 읽고 또 밑줄을 긋는다자신의 욕망을 마주하며 자신을 발견해나가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타인의 세계를 끌어안으려는 마음이기도 하다읽어 넘기면 그만인 문장들에 줄을 그어 되새기고언젠가 다시 펼쳐 읽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헌책방이나 도서관에서 낯모르는 이의 밑줄을 만났을 때그의 마음을 헤아려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다그건 차라리 사랑이 아닐까?

금정연서서비행

 

다른 자리에서 밝힌 바 있지만(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대단한 사람 된 것 같아서 신난다), syo의 초심은 금정연에 있다. 정확히 말하면 서평가 금정연 이미테이션 금정역이 되는 것이 바로 syo의 꿈이었다. 그야말로 청운의 꿈이다.

 

그런 선언을 한 뒤로 요런저런 글을 쓰며 알라딘에 찰싹 붙어 지낸 것이 벌써 2년도 더 지났다. 그 동안 1,000권에 달하는 책을 더 읽었다. 그런데 어쩐지, 예전에 쓴 글이 더 재밌다. 더 유익하다. 망했어요.

 

이렇게 되면 책의 효용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가능성은 두 가지다. 첫째, 책은 읽을수록 멍청해진다. 둘째, 그나마 저 1,000권이라도 안 읽었으면 지금쯤 버버대며 코나 훌쩍거리고 있었을 것을 책이 살렸다. 어느 가설을 채택하건, 실험을 통해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책을 안 읽고 2년을 보내보는 것. 그래서 앞으로 2년 동안 책을 전혀 읽지 않기로 굳세게 결심했다.

 

그 결심이 얼마나 굳세었는지 번복하기까지 무려 15초가 걸렸다. 15초 동안 심사숙고해보았는데, 2년 동안 할 게 도무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지금처럼 천천히 멍청해지기로 했다. 우리글 필력이 퇴보하여 개불 수준이 되기 전에, 영어나 일본어 같은 것을 조금씩 공부해 놓으면 되지 않을까. 이가 없으면 잇몸이고, 꿩 대신 닭이고, 한국어가 나가리나면 영어로 하면 되지. 근데 한국어랑 영어랑 뭐가 잇몸이고 뭐가 꿩이지?

 

뭐 이런 생각들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 걸 보니, 멍청해지고 있는 것만큼은 빼박 사실인가 보다. 우끼끼, 이 뚜껑 어떻게 열지?

 

멍청이시여 천천히, 제발 천천히…….

 

 

 

3

 

산과 바다 그리고 이야기 2

 

에서 서쪽으로 사천팔백 리를 가면 숲으로 둘러친 마을에 닿는다. 이름을 수수垂睡라 한다. 그 고장 사람들은 스스로 잠숲골이라 부른다. 씨와 백씨가 서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다. 노래를 잘한다. 삼백 여 호가 개울을 따라 집을 짓고 사는데, 민물고기는 먹으나 새는 노래한다 하여 잡지도 먹지도 않는다. 낚싯대를 쓰고 그물은 치지 않는다. 낚시 바늘은 길하지 않다 여겨 택하지 않지만 물것들이 어리석어 바늘 없는 줄을 문다. 하여 굶는 사람이 없고 음식을 남기는 사람도 없다.

 

숲에는 자장가를 불러주는 나무가 자란다. 이 고장 밖에서는 찾을 수 없으므로 이름을 수수목이라 한다. 바람이 줄기를 감아 돌면 큰북을 때리는 소리가 난다. 가지를 흩으면 거문고 현을 뜯는 소리가 난다. 잎사귀의 몸을 훔치면 잎과 잎 사이에서 옛 류씨와 백씨 명창들의 목소리가 난다. 소리는 화창하면 높이 울고 궂은 날엔 낮게 떤다. 나무를 베어 침대로 쓰면 불면이 낫는다. 침목으로 쓰면 악몽을 꾸지 않는다.

 

마을에 거하는 사람들은 밤마다 생을 마칠 날이 언제인지 하늘에 묻는 점을 치고, 때가 되면 스스로 숲으로 걸어 들어간다. 숲에 들어간 사람은 다시 걸어 나오지 않는다. 가족 중 하나가 숲으로 들어가면 남은 이들은 곡기를 끊어 사흘을 쉬지 않고 노래한다. 노래가 끝나면 민물고기를 고아 먹고 뼈를 개울에 버린다. 개울이 숲에 닿으면 뼈에서 싹이 튼다. 싹이 자라 나무가 되면 바람이 불 때마다 떠난 이의 소리를 낸다. 그런 이유로 나무를 골죽骨竹 혹은 골현骨絃이라고도 부른다.

 

산 사이 골짜기로 쉬지 않고 떨어지는 바람이 있어 노래가 멎는 일이 없다. 숲이 앞서 부르면 류씨와 백씨가 따라 부른다. 하여 잠숲골에는 먼저 간 이가 그리워 잠 못 이루는 사람이 없다.


 

 

--- 읽은 ---

+ 황혼의 기슭 새벽의 하늘 / 오노 후유미 : 243 ~ 485

+ 마르크스주의란 무엇인가 / 크리스 하먼 : 89 ~ 167

+ 20세기 중국사 / 알랭 루 : 275 ~ 431

 

 

--- 읽는 ---

= 서서비행 / 금정연 : ~ 61

= 한 권으로 끝내는 파이썬 / 김명호 : ~ 201

= 호랑이 발자국 / 손택수 : ~ 49

= 후설의 현상학 / 단 자하비 : ~ 51

=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 김호 : ~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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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맛을 준비해 보았사온데

 

 

짠맛

 

정의definition는 속인다 (이하에 쓰이는 모든 정의는 언급이 없으면 definition을 뜻합니다)

 

그건 성추행이 아니지라는 말은 성추행의 범주를 결정하는 말이 아니다. 발언자의 윤리를 드러내는 말이다. 반대의 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어야 한다/~이 아니어야 한다라는 윤리의 말을 ‘~이다/~이 아니다라는 정의의 말로 치환해 쓰곤 한다. 그것은 이다/아니다라는 어법이 감당하는 영역이 넓은, 우리말의 관용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언어사용자의 윤리 문제이기도 하다. 편한 말은 부정확하다. 부정확한 말은 오해를 낳는다. 그 오해가 타인의 것일 때도 문제지만, 놀랍게도 자신이 자신의 말을 오해하는 경우도 생긴다. 윤리의 뜻, 당위의 뜻, , 토론과 조율의 여지가 있는 뜻들을 정의의 꼴을 한 단정적인 말 위에 태우는 일이 잦아지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 기준을 타인에게 투척할 수 있는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고 스스로 속는 일이 발생한다. 언어는 양쪽으로 날아오는 화살이다. 말은 늘 발화자를 겨냥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여성은 어떤 질적인 결여’ 때문에 여성이다우리는 여자들의 본성에 타고난 결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된다.“ 그리고 성 토마스도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이어받아여자는 불완전한 남자이며 우발적인’ 존재라고 단정했다보쉬에의 말에 따르면이브가 아담의 여분의 뼈’ 하나로 만들어졌다고 전하는 창세기의 이야기는 여자의 불완전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미슐레도 여자상대적인 존재……라고 썼다방다도 유리엘의 보고에서 남자의 육체는 여자의 육체와의 의미를 제외하더라도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가진다그러나 여성의 육체는 남성의 육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의미를 갖지 못한다남자는 여자 없이도 생각할 수 있지만여자는 남자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라고 확언했다. (18)

 

누가 정의할 수 있는가. ”정의할 수 있는 역량과 자격을 갖춘 이가 정의해야 한다이것은 윤리의 문제다(따라서 논의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정의의 윤리를 정의하는 메타적인 순간조차, 윤리는 정의의 역습을 받는다. , 위의 윤리적 명제가 정의할 수 있는 역량과 자격을 갖춘 이가 정의한다라는 정의적 명제로 쉽게 전용되면서, 정의에 대한 윤리가 윤리에 대한 정의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의할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에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하기 때문에 정의할 자격을 갖추는 셈이 된다. 여자가 무엇인지 정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의뿐이다. 정의할 수 있는 위대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 계속해서 정의해야 한다. 정의의 영구기관이 탄생했다. 정의 위에 정의가 쌓인다. 이미 잔뜩 쌓여 있는 정의 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서, 새로 쌓이는 정의는 점점 더 추악해진다. 정의justice롭지 못한 일이다.

 

권력은 나누어지지 않듯이, 새로 탄생하거나 총량이 증가하지도 않는다. 그저 이전될 뿐이다. 권력 보존의 법칙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필적한다. 따라서 누군가 권력을 쥐었다면 누군가는 권력에 짓눌리는 대상이 된다. 누군가 정의의 영구기관을 가동시켜 손쉽게 권력을 획득하는 동안, 누군가는 영문도 모른 채 권력을 박탈당한다. 경제적·정치적 권력을 빼앗기고 나면 다음은 문화적 권력이다. 영구기관은 영구히 쉬지 않는다. 결국 누군가는 인간적 권력, 본질적 권력까지 송두리째 빼앗긴다. 그것을 우리는 인권이라고 부른다. 정의가 하는 일이 영 정의justice롭지가 못하다.

 

여성의 기능으로써 여자를 정의하는 것이 불충분하고 우리가 '영원한 여성'으로 여자를 설명하려는 것을 거부한다면그러나 한편 잠정적으로 지상에 여자들이 있음을 인정한다면우리는 '여자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17)

 

그리하여 정의를 돌려주는/돌려받는 일이 정의롭다. 그것은 이 두꺼운 책이 하려는 일차적인 일이다.

 

이미 반백년도 더 전에 나온 책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보부아르가 주장하는 여성정의를 그대로 받아 안을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챙겨야 할 것은 여성이 여성을 정의하는 정의justice’일 것이다. 정의는 권력의 문제지 젠더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권력은 젠더 안에서는 충분히 젠더의 문제다. 따라서 나는 이 책에서 권력의 탈환을 시도하는 비권력의 작전을 눈여겨 볼 것이다. 젠더에 대해서는 언제나 그랬듯 충분히 받아들일 뿐이다.

 

 

 

짠한 맛

 

산과 바다 그리고 이야기 1

 

남쪽 바다로부터 뱃길을 따라 일곱 낮 일곱 밤을 가면 사방 삼십 리 크기의 섬에 닿는다. 그 이름을 적혹은 물방울이라 한다. 섬사람들은 성이 없고 대이인大耳人 혹은 큰귀사니라 부르는데, 귀가 커서 다른 사람이 말하지 않는 것도 듣는다. 반대로 입은 작고 뾰족하여 말하는 데 주로 쓰이지 않고 술을 마시기에 적합하다. 심성이 곱고 다툴 줄을 몰라, 물산이 척박한 섬에서 맑은 술을 빚으며 삼백 년을 살아도 사람이 사람을 해하는 흉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새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짓는 기이한 풍습이 있다. 아이가 나면 부모와 산파는 입과 마음을 닫고 말을 흘리지 않는다. 아비가 아이를 강보에 싸거나 요람에 넣어 대문 앞에 나가 앉으면 지나는 이들이 저마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아이를 부른다. 아비는 고개를 젓는데, 그러면 부른 이는 소리 없이 웃으며 지나가고 다시 다음 사람이 와서 아이를 부른다. 이런 식으로 아비는 속으로 수를 세며 열여덟 번 고개를 저어 열여덟의 이웃을 물린다. 마침내 열아홉 번째 이가 와서 부르는 말이 그대로 아이의 이름이 된다. 그제야 아비는 아이의 무른 귀에 대고 이게 너의 이름이란다라는 말을 속삭인다. 열아홉 번째 들은 말이 채 이름으로 굳기 전에 귀 밖으로 쏟아지지 않도록 스무 번째 말을 마개로 쓰는 것이다.

 

아이는 이름 지은 이를 열아홉아비, 낳은 이를 스무아비라 부르며 섬긴다. 아이가 어른이 되면 열아홉아비가 죽을 때까지 계절마다 공양한다. 열아홉아들은 땔나무와 바다고기를 올리고 열아홉딸은 맑은 술을 빚어 올린다.

 

어미 태중에 있을 때 아비가 바다에 나가 죽은 아이가 태어나는 날이면, 마을 사는 모든 이가 산청 앞에 모여 아이를 기다린다. 열아홉아비가 이름을 지으면, 남은 이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이게 너의 이름이란다라고 외쳐서 갓 지은 아이의 이름이 죽은 제 아비를 찾아 먼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한다. 크게 외칠수록 큰 악운을 막는다 여긴다


그리하여 파도 거센 작은 섬에서 삼백 년을 살아도 스무아비 없는 자식이 태어나지 않는다.


 

 눈물이 우리들 첫 숟갈의 밥이었던 것은 알지만

 그것이 바다가 되어

 지상을 칠 할하고도 반이나 덮어버린 것은

 아무래도 잘 모르겠다

 

 사람의 가슴마다 물결인 것은

 아무래도 잘 모르겠다

 

 저 많은 눈물을 누가 다 흘렸을까

 한껏 차오르다 기어이 무너지는 낮과 밤

 밀려가고 밀려오는

 미친 술병들의 바다

 거대하게 떠밀리는 언어의 물거품들

 

 어느새 다 마시고 어디로 떠났을까

 아무래도 잘 모르겠다

문정희해벽〉 전문 

 

 

 

짜자잔! 한 맛

 


미셸나는 온 마음으로 자네와 함께 있네나는 자네와 함께 얘길 나누고 싶고나에게 아픔을 안겨 주고 있는 알제리 앞에서 지금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을 자네에게 말하고 싶네하지만 이렇게 멀리서그리고 거기서 목격한 것을 나에게 전해주는 자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서 나는 부끄러움을 느끼네. []

  친애하는 미셸나는 자네를 놓아주겠네나는 자네를 많이 생각하네이 세계에 나눠 가져야 할 절망밖에 없다면나는 그것을 자네와 항상 나눠 가질 준비가 되어 있네이것은 거짓도 맹목도 없이 지금 내가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확신이네.

브누아 페터스데리다해체의 철학자


두꺼운 평전을 읽으면 좋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평전의 주인공이 보내고 받은 편지글을 풍부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편지글만 모아 놓은 책도 있지만, 이 편지라는 것이 저간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채 덜렁 내용만 읽어서는 감동이 적다. 평전, 평전, 만세. 평전 이 매력적인 내 지갑 도둑놈들아…….

 

아무튼 오늘의 데리다는,

 

나름 열심히 공부했으나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근데 선생님들(이미 유명하거나 장차 유명하게 될 선생님들)한테는 엄청 잘 보여놨지. 심지어 부총장한테는 고물차로 운전까지 가르쳐줘서 완전 최애 됨. 최애라고 부총장이 미국도 보내줌.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마르그리트와 함께 도미, 빡센 생활을 이어나가던 중 귀국하여 입대, 알제리에서 애들 가르치는 일로 군생활을 하고 있었음. 앞날은 깜깜하고, 알제리에서 알제리인 막 쏴 죽이는 프랑스 놈들은 나를 도리어 뭔 공산주의 괴물에 유대인 쓰레기로 취급하는데, 심지어 진보 잡지 읽는다고 까고, 아내가 러시아 소설 번역한다고 깐다. , 이러다가 총 맞아 죽겠다, 아님 내가 다 쏴 죽이거나…… 싶을 때, 어느 한적한 시골 도시의 고등사범학교 준비반에서 선생자리가 난 거라. 좋다구나 하고 받았는데, 출발하려고 보니 얼씨구, 고등사범학교에서 교사 자리를 준다네? , 내 삼재 끝났나! 했는데, 아놔, 고등사범학교 준비반에서 날 안 놔 주네…… 짤없이 거기 가야 되네…… 왔는데 와, 여기 애들 내가 고등사범 준비할 때랑 다르네…… 멍청하네…… 심지어 이 동네(르 망)는 자동차 경주 성지네…… 그래서 그 차가 르망이었나…… , 나 철학해야 되는데 이 동네 열라 시끄럽네…… 확 절라 해체하고 싶네…… 그래, 이번 생 이 갑갑한 와중에 시끄럽기까지 한 시골에서 띨빵한 애들 구구단이나 가르쳐가며 살다 가는 거지…… 망한 거지…… 정신과 쌤 예약이나 하자, 쌤 폰 번호가…… 했는데, 소르본에 자리가 났다고?! 이번에는 쌤들이 알아서 절차까지 착착 다 해놨네? 몸만 가면 되네? 우와! 사랑해요 강디약! 우윳빛깔 이폴리트!

 

이렇게 조울조울 삽니다.

 

 

 

--- 읽은 ---

+ 카르마의 바다 / 문정희 : 98 ~ 164

 

 

--- 읽는 ---

우리가 사랑한 모든 책들 제인 마운트 : ~ 113

= 20세기 중국사 / 알랭 루 : ~ 275

=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 / 브누아 페터스 : 114 ~ 212

= 마르크스주의란 무엇인가 / 크리스 하먼 : ~ 89

= 사회과학은 처음입니다만 / 이시카와 야스히로 : ~ 126

= 황혼의 기슭 새벽의 하늘 / 오노 후유미 : ~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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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10-16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너무 고급져서 침대에 누워서 보다가 벌떡 일어나 찬찬히 읽는 사람, 손!
여기, 일단 한 명!

syo 2019-10-16 23:14   좋아요 0 | URL
한 명 번호 끝!

총원 1명.

단발머리 2019-10-16 23:15   좋아요 0 | URL
시간이 늦어서 새나라 어른들은 주무세요. 좀 기다리는 진득한 마음 요.

psyche 2019-10-16 23:24   좋아요 0 | URL
여기도 손! ㅎㅎ

단발머리 2019-10-16 23:26   좋아요 0 | URL
오호호~~ 미국에서 실시간 협조!
매우 감사드립니다^^

syo 2019-10-16 23:57   좋아요 0 | URL
좋다, 두 분 땡!
재빠르게 마감되었어요 ㅎㅎ

다락방 2019-10-17 08:22   좋아요 0 | URL
지금 이 글을 읽은 저는 뭐가 되는겁니까, 네?

syo 2019-10-17 09:07   좋아요 0 | URL
마감당하셨어요 으하하하😎

단발머리 2019-10-17 09:18   좋아요 0 | URL
새나라의 어른은 이렇게 강제 마감을 당하고.. 몰려드는 회한에...
쩜쩜쩜...

syo 2019-10-17 09:20   좋아요 0 | URL
늦잠자는 백수는 새나라의 어른들이 얄밉다!!😝 칼마감 쩜쩜쩜

수연 2019-10-17 11:15   좋아요 0 | URL
여기 나두 뒤늦게!!!!

2019-10-17 0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7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7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연 2019-10-17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막 우울하다가도 쇼님 글만 읽으면 막 엄마미소가 저절로 나와져서 글 다 읽고 세상을 보면 세상이 그렇게나 아름답더라~~

syo 2019-10-17 12:27   좋아요 0 | URL
저는 우울할 때 써 놓은 제 글을 우울하지 않을 때 다시 보면 세상이 코믹해 보이던데 ㅎㅎㅎ
저처럼 안간힘 쓰지 않고 잔잔한 수연 님의 글이야말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맞춤한 글이죠!
 

 

애교론

 

 

1

 

애교는 사랑 애에 아리따울(사랑스러울) 를 쓴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아리따운 단어가 없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애교를 남에게 귀엽게 보이는 태도를 일컫는 말이라 알려준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한다. 애교는 구원의 작업이다.

 

친구들 사이에선 세상 무뚝뚝하며 말로 세상을 도륙내기라도 할 듯 입에 욕을 매달고 사는 경쌍도 썅남자 syo는 뜻밖에도 단 한 사람, 여친 앞에서는 젖도 못 뗀 애기 강아지가 된다. 말인지 멍뭉인지 알 수 없는 말투, 쌍시옷 대신 쌍디귿이 출몰하는 하이-톤의 뭉개진 발음에, 자기를 3인칭으로 부르는 건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고 심지어 그게 자기 이름도 아니라 무슨 주황색 아기공룡 이름이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총량의 법칙이나 보존의 법칙같은 것이 존재하는데, 그 중 애교총량의 법칙혹은 애교량 보존의 법칙의 살아 숨 쉬는 증거라도 되어볼 요량인지, 밖에서 망아지 짓을 할수록 안에 와서 강아지가 되는 모양새다.

 

알고 보면 애교의 본거지는 DNA. 좋은 짝을 만나 만개하는가 아니면 내 안에 그런 기가 막힌 물건이 있는지도 모르는 채 삭막하고 척박한 인생을 살다가 가는가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유전자에 애교가 없는 인간의 애교는 마치 서울말이 되지 않는 사람의 끝만 올리는 서울말처럼 발각되기 십상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해 봤다, 그런데 잘 됐다, 상대가 좋아한다, 그렇다면 깨달아야 한다. 나라는 인간은 그저 애교가 자신의 형질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기 위해 고른 미미한 탈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거부하지 마세요. 부인도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여, 부립시다, 애교를. 그게 세상을 사랑스럽고 아리땁게 만드는 길입니다.

 

말끝에 스미는 쌍디귿을 참지 말아요.




2

 

물론 애교량 보존은 자연법칙이므로, 애교를 바칠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인간들에게 조금 더 쓰레기가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여친이라는 존재가 없었던 시절에는 어땠을까.

 

, 그때는 망나니와 강아지 사이의 어떤 개차반 정도의 성품으로 온 세상 사람을 고루 평등하게 대하던 황금시절이었다.

 

그럼에도 유전자에 박힌 애교의 발현 욕구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가 없었던 것이라, 단 한 사람, 애교인 듯 애교 아닌 애교 같은 뭔가를 떨 대상이 있긴 있었는데, J라 부르겠다. 그때의 그것은 조악하기 짝이 없어서, 실은 무슨 이상한 짐승 소리에 가까웠고, 그러면 곰J도 비슷한 소리를 내며 다가와 괜히 syo의 볼을 꼬집어대는 식으로 마무리되곤 했다. 그러니까 그것은 두 마리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린 짐승들이 자기들만의 사운드로 교신하는 일종의 폐쇄형 정보통신시스템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J : 으아아아아(밥 먹었냐?)

syo : 으아아()

J : 으아아아아?(맛없었지?)

syo : 으아(내말이)

J : (syo의 볼을 쪼물딱거린다)

syo : 으아우아오아(조리사 쌤들 요즘 좀 나태해진 거 같지 않냐?)

J : (syo의 볼을 쪼물딱거린다)

syo : 으우아오아오아(동지여, 혁명의 때가 다가온 것 같소. 모두들 식판을 들고 일어나자……)

 

대체 저게 뭐가 귀엽냐, 저게 무슨 애교냐는 의문이 든다면, 그것이야말로 저게 애교파티의 한 장면이라는 굳센 증거가 된다. 원래 애교란, 둘 사이만 귀엽다. 남이 볼 땐 난해하거나 가끔씩 역겹다.

 

 

 

4

 

확실히 그들은 서로가 귀엽긴 했다. 그리고 둘 다 귀여운 것들을 몸서리치게 좋아했다.

 

때는 2006, 어떻게저떻게 서울에 안착한 두 사람은 대학로의 한 조개구이 무한리필 집에서 조개를 열심히 뒤집고 있었다. 당시 syo는 눈물 나게 짧은 첫 연애를 조지고 다음 연애에 안착, 평생 처음으로 커플링이라는 것을 하고 다니던 중이었다. J는 뜻밖에 누굴 좋아하는 족족 까이고 선 그이고, 소개팅한 여자와는 두 번 만나는 일이 없고, 따라서 외로워 사무쳐 술이 달아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그런 상태였다. 만나면 어디로 가서 무얼 먹을 것인가 무얼 할 것인가 같은 그림이 항상 그려져 있던 곰J는 선택장애 syo의 눈에 더할 나위 없이 남자답고 멋진 남자였는데, 대체 왜 빙충맞은 syo는 되는 연애가 곰J는 안 되는 걸까. 연애판이란, 남자가 볼 때 참 괜찮은 남자는 여친이 없고, 여자가 볼 때 참 괜찮은 여자는 남친이 없는 이상하고 야릇한 도깨비 나라였다.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하지 않고 자꾸자꾸 술을 들이켜는 곰J에게 syo가 말했다.

 

syo : , 정말 여자들 이해가 안 된다.

J : (한 잔 들이켜고) 그치?

syo : (잔을 채워주며) 내가 여자였으면 너랑 바로 사귄다.

J : (한 잔 들이켜고) 나도.

syo : (잔을 채워주며) ㅋㅋ 그래도 니가 니 입으로 그런 말하는 건 좀 웃기지 않냐?

J : (한 잔 들이켜고) 아니, 나도 네가 여자였으면 너랑 바로 사귄다고.

BGM : 뚜 뚜루 뚜뚜뚜루 뚜뚜♬……

 


……, 이걸 확 자빠뜨려, 오늘?

 

 

 

5

 

자빠뜨리지 않았다.

 

 

 

6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연애를 꾸준히 이어나갔다. 그러다 가끔 만나 술이나 마시고, 노래방 가서 3시간 내리 발라드나 부르고, 또 술을 마시고, 잘 안 되는 syo의 인생사와 역시 잘 안 되는 곰J의 연애사를 안주로 또 마시고, 마시고, 그러다 가끔 걔네 집에서 자고 가긴 했지만 역시 잠만 잤다. 손도 안 잡고 잘 잤다. 다음 날이면 해장국을 먹었다.

 

 

 

7

 

둘 다 아직 미혼이다.

둘 다 결혼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8

 

서울 가면 봐야지.

 


나는 그에게 다른 것도 물어보았다남자 고등학교에서는 남학생끼리 사랑을 고백하거나 사귀는 일이 없었는지 궁금했다그는 껄껄 웃으며 딱 잘라 말했다.

  "자기야남자들은 안 그래."

  어쩌면 그가 잘못 알았을 수도 있다그를 둘러싼 무리에서만 그랬던 것일 수도 있으니까그는 10대 남학생들이란 치고 박고상대를 제압하려 들고욕하고 침을 뱉으며 허세를 부린다고 했다친구끼리도친구끼리도 그 안에서 서열 같은 게 있어가엾다그런가?

김세희항구의 사랑

 

지금 생각하면 20년 전의 일들은 무슨 전생의 일들처럼 까마득해요혼자 앉아서 가만히 생각해야 그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떠오를 정도예요옛날 종로서적이 있던 곳을 지나가다가혹은 김광석의 노래를 듣다가 비로소 생각나는 기억들도 있고요그런데 그때 괴롭고 힘들고 고민스러웠던 일들은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물론 뭐가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는 기억나지만고통이라는 건 실제적인 아픔이지 머릿속 기억이 아니잖아요그래서인지 되살아나는 감각들은 모두 좋았던 것들뿐이에요감각적으로 우리는 고통에 훨씬 더 쉽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지만당시에는 세상 전부인 것처럼 나를 괴롭히던 그 고통은 하루만 지나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온몸과 마음을 다 바쳐 즐긴 것들은 평생을 가니까가능하면 그런 일들을 더 많이 해야죠.

김연수청춘의 문장들+

 

 

 

9

 

아참, 오늘 도서관에서 요런 아이들을 데려왔다.


 

크기도 쪼꼬민데 다들 200쪽이 채 안 되니, 보통 판형의 책이라면 100쪽 남짓할 꼬마들이다. 사실은 이제 이런 건 안 읽어도 되고 심지어 읽어도 안 되는 수준인데, 그럼에도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그냥 지나치려니 손이 덜덜 떨렸다. 마르크스 캐릭터에 페티시 있는 거 인정. 가운데 저 똥글이도 대책없이 귀엽잖아.

 

 

 

--- 읽은 ---

+ 묵묵 / 고병권 : 132 ~ 235

+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옌롄커 : 210 ~ 319

+ 화서의 꿈 / 오노 후유미 : 191 ~ 362

 

 

--- 읽는 ---

= 데리다 입문 / 김보현 : ~ 158

= 카르마의 바다 / 문정희 : ~ 98

= 인물로 읽는 중국 근대사 / 신동준 : ~ 90

= 옥상에서 만나요 / 정세랑 : ~ 90

= 2의 성 I / 시몬 드 보부아르 :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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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9-10-15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크스 얼굴에 페티시 있는 일인, 여기도 있습니다. ^^
근데 넘 멋있지 않나요? ㅎㅎ

syo 2019-10-15 19:59   좋아요 1 | URL
전 그 얼굴이 멋있다기보다는 어쩐지 귀여워 보이는 쪽입니다. 이게 제발 정신병이 아니어야 할 텐데요 ㅎ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19-10-1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책없이 귀여워서 심지어 빌린 책 표지까지 가세해서 읽다가 (귀여워서 숨막혀서) 다 죽어랏! 하는 글 같습니다. 작정하고 쓰면 엄청나군요...

syo 2019-10-15 23:26   좋아요 1 | URL
그런 의도도 없었을뿐더러 효과 역시 케바케입니다. 반님의 취향이 드러났군요 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19-10-16 07:35   좋아요 0 | URL
며칠 잠을 못자더니 이게 제발 정신병이 아니어야 할 텐데요 ㅎㅎ

2019-10-15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5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6 0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19-10-15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일하게 내가 애교부릴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는데 음~~음~~
이건 기쁨일까요?
아님 한숨일까욤?

syo 2019-10-15 23:27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 시너지가 나는 것이 애교의 경제학인데 말이지요.

감은빛 2019-10-1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귀여워 데려왔다니!
정말 syo님 귀여우시군요!
근데 남성 친구들끼리 애교라니~
신선한 충격인데요.

제가 경상도에 살았던 시절 친구들과의 대화는 쌍시옷으로 시작하는 욕이 앞뒤로 붙지 않으면
아예 입이 열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10년도 더 전에 제가 일했던 운동단체에서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그림으로 담은 티셔츠를 제작했는데,
여러가지 그림과 함께 귀엽게 단순화시킨 마르크스 얼굴을 넣었던 게 기억에 납니다.
이젠 아마도 레어템이 되어 있을 티셔츠일텐데,
그 낡은 목 늘어나고 구멍난 티셔츠를 아직도 가끔 집에서 입습니다.
그리고 입을 때마다 그 마르크스 그림을 보며,
이 시대에도 과연 인간에게 마르크스가 꼭 필요한 존재일까 생각해보곤 합니다.

syo 2019-10-16 10:10   좋아요 0 | URL
유전자에 새겨진 애교를 회피할 수가 없었던 두 마리 짐승이 만나 생존을 위한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서로를 이용한 것이지요...... 저 역시 대구 말투를 쓸 때는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수미썅관의 경상도 어법을 즐겨 사용합니다.

마르크스를 이 시대 인간에게도 필요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이 시대 사람들의 몫일 것 같아요. 저 수염달린 귀요미를 꼭 세상을 바꾸고 뒤집어 엎는 데만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전유하고 응용해서 나 하나, 내 주변의 작은 영역을 더 낫게 바꿀 수 있다고 하면, 그것도 좋은 일이지요. 어쨌든 좋은 말씀, 날카로운 말씀 많이 하고 가신 양반이니까요.

stella.K 2019-10-1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처럼 애교가 철철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볼 때 스요님은 애교와 유머를 자유자제로 넘나드는 것 같은데
내가 나를 모를 때도 있는 거죠.ㅎㅎ
오늘은 친구와의 대화가 압권입니다.^^

syo 2019-10-16 22:52   좋아요 0 | URL
느껴지셨다구요?
뭐 아무것도 안했는데? ㅎㅎㅎㅎㅎ
제 애교는 오직 한 사람한테만 나오는건데......
눈치가 빠르신 편이군요, 스텔라님이.

다락방 2019-10-1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자기를 3인칭으로 말해요? 정말?! @.@

syo 2019-10-17 12:2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그간 얼마나 좁은 세상에 사셨던 거예요.....
이런 사람 잔뜩 있어요......

저는 심지어 글에서도 자기를 3인칭으로 부르잖아요!
 

 

디폴트

 

 

1

 

이제 새로이 만나야 할 사람들, 가야 할 곳들, 통과해야 할 일들이 있을 거라면, 되도록 시작은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2

 

금요일 술자리에서, syo는 지난 시절의 열정을, 친구는 초심을 이야기했다. 나는 알라딘 마을에 사는 syo라는 녀석의 현주소를 생각한다. 아직 오늘이 아니던 때, 그 녀석이 오늘을 향해 어떤 모습으로 달려왔고 그 길에서 어떤 이쁨을 받아왔는지를 생각한다.

 

역시 금요일 스타벅스에서, syo는 친구의 특별함을, 친구는 syo의 평범함을 말했다. 나는 알라딘 마을에 사는 syo라는 녀석과, syo를 나라고 부르지 않고 syo라고 부르는 나 사이에 엎어진 어떤 간격을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간격들은 항상 점검되어야 한다. 멀수록 좋은 간격도, 가까울수록 좋은 간격도, 그리고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야 적당한 대부분의 간격들은 더더욱,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다. 그저 감각만을 믿고 안심할 수 있을까? 제 몸 하나 스스로 간지럽힐 줄 모르는 동물의 자기감각 따위를?

 

 

 

3



나는 지금 슬프고맥이 풀리고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네. [그 이유를 모르겠네하지만 슬픔이 저절로 모습을 바꾸네이것이 지속되고메마르고신랄해졌네옛날엔 이것이 '다른기쁨이나 다른 희망을 먹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네하지만 지금은 이 슬픔이 더 사실적이네.

브누아 페터스데리다, 해체의 철학자

 

1,069쪽짜리 데리다 평전을 1할쯤 읽었다. 구속받는 일상과 그런 일상을 견디기 어렵도록 타고난 성향 사이에서 이리저리 흩날리며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 미친 듯이 공부하기를 3, 이제 데리다는 고등사범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그 자리는 일단 그에게 자유와 희열을 동시에 가져다 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마도, 역시나,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명성 높은 프랑스 철학자들의 평전을 읽노라면, 그들이 고등사범학교 입학 반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가 망했다가를 반복하거나, 약까지 빨아가며 아등바등 공부하는 대목은 반드시 등장한다. 그런 위상의 교육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입장이라 그저 떨떠름하게 읽게 된다. 하지만 어쨌든 모든 평전들이 주인공들의 유년 시절에 대한 짧은 서술을 마치고 나면, 거의 복붙해도 상관없을 정도로(그들이 잘했던, 혹은 약했던 과목의 이름만 바꾸면 될 것 같다) 비슷한 내용과 분량의 입시 지옥 탈출기를 과하다 싶을 만치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니, 이 과정이 저들 나라의 독자들에게 우리는 알기 어려운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긴 하나보다. 사실 엘리트 새싹들이 엘리트 학교 가기 위해 아등바등 공부하여 엘리트 거목이 되는 스토리는 조금은 짜증스럽고 크게는 질투도 난다. 저들은 저렇게 자란 다음, 저렇게 자라지 않은 대부분의 인간들이 망막으로는 읽어도 뇌세포로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글들을 써낼 것이다. 그리고 저들끼리 칭찬하거나 비난하면서 멋있어 보일 것이다.

 

문제는 가끔씩 그게 진짜 멋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하나도 못 알아먹겠다 싶은 그것들이 하나도 못 알아먹겠다는 그 이유만으로…….

 

수련과정만 놓고 보면 syo같은 범부에게는 아무래도 스피노자 쪽이 좋았다. 독고다이에 약간 사마외도邪魔外道 냄새도 나고.

 

 

 

4


 

나는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 포르노를 본 적이 없었다노랑머리같은 성인영화는 봤지만거기엔 남녀 성기의 결합 장면이 적나라하게 비춰지지 않았다처음으로 남자의 성기를 자세히 봤을 때 갸우뚱했다이상한 점이 있었다망설이다가 얼마 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다그와 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나는 한쪽 팔을 뻗어 그의 고환을 가볍게 쥐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어조로 물었다.

  "이게 원래 하나인 건가?"

  "뭐가?"

  "아니이게 원래 두 개가 달린 거 아냐?"

  "하나 맞는데?"

  그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나는 당혹스러웠다.

  "이상하네불알 두 쪽이라는 표현이 있잖아……."

  그는 몇 초간 어리둥절해 하다가 잠시 뒤 무슨 뜻인지 깨닫고 이마가 붉게 변할 정도로 웃어 댔다나는 의혹을 해소하고 싶었다.

  "책에서 그런 말을 읽었던 것 같은데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나온 말이었나."

  "잘 만져 봐그 안에 두 개가 들어 있잖아."

  그러자 정말 흐늘흐늘한 알맹이 두 개가 만져졌다혹시나 그가 불구가 아닐까그렇다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게 아닐까 내심 염려했던 나는 안도함과 동시에 내가 안다고 여겼으나 사실은 모르고 있을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나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불알 두 쪽이라는 표현이 날 속였네…….“

김세희항구의 사랑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운 작품 가운데 홀로 이질적일 정도로.

 

이야기는 중요하다. 하지만 이야기만으로 도무지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여기 있다. 여기에.

 

쓰는 이의 선택과 읽는 이의 취향 사이에서 문체라는 요소는 이리저리 치이며 푸대접을 받기 일쑤다. 이건 또 쌍방이 서로에게 강요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 서로 맞지 않으면 답이 없다. 그 얇은 수요-공급 곡선이 품고 있는 매서운 현실을 고려해보자면, 결말은 선명해진다.

 

독자의 입장에서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다. 깔끔하고 건조한 문체는 모든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만능키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 집 대문을 만능 키로 여는 사람은 없다. 이야기는 공공재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결국은 익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돌려 말하려니 어지럽다. 요지는 이렇다. 이 책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나왔다면 우리는, , 이 문장들 김세희랑 정말 똑같네- 할 수 있을까? 이야기로서도, , 이런 이야기는 김세희가 잘 하는 건데- 할 수 있을까

 

 

 

--- 읽은 ---

+ 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 다나카 야스히로 : 203 ~ 397

+ 옥스포드 중국사 수업 / 폴 로프 : 140 ~ 447

+ 모든 사람은 혼자다 / 시몬 드 보부아르 : ~ 174

+ 항구의 사랑 / 김세희 : ~ 171

+ 딩씨 마을의 꿈 / 옌롄커 : 497 ~ 629

+ 내가 화가다 / 정일영 : 153 ~ 335

+ 나는 열정보다 센스로 일한다 / 최용진 : 177 ~ 320

 

 

--- 읽는 ---

= 묵묵 / 고병권 : ~ 132

= 미친 사랑의 서 / 섀넌 매케나 슈미트, 조니 렌던 : ~ 185

=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 / 브누아 페터스 : ~ 114

=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옌롄커 : ~ 210

= 화서의 꿈 / 오노 후유미 : ~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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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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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4: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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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4: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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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5: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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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6: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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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江東

 

 

1

 

일단 강동구입니다.

 

안녕하세요, 강동구민 여러분.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2

 

스웨덴 한림원은 도박 사이트 놀리는 게 설립취지인 것 같다.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전혀 뜻밖. 페터 한트케라니, 만세.

 

사이러스님과 카페에서 모 도박 사이트가 발표한 배당률 리스트를 보며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앤 카슨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그 리스트에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마지막 줄에 있는 야 후아던가 야후 아던가 하는 분은 누구신지 정말…… 검색해도 야후 아르헨티나막 튀어나오고…….

 

가즈오 이시구로가 노벨상을 받은 해는, 발표 다음 날 아침, 도서관이 문을 열자마자 쳐들어가서 국내 번역된 이시구로의 모든 책을 싸그리 낚아채 왔더랬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일은 강동구에 가야해서 도서관 털이는 애초에 물 건너 간 셈이다.

 

페터 한트케에 대해 말하자면, 그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이런 걸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고 하나, 하여간 막 천지분간 없이 휘젓고 다니면서 아무래도 쓸데없어 보이는 것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거나, 맥락도 없이 대뜸 진지한 자기고백을 하며 한 페이지를 뚝딱 해먹는 등장인물들이 잔뜩 등장한다. 그런 경우 대체로 안 읽어지게 마련이다. 알프레드 되블린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이라든지, 가즈오 이시구로의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이랄지 그런, 독해는 되는데 해독이 안 되는 희한한 작품들과 맥이 닿아있는데, 놀랍게도 한트케의 작품들만큼은 그 와중에도 끝까지 읽어진다! 그건 어쩌면 소설가와 독자의 주파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올가 토카르추크라는 분은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3

 

다시 각 잡고 책 이야기를 좀 써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맘이 찌뿌둥하다. 어떻게든 해내던 월말 결산, 주말 결산 같은 것들도 한 번 손을 놓았더니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역시 인생은 기세.

 

알라딘이 자꾸 작년 재작년 이맘때 syo가 찌끄려 놓은 글들을 갖다 대는데, 당시에는 정말 후지다 생각했던 것들이 오늘 다시 보니 와 저게 어디야 싶다. 역시 인생은 쇠락.

 

일단 서울이나 다녀와서 생각할까. 역시 인생은 내일…….

 

 

 

--- 읽은 ---

+ 읽거나 말거나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279 ~ 456

+ 30분 회계학 / 가네코 도모아키 : 217 ~ 352

+ 자본론 공부 / 김수행 : 137 ~ 283

+ 프란츠 파농 새로운 인간 / 프라모드 K. 네이어 : 193 ~ 301

 

 

--- 읽는 ---

= 딩씨 마을의 꿈 / 옌롄커 : 367 ~ 497

= 내가 화가다 / 정일영 : ~ 153

= 기초 확률과 통계 / 박대수 : ~ 102

= 옥스퍼드 중국사 수업 / 폴 로프 : ~ 140

= 나는 열정보다 센스로 일한다 / 최용진 : ~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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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19-10-1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벨문학상이 뭐지요? 먹는 겁니까? 저희 집에 노벨상 킬러가 하나 있는데 귀신같이 책꽂이에서 빼서 던지고 찢기 직전까지 간 걸 빼앗아보면 어김없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찍혀 있습니다. 도리스 레싱 르 클레지오 오르한 파묵 뭐 이런 거...사 놓고도 안 읽는 엄마를 조롱하는 것 같습니다. 또르르...
그런 저와 달리 발표를 듣고 도서관으로 달려간다니 별세계 입니다. 내일은 일단은 서울로 잘 달려오시오소서.

syo 2019-10-11 08:49   좋아요 1 | URL
노벨상 킬러 귀엽다.
노벨상 예측 시스템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내년에는 한번 시험해보세요 ㅎ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19-10-11 10:30   좋아요 0 | URL
예측기로는 별 쓸모가 없어 보이는 게 쿤데라 영감님 느림이랑 커튼이 단골 능욕? 메뉴거든요. (겉지를) 벗기고, 들여다보다, 내동댕이치고...(나쁜 남자네.) 그렇게 해서 영감님이 노벨상 탈 수 있다면야 얼마든지 던지게 하고 싶지만. 그전에 돌아가실 듯...이번엔 또르르 안 해야지.

북다이제스터 2019-10-1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구로 낙점 되신 건가요?ㅎㅎ
예전 강동구 길동에 살았던 주민으로서 환영합니다. 정말 좋은 동네입니다. ^^

syo 2019-10-11 08:49   좋아요 0 | URL
저도 강동구에 잠시잠깐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익숙하고 좋은 동네 맞아요 ㅎㅎㅎㅎ

scott 2019-10-1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인생은 내일!내일 서울 날씨는 화창,한트게 작품은 전부 팔아버렸는데 올해 노벨상 수상을 ㅎㅎ

syo 2019-10-11 08:50   좋아요 0 | URL
노벨상 그게 뭔데? 컨셉으로 밀고나가실 수 있잖아요 ㅎㅎㅎㅎ
한트케? 그거 노벨상 타야 읽나? 그냥 다 읽는 거 아닌가? 이런 컨셉 ㅎㅎㅎ

잠자냥 2019-10-1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한림원은 도박사들 엿 먹일 수상자들만 콕 찝어내는 것 같다고요. 암튼 올해 민음사가 쏠쏠히 챙겨가겠군요.

syo 2019-10-11 08:51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가즈오 이시구로만큼 나가진 않을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이제는 노벨문학상이 불의의 일격을 가하는 걸 지켜보는 재미로 매년 이맘때를 기다리게 되는 것 같아요.

북프리쿠키 2019-10-10 2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가 누님은 뉴페이스라 신선한데요 ^^
한트케 형님 책은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끝까지 읽어진다!는 이유는 얇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ㅎ

syo 2019-10-11 08:53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세상 작가 참 많다.......
두 명이라서 두 명분 읽으려면 혼줄 빠지겠네 싶었는데, 그래도 한트케는 좀 읽었으니, 결국 한 명분이네요.

2019-10-11 0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1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9-10-11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웰컴 투 강동...

syo 2019-10-11 08:54   좋아요 0 | URL
헬로우 강동...

단발머리 2019-10-1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웰컴 투 서울...

syo 2019-10-12 09:12   좋아요 0 | URL
하이 서울....

토큰 2019-10-1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웰컴 투 서울..🙌🏻

syo 2019-10-12 09:13   좋아요 0 | URL
하이하이 서울...😼

수연 2019-10-1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웰컴 무조건 웰컴_ 강동구 어디 있는지 서울 지도 검색중

syo 2019-10-14 10:16   좋아요 0 | URL
버스와 전철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는 모두 한가족

2019-10-12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4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4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4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19-10-14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헬로! 전 강서!!

syo 2019-10-14 10:19   좋아요 1 | URL
헬로!
그러나, 와우! 멀어!!

cyrus 2019-10-14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민음사와 문학동네가 승자네요... ㅎㅎㅎ

syo 2019-10-14 10:21   좋아요 0 | URL
그분들이 언제 패배한 적 있나요.
이 나라 출판시장이 어디, 그분들이 패배할 수나 있는 구조인가요ㅎㅎㅎㅎ

.....아니, 판사님, 그게 아니오라......

다락방 2019-10-1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에 웰컴 난리났네요. ㅎㅎ

syo 2019-10-14 20:26   좋아요 0 | URL
웰컴폭풍이야 ㅎㅎㅎ 역시 인심좋은 고장 서울.....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강동구가 짱이지!!

구청장님 보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