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지만 너는 정말 2

 

 

1

 

지금 syo의 등 뒤에선 이 푸시업을 하고 있다. 12개를 도전한다.

 

10개에서 실패했다.

 

바닥에 엎어져서 잠시 숨을 몰아쉬더니, 이게 다 코어 근력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갑자기 플랭크를 선언한다. 그렇다면 1분씩 3세트 정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1분은 껌이 아니냐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는 자세를 잡는다.

 

25초에서 실패했다.

 


 

2

 

syo가 뭐라고 면박을 주기도 전에 먼저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더니, 이게 다 지루해서 그렇다며 뭔가를 보면서 하면 모든 게 순리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더니 오늘 빌려와 옆에 쌓아놓은 책 가운데 맨 위의 책을 꺼낸다. 제목 : 어떻게 나를 지키며 살 것인가

 


그건 아니지 않나?

 

 

 

3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그건 아닌가 보다.

 

폰을 가져오더니 유튜브에 접속, 잠깐의 검색 시간을 거치고 바닥에 내려놓은 액정 위에는 펭수가…… 펭수가 면접을 보는 모양이었다. 플랭크를 하고 있는 의 눈 바로 아래에서 펭수는 뽀로로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며 면접관들을 당황시키고 있었다. 왜요? 펭귄이라서 안 된다 이거예요? 뭐 이런 식의 대사를 칠 때쯤, 은 자세를 무너뜨리고 숨을 몰아쉬었다. 4646. 미쳤다. ‘지루해서 플랭크가 안 되는 거다 이론이 참이란 말인가?

 

 

 

4

 

그것도 이내 지루해졌는지 바닥에 앉아 빈둥거리는 에게, 그렇게 갖출 거 다 갖추고 키울 거 다 키워가며 푸시업 할라치면 올해 안에 몇 개 못한다고, 오늘은 총량 30개만 하는 걸로 하자며 설득했더니 뜻밖에 쉽게 수긍한다. 다시 자세를 잡고 9개를 성공한다. 온몸이 다 붉다. 9개짜리 혈액순환이 저 정도라니 믿기 어렵다. 게다가 말이 많아진다. 얘가 뭘 잘못해도 변명하는 애가 아닌데, 운동만 하면 온갖 창의적인 핑곗거리가 샘솟는다. 푸시업과 창의력의 관계란. 잠깐 숨을 돌리는 사이 syo가 푸시업을 하고, 다시 그의 차례가 오자 그는 온 힘을 다 바쳐 무려 3개를 성공한다. 그리고는 뒤돌아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눈물을 훔치는 눈치다. 기다리는 동안 syo가 푸시업을 하고, 마칠 때쯤 그는 화장실에서 나온다. syo가 말한다. 8개 남았으니까, 니 마음대로 해라. 4개씩 두 번 하든가, 1개씩 8번 하든가. 자존심 그런 거 버리면 편하다. 은 말없이 자세를 취하더니, 믿을 수 없는 스피드로 단번에 8개를 성공한다. 와 미쳤네. syo가 말한다. 니 대체 화장실에서 뭐 했는데. 은 야릇한 미소를 짓더니 털썩 의자에 앉아 세상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다. 푸시업 30개를 4번에 나눠서 하는 남자의 자신감이 저렇다.

 

 

 

5

 

요약

1. 펭수는 플랭크 능력을 향상시킨다.

2. 푸시업을 하면 푸시업을 못하는 신박한 핑곗거리를 생각해내는 창의력이 고양된다.

3.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푸시업 능력이 두 배 이상 증폭된다.

4. 쟨 정말 희한한 놈이다.

 

 

 

6

 

장 보고, 빨래하고, 밥 짓고, 설거지하고, 청소했을 뿐인데 주말이 가루가 되었다.

 

 

 

7

 

연수원에 독감이 돌고 있다. 하루에 한 명씩 친구들이 사라진다. 언제 내 차례가 올지 몰라 두려워하는 중이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어쩐지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심하지는 않지만 감기 하면 떠오르는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는데, 독감일까봐(독감이면 당장 오늘부터 연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랴부랴 병원에 가보았더니 의사 선생님 말씀이 대충, 이 정도 가벼운 증상 가지고는 독감 검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 한 이틀 두고 보고 더 많이 아프면 그때 검사를 해 주겠다, 뭐 이랬다. 일단은 독감이 아닌 것으로. 다시 연수원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건지 가벼운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지금도 컨디션은 좋지 않고, 약을 먹어도 그다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심스레 독감을 의심해보는데, 수요일 쯤 진단받아봐야 그 뒤는 어차피 연휴라서 아무 의미가 없다……. 나는 대체 아프고 싶은 것인가 아프기 싫은 것인가?

 

 

--- 읽은 ---

12. 도시를 읽는 새로운 시선 / 최재정 : 122 ~ 214

: <도시를 읽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제목의 방점은 아마도 새로운에 찍힐 것인데, 그렇다면 도시를 읽는 낡은시선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최소한 그 낡은 시선이라도 갖춰 두어야 이 책의 시선이 새로운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syo……. 문외한의 슬픔은 어지간한 수준의 책을 만나면 좋은 책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고, 어지간히 괜찮은 책의 특징은 문외한에게 가치의 유무를 쉽게 파악 당하지 않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13. 커피 연구소 / 숀 스테이먼 : 105 ~ 215

: 이건 과학책입니다. 레알 과학책.

 

 

 

--- 읽는 ---

맛있는 교토 가정식 / 정혜인 : ~ 120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 송찬호 : ~ 60

서울 선언 / 김시덕 : 122 ~ 266

세상을 알라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 331 ~ 489

그놈의 소속감 / 김응준 : ~ 134

보고서의 법칙 / 백승권 : ~ 179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 케이시 윅스 : ~ 63

 


--- 도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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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1-21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아플 수 있어요. 저도 그런 경우가 있어요. 지난주 이틀 동안 오한과 근육통에 시달렸어요. 그 당시에 저도 독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진통제 먹으니까 증상이 사라졌어요.

syo 2020-01-21 09:01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전 아무래도 감기 같긴 한데, 이게 몸이 괜찮아졌다 말았다 해서 골치가 아프네요.
사이러스님 어떻게, 잘 지내시나요...

반유행열반인 2020-01-2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 건강 조심하세요. 자꾸 삼님 놀리는데 본인 몇 개 하는지는 안 알려주는 syo님...저는 윗몸일으키기 빵 개 하는 사람이라 못하는 사람한테 공감...ㅋㅋㅋ

syo 2020-01-21 09:02   좋아요 1 | URL
결과적으로는 저도 고만고만합니다만.....
그래도 쟤 하루치를 한 세트로 치고 몇 세트 하긴 합니다. 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0-01-21 09:26   좋아요 1 | URL
우와아아아아아 경이로운 눈빛으로 보는 중입니다. ㅎㅎㅎ

2020-01-21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21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0-01-2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나는 대체 아프고 싶은 것인가 아프기 싫은 것인가? 고것이 문제로다!
아픈 건 좋은데 아프지만 않으면...말 되나요?ㅋ
암튼 애매할 땐 차라리 확 아파버리는 게 낫긴 합니다.
그래야 스요님의 면역병들이 싸워줄 텐데.
걔네들도 고민 많이할 것 같아요. 싸워 말아 하면서.
암튼 몸 잘 보존하시길.^^

syo 2020-01-21 22:0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감기였던 것 같습니다. 컨디션이 확 좋아지네요. 스텔라님의 응원말씀 덕분일까요? ㅎ
스텔라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Angela 2020-01-22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소한 지나치는 일들을 이렇게 스토리로 만드는 syo님 클라쓰 ㅋㅋㅋ
 


나도 나지만 와 너는 정말

 

 

1

 

지금 syo의 등 뒤에선 이 푸시업을 하고 있다. 15개를 도전한다.

 

실패했다.

 

바닥에 엎어져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2

 

5분이 지났다. 다시 시도한다. 10개를 도전한다.

 

실패했다.

 

아 나는 왜 안 되지? 라고 말하고 있다.

 

 

 

3

 

다시 5분이 지났다. 은 노트북 앞에 앉았다. 유튜브를 켜고 푸시업을 때려 넣은 모양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어쩐지 몸이 좋을 것만 같은 목소리들이 푸시업의 장점, 방법, 잘못된 예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한다. 한 개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게 잘못된 방법으로 여러 번 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고. 이 말한다. 나는 제대로 한 개를 하겠다.

 

쟨 정말 대책이 없다.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면 많은 돈이 들고조직이 재편되는 데는 희생이 따른다물론제품과 서비스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게 하기는 무척 쉽다.

이지원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

 

 

4

 

영상은 끝없이 재생되고 있다. 그만 좀 보고 바닥에 엎어지라고. 은 고개를 젓는다. 매일 푸시업 100개씩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싶다며, 그런 제목의 다음 영상을 이어 재생한다. 자기 몸으로 할 30초의 푸시업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영상을 30년 동안이라도 보고 앉았을 태세다. 그런 식으로 30년을 넘게 살아서 오늘날 우리 육신이 이 모양 요 꼴이다.

 

 

 

 

5

 

그는 말한다. , 운동을 너무 쉬었다. 그렇게 말하면서 쉬고 있다.

 

 

 

6

 

아무래도 우린 망한 것 같다.

 


나의 몸은 지극히 작다숨을 쉬거나 멈추고몸을 굽히거나 펴고움직이거나 가만히 있는 것을 내 뜻대로 하는 일은 아주 쉽다그러나 내 몸 밖 세상 모든 사물은 제각각이어서 그 많은과 적음강함과 약함이 같지 않다비록 온 힘을 쏟아 내 명을 따르게 하려고 해도 잘되지 않는다그러므로 내 몸부터 처치하고 안배하는 데 힘을 다해 각각 알맞게 하여 훗날 해로움이 없게 하는 것만 못하다.

이덕무이목구심서 3

 

 

 

--- 읽은 ---


9. 사랑을 위한 되풀이 / 황인찬 : 122 ~ 173

: 이번만큼은 쉽게 사랑에 빠져버리지 않으리라 잔뜩 각오하고 덤벼들었지만 예상대로 헛됐다. 1부까지는 억지로 버텨보았으나 마지막 시를 지나 [시인의 말]까지 읽고 나니 나는 이미 모든 걸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한동안은 습작할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겠다.

 


10.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송숙희 : 135 ~ 303

: 중언부언. 하버드를 나오지 않았다고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알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하버드가 이 책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과연 다른 문제다.

 


11.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 / 이진수 : 151 ~ 278

: 공무원으로 어떻게 살아볼까 싶어 빌렸으나 개인적 삶의 방향보다는 거대한 관료집단 전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에 가까워서 이제 막 스타트라인에 선 꼬꼬마 syo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건질 만한 것이 없었다.

 

 

--- 읽는 ---

도시를 읽는 새로운 시선 / 최재정 : ~ 122

세상을 알라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 331 ~ 489

서울 선언 / 김시덕 : ~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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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쟁이 2020-01-17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쇼님은 운동을 하셨어요안하셨어요?

반유행열반인 2020-01-18 03:26   좋아요 0 | URL
하셨어요안하셨어요?2222

다락방 2020-01-19 08:31   좋아요 1 | URL
하셨어요안하셨어요?3333

syo 2020-01-19 09:48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 이런 관심쟁이들.
했어요, 했다구요 ㅎㅎㅎ

무식쟁이 2020-01-19 11:37   좋아요 0 | URL
꺅. 알라딘연예인님들이 꼬리에꼬리를...
사두용미

2020-01-18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9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20-01-18 0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푸쉬업 10개 할 수 있어요 =3=3

syo 2020-01-19 09:4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룸메 놈에게 각성을 요구하겠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0-01-18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내가 물어볼 거 위에 어떤 님이 토씨 하나 안 틀리게 물어봄...이쯤 되면 무섭다... ㅎㅎㅎ

syo 2020-01-19 09:4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요즘 두 분, 소울메이트가 따로 없다는 소문이 돌던데,
syo가 질투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돌구요.....

반유행열반인 2020-01-19 10:22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그냥 제가 일방적으로 친한 척...제가 초심대로 댓글 발사 많이 할 수 있게 서재글 많이 남겨주세요. ㅎㅎㅎ

무식쟁이 2020-01-19 11:38   좋아요 1 | URL
우린 서울메이트 ㅎ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0-01-19 11:47   좋아요 0 | URL
네 쏘울쌀람ㅎㅎsyo님은 써울 언저리 쌀람ㅎㅎ

Comandante 2020-01-20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선언 어떤지요? 읽을까 말까 고민중인 책이었는데...

syo 2020-01-20 22:04   좋아요 1 | URL
읽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 책만이 지니고 있는 특출난 매력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서울에 대해 이것저것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네요 ㅎ

2020-01-21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21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복지키스

 

 

1

 

일이 시작되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반드시 오늘날의 syo를 비방하겠지만, 오늘날의 syo는 괜히 구청 일이 재미있을 것만 같다. 이런저런 분야에서 2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고 계신 여러 강사님들이 와서 설명해주는 일들이 어쩐지 흥미롭다. 보람을 얻고 대신 머리카락을 잃었다는 자조의 말씀에서조차 뭔가 후광이 느껴진달까. 과연 syo는 어떤 공무원이 될 것인가.

 

 

 

2

 

9 to 6 연수원 생활은 강의를 빼놓고는 하루하루 즐겁다. 강의가 8할이라서 그렇지, 그걸 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책을 좀 봐야 하는데 영 시간이 나질 않는다. 기본적인 오피스 프로그램 다루는 법을 익히고 있다. 배치받은 자치구의 예산부터 각종 사업에 관한 문서들을 훑어보는 중이고, 동시에 발령받은 부서의 업무에 관련된 책도 두어 권 읽어 놓으려고 준비 중이다. 그래도 기본적인 회계 지식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회계원리 강의를 신청해놓았고, 어쩌다 보니 미시경제학 강의도 듣는 중이다. 이런저런 핑곗거리들을 다 뭉치고 나니 결국 출퇴근 길, 점심시간 중 약간, 매트리스 위에 배를 깔고 잠들기 직전까지의 극도로 짧은 찰나 말고는 책 읽을 짬을 만들기가 녹록지 않다.

 

 

 

3

 

한때 누군가를 너무 좋아했던 그만큼은 다른 누구도 좋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해서, 다시 누군가 좋아하면 안 되는 걸까. 좋아하는 마음을 왜 크기로 잴까. 짠맛은 아무리 짜도 단맛보다 큰 것이 아니고, 단맛은 아무리 달아도 짠맛보다 많은 것이 아닌데, 어떤 좋아하는 마음은 왜 또 어떤 마음보다 크거나 작고 많거나 적다는 식으로 감각할까.

 

 

 

4



그들은 오래도록 키스했다혀와 입술의 맛가끔씩 부딪치는 치아의 느낌작은 코에서 나오는 달콤한 숨결에 빠져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조차 인지할 수 없었다자신의 몸이라는 것도, ''라는 의식도너와 나의 구분도 그 순간에는 의미를 잃었다그럴 때 서로의 몸은 차라리 꽃잎과 물결에 가까웠다우리는 마시고 내쉬는 숨 그 자체일 뿐이라고 이경은 생각했다한없이 상승하면서도 동시에 깊이 추락하는 하나의 숨결이라고.

최은영그 여름


해도 해도 잘 모르겠는, 키스란 대체 뭘까. 혼자 있다가 가끔씩 현타가 심하게 올 때면 대체 저 짓을 왜 하는 거지, 왜 혀로 혀를 얽고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는 거지, 눈은 왜 스르르 감는 건데, 입술은 생식기도 아닌데 그거 두 개 붙이고 대체 왜 흥분하고 난린데-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사랑하는 사람 옆에 서면 자꾸 입술만 보이고 입술만 보다 보면 주변은 하나도 안 보이고 정신 차려보면 뽀뽀와 키스 사이의 뭔가를 하고 있고 주위를 둘러보면 아차 지금 여기 퇴근 시간 지하철 2호선이고 막 그러는 것이다. 무진장 신비로운 키스의 매직.

 

 

--- 읽은 ---

007. 스피노자 매뉴얼 / 피에르-프랑수아 모로 : 131 ~ 247

: 스피노자 철학 입문의 시작점. 하지만 과문한 독자 입장에서는 평전은 스티븐 내들러가, 저작의 개론은 국내 저자가 쓴 다른 입문서들이 훨씬 읽기 편하다.

 

008. 사람들은 왜 도시에 살까 / 미셸 르 뒤 외 : ~ 79

: 애들 보는 귀여운 책이랄까. 그렇지만 또 어쩐지 애들이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 읽는 ---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송숙희 : ~ 135

사랑을 위한 되풀이 / 황인찬 : 64 ~ 122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 / 이진수 : ~ 151

커피 연구소 / 숀 스테이먼 : ~ 105

다이어트 신화 / 팀 스펙터 : ~ 44

낙인찍힌 몸 / 염운옥 : ~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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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1-15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야 오늘은 좋아요도 댓글도 일빠!!

syo 2020-01-15 22:22   좋아요 1 | URL
재빨라!! 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0-01-15 22:23   좋아요 0 | URL
북플 딱 들어와보니 1분 전 올라온 글에 똵 빨간 똥글이가 안뇽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일등해보네...

bookholic 2020-01-15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출근 축하해요^^ 꽃길만 걸으시길...

syo 2020-01-16 08:2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사실 아직 첫출근 전이에요 헤헤

han22598 2020-01-16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단발머리님들의 책방 타고 이곳으로 왔는데..글 재밌네요 ㅎㅎ

syo 2020-01-16 08:28   좋아요 0 | URL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ㅎㅎㅎㅎ

프리즘메이커 2020-01-16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무원이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syo 2020-01-16 08:29   좋아요 1 | URL
그렇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이네오, 프메님. 출간도 축하드립니다

프리즘메이커 2020-01-16 18:40   좋아요 0 | URL
syo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카알벨루치 2020-01-16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을시간 없다해놓고 이거 머임? ㅎㅎ첫출근인가요?축하축하 ㅎㅎ

syo 2020-01-16 08:29   좋아요 1 | URL
첫출근은 2월에 ㅎㅎㅎ 지금은 연수중입니다.
1초에 막 한페이지씩 훅훅 보고 제낀 책도 있습니다...

무식쟁이 2020-01-16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도 해도’ 잘 모르겠는,.. 나 쫌해본 남자임을 은근 깔고 가시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제가 색안경을 끼고 보는거겠쥬? 😎

연수원 출퇴근이시면 직장인으로서 심적으론 가장 희망차고 행복한 시간!! 내일도 즐거운 출퇴근 하세요!

syo 2020-01-16 08:31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 뽀뽀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생각하며 소중하게 졸고 있습니다^-^

비연 2020-01-16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시간의 키스생각이라... 흠... 흠... 좋네요 ㅋㅋㅋㅋ
공무원으로서의 출퇴근. 재미진 하루하루가 되길. 직장인의 비애는 출근하면 퇴근이 기다려지고
퇴근하면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는 데에 있으며, 일이 많아지기라도 하면
책은 읽는 게 아니라 깔고 자는 것으로 전락.. 쿨럭.. 쇼님은 그러지 말고 꾸준히 책책..^^

syo 2020-01-16 08:33   좋아요 0 | URL
어떻게든 부여잡고 있습니다. 아마 본격출근이 시작되면 읽기가 쉽지 않겠지만요. 직장인의 비애 느껴보는 게 소원인 때도 있었는데 조만간 으아아아아하면서 쌍욕할 생각하니까 벌써 설레네요!!

책읽는나무 2020-01-16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내일처럼 좋네요~~ㅋㅋㅋ

syo 2020-01-16 20:1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내 일처럼 ㅎㅎ 멋진 말이네요^-^

책읽는나무 2020-01-16 23:06   좋아요 1 | URL
답글 챙겨 보다가~~ㅋㅋ
내일처럼~~내 일처럼~~ㅋㅋ
내일도 언제나 키스처럼 짜릿한 나날들 되시길요~
그러면서 쌍욕하는 공무원 일지를 언제 읽을 수 있을지...기대하고 있습니다ㅋㅋ

2020-01-16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6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연 2020-01-16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글도 이리 잘 쓰면서 제목도 잘 지을까 캬 감탄하는중. 첫 출근 하루 일기 진짜 궁금합니다.

syo 2020-01-16 20:17   좋아요 0 | URL
키스는 그야말로 복지입니다.....

blanca 2020-01-1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시대에 그 어렵다는 취업을! 짝짝짝.

syo 2020-01-16 20:18   좋아요 0 | URL
살다보니 그 어렵다는 걸 다 하고 이런 일도 생기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블랙겟타 2020-01-1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의 공무원의 삶을 응원합니다 ㅎㅎㅎ
너무 열심히 하시는거 아닌가요? 강의도 수강하시고. ㅋㅋㅋㅋ

syo 2020-01-16 20:18   좋아요 0 | URL
저는 참공무원이 될 것입니다.
구청장님 보고 계시나요.....

페크(pek0501) 2020-01-1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스에 대한 글, 요렇게 솔직하시니 좋아요, 를 안 누를 수가 없었잖아요. ㅋㅋㅋ

유머를 잃지 않는 공무원 님이 되시길...

syo 2020-01-16 20:2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공무원 생활 하면서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이 이렇게 많아서 잔뜩 긴장중이랍니다.

stella.K 2020-01-1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들은 키스하지 말라던데. 혀에 세균이 드글드글 하다고.
어떤 치과 의사는 자기 딸과 절대로 입뽀뽀 안 한다고 막 강조해서 말하던데요?
다 딸의 건강을 위한 거라고 함서.
그래도 막 하고 싶으면 해야죠. 과학은 사랑을 절대로 이기지 못합니다.ㅋㅋ

그나저나 그 좋아하는 책을 못 읽으신다니 왠지 짠합니다.
그래도 일은 재밌는 것 같다니 다행이고.^^

syo 2020-01-16 20:21   좋아요 0 | URL
드글드글한 세균 때문에 키스도 안 하고 살면서 무병장수한들 그게 뭔 소용입니까요.....

일은 아직 시작한 게 아니라서 재밌는 것 같다기보다는 재밌을 것 같은 근거없는 희망참....

scott 2020-01-16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 첫출근 축하! 지하철 2호선에서 키스 구절을 떠올리시다니 ㅎㅎsyo님의 희망찬 내일 응원합니다 ^.^

syo 2020-01-16 20:2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어떻든 꿋꿋하게 살아남아보겠습니다.

문모운 2020-01-1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섹스보다 입맞춤이 더 짜릿하고 신비롭고 사랑스럽고 그렇잖여. 요즘 아이가 쪽 소리 내면서 볼뽀뽀를 해주는데 어찌나 좋은지.

syo 2020-01-17 22:41   좋아요 0 | URL
딱히 동의하기도 어렵지만 부인하기도 어려운 그런 견해시네요.... 허허허

Comandante 2020-01-17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짠단짠한 사랑이 다시 생기길 바랍니다 ㅎㅎ

syo 2020-01-17 22: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ㅎ 단짠단짠 생각만 해도 좋네요.
 


남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1

 

지난주 금요일(3) 늦은 밤에 성남집에 처음 입성했는데 그땐 아직 인터넷 설비가 갖춰지지 않았었다. 냉장고도 없고 세탁기도 없는 우리 집엔 인터넷도 되지 않는 노트북 두 대를 품에 안은 남자 둘만 있었다. 사야 할 가전과 가구의 목록을 만들면서 치킨을 뜯었다. 방은 벌판처럼 허허롭고 말을 하면 텅텅 울렸다. 심지어 syo에겐 이불만 있지 베개니 자리니 하등 없어서 그날 밤의 안위조차 확보되지 않았다. 참 암담하다, 말이 절로 나왔다. 암담하다아다아다아다아- 까지는 솔직히 오버지만 다아아아- 정도로는 확실히 울렸다…….

 

짐 정리하고 주변 탐방하고 간단한 물품 몇 개 구매했더니 주말이 깨끗하게 날아갔고, 월요일(6)은 연수원에 다녀왔다가 318명 연수참가자 가운데 syo의 헤어가 일등 노답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급하게 옆머리를 눌렀다. 인도사람이 만들고 서빙하는 카레 가게에서 행복한 시간도 보냈다. 그러고는 비 오는 등산길을 밟아 집으로 돌아왔더니 이미 늦은 밤. 허허허.

 

화요일(7)부터 서천에 있는 연수원에서 컵도 쌓고 도미노도 쌓고 춤도 추고 합창도 하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 오면 비에 젖어 그냥 막 정신없이 으아아아아 하다가 어떻게 겨우 정신줄을 잡아보니 금요일(10)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털코트를 이불처럼 덮고 뻗어 있는 syo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스토리…….

 

그리고 토요일인 어제는 재활. 이제 겨우 사람다운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싶었더니 제길, 창밖에 휴일의 꼬랑지가 내리는 어둠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뭐 이런 식으로 1월의 거의 절반을 뭐 달리 읽은 것도 없이 소진하였습니다. 으하하하하.

 

 

 

2

 

오늘 냉장고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240L짜리 작은 걸 사려고 했는데, 하이마트에서 실물을 접하고 마음이 바뀌어 418L짜리를 입양했다. 얘는 적어도 두 번은 더 같이 이사를 다닐 녀석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래서 이름을 지어줘야 하는데, 남자 둘이 사는 경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첫 번째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났다. 바로 다수결이 안 된다는 것. 거실 벽에 붙여놓은 접착식 화이트보드에, 지금 이런 글이 적혀 있다.

 

< 냉장고 이름 투표 >

1. 하이드레이트일렉트릭울트라파워쿨링프레셔브라보롱리브더킹 :

2. 냉장이 :

 

그야말로 교착상태에 이르렀다. syo양쪽 모두 양보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 하이드레…… ? 부를 수나 있냐? 왜 못 부르냐. 줄여서 부르면 되지. , 그러니까. 그러니까 깔끔하게 냉장이로 줄이자고. . 누가 너 인간이라고 인간이- 인간아- 이렇게 부르면 좋냐고. 냉장고는 인권도 없냐.

 

잠깐의 논쟁이 있었으나 결국 한발씩 물러나 418L니까 성 떼고 18이로 확정 타결.

 

반갑다, 18. 잘 지내보자. 뽀득뽀득 아껴줄게.

 

 

 

3

 

180x80의 긴 탁자를 주문해 조립했는데, 이놈의 다리 나사 구멍이 불량인지 아무리 정성껏 맞춰봐도 흐느적거리기만 한다. 강철로 된 오징어다리라는 느낌인데, 이것도 뭐 신박해서 나쁘지 않지만 키보드를 세게 치면 모니터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멀미를 유발한다. 저는 지금 구토를 이겨가며 이렇게 알라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동드릴과 경첩을 사서 다리와 상판 프레임을 고정시킬 생각이다.

 

 

 

4

 

어쨌든 오늘은 여유가 나서 가장 가까운 시립 도서관에 다녀왔다. 성남수정도서관. 오르막 코스라서 그렇지 어쨌든 도보로 20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는 건, 대구에 살 때보다 훨씬 나은 여건이라고 볼 수 있다. 때마침 1, 2월에는 방학 기간이라는 명목으로 10권까지 대출이 된다고 해서, 이래저래 골라 담아봤더니 금세 대출한도. 어르신복지과에 발령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으므로 관련 도서, 그리고 보고서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 공무원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알려주겠다는 책, 커피 책, 뭐 이런 실용적인 책들 위주로 골라 보았다. 철학책과 문학책을 한 권도 꺼내지 않고 10권을 만든 건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군.

 

 

 

5

 

이게 분명히 오만과 편견인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은근히 이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매달 페이퍼 당선작 하나 정도는 되지 않을까? 리뷰는 원체 쓰지 않으니 언감생심이지만, 에이, 그래도 페이퍼잖아. 매달 2만 원 정도의 적립금은 어떻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헤헤헤…….

 

그러나 11, 12월 연속으로 페이퍼고 리뷰고 뭐 하나 당선되지 못하면서, , 이제 오만과 자만의 시대도 막을 내렸구나, 하는 좌절감에 빠졌다. 매달 4만 원씩 꼬박꼬박 챙기던 황금기도 있었는데, 요즘은 다들 너무 잘 쓰시니까. 좋아요 70개를 받아도 어림없다니, 허허허. syo 같은 건 이제 열심히 노인복지론이나 공부해야지. 초과 근무 두 시간 더 찍으면 2만 원 금방이야. 힘내자!

 

근데 이 와중에 마늘 바게트 맛있다.

 

 

 

6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뭐가 뜻대로 잘 안 되는군요. 얼른 회복해야 할 텐데요.

 

 

 

--- 읽은 ---

004.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 209 ~ 326

: 닿지 않음과 닿을 수 없음과 어긋남은 분명 닮은 구석이 있다. 그러나 다르다. 우리는 그 차이를 알아야 한다. 놓은 것인지, 놓친 것인지, 애당초 손에 쥔 적이 없었던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의 도움을 받아 뒤늦게 알게 되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순간에서야 비로소 마주하게 되더라도, 조심스럽게 만져야만 하는 마음이 있다. 손 닿지 않는 곳에 영영 두고 온 마음들. 영원히 돌아오지 않지만 끝없이 돌아오는 마음들. 그런 마음들을 똑바로, 그러나 천천히 오래 들여다보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무해한 사람이 되는 꿈을 꾸어볼 수 있다.

 

 

005. 시민의 교양 과학 / 홍성욱 외 : 201 ~ 287

: 늘 문제는 어디까지가 '교양'인 것인지 정하는 데 있다. 교양 없는 인간이 되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교양과 당신의 교양이 합치되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일진대 실제로 그런 건 불가능하고, 스스로의 교양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늘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서 '교양'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은 늘, 아, 이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이 정도 내용을 교양으로 여기는 시기가 얼른 오면 좋겠구나, 근데 일단 나부터…. 이런 기분이 들게 한다. 

: 그냥 그렇다구요. 책 자체로 좋은 책입니다.  


006.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 요조, 임경선 : 143 ~ 283

: syo는 요조 선생님은 좋아하고 임경선 선생님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막상 어디다 밑줄을 그었나 살펴보니 임경선 선생님이 쓰신 대목이 더 많았다. 희한한 일이다. 

: 소소하고, 소소해서 좋은 책이다. 요조의 책이고 임경선의 책이고. 그 이상의 뭔가는 아닌 듯하다. 예를 들어, syo의 책은.   

 

 

--- 읽는 ---

앙겔루스 노부스의 시선 / 한상원 : ~ 97

스피노자 매뉴얼 / 피에르-프랑수아 모로 : ~ 131

세상을 알라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 167 ~ 331

사랑을 위한 되풀이 / 황인찬 : ~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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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0-01-1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2시간 근무하면 초과근무 시간 4시간입니다. 4만원보단 훨 많으실 겁니다. ㅎㅎ

syo 2020-01-12 20: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그런 것인가요? ㅎㅎ
어찌되었든 일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네요.

2020-01-12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2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유행열반인 2020-01-12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인터넷 개통을 축하드립니다. (이거 뭔가 놀릴 때 쓰던 밈 같은데...)
인터넷도 깔리고 도서관도 찾으셨으니 목 빼고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 종종 재미있고 예쁜 글들 남겨주세요.
성남과 서울에서의 행복한 시간도 듬뿍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syo 2020-01-12 20:55   좋아요 1 | URL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렸더니 반님의 응원도 너무 오랜만에 듣게 되는군요.
반님 댓글을 위해서라도 종종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시간은 저만 누리기 뭣하니, 나눠서 누려요 우리 ㅎㅎ

무식쟁이 2020-01-12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나오나요. 아무튼 공무원.
발동동눈반짝 하며 기다립니다...

syo 2020-01-12 20:56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직장에 관해서는 함구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무식쟁이 2020-01-16 02:00   좋아요 0 | URL
과연.... 손가락이 근질근질 하실텐데요..😈

syo 2020-01-16 20:1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참을 만큼 참아 보겠습니다

2020-01-12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2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20-01-12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드디어 서울 생활 정착 이네요. 기대됩니다~

syo 2020-01-12 21:01   좋아요 0 | URL
갑자기 그런 노래가 떠오르네요.
서울이란 낯선 곳에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ㅎㅎㅎㅎㅎ

2020-01-13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4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0-01-13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취직도 했겠다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데 이제 알라딘 당선작은
가끔 양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난 알라딘 한 사람이 리뷰와 페이퍼 2관왕하는 거 별로라고 생각해요.
뭐 줄만하니까 주는 것일테지만 그래도 더 알아보고 찾아보고 해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이 당선의 기쁨을 누려야지. 쏠려있잖아요.
물론 그렇다고 알라디너의 부지런함을 탓하는 건 아닙니다만.
근데 스요님이 11월과 12월에 당선작 없었나요? 그럴 리가...

스요님 글 읽으니 김현경의 <세월>이란 소설이 생각났습니다.
소설에서 서울살이 시작을 그리고 있는데 어찌나 처연하던지...
그래도 스요님의 시작이 훨 나아보입니다.
살림살이 늘려가는 기쁨도 맛 봐야죠. 또 누가 압니까? 거기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지.ㅋㅋ

syo 2020-01-14 19:49   좋아요 0 | URL
양보라니요 ㅋㅋㅋㅋㅋ 그냥 되실 만한 분들이 되신 거죠. 전 이제 따박따박 나올 월급으로 책 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잖이 행복합니다 ㅋㅋㅋㅋ

한동안은 일 열심히 하고, 새로운 인연보다 지금 있는 인연에 집중하고 살랍니다^-^

나와같다면 2020-01-1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 취업 준비하시느라 힘드셨던거 기억하는데 취업 하신거 축하드립니다. 저도 괜히 기쁘네요. 수고하셨어요. 앞으로의 길도 응원합니다

syo 2020-01-14 19:50   좋아요 0 | URL
응원말씀 감사해요!! 아직 제대로 일 시작도 안한 마당이라 뭐하지만, 으쌰으쌰 하려구요^-^

북다이제스터 2020-01-1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출근은 언제세요?^^ 이미 하셨어요?

syo 2020-01-15 22:16   좋아요 1 | URL
2월의 첫번째 월요일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어벙하게 굴지 않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2020-01-17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7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사한 집에, 사람은 들어왔는데 인터넷이 안 들어와서, 이거 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슬픈 소식(나 혼자 슬플지도)을 전합니다.....

세간 마련하고, 여기저기 사람들 만나러 다니고, 여하간 바쁘고 정신없는 연초네요.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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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2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빵굽는건축가 2020-01-0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받아서 다시 오픈 하는 날 기다리면 되겠어요. ^^

syo 2020-01-12 17:32   좋아요 1 | URL
ㅎㅎㅎ 늦었지만 다시 오픈 했습니다. 건축가님 반갑습니다^-^

scott 2020-01-05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 새해 이사에 분주하시게 바쁘실텐데 건강 잘챙기세요. ^.^

syo 2020-01-12 17:32   좋아요 1 | URL
이 좋은 말씀에 일주일이나 늦게 댓글을 달았네요.
scott님 감사합니다. 독감 유행한다던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