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아우라란 무엇인가

하루 사이에 12년 전 글이 되었다.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에 대해서 자세히 ‘뜯어‘읽기를 시도한 것이다. 그나저나 경자년 쥐의 해가 밝았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어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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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의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얘기는 새삼스럽지 않다. 의례적으로 새해 인사를 주고 받지만 표기연도가 19에서 20으로 바뀐다는 것 정도가 실감할 수 있는 변화가 아닐까 싶다. 잠시 한해를 돌이켜보려고도 했지만 거창한 페이퍼가 될까봐 포기했다. 그저 아직 읽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된 책들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강의와 독서계획으로 읽게 될 책들에 대한 기대가 세밑의 소감이다.

간단한 정리. 이탈리아와 영국 문학기행을 각각 봄가을에 진행했고, 당연하지만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책으로 낼 수 있을지는 더 생각해봐야 하는데 일단 내년에 독일문학기행과 카프카문학기행은 책으로 정리할 예정이다(자연스레 읽고 정리해야 할 책들이 많다). 그러고 보니 한권의 책도 내지 않고 한해를, 그것도 그토록 길게 느껴진 한 해를 보내는구나!

강의로 기억나는 건 순천에서 매달 한차례(상반기에는 두 차례였다) 진행한 세계문학강의. 작년말부터 시작한 5시간 연속강의도 이제는 익숙한 경험이 되었다. 그리고 조이스의 <율리시스> 강의. 자세히 읽기의 과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오랜 숙제를 해치웠다는 데 의미를 두게 된다. 그리고 한국현대시 강의. 나의 관점과 견해를 분명히 하게 되었다. 영국과 미국의 현대작가들에 대한 강의. 줄리언 반스와 이언 매큐언, 그리고 필립 로스와 코맥 매카시, 돈 드릴로, 토머스 핀천을 강의에서 읽을 수 있었다. 세계문학 퍼즐의 8할은 맞췄다는 느낌인데 내년에 몇권의 책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진행중인 독서계획. 다윈의 진화론과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종합적인 독서를 계획하고 있다. 사상고전과 정치철학 강의가 계기가 되어 이 책들에 대한 강의와 정리 계획도 과제목록에 올라와 있다. 내년 연초에 토마 피케티의 신작이 나올 예정인데 겸사겸사 마르크스와 21세기의 과제에 대한 독서계획도 잡을 예정이다. 슬라보예 지젝의 책들이 많이 밀려 있기도 하다.

새 강의계획은 네댓 가지가 머릿속에서 생성중인데, 이미 잡혀 있는 일정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 전작 읽기를 필두로 하여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까지 영국소설을 훑어보는 것과 20세기 전반기 프랑스소설을 읽는 것 따위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내년가을 프랑스문학기행 전까지는 다시 강의에서 다루게 될 것 같다. 20세기 후반기 한국소설 강의는 내달에 책으로 나올 텐데, 20세기 한국시도 강의를 한번 더 진행하면 책으로 엮어볼 계획이다. 여성문학과 스페인문학, 남미문학 등도 새로 고려하고 있는 강의들이다. 인생의 사계를 주제로 기획강의도 상반기에는 진행하려 한다. 일정으로만 치면 올해 이상으로 바쁘게 지나갈 것 같다...

PS. 아무 책도 안 올리기는 멋쩍어서 오늘 오전에 강의한 김수영에 관한 책을 몇권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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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9-12-3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수영평전이 새로 나왔나 했더니
김수영의 번역평론집.
눈이 번쩍!!!
2020 나의 첫 책.

로쟈 2019-12-31 21:27   좋아요 0 | URL
네, 내친 김에 번역전집도 나오면 좋을 듯.~

막시무스 2019-12-3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기행 꼭 책으로 엮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도 로쟈님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소개받았습니다!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행복하십시요!ㅎ

로쟈 2019-12-31 22:38   좋아요 0 | URL
네, 감사.~

파란마음 2020-01-01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예프스키 책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해동안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로쟈 2020-01-01 11:22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wingles 2020-01-03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일 늦었지만 지난 한해 감사드리고요, 새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야 책과 강의를 다 소화하실듯!)
 

이 세상 어딘가에 아직은
이동도서관이 가는 마을이 있다
한번도 이용해보지 못했지만
도서관 버스를 본 적이 있었지
동네를 누비는 이동도서관
몇 권의 책을 싣고 다니는지
몇 사람이 정류장에 줄 서서 기다리는지
몇 권의 책을 들고서 기다리고 있는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지만
어딘가에 아직은 이동도서관이 다니겠지
이동도서관 생각에 마음이 뜨는 기분
이동도서관에 올라 탄 기분
남아메리카에서는 버새가
아프리카에서는 낙타가 책을 나른다지
나는 버새도 타보고 낙타도 타본다
버새가 되고 낙타가 된다
책 버스 정류장에는 누가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짊어지고 가는 책을 누가 반길까
이동도서관을 반기는 마음으로
이동도서관을 상상한다
내가 가진 모든 책을 한군데 싣고서
나는 남아메리카에도 가고 아프리카도 가자
사만권의 책을 싣고서 떠나는 이동도서관
한 세상 짊어지고 떠나는 나는
이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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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9-12-31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글 읽자마자 생각나는 분이 있었네요.
자기가 가진 모든 책을 (만권이 훌쩍 넘는) 가지고 떠나
전라도 폐교에서 도서관 하시는 분.
헌책방을 사랑하시는~

로쟈 2019-12-31 21:28   좋아요 0 | URL
이동이 아니라 이주하신 거네요.~

mini74 2019-12-31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오늘 글은 더 맘애 와닿아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로쟈님 *^^*

로쟈 2019-12-31 21:28   좋아요 0 | URL
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모맘 2019-12-31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아~별보며 달보며 시냇가를 지나 강을 건너고 꼬맹이도 만나고 할배할매도 만나고
쌤의 사만권의 인생이 길위에서
펼쳐지는 상상! 2019마지막날 기가 막히네요!
쌤, 진~짜 건강하세요~

로쟈 2019-12-31 21:29   좋아요 0 | URL
건강은 복불복이라지만 기원은 하는 걸로.~

2019-12-3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감사한 로자님 건강 기원합니다 ^^

로쟈 2019-12-31 22:38   좋아요 0 | URL
네, 감사.~
 
 전출처 : 로쟈 > 푸코와 캉길렘에 관한 메모

13년 전에 쓴 글이다. 오늘밤에는 어떤 페이퍼를 적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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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한 아이가 매를 맞았다"

14년 전에 쓴 글이다. 연말까지 들뢰즈를 읽고 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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