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세계문학을 안 읽어도 되는 이유

13년 전 오늘 올려놓은 글이다. 세계문학 강의차 지방으로 내려가는 길에 한번 더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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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햄릿과 경연으로서의 번역

11년 전에 쓴 글이다. <햄릿>의 번역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후에도 여러 종의 번역본이 추가되었기에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다른 이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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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마르케스(나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아직도 헷갈린다. ‘마르케스‘라고만 불러도 되는지, 아니면 최소한 ‘가르시아 마르케스‘라고 불러야 하는지)의 작품들을 오랜만에 강의에서 다루게 되어 점검에 나섰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과 <백년의 고독>(1967)을 중심으로 다루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초점은 <백년의 고독>일 수밖에 없다. 마르케스의 작품세계도 정확히 <백년의 고독>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이전과 이후로 나뉘기에. <백년의 고독> 이전작들은 어떤 게 있었나.


















위키백과를 참고하면 장편소설로는 <더러운 시간>(1962)이 유일하다. 한데 마드리드에서 책이 나왔을 때 마르케스는 자기 작품임을 부인했다. 짐작에는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채로 출간된 게 아닌가 싶다. 현재는 영어판도 나와있고 찾아보니 한국어판도 나온 적이 있다. <더러운 시간>을 제외하면 단편집과 중편소설들이다. <백년의 고독>에 이르기까지 마르케스가 거쳐온 단계들이다.

<썩은 잎>(1955) 중편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1961) 중편
<마마 그란데의 장례식>(1961) 단편집
<더러운 시간>(1962) 장편
<백년의 고독>(1967) 장편

















<백년의 고독>은 마르케스가 마흔에 발표한 작품으로 앞선 소설들과는 달리 남미 전역에서 기록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마침내 그에게 노벨문학상(1982)까지 안겨다 준다. 그가 이후에 쓴 장편은 모두 네 편으로 <백년의 고독>에 견줄 만한 작품들은 아니다(기타 중편과 논픽션이 있다).

<족장의 가을>(1975)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미로 속의 장군>(1989)
<사랑과 다른 악마들>(1994)

이 장편들은 모두 번역됐었지만 현재로선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제외하고는 모두 절판된 상태다. 후기작에는 이들 장편 외에 두 편의 중편이 추가될 수 있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1981)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2004)

















이 가운데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는 품절상태. 따라서 마르케스의 중장편 가운데 현재 강의에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래 다섯 편이다.

<썩은 잎>(1955)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1961)
<백년의 고독>(1967)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2004)

남미문학의 대표 작가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이 정도라고 하니까 좀 아쉽게 느꺼진다. 다수의 작품이 한번은 번역된 터이기에 더욱 그렇다. 적어도 장편들은 다시 출간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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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의할 책들을 서가에서 찾다가(못 찾으면 또 주문해야 한다) 싱클레어 루이스(1885-1951)의 <배빗>(열린책들)을 잠시 빼왔다. 최근 존 업다이크(1932-2009)의 <달려라, 토끼>(문학동네)를 강의하며 떠올렸던 책이기도 한데, 1920년대 미국문학 강의에서 빼놓았던 작품.

싱클레어 루이스는 1930년(45세)에 미국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20년대 작가로는 피츠체럴드에 가려진 느낌이다(‘싱클레어 루이스‘인지 ‘루이스 싱클레어‘인지 이제껏 내가 헷갈려 한 것은 그런 탓이라고 우긴다). 그에게 노벨상까지 안겨준 20년대 대표작들을 읽어보고 싶지만 현재 번역본은 <배빗>만 나와 있다.

<메인 스트리트>(1920)
<배빗>(1922)
<애로스미스>(1925)
<엘머 갠트리>(1927)

이 네 편이 루이스의 대표작. 국내에는 30년대작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야>(1935)가 더 나와있지만 중요성은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강의에서 다룬다면 일단 <메인 스트리트>와 <배빗>을 고르고 싶은데 <메인 스트리트>가 아직 번역되지 않은 게 유감이다. 드라이저와 루이스, 피츠제럴드의 20년대 사회소설을 비교해보면 좋겠다 싶은데 언제 실현될는지.

배빗을 떠올리게 해준 업다이크의 ‘래빗 시리즈‘는 4부작이다. 업다이크의 다른 소설들도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이 네 작품이 소개되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현재는 첫 작품 <달려라, 토끼>만 읽어볼 수 있다(그나마 다행이게도 이 4부작이 나올 거라고 한다).

<달려라, 토끼>(1960)
<돌아온 토끼>(1971)
<토끼는 부자다>(1981)
<토끼 잠들다>(1990)

30년간에 걸쳐서 발표된 래빗 시리즈는 주인공 래빗 앵스트롬으로 대표되는 ‘미국 소도시 신교도 중간계급‘의 초상화다. 문학의 소용은 이런 데 있다는 걸 잘 입증해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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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be00 2019-11-1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미스터 렌 이란 책도 나왔던데 중요저작은 안 나오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책부터 나오다니 묘하네요..

로쟈 2019-11-10 20:08   좋아요 0 | URL
네, 잘 이해는 안 되는..
 
 전출처 : 로쟈 > 들뢰즈와 도스토예프스키

14년 전에 올린 글이다. 다시 3년 전에 쓴 거라고 하니까 17년 전에 쓴 걸 정리한 글이다. 내일 도스토예프스키 강의도 있어서 참고삼아 다시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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