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여우님 페이퍼를 보고 나서 기억을 떠올려 보려니 뭘 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그냥 평범하게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었나?

그래서 앨범을 들춰 봤다.. 내 스물다섯엔 뭘 하고 살았누...

95.5.21 사진은 온양민속박물관이다.   (안타까운건 우리집에 스캐너가 없다는 사실...)

일찍 결혼해서 낳은 친구 딸내미 그네 태워주려 쪼그려 앉아서 헤벌래 하면서 좋아라 하고 있다.

흐드러지게 핀 꽃속에서 친구들과 귀에 꽃한송이씩 꼽고 광녀 컨셉으로 사진 찍다.. 피부가 뽀얀게 역시 이십대 피부는 탱탱하구나 하는게 느껴진다.. 그립다.. 그 시절이...

95.7.2  강릉의 아침... 졸업하고 나서 뭉친 학교 선배 동기들과 밤기차를 타고 강릉에 갔던 사진이다..

얼마나 추웠으면 짧은 반바지에 가디건을 걸치고 목엔 손수건으로 묶고.. ㅋㅋㅋ 완전 그지 컨셉이다..  눈에 힘을 준거 보니 쌍꺼풀테이프 붙인것 같다... 아니 붙였다..  밤새 기차에서 자고 세수도 못했으니 나의 생명인 쌍꺼풀이 풀어질까봐 기차 화장실가서 붙였던 기억이 난다...  어쩐지 눈매가 너무 또렸해...

95.8.14   대천해수욕장 & 원산도...  오 섹쉬하다... 짧은 반바지에 나시티를 입고 머리 틀어 올리고 다리는 약간 꼰 자세로 한손을 이마에 대고 있다... 이런걸 고혹적이라고 표현하나... (아무도 안본다고 북치고 장구치고.. 그런데 이런거 정말 부끄럽다...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스물다섯의 나는 근심걱정없는 표정이 너무 좋다)

95.10.15  전북 진안 마이산..    제일 친했던 친구와 셋이서 참 많이도 다녔다.. (한 친구는 일찍 결혼을 해선 항상 빠졌었다..)주로 내가 충동질을 해서 떠나는 여행이었는데 이날도 터미널에서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전주로 가서 거기서 다시 시외버슬 타고 진안으로 거기서 또 버스를 타고 마이산으로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마도 마음에 맞는 친구와 떠난 여행이라서 그랬을 것이다..

살짝 비가 뿌려주는 궂은날.....붉고 노란 나무 사이로 ...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우린 무슨 얘길 했을까?  가끔 이 친구가 너랑 그렇게 다닐때가 좋았어 .. 이렇게 얘기할때가 가장 좋다..

용기없는 친구들에게 있어.. 무식하게 부딪히고 보자면서 길을 떠나는 내가 고마웠단다.. (이거 칭찬인가 욕인가.. 하필이면 무식하게 떠난다고 표현을 했을까???)

95.11.26   밀양 표충사.. 재약산.. 사자평고원...   아 정말 고생은 바가지로 했던 기억이 난다.

기차표를 내가 가지고 있었는데 깜박 잠이 드는 바람에 결국 기차를 놓쳤다.. 간발의 차... 5분차이로..

어찌나 친구들에게 미안하던지...  (밤 12시에 출발하는 야간열차였다..)한창인 억새밭에 간다고 좋아들 했는데.. 결국 작은오빠를 불러냈다.. 기차표값 내가 다 물어내고.. 오빠한테는 도로비랑 주유비 다 준다고 약속하고 ...ㅎㅎ 작은오빠가 밤세 달려 우릴 새벽에 밀양 표충사 앞에 떨궈 주고 오빠는 다시 올라갔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의없다.. 그 먼길을 ...무려 5시간 반정도의 거리였는데...

그래도 표충사는 아름다웠고.. 재약산을 오르는 우리는 자연에 감탄하면서... 올랐고.. 사자평고원의 드넓은 억새밭에선  여자들의 우정도 아름답다고 다짐을 했었다...

그날 내려오면서는 좋은 아줌마 아저씨를 만나는 바람에 대구 공항까지 편하게 갔다.. 산행이 늦어지면서 그 비행기 마저 놓칠뻔 했는데 아저씨가 대구공항 입구에 내려 주시는 바람에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집에 오니 오빠가 아직 도착을 안했다...

이런 이런... 결국 오빠한테 웃돈 얹어주고 싹싹 빌었었던 기억이 난다.

 

스물 다섯의 나는 여기 저기 싸 돌아 다니기 좋아하던... 집에 가만히 있지 못하던 ....팔팔하던 젊음이 있던 그런 시기였나보다..

행복하다.. 뒤돌아 보니 그래도 나는 후회없이 시간을 보낸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하면서 좋은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그렇게 그렇게 내 젊음을 보냈다고 ...여기서  10년이 흘러 내 서른다섯은 어땠노라고 얘기할때.. 난 뭐라 답할까?

그때도 나의 서른 다섯은 알라딘 서재에 빠져 살지언정... 하루 하루가 행복하고 후회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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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7-2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지금 앨범 뒤적이며 스물 다섯의 줄리는 뭘 했었는지 찾아보고 있답니다. 사진을 올릴까 말까 고민두 하고요... 전 스캐너가 있걸랑요^^

인터라겐 2005-07-2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올려 주세요.. 보고 파요...

icaru 2005-07-26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 근데~ 정말 여러 곳을 누비셨더래요~
저도 스물다섯 시절에...용기없는 나에게 있어.. 무식하게 부딪히고 보자면서 길을 떠나는 님과 같은 친구가 있었음... 엄청 고마웠을 것 같음~~ ..(에고 저 지금....여기저기 많이 보고 많이 듣고 하지 못한 걸... 친구들탓 하고 있는 건가요? )

세실 2005-07-26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스물다섯에 여행 참 많이도 다니셨네요~~
전...그저 도서관 열심히 다닌 기억밖에는 없어요. ㅠㅠ
 

월요일 저녁.. 울 남편이 일찍 퇴근을 했다.. (12시 이전이면 무지 이른 퇴근..)

강아쥐랑 놀다가 들어오니 11시 40분정도 KBS뉴스에서 부동산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자갸.. 저 기자 누군지 아나?

누군데?

김원장기자야.. 에펨대행진에 나오는...

에이 목소리가 아니구만..

맞다니깐..

만원빵하자....

그려 바로 현금박치기야..

앵커 .. 김원장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ㅋㅋㅋ 만원내놔...

무슨 소리 김원정이라잖아...

김원정은.. 김원장이라잖아..

아냐... 잘못 들은게야..

그럼 내가 지금 에펨대행진에 글올린다... 그래서 낼 아침 방송에서 확인되면 2만원빵이다.

바로 글을 올렸습니다...헉 그런데 어제 아침 방송에 안나오는거예요.. 그래서 문자메세지로 거금 50원을 들여서 날렸습니다.. 흑흑 너무해요 하면서.... 그래도 확인을 안해주네..

울 남편.. 거봐라... 너 틀렸으니 이만원 내놔...

웃기셩... 두고봐.. 내일은 기필코 방송나올껄..

드디오 오늘 아침 8시 10분 김원장 기자 나왔습니다.. 첫마디가.... 그랬습니다.. 제이름을 불러주면서 제가 올렸던 글을 읽어 주는것이었습니다.

네.. 제가 바로 김원장입니다.. 하면서....캭캭캭... 나오는 웃음을 참으면서.. 남편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들었제?   이만원 내놓으셩...

운전중인데 어떻게 지갑을 꺼내냐...

알았어.. 그럼 내가 오늘 은행가서 인출할께..

카드도 없는데 니가 어떻게 인출하냐?

왜없어.. 통장이랑 도장을 내가 가지고 있는데...

ㅎㅎㅎ 이제 조금있으면 월급날이니깐 그날 빼가라.. 나 돈없어...

알았어.. 그럼 이자 붙여서 이만오천원빼간다...

저 아침에 방송타고 25,000원 벌었습니다..

이걸루 책질러야지... 그제 주문에서 몇권 못산것이 있는데...  아침부터 룰루랄라 입니다..

 

자 다들 즐거운 수요일 아침을 맞으세요... 오늘 날씨 거의 죽음일꺼라는데... 더위야 물렀거라..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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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7-20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남편분이랑 너무 재밌게 사신다니까요..^^ 좋은 수요일 되세요...

로드무비 2005-07-2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원빵하자.
--현금박치기야!

젊은 부부의 대사가 너무 달콤하군요.ㅋㅋ
2만5천 원 번 것 무지 부럽습니다.^^

검둥개 2005-07-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책값을 2만 5천원이나 버셨어요? 아유, 좋으시겠어요 ^^

비로그인 2005-07-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원장 기자가 라디오도 하는군요. 아침부터 김기자께 즐거움을 주셨겠습니다그려^^

세실 2005-07-2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가끔 우리도 만원빵 하거든요~
2.5배 뻥튀기한 인터라겐님 흐 저보다 한 수 위입니다.

마늘빵 2005-07-2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람이 누구대요

엔리꼬 2005-07-2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원장 기자 좋아합니다. 목소리도 좋고, 분위기도 차분하고, 쉽게 이야기도 잘 해주고...
근데 김원장 기자가 OO원(예컨대 감사원, 병원)의 부원장이나 말단이라도 원장이군요... 김선배란 이름의 사람도 누구에게나 선배죠.. 김선배씨의 선배도 김선배씨한테는 후배가 아닌 선배라고 불러야 한다는... 쿨럭. 내가 아침부터 무슨 수다를...

비로그인 2005-07-2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신부 선생님도 계십니다요. 신랑 김신부 군 입장~

인터라겐 2005-07-2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이름은 잘 지어야 한다고 봅니다.
서림님 그렇잖아도 아침에 김원장기자가 그얘길 했어요... 자긴 항상 원장님이라구 말입죠...
아프락사스님.. 앞으로 KBS 기자 유심히 보세요... ㅎㅎㅎㅎ
세실님.. 제가 돈 앞에선 강해요...^^
별사탕님... 위에도 계셨네요...반갑습니다.. 두배로...
검정개님.. 종종 확실한 정보가 있을때 이런 방법으로 뜯어 낼까 생각중이랍니다..ㅎㅎ
로드무비님..젊은 부부... 크허허.. 아닙니다.. 그래도 듣기엔 달콤한걸요....감사해요
라이카님...이쁘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라이카님도 즐거운 수요일 보내구 계시지요? 그런데 피곤은 벌써 풀리셨답니까? 암튼 강철체력이 부럽사와요.....

물만두 2005-07-2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받으시네요. 우린 맨날 만원 내기하는데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없어요 ㅠ.ㅠ

실비 2005-07-2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원빵 아주 좋네요.ㅋㅋㅋ

클리오 2005-07-20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둘다 돈이 없어서리, 만원빵 그런거 안합니다.. 으흑... 날씨 정말 덥네요... 남은 오후도 잘 보내세요~~ ^^

부리 2005-07-2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신 인터라겐님..... 그런 사소한 다툼을 2만5천원으로 연결시키다니요^^

날개 2005-07-20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그런걸 또 라디오로 보낼 생각을 하다니.... 젊은 부부는 틀려요~ ㅎㅎ

딸기엄마 2005-07-21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을 버는 방법과 방송을 타는 방법도 역시 가지가지군요. 고수님께 한 수 배우고갑니다~
 




야!!인기프로도 아니구먼...옛날처럼 병원문 열어주는 간호사 역할인줄 알았네...그래두..많이 발전했네..방청객중 니가 젤루 낫다..연예인인줄 알았다....칭구..기분 좋지??한턱 쏴!!!매스컴 아무나 타나...울 **이니깐 타쥐....어지럽다구???멀미난다구??앞으로 난 칭찬만 하구 살련다...누가 아니??그러다 복 받을지...

방송을 본건지는 알수 없으니 친구가 내 싸이에 남겨놓은 글이다...  고맙데이...칭구야...ㅋㅋㅋ

푸히히 병원문 열어주던 간호사...

그러고 보니 내가 살면서 별짓을 다했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90년대... 남자는 괴로워 던가 김수철이 주제곡을 불렀었는데... 주연은 오연수만 기억한다.

오연수가 제주 해녀였는데 서울와서 뭐 어쩌구 하는 그런 얘기..

명동에서 친구 만나서 놀다가 우연찮게 그걸 구경했는데 어떤 사람이 다가오더니 우리 둘에게 명함을 준다.. 그러면서 보조출연해 볼 생각이 없냔다... (푸히히 엑스트라다..)

그러면서 커피숍으로 자릴 옮겨서 이런 저런 얘길 하면서 우리 출연자인줄 알고 앵글에 잡혔는데 다시 재찰영 해야 할지도 모르니 녹화 끝날때까지 같이좀 해달라나..

암튼 그땐 방학때고 그래서 재미삼아 그러마 했다..

그리고 보조출연하는데 등록을 했다... 하두 해보라구 해서..

드디어 연락이 왔고 그들이 준비해 오라는 옷들을 가지고 kbs로 갔더니 버스한대에 사람이 제법 많다.

그런데 이런 저런 얘길 나누다 그들이 어떻게 1지부에 들어갔냐구 물어본다... 우린 그게 뭔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사실데로 얘길 했더니 우릴 따 시킨다...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탤런트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보조출연업체에서도 지부가 나눠있어서 출연제의가 들어오고가 결정된다고 하는것이다.

여차 여차..

내가 돈을 받고 출연한 드라마는 당신이 그리워 질때..  일일드라마로 김영애 박현숙 박지영 김규철 유아영 (맞나 미스코리아 진 출신...) 이런 사람들이 나왔었다.

아침 부터 저녁까지 신나게 부려먹던 이넘들이 12시가 넘으면 돈을 따블로 줘야 하니 11시 55분에 끝내주는거다.. 그래서 이후론 들어오는거 다 거절했다.. (거절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해도 될려나...)

그런데 그거 하루에 찍은게 거의 1주일 동안 조금씩 나눠져서 나왔었다.

방송의 힘이 큰것이 그걸 보면서 친구 엄마가 야 저거 ** 이 아니니.. 너무 닮았다... 

푸히히...이건 전설이다... 

박지영이 병원에 실려올때 문 열어 주는 간호사...

차트들고 걸어가는 간호사 뒷모습

김규철이 버스 탈때 뒤에서 빨리 타요 하면서 째려보는 여자..

유아영인지가 커피숍에서 심각한 얘기 나눌때 건너편 테이블에서 커피마시는 여자

 

아 그런데 잊을 수 없었던건.. 내가 병원문 열면서 자꾸 킥킥거리면서 웃었는데 그때 감독이 짜증을 냈고 이때 내게 다정한 말을 건네준이가 바로 얼마전 폐암으로 세상을 뜬 이미경이란 연기자였다.

그분이 좋은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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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존경존경^^ 하지만 그 쥐꼬리 반토막만한 돈에서도 세금떼지요. 그때의 울화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저는 패널로 한번 출연^^;;;

세실 2005-07-0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대단해요. 아까워. 잘하면 탤런트 할 수 있었는데..좀만 더 버티시지~~~
저도 대학때 6.25특집극 '비극은 없다'에 엑스트라 비서로 출연한적 있어요. 꽤 유명한 감독이었는데...아쉽게도 아는 연영과 오빠가 하도 말리는 바람에(?) 도중하차 했지요. 수입도 짭짤했구만....

날개 2005-07-0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녹화 떠 놓은거 없어요?+.+ 무슨 드라마인지 기억 좀 나는데.. 제가 그때 인터라겐님을 봤었겠군요....!^^

로드무비 2005-07-0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 드라마 한 번 보고 싶네요.
신기합니다.^^

인터라겐 2005-07-09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효주님.. 재미보다 드럽고 치사했어요.. 제가 김규철이란 배우 싫어하잖아요..어리숙하게 생겨선 무지 도도해요... 대본 떨어진거 주워 달라구 해서 제가 안했더니 계속 쳐다보는거예요.. 지가 뭐라구 말이죠... 그래서 한번하고 관둔것 같아요...ㅎㅎㅎ 미모에 픽업은 절대로 아니었답니다....ㅎㅎ

물만두님... 마자요...그것도 한달뒤에 돈이 나오는데 세금 떼고 당시에 4만원정도 받은것 같아요...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하고 말이죠... 패널로 출연하는것도 세금을 뗀단 말예요? 도적넘들...
세실님.. 오 비서로까지.... 대사도 있으셨나요? ㅎㅎ 무지 궁금합니다... 그 선배는 왜 말렸을까요?

날개님.. ㅎㅎ 당시엔 그 생각을 왜 못했던지... 아마 웃길꺼예요...다시 보면요...

로드무비님.. 볼수 없어서 다행이랍니다...ㅎㅎㅎ

진주 2005-07-09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워~여태 연예인을 몰라 뵈었군요^^;;;
역활도 많이 맡으시고, "빨리타세요"라고 대사도 있었어니~~ 대단혀요^^
( 저도 지방 방송이었지만 출연한 적 있숨다^^것두 광고용이라 한 달동안 반복적으로 나왔져. 알고보면 것두 고정출연이라구요 ㅋㅋ)

세실 2005-07-09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사 없었어요. 그냥 앉아 있다가 문 열어주고 고개숙이고 열심히 필기하는 모습..
그 오빠가 언니 남자친구였거든요. 연예계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던것 같아요~

merryticket 2005-07-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테레비에 출연하실 정도로, 한미모하시나봐요~~

인터라겐 2005-07-10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미모로 하는게 아니여요... ^^
세실님.. 연예계가 자기 관리만 잘하면 재밌는 곳이라고 하던데..ㅎㅎ 세실님 미모는 걱정하실만 했겠어요..
진주님.. ㅎㅎㅎ 광고용 이면 수입이 ??? ㅎㅎㅎ

perky 2005-07-1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외모와 몸매가 받쳐주시니 방송계에서 부르는군요. 부럽습네다. ^^
 

얼마전에 얘기 했었는데 울 남편은 경제개념이 없다... 그냥 용돈 받아서 쓰면 끝....

결혼 7년째 인데 자기가 얼마 벌어다 주었고 얼마를 저금했고 얼마를 썼는지 도통 관심이 없는 남자다.. 으레 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뭐... 이러면 끝인...

그런데 요즘 자극을 받아서 그런것인지 주식을 좀 해보겠다고 한다.. 내가 좀 고지식해서 그런가 주식하는거 안좋아 한다.. 시작한 사람들이 이거 정말 할 짓이 못된다고.. 욕심이 끝을 보려구 하니 절대 시작하지 말라고 그런 소릴 많이 들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남편에게 절대로 얼마 이상은 안한다는 약속과 다짐을 받아내고 나서 해보라구 했다.

처음에 내게 어디 주식 얼마큼 샀으니 눈여겨 봐봐 그렇게 전화를 했는데 내가 워낙에 뭐 하나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피곤해 하는 스탈인지라 어느 순간부턴 말을 안한다..

나도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차라리 말을 하지 말아 달라구 주문을 했다.. 등락폭을 보면서 따면 계산기 두드리며 좋아라 하다 손해 난다 싶으면 안달복달을 하니 남편도 피곤할 것이다..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왔다.. 니 통장으로 3만원 넣었으니 맛있는거 사먹어...

뭔데?

응 어디서 좀 생겼어..

회사에서 보너스 나온거야?  (순진하긴 보너스가 몇만원 나올까...)

아니 그냥 쓰라니깐 묻지 말고...

나의 집요함을 견디긴 힘들고 역시 울남편도 말하고 싶어 죽겠다는 목소리다..  살살 꼬시면서 자갸 말해봐바 안뺏을께...

응 주식 팔았는데 접때 손해 본거 만회하고 수수료 빼고 남은거라 3등분했어.

참 치사하다.. 그럼 뭐야 나랑 어머니랑 자기랑 이렇게 3등분 했다는 소리야?  어쩜...

갑자기 놀란 울 남편... 아니야.. 내가 말하는 3등분은 너랑 어머니랑 장모님인데.... 나는 아니야 정말로..

저 당황하는 목소리 봐라...

왜 남자는 처가집을 안챙기냐구.... 그러더니 오늘 아침 3만원을 준다.. 장모님 맛있는거 사다 드리던지 용돈하시라구 드리라구...

꽤씸하지만 이번만 용서해 준다고 하면서 받았다...

퇴근길에 오마이 치킨이나 사갈까... 울 엄마 오마이 치킨이 맛있다고 하시던데.. 접때 신발 뺏어 신은 것도 있으니 용돈하시라구 해야겠다.

갑자기 주식 하지 말라고 그랬으면서 돈을 땄다고 하니깐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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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7-0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착한 낭군님이시군요...^^

파란여우 2005-07-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속이나 다짐을 믿으시는군요...
전 님의 빨랫집게 사주겠다는 약속을 믿을꺼에요!!^^

물만두 2005-07-08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이여~~~~~

세실 2005-07-08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신랑분 넘넘 착하구 순진하세용~ 인터라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요~
부러워잉...

비로그인 2005-07-08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주식은 말리시는 게 좋을텐데요 ㅠ.ㅠ

로드무비 2005-07-0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신랑 너무 좋아요.
끽 소리 말고 잘해주세요.ㅎㅎㅎ
(어련히 알아서 하실까봐.^^;;)

부리 2005-07-09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모님도 진작부터 챙겼다면 좋겠지만, 사실 3등분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거예요. 너그러이 이해하세요. 남편께선 굉장히 칭찬받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인터라겐 2005-07-09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그러게요.. 진작 챙겼으면 제가 엎드려서 절했을꺼예요...
로드무비님...전 맨날 잔소리해요.. 좋은건 아는데 그래도 풀어주면 안돼잖아요...ㅎㅎ
별사탕님.. 제가 돈 다 말아먹으면 이혼할꺼라구 큰소리 쳤어요.. 그럼 울 남편 쪽박신세되는걸 알기에 크게 벌리지는 않을것 같아요.. 저도 안하면 좋겠는데 너무 하고 싶어하니 경험삼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더라구요..

새벽별을 보며님.. 아직 유아기를 못벗어 났어요.. 조카들이 키스틱먹는거 보곤 자기도 마트가서 언른 집어 넣은 사람이랍니다...
세실님.. 왜 제 눈엔 안보일까요? ㅎㅎ
물만두님.. 저두 돈이 좋아요..

파란여우님.. 옙... 집들이 선물로 빨래집게 찜이요...
날개님.. 스스로 착하다고 착각속에 살고 있답니다...ㅎㅎ
 

요즘들어 이녀석이 너무 예쁘다.. 덩치는 산만한것이 하는짓은 너무 귀엽고 이쁘고.. 정말 애교 덩어리인것이다.. 언니가 딸 둘을 키우면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애교를 이녀석이 다 부리는 통에 늘 웃으면서 산다...

그런데 울 언니 7년만에 낳은 셋째이다 보니 소흘하다.. 그까이꺼 대충 키우지뭐.. 이런식이다.. 보통 딸둘낳고 아들 낳으면 기대치가 커서 더 애지 중지 한다고 하던데..

퇴근하고 언니네 가면 이녀석과 꼭 해야할 일이 세가지 있다.

첫번째... 맨발로 달려와 나를 맞아준다.. 그것도 벽에 숨어서 눈만 빼꼼히 내밀고 있다가 내가 들어서면 아웅 하면서 호랑이 흉내를 내는것이다.. 이어서 바로 잽싸게 뒤뚱거리면서 방으로 숨어 버린다..

ㅎㅎ 바로 나 찾아봐라 이다..  코앞에 바로 보이는 녀석을 두고도 어 어디갔지?  안보이네 하면서 비유를 맞춰주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첫째와 둘째가 혀를 차면서 참 이모의 정신연령이 어째 2살짜리랑 같냐 ... 할수 없지뭐...

두번째...찾기 놀이가 끝나기 무섭게 이녀석이 내게 달려들어 손을 잡고 발등에 올라탄다.. 바로 딴따라 해 달라는것이다.. 내가 이걸 왜 알려줘서 이고생인지.. 이게 발을 들어 올리는 박자가 안맞으면 쌩살이 찢어지듯 아프다.. 아무리 어린것이라지만 몸무게가 벌써 16kg그램이니 쌀 2말 무게다..

이렇게 박자를 맞춰 딴따라가 끝나면

세번째... 신발 꺼내달라고 한다... 그 신을 신고 바지도 입지 않고 기저귀만 찬채로 밖으로 나가야 하는것이다... 그렇게 나가서 할머니네 집에도 가고 동네 할머니가 데리고 나온 강아지를 보고 나서야 나와 하는 일이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어젠 데리고 나왔더니 이녀석이 뛰다 넘어졌는데 바로 일어서는가 싶더니 다시 꽝.. 소리가 엄청크게 들려서 놀랬다.. 바로 이마가 긇히고 벌겋게 혹이 났다..

언니말이 사내놈은 이렇게 커도 된다면서 마데카솔이나 발라주라고 한다..  무신경 울언니...

ㅎㅎ 어젠 더 웃기는 일이 있었다.. 먹을것만 보면 좋아서 난리가 나는 셋째 녀석이 갑자기 인상을 쓰더니 내게로 달려들며 운다..

나는 갑자기 이유없이 우는 애들은 대책이 안선다.. 그래서 급하게 언니를 불렀더니 언니말이 넌 아무것도 아닌걸루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 깜짝 놀랬잖아..

얘 X안나와서 저러는거야.. 냄새 안나냐?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구..

이녀석이 미안했는지 내게 착 달라 붙는다.. 내가 냄새나니깐 저리 가라고 하니 코를 막고 웃는다..

한번만 봐 달라는 표정으로...    애 남자 맞나?

요즘 이녀석의 주특기는 윙크와 뽀날리기와... 그 어렵다는 개다리 춤이다...(ㅎㅎ 이것도 다 내 작품이다.)

개다리춤을 출때면 정말 너무 웃긴다... 다리는 못벌리고 앉았다 일어나는것으로 대신하는데 그 폼이 엉거주춤 하니 비디오찰영해서  방송국에 보내면 선물 하나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누나들 혼나는거 보면 언능 가서 책하나 빼와서 거꾸로 들고 읽거나 아니면 몽둥이 찾아서 엄마앞으로 슬쩍 갖다 놓은 녀석.. 

된장국에 밥을 말아 주면 한그릇을 뚝딱 비워내는 토종입맛을 가진 이녀석 하고 노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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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7-05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랑 정말 재미있게 놀아주시는 군요. ^^(우리 아이들도 일년에 한 두 차례와서 놀아주곤 하는 작은 외삼촌-제 남동생-을 무척 보고 싶어하는데 가까이 살지 않는 것이 슬포요~)

인터라겐 2005-07-05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점수는 100점 (스스로..) 인데 고모점수는 50점 밖에 안되요.. 이상하죠.. 보통은 오빠네 아이들이게 잘해준다는데 전 안되더라구요.. 가까이 살아서 득을 보는것도 있을꺼예요..

난티나무 2005-07-0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은 안으로 굽는다... ^^;; 아 써놓고 보니 이게 아니군요...켁.
대체로 고모보다 이모 역할에 더 치중하는 거 같아요.

인터라겐 2005-07-0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무래도 편해서 그런가봐요..

울보 2005-07-05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축하드려요,,
화장품 리뷰 쓰시고 이번에 아주 커다란 선물을 받으시는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인터라겐 2005-07-06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어디서 확인해야 하남요?

인터라겐 2005-07-0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을 보며님 ... 너무 예뻐요.. 조카들 중에 이렇게 애교 덩어리 녀석은 처음이예요...